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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기록 ‘10-10’ 또 미뤄졌다…토트넘, 번리 2-1 격파→4위 실낱 희망

토트넘이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실낱같은 4위 등극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번리를 2-1로 꺾었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5위에 위치한 토트넘(승점 6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를 4점 차로 추격했다. 사실상 남은 2경기에서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토트넘은 15일 맨체스터 시티, 닷새 뒤인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차례로 마주한다. 애스턴 빌라는 리버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현재 19위인 번리(승점 24)는 이번 패배로 강등을 확정했다. 번리는 남은 1경기에서 이겨도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9)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했다. 올 시즌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10 달성을 앞두고 도움 1개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노팅엄을 상대로 어시스트를 적립한 후 한 달 넘게 도움이 없다. 10-10 달성은 남은 2경기에서 기대하게 됐다.토트넘은 초반부터 거세게 번리를 몰아붙였다. 최전방 공격수인 손흥민도 과감한 슈팅으로 번리 골문을 겨냥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강력한 압박으로 번리의 볼을 뺏어냈지만, 이어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딱 1분 뒤 ‘한 방’을 맞았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침투하던 번리 공격수 브룬 라르센을 막지 못했다. 라르센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균형을 맞췄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홀로 볼을 몰고 번리 페널티 박스로 진입, 오른발로 때린 강한 슈팅이 그대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후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럿 놓쳤다. 특히 후반 33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건넨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브레넌 존슨이 발을 갖다 댔지만, 볼을 골대 안에 넣지 못했다. 답답한 상황을 해결한 이는 다름 아닌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었다. 후반 37분 공격에 가담한 판 더 펜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오른발로 차야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왼발 각을 만들고, 코스만 보고 때린 정교한 슈팅이었다.토트넘은 남은 시간 경기를 매끄럽게 운영했고, 번리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보냈다.김희웅 기자 2024.05.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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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말’에 100% 동의…“감독님 말씀이 옳다”, 동료도 인정한 토트넘 전사

“그를 전사라고 칭한다.”토트넘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자기 동료를 두고 ‘전사’라고 표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동료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일(한국시간) 첼시전을 앞둔 사르의 발언을 전했다. 사르는 공개적으로 팀 메이트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칭찬했다. 매체는 “사르는 로메로가 훈련장에서 훌륭하다고 말한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 후 로메로를 칭찬하며 몇몇 선수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르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메로를 칭찬한) 감독님 말씀이 옳다”며 “로메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나는 그를 전사라고 자주 말한다. 그는 위너이며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조명했다. 로메로의 승리욕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로메로는 후방부터 거세게 아스널 진영으로 돌진해 상대 수문장 다비드 라야의 킥 미스를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압박이었다. 사르는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나 그의 정신력은 항상 같다. 그것이 바로 그가 가진 모습이다. 그는 에너지와 헌신 등을 앞세워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탈의실의 리더 중 하나”라며 “아스널과 경기 후반전처럼 그런 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그런 선수다. 그는 위너”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때론 로메로의 과한 승리욕이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당시 토트넘은 로메로의 퇴장 징계로 한동안 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애를 먹었다. 로메로는 악연이 있는 첼시와 약 반년 만에 다시 만난다. 팀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판이다.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는 3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5.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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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성폭행 혐의 징역 13년→거세 위기’ 엑소 출신 크리스, 中 중대범죄자로 기록

중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징역 13년형을 선고 받은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가 중국에서 중대 범죄자로 기록됐다. 23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크리스의 강간 사건은 제16회 베이징시 고등인민법원 2차 회의에서 대표적인 중대 범죄 사건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크리스 사건의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 3명을 성폭행했다. 또 2018년 7월 1일 또 다른 2 명의 여성과 음주 후 음란 행위를 했다. 크리스는 지난 2021년 7월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된 뒤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1심인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크리스에 대해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을,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형기를 채운 후 해외로 추방하라는 명령도 내렸다.1심 판결 후 크리스는 항소했으나, 베이징시 제3중급인민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크리스는 중국에서 형기를 채운 후 본국인 캐나다로 추방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성범죄자를 화학적 거세하는 국가로, 크리스 역시 같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는 2012년 그룹 엑소와 엑소M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4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후 팀에서 탈퇴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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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 요청’ 토트넘의 최우선 타깃은 브라질 DF…바이아웃은 1420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수비진 강화를 위해 브라질 출신 수비수 모라토(22)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브라질 출신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해 스카우트 4차례를 보냈다. 추격은 거세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벤피카의 수비수 모라토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인 수비진 보강을 노린다”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전망한 모라토의 이적료는 토트넘은 올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판 더 펜으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판 더 펜이 지난달 첼시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2월까지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로메로마저 퇴장으로 자리를 비우자, 그를 대신한 건 이미 전력 외로 판정받은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었다. 데이비스는 제 몫을 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기대 이하다. 더욱이 오는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일정까지 있어 선수층은 더욱 얇아진다. 1월 이적시장 보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최우선 타깃으로 떠오른 건 포르투갈리그 벤피카의 수비수 모라토다. 매체는 포르투갈 매체 O Jogo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모라토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지목해 영입을 노린다”고 주장했다.2001년 생인 모라토는 상 파울루(브라질)를 거쳐 2019~20시즌 벤피카에 합류했다. 올 시즌 기록은 공식전 16경기 1도움이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모라토는 1억 유로(약 1420억원)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몸값은 1300만 유로(약 185억원) 정도로 평가받는다. 다만 벤피카와의 계약 기간이 2027년까지여서, 막대한 이적료 발생이 불가피하다.한편 모라토는 흔치 않은 왼발잡이 센터백이기도 하다. 과연 토트넘이 지갑을 열고 브라질 출신 유망주를 품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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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성폭행 혐의’ 엑소 출신 크리스, 징역 13년 확정…화학적 거세 당할까

중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에 징역 13년형이 확정됐다.2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3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강간죄, 집단음란죄로 기소된 크리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재판부는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성관계했으므로 강간죄에 해당한다. 또한 사람을 모아 음란 활동을 벌인 데다 그 주범이니 집단음란죄도 해당한다”며 “원심판결이 인정한 사실관계가 충분하고 증거가 확실·충분하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크리스는 지난 2020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지난 2018년 7월 자신의 집에서 다른 사람과 결탁해 여성 2명과 음란 행동을 한 혐의도 받았다.크리스의 범죄는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로 드러났다. A씨는 17세 때 크리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그가 팬미팅 등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접근했고 피해자 중 미성년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당시 크리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지난 2021년 7월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된 뒤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1심인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크리스에 대해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을,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형기를 채운 후 해외로 추방하라는 명령도 내렸다.크리스는 중국에서 형기를 채운 후 본국인 캐나다로 추방된다. 캐나다는 성범죄자를 화학적 거세하는 국가로, 크리스 역시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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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페이스’ 김민재?…“뛰어난 태클, 하지만 잘못된 패스”

독일 현지 매체가 다시 한번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상을 짚었다. 매체는 김민재가 “놀라운 경합 성공률을 보인다”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로스포츠 독일판은 14일 오전(한국시간) “김민재는 뮌헨에서 두 가지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경합과 실수의 괴물”이라고 전했다.매체가 먼저 언급한 건 지난 1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FC 하이덴하임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다. 당시 뮌헨은 해리 케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다소 김빠질 법한 경기가 흔들린 건 후반 22분이었다. 하이덴하임은 역습을 전개했는데, 에렌 딩치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으로 향했다. 침투한 팀 클라인디스트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만회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 입장에선 다소 불운이 따른 장면이었다.문제는 3분 뒤에 발생했다.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안일한 패스 실수를 범해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김민재는 얀 니클라스 베스타의 슈팅에 몸을 던졌지만, 이 역시 그를 맞고 굴절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뮌헨의 2-0 리드가 3분 만에 날아간 순간이었다. 매체 역시 이 장면을 두고 “새 영입생 김민재가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해 동점 골을 허용했다. 안정적인 발재간을 뽐낸 김민재의 기복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동시에 “하지만 그는 여전히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매체는 지난 10월 로타어 마테우스의 발언을 다시 조명하기도 했다. 당시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김민재는 아직 기대만큼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는 뮌헨의 불확실성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지난 10월 1일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2-2 무승부 뒤 나왔다. 당시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와의 경합에서 밀린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매체가 김민재에 대해 ‘경합의 괴물’이라고 칭한 이유는 그의 탁월한 태클 능력 때문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신체적으로 강인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태클 기술로 상대 공격수를 공포에 떨게 한다”면서 “그는 리그 11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섰고,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2차례뿐이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리그에서 105번의 경합에서 승률 66%를 기록하며 이 부문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의견이 엇갈리는 부문은 바로 ‘패스 실수’다.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가장 많은 패스 실수를 범한 선수”라며 “김민재는 82번이나 공을 상대에게 헌납했다. 이는 공격수 르로이 사네(73회)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64회)보다 많은 수치”라고 짚었다.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올 시즌 패스 성공률은 93%로 나쁘지 않다. 문제는 실점으로 직결되는 순간적인 실수가 문제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지난 2일 열린 FC자르브뤼켄와의 2023~24 DFB 포칼 2라운드에서 나왔다. 당시 김민재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안일한 패스 실수를 범해 동점 골을 허용했다. 김민재가 실수 직후 태클로 만회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팀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 골을 내주며 3부 리그 팀에 고개를 숙이는 굴욕을 맛봤다. 입단 당시 “나는 김민재를 사랑한다”라고 발언한 투헬 감독조차도 그 패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김민재 입장에선 최근 하이덴하임과의 경기까지도 실수를 반복한 셈이다. 다만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최근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와 별개로 매체는 “계속 이런 실수가 반복된다면, 나중에 역풍이 더 거세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지난 7월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당초 전망대로 뮌헨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11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뮌헨의 공식전 18경기 중 17번 출전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1453분으로, 팀 내 3위다. 동 포지션의 다요 우파메카노가 1034분,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408분인 걸 감안하면 김민재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는 리그 일정을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클린스만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첫 시험대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경기다.강행군의 영향 탓일까. 김민재는 소집 훈련 첫날(13일) 그라운드 대신 숙소에 머물며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오후 ‘완전체’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3.11.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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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이어 4번째 亞 개최국…사우디, 2034 월드컵 개최 사실상 확정

중동의 모래바람이 거세다. 최근 축구 투자에 수천억을 들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됐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2026년, 2030년 개최지를 거론한 뒤 “2034년 월드컵은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개최가 확정되면, 사우디는 한국·일본, 카타르에 이어 월드컵을 유치하는 네 번째 아시아 국가가 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건설적인 대화와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6개 대륙 연맹이 모두 참여하는 FIFA 평의회를 통해 (3개 대회의) 유치국이 결정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이어 “축구는 여느 스포츠와 달리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월드컵은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위한 완벽한 무대다. 어떻게 다른 문화들이 함께 할 수 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에 관한 중요한 예시를 제공한다”며 “점점 더 분열되고 공격적인 세상 속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축구는 하나로 뭉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단결의 계기가 필요하고 다가오는 FIFA 월드컵은 이러한 점에서 독특한 힘을 제공한다”고 했다.월드컵 개최 경험이 없는 사우디는 막대한 부를 앞세워 개최 열망을 드러냈다. 애초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노렸지만,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6월 발을 뺐다. 곧장 다음 월드컵으로 눈을 돌렸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 2030년 대회는 아프리카·유럽(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 열리며 남미에서도 일부 경기가 치러진다. 지역 안배에 따라 2034년 대회 개최지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로 좁혀졌고, 호주와 사우디의 2파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호주축구협회는 “우리는 월드컵 개최를 위한 입찰 기회를 모색했지만, 모든 요소를 고려해 2034년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철수했다. FIFA가 제시한 2034년 월드컵 개최 의향서 제출이 31일에 마감됐는데, 사우디가 단독 후보로 남으면서 승자가 됐다.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월드컵 개최 신청을 위해서는 4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구장 14개가 필요하고, 최소 4개는 기존 구장이어야 한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앞둔 사우디는 이미 경기장을 4개 이상 확보했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더위를 피해 11~12월에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추춘제로 치러지는 각국 리그 일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우려 점이다. 사우디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축구계 지각 변동 일으키고 있다. 올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대형 스타들을 대거 품었다. 지금보다 리그가 활성화되고 월드컵까지 열린다면, 사우디가 새로운 축구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김희웅 기자 2023.11.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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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던 손흥민 '해트트릭' 폭발…토트넘, 번리 원정서 5-2 역전승 '3연승 질주'

마침내 침묵을 깬 손흥민(토트넘)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공식전 다섯 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내친김에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세 골 모두 손흥민의 ‘클래스’가 빛난 골들이었다.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번리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손흥민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 번리전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리그컵 포함 네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이날 마침내 침묵을 깨트리고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주장으로 선임되고 터뜨린 첫 득점이자 첫 해트트릭이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첫 골은 이른 시간 선제 실점으로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돌려놓은 득점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수비를 흔들었다. 마놀로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았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찌른 귀중한 한방이었다.워낙 절묘한 득점에 현지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톱클래스다웠다”고 극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착용한 뒤 토트넘을 이끌었다. 훌륭한 피니시를 보여줬다. 최전방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번리의 추격에 거세지던 후반 중반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솔로몬의 크로스를 페널티킥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분 뒤엔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문 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이번엔 왼발로 마무리했다. ‘해트트릭’이었다.이날 세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103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차례로 넘어섰다. 대런 벤트(10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폴 스콜스(107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 등이 한 골 차로 순위가 갈려 있어 득점이 터질 때마다 순위를 끌어올리게 된다.해트트릭을 기록한 데다 스코어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지면서 손흥민은 후반 26분 만에 일찍 경기를 마쳤다.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포옹을 받으며 숨을 돌렸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기운을 가지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캡틴’ 손흥민의 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번리에 5-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연승을 달렸다. 개막전 브렌트포드 원정 무승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에 이어 번리마저 연파했다. 지난달 풀럼과의 리그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지만 그 여파가 리그 경기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시즌 초반부터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는 전술 변화를 줬다. 솔로몬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이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는 중원을 지켰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는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이후 줄곧 최전방을 지키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이 최전방에 포진한 게 눈에 띄는 변화였다. 그동안 현지 언론들도 부진한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원톱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둬야 그의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대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원톱 배치는 ‘신의 한 수’가 됐다.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루카 콜레오쇼의 땅볼 크로스가 라일 포스터의 슈팅으로 연결돼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적지에서 전반 5분도 채 안 돼 리드를 빼앗기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가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페드로 포로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패스는 그러나 슈팅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방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솔로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상대 수비 두 명이 솔로몬에게 집중되자, 손흥민은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솔로몬의 패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 대신 절묘한 칩슛으로 상대 골키퍼 허를 찔렀다.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즌 첫 골이었다.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콜레오쇼의 슈팅이 토트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 역시 매디슨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페드로 포로의 연이은 슈팅이 번번이 골키퍼 선방과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역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기다리던 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코너킥 이후 후속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 로메로의 골이 터졌다.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 박스 외곽으로 흘렀고, 로메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대로 번리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VAR이 가동됐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9분 격차를 벌렸다. 이번엔 매디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우도지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서 로메로의 슈팅처럼 매디슨의 슈팅 역시 세차게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토트넘이 3-1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8분부터는 손흥민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솔로몬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흘렀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지점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경기에서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이번엔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1년 만에 맛본 해트트릭 달성의 순간이었다.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의 체력을 굳이 소비할 필요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로몬, 사르를 잇따라 교체한 데 이어 후반 27분엔 손흥민까지 뺐다. 손흥민에게 원톱 자리를 빼앗긴 히샬리송이 대신 투입됐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토트넘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스코어는 이미 5-1로 크게 벌어진 뒤였다. 승기가 이미 크게 기운 터라 전반처럼 강력한 압박을 주고받는 난타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토트넘도 무리하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비 후 역습에 무게를 뒀는데, 손흥민이 있던 시기와는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졌다. 손흥민이 교체된 뒤 토트넘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번리는 추가시간에야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5-2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09.03 00:58
연예일반

#3시간 #노출 #여성 삭제… ‘오펜하이머’ 핵폭탄이냐 불발탄이냐 [줌인]

‘오펜하이머’가 소재처럼 영화계에 핵폭발을 일으킬까 아니면 반짝 섬광에 그치는 불발탄으로 남을까. 15일 개봉한 이후 이틀 동안 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떠오른 ‘오펜하이머’의 기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오펜하이머’는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카이 버드, 마틴 J. 셔윈의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를 선택을 해야했던 과학자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가 읊조리는 ‘바가바드 기타’의 한 구절처럼 ‘오펜하이머’는 개봉 이후 한국에서 ‘아바타2’를 넘을 화제작이 될 것인지, 관심만큼 논란이 많은 문제작이 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오펜하이머’가 개봉 첫날 극장으로 불러들인 관객 수는 무려 55만 2942명. 이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000만을 돌파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과 올해 개봉한 외화 가운데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의 오프닝 스코어를 20만여 명이나 앞선 수치다. 이 기세라면 쪼그라들었다고 평가 받는 올해 여름 영화 시장에 무엇보다 강력한 핵폭탄급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들이 있었다. 2010년 개봉해 누적 관객 수 600만을 넘은 ‘인셉션’을 비롯해 2014년 ‘천만 영화’에 등극한 ‘인터스텔라’, 베트맨 팬들이 여전히 수작으로 꼽는 누적 관객 수 422만 명의 ‘다크 나이트’까지. 놀란 감독의 장대한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미는 국내 관객들이 크게 환호하는 요소였다. 파격적인 ‘오펜하이머’의 오프닝 스코어에는 이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오펜하이머’의 경우 한국 관객들이 사랑했던 놀란 감독의 스케일 큰 세계관 작품들과 달리 딜레마 속에서 고뇌했던 한 천재 과학자의 일대기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와 배반되는 지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오펜하이머’에 대해 어떤 입소문을 내느냐에 따라 추후 흥행 추이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전기 영화나 다를 바 없다는 의견과 숱한 백인 남자 등장인물들이 누구인지 헷갈릴 만큼 쏟아져 관객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도 있다. 평단에서는 ‘오펜하이머’가 ‘인터스텔라’ 등의 작품보다는 그의 초창기 작품인 ‘메멘토’의 흐름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들도 ‘오펜하이머’에겐 넘어야 할 산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 따라 국내에서 ‘오펜하이머’는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는 청소년이 보호자 없이 관람할 수 없게 등급이 매겨졌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오펜하이머’에는 주인공 진 태트록 역으로 나오는 플로렌스 퓨의 가슴 노출 장면이 있다. 일반적 상황에서의 노출이 아닌 베드신에 등장하는 것으로 15세 관람가가 적절했느냐는 일부 관객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적인 명감독의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하기 위해 아이들과 나들이에 나섰던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목소리가 거세다. 현지 매체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여성 지우기’에 대한 문제점도 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여성 물리학자들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양자물리학사를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마리 퀴리의 이름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는 데서 감독이 여성에 대해 무신경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리 퀴리가 오펜하이머와 같은 시대 사람은 아니지만, 양자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름도 거론되지 않을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나마 등장하는 실존 여성 과학자도 업적을 지우고 비서로 축소하기도 했다. 180분, 즉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오펜하이머’의 또 하나의 약점이다. 집에서 OTT를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보는 게 익숙해진 세상에서 극장에 3시간을 꼬박 앉아 한 작품에 몰입할 결심을 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각종 후기에 ‘시간 가는 줄 알았다’ ‘체감 시간은 6시간’ 등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오펜하이머’에 대한 극찬도 이어지고 있지만, 양쪽 후기가 평행선처럼 교차가 없다는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CG 없이 만들어낸 ‘오펜하이머’의 수작업 영상미가 얼리어답터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했을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8 05:45
연예일반

‘미성년자 성폭행’ 엑소 출신 크리스, 중국 드라마서 ‘통편집’ 굴욕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엑소 전 멤버 크리스가 촬영했던 드라마에서 통편집을 당했다.10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크리스의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던 고장극 ‘청잠행’이 재촬영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청잠행’ 측은 크리스를 대신할 남자 배우를 찾아 계약을 마쳤으며, 비밀리에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감독은 변경되지 않았고 원래 60부작으로 계획됐으나 일부 장면이 삭제돼 40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촬영에 들어가는 만큼 크리스의 분량은 아예 없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크리스는 2020년 11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공안은 2021년 7월 31일 크리스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결국 크리스는 지난해 11월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 등 총 13년을 선고하고 해외 추방 명령을 내렸다.만약 해외로 추방된다면 크리스는 본국인 캐나다로 보내진다. 캐나다는 성범죄자를 화학적 거세하는 국가로, 크리스가 화학적 거세 조치를 당할 것이란 추측도 제기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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