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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사극 왕’ 최수종, 10년만 대하 사극 컴백 ‘고려 거란 전쟁’ 안방 사로잡을까 [종합]

대한민국 사극 대표 배우 최수종이 10년 만에 KBS 대하사극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3년 KBS1 ‘대왕의 꿈’을 끝으로 맥이 끊겼던 대하 사극이 ‘고려 거란 전쟁’과 함께 부활 신호탄을 쐈다.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배우 최수종을 비롯해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전우성 감독, 김한솔 감독이 참석했다.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수종은 고려 최고의 명장 강감찬 장군으로 분해 치열했던 전장 한복판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이날 최수종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첫 방송을 앞둔 최수종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최수종은 “‘대왕의 꿈’ 이후 대하 사극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또 누가하겠나’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봤다”며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문관 출신이지만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걸 보고 욕심이 나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최수종은 1988년 ‘조선왕조 오백년’을 시작으로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등을 통해 ‘사극 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최수종은 “대하드라마 몇 편했을 뿐인데 사극 왕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늘 떨리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고 해서 더 잘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 제8대 황제 현종 시절, 거란의 2차 침략부터 마지막 6차 침략까지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최수종은 “전쟁드라마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이야기인데,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며 “강감찬 역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소화했다. 후배들이 같이 있는 동안 많은 걸 배워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종 역은 김동준이 맡아 최수종과 호흡을 맞춘다. 최수종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김동준은 “현종은 왕관의 무게를 버티면서 성장하고, 강감찬을 만나서 견고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하 사극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다. 아직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인물들이 나온다”며 “사건들 사이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 역의 지승현은 작품을 통해 책임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잘 전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서 책임감이 생겼다”며 “알려지지 않은 장군들도 많지만 양규 장군과 그의 업적을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다 아셨으면 하는 책임감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고려 거란 전쟁’에는 이외에도 이원종, 이시아, 백성현, 하승리, 이민영, 이원종, 공정환, 강신일, 김준배, 이재용, 조승연, 조희봉이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고려 거란 전쟁’은 한국 역사상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귀주대첩을 웅장하면서도 장엄하게 표현해 낼 예정이다. 전우성 감독은 철저한 역사 고증을 위해 고려사에 정통한 학자들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제작 경험이 풍부한 조경란 박사와 함께 전장의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한솔 감독은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됐다. 최신 기술로 거대하게 구현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고려 거란 전쟁’은 MBC ‘연인’과 tvN ‘무인도의 디바’와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최수종은 “‘유 퀴즈 온 더 블록’ 편집된 부분 중에 출연했던 사극 시청률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보여줬던 게 있다. 그런데 마지막 10등이 40%대더라. 플랫폼이 변화돼서 그렇게 나올 수는 없지만 10위 안에 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9 15:46
연예일반

K팝 중심 박진영‧방시혁 ‘유퀴즈’ 출격… 운명적 첫 만남→‘양말 대첩’ 비하인드

‘유퀴즈’에 K팝의 중심, JYP 박진영과 하이브(HYBE) 방시혁이 출격한다.1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17회에서는 ‘운명적 만남’ 특집이 펼쳐진다. 만남 소식만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진영, 방시혁 자기님, 그리고 ‘슬릭백’(공중부양춤) 영상 주인공 이효철 학생, 어머니 천애정 자기님의 다채로운 토크가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할 전망이다.JYP CCO 박진영, 하이브 의장 방시혁 자기님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인연부터 K팝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 피아노 배틀까지 '종합 선물 세트' 같은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방시혁은 첫 만남을 회상하며 박진영을 비닐 바지 이슈로만 알고 있었다 밝혀 현장을 배꼽 잡게 했다는 후문. 이후 함께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비하인드는 물론 과거 작업실에서 모기 잡기에 꽂힌 박진영이 방시혁과 함께 하루 종일 모기 100마리를 잡은 추억 등 지금의 박진영과 방시혁의 모습에선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또한 오랜 기간 함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한국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이들이 돌연 미국 시장 진출을 결심한 이유와 함께 떠난 미국에서 아는 형의 신혼집에서 한 침대살이를 하고, 양말 대첩을 펼쳤던 그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방시혁은 박진영을 떠나 홀로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명이 박진영이 지어준 별명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두 사람의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특히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박진영, 방시혁의 명곡 피아노 배틀과 '운명적 만남'의 의미를 담은 이들의 협주도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더한다.다음으로 2억 뷰 ‘슬릭백’(공중부양 춤) 영상의 주인공 이효철 학생, 아들에게 흥 DNA를 물려준 천애정 자기님과 토크를 나눈다. ‘인간 초전도체’로 불리는 이효절 자기님은 슬릭백을 처음 추게 된 사연, 공중부양 춤 비법,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요즘 기분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저의 끼는 100% 엄마에게서 물려받았다”는 자기님의 설명처럼, 천애정 자기님 역시 유쾌한 입담을 뽐내 웃음을 안긴다. 천애정 자기님의 장구 공연과 이효철 자기님의 슬릭백 합동 무대는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전언이다.‘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1 12:56
생활문화

[2023 청년의 날] 오징어 게임, D·P 문제 전원 정답...'K드라마 파워' 해와청년퀴즈 대회서 재확인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세계 외국인 청년들과 함께 한 자리. K컬처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유일의 청년 참여형 축제인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축제가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청년과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이데일리M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의회 등 각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 기념식 전부터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오전 10시에는 2023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청년들의 ‘위더스 플래시몹 챌린지’가 펼쳐졌고, 이어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청년들이 참가한 ‘제6회 해외청년퀴즈대회’가 열렸다. 해외청년퀴즈대회를 향한 열기를 뜨거웠다. 약 70여 명의 참가자 어학· 문화·역사·사회 전반에 걸친 주제로 한국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O·X 퀴즈로 예선전을 치렀고, 화이트보드에 객관식 또는 주관식 문제 답안을 기재하는 본선이 이어졌다. 코너가 끝날 때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 티켓이 증정되는 이벤트도 열렸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케이팝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O·X 퀴즈 첫 문제부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등장했고 ‘최종 우승한 남자 주인공의 극중 이름은 조상우’이라는 문제에 전원 ‘X’ 표시 앞에 섰다.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주인공 이름은 4번 문제까지 탈락자가 거의 없었던 O·X 퀴즈.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CD의 외래어 표기법에 관한 문제에서 딱 1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씨디’를 선택했다. 표기법은 ‘시디’였다. 이른 패자부활전이 펼쳐졌다. 조선시대 ‘양반의 뜻,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 내역, 대한민국 최저임금(9620원) 등 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는 문제가 이어지며 1명씩 자리를 일어나야 했다. 한국말로 “나 알았는데 기억이 안 났어”라로 말하며 아쉬움을 전하는 모습에 다른 관객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바로 진행된 본선. 키미야(이란) 호쿤(노르웨이) 등 글로벌 홍보대사들이 출제자로 나섰다. 단오(음렬 5월 5월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로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습이 있는 날) 박혁거세(신라 시조)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문제가 이어졌다. 최종 결승전엔 7명만 출전했다. 첫 문제는 지난 1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5인조 걸그룹 뉴진스가 답이었다. 앞선 O·X 퀴즈 예선전에서 CD 외래어 표기법(시디) 유일한 정답자였던 빅토리아(러시아)가 탈락했다. 그렇게 우승 후보가 탈락하고 이어진 결승전. 한산도 대첩·명량 대첩과 함께 이순신 장문의 3대 대첩을 묻는 문제(정답 노량 대첩)에 남은 참가자 4명이 모두 답을 맞히지 못했다. 탈영병을 추적하는 대한민국 육군 군사경찰을 소재로 제작된 드라마(D.P)를 묻는 문제는 모두 맞혔다. 우승자는 한국어 표기법으로 갈렸다. ‘명절을 쇠다’와 ‘명절을 세다’ 중 맞은 표현에 관한 질문에 3명이 ‘세다’, 1명이 ‘쇠다’를 선택했다. 정답은 쇠다였다.우승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송신(중국) 양이 차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상을 받은 송신씨는 “O·X 퀴즈에서 탈락하고 패자부활전으로 올랐는데 이렇게 최종 1명이 돼 얼떨떨하다. ‘명절을 쇠다’라는 문장은 이전에 문제로 풀었다. 알고 있는 게 나온 덕분”이라며 웃어 보였다. 송신씨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객석을 채운 이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관심이 높아졌다. 송신씨는 “소셜 미디어(SNS)를 보고 함께 다니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다.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다시 웃어 보였다.여의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12:36
연예

'퀴즈 위의 아이돌' 오마이걸-여자친구, 안방 뒤흔든 걸그룹 대첩

오마이걸과 여자친구의 유쾌 발랄 한국어 퀴즈 대첩이 월요일 오후 안방 1열을 뒤흔들었다. 요정 비주얼을 내려놓은 '찐' 텐션과 팀 크러시(팀+걸크러시)를 폭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퀴즈 위의 아이돌'에는 한국어 퀴즈 정복에 나선 오마이걸과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1라운드부터 거침없이 퀴즈에 참여했고, 두 팀의 불타는 퀴즈 열정 속 돌고래 초음파 고음과 탄식이 난무하는 등 마지막 라운드까지 혼전을 벌였다. 오마이걸과 여자친구는 두 팀 모두 1라운드를 클리어하는 남다른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비주얼 뺨치는 막상막하 대결을 펼쳤다. 특히 오마이걸 승희와 여자친구 엄지는 연기 천재를 연상시키는 표현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에이스로 등극했다. '초성 위의 아이돌'에서는 오마이걸 비니와 여자친구 엄지가 1대1로 결승전에 올랐고 치열한 대결 끝에 비니가 마지막 단어를 맞히면서 4대 초성왕이 됐다. 마지막 라운드 도전자로 나선 오마이걸 승희와 여자친구 유주는 한자어를 골랐다. 두 사람은 포도, 모자, 귤, 점심 등 고개를 절로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알쏭달쏭한 한자어를 맞히며 정답행진을 이어갔고, 한자 천재급 실력을 뽐내며 한치의 양보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막판 유주가 순 우리말 도시락을 한문이라고 착각해 오마이걸의 최종 우승이 확정됐다.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가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비글 매력으로 MC 정형돈과 장성규를 쥐락펴락하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냈다. 효정은 방송 내내 해맑은 미소와 통통 튀는 특유의 하이텐션으로 멤버들과 두 MC의 혼을 쏙 빼놨다. 승희는 초반부터 잔뜩 흥이 오른 장성규에게 '춤넘심(춤이 너무 심하다)', '안배(안구 배려 좀)'라고 지적했다. 특히 1라운드 출제자였던 승희는 단어가 제시될 때마다 '몸으로 말해요' 전법으로 멤버들의 정답을 이끌어냈고, 비니와 특급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만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승희의 남다른 센스와 재치가 돋보였다. '퀴즈 위의 아이돌'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11 08:03
연예

'와이키키' 김정현 vs 강경준, 고래 심줄보다 질긴 네버엔딩 승부욕

'으라차차 와이키키' 김정현과 강경준이 끝나지 않는 신경전으로 웃음을 선사한다.2일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 측은 15회 방송을 앞두고 정인선(윤아)을 사이에 둔 김정현(동구)과 강경준(현준)의 후끈한 자존심 대결 현장을 공개했다. 연적 김정현과 강경준은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술내기부터 쓸데없이 비장미가 넘쳤던 공기 대첩, 졸지에 사랑이 피어났던 커플룩 2인 3각 데이트까지 고래 심줄보다 끈질긴 승부욕은 곳곳에서 환장의 기운을 뿜어냈다. 다신 안 볼 사람처럼 대하면서도 못 볼 꼴을 다정히 주고받고, 카메라를 받기 위해 커플 이벤트에 나서는 등 신경전과 브로맨스를 오가는 절묘한 흐름은 웃음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동구와 현준은 다시 한번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국가대표가 출발선에 서듯 비장한 표정에서 이번 대결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각오가 묻어난다. 두 사람의 이번 대결은 요리. 게스트하우스 대표답게 동구는 물을 자유자재로 냄비 안에 낙하시키는 능숙함으로 치명적 허세로 현준의 기선을 제압한다. 파티시에인 현준이 가만있을 리 없다. 만만치 않은 김정현의 실력을 확인한 후 대장금 뺨치는 속사포 칼질로 응수한다.자존심이 걸린 대결은 요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스피드 퀴즈 대결에 돌입한 것. '몸으로 말해요'의 퀴즈 출제자가 된 정인선이 사랑스러운 몸짓으로 문제를 설명한다. 누가 더 잘 통하는지 알 수 있는 종목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승부욕에 불탄다. 오감에 육감까지 총동원해 정인선의 슬랩스틱 읽기에 돌입한다. 과연 승자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2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씨제스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 2018.04.02 07:22
야구

한일전 통쾌했던 ‘개구리 번트’ 아십니까?…'다시 보는 라이벌전'

한일전은 전력만으로 승부를 가늠할 수 없다. 수십 년째 이어진 양국의 경쟁 의식이 긴장감과 집중력을 부풀린다. 그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하는 젊은 대표팀도 전력은 일본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전에도 우세한 평가로 일본전을 치른 적은 없다. 그럼에도 수차례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2015년에 열린 프리미어 12에서는 0-3으로 뒤진 9회에 4득점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앞서 있을 때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역대 한일전을 돌아본다. ◇ '개구리 번트+끝내기홈런' -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1982년 9월 14일)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국제 대회 데뷔 무대였다. 최동원, 김시진 등 걸출한 선배 투수들을 제치고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4경기에 나섰고 3번이나 완투승을 거뒀다. '숙적' 일본과 결승전도 나섰다. 2회 2점을 내줬지만 이후엔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도 부응했다. '약속의 8회'가 시작된 경기다. 무사 1루에서 김정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상황에서 김재박이 타석에 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는 '개구리 번트'가 나온다. 스퀴즈를 눈치챈 일본 배터리가 피치아웃을 했다. 하지만 김재박이 껑충 뛰어올라 그 벗어난 공을 배트에 맞췄다. 공은 3루 선상으로 흘렀고 주자는 홈을 밟았다. 한대화가 쐐기를 박았다. 후속 타자가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에서 몸 쪽 높은공을 통타해 좌측 폴대를 맞히는 스리런홈런을 때려 냈다. 잠실구장이 들끓었다. 9회에 오른 선동열이 실점 없이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최종 스코어는 5-2. 2000년 시드니올림픽 한일전 동메달획득 구대성 ◇ '3삼진' 이승엽, 결승타 속죄 -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2000년 9월 27일) 한국은 미국과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2-3으로 패했다. 쿠바에 6-9로 패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0년 9월 27일. 타선은 일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7회까지 침묵했다. 하지만 '일본 킬러' 구대성의 호투 덕분에 팽팽한 승부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승부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손에서 갈렸다. 앞선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그에게 2사 1·3루 득점 기회가 놓였다.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다시 '약속의 8회'가 재현됐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이후 김동주가 추가 적시타를 쳤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이 일본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 내며 3-1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결승타, 구대성은 11삼진을 솎아 내며 완투승을 거뒀다. ◇ '도쿄 대첩' - 2006 WBC 1라운드 예선(2006년 3월 5일)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의 범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신설한 대회다. 일본은 아시아 맹주를 넘어 종주국 미국을 위협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대만은 안중에 없었다. 오 사다하루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예선 전승을 장담했고, 간판타자인 스즈키 이치로는 "한국이 향후 30년 동안 이길 생각을 못 하게 해 주겠다"며 과도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이 일본의 자존심을 구겨 놨다. 1-2로 지고 있던 8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이시이 히로토시의 변화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에 꽂히는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이제는 은퇴한 이승엽이 "잊을 수 없다"고 꼽은 순간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후 8회 구대성, 9회 박찬호가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내며 3-2로 승리했다. 0-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하며 잡아낸 이진영의 호수비도 극찬을 받았다. 이날 경기의 평균시청률은 23.8%. 열도는 침묵하고 반도는 열광했다. 2008년 8월 22일 베이징 우커송경기장. 한일WJS 준결승에서 이승엽◇ '이승엽의 눈물' - 베이징올림픽 준결승(2008년 8월 22일) 한국 야구는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한국 스포츠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예선부터 9전 전승을 거두며 남자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일전은 그 기로에 있었다. 아시아예선과 본선 리그전 2경기에선 1승1패로 맞섰다. 세 번째 승부. 다시 이승엽이 '약속의 8회'를 재현했다. 이전 7경기에서 22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2-2 동점이던 8회 1사 1루에서 일본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 냈다.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뜬공에 그칠 것 같던 타구가 힘을 잃지 않았다. 4-2로 앞선 한국은 이후 일본 좌익수 G.G. 사토의 포구 실책을 틈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6-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광현도 8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아 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뒤 이승엽은 "그동안 부진해 후배들에게 미안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쿠바를 꺾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 '야구는 9회부터' - 프리미어 12 준결승(2015년 11월 19일) 2446일 만에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전. 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일본은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 타선은 7회까지 오타니의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했고 1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선발투수 이대은이 흔들린 4회에만 3점을 내주며 끌려 갔다. 그러나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투구 수가 85개에 불과했던 오타니를 8회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했다. 그리고 바뀐 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공략했다. 9회 마지막 공격이었다. 오재원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정근우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용규는 사구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일본은 투수를 마쓰이 유키로 교체했지만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했다. 이대호가 승부를 갈랐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를 상대했고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한국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정대현과 이현승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 내며 승리를 거뒀다. 일본 야구의 심장에 다시 한 번 비수를 꽂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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