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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포토]이진욱, 쾌남의 걸음걸이

배우 이진욱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진행한 스위스 럭셔리 시계브랜드 메종 바쉐론 콘스탄틴의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 1755 서울' 오픈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6.05/ 2025.06.05 18:55
드라마

대세들 만났다…차강윤, 추영우 ‘견우와 선녀’도 출연 [공식]

배우 차강윤이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출연한다고 21일 소속사 바이브 액터스가 밝혔다. 차강윤은 오는 6월 방영되는 ‘견우와 선녀’에서 고교생 표지호 역을 맡아 열여덟 청춘의 모습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선보인다. ‘견우와 선녀’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과 이를 막으려는 MZ 무당 소녀가 벌이는 열여덟 청춘들의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를 다룬 작품.앞서 JTBC ‘협상의 기술’의 막내 최진수 역,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의 새내기 인턴 탁기온 역으로 신선한 존재감을 발산한 차강윤이 이번에는 차기작 ‘견우와 선녀’에서 배우 조이현, 추영우와 호흡하며 찬란한 청춘 라인업을 완성해 시청자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극 중에서 차강윤은 여고생 무당 박성아(조이현 분)의 친구 표지호 역을 연기한다. 복잡함보다는 단순함을 선호하는 ‘쾌남’ 표지호는 불운의 아이콘 배견우(추영우 분)의 등장 이후 친구 성아에 대한 마음에 혼동을 겪게 된다.특히 다채로운 작품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로 주목 받아온 차강윤이 청춘 로맨스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풋풋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전망이라 청춘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차강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tvN ‘졸업’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차강윤은 전교 1등 이시우 역을 맡아 청춘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데뷔작부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남겼다. 이어 드라마 ‘협상의 기술’, ‘언슬전’에서 디테일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이어 탄탄한 활약을 펼쳐내며 ‘라이징 스타’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이와 더불어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김 부장 아들 김수겸 역으로 차기작까지 일찌감치 확정 지으며 2025년 쉼 없는 활동으로 대세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1 14:47
영화

려운, 만찢남 에이스 노릴만해 ‘약한영웅2’ [RE스타]

이렇게 이장님 같은데 매력적인 ‘고딩’이 있던가. 배우 려운이 만화에서나 본 것 같은 대장 속성 힘 캐릭터로 ‘약한영웅 클래스2’의 든든한 한 축을 이끌었다.지난 달 25일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2’는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연시은(박지훈)이 전학 간 은장 고등학교에서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생존기를 그렸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약한영웅 클래스2’는 공개 3일 만에(4월 25~27일 기준) 610만 시청수를 기록, 한국을 비롯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등 9개국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정상을 기록했다.지난 2022년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최현욱과 홍경이 주인공 연시은으로 분한 박지훈과 함께 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렸듯 이번 시즌2에서도 주목할 만한 청춘 배우들이 캐릭터 맛집을 차렸다. 그중에서 려운은 은장고의 대장 박후민 역으로 대들보 같은 존재감을 자랑했다.극중 ‘바쿠’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박후민은 학원물 ‘짱’ 설정으로 동명의 원작 웹툰에서도 사랑받는 캐릭터로, 당초 려운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땐 싱크로율에 반신반의한 시선이 모였다. 려운은 청춘 로맨스 드라마인 ‘18어게인’, ‘꽃선비 열애사’로 얼굴을 알리던 꽃미남 계열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려운은 영상으로 각색되는 과정에서 사라질 뻔한 만화적인 매력을 살려 박후민을 빚었다. “일동 정지!”를 우렁차게 외치며 10kg 증량한 체격으로 등장한 그는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처럼 농구복을 입고 친구를 괴롭히는 일진 최효만(유수빈)을 엄청난 점프력으로 뛰어올라 농구공으로 가격하는 등 강렬하게 첫인상을 새겼다.장난기로 가득한 박후민은 극에 깔린 연시은의 우울감을 환기한다. 기본적인 톤을 호탕하게 잡았기에 다소 아저씨 같기도 해 “청춘물인데 연배가 고등학생으로 안 보인다”는 반응도 따랐으나 이조차 설계였음은 이내 드러났다. 일진 연합의 정점에 선 옛친구 나백진(배나라)과의 관계나 아버지 진철(전배수)과 묵은 감정을 주고받을 때가 그렇다. 려운은 ‘쾌남’ 외피 뒤 박후민의 깊은 감정선을 포착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친구들 앞에서는 든든하지만, 자신을 식충이 취급하는 아버지 앞에선 십대소년 다운 무력함과 안타까움을 눈빛에 담았다. 무자비한 폭력에 맞설 땐 앞장서서 ‘힘캐’다운 묵직한 주먹으로 화려한 액션 볼거리를 더했으며, 굳은 심지에도 우정 앞엔 쉽게 흔들리는 박후민의 내면을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듯 표현해 완급을 줬다.려운은 “초반에는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뒤로 갈수록 친구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모습이 있어서 후반에는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려운은 ‘약한영웅’ 캐스팅은 제안받은 것이라 직접 밝혔는데 그의 출연작 행보에서 의외는 아니다. 려운은 그간 만화주인공 같은 환상성을 품은 배역들을 다수 소화했다. 2017년 데뷔한 그는 주연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2023)에서 농인 가족 중 유일한 청인으로 천부적인 음악 재능을 타고난 소년이 타임슬립해 아버지를 친구로 만나게 되는 설정을 자연스레 그려냈다. 또 지난해 ‘나미브’에선 역전을 노리는 장기연습생으로 분해 스타 제작자 역의 고현정과 아이돌 데뷔 레이스를 펼쳤다. 최근 KBS라디오 ‘가요광장’에 출연한 려운은 ‘약한영웅’ 합류 과정에 대해 “대본을 받게 됐는데 제가 ‘클래스1’을 너무 재밌게 봤다. 심지어 웹툰도 봐서 소속사에 너무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부자관계로 합을 나눈 최현욱이 ‘클래스1’에서 맡은 안수호 역과 시즌2에서 려운이 연기한 박후민이 닮은꼴 캐릭터라는 점도 ‘약한영웅’ 시리즈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이번 작품을 통해 려운은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서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려운과 처음 호흡을 맞춘 박지훈 또한 “정말 (극중) 수호를 닮았다”며 “그런 라이브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는데 찍으면서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증언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2 06:00
연예일반

[포토] 이진욱, 쾌남의 손인사

배우 이진욱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달 1월 24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16/ 2024.12.16 12:19
연예일반

[포토]이진욱, 쾌남식 볼하트

배우 이진욱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 핑크카펫 포토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2.09/ 2024.12.09 20:22
드라마

주지훈X정유미, 18년째 혐관 로맨스…‘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대본 리딩 현장

tvN 새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정년이’ 후속으로 11월 23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이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환혼’ Part1과 2 등을 연속 흥행시킨 박준화 감독과 ‘조선로코-녹두전’,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동 집필한 임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측은 10일 완벽한 시너지를 발산하며 혐관(혐오관계) 로맨스의 첫발을 뗀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박준화 감독과 임예진 작가를 비롯해 주지훈, 정유미, 이시우, 김예원, 김갑수, 전혜진 등의 배우가 참석했다.배우들은 실전처럼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특히 실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듯 유쾌하고 설레는 티키타카를 완성한 주지훈, 정유미의 케미는 모두의 기대를 확신으로 바꿨다.주지훈은 석반 건설 전무이자 독목고의 새 이사장으로 어렸을 때부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 게 없는 타고난 쾌남 석지원 역을 맡았다.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는 ‘희대의 라이벌’ 윤지원(정유미)과 18년 만에 재회한 이후, 잠자고 있던 혐관 세포가 꿈틀거리는 석지원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오랜만의 로맨스 코미디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정유미는 독목고 창의체험부 소속 체육 교사 윤지원으을 연기한다. 윤지원은 원수 석지원과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내면의 공격성이 다시 깨어난 인물로, 정유미는 탁월한 완급 조절로 학창 시절 ‘독목고 미친개’라 불리던 윤지원의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 올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주지훈, 정유미의 티키타카는 찬란했던 학창 시절과 30대 중반을 함께하는 석지원, 윤지원의 유쾌하면서도 풋풋한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설렘을 더했다.여기에 웃음을 책임지고 리얼리티를 배가한 연기파 배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3대에 걸친 철천지원수로 조우한 김갑수와 이병준은 차진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냈다. 윤지원의 할아버지이자 전 독목고 이사장 윤재호로 분한 김갑수, 석지원의 아버지이자 석반건설 회장 석경태를 맡은 이병준은 독보적 연기로 극에 감칠맛을 더했다.이 밖에도 석지원, 윤지원과 끈끈한 인연을 맺으며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독목고 패밀리도 눈길을 끈다. 독목고 체육과 교생이자 윤지원을 짝사랑하는 공문수 역의 이시우, 석지원과 윤지원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매일 싸우던 두 사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차지혜 역의 김예원, 독목고 수학 교사이자 윤지원의 단짝 맹수아 역의 전혜진 그리고 독목고 행정실장 지경훈 역을 맡은 이승준 등이 극에 풍성한 재미를 불어넣었다.‘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진은 “찬란했던 학창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한 동갑내기의 티키타카 혐관 로맨스가 유쾌한 설렘과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며 “주지훈과 정유미가 착붙 캐릭터로 만나 보여줄 혐관 케미는 물론 3대째 원수 집안 스토리에 빠져들게 할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한편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오는 11월 23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0 09:02
예능

‘영탁쇼’ 영탁, 관객 사연에 눈시울 “목이 다하는 날까지 노래 부르겠다”

트롯 가수 영탁이 추석 명절 안방극장을 찾아온다.16일 TV조선은 추석특집 ‘영탁쇼’를 선보인다. ‘영탁쇼’는 국민 쾌남 영탁의 단독쇼로, 민족 대명절 추석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영탁은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녹화에서 ‘찐이야’부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폼 미쳤다’, ‘신사답게’, ‘누나가 딱이야’ 등 무려 26곡을 쉬지 않고 펼치며 역대급 추석특집 음악쇼를 완성했다. 영탁의 ‘사랑의 콜센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관객 사연 코너도 마련됐다. 무려 5000건의 사연이 접수된 코너에서는 영탁 덕분에 10년 장롱면허를 탈출했다는 사연부터 영탁으로 대동단결한 며느리들의 사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특히 영탁은 자신을 향한 찐사랑으로 병마를 이겨낸 사연에 눈시울을 붉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모두가 가망이 없다고 했는데 영탁의 음악을 들으며 희망과 건강을 되찾았다”고 털어놨고, 영탁은 “목이 다하는 날까지 열심히 노래 부르고 만들도록 하겠다”고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영탁은 또 사연이 채택된 관객들에게 직접 만든 영탁표 송편을 선물하기도 했다. 영탁은 “직접 만든 음식을 드리는 건 처음이다. 부디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야무지게 송편을 빚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영탁쇼’는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5 11:19
드라마

주지훈♥정유미, 18년만 재회… ‘사랑은 외다무다리에서’ 출연 [공식]

배우 주지훈과 정유미가 ‘사랑은 외다무다리에서’에 합류한다.tvN 새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측은 19일 배우 주지훈과 정유미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알렸다.‘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나 집안 대대로 원수인 석지원과 윤지원이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전쟁 같은 외나무다리 로맨스다. ‘환혼’ Part1과 2,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으로 로맨스에 특화된 젊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박준화 감독과 ‘조선로코 - 녹두전’,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동 집필한 임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한다.주지훈은 석반건설 전무이자 독목고의 새 이사장‘석지원’ 역을 맡았다. 석지원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 게 없는 타고난 쾌남이다. 집안 사정으로 고향과 학교를 떠났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석지원이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던‘희대의 라이벌’ 윤지원(정유미)을 18년 만에 다시 만난다.주지훈은 장르 불문의 걸출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주지훈이 ‘궁’ 이후 오랜만에 도전하는 로맨스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 변신으로 여심을 뒤흔들 주지훈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정유미는 독목고 창의체험부 소속 체육 교사 ‘윤지원’ 역을 맡았다. 윤지원은 과거 학창 시절 ‘독목고 미친개’라는 별명을 거머쥔 소녀. 불의를 못 참고 악습과 불합리는 따지고 고쳐야 직성이 풀린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 세상 풍파를 겪으며 고이 잠들었던 그녀 안의 미친개가 석지원(주지훈 분)과 재회하면서 다시 튀어나오기 시작한다.정유미는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한계 없는 배우의 광폭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왔다. 특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정유미가 드라마 복귀를 알린 만큼 주지훈과 정유미의 비주얼 케미와 환상적인 연기 합에 관심이 모인다.‘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2024년 하반기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9 08:21
영화

천만 배우 이성민, 다시 망가질 결심 [무비로그] ②

천만 배우 이성민이 ‘재벌집 회장님’ 이미지를 벗고 심상치 않은 비주얼로 웃음 폭격에 나선다. 이성민의 새 영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의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사 온 새집에서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성민은 극 중 ‘쾌남’ 재필 역을 맡았다.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수줍음도 타고 틱틱대면서 정 많은 성격이다. 귀농 파트너 상구(이희준)와는 목수 동료이자 마치 친형제처럼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다. 눌러쓴 모자 뒤로 빠져나온 아무렇게 자란 뒷머리에 까맣게 탄 얼굴, 게슴츠레한 눈빛은 그간 출연작 중 이런 배역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살벌’하다. 이 얼굴 탓에 극 중 재필은 범죄자로 오해받으며 생고생한다. 누가 봐도 오해할 악인의 외견을 하고 있지만, 물에 빠진 미나(공승연)를 구하러 먼저 뛰어들 정도로 선인에 행동도 믿음직하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남동협 감독은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며 이성민을 ‘천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이성민은 본래 악역과 선역, 권력자와 소시민을 전부 소화해 온 다작 배우지만 최근 출연작은 유독 권력자의 모습이 많았다. 천만 관객을 안긴 영화 ‘서울의 봄’(2023) 참모총장 역,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 진양철 회장 역,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박통 역 등 정·재계 심지어 군까지 휘어잡으며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순양그룹을 1위에 앉힌 관록이 빛나는 진양철 회장 역의 감정 표현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국민 회장님’으로 거듭났다. 이어지는 영화 ‘대외비’(2023)에서는 걸음을 절뚝거리는 노인의 모습 뒤 정치판의 숨은 실세 역으로 2연속 회장 역을 소화했다.그러나 그 스스로 이를 의식하고 깨부수려는 듯 ‘핸섬가이즈’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언론시사회에서 이성민은 “‘웃어야 되는 영화다’가 첫인상이었다. 그동안의 작품, 캐릭터와 다른 계열의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독 외모에 신경이 쓰였던 역할이다. 극 중에서도 저랑 희준 씨 캐릭터의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어떠한 큰 결심을 한 것인지 ‘핸섬가이즈’에서 이성민은 제대로 망가진다. 나이 55세, 데뷔 37년 차, 천만 배우 타이틀에 품위 있는 이미지까지 갖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혹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몸을 던져 슬랩스틱을 소화한다. 물에 뛰어들고, 말벌에 쏘이고, 나무 기둥에 묶여 두드려 맞는 장면들은 전작의 이미지를 덮어쓴다.이성민은 촬영하며 몸이 힘들거나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대신 ‘관객의 웃음’을 추구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신, 한 컷마다 우리는 즐거운데 관객이 즐거워하실까 하는 의문 속에서 촬영했다”며 “같은 컷이라도 반복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또 다른 호흡으로 촬영하는 순간이 힘들었다. 다들 마찬가지였을 텐데 코미디 영화의 딜레마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성민은 스크린 밖에서도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 방영된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이성민은 무인도에서 구박을 받으며 고된 숙소 공사를 하고, 꽃게를 무서워하는 의외의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등 7년 만의 야외 리얼리티 예능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성민의 동네 아저씨 모습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핸섬가이즈’가 반가울 것이다. 이를테면 ‘운수 오진 날’(2023)의 큰돈 좀 벌어보려다가 살인범을 태우게 된 택시 기사 역이나 ‘미생’(2014)의 만년 과장 오상식 같은 캐릭터 말이다. 그렇다고 이번 재필에게서 이전 배역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지난해에만 ‘대외비’, ‘더 문’, ‘서울의 봄’ 세 편의 영화와 ‘형사록 시즌2’, ‘운수 오진 날’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그 어느 하나 겹치지 않은 캐릭터를 표현한 바 있다. 지난 1987년 연극 ‘리투아니아’로 연기 인생을 출발한 이성민은 지난 2013년 그의 첫 번째 천만 영화 ‘변호인’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2014년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케 한 드라마 ‘미생’을 만나기 전까지 연극 무대와 스크린, TV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의 얼굴로 완성해 온 이성민이기에 이번 ‘핸섬가이즈’의 재필 또한 그의 노련함과 도전 의식으로 탄생한 셈이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성민의 새 배역이 대중에게 항상 ‘연기 변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성민이 단역에서부터 기른 배우로서의 힘”이라며 “매번 이미지를 깨고 독특한 연기 톤으로 여러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 온 내공과 오랜 경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06:00
영화

[IS리뷰] 살벌하게 ‘잘’ 생긴 코미디 ‘핸섬가이즈’ [무비로그] ①

이 영화 ‘쉽지 않다’. 웃음을 참기가 정말 쉽지 않다. 뇌의 처리를 넘어선 과부하급 재미를 노린 웰메이드 한국 코미디가 탄생했다. 영화 ‘핸섬가이즈’ 이야기다.‘핸섬가이즈’는 전원 라이프를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두 남자가 수상한 비주얼로 갖은 오해를 받는 와중,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까지 깨어나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티끌모아 로맨스’ ‘상류사회’ 조감독 출신 남동협 감독이 첫 상업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오리지널 작품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엘리 크레이그 감독의 캐나다 영화 ‘터커&데일 VS 이블’(2010)에 한국적인 개성을 더해 리메이크했다. ‘고자극 오싹 코미디’라는 소개글에 오싹함과 웃음이 공존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겠지만, 상반된 두 감정을 보기 좋게 갖고 논다. 영화는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뉴스로 예고하며 사건 발생 6666분 전 시점부터 시작한다. 이어 트럭을 몰며 유럽풍 드림하우스로 향하는 목수 동료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등장한다. 은퇴를 각오한 두 배우의 비주얼에 ‘쉽지 않다’는 감상이 처음으로 스친다. 쾌남과 미남을 자칭하는 재필과 상구는 놀러 온 대학생 무리와 경찰에게 거친 겉모습만으로 범죄자라는 오해를 받는다. 실제로는 순둥한 두 남자는 곤경에 처한 대학생 미나(공승연)를 구하려다가 되려 납치 의혹에 휩싸이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촘촘한 코미디 설계가 시동을 거는 순간이다.여기에 원작에 없는 오컬트 서사가 맞물리며 여러모로 ‘살벌하게’ 웃기기 시작한다. 극 중 마을의 민담인 염소 악령은 K호러 요소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악인 다섯 명의 목숨을 바치면 악령이 부활한다는데 안 그래도 오해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건들이 버거운 재필과 상구에게 악령은 ‘불청객 끝판왕’인 셈이다. 객석에서 ‘피식’ 새어 나오던 웃음이 유감없이 터지기 시작하는 것도 하이라이트부터. 앞선 전개에서 빌드업된 각 캐릭터성이 점입가경 ‘대환장’ 전개 속에서 슬랩스틱과 B급 오컬트 슬래셔를 넘나들며 폭소를 안긴다. “배우들 커리어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남 감독 말대로 모든 캐릭터가 망가진다. 본래 개그에 자질이 엿보였다지만 이성민과 이희준의 덤앤더머 브로맨스 케미는 눈물이 날 정도다. 청순한 얼굴로 육두문자를 내지르는 공승연의 재발견은 물론, 경찰 콤비인 ‘귀신 눈깔’ 최 소장 역 박지환과 남 순경 역 이규형은 몸을 내던졌다. 출연진도 명장면이라 꼽은 우현의 화룡점정 대사와 대학생 역들의 조연 앙상블도 훌륭하다. 상식적인 구석은 하나도 없는 전개지만, 이해할 필요도 전혀 없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오고 가는 애드리브 티키타카가 정신을 쏙 뺀다. 일찍이 해외영화제에서 진가를 알아봐 지난 11일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영화제 경쟁 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제 측은 기발하고 유쾌한 전개와 원작에 없는 악령 설정을 더한 다양한 장르의 조화를 호평했다.웃음과 공포의 비율은 ‘쫄보’ 체감상 8대 2 정도. 호러보다는 슬래셔 요소가 주는 자극적인 오싹함이 있다. 노골적인 묘사보다는 상황 제시 정도이기에 호불호는 각오할 것. 그럼에도 여러 장르를 맛있게 버무린 ‘잘’ 생긴 코미디 수작임은 틀림없기에 밀려오는 재미의 파도에 기꺼이 몸을 맡겨봐도 좋을 것이다. 오는 26일 개봉.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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