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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무명에서 AG·4대륙 석권한 '金'채연, "그동안의 노력 인정 받아 기뻐" [IS 목동]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채연(19)이 국내에서도 '금빛 연기'를 펼쳤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으로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지난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74.02점을 받은 김채연은 최종 총점 222.38으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브레디 텐넬(미국)보다 18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개인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완벽한 연기였다. 김채연의 종전 최고 점수는 쇼트 71.39점, 프리 139.45점, 총점 208.47점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총점 신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김채연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AG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진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2주 연속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은 이듬해 열린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바꿨다. 김채연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국내 팬분들 앞에서 열린 큰 대회해서 우승해서 행복하다. (국내 팬들 앞이라) 더 잘하고 싶어서 떨리기도 했다. 개인 최고 기록도 넘기고 금메달 딸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채연과 일문일답▶프로그램을 수행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임하는지?(메달리스트 공통질문)내 자신을 믿으려고 노력한다. 다음 점프를 생각하면서 '넘어지면 어떡하지' 생각도 가끔 들지만, 최근에는 '할 수 있다. 연습했던 대로만 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다음 대회 세계선수권이 있다. 이번 사대륙대회 우승이 어떤 동기부여가 되는지. 두 대회를 통해 조금 더 긴장을 덜어내는 방법과 집중하는 방법 알아가고 있다. (두 대회 금메달로) 앞으로 더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막상 대회에 나가면 떨리겠지만, 내가 해야할 것에 집중해서 작년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 ▶주목 받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AG,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의 의미는?두 대회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인정받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더 노력을 더 많이 한다면 더 나아질 부분,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오늘 경기 총평,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싶나.오늘 경기에선 스핀이 조금 흔들렸다. 점프도 연습 때만큼 퀄리티 있게 나오지 않았다. 긴장한 것 같다. 앞으로의 대회에서는 연습을 많이 해서 흔들렸던 부분이나 퀄리티를 더 좋게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체력 관리는?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변화가 있을지.하루이틀 정도 쉬면서 체력 회복을 할 것이다. 이후엔 이번 대회에서 느낀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연습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어머니가 만들어 준 옷을 입고 경기를 뛰었나. 대회를 앞두고 누구에게 힘을 받는지.이번 대회에서도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의상을 입고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 '제 드레스는 엄마가 만든 거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에서 너무나도 많은 국내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부모님께도 힘을 받았다.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점수가 나왔을 때 '개인 최고점'이었는데도 침착했던 이유는경기 후반부부터 왼쪽 종아리 쪽에 쥐가 나서 조금 아팠다. 많이 기뻤지만 (아파서) 표정에서 다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3 16:09
스포츠일반

2006년생 폰세카, ATP 투어 단식 우승...역대 7번째 최연소

주앙 폰세카(99위·브라질)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르헨티나 오픈(총상금 68만8985달러) 단식에서 우승했다.폰세카는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홈 코트의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8위)를 2-0(6-4 7-6<7-1>)으로 물리쳤다.2006년생으로 만 18세 5개월인 폰세카는 생애 첫 ATP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폰세카는 1990년 이후 ATP 투어에서 단식 최연소 우승 7위(첫 우승 기준)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은 레이튼 휴잇(호주)이 1998년에 작성한 16세 10개월이다. 그다음으로는 안드레이 메드베데프(17세 9개월·우크라이나), 니시코리 게이(18세 1개월·일본), 라파엘 나달(18세 2개월), 카를로스 알카라스(18세 2개월·이상 스페인), 마이클 창(18세 5개월·미국)이 어린 나이에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휴잇과 메드베데프는 만 17, 18세에 우승 기록이 더 있어 이들의 중복 우승 사례를 더하면 폰세카의 최연소 우승 기록은 10위가 된다.폰세카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젠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넥스트 젠 파이널스는 20세 이하 선수들끼리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만 18세 폰세카가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이날 우승으로 폰세카는 1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68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네 번이나 아르헨티나 선수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폰세카는 "(라이벌 관계인) 아르헨티나에서도 브라질 팬들이 응원해줘 잊을 수 없는 한 주가 됐다"며 "세계 1위, 그랜드 슬램 우승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0만160달러(약 1억4천만원)다.안희수 기자 2025.02.17 07:52
스포츠일반

男 피겨 최초 金, 첫 실업 입단도 눈앞...차준환 "최초 타이틀 영광, 자신감 생겼다" [IS 현장]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 차준환(고려대학교)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아왔다.차준환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과 예술점수(PCS) 88.58점을 묶어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그보다 하루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2위·94.09점)를 더해 최종 281.69점을 기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이날 연기 중 두 차례나 넘어지는 등 난조를 겪었다. 가기야마는 최종 272.76점(2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준 가기야마와 차준환의 격차는 9.72점에 달했는데, 이날 대역전극이 이뤄졌다.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두 번째고 금메달은 최초다. 지난 1999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의 이천군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남자 싱글로 한정하면 차준환이 최초다. 하얼빈을 약속의 땅으로 바꾼 차준환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15일 단체 귀국하지만, 피겨 대표팀은 목동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 먼저 돌아왔다. 공항은 차준환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정말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그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한국 최초(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 이번 AG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 결과를 기대하기보단,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쇼트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훈련했고 정말 좋았다. 거기에 좋은 결과까지 따랐다. 이번 대회는 내게 정말 뜻깊은 경기로 기억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한편 차준환이 귀국하는 이날, 그의 서울시청 입단 타진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빙상계 관계자를 인용, "서울시청이 최근 차준환 영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추후 서울시 차원에서 동계스포츠 직장운동경기부 피겨 선수 모집 공고를 한 뒤 차준환과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금까지 피겨 선수가 실업팀과 계약한 전례는 없었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여자 싱글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 졸업 전에 은퇴했다. 남자 싱글 선수들은 선수 생명이 비교적 길지만 차준환 전까지 메이저 국제대회 성과가 많지 않았다. 차준환은 "사실 피겨 선수가 지금까지 실업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만약 입단하게 된다면 앞으로 선수 인생에 있어 더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르게 본다면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아시아 정상에 오른 차준환은 이제 1년 뒤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기세를 잇고자 한다. 다만 당장 올림픽을 바라보는 대신 1년 동안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밟을 계획이다.차준환은 "당장 올림픽을 생각하기보단 4대륙 선수권대회, 또 보스턴 세계선수권이 더 눈에 들어온다.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이 결정되는 만큼 일단 그것부터 잘 끝내고 싶다. 그후엔 비시즌 때 잘 준비해서 올림픽 출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차준환은 "선수라면 올림픽 출전과 포디움은 당연한 꿈이다. 다만 이번 AG처럼 내가 잘 준비하고, 과정을 잘 만든다면 좋은 결과는 (그때) 따라오는 것 같다. 또 1년 동안 그러한 과정들을 착실히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22:36
스포츠일반

‘무결점 연기’ 피겨 차준환, 가기야마 누르고 역전 우승→한국 남자 싱글 최초 AG 금메달 [하얼빈 AG]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남자 싱글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우승한 김채연(수리고)과 함께 한국 선수들이 대회 남녀 싱글 금메달을 싹쓸이했다.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과 예술점수(PCS) 88.58점을 묶어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차준환은 전날(12일) 쇼트프로그램 점수(2위·94.09점)를 더해 최종 281.69점을 기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이날 연기 중 두 차례나 넘어지는 등 난조를 겪었다. 가기야마는 최종 272.76점(2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준 가기야마와 차준환의 격차는 9.72점에 달했는데, 이날 대역전극이 이뤄졌다.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99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의 이천군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남자 싱글로 한정하면 차준환이 최초다. 이날 14번째로 은반을 밟은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로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럿츠, 트리플 악셀을 모두 클린으로 해냈다. 이후 그는 트리플 플립,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를 선보였다. 이어 트리플 악셀, 더블 악셀 시퀀스까지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수행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차준환의 이번 입상으로, 한국 피겨는 이번 AG에서만 2개의 메달을 품었다. 이날 앞서 김채연(수리고)이 사카모토 가오리에게 역전 우승을 거두며 2017년 최다빈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품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2.13 21:18
해외축구

호날두 하루 수입만 10억원 전 세계 1위, 아시아 1위 오타니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2년 연속 전 세계 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13일(한국시간) 발표한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해 2억 6000만 달러(3779억원)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수입 2위에 오른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미국⋅2236억원) 보다 1500억원 이상 더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뛰는 호날두는 지난해에도 2억 7500만 달러(3997억원)의 수입으로 1위에 올랐었다. 하루에 벌어들이는 수입만 10억원이 조금 넘는다. 2024년 수입 3위는 1억 4700만 달러(2137억원)의 권투 선수 타이슨 퓨리(영국)가 차지했다. 4~5위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1962억원)와 르브론 제임스(미국·1936억원)가 이름을 올렸다.네이마르(브라질·1933억원)가 6위, 올렉산드르 우식(우크라이나·1773억원)이 7위였다. 욘 람(스페인·1538억원)이 골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전체 10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일본)가 7250만 달러(1054억원)로 2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야구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오타니는 계약 금액의 97%에 이르는 6억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수령하는 디퍼(연봉 지급 유예) 계약을 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2024년 수입 1~100위까지는 모두 남자 선수들로 채워졌다. 여자 선수로는 테니스 선수인 코코 고프(미국)가 3040만 달러(442억원)로 가장 많았으나, 남녀 통합 순위로는 125위에 해당한다. 급여를 제외한 후원 액수만 따지면 커리가 1위(1454억원) 제임스(1235억원)가 2위였다. 3~5위는 메시(1090억원) 오타니(1018억원) 타이거 우즈(미국·756억원) 순이었다.이형석 기자 2025.02.13 10:54
프로축구

이탈리아 국대 출신까지…K리그 새 외국인 선수 주목

2025시즌부터 K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는 기존 아시아 쿼터를 폐지하고 국적과 무관하게 ▲K리그1 최대 6명 등록, 4명 동시 출장 가능, ▲K리그2 최대 5명 등록, 4명 동시 출장 가능으로 확대됐다.이에 발맞춰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럽 빅리그 출신부터 전·현 국가대표, 올 시즌에도 대거 합류한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적 선수들까지 주목할 만한 새 외국인 선수를 알아본다.■ ‘국가대표 출신’ 콤파뇨(전북), 라카바(울산), 마리오, 호마리우(강원)전북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콤파뇨를 영입했다. 콤파뇨는 195cm 장신을 활용한 뛰어난 제공권과 양발 활용 능력까지 갖춘 공격수다. 콤파뇨는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리그를 거쳤고 지난 2023년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울산은 베네수엘라 현역 국가대표 윙어 라카바를 영입했다. 라카바는 양측 윙어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볼 소유와 드리블, 스피드를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라카바는 베네수엘라, 브라질, 포르투갈 리그 등 풍부한 해외 경험을 토대로 울산의 리그 4연패 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강원은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 출신 공격수 마리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를 거쳐 기니비사우 A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호마리우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마리오는 크로아티아 명문 구단 디나모 자그레브 유스 출신으로,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고, 호마리우는 포르투갈 명문 구단 SL벤피카 유스 출신으로,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이 밖에도 서울 이랜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아이데일과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 에울레르를 동시 영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고, 경남은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 헤난을 영입했다.■ 대거 합류한 브라질 출신…에두아르도(안양), 페드링요, 에울레르(서울E), 디자우마(김포), 가브리엘(충북청주)매 시즌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이 이번에도 대거 합류했다.K리그1 무대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안양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두아르도를 영입했다. 에두아르도는 커리어 내내 브라질 리그에서만 활약했으며, 안정적인 볼 컨트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안양의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한편 올 시즌 새로운 브라질 선수들이 대부분 K리그2 팀에서 첫발을 내딛는다.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는 페드링요와 에울레르 브라질 듀오를 영입했고, 경남도 이을용 감독 부임 후 첫 외국인 선수를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헤난으로 영입했다.이 밖에도 가브리엘(충북청주), 디자우마(김포), 사무엘(성남), 사비에르(부산), 티아깅요(부천) 등이 올 시즌 K리그2 무대를 통해 K리그를 경험하게 된다.■ 노르웨이, 그리스, 스웨덴, 네덜란드, 우루과이…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도 눈에 띈다.수원FC는 그리스 1부리그 출신 풀백 아반다, 노르웨이 1부리그 출신 윙어 오프키르, 콜롬비아 1부리그 출신 중앙 공격수 싸박 등 다국적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무게를 더했다.충남아산 역시 일본 출신 미드필더 미사키, 스웨덴 출신 윙어 아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최전방 공격수 세미르 등 다국적 선수를 두루 영입했는데 이들 모두 충남아산이 올 시즌 K리그1 승격의 문을 다시 두드릴 수 있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안양은 토마스를, 충북청주는 반데아벌트를 각각 영입했는데 두 선수 모두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이전에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로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티모(전 광주), 불투이스(전 울산, 수원)에 이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이 밖에도 전남은 우루과이 출신 알베르띠를 영입했다. 알베르띠는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우루과이 리그에서 9년간 260경기를 출전한 베테랑이다.김희웅 기자 2025.02.12 13:33
스포츠일반

벤치치, 무바달라 아부다비오픈 정상…‘2년 만의 엄마 선수 우승’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스위스의 벨린다 벤치치(157위)가 무바달라 아부다비오픈(총상금 106만4510달러) 단식 정상에서 우승했다, 벤치치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WTA 투어 마바달라 아부다비오픈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애슐린 크루거(51위)를 2-1(4-6 6-1 6-1)로 꺾었다.벤치치는 지난해 4월 딸을 낳은 뒤 처음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6만4000달러(약 2억3000만원)다.벤치치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아부다비오픈 정상을 탈환했다.뜻깊은 세리머니도 더했다. ‘엄마 선수’인 벤치치는 이날 트로피 세리머니 이후 딸 벨라를 품에 안고 뽀뽀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엄마 선수'가 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5월 엘리나 스비톨리나(23위·우크라이나) 이후 2년 만이다.김우중 기자 2025.02.09 08:36
스포츠일반

우상혁, 시즌 첫 대회서 2m31 넘고 우승…3년 만에 정상 탈환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올 시즌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우상혁은 9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2m18, 2m22, 2m25, 2m28,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경쟁자인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28을 넘은 뒤 2m33에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바를 건드리며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이후 2m35, 2m37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우상혁은 3년 전 후스토페체에서 한국 최고 기록인 2m36에 성공한 바 있다.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 경기에는 13명이 출전했다. 이 중 6명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결선(상위 12명)에 진출한 선수였다.조직위원회는 우상혁에 대해 “그는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금메달(2022년)과 동메달(2024년)을 땄고,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2022년)을 땄으며,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늘 웃는 이 선수는 후스토페체 대회에 두 번 출전했다. 2022년에는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2m33으로 2위에 올랐다”라고 소개했다.우상혁은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위는 2m28의 도로슈크, 3위는 2m25를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일본)였다.우상혁은 경기 뒤 대회 조직위와 인터뷰에서 “후스토페체에 올 때마다 많은 응원을 받는다 오늘도 응원을 받으며 기분 좋게 뛰었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우상혁이 넘은 2m31은 2025시즌 남자 높이뛰기 공동 1위의 기록이다. 앞서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요나선 카피톨닉(이스라엘)이 이 기록을 올렸다.우상혁은 오는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우상혁은오는 3월 21∼23일 중국 난징에서 세계실내선수권, 9월 13∼2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실외 세계선수권을 정조준한다. 그는 세계실내선수권 정상 탈환, 한국 육상 사상 첫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2.09 08:09
프로축구

[오피셜] ‘거스 포옛호’ 전북, 이탈리아 대표 출신 공격수 품었다…콤파뇨 영입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하며 새 출발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이탈리아 대표 출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를 영입했다.전북 구단은 6일 “콤파뇨를 자유계약을 통해 영입했다. 득점력 강화를 위해 야심찬 영입을 실행에 옮겼다. 지난 시즌 팀의 약점으로 꼽힌 최전방에서 득점력을 강화하고 팀의 피니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1m95㎝ 장신 공격수인 콤파뇨는 헤더 능력을 갖춘 건 물론 양발 모두를 활용해 득점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2016년 세리에 D 피네롤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콤파뇨는 2018년 산마리노 트레 피오리로 이적, 24경기에서 2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9~20시즌에도 17경기 15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 등을 거치면서 116경기 46골 5도움을 쌓은 그는 2023년엔 만치니 감독이 이끌던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최근엔 중국 슈퍼리그로 옮겨 29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다.콤파뇨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어 설레고 기대가 크다. K리그 최고의 팀에 온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5.02.06 14:43
영화

‘멜랑콜리아’ 우리가 세상에서 배운 모든 것은 이 영화 안에 있다 [오동진 영화만사]

최근 개봉한 영화 ‘시빌 워 : 분열의 시대’에서와는 달리 ‘괴물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2011년작이자 그의 최고작에 해당하는 ‘멜랑콜리아’에서 커스틴 던스트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이 영화에서는 저스틴 역의 커스틴 던스트 뿐만이 아니다. 상대인 마이클 역이었던 알렉산더 스카스카드도, 언니 클레어 역의 샤를로뜨 갱스부르도, 그의 남편 존 역의 키퍼 서덜랜드도 모두 젊고 찬란했다. 그런 면에서라도 ‘멜랑콜리아’가 14년만에 공식 재개봉하는 것은 기시감을 준다. 우리 모두에게 정녕 이런 날이 있었던 것 일까.오프닝 타이틀이 뜨기 전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이 흐르는 가운데 8분에 이르는 동안 정지 화면과 느린 화면이 이어진다. 14년전만 하더라도 일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속도에 불만을 갖게 한 요소 중 하나였다. 영화는 느리고 숨이 막힌다. 그러나 그 장면들을 지금 보고 있자면 라스 폰 트리에가 파시스트로 심각하게 오해를 받긴 하지만(그는 이 영화로 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히틀러를 이해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꽤나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 회화적인 영상 스케치에 능한 인물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타이틀 이후 30분간 이어지는 결혼식 파티 장면은 프란시스 F. 코폴라의 ‘대부Ⅰ’의 가장 성대한 오프닝 장면을 따라 한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결혼식 날과 그 다음 하루 이틀 후 까지의 얘기다. 예전에 봤을 때는 이것 역시 모든 것이 다소 장황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와서 다시 보면 꽤나 잘 찍은 장면이다. 이 결혼식 파티 장면 하나에 라스 폰 트리에는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모두 다 쓸어 담으며 어떤 인물들이 이 영화 안에서 ‘휘젓고 다니게 할지’를 한번에 보여 주려 한다. 네 명의 주요 인물들 외에도 샬롯 램플링, 존 허트, 스텔란 스카스카드 등과 우도 키어, 그리고 제스퍼 크리스텐슨 같은 조단역까지 한번에 다 나오게 한다. 영리한 오프닝이다. 게다가 영화의 전체를 핸드 헬드로 찍었다. 이 결혼식 장면을 너무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너무 흔들려서 다소 두통을 유발할 정도다. 14년 전만 해도 핸드 헬드 기술이 그리 정교하지 못했다. 그런데 흔들리는 카메라 워킹이 이 영화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라스 폰 트리에의 탁월한 선택이었던 셈이다.‘멜랑콜리아’는 라스 폰 트리에의 우울 3부작 중 하나로 불린다. ‘안티 크라이스트’와 ‘님포매니악 Ⅰ,Ⅱ‘가 나머지 둘이다. 사실 우울이라는 단어보다는 종말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 ‘멜랑콜리아’는 라스 폰 트리에의 종말 3부작 중 가장 관념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구체적이고, 가장 상징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직접적이다. 영화는 우리의 종말에 대해 가장 끔찍한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우리 모두 종말이 이럴 것이다. 우리 모두 지금 종말로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자각과 성찰을 주는 영화이다.‘멜랑콜리아’의 재개봉이 극장가와 영화계에 엄청난 반전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작은 파문조차 일으키지 못할지도 모른다. 다만 오랜 영화팬들이라도, 그렇게 늙고 ‘낡은’ 세대들에게라도, 느슨해진 인류애적 반성과 고뇌의 시간을 다시 가져가게 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반갑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멜랑콜리아’를 비롯해 ‘도어즈’ ‘렛 미 인’ 등 1990년대 영화와 2000년대 초반의 영화들, 주로 외화들을 대상으로 요즘 재개봉이 잦은 이유는 물론 상업적인 이유에서일 것이다. 마케팅에 힘을 쏟지 않고도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만큼 마케팅 비용을 과하게 들이지 않더라도 관객을 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수입사들마다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19 이후의 시장 탓에 멘붕이 온 탓도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작품으로 장사를 해 보자’는 심정일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10~20년 전의 영화에 지금의 현대적 이슈들, 사람들의 고민들이 다 담겨져 있음을 뒤늦게 발굴해 내고 있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이건 때늦은 깨달음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배운 모든 것은 ‘유치원’이 아니라 ‘가까운 과거의 영화’ 안에 다 담겨져 있다.영화 내내 흐르는 클래식 음악들도 라스 폰 트리에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바그너 오페라 곡 ‘파르지팔’부터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오페라 ‘페도라’의 전주곡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시종일관, 종말의 차분함을 강조한다. 정확하게는 종말 직전까지 인류가 가져가야 할 침착함의 태도에 대해서 말한다. 14년만에 선보이는 ‘멜랑콜리아’는 한 마디로 14년 전의 예언이었다. 영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금의 우리 삶이 어떻게 되어 갈지에 대해 예지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들 침착하라고 말한다. 세상이 아무리 망가지고 어려워지더라도 그럴수록 다들 자신의 내면 안으로 더 들어가라고 말한다. ‘멜랑콜리아’는 지금 보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젊은 세대일수록 일람을 권하는 바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2.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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