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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5분 중단, 염경엽 감독의 제안 "우천 매뉴얼이 필요하다"

역대급 우천 중단으로 논란이 일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우천 매뉴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지난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두 차례 운전 중단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해 오후 8시 13분에 끝났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2분 만에 중단됐고, 2시 18분 다시 재개됐다. 그러나 LG가 2-0으로 앞서던 4회 공격 상황에서 3시 21분 중단된 경기는 오후 5시 40분 가까스로 정비를 마치고 다시 시작했다. 역대 우천 중단 최장 2위 기록. 염경엽 감독은 "우천 매뉴얼이 좀 더 명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우천 중단으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염 감독은 "현장 입장에서는 허비하는 경기가 없어야 한다. (선수들의) 기록이 사라지면 무의미하지 않나"라며 "일단 경기를 시작했으면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하든 3~4시간을 기다리든 하든 끝장을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일 19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더라면 20일 더블헤더를 소화해야 했다. 염 감독은 "가장 최악은 노게임 선언이었다. 결국 우리나 SSG 모두 선발 투수 공백이 발생한다. 이는 경기력 저하와 연관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염경엽 감독은 매뉴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칙만 있으면 심플하다"라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경기를 시작했다는 건 충분히 5회는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닌가. (경기를 시작했다면) 비가 쏟아지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5회까지는 무조건 경기를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운다면 논란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 시작 전에 기상 레이더를 참고해 5회까지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을 때 경기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전제했다. 현장과 팬들의 어려움도 이해했다. 그는 "명확한 규정이 없으니 심판들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라며 "5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면 몇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시합은 진행한다든가 규정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심판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는 일도 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우천 대비 매뉴얼을 좀 더 세심하게 가다듬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염 감독은 "평일에도 관중 2만명이 찾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KBO의 잘못이라기 보다 현장과 좀 더 소통하면서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이형석 기자 2025.04.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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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두 자리수 안타+월간 출루율 1위→롯데, 시즌 첫 5할 승률 겨냥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 복귀에 다가섰다. 타자들의 안타 생산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롯데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3회 초 2사 3루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고, 5회는 2사 1·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냈고, 정현수와 김상수는 각각 7회와 8회 등판에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많은 비로 콜드게임이 선언됐다.이날 롯데는 장단 10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은 적었지만, 고승민과 김민성을 제외한 7명이 안타를 기록, 고른 생산 분포를 보여줬다. 개막 둘째 주까지 주축 선수 부상·부진으로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던 롯데는 이후 백업 선수, 기존 주전이었던 베테랑을 두루 기용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근엔 황성빈, 고승민 등 부상으로 이탈했었던 '2025년 주전'들이 복귀하며 조금 더 짜임새가 있는 타선을 갖췄다. 롯데는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 11일 NC전에서 각각 13안타·8득점, 13안타·7득점을 기록했다. 이전 4경기에서도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12일 기준으로 월간(4월) 팀 안타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109개)를 기록했다. 출루율 역시 1위(0.380)였다. 4월 득점권 타율은 0.227에 불과하다. 안타 수와 비교해 실속 있는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개막 첫째 주, 둘째 주 성적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특히 정훈과 김민성, 주전에서 밀렸던 베테랑들이 각각 10안타를 치며 팀 타선을 깨운 점이 눈길을 끈다. 시즌 초반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쳤던 레이예스, 어느덧 주전 유격수로 인정받고 있는 전민재의 각성 역시 롯데의 공격력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3연승을 거둔 롯데는 시즌 8승 1무 9패를 기록 중이다. 13일 NC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회복한다. 개막 4연패로 시작한 지난 시즌(2024), 롯데는 한 번도 5할 대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시작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확실히 내실이 좋아진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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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세 투수 맞아? 새 팀 찾는데 프리미어12 ERA 0 행진 류현진 전 동료

새 팀을 찾는 '현역 최고령 투수' 리치 힐(44)이 프리미어12에서 관록투를 선보이고 있다. 힐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최종전인 멕시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미국은 이날 12-2,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힐은 1회 말 멕시코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미국은 2회 초 터마 존슨의 2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이후 힐이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3회와 4회에 각각 두 점씩을 뽑아 6-1로 앞서갔다.힐은 4회 말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투구 수는 51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8.4%(40개)에 달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빛났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MLB 통산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지금까지 빅리그 13개 팀에서 뛰었다. 2016년 중반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었다. 다만 두 자릿수 승리는 2018년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엔 8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빅리그에 올라와 4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전부다. 힐은 9월 10일 보스턴에서 방출됐다.현재 소속팀이 없는 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야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아마 한 달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힐은 지난 10일 A조 첫 경기 푸에르토리코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을 4피안타 0자책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긴 이닝을 투구하진 않았지만, 전체 아웃카운트의 절반에 가까운 9개를 탈삼진으로 처리했다. 2025년 그의 거취에 관심을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4.11.16 07:10
프로야구

A조 미국 3승2패, TQB로 파나마 제치고 슈퍼라운드 진출···베네수엘라 조 1위

미국이 극적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미국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마지막 경기 개최국 멕시코전에서 12-2,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미국은 '혼돈의 A조'에서 최종 2위를 차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A, B조 2위 팀까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미국은 3승 2패를 기록해 파나마와 동률을 이뤘으나 동률 팀 간 순위 결정 방식(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앞섰다. 지난 11일 첫 경기서 푸에르토리코에 0-1로 패한 미국은 다음날 네덜란드를 12-2로 물리쳤지만,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3-5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이후 파나마와 멕시코를 물리치고 A조 2위를 최종 확정했다. 미국은 슈퍼라운드 진출권이 걸린 15일 멕시코전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1루에서 터마 존슨이 역전 홈런이 나왔다. 3회와 4회에 각각 두 점씩을 뽑았고, 5회 초 대거 5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선발 투수 리치 힐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한편 베네수엘라는 이날 네덜란드에 11-0, 7회 콜드 게임승 거뒀다.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등 야구 강국이 속한 A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12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은 결승전을, 하위 2개 팀은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성적은 슈퍼리그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6:10
메이저리그

절대강자 없는 혼전의 A조...'톱 유망주 7타점 맹타' 미국, 네덜란드 잡고 1승 1패

절대강자가 없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6개 팀이 나란히 1승 1패를 거두며 혼전 양상에 들어갔다.2024 프리미어12 A조로 참가한 미국 야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 콜로소 델 파시피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8회 12-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시카고 컵스가 보유한 내야 유망주 맷 쇼의 맹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미국은 5-2로 앞선 7회 말 네덜란드 세 번째 투수 팔리 딜런의 제구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쇼가 구원 등판한 스콧 프린스를 상대로 우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쇼는 8회 말 공격 때도 우월 스리런 홈런을 더하는 등 이날만 5타수 4안타 7타점 3득점을 홀로 몰아쳤다.쇼는 현재 유망주 보유로 메이저리그(MLB) 으뜸으로 꼽히는 컵스에서도 팀 내 1위에 오른 유망주다.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도 22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올 시즌 트리플A까지 승격한 쇼는 35경기 타율 0.298 7홈런 19타점을 터뜨린 바 있다. 쇼는 지난 10일 푸에르토리코전에서도 3타수 3안타를 때렸다. 메이저리거가 출전할 수 없는 이번 미국 대표팀에서 기량으론 으뜸이다. 이로써 미국이 1승 1패를 거둔 가운데 다른 A조 국가들도 전년과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파나마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파나마는 2-2로 맞선 6회 말 기회를 잡았다. 1사 3루 때 루벤 테하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을 만든 파나마는 호니 산토스의 좌월 솔로포를 더해 4-2로 승기를 잡았다.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와 만난 멕시코는 7-5로 이겼다. 멕시코는 3-4로 뒤진 4회 초 1사 1·2루에서 알론소 가이탄, 안드레스 알바레스의 연속 적시타로 3득점해 승기를 가져왔다.한편 한국이 속한 B조는 13일부터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15:41
프로야구

5회까지 정말 좋았는데, 임찬규의 6번째 첫 승 도전도 실패 [IS 대구]

지난해 국내 최다승 투수였던 임찬규(LG 트윈스)의 올 시즌 6번째 첫 승 사냥도 실패했다. 임찬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6회 말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누상에 남은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임찬규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0이다. 임찬규는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이었다. 불펜으로 시작해 3선발로 격상했다. LG는 임찬규의 이런 활약 속에 29년 만의 통합 우승도 달성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재수생이었던 임찬규는 LG와 4년 최애 50억원(계약금 6억원, 보장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올렸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선 5회까지 투구가 최다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23일 경기 전 "임찬규는 강약과 제구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런데 제구력이 받쳐주지 못하고, 변화구 승부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 임찬규는 이날 2회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첫 안타를 허옹했다. 이어 2-0으로 앞선 4회 2사 후 맥키넌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 2사 후엔 이성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지만 김헌곤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임찬규는 4사구 없이 3피안타만 기록했다. 투구 수도 60개로 이상적이었다. 그러나 임찬규는 6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구자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맥키넌에게 또 세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는 72개. 그러자 LG 벤치는 마운드를 왼손 투수 이우찬으로 교체했다. 이어 동점과 역전을 내주면서 임찬규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임찬규는 결국 웃지 못했다. 6회에만 7점을 뺏긴 LG는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8회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그대로 졌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3 21:40
프로야구

[IS 피플] 오빠보다 먼저 단 태극마크, 그래도 "오빠는 내 롤모델"

지난 18일 열린 2023 야구소프트볼의 밤 시상식, 반가운 얼굴이 행사장을 찾았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명종(21)이었다. 아마추어 야구인들의 축제에 무슨 일로 찾아왔을까. 이명종은 “동생 축하해주러 왔어요”라고 말했다. 이명종의 동생 이예린(19·단국대)은 소프트볼 선수로, 이날 시상식에서 여자 대학 부문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예린은 올해 전국종별소프트볼대회와 회장기 전국대회 등 3개 대회에 나서 9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26의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동생의 수상이 뿌듯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빠는 “동생 시상식 많이 다녀봐서 익숙합니다”라며 웃었다. 오빠 따라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 때 소프트볼로 전향한 이예린은 남다른 운동신경과 재능을 발휘하며 여러 시상식을 휩쓸었다. 2018 회장기 전국대회 홈런상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진 감투상 위주로 받더니,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싹쓸이했다. 5년간 받은 전국대회 개인상만 13개. 오빠가 “시상식이 익숙하다”라고 할 만했다. 9월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볼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이예린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했다. 특히 9월 29일 홍콩과의 순위결정전에선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1-1 런어헤드 게임(야구의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며 완투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첫 국제대회를 큰 긴장 없이 치렀다. 오빠의 도움이 컸다. 평소에도 오빠에게 야구에 관한 조언을 많이 듣는다는 그는 “가슴에 태극기를 달았으니 절대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하고 와”라는 이명종의 말에 더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명종도 야구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동생이 먼저 경험했다. 이예린은 그래도 “오빠가 내 롤모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예린은 “오빠는 엄청난 노력파다. 팔이 아파도 마운드에 올라 흔들림 없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마운드에서의 멘털을 오빠에게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빠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온 만큼, 이젠 자신도 오빠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는 동생. 이예린은 “잘 챙겨주는 오빠가 정말 고맙다”라면서 “오빠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이명종을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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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4연패로 가는 길, 달라진 중국을 넘어라···오늘 낮 1시 [항저우 2022]

한국 야구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개최국 중국과 상대한다. 우리가 알던 중국의 전력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1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 승리 팀이 자동으로 결승 진출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합산 성적 가장 높은 상위 2개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일 대만에 0-4 영봉패를 당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A조 예선에서 중국이 일본은 1-0으로 격파하면서 결승 진출의 문이 좀 더 넓어졌다. 한국은 5일 일본을 2-0으로 격파했고, 이어 열린 경기에서 대만이 중국을 4-1로 물리쳤다. 대만은 2승으로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중국 승리 팀이 두 번째 결승 티켓을 거머쥔다. 중국은 그동안 '야구 변방'으로 분류됐다.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대만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을 거치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조별리그 경기에선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3월 WBC 체코전에서는 5-8로 졌지만, 8회까지 5-4로 앞서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콜드게임 패배도 잦았지만 이제는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한국은 지금까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10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AG 대회에서는 6번 맞붙어 모두 손쉽게 이겼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홈 팀 중국을 만만히 보지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다. 더군다나 중국의 홈에서 열린다. 류중일 감독은 "중국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 투수력도 좋다. 중국 타자들의 스타일도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일 일본전에 겨우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5일 대만전에서는 6안타를 허용했다. 볼넷이 많았으나 대만이 잔루 16개를 남길 정도로 위기 상황에서 나름 최소 실점했다. 또한 수비력도 좋아졌다. 5일 대만전 1-3으로 뒤진 7회 초 1사 1, 3루 수비에서 상대 내야 땅볼 때 5(3루수)-2(포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박세웅은 "WBC 대회에 출전한 14명 정도가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나왔다고 한다"며 중국을 경계했다. 류중일 감독은 "중국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중국을 꺾어야만 대만에 설욕할 기회를 얻는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6 10:13
프로야구

대만에 3연패, 한국 야구의 현주소다 [항저우 IS 시선]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4로 졌다. 한국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대만전 패배로 금메달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2승 1패)은 대만(3승)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 대만전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이나 중국에 1패만 해도 결승전 진출이 불가능하다. 대만전 패배로 자력 진출은 물 건너갔고,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어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한국은 아시아 야구에서 '2등'을 자부해 왔다. 국제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자주 침몰시켰지만, 냉정히 봤을 때 전력이나 리그 규모에서 차이가 엄청나다. 반대로 대만에는 오랫동안 자신감을 갖고 싸워왔다. 더 이상 대만을 상대로 만만히 볼 수 없다. 최근 성인 대표팀 간 대결에서 3연패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1-2 패) 2019 프리미어 12(0-7 패)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대만을 상대로 23이닝 연속 무득점 중이다. 일본이 과거 한국에 패한 뒤 충격을 받은 것처럼, 우리 역시 대만에 3연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평균 연령 23.2세(6월 초 발표 기준)로 1998년 방콕 AG(22.3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표팀을 구성했다. 성인 대표팀 전력으로는 가장 약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만 역시 최강 전력을 갖추지 않았다. 프로리그(CPBL·9명) 미국 마이너리그(8명)뿐만 아니라 실업리그(7명) 소속까지 합류했다. 일본은 AG에 아마추어 선수로만 대표팀을 구성한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각종 논란이 일자, 나이 제한을 설정하고 대표팀을 꾸리기로 했다. '병역 혜택'이라는 강한 동기부여는 덤이다. 그러나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더 이상 강호가 아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탈락했고, 일본을 상대로도 성인 대표팀은 4연패 중이다. 류중일 감독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대만전 패배 후 "상대 투수력이 너무 좋았다. 우리 선수를 정말 잘 분석했다"고 패배 원인을 되짚었다. 반대로 얘기하면 우리 투수력과 분석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한국은 이번 대표팀 주전 야수를 보면 좌타자가 즐비하다. 그러다 보니 대만은 미국 마이너리그 왼손 투수 유망주 린위민(6이닝 무실점)을 내세워 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앞으로 우리를 상대할 많은 팀은 왼손 투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리그에 우투좌타가 너무 많다. 제한적인 환경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뽑은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대만 전력이 과거와 달라졌다. 투수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를 통해 많이 공부했고, 타자들도 더 이상 변화구에 속지 않는 듯하다. 수비도 탄탄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한국 야구는 치솟는 몸값과 달리 점점 후퇴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참사 속에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언제쯤 효과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한국은 3일 태국(3패)을 17-0(5회 콜드게임승)으로 눌렀다. 최약체를 상대로 분풀이 하는 격밖에 되지 않았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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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유망주' 아낀 대만, 풀 전력도 아니었다 [항저우 2022]

대만 야구는 '풀 전력'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뼈아픈 1패였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은 2일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0-4로 패했다. 3일 태국전을 17-0(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면서 2승 1패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지만, 대만에 당한 일격 탓에 일정이 꼬였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을 마친 뒤 "(결승에서) 다시 만나면 꼭 설욕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리턴 매치'가 성사되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만큼 대만의 투·타 짜임새가 기대 이상이다.대만은 한국전을 투수 3명으로 끝냈다. 선발 린위민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한 뒤 구린뤠이양(2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류즈룽(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린위민은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쳐진 마이너리그 유망주.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망주 랭킹에서 투수 1위(전체 4위)에 뽑힐 만큼 대표팀의 경계 대상 1호였다. 대만은 린위민의 활약 덕분에 베일에 싸인 '판원후이 카드'를 끝까지 숨겼다. 대만은 이번 대회 마이너리그 투수 4명(린위민·천포위·판원후이·류즈롱)을 소집했다. 대만의 '마이너리그 4인방' 중 판원후이는 유일한 불펜 자원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상위 싱글A 소속인 그는 올 시즌 싱글A에서 27경기,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12.6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67로 수준급이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판원후이의 최고 구속은 158㎞/h(98.2마일)에 이른다. MLB닷컴은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판원후이의 직구(패스트볼)에 가장 높은 65점을 주기도 했다. 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투수 2명(우셩평·왕얀쳉)으로 마무리한 대만은 2차전에서도 판원후이를 내보내지 않아 슈퍼라운드에서 그의 활용 폭을 넓혔다.야구 대표팀은 태국을 꺾고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홈런 3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쏟아내며 태국 마운드를 무너트렸지만, 결승에서 대만과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려면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한다.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러야 하므로 야구 대표팀은 1패를 당한 상태에서 A조 진출팀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어야 한다. 2승 1패를 기록한 뒤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일본이 대만을 꺾으면 세 팀이 2승 1패로 맞물릴 수 있어 동률팀 계산법에 따라 결승 진출팀이 결정된다. 야구 대표팀은 하루 휴식한 뒤 5일 낮 A조 2위(일본)와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6일 낮 A조 1위(중국)와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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