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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후’, 英 오피셜 싱글 차트 7주 연속 차트인

방탄소년단 지민의 ‘후’가 글로벌 차트에서 여전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 2집 ‘뮤즈’ 타이틀곡 ‘후’가 오피셜 싱글 차트 51위로 7주 연속 순위권에 올랐다. 이로써 지민은 솔로곡 기준 오피셜 싱글 차트 최장기 차트인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또한 ‘후’는 ‘싱글 다운로드’(21위), ‘싱글 세일즈’(22위), ‘오디오 스트리밍’(37위), ‘스트리밍’(39위) 등 세부 차트에 포진했다.이 외에도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1년 콜드플레이와 함께 발표한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는 ‘피지컬 싱글’(90위)에 재진입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후’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6일 발표한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 기간: 8월 30일~9월 5일)에서 전주 대비 한 단계 상승한 4위에 자리했다. 이 곡은 9월 5일 자 ‘데일리 톱 송 글로벌’ 4위로 발매 후 49일 연속 10위권을 유지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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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골든’ 英 오피셜 앨범 차트 3위… K팝 솔로 아티스트 신기록

‘글로벌 팝스타’ 정국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GOLDEN)이 앨범 차트 3위로 진입해 역대 K팝 솔로 아티스트 음반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는 싱글 차트 6위에 올랐다.이로써 정국은 지난해 발표한 찰리 푸스와의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 41위에 이어 올해 솔로 싱글 ‘세븐’(3위), ‘3D’(5위) 더 키드 라로이와 센트럴 씨와 협업곡 ‘투 머치’(10위)에 이어 ‘스탠딩 넥스트 투 유’까지 다섯 곡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버터’, ‘라이프 고즈 온’,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등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에 진입한 바 있어 정국은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에 그룹과 솔로로 4곡씩 진입시킨 유일한 한국 가수가 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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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싸이 기록 깼다..방탄소년단 지민, 빌보드 ‘핫 100’ 1위가 갖는 의미 ②

방탄소년단 지민이 지난달 24일 발매한 ‘라이크 크레이지’로 빌보드 ‘핫 100’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핫 100’은 세계 최대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차트인 빌보드 내에서도 메인 싱글 차트로 꼽힌다. 노래 한곡에 대한 평가가 오롯이 반영된 차트다.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겨질 많큼 많은 아티스트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진다.빌보드는 1894년 처음 출간된 미국의 음악 잡지사이며 ‘핫 100’은 빌보드에서 1958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했다. 매주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낸다. 음악 차트 중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전세계 사람들이 주목하고 참고하는 위상 높은 차트라 말할 수 있다.빌보드 차트의 평가항목과 비중은 당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 증가로 유튜브 조회수의 비중이 높아졌다. 또 ‘핫 100’은 지난해 1월부터 기존 주 4회까지 인정되던 음원 중복 다운로드 횟수를 주 1회로 축소하면서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대중음악계의 성역처럼 보이는 ‘핫 100’ 차트에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가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시작된 해외 팬들의 K팝을 향한 관심이 최근 들어 극대화됐다는 점이다. 아이돌 그룹 중심인 K팝 특유의 중독성 강한 후렴, 강렬한 퍼포먼스, 여기에 다재다능한 멤버들의 인기까지 더해져 북미권에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스타가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 첫 포문을 연 것이 방탄소년단이며 이후에도 여러 아티스트가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K팝이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의 일정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방탄소년단의 탄탄한 팬덤도 빼놓을 수 없다. ‘핫 100’ 집계 기준에는 음원 스트리밍 횟수, 유튜브 조회수 등 팬덤 효과가 필요한 부분이 속해있기 때문에 100% 대중성에 기인했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뿐만 아니라 솔로로서도 견고한 팬덤을 자랑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것만은 사실로 보여진다. 실제 방탄소년단의 다수 멤버들은 솔로 활동으로도 ‘핫 100’에 진입한 바 있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민의 특성을 잘 살린, 신스팝 스타일의 몽환적 분위기를 갖췄다. 요즘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곡”이라면서도 “아미 팬덤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음악적 승리도 있지만, 팬덤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핫 100’ 입성한 한국 솔로 가수, 싸이가 최초앞서 한국 솔로 가수 중 빌보드 ‘핫 100’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단연 싸이다. 2012년 전 세계에 유행으로 번진 ‘강남스타일’은 ‘핫100’에 64위로 진입했으며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핫 100’ 1위에 오를지도 주목받았지만 당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싸이는 이후에도 아시아 가수 최초로 4곡 연속 빌보드 ‘핫100’ 진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젠틀맨’으로 5위(2013)까지 올랐으며 ‘행오버’로 26위(2014), ‘대디’는 97위(2015)를 기록했다. 특히 멋진 비주얼의 아이돌이 아닌 유쾌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가사, 코믹한 춤과 뮤직비디오, 중독성 강한 사운드로 이룬 성과이기에 싸이는 K팝의 새로운 혁명이라 불리고 있다.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에 입성한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76위(2009)를 기록했고, 씨엘은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리프티드’로 이 차트 94위(2016)에 올랐다.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는 통산 12곡을 차트인시켰다.이 외에도 트와이스, 뉴진스가 ‘핫 100’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 피프티 피프티까지 데뷔 4개월 만에 차트인에 성공해 견고한 ‘핫100’의 벽을 허물었다.빌보드는 지난해 11월 “지난 10년간 ‘핫 100’ 1위에 가장 많은 곡을 올린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 ‘라이프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총 6곡으로 17회 ‘핫100’ 1위에 올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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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그래미 ‘팝의 여왕’ 비욘세, 4관왕 등극…본상 수상은 ‘실패’ [65th 그래미]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팝의 여왕’ 비욘세가 4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그래미 ‘최다 수상자’라는 역사를 썼다. 그러나 본상 부문에서는 후보로 이름을 올렸음에도 끝내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욘세는 정규 7집 ‘르네상스’와 수록곡 ‘브레이크 마이 솔’로 총 9개의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그래미 4대 본상으로 불리는 ‘제너럴 필즈’ 중 ‘신인상’을 제외하고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래미의 ‘제너럴 필즈’는 비욘세를 외면했다.이번 그래미는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했다. 총 80개가 넘는 부문 중 ‘제너럴 필즈’는 보니 레이트 ‘저스트 라이크 댓’(올해의 노래), 리조 ‘어바웃 댐 타임’(올해의 레코드), 사마라 조이(신인상), 해리 스타일스 ‘해리스 하우스’(올해의 앨범)가 각각 차지했다.비욘세는 총 88회의 ‘그래미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올해의 앨범상’ 수상의 숙원은 풀지 못했다. 그러나 비욘세는 그래미 사전 행사에서만 ‘브레이크 마이 솔’로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뮤직 레코딩’ 상을, ‘플라스틱 오프 더 소파’로 ‘베스트 트래디셔널 R&B 퍼포먼스’을 각각 받으며 위상을 과시했다. 이어 본 시상식에서는 ‘커프 잇’으로 ‘베스트 R&B송 위너’에 이어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비욘세는 데뷔 이후 총 32번이나 그래미를 수상해 역대 그래미 ‘최다 수상자’라는 역사를 썼다.트로피를 손에 든 비욘세는 “너무 감정적으로 하지 않겠다. 차분하게 하겠다”며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킨 뒤 “이 모든 것을 만끽하겠다. 하느님 저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래미는 4개의 본상에서 흑인 아티스트들을 반복적으로 무시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2017년 제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아델이 비욘세를 꺾고 4개 본상 중 3개를 가져갔고, 당시 비욘세가 발표한 ‘레모네이드’ 앨범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탓에 그래미에서 제외됐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당시 아델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의 앨범’ 수상자는 비욘세”라고 외친 뒤 그래미 트로피를 반으로 쪼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그래미에서 흑인 여성 아티스트인 리조의 ‘어바웃 댐 타임’이 ‘올해의 레코드’에 선정돼 그래미 내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리조는 앞서 그래미 3관왕에 올랐지만 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아델이나 저나 정말 기쁘기만 하다,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라고 운을 뗀 뒤 말미에는 비욘세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그는 “당신의 공연을 가기 위해 학교를 한 달이나 빼먹었다”며 “제 인생을 바꾼 비욘세, 당신이야 말로 우리 시대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날 비욘세 외에도 눈에 띄는 수상자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의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였다. 지난해 9월 샘 스미스가 발표한 ‘언홀리’는 방탄소년단과 밴드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아바 ‘돈 셧 미 다운’, 카밀라 카베요&에드 시런 ‘밤 밤’, 포스트 말론&도자 캣 ‘아이 라이크 유’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독일 가수인 킴 페트라스는 트렌스젠더 여성 최초로 그래미에서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무대에 오른 킴 페트라스는 “샘 스미스와 함께 한 건 정말 멋진 여정이었다”며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특별 공연에서 샘 스미스는 붉은 모자와 의상을 입고 역대급 파격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비욘세와 함께 ‘그래미의 여왕’으로 통하는 영국 팝스타 아델은 ‘이지 온 미’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가 됐다.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 아델은 “정말 기대를 안 했다”며 “이 상의 영광을 저희 아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을 생각하며 쓴 곡으로, 아들은 제가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사랑밖에 준 게 없다”면서 “저도 여러분께 사랑을 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영국 글로벌 팝 슈퍼스타 해리 스타일스는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해리스 하우스’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해리 스타일스가 그래미에서 해당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후보에 올랐던 모든 아티스트 분들이 영감을 주셨다”며 “상을 받을 것을 예상하면서 음악을 만들진 않는다”고 뜻깊은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같이 협력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저에게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 드웨인 존슨, 빌리 크리스털, 제임스 코든,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 카디비 등이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과거 여러 차례 ‘인종차별’ 혹은 ‘백인 우월주의’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 ‘그래미 어워즈’는 대체로 모든 시상자에게 골고루 상이 수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임진모 대중문화 음악 평론가는 “이제 그래미 어워즈도 음악성이 좋고 예술성을 확보한 아티스트에게 상을 준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비욘세가 과거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연이어 수상에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미는 미국 음악 산업 종사자의 투표로 진행을 해서 (결과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며 “K팝 아티스트 모두 비욘세의 사례를 보고 장기간 롱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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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3년 도전 마침표 [65th 그래미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에 걸친 미국 ‘그래미 어워즈’ 도전에서 끝내 수상을 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노미네이트, 그리고 3개 부분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방탄소년단은 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멤버 중 맏형 진의 군 입대와 함께 완전체 그룹활동을 잠정 중단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발표한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동시에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4대 본상인 ‘제러널 필즈’ 중 ‘올해의 앨범’(앨범 오브 더 이어) 부문 수상 후보로 올랐고 방탄소년단의 ‘옛 투 컴’은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하지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샘 스미스&킴 페트라스 ‘언홀리’가 수상했다. ‘베스트 뮤직비디오’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에, ‘올해의 앨범’은 해리 스타일스 ‘해리 하우스’에 각각 돌아갔다.지난 2021년 발매된 ‘마이 유니버스’는 강렬한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멜로디에 한국어 가사도 함께 담긴 곡이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방탄소년단의 6번째 ‘핫 100’ 1위 곡이 됐다.앞서 방탄소년단은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와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각각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하지 못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방탄소년단의 잇단 고배에 멤버들 또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열린 방탄소년단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지민은 “정말 많이 아쉬웠다. 작년에 받지 못하고 멤버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다”고 밝혔다. 뷔 또한 “저희도 다 (수상 결과를) 인정했다”면서도 “그래도 눈물은 나더라. 참을 수 없는 거지 않느냐”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진은 “기회가 이번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도전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본격적인 군백기에 들 들어간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완전체’ 도전으로 관심이 주목됐던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의 군 입대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차례로 입대를 앞두고 있어 3년가량 완전체 활동 중단이 예측되고 있다. 결국 방탄소년단 완전체 멤버들의 그래미 정상을 향한 도전은 잠시 쉬어가게 됐다.1959년부터 시작된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3대 대중음악상 중에서도 문턱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처럼 객관적인 차트 성적이나 대중의 인기가 아닌,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판단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인 가운데에서는 대중음악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성악가 조수미(1993년)와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2012년·2016년)가 그래미에서 수상한 바 있다.하지만 수상 불발에도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3년 연속 후보 지명과 3개 부분 후보 등극, 또 협업곡과 더불어 한국어 노래 ‘옛 투 컴’이 수상의 자격을 얻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에서 K팝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다.임진모 대중문화 음악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 진출해 대중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예술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그래미가 예술적으로 굉장히 완고한 면이 있어 방탄소년단이 눈에 들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고 말했다.임 평론가는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의 힘이 있었지만 경쟁 부문에 좋은 곡들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그래미의 관문을 뚫었으니 3연속 노미네이트 자체를 영예로 삼고 계속 예술적 영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 또한 “다들 쟁쟁한 후보였기에 수상 불발을 어느정도 예측했다”면서도 “뮤직비디오,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새롭게 올랐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샘 스미스의 트렌스 젠더 이슈와 같이 젠더와 파격 퍼포먼스를 우선시하는 그래미의 관성이 나왔다”며 “아무래도 K팝에서는 청년다운 플레이가 많다 보니 이 부분이 그래미에서 과제로 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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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아이돌 입대 후? BTS를 보면 신전략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젊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가 필수다. 남성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도 병역의 고민을 피해가기 어렵다.K팝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규모가 커질수록 활동의 전성기에서 맞닥뜨리는 군백기는 고민을 상승시킨다. 특히 코어 팬덤이 뚜렷하거나 영향력이 큰 인기 멤버가 입대할 시 소속사는 병역으로 인한 손해를 상쇄시키기 위해 A에서 Z까지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한다.아이돌 그룹 소속사들은 멤버가 입대를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병역의 의무에 동참시킨다. 또는 입대 전 미리 신곡 녹음, 콘텐츠 제작, 남은 멤버 중심의 유닛 활동 등으로 최장 21개월에 달하는 군백기가 최대한 적게 느껴지도록 일정을 꾸린다. 아예 그룹 멤버 전원이 동반 입대하는 파격 전략을 꾀하기도 한다. 그룹 온앤오프는 K팝 사상 최초의 입대 동기 아이돌이다. 팬들은 국방부가 제2의 소속사라고 부를 정도다.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이돌 그룹의 입대 후 전략을 새로 쓰고 있다. 현존 K팝의 1등 주자답게 ‘애프터 입대 신(新)전략’을 펼치며 병역의 무게를 덜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데뷔 9주년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변화를 직접 알린 바 있다. 맏형 진이 입대를 앞둔 시기, 완전체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해 연예계는 물론 증시까지 출렁이게 만들었다. 당시 이들의 잠정 활동 중단 발표로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의 주가가 20%이상 폭락했다.방탄소년단은 완전체 활동 일시 중단과 함께 팀보다 개별 활동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병역 문제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실제로 이 발표 후 불과 한 달 만에 제이홉이 솔로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끊었다. 제이홉은 지난해 7월 15일 ‘잭 인 더 박스’를 발표하고 미국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출연하는 등 나홀로 전략을 훌륭히 수행했다.뒤를 이어 10월 28일 진이 입대 전 싱글로 ‘디 애스트로넛’을 발표했다. 진 역시 제이홉과 마찬가지로, 신곡을 들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날아갔다. ‘디 애스트로넛’을 공동작업한 밴드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에서 무대를 공개했다. 11월 20일에는 막내 정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주제곡 ‘드리머스’로 지구촌을 들었다 놨다. ‘드리머스’는 월드컵 기간 세계를 축구로 하나되게 만들었다. 리더 RM은 12월 2일에 발표한 솔로 앨범 ‘인디고’로 미국 음악차트 ‘빌보드 200’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다. 계묘년 새해 들어서는 지민이 개별 활동에 열심이다. 지난 13일 빅뱅 태양과의 협업곡 ‘바이브’ 참여에 이어 다음 달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나 혼자 활동은 음악에만 그치지 않는다. 분야를 막론한 소비재 브랜드들이 애타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멤버들과 손을 잡은 곳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다. ‘셋이 모이면 하나는 아미’라는 말처럼 BTS의 인지도를 익히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앰버서더 모시기에 혈안이 돼있다.군 복무 중인 진을 제외하고 지민은 디올, 슈가는 메종 발렌티노의 새 앰버서더에 발탁됐다. 제이홉은 19일(한국시간) 개막한 파리패션위크의 가장 핫한 손님이다. 루이 비통을 비롯해 유명 브랜드의 쇼를 찾을 예정이다. 뷔 역시 셀린느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픽(pick)으로 지난해 가을 파리 패션쇼에 초대됐다. 방탄소년단이 앰버서더 활동을 한 적은 2021년 루이 비통이 유일한데, 멤버 전원이 발탁됐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개별로 앰버서더를 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이외 멤버들도 앰버서더에 발탁돼 발표를 앞두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별 역량에 집중해 팀 활동 일시 중단이나 군백기를 메우고 있다. 올해부터는 개인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RM이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MC를 맡았고 슈가는 토크 콘텐츠 ‘슈취타’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뷔는 2월 나영석 PD의 새 예능 ‘서진이네’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한 방송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은 그룹으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지만 각 멤버들 각자도 그에 못지않다. 개인 활동은 병역으로 인한 공백기를 메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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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10년간 美 빌보드 ‘핫 100’ 1위곡 최다 보유

한국이 낳은 21세기 팝 아이콘이 분명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에서 지난 10년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가장 많은 곡을 올린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은 10년간 6곡을 ‘핫 100’ 정상에 올렸다. 뒤를 이어 드레이크(5곡), 아리아나 그란데와 테일러 스위프트(각 4곡), 저스틴 비버와 니키 미나즈(각 3곡) 순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3회)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2020년 9월 5일 자) 1위에 오른 뒤 같은 해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1회)과 ‘라이프 고스 온’(1회)도 정상에 올려놓았다. 2021년 ‘버터’(10회)와 ‘퍼미션 투 댄스’(1회), 콜드플레이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1회)까지 방탄소년단은 여섯 곡으로 총 17회 ‘핫 100’ 정상을 찍었다. 빌보드 차트도 꾸준하다. 앤솔러지 앨범 ‘프로프’가 최신 차트(11월 5일 자)에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52위에 자리하며 20주 연속 차트인했다. ‘월드 앨범’ 3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24위, ‘톱 앨범 세일즈’ 28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200’에서는 정국과 찰리 푸스의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 ’가 78위, ‘다이너마이트’가 175위에 랭크됐다.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레프트 앤드 라이트’가 73위, ‘다이너마이트’가 128위, ‘마이 유니버스’가 134위, ‘버터’가 176위에 자리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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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아르헨티나서 콜드플레이와 ‘디 애스트로넛’ 첫 무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아르헨티나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진은 28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 등장, 자신의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으로 무대를 꾸몄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진은 콜드플레이 멤버 크리스 마틴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 ‘디 애스트로넛’의 한 소절을 불렀다. 객석에서는 진의 등장에 큰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은 우주 분위기로 연출된 ‘디 애스트로넛’ 무대에서 콜드플레이의 밴드 연주에 맞춰 열창을 했고, 콜드플레이와 함께 빼어난 하모니로 후렴구를 불렀다. 진은 크리스 마틴과 뜨겁게 포옹하며 교감했을 뿐만 아니라 무대 곳곳을 누비며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발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관객들은 진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열광적인 호응으로 화답했다. ‘디 애스트로넛’은 진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매한 신곡이다. 팝 록 장르의 노래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은 이 노래의 작곡, 작사, 연주에 참여했다. 진 역시 작사에 참여, 팬클럽인 아미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9월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바 있다. ‘디 애스트로넛’은 공개 첫날 414만 6790회 스트리밍되며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 17위로 진입했다. 또 국가 및 지역별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는 태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1위를 포함해 총 5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차트인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29일까지 기준 전 세계 99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톱 송 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했고, 28일자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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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10주년②] 싸이가 개척한 美시장, 이젠 제집처럼 드나드는 K팝

10년 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그저 한국의 한 지역에 불과한 강남을 풍자하는 이 노래에 전 세계인이 들썩일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즐거움을 노래하는 싸이가 늘 하던 대로 재미있게 만든 이 곡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최고 2위까지 오르며 K팝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인이 외국인을 만나면 물어보던 “두 유 노우 김치?”(너 김치 아니?)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두 유 노우 강남스타일?”(너 강남스타일 아니?)로 대체됐고, 양손을 모으고 다리를 튕기는 ‘말춤’에 팝의 레전드 마돈나까지 빠져들었다. 시간이 흘러 ‘강남스타일’의 열풍은 사그러들었지만 K팝은 멈추지 않았다. 신드롬이라는 말로도 부족했던 2012년 ‘강남스타일’ 열풍, 이후 10년 ‘강남스타일’이 걸어온 발자취와 K팝이 이룬 비약적인 성취를 짚어봤다. 〈강남스타일 10주년➀과 이어집니다〉 #K팝 안방된 빌보드 차트 꿈처럼 보였던 미국 시장이 이젠 K팝의 안방이 됐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이후 10년. K팝은 세계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미국 빌보드가 10일(한국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K팝 스타들 다섯 팀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가수는 에이티즈다. ‘더 월드 에피소드 1: 무브먼트’(THE WORLD EP.1: MOVEMENT)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무려 3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방탄소년단, 세븐틴, 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이 차트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가 영어도 아닌 한국어로 발매한 앨범이 미국 팝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내리는 일은 10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 같은 K팝의 비약적인 성장, 그 시작점에는 ‘강남스타일’이 있다. 지난 2012년 7월 15일.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타이틀로 한 정규 6집 ‘싸이6갑’을 발매했을 때만 해도 이 노래가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중이 늘 봐 왔던 싸이스타일의 노래. 동네에서 흔히 볼 법한 친근한 외모의 싸이가 가장 자신다운 노래로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당당히 2위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은 2012년 9월 빌보드 ‘핫 100’에 64위로 진입하며 역대 한국 가수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전 빌보드 ‘핫 100’ 최고 순위는 원더걸스의 ‘노바디’ 영어 버전이었다. ‘강남스타일’이 순위를 제치며 한국어로 된 진짜 K팝이 빌보드에서 역사를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후 빌보드 ‘핫 100’ 11위, 그리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단단히 정상을 지키는 통에 1위는 정복하지 못했으나 무려 7주 연속이나 2위에 랭크되며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핫 100’은 라디오 방송 수치까지 가산돼 외국 아티스트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2위는 상상도 못 할 순위였다. 싸이가 마돈나의 콘서트에 등장해 마돈나 위에 올라타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는 장면은 여전히 회자되는 K팝의 역사적인 한 장면이다. 이후 빌보드 ‘핫 100’에서 한국 가수들의 존재감은 계속 커졌다. 싸이는 ‘젠틀맨’(5위), ‘행오버’(26위), ‘대디’(97위) 등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저력을 보여줬다. 씨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아이돌 스타들도 슬슬 ‘핫 100’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국산 애니메이션 핑크퐁의 ‘아기 상어’(Baby Shark)도 2019년 빌보드 ‘핫 100’에서 32위를 차지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 ‘강남스타일’의 기록이 깨진 것은 그로부터 8년 후. 방탄소년단이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당당히 팝의 정점, 빌보드 ‘핫 100’에 K팝의 깃발을 꽂았다. 이후 조쉬 675, 제이슨 데룰로 등과 함께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를 비롯해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으로 ‘핫 100’ 1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한국이 배출한 걸출한 팝 스타인 싸이와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함께한 노래 ‘댓 댓’(That That)도 지난 5월 ‘핫 100’에서 80위를 차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 10년이면 K팝이 팝 시장을 점령한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지 모르겠다. 싸이가 10년 전 ‘강남스타일’로 팝의 변방에서 쏘아 올린 불꽃은 이제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화려한 조명이 됐다. K팝 스타들이 북미 시간으로 신곡을 공개하고, 앨범을 내면 북미와 유럽을 돌며 투어를 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현재. 앞으로 10년 뒤 K팝은 또 얼마나 찬란한 약진을 보여줄까. 싸이와 ‘강남스타일’은 그때 어떤 음악으로 기억되게 될까. K팝의 발자취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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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마이 유니버스’ 24주째 빌보드 차트 장기흥행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마이 유니버스’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장수하고 있다. 빌보드가 16일(한국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를 보면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27위, ‘빌보드 글로벌 200’ 36위로 24주째 진입해 있다. 두 차트는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진행되는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 ‘마이 유니버스’는 ‘핫 얼터너티브 송’ 13위, ‘얼터너티브 디지털 송 세일즈’ 14위, ‘록 디지털 송 세일즈’ 14위,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29위, ‘빌보드 캐나다 AC’ 14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는 ‘마이 유니버스’ 외에도 ‘버터’ 40위, ‘다이너마이트’ 56위, ‘퍼미션 투 댄스’가 146위에 안착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버터’ 31위, ‘다이너마이트’ 35위, ‘퍼미션 투 댄스’가 79위에 있다. 방탄소년단이 2019년 4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는 톱 앨범 세일즈 78위와 월드 앨범 5위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 선보인 앨범 ‘비’는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72위, 월드 앨범 3위로 집계됐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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