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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23년 드래프트 대박' 스킨스 이어 로더까지 콜업, 상위 7픽 중 5명 MLB 데뷔 '사상 첫'

신시내티 레즈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 오른손 투수 유망주 레트 로더(22)가 빅리그에 콜업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신시내티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로더를 콜업할 거'라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신시내티는 오는 31일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밀워키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로더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로 MLB닷컴이 선정한 2024 유망주 랭킹에서 MLB 전체 35위, 팀 내에선 체이스 번스에 이은 2위로 평가됐다.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보다 먼저 이름이 불린 투수는 전체 1순위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뿐이다. 로더의 입단 계약금은 570만 달러(76억원). MLB닷컴은 '대학 시절 이미 이닝 제한에 도달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 로더는 신시내티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로더는 상위 싱글A부터 더블A와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레벨 3개를 졸업, 남다른 잠재력을 뽐냈다. 시즌통합 성적은 22경기 선발 6승 4패 평균자책점 3.64이다. 신시내티는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이 희박하다. 28일 기준 63승 69패(승률 0.477)에 머물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지구 선두 밀워키(75승 56패)에 12.5경기 뒤진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신시내티의 PS 확률은 0.1%. 선수단 재정비에 들어간 상황이다.로더의 콜업은 MLB 전체로도 의미가 있다. MLB닷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 7개의 픽 중 5명의 선수가 MLB 데뷔를 하게 된다'며 '이는 1965년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된 이래 상위 7개의 픽 중 최소 5명이 드래프트 해 혹은 그다음 해 MLB에 데뷔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이미 로더의 입단 동기 중 전체 1순위 스킨스, 2순위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4순위 와이엇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 6순위 제이콥 윌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8:1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역대급 화력' 메이저리그는 유격수 전성시대

오랜 시간 유격수는 공격보다 수비 중요성이 강조된 포지션이었다. 물론 과거 거포였던 '미스터 컵스' 어니 뱅크스나 대형 유격수 시대를 활짝 연 '철인' 칼 립켄 주니어처럼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도 있었다. '빅리그 3대 유격수'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데릭 지터·알렉스 로드리게스·노마 가르시아파라도 빼놓을 수 없다. 흥미로운 건 시대가 변하면서 유격수의 수비가 아닌 공격 능력을 둘러싼 위상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는 '유격수의 해'라는 기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올 시즌 각종 공격 지표 상위권을 유격수들이 장식하고 있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베테랑 유격수는 물론이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처럼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세이버메트릭스 지표 중 하나인 wRC+(조정득점생산력)는 리그 평균 선수를 100으로 본다. 올해 유격수 포지션의 평균 wRC+는 106(이하 27일 기준)으로 평균보다 살짝 높다. 언뜻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1900년 이후 유격수 포지션 최고 수치. 또한 MLB가 30개 팀으로 개편된 1998년 이후 유격수 포지션의 누적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가장 높았던 건 2019년의 96.8인데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 WAR이 91.6. 현재 페이스라면 역대 최고 114.8이 가능하다. 포지션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도 모두 높다. 타율은 포지션 중 1위(0.256)이고 나머지 세 지표는 지명타자에 이은 2위이다. 이런 흐름은 기존 스타 유격수 시거·터너·린도어 이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맞물린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헨더슨은 벌써 홈런 33개를 때려냈다. 위트 주니어는 타율과 득점, 최다안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들어갔다. 데 라 크루스는 20(홈런)-60(도루) 클럽에 기압한 상황. 이외에도 잭 네토(LA 에인절스)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CJ 에이브럼스(워싱턴 내셔널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1998년만 하더라도 각 팀의 주전 유격수 중 OPS+가 평균 기준인 100을 넘은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무려 1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유격수의 비약적인 공격 성장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예년과 달리 어느 정도 공격력을 갖추면 수비가 다소 약하더라도 팀마다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분위기에 기인한다. 두 번째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해외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꽤 많이 유입됐다는 점이다. 각 팀의 주전 유격수 30명 중 14명이 미국 이외 외국인 선수들이다. MLB닷컴 선정 마이너리그 톱 유망주 100명 중 23명이 유격수라는 걸 고려하면 현재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하성이 잔여 시즌 타격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 이미 수비에선 MLB 최정상급 유격수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타격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만큼 중요한 게 공격. 현재 MLB 트렌드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8.28 05:30
메이저리그

'오타니 도루왕은 어렵다' 11G 침묵 깬 '괴물 엔진' 20-60 대기록 수립

엘리 데 라 크루스(22·신시내티 레즈)가 남다른 기록을 달성했다.데 라 크루스는 22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회 중전 안타 출루 이후 2루에서 3루를 훔쳐 시즌 6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홈런이 21개였던 데 라 크루스는 1900년 이후 20(홈런)-60(도루)를 달성한 메이저리그(MLB) 역대 다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건 조 모건(1973·1976) 리키 헨더슨(1985~86·1990) 에릭 데이비스(1986)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23)뿐이었다.지난 시즌 MLB에 데뷔한 데 라 크루스는 '신형 괴물 엔진'이다. 폭발적인 주루를 앞세워 첫해 35개(실패 8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올 시즌엔 한층 더 향상한 모습이다. 22일 기준으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38개)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37개)에 멀찌감치 앞선 도루 부문 MLB 단독 선두. 지난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도루 추가를 하지 못했는데 모처럼 침묵을 깼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데 라 크루스가 시즌 최다 11경기 무도루를 끝냈다'며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긴 기록은 2023년 22경기'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데 라 크루스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득점 3타점 원맨쇼로 11-7 승리를 이끌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11:25
메이저리그

김하성, SD 역전승 발판 놓는 볼넷...배지환은 적시타쳤지만 번트 실패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 '코리아 빅리거' 자존심 대결에서 김하성이 웃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역전 발판을 만드는 볼넷을 얻어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샌디에이고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2·5·7회 세 타석에서 침묵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4-5, 1점 지고 있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너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다시 포심 패스트볼을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 만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2루 땅볼에 그치며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2루를 밟고 1루 송구를 한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스가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김하성이 연결고리를 잘 해낸 샌디에이고는 6-5로 역전한 뒤 루이스 아라에스가 적시타를 치며 7-5로 달아났다.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상대 추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배지환은 피츠버그 8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6회 말 세 번째 타석 좌전 적시타를 치며 피츠버그의 3-4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5-4으로 역전한 뒤 무사 1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든 8회 말,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2루수 뜬공에 그치며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출전한 113경기에서 타율 0.223, 배지환은 18경기에서 0.191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9 09:03
메이저리그

'PS 확률 92.7%' CLE, 계약금 32억원 유망주 포기…토마스 영입 '결단'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타선을 보강했다.30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외야수 레인 토마스(29)를 영입했다. 토마스의 대가로 내준 선수는 왼손 유망주 알렉스 클레미(19) 유격수 라파엘 라미레스 주니어(19)와 호세 테나(23) 등 3명이다. 테나를 제외한 두 선수는 아직 빅리그 데뷔를 하지 않은 유망주. 핵심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8번으로 지명, 입단 계약금만 230만 달러(32억원)를 안 긴 클레미다.클레미를 포기했다는 건 그만큼 토마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걸 의미한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28홈런 86타점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77경기 타율 0.253(300타수 76안타) 8홈런 40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0.331)과 장타율(0.407)을 합한 OPS는 0.738. 기동력은 갖춘 외야수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다. 워싱턴은 딜런 크루스와 제임스 우드 등 토마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외야 유망주가 많아 그를 트레이드 칩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MLB닷컴은 '클리블랜드는 지난 몇 주 동안 상대적으로 침묵을 지키던 중 첫 번째 움직임을 보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이 아닐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선발 투수를 추가해야 한다는 것도 확실히 알고 있다'며 연쇄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리블랜드는 30일 기준 64승 42패(승률 0.604)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선두로 2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5.5경기 앞서 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92.7%에 이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0 14:17
메이저리그

'적수 없다' 오타니, NL MVP 모의 투표에서 1위 표 41장 중 35장 '독식'

적수가 없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개인 통산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MLB 전문가 41명이 참여한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관계자 1명이 MVP 후보 5명의 순위를 매기는 방법으로 '1위 5점, 2위 4점' 식으로 점수를 나눠 합산했다. 앞선 두 번의 모의 투표에서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무키 베츠(다저스)가 각 지구 선두였지만 이번엔 결과 바뀌었다.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41장의 1위 표 중 35장을 독식, 5표를 가져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압도했다. 이번 모의 투표에서 NL 선수 중 1위 표를 받은 건 오타니와 하퍼 그리고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1표)까지 3명뿐.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AL)의 애런 저지와 마찬가지로 오타니는 확실한 우승 후보'라며 '올해 단 한 번의 투구도 하지 않았지만, 지명타자로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MVP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2021년과 2023년 AL MVP로 뽑혔다. 두 시즌 모두 타자와 투수를 겸한 '이도류'로 MVP 투표에서 우위를 점했는데 다저스 이적 첫해인 올해, 팔꿈치 부상 여파로 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만큼 MVP 트로피를 차지하려면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기준을 무난하게 넘긴다. 오타니의 올해 전반기 타격 성적은 94경기 타율 0.316(370타수 117안타) 29홈런 69타점. 출루율(0.400)과 장타율(0.635)을 합한 OPS가 1.036에 이른다. NL 최다안타 2위, 홈런 1위, OPS 1위 등 각종 지표가 최상위권이다.AL에선 저지가 1위 표 38장을 싹쓸이했다. 저지는 올해 전반기에만 MLB 최다 34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반기 34홈런'은 양키스 구단 프랜차이즈 기록. 저지의 뒤를 이어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1위 표 3장을 가져갔다. 소토는 1위 표를 받지 못했지만, AL 3위에 이름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20:08
해외축구

손흥민 인종차별→亞 팬 화 잔뜩 났는데…벤탄쿠르는 유유자적, 또 한 번 ‘출근샷’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걸까. 소속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보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SNS(소셜미디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벤탄쿠르는 16일(한국시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플라멩구)와 훈련장으로 향하는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분명 팬들의 지탄을 모르거나 의식하지 않는 모양새다.최근 벤탄쿠르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대상이 동료인 손흥민이라 세간의 충격은 더 컸다.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은 그의 사촌 것일지도 모른다.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관한 답이었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네게 일어난 일에 사과하고 싶다.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라고 적었다.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인데,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벤탄쿠르가 글을 올릴 때 손흥민의 애칭인 ‘쏘니(SONNY)’의 ‘쏘니(SONY)’라고 적은 점, 게시글이 아닌, 24시간이면 삭제되는 스토리였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지적을 받았다.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벤탄쿠르가 더 이상 팬들의 외침은 신경 쓰지 않는 듯 훈련장 ‘출근샷’을 거듭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후 두 차례나 의미가 크지 않은 훈련장 출근샷을 게시했다. 인종차별 발언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아무렇지 않은 태도 탓에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한국 팬이 벤탄쿠르의 게시글에 댓글로 인종차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터라 본인을 향한 불만을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토트넘 내에서 시즌 중에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는 팀 구성원 사이에 나온 인종차별이라 다수 팬이 토트넘에도 책임을 묻고 있다. 토트넘 공식 SNS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된 댓글이 거듭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내달 일본,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난다. 이번 일에 마뜩잖은 반응을 보이는 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토트넘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2024.06.17 12:17
메이저리그

도루 성공률 100%+리그 유일 10-10 클럽...투타니 휴업 아쉬움, 런타니가 지운다 [IS 포커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는 나타내는 표현은 매우 많다.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는 희소성으로 '이도류' '투 웨이 플레이어(two-way player)'가 붙었고, 극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증명한 스타성을 그의 이름과 결합한 쇼타임(Showtime)도 있다. 국내 야구팬은 외모까지 뛰어난 그를 향해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이라고 부른다. 슈퍼스타, 야구 아이콘 등 흔하지만 명확한 정체성을 부여한 수식어도 있다. 경기력 기준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호타준족이다. 타격과 주루 모두 빼어난 선수를 말한다. 야구팬이라면 평범하게 여길 수 있는 이 수식어는 올 시즌 오타니의 경기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로 보인다. 호쾌한 타격 능력에 가려, 특출난 주루 능력이 가린 경향이 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 팀이 7-3으로 앞선 8회 초 투런홈런을 쳤다. 시즌 14호 홈런.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6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사실 오타니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치른 5경기에서 22타수 3안타체 그치며 타격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했고, 타점도 3개를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8위로 올라섰다. 한때 1위를 지키다가, 크게 내려왔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장타력을 가동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오타니의 도루 기록이다. 홈런 부문 순위를 나열해 보면 거포이면서 대도 본능까지 갖춘 그의 퍼포먼스가 더 빛난다. 30일 기준으로 MLB 홈런 부문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19명 중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건 오타니가 유일하다. 그는 28까지 13도루를 기록했다. 범위를 10홈런 이상 친 타자들로 넓혀도, 오타니가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31개를 기록, 도루 부문에서 독주 체제를 갖춘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는 아직 10홈런에 1개가 부족하다. 오타니는 도루 성공률도 100%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큰 키로 성큼성큼 질주하는 그의 주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졌지만, 상대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기술도 탁월하다. 오타니의 도루 커리어하이는 2021시즌 26개다. 현재 정규시즌 일정을 3분의 1 정도 소화한 올 시즌, 이미 최다 기록 절반을 채웠다. 팔꿈치 부상 탓에 올 시즌은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투타니는 없지만, 누상에서 런(Run)타니가 그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8:09
메이저리그

100마일 강속구 때려 120마일 총알 타구 생산 VS 110도루 페이스...'신종 괴물' 닮은꼴

배지환(25)이 '코리안 빅리거'로 돌아온 날, 그의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MLB) 대표 '신종 괴물' 오닐 크루스(26)는 괴력으로 신기록을 썼다. 크루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4점 밀린 채 맞이한 9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승(스코어 7-6)에 기여했다. 크루스는 다시 한번 MLB를 대표하는 괴력을 증명했다. 안타도 많이 때렸지만, 그 안타들이 모두 레이저빔처럼 뻗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을 상대한 크루스는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당겨쳐 1루수를 스치고 선상 바깥쪽 파울 지역 펜스를 맞는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120.4마일. 무려 193.7㎞/h였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일반적으로는 2루까지 갈 수 있는 코스로 향한 타구에도 크루스는 1루에서 멈췄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웹을 상대로 친 좌전 2루타도 116.3마일(187.2㎞/h) 총알 타구였다. 공과 야수 사이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그대로 펜스까지 향했다. 역시 타구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하이라이트는 9회였다. 2-6, 4점 밀린 채 9회 말 공격에 나선 피츠버그는 1사 만루에서 배지환이 적시 우전 안타, 앤드류 맥커친과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연속 땅볼 타구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크루스는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의 몸쪽(좌타자 기준) 100.3마일(161.4㎞/h) 컷 패스트볼(커터)을 당겨쳐 무려 121.5마일(195.5㎞/h) 레이저 같은 타구를 우측 외야로 보냈다. 한 차례 바운드 된 공이 펜스를 직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초가 넘지 않았다. 오히려 이 타구가 너무 빨라서 1루 주자가 홈을 밟지 못할 정도였다. MLB닷컴은 이날 크루스의 타구에 배대 "스탯캐스트 시대에 어떤 선수도 해내지 못한 일을 크루스가 했다"라며 "115마일이 넘는 타구를 한 경기에 3개나 몰아쳤다. 심지어 타구 2개는 120마일이 넘었다. 전례 없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MLB닷컴은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120마일 이상 강타구는 이날 크루스를 포함해 20개에 불과하다. 특히 크루스가 이 경기(2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9회 말 생산한 타구는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120마일 강타구로 쳐낸 첫 사례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놀라온 건 이날 기록한 121.1마일 타구도 크루스의 커리어 하이가 아니었다. 그는 2022년 8월 25일 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3회 말 타석에서 122.4마일(197㎞/h) 타구를 생산,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갖고 있던 122.2마일을 밀어내고 스탯캐스트 시대 최고 기록을 남겼다. 현재도 깨지지 않고 있다. 현재 MLB는 1990년 후반~2000년 초반 출생 특급 유망주들이 쏟아지고 있다. 크루스는 대표 주자다. MLB닷컴은 "크루스는 원초적인 파워와 배트 스피드로 믿을 수 없는 파워 수치(incredible power numbers)와 타구 속도(exit velocities)를 자랑한다"라고 했다. 크루스는 누상 주루 속도와 송구까지 빠르다. 그야말로 괴물. 그런데 MLB에는 크루스와 꼭 닮은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델 라 크루스(22) 얘기다. 빅리그 데뷔 2년 차로 '오닐' 크루스보다 1년 늦게 등장한 선수지만,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밀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 17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선 한 경기에 도루 4개를 해내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압도하는 경기 지배력을 보여줬다. 44경기에서 시즌 30호 도루를 쌓은 크루스는 100도루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한 이닝에 도루 3개를 하고, 커트맨으로 나선 뒤 160㎞/h가 넘는 총알 송구를 여러 차례 해내며 '탈인간' 운동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선수는 헤어 스타일, 이미지도 비슷하다. 연일 괴력쇼를 보여주고 있는 건 더 닮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20:29
메이저리그

SF 에이스 흔들고, 클로저에 일격...PNC파크 돌아온 배지환, 마음껏 놀았다 [IS 포커스]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PN파크로 돌아왔다.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빅리그 복귀전. 마음껏 뛰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배지환은 바로 선발 출격했다. 피츠버그가 1-2로 지고 있던 2회 말 2사 1루 상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의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흘렀다.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5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3구 만에 스트라이크 2개를 당했지만, 웹의 9구까지 끌어냈다. 볼카운트 2볼-2스크라이크에서 커트 3개를 해낸 뒤 9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코스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싱커를 골라냈다. 복귀 뒤 첫 출루. 배지환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24도루를 기록하며 증명한 빠른 발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땅볼로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9회 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2-6, 4점 밀린 채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이한 피츠버그는 잭 스윈스키가 볼넷,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자레드 트리올로가 볼넷까지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구사한 싱커를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피츠버그가 3-6, 3점 차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그랜달까지 홈으로 불러들였고, 레이놀스도 땅볼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2사 뒤 나선 오닐 크루스가 동점 적시타까지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피츠버그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닉 곤잘레스가 주자 마이클 테일러를 2루에 두고 에릭 밀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28경기에서 타율 0.376를 기록,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를 지켰다.피츠버그가 그를 콜업하지 않아 의구심이 커지고 있던 시점. 결국 배지환은 부름을 받았다. 긴 기다림을 인내한 그는 첫 경기부터 강점인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스윙 자제력과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까지 하며 강점을 발산했고,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역전 신호탄을 쏘는 적시타까지 쳤다. 최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자리를 메워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두 타자 모두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1회 출루 뒤 침묵한 마토스보다 배지환이 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이탈하며 빅리그에 남아 있던 '코리안 빅리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명으로 줄었다. 다시 2명이 됐다. 배지환의 2024시즌은 이제부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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