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082건
국가대표

U-17 축구대표팀, 이탈리아에 0-3 완패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완패했다.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FA 4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3으로 졌다.한국은 전반 40분 소리노에게 첫 골을 헌납한 뒤 전반 44분 엘리모게일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후반 9분에는 엘리모게일에게 다시 한번 실점했다.이번 대회에는 한국,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폴란드가 참가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우크라이나와 2차전을 치른다.한편 U-17 대표팀은 11월 3일부터 11월 27일까지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스위스와 F조에 묶였다. 48팀이 참가하는 U-17 월드컵은 4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를 기록한 24팀과 3위 중 상위 8팀을 더해 32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투는 방식이다.김희웅 기자 2025.09.04 14:19
IT

LGU+, 초통령 '무너' 특화점 운영…문구야 놀자 맞손

LG유플러스는 무인문구점 '문구야 놀자'와 손잡고 키즈 특화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문구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전국 문구야 놀자 50여 개 매장을 무너 특화점으로 운영하며 내년 3월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무너 특화 매장을 방문하면 무너 캐릭터가 새겨진 호루라기, 볼펜, 필통 등을 구매할 수 있다.문구야 놀자는 국내 최대 무인문구점으로, 전국 초등학교 인근에 2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제휴에 참여한 캐릭터 무너는 LG유플러스의 대표 키즈 특화 캐릭터로, 올해부터 키즈폰의 마스코트로 활용 중이다.LG유플러스는 이번 문구야 놀자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키즈카페 및 마트 등으로 특화 매장을 확대해 초등학생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초등학생 및 가족 고객에게서 선호가 높아지고, 전용 키즈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 프로모션에 맞춰 무너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00원 쿠폰 증정 이벤트을 진행한다.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 IMC담당은 "앞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초통령 무너를 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4 09:23
산업

백종원표 'K소스' 전 세계 홀린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K소스'를 전 세계에서 맛볼 수 있게된다. 닭강정부터 갈비찜, 떡꼬치 등 전 세계에서 쉽게 K푸드를 맛볼 수 있도록 요리용 간편 소스를 개발한 것이다. 글로벌 입맛에 맞게 일단 매운 맛은 빼고,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QR코드'로 레시피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3일 백종원 대표는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7종 소스를 공개했다. 양념치킨소스, 떡볶이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간장볶음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이다. 여기에 매운맛을 추가해 연말까지 11종으로 확대한다.백 대표의 'K소스' 도전은 오랜 기간 K콘텐츠나 K컬쳐가 확대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올라간 데서 출발했다. 그는 "이미 프랑스 파리같은 경우 한식 레스토랑이 10배가 늘었는데, 정작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별로 없다"며 "과연 우리나라 된장, 간장, 고추장을 잘 조합해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사 유튜브 채널 데이터를 보면 요리영상의 조회수가 대부분 외국인이다"라며 "한식을 따라한다는 건데, 그 재료는 정작 마트에 없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백 대표는 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한식 특유의 어려운 조리과정을 한두가지만 넣고 요리할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에서 이번 TBK 소스가 출발했다.이를 위해 백 대표는 TBK 소스통에 주목했다. 소스통에 QR코드를 부착해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된장찌개소스 하나로 찌개·나베·국물요리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떡볶이소스는 떡볶이뿐만 아니라 파스타, 볶음요리로 응용 가능하다. 소스 패키지를 버리지 않고 QR코드를 지속 활용하도록 레시피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고객을 꾸준히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영상은 모두 1분 내외의 쇼츠 형태로 제작돼 틱톡, 유튜브 쇼핑스토어, 메타샵 등 비대면 온라인 채널에서도 바로 연동된다.백종원 대표는 “해외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한식 메뉴를 운영하고 싶지만 표준화된 소스와 메뉴 노하우가 부족하다”며 “우리가 소스와 레시피를 통합 제공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면 한식 확산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이 소스를 기반으로 기업에게는 현지 셰프들이 메뉴 조리법을 쉽게 익히고 매장 운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명 ‘글로벌 푸드 컨설팅’이다.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화된 조리법과 메뉴 확장 컨설팅, 주방 설비 자문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B2B 진출 방식이다. 이 모델을 통해 현지 유통업체나 레스토랑은 '한식 소스 공급 + 메뉴 레시피 + 운영 노하우'를 한 번에 지원받게 된다. 백 대표는 “해외 현지 레스토랑이 자체 브랜드로 한식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미 백 대표는 한차례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Globus)'와 협업해 현지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덮밥’ 메뉴를 론칭, 글로벌 푸드 컨설팅의 첫 성과를 입증했다. 독일 상트벤델 지역 1호점에 이어 에쉬본 지역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향후 체코·프랑스·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미국 시장에는 현재 백 대표가 직접 나서 시연회와 바이어 미팅을 직접 진행하는 등 소스 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대만에서는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 협력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은 기업·병원 단체급식 분야까지 한식 메뉴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백종원 대표는 “해외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한식 메뉴를 자체 브랜드로 운영하고 싶지만 표준화된 소스와 메뉴 노하우가 부족하다”며 “우리가 소스와 레시피를 통합 제공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면 한식 확산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내 시장에서 창출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해외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더본코리아는 TBK 소스를 통해 2026년 50억원, 2028년 500억원, 2030년 1000억원의 해외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미주·유럽 3대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적 현지화 전략과 B2B 소스 유통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백종원 대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소스 사업을 한식 세계화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2025.09.04 07:00
해외축구

독일 축구황제 사로잡은 금발 미녀! 슈바인슈타이거♥안나 이반노비치, 스포츠계 최고의 러브스토리 [AI 스포츠]

‘독일 황태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전 세계 테니스계의 미녀 스타 안나 이반노비치의 러브스토리는 동화보다 더 로맨틱하다.두 사람은 2014년 국제무대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은 뒤, 각자의 경기를 응원하며 진솔한 교감으로 사랑을 키워갔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중요한 축구 경기를 마칠 때마다 코트 옆에서 미소 짓는 이반노비치의 모습은 수많은 스포츠 팬들에게 ‘최고의 스포츠 커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극도의 바쁜 일정에도 서로를 응원하는 데 아낌이 없었고, 연인과 선수라는 두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2016년 7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결혼식 현장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화려했다. 유럽 최고의 스포츠 스타 커플의 만남, 그리고 진정한 ‘금발벽안의 로맨스’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결혼 이후에도 이반노비치는 슈바인슈타이거 경기를 직접 응원하고,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아내의 테니스계 이벤트에 함께하며 ‘윈-윈 커플’로 손꼽히고 있다.현재 두 사람은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각계 SNS, 근황 기사마다 ‘러브스토리의 성공표본’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2025.09.03 14:39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US 오픈 뒤집다, 케이팝 데몬헌터스 ‘소다팝’ 세리머니 [AI 스포츠]

3일(한국시간)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세계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가 US 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직후,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기자회견장도 아니고, 공식 인터뷰도 아닌, 바로 경기장에 모인 수만 관중 앞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대표 OST ‘소다팝’ 댄스를 직접 선보였다.조코비치의 갑작스런 춤 세리머니에 관중은 환호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화제의 댄스는 그의 딸 타라가 생일을 맞아 아빠에게 직접 안무를 알려준 것으로, 조코비치는 “아침에 딸이 웃을 수 있도록 연습했다”며 가족애 가득한 이유를 밝혔다. 조코비치의 춤과 ‘소다팝’ OST를 배경으로 경기장에 울려퍼진 응원은 SNS와 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고, “US 오픈 우승보다 강렬한 순간이었다”는 반응까지 나왔다.‘케이팝 데몬헌터스’는 2025년 6월 넷플릭스에서 최초 공개된 K팝·코리안 문화 기반의 액션 애니메이션으로, OST ‘소다팝’이 중독성 강한 멜로디·한국적 색채로 이미 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춤 챌린지와 커버 영상, 코스프레가 글로벌하게 번지고 있으며, 조코비치의 퍼포먼스를 계기로 대중적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조코비치는 경기 후 “요즘 집에서 딸과 여러 케이팝 댄스를 배운다”며 한국 애니메이션 열풍과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밝혔다. 딸 타라에 대한 애정과, 세계적 K팝·한국 문화의 결합이 한순간 테니스코트의 축제로 바뀐 셈이다. 이번 세리머니는 단순한 ‘우승 세리머니’를 넘어, 한류와 글로벌 스포츠의 경계를 허문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9.03 14:34
배구

'신영철 감독-전광인 합류' OK저축은행 日 전지훈련 마무리, 새 연고지 적응 훈련 돌입

신영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OK저축은행이 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8월 25일 일본 히로시마로 전지훈련을 떠나 6박 7일에 걸친 일정을 소화하고 31일 귀국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연습경기 위주로 일정을 구성했다. 신영철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전광인이 합류하는 등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최대한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OK저축은행은 26~30일 히로시마 썬더스(2024~25시즌 일본 SV리그 6위) 일본 준텐도 대학, 일본 스포츠과학 대학과 연습경기를 치렀다.구단은 "연습경기는 전광인, 이민규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었다. 세터 이민규는 공격수와 호흡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패턴을 연습하며, 코트에서 끊임없이 소통했다"라며 "지난 시즌보다 강한 서브를 효율적으로 구사하기 위한 연습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영철 감독은 "히로시마 썬더스뿐만 아니라 두 대학팀 역시 기본기가 탄탄했다. 유기적인 팀 플레이는 우리도 배워야 할 부분"이라면서 "기본기를 잘 갖춰야 팀이 탄탄해진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확인한 일본 배구의 강점 중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찾아서 팀에 녹여내겠다"라고 전했다.전광인은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기존 선수들과 팀워크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확인한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서 다가오는 컵 대회부터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선수단은 7일 부산으로 이동해 새 홈구장인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11일까지 적응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02 16:59
스포츠일반

우울증 딛고 돌아온 오사카, 3위 고프 꺾고 US오픈 8강행

오사카 나오미(28·일본)가 US오픈(총상금 9000만달러·약 1250억원)에서 세계랭킹 3위 코코 고프(미국)를 꺾고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에 올랐다.오사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끝난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1시간 4분 만에 고프를 2-0(6-3 6-2)으로 제압했다.세계랭킹 24위 오사카가 메이저 대회 8강 고지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이다.오사카는 통산 4차례 메이저 정상에 올랐고, 2019년에는 세계 1위를 차지한 실력자. 하지만 지난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며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2022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이후 아예 코트를 떠났다가, 지난 1월에야 복귀해 대회를 소화 중이다.이날 오사카가 마주한 상대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 고프. 고프는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이다.하지만 오사카는 고프를 상대로 대부분의 수치를 압도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오사카는 “딸을 낳고 두 달 뒤 한 대회 관중석에서 고프가 경기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US오픈에 나와 경기할 기회를 정말 갖고 싶었다. 이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이라고 소감을 전했다.8강에 오른 오사카는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와 격돌한다. 만약 무호바를 꺾는다면,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02 09:00
영화

서울 성지순례 부른 ‘케데헌’ 아트 디렉터 셀린 킴 “가고 싶게끔 만들었죠” [IS인터뷰]

“시청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았을 때 모두가 ‘저 공간으로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아트 디렉팅을 했습니다.”화제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역대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며 K컬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의 K팝과 전통을 조화시켜 서울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빚어내 ‘성지순례’ 관광객 유입까지 일군 이 작품에 배경 아트 디렉터로 활약한 한국인, 셀린 킴(한국명 김다혜)은 주안점을 이같이 꼽았다.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셀린 킴 아트 디렉터는 “제작 당시에도, 예고편 공개 후에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얼떨떨하면서도 한국을 소재로 한 해외제작 콘텐츠가 이토록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프로젝트 시작 당시 주 키워드로 생각해 둔 문장은 ‘Romanticized Seoul’(낭만적으로 묘사한 서울), 마치 인스타그램 필터를 씌워 둔 세련되고 감각적인 서울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셀린 킴은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매기 강과 함께 ‘케데헌’에 제작사 소니 측으로부터 리더 직책을 맡은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 크게는 서울 경관 전체부터 작게는 컵라면 소품까지, 캐릭터가 살고 있는 세상을 디자인하고 총괄해 검수하는 작업엔 모두 그의 손길이 닿았다. 낙산공원부터 북촌 한옥마을은 물론 남산 서울타워나 잠실 주경기장까지 실제 랜드마크는 환상적인 색감을 담아 퇴마가 펼쳐지는 판타지적 공간으로 재해석됐다. 그는 “디자인 영감은 대부분 실제 한국의 전통 패턴이나 한복, 일반 거리나 심지어는 유리창 색에서도 얻었다”며 “건물이나 물건 텍스처에 직·정사각형 모양으로 미세하게 다른 색을 입혀둔 건 전통 조각보의 패턴을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케데헌’은 분식집 그릇이나 주차금지 표시를 무시한 뒷골목 풍경 등 한국인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디테일까지 면밀하게 포착해 호평을 끌어냈다. 비단 타 문화권의 한국을 향한 상상력뿐 아니라 한국인의 시선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던 완성도다. 셀린 킴은 “영어로는 거의 레퍼런스 조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제 스스로 찾아 번역해서 다른 제작진을 꽤 열심히 설득했다”며 “저를 포함한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역사 고증을 검수 해주시는 한국인 교수님도 계셨다”고 떠올렸다.그는 경주도 도시 후보에 있었다면서 “서울 밖의 한국도 조명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배경 파트 담당임에도 주인공 루미의 퇴마 무기인 사인검은 물론, 마스코트인 세 눈 까치에는 셀린 킴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특히 까치에 대해 그는 “팀에서는 삼족오로 만드는 것도 고려했으나 이는 고려의 상징이기도 하고 좀더 신적 존재에 가까운 이미지라 약간의 유머로 꼬아서 ‘삼목오’는 어떨까 싶어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비화를 덧붙였다. “무대 전반적으로 한국적인 이미지를 적극 채택했어요. 현대적인 의상에 전통 문양을 넣는 식으로 K팝 특유의 세련됨을 강조했습니다. 안무까지 더해지니 확실히 ‘그래 이게 K팝이지!’라는 느낌이 들었죠.”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도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현실에는 없는 일월오봉도 테마 무대나 갓과 소창의에 슬림핏 바지와 부츠를 매치하는 식의 의상도 아름다운 비주얼로 주목받았다. 현재 ‘골든’을 비롯해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이 만든 OST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셀린 킴은 “가장 ‘이거다!’ 싶었던 건 역시 음악이었다”면서 “아트웍 제작 당시에는 음악도 작업 중이었던지라 임시로 다른 K팝 곡들을 썼는데 실제로 영화에 나온 OST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어서 너무 놀랐다”고 치켜세웠다.이처럼 ‘케데헌’은 글로벌 제작 환경에서도 한국의 감각을 지닌 웰메이드 작품이 나올 수 있단 것을 증명했다. 셀린 킴은 “음악과 의상, 여러 고증이 전부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이중 어느 하나만 빠졌어도 이만큼 매력적인 영화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작품 주인공들 매력도 크다. 전부 강한 여성상이자 다른 성격들로 인해 그 케미스트리만 해도 성공 요소”라고 문화권을 아우르는 캐릭터성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케데헌’의 성공은 해외에서 자리를 잡고 활약 중인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노고가 빛을 발한 덕이기도 하다. 셀린 킴 또한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거쳐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졸업 후 드림웍스, 넷플릭스, 소니픽처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 그는 소니 픽처스 아트 디렉터 직책을 내려두고 넷플릭스 소속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영화 제작에 참여 중이다.“한국적인 것이 글로벌에서 시장성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해소되었으면 해요. 한국에는 너무 재미있고 멋진 설화들이 있으니 꼭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도 가능성을 보고 제작하면 좋겠습니다. 전 앞으로도 캐릭터가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긍정적이고 즐겁게 표현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다른 룩과 아트 디렉션도 보여 드릴 테니 기대 해주세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2 06:00
프로야구

야구단 얼굴로 부상한 윤성빈·한태양...'유니폼 모델' 그 이상의 의미

어느덧 롯데 자이언츠 얼굴이 됐다. '파이어볼러' 윤성빈(26)과 '사직 박보검' 한태양(22) 얘기다. 롯데는 1일 모기업 계열사 롯데웰푸드와 협업한 '가나초콜릿 스페셜 유니폼' 제작·출시 소식을 알렸다. 가나초콜릿이 세상에 나온지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번 스페셜 유니폼은 초콜릿을 모티브로 브라운 컬러와 올드 유니폼 스트라이프 패턴을 조합해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다. 9월 홈경기 롯데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유니폼 외 마스코트 ‘누리&아라’ 키링을 포함해 기념 배지, 짝짝이 등 가나초콜릿 콘셉트를 반영한 굿즈 상품도 함께 출시된다. 9월 중 사직야구장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개 예정이다.유니폼 출시 관련 보도자료에서 눈길을 끈 건 모델로 나선 윤성빈과 한태양이다. 두 선수는 현재 롯데의 간판선수라고 보긴 어렵지만, 올 시즌 나란히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이다. 윤성빈은 2017 1차 지명 기대주였지만, 입단 뒤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155㎞/h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한층 좋아진 투구 메커니즘을 보여줬고, 1군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수록 제구력까지 나아지는 성장세를 증명했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포크볼 조합은 나날이 위력을 더했다. 한태양은 전반기 백업 선수로 꾸준히 출전했고,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7월 초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크게 늘어나며 잠재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7월 말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한 그는 롯데가 12연패에 빠진 8월 타격감이 떨어지며 선발 출전도 줄었지만, 최근 롯데가 치른 두 경기(8월 30·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서 모두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훤칠하고 외모가 준수한 두 선수가 모기업 계열사와 협업해 내놓은 유니폼을 더 빛내고 있다. 일부 롯데팬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연상하게 한다며 반기고 있다. 유니폼 출시 관련 '모델'을 꼭 간판선수가 하는 건 아니다. 캐릭터 컬래버 상품은 치어리더가 맡기도 한다. 그럼에도 모델로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많아진 건 롯데에 반가운 일이다. 올 시즌 롯데는 자신의 이름을 알린 '기존 1.5군' 선수가 유독 많았다. 그 대표 격인 윤성빈과 한태양이 이번 가나초콜릿 스페셜 유니폼 출시 모델로 나선 건 의미하는 바가 있다. 물론 새 얼굴을 알리려는 롯데 야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기도 하다. 롯데는 2021년부터 라이징스타 기념 상품을 출시해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8:02
스포츠일반

전영 오픈 이어 세계선수권 제패...김원호-서승재 장기 집권 예고

서승재(28)와 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가 '환상의 콤비'로 거듭나며 한국 배드민턴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천보양-류이(중국) 조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12)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3-17로 지고 있었던 1게임 중반 내리 8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고, 2게임은 시작부터 8-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해 7년 만에 재결성했다. 그동안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병행했지만, 올해는 서로의 파트너로 남자복식만 매진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첫 출전 대회였던 1월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독일 오픈에 이어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여겨지는 전영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7월 셋째 주(15~20일) 치른 일본 오픈에서 우승한 뒤 발표된 BWF 랭킹에서 1위까지 올라섰고, 남자복식 '최강' 자격으로 나선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올 시즌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는 대회 기준으로는 전영 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서승재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남자복식·혼합복식)에 오르며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한 월드클래스다. 호쾌한 스매싱을 주무기로 후위에서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데 능하다. 반면 김원호는 네트플레이와 안정감 있는 수비력이 장점이다. 김원호는 서승재와 조를 이룬 뒤 공격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딱 1년 전 파리에서 적으로 만났다.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4강전에서 각각 채유정, 정나은과 조를 이뤘다. 이 승부는 김원호-정나은 조의 승리였다. 서승재는 올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김원호에게 "네가 파리에서 더 잘 했으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나를 기운이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내자"라고 독려했다고 한다. 김원호은 2023년 이 대회 남자복식·혼합복식 모두 우승한 서승재를 향해 "형을 믿고 따라가겠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적으로 만났지만, 이제 동료가 돼 든든하다"라고 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두 선수는 결국 '약속의 땅(파리)', '약속의 대회(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웃었다. 남자복식 랭킹 2위 소위익-에런 치아(말레이시아) 조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8강 탈락했다. 1일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 9만 9405점을 쌓은 김원호-서승재 조는 2위와의 차이를 더 벌리며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종합 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올해, 남은 가장 큰 대회는 BWF 파이널스다. 서승재와 김원호가 또 포디움 맨 위에 설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7: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