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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상징적인 멤버를 잃었다" 2005년 화이트삭스 WS 우승 멤버, 투병 중 사망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두 번의 올스타와 2005년 월드시리즈(WS) 우승 멤버인 바비 젠크스가 위안의 일종인 선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향년 44세.제리 라인스도프 화이트삭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오늘 화이트삭스 가족의 상징적인 멤버를 잃었다'며 그의 죽음을 추도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젠크스는 그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4경기에 모두 등판,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하며, 우승(4전 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시리즈 4차전 9회 말 마운드를 밟아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88년 만에 WS 우승을 확정했다. 이듬해 주전 마무리 투수로 도약한 젠크스는 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MLB 통산(7년) 16승 20패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 말년인 2011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으나 173세이브를 모두 화이트삭스에서 달성할 정도로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젠크스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포르투갈로 이주한 뒤 종아리에 심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이 혈전이 폐로 전이해 추가 검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선암이 확인돼 방사선 치료를 받은 상황이었다. 2005년 WS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아지 기옌 전 감독은 "젠크스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오늘은 화이트삭스와 관련한 모든 사람에게 매우 슬픈 날"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3:59
메이저리그

'산동네'도 못 막은 레전드 본색...COL 상대로 커쇼 '2997K', 오타니는 28호 포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대기록을 향해 나아갔다. 이제 3000탈삼진까진 딱 3걸음만 남았다.커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3까지 낮췄다. 커쇼의 호투에 타선 득점을 더한 다저스는 3-1로 승리했고, 커쇼도 시즌 4승(무패)을 달성했다.부상에서 돌아온 커쇼는 이날 경기가 올해 8번째 등판이었다. 커쇼는 복귀 후 두 차례 5실점 경기가 있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관록을 보여주며 아직 남아있는 에이스 본능을 유지 중이다. 5실점 경기 외 6경기에선 모두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첫 경기를 뺀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이 2.08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대기록 달성을 위한 탈삼진이 필요했다. 커쇼는 이날 등판 전까지 탈삼진 2992개를 기록, 3000탈삼진까지 8개만 남겨둔 상태였다. 상대인 콜로라도 타선이 약체로 꼽혔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가 구장이기 때문.하지만 커쇼는 쿠어스필드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이날 2회 말 브렌튼 도일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예리한 슬라이더 제구, 허를 찌르는 커브를 앞세워 이후 실점 없이 6이닝을 소화했다. 홈런 이후 커쇼가 내준 건 단타 하나와 볼넷 1개가 전부였다. 6회까지 총 투구 수가 69개에 불과했다. 탈삼진 5개를 더하면서 통산 탈삼진 기록을 2997개까지 늘렸다. 큰 문제 없다면 다음 등판에서 대기록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커쇼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은 손쉽게 점수를 뽑아내고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3회 초 미겔 로하스의 2루타, 오타니의 볼넷, 상대 폭투, 무키 베츠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맞췄다. 이어 6회 초 베츠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스미스의 볼넷 후 프리먼의 적시타로 역전을 일궜다. 다저스는 7회 초 오타니의 솔로포가 더해져 쐐기를 박았다.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28호를 기록, 내셔널리그 1위를 지켰다.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의 32개를 따라가는 전체 공동 2위 기록이다.한편 코리안리거 김혜성은 이날도 벤치에 머물렀다.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72(78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왼손 선발 투수가 나서는 날에는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08:52
메이저리그

김혜성 선발 제외 소식이 메인 화면...이토록 존재감 있는 백업이라니

김혜성(26)이 또 결장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선택에 의아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2차전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에선 맥스 먼시가 만루홈런 포함 6타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먼저 50승(31패)에 선착했고, 지구(서부)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이날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9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대수비로 중견수로 출전했다. 타구를 그에게 향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전날(24일) 콜로라도 3연전 1차전에선 결장했다.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두 경기 연속 타석에 서지 못했다. 김혜성과 함께 26인 로스터 진입을 두고 경쟁했던 앤디 파헤스는 5월 중순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주전 외야 한 자리를 굳혔다. 김혜성은 2루수 토미 에드먼,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에게 휴식을 줄 때 나서고 있다. 에드먼의 연봉은 840만 달러, 콘포토는 1700만 달러다. 김혜성은 250만 달러. 선발 라인업 구성은 비즈니즈 논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저스처럼 빅클럽은 더욱 그렇다. 김혜성이 선발로 나설 때마다 고감도 타격감과 인상적인 주루를 보여주고 있어 로버츠 감독의 '외면'에 국내 야구팬 애가 탈 수밖에 없지만, 이게 현실이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콜업된 건 이제 50여 일이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김혜성의 출전 시간이 적은 점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선수를 띄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도 이례적이다. 당장 26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전한 다저네이션은 "김혜성이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라는 제목을 썼다. 섬네일도 김혜성 사진이었다. 기사는 다저스가 콜로라도전을 통해 원정 승률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을 시작해 바로 김혜성과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전했다. 다른 기술은 없었지만, 김혜성이 또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게 의아하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최근 다저스 공식 소셜미디어(SNS)엔 선수들 출근길 모습을 소개했다. 김혜성의 '사복 패션'도 다른 주축 선수들과 함께 게재됐다. 김혜성은 엄밀히 백업 내야수지만 영향력은 이미 주전급이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MLB에 입성한 사사키 로키는 현재 어깨 부상으로 사라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6:28
메이저리그

'오른손 신인 선발인데' 김혜성 또 외면, 잘 쳐도 못 나가는 고민 계속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이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서 2025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오른다.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 파헤스와 에드먼, 콘포토가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김혜성의 이름은 또 빠졌다. 상대 투수가 오른손 투수라는 점에서 김혜성의 결장은 더 놀랍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 팀 선발이 왼손 투수일 때 좌타자인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해 왔다. '플래툰 시스템'의 일환이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선 상대 선발이 우완임에도 김혜성을 명단에서 뺐다. 상대 선발은 신인 체이스 돌랜더다.김혜성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78타수 29안타) 2홈런, 출루율(0.410)과 장타율(0.538)을 합친 OPS 0.948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2루타 1개로 4타수 1안타를 때려낸 바 있지만, 전날(24일) 경기에선 결장했다. 이날 경기에선 대타로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08:38
메이저리그

'칼 롤리-저지 기다려' 오타니도 터졌다, 27호 홈런...미일 통산 300홈런 달성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6회 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팀이 6-3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라이언 롤리슨의 시속 149.2㎞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월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3.7m의 시즌 27호 홈런이다.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오타니는 MLB 홈런 선두 칼 롤리(시애틀 매리터스·32개)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8개)를 바짝 추격했다. 투타 겸업의 오타니는 미일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5년간 48홈런, MLB 통산 8년 동안 252홈런을 기록했다.오타니는 1회 초 비거리 121.6m 타구가 중견수 브렌튼 도일에 잡힌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홈 다저스타디움을 포함해 6곳에서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11:45
메이저리그

'15타석 연속 무안타' 이정후, 25일 마이애미전 5번 타자 출격...김혜성은 또 선발 제외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 탈출을 노린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전적이 좋았던 팀과의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1회 첫 타석부터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네 번째 타석까지 15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보스턴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지만, 이튿날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타율은 0.252까지 떨어졌다. 이정후는 6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161, 출루율 0.284를 기록했다. 가장 안 좋은 페이스로 휴식일을 맞이했지만,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상대는 통산 6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강했던 마이애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우완 칼 콴트릴. 이정후가 올 시즌 한 경기 맞붙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선수다. 일단 무안타 사슬을 끊는 게 중요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5번 타자를 맡겼다. 한편 김혜성(26·LA 다저스)은 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김혜성은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말 워싱턴 선발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선상 2루타를 쳤다. 25일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우완 헤르만 바스케스다. 2018시즌 14승을 거두며 콜로라도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지만, 올 시즌은 등판한 15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11)을 기록 중이다. 시즌 피안타율이 0.315에 이른다. 좌타자 상대로도 0.301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투수가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면, 여지없이 김혜성은 벤치에 둔다. 오른손 투수가 나와도 에드먼과 콘포토, 김혜성이 대신 나설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살핀다. 콘포토는 24일까지 타율 0.165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그를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김혜성은 20일 워싱턴전에선 타석 없이 대수비로 나섰고, 21일 경기는 결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8:12
메이저리그

"대단하다"라고 치켜세우더니, 우완 투수인데 김혜성 또 선발 제외

김혜성(LA 다저스)이 또 벤치에서 출발한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 명단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 순이다. 김혜성의 이름을 빠져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제한된 기회(4타수 3안타)를 받고 있고, 주로 우투수(74타수 26안타)를 상대로만 출전하는 편이다. 다만 이날 선발 투수는 헤르만 마르케즈는 우완 투수.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제외했다. 특히 김혜성은 직전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팀의 13-7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마이클 소로카의 바깥쪽 151.6㎞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노히트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다저스의 이날 첫 안타이자 김혜성의 시즌 5호 2루타. 후속 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안타를 중요한 승리 원동력으로 삼았다. 다저스는 6회 말 선두 타자 달튼 러싱의 2루타를 시작으로 소로카 공략에 성공하며 4점을 뽑았다. 소로카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았다. 7회에도 김혜성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워싱턴 우완 불펜 라이언 루토스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쳤고, 워싱턴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공을 흘린 사이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김혜성이 상대 선발 투수의 노히트 노런 행진을 멈춰 세웠다. 대단하다. '오늘 소로카에게 안타를 칠 수 있겠구나'라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라며 김혜성의 공로를 인정했다.그러나 하루 휴식 후 25일 경기에서 김혜성을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07:46
프로야구

나이키가 망쳐버린 MLB 유니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가끔 보는 팬들은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다. 선수들의 유니폼 때문이다. 기존의 유니폼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색, 서체 및 그래픽 등으로 무장한 이 새로운 유니폼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야구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적응하기 쉽지 않은 이 유니폼을 ‘시티 커넥트(City Connect)’라고 부른다. 시티 커넥트는 나이키가 MLB 팀들을 위해 제작한 대체 유니폼 라인의 브랜드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MLB 팀들은 홈경기에는 주로 흰색 바탕에 팀 컬러로 장식된 유니폼을, 원정 경기에는 주로 회색 바탕에 팀 컬러로 치장된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는 홈팀과 원정팀을 구분해야 하는 필요성 외에도 실리적인 이유가 담겨 있었다. 원정팀이 회색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초창기의 MLB 팀들은 원정 중 유니폼을 제대로 세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입은 ‘로드 그레이(road grays, 원정 회색 유니폼)’는 경기 중 묻은 흙이나 잔디 얼룩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세탁 산업이 발전된 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1970년대에 합성 섬유가 등장하면서 MLB 팀들은 유니폼에 더 많은 색상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의 팀은 ‘파우더 블루(powder blue, 연한 청색)’를 원정 경기 색상으로 사용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상하의 빨간색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 시기에는 컬러 상의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MLB 팀은 원정 회색 유니폼을 더 이상 입지 않았지만, 1980년대 중반이 되자 원정 그레이 유니폼은 다시 돌아왔다.1990년대 들어 MLB 구단들은 모자와 유니폼 등 라이선스 상품을 대중에게 대대적으로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각 팀마다 다양한 유니폼을 선보이게 된다. 홈과 원정 유니폼뿐만 아니라 특별한 일요일 경기 유니폼과 특정 이벤트에 착용하는 유니폼 등도 등장하게 된다. MLB 팀들은 때로는 "시계 되돌리는 날(Turn Back the Clock Day)"을 개최하여, 한 세대 전에 입었던 앤티크 스타일의 유니폼을 착용하기도 한다.여전히 MLB 팀들은 홈에서는 흰색, 원정에서는 회색 유니폼을 주로 입지만, 이 규칙을 엄격하게 고수하는 경향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 와중에 2021년 나이키와 MLB는 처음으로 7개 팀(보스턴 레드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을 대상으로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유니폼은 팀 연고 도시의 독특한 문화적, 지리적 측면을 반영하도록 디자인되었다.현재 MLB 30개 팀 중 28개 팀이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체 유니폼을 입지 않는 뉴욕 양키스와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현재 공식적으로는 어떤 도시와도 연관이 없는 애슬레틱스만이 이러한 유니폼이 없는 팀이다.프로야구는 하루 이틀의 승부가 아닌 마라톤이다. 특히 MLB에 속한 팀은 정규시즌에 무려 162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렇게 길고 힘든 마라톤에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약간의 유쾌함과 색다른 문화를 불어넣었다. 또한 이 유니폼은 소비자가 실제로 매장에서 사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는 특명을 갖고 태어났다. 하지만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많은 팬들이 이 유니폼을 싫어한다. 비판받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전통에서 너무 많이 벗어났다. MLB 팬들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데, 많은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팀의 클래식한 색상, 로고 또는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특히 다저스, 컵스같이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팀은 이를 대폭 변경할 경우 팬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약하거나 혼란스러운 지역 연계성이다. 시티 커넥트라는 이름은 지역 문화와의 강한 유대감을 암시하지만, 많은 경우 지역 관련 언급이 모호하거나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어렵다. 셋째, 잘못된 색상 선택이다. 일부 팀은 팀이나 도시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않는 네온이나 파스텔 색상을 사용하면서 팬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넷째, 글꼴 및 로고 문제다. 비정상적이거나 읽기 어려운 글꼴 또는 팀 이름, 로고가 아예 없는 경우 혼란과 반발이 발생한다. 일부 팬들은 팀이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입으면 다른 스포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마지막 이유는 시티 커넥트 유니폼으로 인해 MLB의 상업화 의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유니폼은 팀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화려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전통보다 시장성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변화는 오랜 야구 팬이 아닌 캐주얼 팬과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더 어필하게 된다.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연고 도시와의 문화적 연계보다) 매출 증대, 브랜드 매력도 향상, 입소문 창출 등 마케팅 전략의 목적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마제스틱 이후 MLB에 유니폼을 공급해 온 나이키는 이미 품질이 낮고, 원단이 얇으며, 디자인에 결함이 있는 유니폼을 제공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이런 와중에 나이키는 파격적으로 변했고, 싼티나게 화려한 시티 커넥트 유니폼까지 선보였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이전의 MLB 유니폼을 그리워하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2025.06.21 11:11
메이저리그

'4월 NL 2루타 2위' 이정후, 이번엔 3루타 공동 2위...오타니와 나란히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초반 2루수 부문 1위를 지켰던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엔 3루타 부문에서 선두를 넘보고 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1-2로 지고 있었던 4회 초 2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가 구사한 4구째 가운데 싱커를 공략해 1루수 미트를 스치고 우측 선상을 따라 폴까지 흐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로건 포터, 1루 주자 크리스티안 코스 모두 홈을 밟았다. 2타점 3루타. 이정후는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 앤디 파헤스에게 재역전 스리런을 허용하며 내준 리드를 되찾지 못하고 4-5로 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66에서 0.265로 소속 줄었다. 하지만 장타율은 0.430에서 0.433로 높아졌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도 2루타도 없었지만, 3루타를 3개나 친 덕분이다. 이정후는 11·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 연속 경기 3루타를 쳤고, 이날 1개를 더하며 시즌 5개를 쌓았다. 3루타를 정타를 생산한다고 해낼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타구 코스, 수비 위치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가 희소한 이유도 이 3루타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타구가 오른쪽 파울 선상으로 뻗었을 때 자신의 타격감이 좋은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12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이날도 우익 선상으로 향한 타구에 3루까지 밟았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6월 3루타 3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5개를 기록, 내셔널리그 3루타 부문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역시 MLB 대표 호타준족으로 떠오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8개)이다. 아메리칸리그를 합치면 7개를 친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 잭 맥킨스트리(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이어 공동 4위다. 이정후는 4월 2루타 9개, 3루타 2개, 홈런 개를 치며 장타율 0.526를 기록했다. 특히 2루타는 내셔널리그 월간 공동 2위였다. 하지만 5월 2루타 3개, 홈런 3개에 그쳤다. 6월에도 홈런이 없어 간신히 4할대 월간 장타율(0.409)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종종 3루타가 나와서 0.343에 그친 5월보다는 훨씬 높은 기록을 남겼다. 2루타에 이어 3루타 부문도 상위권에 도전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15:56
메이저리그

이정후 타격 반등 청신호 켜졌다, 출루율도 장타력도 회복세 [IS 포커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감을 차츰 회복하고 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지난 11일부터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 중인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를 유지했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을 부상으로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2025년 개막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새바람을 일으켰다. 한때 내셔널리그(NL) 2루타 부문 1위를 달렸고,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와 OPS(출루율+장타율) 싸움을 벌였다. 4월까지 타율은 0.319였다. 그러나 5월 들어 방망이가 확 식었다. 지난달 타율 0.231, 출루율 0.270, 장타율 0.343로 부진했다. 타격 지표와 순위가 뚝 떨어졌다. 이정후는 이달 타율은 0.258로 시즌 초반 모습을 회복하진 못했다. 그러나 안타 8개 중 절반이 넘는 5개(2루타 3개, 3루타 2개)가 장타였다. 장타율은 0.484로 높다. 특히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에서 1회 초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상대 왼손 선발 카슨 팸퀴스트의 시속 145.5㎞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가장 깊숙한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정후의 시즌 세 번째 3루타의 비거리는 126.5m였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날 3루타는 빅리그 30개 구장 중 22개 구장에서 홈런으로 기록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이정후는 지난달 0.270이었던 출루율이 이달 0.385로 상승했다. 지난달 볼넷은 4개였는데, 이달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얻은 볼넷은 7개다. 지난달엔 타격감이 식어 정교함이 떨어졌고, 나쁜 공에 배트를 돌렸는데 최근에는 볼을 잘 골라낸다는 의미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67경기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443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4∼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이벌' LA 다저스와 시즌 첫 3연전을 벌인다. 이정후는 14일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예고된 야마모토와 맞대결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6.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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