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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453억원 투자'한 불펜, 트리플A서 공 4개 던지고 교체…시즌 아웃 유력

오른손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1·LA 에인절스)이 전열에서 '완전' 이탈할 조짐이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그를 영입한 에인절스로선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른 팔꿈치 부상 문제로 스티븐슨이 2024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월 에인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453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행한 마이너리그 등판에선 통증이 재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4구째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문제였다. MLB닷컴은 '이번 주 팔꿈치에 대한 추가 검사, 2차 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즌을 끝내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전장치를 마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3년 계약을 하면서 스티븐슨이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30일 이상 IL에 오를 경우 2027년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25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포함했다. 2024~26시즌 연봉이 각각 1100만 달러(151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1년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온 그의 경력을 고려한 옵션이었는데 실제 긴 시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발동이 유력해졌다. 스티븐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에 지명(신시내티 레즈)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7승 20패 3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는데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2경기 3승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언제 MLB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7:03
메이저리그

1시간 25분 우천 중단 뚫어낸 COL 끝내기포…날아간 김하성의 결승 득점

콜로라도 로키스가 비를 뚫고 승리를 따냈다.콜로라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를 5-4로 승리, 시즌 27승(40패)째를 따냈다. 점수를 모두 홈런(4개)으로 뽑아내며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폭격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이 나왔다. 콜로라도는 1회 말 에제키엘 토바의 솔로 홈런으로 1-0 앞섰다. 1-3으로 뒤진 8회 말 무사 1루에선 코코 몬테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샌디에이고는 9회 초 결승점을 뽑는 듯했다. 1사 후 출루한 김하성이 후속 맷 카펜터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2루에서 잠시 멈춘 김하성은 우익수 랜달 그리척이 공을 더듬는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뛰었다. 이어 2사 1·3루에서 나온 상대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들어 샌디에이고가 4-3으로 앞섰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 결승 득점이 김하성의 몫이었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홈런 파워가 대단했다. 콜로라도는 9회 말 선두타자 라이언 맥마혼이 엄청난 폭우를 뚫고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샌디에이고 필승조 톰 코스그로브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긴 것. 코스그로브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4경기 무실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467에 불과했다. 철벽 불펜을 무너트린 콜로라도는 맥마혼 홈런 직후 19.4%였던 승리 확률이 63.4%까지 크게 올랐다.그런데 홈런 직후 폭우로 인해 경기가 1시간 25분이나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난 콜로라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런 존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브렌트 허니웰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472피트(143.9m)짜리 큼지막한 타구였다.콜로라도의 팀 홈런은 올 시즌 56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그친다. 타자에게 유리한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효과가 미미했다. 샌디에이고전에선 모처럼 '홈런'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한편 이날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김하성은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41로 소폭 하락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2 10:14
메이저리그

오승환의 콜로라도 필승조 동료, 메츠에서 '인기남'

뉴욕 메츠가 오른손 투수 아담 오타비노(37) 재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는 '메츠가 오타비노와 재계약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오타비노는 올 시즌 메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66경기 불펜으로 등판해 6승 3패 1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8개일 정도로 적재적소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코로나19 탓에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2017년 이후 매년 6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내구성도 검증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메츠는 오른손 투수 세스 루고(33) 재계약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는 올 시즌 오타비노와 메츠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며 62경기 등판, 3승 2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오타비노와 함께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선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메츠 잔류 가능성이 떨어졌다. 메츠는 루고의 역할을 불펜으로 한정한다. 다만 오타비가 메츠에 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오타비노는 올 시즌 연봉 400만 달러(54억원)에서 대폭 인상된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년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뉴욕포스트는 '메츠가 베테랑 오른손 투수와 1년 이상 계약하는 걸 피할 거'라고 예상했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비노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598경기 38승 34패 169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다. 2018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7 21:40
프로야구

역전승 시동 건 추신수, 자랑스런 동생 크론

추신수(40)의 방망이로부터 SSG 랜더스의 극적인 역전승이 시작됐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기록했다. 선두 SSG는 2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SSG 선발 투수 이반 노바가 7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SSG는 0-1로 끌려갔다. SSG 타선은 8회 말 가동된 LG의 막강 불펜을 무너뜨렸다. LG 좌완 진해수가 대타 하재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은 대타 이재원을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김진성의 5구째 직구(시속 145㎞)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는 큼지막한 동점포(비거리 125m)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 이어 SSG 최지훈이 초구 안타로 출루했고, 최정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LG는 부랴부랴 셋업맨 정우영을 등판시켰다. 지난 사흘 내내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기 때문에 정우영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워낙 급박해져 정우영을 등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정은 정우영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얻었다. 이어 후속 타자 케빈 크론이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결승타였다. 이후 빠른 발을 활용한 박성한의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SSG는 3-1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SSG는 9회 초 서진용이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SSG는 지난 20일 맞대결에서도 3-4로 뒤진 8회 말 오태곤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한 뒤 9회 말 끝내기 실책으로 이겼다. 21일 경기에서는 SSG가 3-4로 졌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 SSG는 6회 말 2점, 8회 말 1점을 뽑아 LG를 추격했다. 9회 말 1사 1·3루까지 만들어 LG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SSG의 끈질긴 승부가 LG가 자랑하는 필승조의 체력을 빼놓았다. 덕분에 22일 경기를 역전할 수 있었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는 방망이를 점점 예열하고 있다. 4월 타율은 0.197로 부진했다. 홈런도 1개뿐이었다. 하지만 이달 타율 0.250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찾고 있다. 홈런도 3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추신수 특유의 '눈 야구'는 여전하다. 출루율은 4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그는 여전히 SSG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추신수는 SSG가 5-4 역전승을 거둔 20일 LG전에서도 3타수 3안타 2볼넷 1도루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9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로 1·2루 찬스를 연결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크론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형인 CJ 크론(32·콜로라도 로키스)에게 큰소리를 치게 됐다. CJ 크론은 22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11개) 올라있다. 39경기에서 타율 0.331,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크론이 펄펄 날더라도 빅리거인 형에게 가려지는 날이 많다. 크론은 4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한 뒤 "내가 MLB에서 첫 홈런을 친 날, 형도 홈런을 쳤다. 그날도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며 "오늘 3안타를 치면서 매우 좋은 경기를 했는데, 형이 홈런 2개를 쳤으니 난 집에서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분위기다. 언젠가는 4안타와 홈런을 치고 형을 놀려줄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크론은 22일 LG전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안타 4개를 몰아쳤다. 2회와 4회, 7회 말 안타로 출루했다. 켈리는 이날 총 4안타를 허용했는데 그중 3개를 크론에게 내줬다. 크론은 1-1이던 8회 말 극적인 결승타를 기록했다. 홈런이 없었을 뿐, 주인공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CJ 크론은 같은 날 뉴욕 메츠전에 3번 타자로 나서 1회 2점 홈런(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터뜨렸다. 이형석 기자 2022.05.22 18:10
야구

살아나는 타선&불펜 짜임새… LAD, 첫 연패 안긴 시애틀 상대 연승 성공

LA 다저스가 시애틀을 상대로 연승에 성공했다. LA 다저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20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랜만에 맛본 연승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4월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8연승을 한 이후 아직 연승이 없었다. 6번의 시리즈를 치렀지만 4월 20일과 21일 치렀던 시애틀 2연전(1승 1패)을 제외하고 모두 루징 시리즈나 싹쓸이 패배로 마무리했다. 13승 2패였던 팀 성적은 이날 전까지 19승 17패까지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다저스에 연승을 허락한 팀은 시즌 첫 연패를 안겨준 시애틀이었다. 다저스는 4월 19일 샌디에이고전, 4월 20일 시애틀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시즌 연패가 없었다. 단순한 첫 연패가 아니었다. 이전까지 5연승과 8연승을 달리던 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패를 수없이 반복했다. 이날은 달랐다. 양 팀은 4회 초까지는 0-0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말 다저스가 1사 만루 찬스에서 맷 베이티의 우전 2루타로 선취점을 내면서 균형을 깼다. 시애틀이 5회 초 2사 2루에서 딜런 무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추격을 뿌리치는 맥스 먼시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이날 경기의 승패가 기울었다. 다저스는 5회에 2점, 7회 1점을 추가하며 7-1로 여유 있게 연승을 챙겼다. 좀처럼 맞지 않던 조각들이 맞아가고 있다. 다저스는 타선(fWAR 7.4)과 선발(fWAR 4.5)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동안 심한 엇박자를 일으킨 탓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중하위권으로 떨어진 불펜(fWAR 0.4, 전체 18위)이 뒷문을 헐겁게 하며 진땀 승부 끝에 패배하는 일이 반복해서 발생했다. 연이은 부상 탓에 다저스가 자랑하던 선수층이 망가진 탓이다. 이날 백업 내야수 에드윈 리오스가 어깨 수술로 이탈하면서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IL)에 총 11명(메이, 리오스, 퍼거슨, 케인리, 벨린저, 맥킨스트리, 곤솔린, 크네블, 프라이스, 그라테롤, 알렉산더)을 올리게 됐다. 이 중 시즌 아웃만 네 명(메이, 리오스, 퍼거슨, 케인리)에 이른다. 벨린저와 맥킨스트리, 리오스가 빠지면서 타선의 기복을 막을 수 없었다. 메이 없이도 최상급인 선발진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필승조로 생각한 곤솔린, 크네블, 프라이스, 그라테롤, 알렉산더가 차례로 빠져나가면서 불펜은 사실상 0에서부터 재구성해야 했다. 하지만 조금씩 조각이 맞아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베이티가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타점 사냥꾼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타율 0.318 wRC+ 154를 기록 중인베이티는 올 시즌 첫 타점을 올린 4월 28일 이후 이날까지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동기간 MLB 전체 1위 기록이다. 대타 출전이 많지만 기회를 살려내면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지미 넬슨이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넬슨은 올 시즌 13경기 13이닝 20탈삼진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개막 시리즈에서 1⅔이닝 3자책으로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6.20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1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59에 불과하다. 주축 타자들도 하나둘씩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도 4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먼시는 2볼넷을 함께 추가해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2할이 넘는 순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생산성을 지켜내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최고 유망주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럭스도 전날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멀티히트를 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4번 타자로 출전한 윌 스미스 역시 멀티 히트와 2루타를 추가하며 OPS를 0.800까지 회복시켰다. 한편 이날 승리에도 다저스는 순위를 올리지는 못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는 22승 14패로 2.5게임, 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20승 16패로 다저스에 0.5게임 앞서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13 16:34
야구

오승환의 콜로라도 필승조 동료…'혈전' 문제로 선수 생명 기로

오승환(39·현 삼성)의 콜로라도 시절 필승조 동료였던 스콧 오버그(31)가 '혈전(blood clot) 문제로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버그는 이번 주 중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클리닉에서 오른 팔꿈치에 재발한 혈전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오버그가 혈전 문제를 겪은 건 이번이 네 번째로 MLB닷컴은 '이번 수술이 오버그의 커리어를 끝낼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표현을 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오버그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버그는 2016년 처음으로 혈전 문제를 경험했다. 그해 8월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2019년과 2020년에도 혈전 문제로 IL에 등록된 이력이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오버그가 다시 투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워낙 재발 우려가 커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2015년 MLB에 데뷔한 오버그는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뛰었다. 2018년에는 56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2019년에도 6승 1패 8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2018년 7월 토론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오승환과 함께 콜로라도 필승조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혈전 문제로 인해 2019년 8월 17일 마이애미전 이후 MLB 무대를 다시 밟지 못하고 있다. 오버그의 통산(5년) MLB 성적은 18승 8패 54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5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8 11:41
야구

'통산 119홀드' WSN 해리스, 오른팔 혈전 문제로 선수단 이탈

워싱턴 불펜 투수 윌 해리스(37)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해리스가 오른팔에 혈전(blood clot)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관련 전문의인 로버트 톰슨 박사를 만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할 계획이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의학적으로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지난 13일 피칭 후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아주 작은 사이즈의 혈전이 발견됐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선수단 이탈이 확정됐다. 2012년 MLB에 데뷔한 해리스의 통산(9년) 성적은 23승 19패 119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이다. 콜로라도, 애리조나, 휴스턴 등을 거쳤고 지난해 워싱턴에서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향후 일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0 15:01
야구

오승환 이후 두 번째, 신인왕 향해 전진하는 '투수' 원태인

'어린 사자' 원태인(19)이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 '투수'로는 오승환(현 콜로라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원태인의 2019시즌 전반기는 '성공'에 가까웠다. 19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3승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함께 1차 지명을 받은 동기 중 가장 빠르게 선발승을 올렸다. 마지막 5경기 중 3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빈약한 득점 지원만 아니었다면 5승 이상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원태인의 R/G(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는 1.69점으로 최소 60이닝을 소화한 투수 49명(평균 3.15점) 중 최저다.관심을 모으는 건 신인왕 경쟁이다. 시즌 초반에 앞서간 선수는 LG 필승조 정우영(20)이다. 정우영은 개막 이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 0.81(22⅓이닝 2자책점)로 타자를 압도했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14.72. 월간 피안타율도 5할로 좋지 않다. 하락세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면 원태인은 꾸준함을 앞세워 격차를 줄여 나갔다.시즌 중 보직을 바꾸는 변수를 잘 극복했다. 개막전에는 불펜 투수로 분류됐다. 그러나 최채흥과 최충연이 모두 부진에 빠진 틈을 타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2군에 내려가 잠시 조정기를 거친 뒤 4월 28일 대구 LG전을 통해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두 번째 등판이던 5월 4일 고척 키움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안정감이 대단하다.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4월 28일 이후 등판한 13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2.87로 이 기간 리그 전체 9위. 박종훈(SK·2.91) 브룩스 레일리(롯데·3.44) 타일러 윌슨(LG·3.69)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보다 더 수치가 낮다.'신인답게 붙어 보면서 배우자'는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의 주문을 받고 타자와 결전을 피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9이닝당 볼넷이 2.86개로 많은 편이 아니다. 경험이 적은 신인 투수들이 볼넷을 남발하다 무너지는 경우가 꽤 있지만 원태인은 다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속마음은 몰라도 마운드에서 보여 주는 '포스'가 괜찮은 선수다. 어리지만 흔들리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없다.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그게 큰 장점이다"라고 했다.빈약한 득점 지원에도 "오히려 팽팽한 상황에서 던지니까 배우는 게 더 많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신인답지 않은 모습. 그는 신인왕에 대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생애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 아닌가. 하지만 욕심낸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신인왕 생각보다는 '꾸준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부상 없이 선발투수로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삼성은 역대 6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 중 투수는 2005년 오승환이 유일하다. 그러나 '고졸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아무도 없다. 원태인의 신인왕 도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23 06:00
야구

오승환, 복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 등재

오승환(37·콜로라도)이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콜로라도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오승환이 왼쪽 복근 염좌 부상으로 10일짜리 IL에 올랐다"고 전했다.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부상을 이유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IL 등재일은 8일로 소급 적용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부진하다. 21경기에 등판해 3승1패·평균자책점 9.3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54, 이닝당출루허용률(1.91)은 2.00에 육박한다. 필승조에서 빠졌고, 등판 상황과 간격도 들쑥날쑥하다. 5월 31일 애리조나전 이후 마운드에 서지도 못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탓에 구위가 예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몸에 문제가 있었다. 국내 무대에서 뛸 때도 부상과 그 여파가 있던 2009~2010시즌에는 부진했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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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손승락 당분간 마무리 아닌 계투, 셋업맨도 염두"

KBO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부문 2위의 롯데 손승락(37)은 당분간 지금처럼 중간 계투로 등판한다.양상문 롯데 감독은 16일 사직 LG전에 앞서 "손승락이 중간 계투로 나서 안정감을 보여 당분간 현재 체제로 계속 끌고 갈까 싶다"고 말했다. 요즘 롯데 뒷문은 구승민이 지키고 있다. 2016년부터 롯데 마무리를 맡아온 손승락은 시즌 초반 깊은 부진에 빠졌다. 개막 후 4월 20일까지 12경기에서 7차례 세이브 기회의 등판에서 4세이브를 올렸으나 블론세이브가 3개였다. 평균자책점도 8.49로 굉장히 나빴다. 롯데의 불펜 사정이 계속 나빠지자 결국 4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3일 돌아온 손승락은 최근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등판하고 있다. 복귀 후 5경기에선 5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 중이다. 이 기간 피안타는 3개, 반면 탈삼진은 7개나 된다. 15일 LG전에선 3-4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팀이 이어진 공격에서 8-4로 역전해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마지막 투수로 자주 나서는 구승민이 안정감을 보이자 양상문 감독은 '원상 복귀' 보다 '안정'을 택했다. 양 감독은 "손승락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팀과 선수를 위해서도 지금 체제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다만 손승락은 2010년부터 마무리를 맡아 KBO 리그를 대표하는 뒷문지기 중 한 명이다. 개인 통산 세이브는 266개로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이 부문 1위 오승환(277개·콜로라도)의 기록에 11개 뒤져 있다. 투수 출신인 양상문 감독도 선수의 심정을 이해한다. 그래서 "손승락 입장에서는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울 수 있겠지만 '팀을 위해 욕심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 적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손승락은 스코어가 뒤진 상황에서 주로 나왔으나 앞으로는 '셋업맨 기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롯데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15일 현재 6.63으로 여전히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쁘지만 손승락이 돌아온 뒤 차츰 안정을 찾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현재 우리 팀 필승조는 손승락, 구승민, 고효준이다. 여기에 한 명을 추가하면 서준원까지 포함된다"고 했다. 그는 "중간 계투가 조금씩 여유를 찾는 모습이 고무적이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19.05.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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