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문제로 선수 생명 기로에 선 스콧 오버그. 게티이미지 오승환(39·현 삼성)의 콜로라도 시절 필승조 동료였던 스콧 오버그(31)가 '혈전(blood clot) 문제로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버그는 이번 주 중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클리닉에서 오른 팔꿈치에 재발한 혈전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오버그가 혈전 문제를 겪은 건 이번이 네 번째로 MLB닷컴은 '이번 수술이 오버그의 커리어를 끝낼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표현을 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오버그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버그는 2016년 처음으로 혈전 문제를 경험했다. 그해 8월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2019년과 2020년에도 혈전 문제로 IL에 등록된 이력이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오버그가 다시 투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워낙 재발 우려가 커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2015년 MLB에 데뷔한 오버그는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뛰었다. 2018년에는 56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2019년에도 6승 1패 8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2018년 7월 토론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오승환과 함께 콜로라도 필승조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혈전 문제로 인해 2019년 8월 17일 마이애미전 이후 MLB 무대를 다시 밟지 못하고 있다.
오버그의 통산(5년) MLB 성적은 18승 8패 54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