검색결과32건
산업

무신사, 2주간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 진행

무신사가 다가올 겨울 한파에 앞서 4일부터 18일까지 ‘2024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0월 한 달 동안 무신사에서는 다운, 패딩 등 헤비 아우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예년보다 길어질 겨울 채비에 나선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는 겨울 아우터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춰 인기 스포츠 브랜드 200여 개가 제안하는 약 4만개 아우터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나이키 △살로몬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포함해 2주간 매일 브랜드 데이를 열고 24 FW 신상품과 인기 상품을 제안한다.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 상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카이만 롱패딩’과 ‘헤론 경량 패딩’,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레스터G 구스다운 롱패딩’ 등 브랜드별 스테디셀러를 특가에 마련했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에서 겨울 시그니처 상품인 ‘안타티카’ 시즌 신상품을 한정 발매한다.이외에도 △네파 △데상트 △몽벨 △블랙야크 △스노우피크어패럴 △아이더 △아크테릭스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다운 자켓, 아노락, 플리스 등 겨울철 아우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FW 시즌마다 큰 사랑을 받아온 케이투 ‘씬에어’ 라인 제품도 60% 이상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한자리에 모아 트렌디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아우터 스타일을 제안했다”며 “본격 한파가 오기 전 취향에 맞는 아우터를 합리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04 15:33
산업

코오롱스포츠, '트레일 러닝' 전용 상품 9종 출시…"시장 본격 공략"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트레일 러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29일 밝혔다.트레일 러닝은 시골길·산길 등을 뜻한 ‘트레일(trail)’과 달린다는 ‘러닝(running)’의 합성어다. 포장된 아스팔트나 트랙이 아닌 산이나 초원, 숲길 등 주로 자연에 있는 그대로의 길을 달리는 스포츠를 말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20년 액티비티 플랫폼인 '로드랩'을 론칭,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를 공식 후원한 바 있다.코오롱스포츠는 트레일 러닝에 특화된 전용 상품 9종을 최근 출시해 본격적으로 트레일 러닝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눈 여겨 볼 상품은 트레일 러닝화인 'TL-1'이다. 코오롱스포츠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트레일 전문 러닝화다. 아웃솔로 유명한 '비브람'과 리투아니아 출신의 글로벌 트레일 러닝 선수 게디미나스 그리니우스(일명 GG)가 함께 개발에 참여했다.TL-1은 중장거리용 트레일 러닝화로 경량성을 최대한 확보한 맥시멀리스트(쿠셔닝을 강조한 러닝화 종류 중 하나)로 기획했다. 아웃솔과 미드솔 모두 비브람과 공동개발해 트레일 러닝에 최적화된 메가그립 라이트베이스와 SLE미드솔을 적용했다. 새롭게 개발한 메가그립은 거친 야외 환경에서 뛰어야 하는 트레일 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접지력을 최우선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트레일 러닝을 위해 필수적인 의류 상품 3종인 방풍 재킷, 초경량 티셔츠, 브리프 쇼츠(짧은 반바지)도 준비했다.트레일 러닝 방풍 재킷은 가벼운 경량 나일론 립스탑 소재로 가볍고 방풍성이 뛰어나며 땀을 흘려도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쾌적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트레일 러닝 베스트와 백팩도 개발했다.코오롱스포츠는 신제품을 한남 플래그쉽 스토어 외 80개 매장에서 먼저 선보인 후 순차적으로 판매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트레일 러닝은 러닝, 하이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교집합을 이뤄 점차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코오롱스포츠는 연구·개발을 통해 트레일 러닝에 최적화된 전문 상품을 개발해냈으며 앞으로도 더욱 완성도 있는 트레일 러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30 07:00
산업

MZ는 '먹핑' '캠캉'에 푹....아웃도어 브랜드에 손 내미는 대기업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캠핑을 즐기는 '먹핑'과 바캉스를 캠핑으로 보내는 '캠캉'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라이프스타일로 안착되고 있다. LG전자와 볼보코리아, 이마트24 등 콧대 높은 대기업들은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와 접점을 찾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코오롱스포츠와 스노우피크 등 대표 캠핑 및 아웃도어 패션기업에 먼저 손을 내밀며 남과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이마트24을 방문했다가 '코오롱스포츠 폭신 패딩 솜사탕'을 발견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평소 자주 착용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편의점에서 만나는 것도 새로운데, '패딩처럼 폭신한 솜사탕 문구'가 무척 ‘힙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편의점에는 코오롱스포츠의 니트 제품에서 착안한 '꽈배기니트인척 니트꽈배기'도 있었다. A 씨는 "재기 발랄한 작명을 보면서 MZ세대의 센스를 느꼈다"며 "아웃도어 브랜드와 이마트24는 관계가 없는데, 낯선 장소에서 두 브랜드를 만나면서 기억에 더 남았다"고 말했다.차에서 숙박하며 캠핑을 즐기는 '차박'이 20·30세대에 인기를 끌자, 수입 자동차 회사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7월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익스클루시브 바이 볼보' 캠핑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볼보를 대표하는 블루 컬러가 코오롱스포츠만의 기술력이 담긴 텐트 패키지와 티타늄 컵 세트를 만나 세련된 차박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는 99만원 상당의 텐트 패키지를 볼보자동차 오너에게 30% 할인가에 판매하면서 '차박=볼보'라는 이미지를 입히는데 성공했다. 볼보 측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지난 9월 롯데월드몰에 거대한 통나무 산장 콘셉트의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험준한 캠핑장까지 들고 갈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손을 잡고 캠핑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고객들은 스노우피크 텐트 앞에서 스탠바이미 모니터 속 장작불을 보면서 ‘불멍’(불을 보며 멍 때리기)을 하는 이색 경험을 즐겼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는 무관한 대기업들이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업하려는 시도는 MZ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캠핑 유행을 따라잡고, 젊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침체 속에서 가성비와 개성을 겸한 여행문화인 캠핑이 더욱 각광받고 있어 이 같은 컬래버레이션 움직임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여러 업체로부터 컬래버레이션을 하자는 제안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며 "1973년 론칭한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룩은 물론 텐트 등 캠핑 장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기업들이 먼저 나서 협업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9 07:07
산업

50주년 코오롱스포츠 "지속가능성에 진심, R&D 투자로 북미 도전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지속가능성'에 진심이다. 연구개발(R&D)을 통해 북미를 향해 가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국내 첫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50주년을 맞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1973년 무교동에 첫 매장을 낸 뒤 토종 프리미엄 아웃도어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4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한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을 넘어 북미까지 진출해 다가올 50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레이어20'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5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주제는 '에버그린 에너지'로 브랜드 상징인 '상록수'의 힘과 지속성을 의미한다. 코오롱스포츠만의 정체성을 집약한 전시라는 평가다. 특히 거대한 전나무 열여섯 그루를 공수해 스튜디오를 길이 25m의 숲으로 탈바꿈하고, 바람과 밤하늘 등 우리 자연을 시각화한 설치 미술 작품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의 테마인 자연을 중심에 둔 전시"라며 "이번 전시가 끝나면 전나무는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작품 역시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반백년 동안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해리티지(유산)와 R&D, 지속가능성 등 3가지를 꼽았다. 한국의 첫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갖고 탁월한 기술력과 환경을 생각하는 일관된 태도로 50년을 달려왔다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코오롱FnC 한경애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올림픽과 극지연구소 등을 후원하면서 앞선 기술을 세계에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의 이런 장점을 품고 있는 대표 제품으로 '안타티카'를 소개하기도 했다. 안타티카는 영하 50도의 남극 극지연구소 연구원들을 위해 개발한 피복을 상품화한 것으로 2012년 출시 후 누적 판매액이 2300억원에 달한다.코오롱스포츠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간다. 2017년에 중국의 최대 스포츠 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과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리테일 부분 기준으로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목표인 4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스포츠는 최첨단 경량 의류와 신발, 등산 장비 등을 앞세워 북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R&D 투자 및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상록수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선 만큼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7 07:01
산업

중국으로 향하는 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중국에서 선전 중인 '코오롱스포츠'와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하반기 반전을 노린다.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로 올 2분기에는 고전했으나, 연말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최근 2분기 매출이 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71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 '지포어' '왁' 등 아웃도어와 골프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 유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늘어나는데 성공했지만, '헤드' 등 기존 브랜드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 론칭 등 투자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패션가는 엔데믹과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로 고전 중이다.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떨어진 코오롱FnC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그러나 코오롱FnC 측은 "하반기에는 투자 단행이 하반기 신규 고객 유입 및 시장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낙관하는 이유는 또 있다.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중국에서 잘 나가고 있어서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안타그룹과 합작사인 코오롱스포츠차이나를 2017년 설립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차이나는 국내와 비슷한 4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는 하반기에 남성복 '프리커'와 여성복 '리멘터리'를 론칭하고, 미국 브랜드 '케이트'를 공십 수입해 유통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규 브랜드 론칭, 기존 브랜드를 꾸준히 리뉴얼 하면서 가장 패션회사다운 역동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6 07:00
산업

"잠재적 VIP 모셔라"…스포츠관에 힘주는 백화점

젊은 세대를 오프라인으로 끌어오기 위한 백화점들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스포츠와 아웃도어다.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신관 8층을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으로 재단장했다고 9일 밝혔다.운동을 위해 휴가를 떠나는 '스포츠케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공간이다.두 달간의 공사를 거친 전문관은 MZ들이 선호하는 '고프코어'(일상복으로 입는 아웃도어)와 캠핑·스포츠 브랜드로 채워졌다.우선 고프코어룩의 대표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살로몬 매장은 이전보다 크게 확장됐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일본의 캠핑 명가 스노우피크 등의 캠핑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영국 프리미엄 접이식 자전거 브롬톤의 의류 매장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같은 층 '팝업 스테이지'에는 브롬톤 자전거 팝업 매장도 설치돼 의류와 자전거를 동시에 접할 수 있다.팝업 스테이지에서는 향후 캠핑, 피크닉, 테니스 등 MZ 세대에게 인기있는 테마의 팝업 매장이 이어질 예정이다.나이키·뉴발란스·코오롱스포츠 등 스포츠·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는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30세대 사이에서 테니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하고,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500㎡(약 150평) 규모의 체험형 테니스 매장을 연 바 있다.롯데백화점은 또 동탄점 MZ세대를 겨냥한 '초대형' '디지털' '체험' 콘셉트의 스포츠관도 선보였다. 이곳 스포츠관에는 경기 남부 최대 규모(1048㎡·약 317평)의 디지털 콘셉트 스토어인 '나이키 라이즈'가 입점한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매장도 각 509㎡(약 150평)와 269㎡(약 80평) 규모로 입점해있다.업계 관계자는 "스포츠관의 대형화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구매력을 갖추면서 주요 소비층이 될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변화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0 07:00
산업

겨울패딩을 여름에...유통가, 역시즌 마케팅 '활발'

이른 무더위에 유통 업계의 역시즌 할인 행사도 예년보다 앞당겨졌다.7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예년에 비해 2주 빨리 역시즌 신상품 판매에 돌입했다.역시즌 상품이란 한 여름에 겨울옷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공장 가동이 몰리는 하반기를 피해 여름에 고가의 겨울옷을 만들어 원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지금까지 해마다 6월 중순 이후 역시즌 판매를 시작했는데, 올해에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편성을 앞당겼다고 CJ온스타일은 설명했다.CJ온스타일의 단독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지난 2일 역시즌 신상품 방송을 통해 '셀렙샵 에디션 인조밍크 리버시블 헝가리 구스다운'을 판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30분 방송 동안 3200세트 넘게 판매되며 5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CJ온스타일은 오는 8일 CJ온스타일 '지스튜디오' 역시즌 물량을 전년 대비 75% 늘리며 고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더엣지'도 2년 만에 역시즌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한고은 CJ온스타일 셀렙샵팀 부장은 “여름 옷은 단가도 낮지만 6~8월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패션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시기”라며 “여름 패션 시장 타개책으로 역시즌 상품 판매는 하나의 뉴노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즌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과 피드백을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 기획에도 반영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백화점 업계의 역시즌 행사도 빨라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몰 '쓱닷컴'을 통해 지난달 겨울 패딩 행사를 진행했다. K2·네파·코오롱스포츠 등 브랜드 상품을 최초 가격 대비 70% 저렴하게 판매했고,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21.2%의 매출 신장률을 올렸다.롯데백화점도 지난달 '진도 모피 패밀리 대전'을 마련, 해당 행사를 통해 전년 대비 10%가량 상승한 매출을 거뒀다.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 더현대닷컴에서 최대 40% 할인가를 내세운 ‘다운패딩 역시즌 특가전’을 실시했는데, 행사 첫날인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이틀간 매출 신장률만 217.3%였다.백화점들은 이처럼 고객 반응이 뜨겁자, 역시즌 행사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이월 상품이 기존보다 더 저렴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재고처분을 하려는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역시즌 상품의 다양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08 07:00
산업

국내 디자이너 옷에 '100만원 플미'가 붙는다고요?

남과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신명품'으로 떠오른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옷에 열광하고 있다. '샤넬' '루이뷔통' 같은 흔한 명품 대신 '언더마이카' '유얼네임히얼' '강혁' '렉토' 등 한국 패션 유행을 이끌어가는 디자이너의 아이템에 몰두하면서 일부 브랜드의 경우 리셀 플랫폼에서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기도 한다. 언더마이카가 뭐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파워 인플루언서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킷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 이런 글과 해시태그를 달았다. "YJ 페이버릿 브랜드 #언더마이카." 정 부회장은 패션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오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화려한 골프웨어 외에도 명품 브랜드의 신상 신발과 힙한 옷을 착용한 사진이 더러 눈에 띈다. 언더마이카는 스타일에 신경 쓰는 정 부회장이 선택한 브랜드라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 대중에 친숙하지 않은 언더마이카는 MZ세대 사이에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가 2020년 선보인 브랜드인데, 이후 감각적이고 힙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마니아층 사이에 인기다. 자사 브랜드 몰을 중심으로 비교적 소수의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다. 100% 온라인 유통만 하고 있고, 판매 시간도 따로 공지한 뒤 한정판만 선보인 터라 나오는 족족 '솔드아웃' 딱지가 붙는다. 백화점이나 유명 쇼핑몰 입점을 원하지 않을뿐더러 가급적 지양하는 배포도 있다. 덕분에 언더마이카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30초 완판 신화' '30초 1억 신화' '플미 100만원' 등 패션 브랜드라면 누구나 꿈꾸는 수식어들이다. 이 중에서도 패션가를 가장 놀라게 한 부분은 '플미 100만원'이다. 플미는 정가보다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프리미엄'을 줄인 말이다. 언더마이카의 일부 제품은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서 수백만 원의 플미가 붙었다. '콧대 높은' 언더마이카와 손잡기 원하는 플랫폼도 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처음 언더마이카의 항공 점퍼를 선보였는데, 30초 만에 억대 매출과 완판 기록을 썼다. 올해 다시 SSG닷컴을 선보인 언더마이카 제품 역시 30초 만에 솔드아웃됐다. 사실상 올라오자마자 다 팔렸다는 소리다. 신명품 떠오른 국산 브랜드 언더마이카만이 아니다. 신진 디자이너 듀오 강혁과 렉토, 유얼네임히얼도 주목받는 브랜드로 꼽힌다. 해외파 출신 디자이너 둘이 손잡고 만든 강혁은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많다. 글로벌 브랜드 '리복' 외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 '엄브로' '탑텐'과도 협업할 정도로 잘 나간다. 특히 리복과 강혁이 협업한 일부 제품은 나오자마자 빅히트를 쳤다. 정가는 수십만 원 수준이지만, 크림에서는 사이즈별로 2~5배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렉토는 '렉쏘공(렉토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독특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MZ세대 사이에 인기가 많은 렉토가 룩북을 공개하면서 뉴발란스 574 레거시 제품을 매치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이 제품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패셔니스타들은 이 신발을 구매한 뒤 '#렉쏘공'이란 해시태크를 달면서 일종의 인증을 하기도 했다. 김민정 디자이너가 2016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유얼네임히얼은 가능성을 알아본 대기업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이 결성한 ‘AP&M 뷰티·패션 합자 조합’을 통해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유얼네임히얼은 입체적인 핏과 잔잔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데일리룩으로 이삼십 대 여성 사이에 관심을 받고 있다. 무신사 측은 "유얼네임히얼이 20~30대 초반을 타깃으로 준비하는 세컨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패션가 관계자는 "언더마이카와 강혁, 렉토 등은 정말 인기가 많은 브랜드다. 힙한 동네로 꼽히는 성수동만 가봐도 이런 브랜드를 입은 젊은 층이 정말 많다"며 "수량 자체를 많이 만들지 않기 때문에 먼저 입으면 패셔니스타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W컨셉·크림 입점도 이들 브랜드는 그동안 마케팅 폭을 넓히는데 적극적인 편이 아니었다. 유통 플랫폼 입점을 일부러 서두르지 않고, 백화점 진출 역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폭 늘어나고, 브랜드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지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유얼네임히얼은 자사몰과 W컨셉에서만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W컨셉은 2011년 국내 디자이너들의 판로를 확장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패션 플랫폼이다. 남과 다른 센스를 가진 2030 여성 고객이 W컨셉에 주목하면서 플랫폼의 영향력도 커졌다. 지난해에는 무신사와 신세계가 인수 경쟁을 벌인 끝에 신세계의 품에 안겼다. 이후 W컨셉은 모기업의 백화점 유통망을 활용 중이다. 명품의 중심지로 통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면서 입점 브랜드 소개에 열심이다. 유얼네임히얼은 W컨셉을 통해 백화점에서도 통하는 브랜드가 됐다. 플래그십스토어 외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았던 렉토도 W컨셉을 통해 지난 9월 신세계 강남점에 제품을 선보였다. 렉토는 3일 동안 1억6000만원 안팎의 매출을 내면서 매출 1위에 올랐다. W컨셉 관계자는 "이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유통망 선택에 상당히 신중한 편"이라며 "W컨셉은 그동안 국내 디자이너의 제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 플랫폼이다.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동시에 백화점 입점까지 연결할 수 있어 독점 입점을 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크림은 '크림 브랜드관'을 지난달 오픈하면서 언더마이카와 강혁을 입점시켰다. 크림은 월 활성 사용자(MAU)가 400만명을 돌파했고, 방문자 중 약 85%는 MZ세대로 추정될 정도로 힙한 공간으토 통한다. 사실 이들 브랜드는 리셀 시장에 부정적인 편이었다. 특히 언더마이카의 경우 일부러 택을 손상해서 리셀을 막기도 했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리셀 시장이 젊은 세대에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크림에 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입점을 택했다고 한다.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국내 MZ세대가 약 650만명이다. MAU를 볼 때 크림은 젊은 세대가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플랫폼"이라며 "언더마이카와 강혁이 크림 브랜드관에 입점한 뒤 판매도 하고 있지만, 방문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와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4 07:00
산업

1000만 낚시인 뚫자…코오롱FnC의 웨더몬스터에 시선 모이는 이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대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패션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자체 기술력과 함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독특한 사내 분위기 덕이다. 코오롱FnC는 최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코오롱스포츠 한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신규 브랜드 '웨더몬스터' 출시를 알리는 전시를 개최했다. 업계는 전시 자체보다 웨더몬스터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특별한 장르에 더 주목했다. 대기업이 좀처럼 진출하지 않은 낚시 웨어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웨더몬스터는 악천후를 포함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그만큼 내마모성과 투습, 방수, 발수 등 의류에 담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 동원됐다는 설명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웨더몬스터의 모든 제품은 코오롱스포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며 "필드 상황과 날씨에 지능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미 기술이 입증된 아웃도어 브랜드다. 웨더몬스터는 아웃도어의 역사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웨더몬스터는 크게 엑스퍼트 라인과 라이프스타일 라인 등으로 나뉜다. 엑스퍼트 라인은 바다 낚시와 민물낚시로 세분화했다. 가격대도 상당히 높다. 엑스퍼트 라인의 경우 60만원대 이상이다. 이 밖에도 재킷 30만~60만원대, 바지 20만~40만원대에 달한다. 앞으로 코오롱FnC는 국내 최초로 낚시에 맞는 고어텍스를 적용한 낚시전문의류인 웨이더 팬츠(가슴까지 올라오는 낚시 전용 팬츠)와 갯바위 펠트, 전문 재킷 등, 낚시의 다양한 장르를 대변하는 전문복, 전용 신발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2년 낚시 인구는 약 973만명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 1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산업적 측면에서는 대부분 용품에 집중돼 있고, 낚시 웨어 시장 역시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비싼데 성장성은 큰 그야말로 고부가가치 틈새시장인 셈이다. 코오롱FnC 낚시 웨어 시장 선점에 나선 배경이다. 업계는 코오롱FnC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웨더몬스터 론칭으로 연결됐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웨더몬스터를 위한 TF를 꾸려 상품 구성을 포함한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다. 낚시 전문 MD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는데, 코오롱스포츠 연구·개발 기술까지 끌어왔다. 코오롱FnC는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팀 간 소통이 활발하고 신속하다. 대기업이 론칭하기 힘든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의 박성철 상무는 "그동안 코오롱FnC가 쌓아온 자연과 함께 하는 노하우를 그대로 낚시라는 새로운 영역에 적용해 웨더몬스터를 론칭했다. 더욱 전문화된 브랜드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31 07:00
산업

글로벌 신명품·디자이너와 손 잡는 패션·뷰티 업계

패션·뷰티 업계가 글로벌에서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협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 변신과 함께 소비자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자칫 남 좋은 일만 한 꼴이 될 수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약 중인 휠라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패션·뷰티 기업들은 과감한 컬래버레이션을 선택하면서 변화를 노려 주목받고 있다. 핫한 디자이너를 잡아라 16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 글로벌은 최근 프랑스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과의 협업물인 '휠라 X 하이더 아커만 스페셜 콜라보 컬렉션'을 오는 11월 중 공개한다고 밝혔다. 휠라와 손잡은 하이더 아커만은 전 세계 패션가가 주목하는 프랑스 디자이너다.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며 경험한 문화 요소와 개성있는 색채 감각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을 겨냥한 대규모 협업이다. 남성과 여성용 의류,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되는 이번 컬렉션은 내달 1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하이더 아커만은 테니스·펜싱·빙상·태권도 등 스포츠 의류 분야에 방대한 아카이브(자료)를 가진 휠라를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창작의 영역을 개척 중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협업은 패션에 대한 진정성,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탐구하려는 두 브랜드의 공통분모 아래 성사됐다"며 "스포츠 패션 분야를 선도 중인 휠라의 진일보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초현대적인 협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휠라만의 일이 아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듀오 디자이너 브랜드인 강혁과 협업,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강혁은 요즘 MZ세대 가장 힙한 브랜드로 통한다. 영국 런던 영국왕립예술학교 출신의 최강혁과 손상락이 론칭했는데, 지난 2019년 LVMH(프랑스 모엣 헤네시 루이 비통) 프라이즈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혁은 패션의 숙명적인 고민거리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을 옷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협업에 사용하고 남은 고어텍스 재고 원단을 사용해 강혁만의 시그니처인 바코드 엠보 디자인을 접목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제작 기술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디자인이 나왔다는 평가다. 메종키츠네와 또 만난 아모레 뷰티 업계도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라네즈는 지난달 말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손잡고 한정판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HEY NEO, WHY SO GRAY?'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어두운 새벽에 새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에서 영감받은 회색 컬러에 오렌지색을 포인트로 섞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 라네즈 측의 설명이다. 라네즈가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협업물을 냈던 양측은 제품 출시와 동시에 초기 물량이 품절될 정도로 빅 히트를 쳤다. 여우 캐릭터로 유명한 브랜드 메종키츠네는 신명품으로 불리며 젊은 세대 사이에 인기다. 국내에서 메종키츠네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메총키츠네의 매출 신장률은 50%를 넘겼다. 반소매 티셔츠 한 벌에 수십만 원에 달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라네즈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한정판을 국내는 물론 대만에서도 선보이면서 해외 소비자 외연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마니아층이 견고할뿐더러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들과의 협업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마니아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던 종전 고객에게도 새로운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휠라와 코오롱스포츠, 아모레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K패션·뷰티 업계 간판 기업들이다. 휠라는 올해 초 향후 5년 동안 1조원 이상의 투자로 글로벌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인 '위닝투게더'를 발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필두로 '뉴뷰티'를 내세운 아모레는 코로나19로 중국 시장에 편중된 매출 구조의 한계를 깨닫고, 북미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나긴 아웃도어 침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과감한 협업 역시 이런 변화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풀이되는 이유다. 프랑스에서 컬래버레이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나치와 협력하는 부역자 또는 배신행위'를 뜻하는 말로 처음 쓰였다. 최근에는 각 브랜드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 근원에는 '배신'이라는 부정적 바탕도 섞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협업이 '위험한 동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가에 협업의 경계선이 무너진 지 오래다. 무관한 브랜드는 물론 동종 업계와도 스스럼없이 손을 잡고 서로 점을 서로 취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명확한 타깃을 설정하고 치밀한 협업 작업이 아니라면 이미지만 소진되고 타 브랜드만 띄워줄 수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1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