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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예' 산 넘어 산 박지영의 수난시대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박지영의 수난시대가 열렸다. 23일과 24일 방송된 MBC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0, 11회에는 회사 자금 횡령과 배임 의혹에 휩싸이는 박지영(연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긴세월 묵묵히 지켜냈던 진환A&C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한 것. 사라진 큰아들을 찾는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박지영은 권혁(연철)과 이재용(방회장)으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받았다. 이에 "내가 언젠가는 너 이럴 줄 알았어"라며 권혁의 뺨을 때렸다. 아들을 찾게 됨으로써 순탄하게 흘러갈 것만 같았던 박지영의 행보에 급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하지만 박지영은 기에 눌리지 않고 곧장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하루아침에 두 다리를 잃어 자존감이 바닥을 친 큰아들 하석진(서진)의 심리를 이용해 그를 회사에 복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사회에서 대표직을 사퇴하고, 이내 하석진을 앞세우며 대표직을 위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을 배신한 권혁과 이재용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리며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미소도 잠시, 방송 말미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 박지영의 사무실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펼친 것. "이사회에서 소명이 끝난 사안이에요!"라며 당황했지만 "법적인 책임은 지셔야죠"라는 검사의 말에 처음으로 아연실색했다. 박지영은 드라마 초반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다가, 드라마 중반 연속되는 위기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섬세한 감정 변화와 표현력으로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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