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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단독] 강타 “SM 30년 여정, K팝의 과거, 현재이자 미래죠” [2025 K포럼]

“H.O.T. 2집 준비할 때, ‘천일유혼’이라는 곡을 너무 부르고 싶었는데 당시 우리가 하기엔 너무 실험적이지 않나 하는 논의가 있었고 결국 그 곡은 신화가 작업하게 된 적이 있어요.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고민은 특정 시점에만 했던 게 아니에요. 당연히 그래야 한단 마음으로 30년을 보내왔습니다. 우리의 기준은 늘 새로움이었죠.”살아 있는 아이돌 조상님이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내 ‘아이돌 최고참’ 현역 아티스트인 강타가 K팝 아티스트로서 SM과 함께 써 온 지난 3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눈을 반짝였다. 강타는 현재 SM 자회사 KMR 산하 프로듀싱 레이블 스매시히트 총괄 프로듀서로서 SM 음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강타는 1996년 1세대 아이돌 H.O.T.로 데뷔, 당대 가요계 판도를 바꾼 가수 중 한 명으로 SM의 전성기를 함께 일궈 왔다. 그는 오는 7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다시 쓰는 K스토리’란 주제로 열리는 제3회 K포럼(Korea Forum 2025)에 기조연사로 참여하기에 앞서 서울 성동구 SM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SM이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K팝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SM의 K팝이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강타가 몸담았던 H.O.T.는 K팝 아이돌의 시초로 통한다.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댄스 음악으로 당대 한국 대중가요신의 판도를 뒤집었다면 H.O.T.는 그당시 국내에 없던 ‘기획형 아이돌’ 시스템에 의해 탄생한 최초의 그룹으로 신드롬적 인기를 얻었다. 음악과 퍼포먼스에서 차별화된 면모를 보인 것은 물론, 아이돌 마케팅의 획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들의 주요 타겟층은 10대. 데뷔 첫 해 선보인 ‘전사의 후예’와 ‘캔디’를 통해 강렬함과 달달함을 넘나들며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뿐 아니라 멤버별 컬러, 등번호, 굿즈 등 명확한 캐릭터라이즈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신에 ‘아이돌 문화’의 싹을 틔웠다. ‘K팝’이라는 용어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던 90년대 후반. 아이돌의 전형을 보여주면서도 메시지가 담긴 음악으로 당대 1020을 사로잡았던 H.O.T.를 비롯해 한·미·일 다국적 멤버 구성으로 아이돌 최초 일본 진출을 시도했던 S.E.S., 일본에선 J팝 가수라 인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 속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선 보아가 내놓은 모든 음악이 SM이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음악 방송 순위제가 만들어진 이후 18년만에 걸그룹 최초로 1위에 오른 S.E.S.의 ‘I'm Your Girl’, 보아의 전설 시작을 알린 ‘No.1’ 등은 지금까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들이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2004년, 동방신기의 탄생으로 본격적으로 2세대 K팝 시대가 개막했다. 동방신기는 K팝 남성 아이돌의 스탠더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타는 “동방신기 이전 한류 시절의 아이돌은 명확하게 롤이 분배돼 있었다. 그런데 동방신기는 멤버 전원이 노래는 물론 퍼포먼스까지 소화할 수 있는 팀이었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됐다. 음악적으로는 동방신기 때부터 해외 작곡가와의 협업이 본격화 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짚었다. SM 음악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게 된 계기가 바로 ‘송캠프’의 탄생이다. 당시 SM은 보아 10주년을 맞아 미국 진출을 시도하기 위해 국내 음악인들과 해외 유수의 음악인들과의 협업을 시도했다. 그렇게 탄생한 송캠프는 K팝 음악 매커니즘의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 시기와 때마침 유튜브가 주요 플랫폼으로 떠올라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게 맞물린 것도 SM이 K팝을 선도하는 데 일조했다. 강타는 “당시 송캠프는 K팝에서의 첫 시도이자 센세이션이었다. 송캠프 덕분에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모든 면에서 상향 평준화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송캠프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노래들이 동방신기의 ‘주문’, 소녀시대의 ‘Gee’,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샤이니의 ‘View’, f(x)의 ‘4walls’ 등이다. 이후 SM은 엑소, NCT, 에스파 등의 팀에 세계관을 적목시켜 각 팀을 음악은 물론 아티스트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화하는 데 성공했다. 강타는 K팝 아이돌 전매특허 같은 세계관이란 시스템을 SM이 도입한 데 대해 “세계관 도입은 SM이 추구하는 음악을 더욱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명확한 색깔을 지닌 한 팀에서 다시 도출된 유닛들, 각각의 음악들이 다시 한 팀으로 아우르게 하기 위해 어떤 방식이 좋을지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게 SM에서 출발한 세계관이란 콘셉트라는 것. 엑소의 ‘CALL ME BABY’, NCT의 ‘일곱번째 감각’, 에스파의 ‘Next Level’ 등은 세대별 SM이 추구한 세계관에 충실한 음악들이다. SM은 2023년부터는 SM 3.0 개막과 함께 멀티레이블 체제로 전환해 데뷔한 라이즈와 하츠투하츠를 통해선 ‘현재’와 호흡하는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SM의 음악들은 이같은 여정을 통해 30년 동안 한국인의 희노애락에 함께 했으며, 또한 세계인의 삶에 함께 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게 된 K팝의 특질로 강타는 ‘범용성’을 꼽았다. 그는 “K팝은 장르나 구조 등 모든 면에서 한계가 없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크로스오버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특정 음악 장르 차원을 뛰어 넘었다고 강조했다. 강타에 앞서 만난 이성수 CAO 역시 “K팝은 음악 장르로 정의하기보단 하나의 콘텐츠 장르, 카테고리로 보는 게 올바른 접근이 아닐까 한다”고 정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강타는 “현실적으로 해외에서 K팝은 장르라기보단 콘텐츠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하지만 K팝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고 트렌디한 장르를 받아들여 내놓은 결과물이기에 K팝의 장르적 이미지는 시대적 유행에 따라 또 바뀔 수도 있다”며 “이 또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강타는 SM이라는 기업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는 “K팝의 본질도, SM의 본질도 음악”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원래 음악 하면 듣는 거였는데, 음악을 볼 수 있고, 아티스트 때문에 음악의 결이 달라지는, 그런 걸 추구하는 회사가 SM이죠. 그 모든 게 합쳐져서 긴 시간 추억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음악만 들어도 그 시절이 생각나고 추억을 생기게 하는, 여러 가지가 접목된 집합체라고 생각합니다. SM 하면 누군가는 ‘유명 아이돌이 많은 회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린 음악회사에요. 기본은 귀로 듣는 음악이고, 그 음악을 통해 극대화된 게 많아진 K팝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음악회사입니다.” 앞으로 30년을 기대하며 SM이 지향하는 음악에 대해서는 “사실은 삶 속에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SM 마크를 달고 나가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우리의 지향점이 상업적인 쪽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전략적인 걸 버리는 건 아니다. 누군가의 삶에 스며들면서, 또 좋은 성적도 내면 당연히 좋은 거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우리는 SM의 음악이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고, 추억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강타는 인터뷰 말미에 SM타운 라이브는 물론 각종 K팝 축제에서 ‘애국가’처럼 통용되고 있는 자작곡 ‘빛’에 대해 묻는 질문에 쑥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SM타운 라이브(콘서트)가 2008년 처음 시작됐는데 당시엔 H.O.T.라는 그룹이 SM 내에서 갖는 상징성이 아무래도 지금보단 커서 엔딩곡으로 사용됐다. 1998년 9월 발매곡인데, 당시 팬들의 편지를 보면 대부분 힘들어하는 상황이었다. 어떤 가사를 쓰면 팬들에게 더 위로가 될까, 어린 마음에 그렇게 썼던 가사였는데 범용적으로 희망적인 내용이라 지금까지도 계속 부르게 된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어쩌면 그게 바로 음악의 힘이요, SM 음악의 지향점인 듯 하다. 최근 SM과 또 한 번 재계약을 체결하며 사실상 ‘종신 SM맨’을 예고한 강타.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둔 소회를 묻자 그는 “나도 더 열심히 해서 회사 매출에 더 도움이 되고 싶은데 지금은 관리자 느낌이라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퍼포머로서도 우뚝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포부를 내놨다. 또 그는 “회사와 한 살 밖에 차이가 안 나서 하면 왠지 부담도 되지만 우리 회사는 오래 활동하는 아티스트들도 아주 좋은 자세로,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책임감도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8 06:00
드라마

박지훈 ‘약한영웅’ 넷플릭스에서 ‘빵’ 터졌다… ‘폭싹’ 눌렀수다

‘약한영웅’ 박지훈이 글로벌 OTT를 타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박지훈이 주연을 맡은 ‘약한영웅 클래스 1’(이하 ‘약한영웅1’)이 넷플릭스를 통해 재공개된 지 일주일여 만에 아이유‧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까지 제치는 폭발적인 인기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이를 계기로 해외에서 박지훈에 대한 호감도도 급상승했다.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박지훈에 대해 “이 역할은 박지훈이 아니면 누구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눈빛만으로도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훌륭한 배우”, "보이 그룹 멤버로 활약했던 박지훈이 ‘약한영웅’에서는 역할을 너무 잘 해내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일 정도다. 놀라운 연기를 선보이면서 대박이 났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약한영웅1’은 지난 2022년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약한영웅1’은 학교 성적 상위 1%의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약한영웅1’의 넷플릭스 공개는 ‘약한영웅 클래스 2’(이하 ‘약한영웅2’)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이뤄졌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약한영웅2’가 공개되기 전, 전 세계 시청자들이 ‘약한영웅1’부터 넷플릭스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약한영웅1’ 공개 시기는 시청자들이 ‘약한영웅’ 시리즈를 연이어 좋은 호흡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약한영웅1’의 인기는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작품이지만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 집계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총 6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2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600만 시청수로 동일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 ‘폭싹 속았수다’를 제친 기록이다. ‘폭싹 속았수다’의 마지막 4막이 공개된 기간이기도 하다.‘약한영웅1’은 웨이브 공개 당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OTT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기록(2022년 12월 12일 발표)하고 그해 웨이브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유료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약한영웅1’은 공개됐을 당시에도 높은 화제성을 얻은 작품으로 글로벌에서 충분히 입지를 마련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은 바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이 글로벌 수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약한영웅1’이 높은 화제성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에는 주연 박지훈과 신예 배우였던 최현욱, 홍경 등의 호연이 있다. 특히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인 박지훈은 귀여운 외모로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밝은 역할을 맡아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 ‘약한영웅1’을 통해 평소 이미지를 180도 반전시켰다. 고등학교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남자들의 서열 싸움 및 갈등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강인한 인상을 각인시켰다. 최현욱과 홍경도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작품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등학교로 전학 간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약한영웅1’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박지훈과 함께, 지난 시즌에 출연하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인 려운, 최민영, 배나라, 이민재 등이 합류해 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과연 ‘약한영웅2’가 ‘약한영웅1’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다시 한번 흥행 돌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평론가는 “‘약한영웅’은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가 학원 액션과 잘 어우러지는 장점을 활용해 글로벌 호응을 얻었다.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 액션을 잘하는 슈퍼 히어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해외에서 차별적으로 느껴진 것”이라며 “‘약한영웅1’의 글로벌 흥행이 ‘약한영웅2’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박지훈도 글로벌 시장에서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4 05:50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KBO의 트랙맨 구속 일원화 방침, 트래킹 시스템 통합도 생각해보자

오는 22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는 한 가지 변화가 예고됐다.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공식 구속 측정 장비로 '트랙맨'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것. 지난 시즌 기준 트랙맨 구속이 표출된 건 KBO리그 10개 구장 중 7개였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구장마다 구속이 다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00년대 후반까지 KBO리그에서 구속은 스피드건으로 측정됐다. 당시 구단 스카우트·전력분석원은 A사와 B사의 제품을 혼용해 사용했다. 그런데 A사 스피드건이 B사 스피드건보다 3~5㎞/h 정도 더 빠르게 측정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투수들은 A사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B사 스피드건을 사용하는 구단은 줄어들었다. 구속에 대한 시각은 2009년 전후 중계 방송사들이 트래킹 시스템 사업자로부터 구속 데이터를 제공받아 중계 화면에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홈구장에 '트랙맨'을 설치한 구단도 점차 증가했는데 '트랙맨'으로 측정한 구속이 스카우트·전력분석원의 스피드건 구속보다 조금 더 빨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및 마이너리그 '트랙맨'의 데이터를 구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활용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실제 스피드를 보고 당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트랙맨과 스피드건의 차이가 유의미했다. 어떤 기준을 적용하냐에 따라 같은 투수라도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이 달라졌다. 투수들의 구속은 피칭 기술의 향상에 따른 구속 혁명도 있지만, 트래킹 시스템에 따른 '구속 인플레이션'도 있다. KBO리그의 구속 일원화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을 본인의 '스펙'으로 인식하는 투수들은 환영 일색이다. 투수 코치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평가 기준이 달라 구단의 자체 기록에 머물렀던 구속이 리그 차원의 공식 기록으로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O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전 구장의 구속을 집계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구단 투수의 구속 비교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마다 구속을 수작업으로 작업한 전력분석원들은 트랙맨 데이터의 전산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필자는 이번 KBO의 결정을 보면서 2022년 무산된 트래킹 시스템 통합 사업이 떠올랐다. 당시 KBO는 여러 분야의 통합 마케팅 사업을 추진했지만, 구단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트래킹 시스템 통합 사업이 성사됐으면 천만 관중 시대와 맞물려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번 구속 일원화를 계기로 트래킹 시스템 통합을 재추진하는 건 어떤가.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KBO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이른바 KBO닷컴 운영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거다. MLB닷컴(베이스볼서번트)처럼 다양한 자료를 제공, 야구의 볼거리를 늘리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트래킹 시스템 통합은 야구팬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KBO의 팬 퍼스트 정신에도 부합할 수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이 있다. 야구가 흥행할 때 야구 콘텐츠를 늘리고, 비즈니스 통합을 통해 팬서비스와 프로야구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3.18 08:57
영화

송혜교, 서경덕 교수와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알린다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와 함께 독립운동가 김마리아를 국내외 알린다.송혜교는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선의 혁명 여걸 김마리아’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총 4분 30초 분량으로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으로 각각 제작됐다.영상은 일제의 감시가 심한 남성을 대신해 김마리아가 직접 기모노를 입고 ‘2.8 독립선언서’를 숨겨 국내로 반입, 전국 각지로 배포한 일을 소개한다. 아울러 여성 비밀결사인 대한민국 애국부인회를 조직해 국내외에 지부를 설치하고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재조명한다.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고자 정정화, 윤희순에 이어 세 번째 영상을 제작했다”며 “향후 더 많은 여성독립운동가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국내외로 꾸준히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송혜교는 2007년부터 서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삼일절, 광복절 등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기증했으며, 지난 8월 15일에는 광복절을 맞아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8:36
연예일반

‘아듀’ 제28회 BIFAN, AI로 소통의 시대 활짝 열었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14일 언론과 영화 관계자의 관심과 성원 가운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개막한 BIFAN은 11일간 8개 극장 15개 관과 온라인 상영관(웨이브)에서 49개국 262편 상영, 상영관 좌석점유율 74.9%로 지난해 60.3% 대비 14.6%p 증가하며 영화제에 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262편 가운데 202편(77.1%)이 프리미어(월드 70편, 인터내셔널 9편, 아시아 57편, 한국 66편)이다. 올해 BIFAN은 AI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하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BIFAN+ ’(비판 플러스)를 신설,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하며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했다. 전 세계 영상산업 초미의 화두로 떠오른 AI를 비롯해 비욘드 리얼리티(XR),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 괴담 캠퍼스 등을 ‘BIFAN+’ 사업으로 통합하여 운용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을 신설하고,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과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영화산업의 새로운 미래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BIFAN+ AI’ 신사업의 성공적 론칭은 국내외 미디어와 영화계, AI 산업 관계자의 주목을 끌어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는 다수의 언론관계자가 참여해 실제로 AI 영상 제작을 체험했으며, 생생한 제작 현장 스케치는 12여 개 방송매체의 보도국 뉴스 전파를 타고 이슈 메이킹에 성공했다. BIFAN이 새롭게 화두로 내세운 AI 영화 제작 시스템은 아시아 첨단 영상산업 허브로서 BIFAN의 입지 구축과 부천시의 AI 엔터테크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데 기여했으며, 30주년 BIFAN의 기대치를 극대화했다. ◇‘제작비 제로’ AI 영화, 진입 장벽 허문 영상 콘텐츠 창작시대 가능성 제시올해 신설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AI 영화’에서는 작품‧기술‧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시상했다. 심사위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는 “AI 영화가 이제 막 시작된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은 30명 모집에 약 6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정원을 60명으로 증원했다. 영화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게임·미술·철학·공학 등 각계 분야 전문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모여 2박 3일간 팀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을 완성했다. 취재를 위해 참석한 국내 언론 관계자들은 AI 영화 제작 현장의 매력에 빠져들며 영상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 입지 구축 ‘AI와 영상 콘텐츠 제작의 미래’라는 주제로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된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는 24세션의 강연과 패널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콘퍼런스에는 데이브 클락·권한슬·케일럽 워드·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이진준·이승무·안나 블라흐·페르디 알리치·도준웅·민세희·브라이언 킴 등 3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틀간 좌석이 모두 매진(286석)되면서 부천시 최초 유료 콘퍼런스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BIFAN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고무적인 결과였다.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BIFAN+’ 산업프로그램 B.I.G는 232개 기업이 총 780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5건(28.9%) 증가한 수치로 NAFF 프로젝트를 향한 국내외 산업 관계자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하며, BIFAN이 지닌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장르영화 교육 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7월 4일~10일)는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자문위원인 로저 가르시아가 학장을 맡아 30명의 참가자를 지도하며, 신진 영화인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부천시 문화자원 협력·BIFAN 융합이 빚어낸 문화예술 랜드마크 탄생 올해 BIFAN은 부천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에서 주요 행사를 개최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먼저, 지난해 5월 개관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올해 새롭게 열린 전야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펼쳐지며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최초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4,576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서두를 장식, 많은 관객에게 전율을 안겨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부천시가 국내 최초로 폐소각장을 업사이클링하여 조성한 복합문화시설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전 세계 XR 콘텐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XR 작품 30여 편이 전시됐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체험형 작품을 선보여온 BIFAN만의 시그니처 프로젝트 비욘드 리얼리티는 연일 매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BIFAN+’ 행사가 진행되며 비즈니스 장이 마련된 웹툰융합센터는 지난해 10월 개관 이래 만화·웹툰 IP기반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온 문화예술공간이다.이처럼 BIFAN은 부천시청, 부천아트센터, 웹툰융합센터,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벙커B39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부천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여러 문화기관의 협력을 통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손예진·박중훈·장미희 등, 시민과 관객 열광시킨 역대급 게스트 올해 BIFAN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 안나 바리시니코프,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정 바오루이 감독, 배우 특별전 주인공 손예진을 비롯해 ‘서울의 봄’으로 각광받은 김성수 감독, 심사위원장 박중훈,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 일본의 유명 배우 야기라 유야, 장미희 등이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영화제를 빛냈다.권은비·김재중·김도연·김정난·김정화·곽시양·고민시·문정희·박주현·박지훈·손수현·안소희·예지원·오지호·재현·전소니·정하담·조성하·차태현·최다니엘·최명길·최재성·한상진 배우, 강제규·김수인·김태용·변영주·연상호·이경미·이상용·이준익·한준희·허명행 감독 등도 BIFAN 관객들과 함께하며 영화제의 열기를 드높였다. 두기봉 감독과 미타니 코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해줬다. 개·폐막식 사회는 BIFAN과 인연이 깊은 장동윤·정수정과 장성범·정이서가 맡았다. ◇시민과 관객의 열정 에너지로 꽉 찬 관객 참여형 체험 이벤트BIFAN의 야외 행사 브랜드 ‘7월의 카니발’은 관객과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이벤트로, 3일(7월 5일~7일)간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댄스파티‧물총싸움‧체험 놀이터‧분장실‧보물찾기 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시민 관객들의 주말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부천시와 함께하는 ‘치맥데이’, ‘꼽사리영화제’ 등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BIFAN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고 사진을 찍으며 스스로 셀럽이 되어보는 체험형 이벤트 ‘스팟투어: 셀럽 파파라치’는 주말 동안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찾아가는 동네 영화관’과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는 부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각 지역에서 무료로 진행했다. ‘덕혜옹주’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도 관객들을 만났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특별한 토크 이벤트 ‘BIFAN 스트리트: 팬터뷰’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 이상용, 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 김수인 감독과 배우 안소희 등이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열린 무대를 제공했다. 다양한 시민 행사가 부천시청-시청 앞 잔디광장-부천아트센터-소향로 차 없는 거리-중앙공원 등으로 연결되는 이벤트 거점을 형성하며, 영화제 기간 내내 시청 앞 광장은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유례없는 언론과 영화산업 관계자, 관객과 부천 시민의 특별한 관심과 열기 속에 개최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년 여름 다시 찾아온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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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콘텐츠산업포럼’ 구태언 변호사 “생성형 AI 통해 새 수익 공유 모델 고민해야”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생성형AI(인공지능)를 충격이나 공포로 받아들이기보다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새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태언 변호사는 1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생성형 AI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발달한 AI 기술로 단편영화는 1시간 만에 만들 수 있게 됐다.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제작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창작자는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만 “그림도 완벽하게 그릴 수 있는 기술이 창작들에겐 위기라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창작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문제인데 일단 긍정적”이라며 “과거 소리바다의 등장으로 음악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거라 우려가 있었으나, 지금 음악산업은 더 커지고 창작자가 그 이익을 얻고 있다. 하이브가 대표적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음악, 영화 등 문화 산업에서 이 같이 지혜로운 결과가 도출되는 것을 통해 발전되는 기술을 잘 지켜보면서 수익 모델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은 ‘인공지능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별 전문가가 발제자로 나서 인공지능 기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라는 테마를 놓고 생성형 AI를 통한 콘텐츠 생성방식의 변화에대한 이건복 상무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가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글로벌 AI 거버넌스가 콘텐츠산업에 미칠 영향 (구태언 변호사 법무법인 린), AI를 활용한 ‘눈물의 여왕’ 제작과 VP의 전망 (안희수 팀장 CJ ENM) 발제가 이뤄진다. 13일은 방송, 음악, 게임 산업 분야애 AI 영향에 대한 발제가 부문별로 이어지며 14일에는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웹툰과 스토리에 미치는 AI의 영향을 알아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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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문 신설‧리브랜딩 시도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종합]

“AI와 기존 영화 제작 시스템을 연계해 놀라운 생산성을 보여줄 것입니다.”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서 AI 분야를 다뤄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세계 영화제는 재능의 잔치가 아니라 자본의 잔치가 되어 왔다. 대자본으로 인한 획일화된 제작 시스템으로 성장해온 한국 영상 생태계는 심각한 양극화에 놓여있다”며 “생성형 AI는 자신의 재능만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만드는 혁신적 도구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는 올해 BIFAN의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올해 BIFAN은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해 리브랜딩한다. 관객과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부문별 상영 프로그램과 경쟁 부문, 배우 특별전은 풍성해지며,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하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BIFAN+ AI’ 공식 사업을 추가했다. 그동안 유지해 온 비욘드 리얼리티(XR), B.I.G.산업프로그램, 괴담캠퍼스 등은 ‘BIFAN 플러스’ 사업으로 통합했으며, AI 영상 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신설되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공개된다. AI의 기술적 측면과 아울러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영화에 내재한 메시지의 조화를 중시해 수상작을 선정, AI 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최초로 신설되는 부문인 만큼, AI 영화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한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종민 XR 큐레이터는 “AI영화라고 카테고리를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AI 기술로만 만들어진 영화가 있고, 기존 제작 시스템과 AI를 활용한 경우가 있고, 사운드 등 특정 영역에만 적용한 경우가 있다”며 “디지털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져 있고 일상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철학과 새로운 관계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열린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기술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가 불명확하다. 혁신이 이루어졌는지. 스토리텔링적인 본질이 잘 보이는지를 기준으로 시상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세계적으로 AI 영상 제작을 선도하는 연사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AI 영상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해외 사례를 소개하여 관련 산업과의 새로운 융합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AI를 둘러싼 저작권, 일자리로 확대되는 세계적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한다.김종민 XR 큐레이터는 “BIFAN이 새로운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AI로 연결이 되는 흐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작년 동시기에는 AI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다보니 이것을 본격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어느 정도 AI 기술이 발전이 됐고 어느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남종석, 모은영, 박진형 프로그래머도 참석했다.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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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콘텐츠산업포럼’ 조현래 콘진원 원장 “AI 발전, 콘텐츠 산업도 탈바꿈해야”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원장이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을 맞아 “콘텐츠 산업도 기술과 환경 변화에 따라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현래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산업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콘텐츠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와 탈바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래 원장은 “지난해 AI(인공지능)가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면 올해는 그 영향이 현장에 어떻게 미치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AI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지, 그에 따라 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심도 있게 살펴보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 “이번 포럼이 콘텐츠 산업에 새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같이 고민하고 탄탄한 성장의 근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은 ‘인공지능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별 전문가가 발제자로 나서 인공지능 기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라는 테마를 놓고 생성형 AI를 통한 콘텐츠 생성방식의 변화에 대한 이건복 상무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가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글로벌 AI 거버넌스가 콘텐츠산업에 미칠 영향 (구태언 변호사 법무법인 린), AI를 활용한 ‘눈물의 여왕’ 제작과 VP의 전망 (안희수 팀장 CJ ENM) 발제가 이뤄진다. 13일은 방송, 음악, 게임 산업 분야에서 AI의 영향에 대한 발제가 부문별로 이어지며 14일에는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웹툰과 스토리에 미치는 AI의 영향을 알아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2 15:01
e스포츠(게임)

‘2024 대한민국e스포츠정책포럼’ 7일 국회서 개최

오는 7일 ‘2024 대한민국e스포츠정책포럼’이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조승래 국회의원, 김성원 국회의원, 한국체육학회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동양대학교 e스포츠사업단,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회이 공동 주관한다. 한국체육학회와 한국e스포츠산업학회는 올 한해 ‘지속가능성’이란 키워드를 선정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고자 e스포츠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주제를 논한다. 두 국회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국체육학회 이한경 회장의 환영사,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 이명호 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이번 포럼에서는 송석록 경동대 교수가 포럼의 대주제와 관련해 'e스포츠, 지속가능성을 보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첫 번째 발제로 김정태 동양대 교수가 '게임, e스포츠 상생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제를 제시한다. 두 번째 발제자로는 이정훈 LCK 사무총장이 나서 '개발사와 유통사에서 바라본 e스포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화제를 던진다.세 번째 발제자인 강도경 신구대 교수는 '선수와 팬이 바라본 e스포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네 번째로는 반형걸 법률사무소 그들로 대표 변호사가 '법제도에서 바라본 e스포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섯 번째로는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원이 '거버넌스에서 바라본 e스포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제를 제시한다.발제 이후 좌장을 맡은 김진욱 딜사이트 부국장의 진행으로 정연철 호남대 교수, 이재명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시우 아이디e스포츠 대표, 여형일 우석대 교수, 허건식 한국스포츠산업학회 윤리위원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이번 2024 대한민국e스포츠정책포럼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 엔씨소프트, 한국게임정책학회가 후원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03 10:38
과학

[책]'메타버스 디자인 교과서' 메타버스의 새로운 UX 디자인을 위한 지침서

메타버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과 함께 수년 전부터 수도 없이 거론된 개념이다. 하지만 ‘가상공간’이라는 것 외에 이 개념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메타버스’라는 현란한 이름 자체보다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무한한 기회를 활용할 실질적인 디자인 기술을 다루고자 하는 책이 발간됐다. ‘메타버스 디자인 교과서’(안그라픽스·428쪽)다.책은 메타버스를 ‘생성형 AI가 창조하는 무한한 확장 세계’라고 소개하고 ‘단순히 가상 세계의 확장이 아니라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란 무엇일까?’ ‘메타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간 컴퓨팅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확장현실(XR)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은 어떻게 구상해야 할까?’ 등의 질문에 답을 준다.저자는 오석희 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다. 컴퓨터공학, 게임, 헬스케어,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온 융합공학자로 현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에서 문화 콘텐츠 분야 연구 개발 사업과 과제 기획을 이끄는 기술기획책임자(PD)로 재직 중이다.저자는 메타버스의 비전이 인간 중심의 기술 혁신에 있다고 강조한다. 기술 혁신이란 인공지능, XR 기술 등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메타버스는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플랫폼으로서, 사용자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즉 메타버스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 책에서는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적 측면과 예술, 사회, 문화,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메타버스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우리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하고, 창의성과 협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며, 교육과 업무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메타버스의 기초 이론부터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UX를 다룬다.저자는 책을 통해 “메타버스와 생성형 AI의 결합은 우리의 삶과 창작,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며 이는 독자가 곧 마주할 미래”라고 강조한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2.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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