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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대역전 없었다’ 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메달 획득 실패…아쉬웠던 볼더링 부진 [2024 파리]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볼더링에서의 부진을 주종목인 리드에서 뒤집으려 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최종 순위에서 4위 밖으로 밀려 메달 도전 무산이 확정됐다.서채현은 앞서 열린 볼더링에선 네 문제 모두 완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최하위에 그쳤다. 1번 문제에서 9.5점(8회 시도)에 그친 데 이어 2번(8회 시도)과 3번 문제(6회 시도)에선 모두 4.8점에 그쳤다. 마지막 4번 문제(6회 시도)에서도 9.8점에 그쳤다. 팔다리에 길어야 유리한 문제들이 적지 않았던 데다 거듭된 시도 탓에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1번 문제와 2번 문제는 8명 중 6명이 완등했다. 1번 문제에서 0점에 그치는 등 2번 문제까지 서채현보다 성적이 더 안 좋았던 일본의 모리 아이는 3번 문제는 완등에 성공해 24.8점을 쌓았다. 결국 서채현은 볼더링 점수 28.9점으로 8명 중 최하위에 머무른 채 리드를 준비했다.주종목인 리드에선 그래도 거침이 없었다. 볼더링에 이어 리드에서도 가장 먼저 등반한 서채현은 침착하게 완등하며 76.1점을 획득했다. 볼더링과 리드를 합산한 성적은 총점 105.0점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뒤에 나서는 선수들의 리드 성적이 중요했다. 서채현이 볼더링보다 리드에 강점이 있듯, 리드에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들이 있어 서채현의 순위 상승도 기대해 볼 만했다. 우선 리드 두 번째로 나선 영국의 에린 맥니스는 리드 68.1점을 기록, 볼더링(59.5점)을 포함해 127.6점을 기록했다. 서채현도 중간 순위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뒤에 나선 선수들이 잇따라 리드에서 점수를 많이 쌓지 못하면서 서채현의 최하위 탈출도 확정됐다. 호주의 오세아니아 맥켄지는 리드 점수가 45.1점에 그쳐 합계 104.8점에 머물렀다. 오리안 베르토네(프랑스)도 리드 점수는 45점에 그쳐 총점 104.5점. 서채현이 이 2명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그러나 5번째로 나선 일본의 모리 아이가 서채현 역전에 성공했다. 모리는 서채현이 기록한 리드 최고점 76.1점을 넘어 무려 96.1점을 쌓았다. 볼더링과 리드 합산 점수는 135.1점이 됐다. 이제 중간 순위는 모리와 맥니스, 서채현 순이 됐다.남은 선수는 3명. 6번째로 나선 미국의 브루크 라부투가 볼더링 84.0점에 이어 리드 종목에서 72.0점을 기록, 합계 156.0점으로 선두로 올라서면서 자연스레 서채현의 순위도 4위로 밀렸다. 남은 2명의 결과와 상관없이 서채현의 메달 획득 도전도 무산됐다.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네 문제를 풀어야 하고, 문제당 25점이다. 5점과 10점, 25점짜리 홀드를 잡으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제한 시간 내에서는 떨어지더라도 계속 도전할 수 있지만, 다시 시도할 때마다 0.1점씩 감점된다. 리드 종목은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올라가는 종목이다. 리드 종목은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시도할 수 없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종목은 볼더링과 리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결선까지 오르고도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서채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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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링 최하위’ 서채현 클라이밍 사상 첫 메달 불투명…더욱 절실해진 '리드 대역전' [2024 파리]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의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부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볼더링 종목에서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서채현은 이날 볼더링 네 문제 모두 완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네 문제 중 한 문제도 25점짜리 톱홀드에 닿지 못한 건 서채현이 유일하다. 준결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탄 서채현은 이날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섰다. 1번 문제부터 적극적인 시도로 문제를 풀어내려 애썼지만, 1번 문제에서 9.5점(8회 시도)에 그친 데 이어 2번(8회 시도)과 3번 문제(6회 시도)에선 모두 4.8점에 그쳤다.마지막 4번 문제(6회 시도)에선 9.8점을 닿았지만, 끝내 완등에는 실패했다.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한 문제들이 적지 않았던 데다, 거듭된 시도 탓인지 서채현은 문제를 풀어갈수록 점점 팔에 힘이 빠지면서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1번 문제와 2번 문제는 8명 중 6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1번 문제에서 0점에 그치는 등 2번 문제까지 서채현보다 성적이 더 안 좋았던 일본의 모리 아이는 3번 문제는 완등에 성공해 24.8점을 쌓았다. 결국 서채현은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볼더링 최하위에 머무른 채 리드 종목에 나서게 됐다. 리드 종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35분에 열린다. 역시 서채현이 가장 먼저 시작한다. 서채현은 리드 세계랭킹 3위로, 앞서 준결선에서도 볼더링 13위 이후 리드 공동 4위에 올라 준결선 전체 8위로 극적인 결선에 오른 바 있다. 결선 역시도 볼더링 부진 이후 리드 종목에서 대역전을 이뤄내야만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네 문제를 풀어야 하고, 문제당 25점이다. 5점과 10점, 25점짜리 홀드를 잡으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제한 시간 내에서는 떨어지더라도 계속 도전할 수 있지만, 다시 시도할 때마다 0.1점씩 감점된다.리드 종목은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올라가는 종목이다. 리드 종목은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시도할 수 없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종목은 볼더링과 리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리드 종목이 주종목인 서채현 입장에선 지난 준결선처럼 리드 종목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결선까지 오르고도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서채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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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피가 나도 자신 있게 해야죠” 스포츠클라이밍 새 역사 도전하는 서채현 [2024 파리]

“이제는 손에 피가 나도 열심히 계속 시도해야죠.”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결선에 진출한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사상 첫 2회 연속 결선 진출을 넘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주종목 리드를 통해 대역전극을 선보인 서채현은 “마지막이니까 계속 자신 있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채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선 리드 경기에서 72.1점을 얻었다. 이날 리드 종목에 출전한 20명 가운데 공동 4위에 해당하는 높이다.앞서 볼더링에서 44.2점으로 13위에 처졌던 서채현은 볼더링과 리드 합산 점수에서 116.3점을 기록, 예선 전체 8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결선 진출권은 20명 가운데 볼더링과 리드 합산 점수가 높은 상위 8명에게 돌아가는데, 서채현은 리드 종목을 통해 점수를 쌓으면서 극적으로 결선 무대로 향하게 됐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처음으로 결선 무대에 올랐던 서채현은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나아가 파리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또 다른 역사에도 도전한다. 서채현은 “리드가 어렵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리드에서 뒤집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결승을 향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다 보니 좀 더 긴장이 많이 됐던 거 같다”며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잘 참고 올라간 거 같다. 리드 선수로서 완등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잘한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리드에서)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내 등반을 마음껏 펼치고 오자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니까 아무래도 완벽한 등반을 할 수는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나름 긴장감 속에서 잘해낸 거 같다”며 웃었다. 리드 종목을 마친 직후 서채현은 “예선 9등, 10등 정도로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서 사실 내려놓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렇게 결선에 가게 돼 믿을 수가 없다”면서 환하게 웃은 뒤 “결승에 갔다는 거 자체가 지금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호응을 받으면서 한다는 게 되게 즐겁다. 그런 순간이 한 번 더 올 수 있다는 게, 지금 뭔가 새로운 기회가 온 거 같아서 메달 욕심보다는 진심으로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 무대를 즐기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는 게 서채현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사실 준결선에서는 결선에 가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긴장을 하게 되는데, 결승에 가면 그런 압박감이 없다. 그 무대를 온전히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결승 무대를 즐기기 위해 서채현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5분 예정된 결선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서채현은 “지난 두 라운드의 피로도를 해소하고 몸 상태를 최선으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를 하고 나면 피부가 많이 까져서 대부분 무조건 쉰다”며 “오늘과 내일 잘 쉬고, 결승 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될 거 같다”고 했다. 서채현이 더욱 마음을 다잡는 이유는 함께 올림픽에 나선 오빠들의 연이은 탈락 탓이다. 콤바인 종목의 이도현과 스피드의 신은철 모두 잇따라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건 서채현뿐이다.서채현은 “사실 (이)도현 오빠나 (신)은철 오빠 모두 결승에 갈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도현이 오빠 떨어지고 나서는 충격이었다. 연락을 못하겠을 정도였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저도 같이 봤기에 그래서 더 마음이 그랬다. 이제는 두 사람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채현은 “메달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지금 기분은 결승에 갔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대신 결승에 가면 딱 그 생각(메달 욕심)이 들거 같기는 하다”며 “이제는 손에 피가 나더라도 열심히 계속 시도하고, 마지막이니까 자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채현이 출전한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종목은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안전장치에 의존해 올라가는 종목이다. 6분 동안 가장 높이 올라갈수록 점수를 쌓고, 기회는 한 번뿐이다. 서채현은 세계랭킹 3위로, 지난 볼더링에서 13위에 그친 뒤 리드 종목을 통한 역전을 자신했다.20명 중 13번째로 나선 서채현은 이날 절반이 3분이 지난 시점에 42점 홀드를 잡아낸 데 이어 2분 20초를 남기고는 앞서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홀드를 잡아내면서 리드 부문 중간 1위로 올라섰다. 서채현이 1위로 오르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리드 점수 72.1점은 이날 리드 종목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공동 4위 기록이다. 슬로베니아의 안야 얀아 간브렛, 일본의 모리 아이가 나란히 96.1점으로 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오스트리아의 제시카 필츠가 88.1점으로 3위였다. 간브렛은 전날 볼더링(99.6점)과 리드 모두 1위로 합계 195.7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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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펼친 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결선 또 진출…사상 첫 2회 연속 출전 쾌거 [2024 파리]

리드 종목 세계랭킹 3위다웠다.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리드 종목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 진출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한국 선수 사상 첫 2회 연속 결선이다.서채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여자 준결선 리드 경기에서 72.1점을 얻었다. 20명 가운데 리드 기록만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앞서 볼더링에서 44.2점으로 13위에 처졌던 서채현은 볼더링과 리드 합산 점수에서 116.3점을 기록, 예선 전체 8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권은 20명 가운데 상위 8명에게 돌아간다.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결선에 올랐던 서채현은 이로써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무대로 향하게 됐다. 결선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5분에 열린다.볼더링에서 13위에 그치고도 “리드 종목을 통해 뒤집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서채현은 실제 이날 자신이 왜 리드 세계 3위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스포츠클라이밍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안전장치에만 의존해 올라가는 종목으로 6분 동안 높이 올라갈수록 높은 점수를 쌓는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이날 20명 중 13번째로 나선 서채현은 차분하게 등반을 시작했다. 절반인 3분이 지난 시점에 42점 홀드를 잡아냈고, 2분 20초를 남기고는 이날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홀드를 잡아내면서 리드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팔이 미끄러지면서 떨어졌지만, 그때까지 리드 점수는 72.1점으로 예선 참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볼더링을 합산한 성적도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상위 8위 안에 드는 게 확정돼 결선에 진출했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서채현은 “리드가 어렵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리드에서 뒤집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결승을 향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다 보니 더 긴장이 됐던 거 같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는데, 잘 참고 올라간 거 같다”며 말했다.이어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내 등반을 마음껏 펼치고 오자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도 ‘(리드에서) 뒤집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니까 완벽한 제 등반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나름 긴장감 속에서 잘 해낸 것 같다”면서 “지금은 결승을 갔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많은 관중 앞에서 호응을 받으면서 한다는 게 되게 즐겁다. 메달 욕심보다는 진심으로 즐기고 오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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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때 '대역전 드라마' 다시 한번…스포츠클라이밍 새 역사 도전하는 서채현 [2024 파리]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3년 전 ‘대역전 드라마’ 재현에 도전한다. 남은 건 서채현이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종목이자,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결선 진출로 이끌었던 ‘리드 종목’이다.서채현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부 준결선 볼더링 종목에서 44.2점으로 20명 중 13위에 이름을 올렸다.서채현은 첫 번째 문제에서 7번의 시도 끝에 5.0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두 번째 문제에서는 3번의 시도 만에 25점짜리 톱홀드 공략에 성공하며 24.8점을 쌓았다. 다만 세 번째 문제는 9.7점, 네 번째 문제는 4.7점을 각각 얻는 데 그치며 점수를 쌓지 못했다. 총점은 44.2점.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밖’이다그런데 볼더링을 마치고 취재진과 마주한 서채현의 표정에는 아쉬움보다 자신감이 엿보였다. 오는 8일 오후 6시 열리는 남은 종목이 ‘리드’이기 때문이다. 리드는 15m 높이 암벽에 설치된 인종 구조물들을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올라야 하는 종목이다. 일본의 모리 아이, 슬로베니아의 얀아 간브렛에 이어 서채현이 세계 3위인 종목이기도 하다.이날 서채현은 볼더링 13위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게 한 거 같다”고 말했다. ‘나쁘지 않다는 건 리드 종목에서 역전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며 씩씩하게 답하고는 “볼더링 선수들을 리드에서 뒤집어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세계랭킹 3위다운 자신감이다. 이미 예선 탈락 순위권에 머물러 있다 리드 종목을 통해 대역전 드라마를 썼던 기억도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이다. 당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은 볼더링과 리드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더해 순위를 정했다. 스피드가 익숙하지 않았던 서채현이지만, 마지막 리드 종목에서 1위에 오르며 17위였던 예선 순위를 단숨에 2위까지 끌어올렸다. 주종목인 리드를 앞세운 대역전 드라마로 일궈낸 극적인 결선 진출의 순간이었다.결선에서는 8위에 머무르며 스포츠클라이밍 1호 메달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으나, 당시 리드에서 보여준 서채현의 역전극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간 많은 경험까지 쌓은 그는 이번에도 리드 종목에서의 역전극을 통해 올림픽 2회 연속 결선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처음 도입됐고, 서채현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2회 연속 결선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최초의 역사다.나아가 서채현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도쿄 때보다 근력적으로 많이 향상됐다. 볼더링에서는 완등을 못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에는 완등도 했다. 멀리 뛰는 걸 잘 못하는 데도 잘 방어한 거 같다”면서 “아버지(서종국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는 ‘중압감을 느끼지 말고, 월드컵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하라고 하셨다. 너무 재밌었다”며 웃어 보였다.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선수의 표정이 아니라, 리드 종목을 통한 대역전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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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링 13위, 그래도 자신감 넘치는 서채현 “리드에서 뒤집을 수 있어요” [2024 파리]

“너무 재밌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준결선 볼더링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쳤다. 볼더링 순위에서 20명 중 13위에 머물렀지만, 강점이 있는 리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서채현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부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13위로 마쳤다. 여기에 오는 8일 열리는 준결선 리드 종목 성적을 합쳐 상위 8명이 결선에 오른다. 서채현에게는 리드에서 역전하는 게 필요하다.서채현은 이날 1번 문제와 4번 문제에선 각각 5.0점과 4.7점에 그쳤고, 3번 문제에서도 25점짜리 톱홀드까지는 닿진 못한 채 9.7점에 만족해야 했다. 대신 2번 문제에서는 3번째 시도 만에 톱홀드를 찍고 24.8점을 받았다. 결국 서채현은 44.2점으로 20명 중 13위로 준결선 볼더링을 마쳤다.서채현은 “뭔가 안 맞는 스타일의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멀리 뛰거나 복합적인 동작을 동시에 해야 하거나 하는 게 많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잘 극복한 거 같다. 그런 면에서 나쁘지 않게 한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볼더링 선수들을 리드에서 뒤집어서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며 강점이 있는 리드 종목을 통한 순위 역전으로 결선 무대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4번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스타일에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을 너무 늦게 찾아 그게 아쉬웠다. 딱 1분만 더 있었으면 성공했을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이어 “확실히 올림픽 예선보다는 어려웠다. 바로 준결선 라운드를 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거리가 멀찍멀찍 나와서 더 어려웠던 거 같다”면서도 “지난 도쿄 때보다는 근력적으로 좋아졌다. 볼더링 때는 완등을 못 하는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완등도 했다. 멀리 뛰거나 이런 걸 잘 못하는데도 잘 방어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아버지가 서종국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감독이기도 한 서채현은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께서 ‘다들 다른 대회보다는 중압감을 느끼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월드컵과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하라’고 해주셨다. 너무 재밌었다”고 웃어 보였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19:29
스포츠일반

‘톱홀드 1개 성공’ 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준결선 볼더링 13위 [2024 파리]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스포츠클라이밍 준결선 볼더링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서채현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부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13위로 마쳤다. 그는 8일 같은 시간 자신이 강점이 있는 리드 종목에 나서 볼더링과 합산 점수를 통해 결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리드는 서채현이 강점이 있는 종목으로, 리드를 통한 역전이 필요하다.이날 13번째로 경기에 나선 서채현은 극악의 난이도를 보인 첫 번째 문제에서는 7번의 시도 끝에 5점에 만족해야 했다.첫 번째 문제는 이날 25점짜리 톱홀드에 성공한 선수가 20명 가운데 단 5명일 정도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0점에 그친 선수도 4명이나 됐다.서채현은 대신 두 번째 문제에서는 3번의 시도 만에 25점짜리 톱홀드까지 공략에 성공해 24.8점을 쌓았다.다만 세 번째 문제에서는 5번의 시도 끝에 9.7점에 만족해야 했다. 역시 높은 난이도로 마지막 문제에선 10번을 시도했지만 끝내 10점 홀드를 잡진 못하고 4.7점을 얻는 데 그쳤다.서채현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8명이 오른 결선까지 올랐지만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두 번째 도전 만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리드와 볼더링 성적 점수를 합산해 메달 순위를 결정한다.이날 서채현이 나선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각각 5분 안에 통과해야 한다.총 4문제를 차례로 풀어야 하는데, 5점과 10점, 25점 홀드를 잡아야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처음 5점을 확보한 이후에는 시도할 때마다 0.1점씩 감점된다.서채현이 오는 8일 나서게 될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올라야 하는 종목이다. 지난 7월 기준 서채현의 리드 세계랭킹은 3위, 볼더링 세계랭킹은 17위였다.이날 볼더링 1위는 슬로베니아의 얀아 간브렛이 올랐다. 간브렛은 이날 20명 중 유일하게 4문제 모두 완등해 99.6점을 받았다. 이어 프랑스의 오리안느 베르톤이 84.5점, 미국의 브루크 라부투가 83.7점으로 2, 3위에 올랐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19:20
스포츠일반

세계랭킹 3위인데…이도현, 볼더링 준결선에서 아쉬운 10위 [2024 파리]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 세계랭킹 3위이자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꼽히던 이도현이 2024 파리 올림픽 볼더링 준결선에서 10위에 머물렀다. 이도현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남자부 준결선 볼더링에서 34.0점에 그쳤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으로 총 4문제가 나온다. 퍼즐처럼 꼬인 특정 홀드들을 잡아야 하는데, 시도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0.1점씩 감점된다.이도현은 4문제 모두 10점 홀드까지는 정복했다. 그러나 25점짜리 톱홀드 공략엔 실패했다. 이날 출전한 20명 가운데 25점짜리 톱홀드를 하나라도 잡아낸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했다.이도현이 세계랭킹 볼더링 3위이자 이번 대회 은메달 후보라는 점에서 볼더링에서 10위에 처진 성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남은 리드 종목 세계랭킹은 10위, 볼더링+리드 역시 8위다.남은 콤바인 남자부 준결선 리드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돌출부와 홀드 등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안에 누가 가장 높이 오르느냐를 겨루는 대회다.이후 준결선 상위 8명이 메달을 놓고 오는 9일 대회를 치른다. 볼더링 성적과 리드 점수를 합산한 점수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볼더링 1, 2위는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볼더링과 리드 세계랭킹 1위 안라쿠 소라토는 이날 톱홀드를 2개나 잡아내며 69.0점을 기록했다. 이도현보다 볼더링 세계랭킹이 1계단 낮은 나라사키 도모아도 54.4점으로 2위에 올랐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5 21:06
연예일반

다채롭게 펼쳐진 청년작가 4인의 호기심 ‘4인4색’

청년작가들의 호기심이 미술 작품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지난해 12월 12일부터 약 1개월간 진행된 ‘2024 플라이, 영 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인의 청년작가 작품들이 베일을 벗었다.28일 서울시 중구 KG타워에서 ‘2024 플라이, 영 아티스트’ 공모전 시상식과 ‘2024 청년작가전 ‘4인4색’’ 오픈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로 첫 회를 맞은 ‘플라이, 영 아티스트’ 공모전은 청년작가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청년작가 상생 프로젝트다. 수상 작가 각각에게 상금 200만 원과 전시 및 홍보 지원이 부상으로 제공되는 ‘2024 플라이, 영 아티스트’ 공모전 수상자로는 김리나(24세·홍익대 동양화과), 손서희(26세·빈응용예술대 판화과), 이지웅(32세·성균관대 미술학과), 이화정(26세·한국예술종합학교 유리조형학과) 4인의 청년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4인의 청년작가는 작품이 전시된 KG타워 내 갤러리 선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김리나 작가는 꿈을 주제로 몽환적이면서 따뜻한 색감의 평면예술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기록이 용이한 현대사회에서 기록할 수 없는 꿈의 세계가 미지의 영역으로 다가왔다”며 “전반적으로 사용한 재료는 석채다. 석채를 바탕지에 얹다 보면 입체감이 생기고 희뿌연 색감이 올라오는데 나는 이러한 것이 꿈의 몽환적인 감각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꿈을 일상 매체에 접목해 표현하자면 고장난 TV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등장하는 전반적인 형상을 일부 가리고, 뭉개고, 또 굴절시키는 방법을 통해 모호하게 표현했다”며 “이러한 표현을 통해 꿈의 본질적인 특성인 모호성, 비개연성, 휘발성 등을 시각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작가는 신문을 보며 느꼈던 감정들을 작품에 담는다. 이 작가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공허한 자리’다. 광화문에서 어떤 축제가 시작되기 전 상황을 보게 됐는데 거기에 플라스틱 의자들이 나열돼있는 걸 보고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씩 그리고 있다. 그리고 좀 더 과거에는 신문에서 보여주는 이슈들을 그렸다”고 했다. 이화정 작가는 클라이밍 연습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설치 작업 예술을 선보인다. 임의의 순간들을 유리, 스테인리스 스틸 등으로 표현한다. 이 작가는 “블로잉이라는 작업을 주로 한다. 1200도에서 녹인 유리에 숨을 불어넣어 성형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제작된 유리는 영원히 투명한 성질을 얻게 된다. 나는 그 투명한 성질을 경유해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사물들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작품 ‘3, 1, 2’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클라이머의 경우 실내 암벽장에서 훈련을 하는데 그때 작은 홀드들이 클라이밍의 돌멩이 역할을 한다. 나는 그 작은 홀드들을 고정하는 부품에 주목했다. 홀드들의 화려한 색깔이나 다른 요소를 투명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해 볼트가 가장 잘 보일 수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손서희 작가는 유물과 일상 사물을 중심으로 한 입체예술을 전시한다. 손 작가는 “‘아이 싱크 아이 블링크드’(I think I blinked)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은 슬라이드 필름에서 이미지만 따와 포슬린이라는 작은 조각에 옮겨 담은 것”이라며 “슬라이드 필름을 모으면서 여행 사진이 많다고 느꼈다. 그 사진을 찍는 과정을 상상해보니 ‘나 눈 감았어’라는 문장이 떠올라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했다.이어 또 다른 작품 ‘롱 라스팅 시리즈’(Long Lasting Series)에 대해서는 “뜨개실을 이용해 모티브를 제작하고 석고, 실리콘 등으로 몰드를 만든 후 흙을 이용해 그 모양을 본뜬 것이다. 이후 또 다른 후작업을 통해 도장을 완성한 것”이라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 1월 12일까지 실시된 ‘2024 플라이, 영 아티스트’ 공모전에는 총 37개교 대학생 및 대학원생 120명이 참여했다. 예술성, 가능성, 창의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3차 심사까지 거쳐 4인의 청년작가가 최종 선정됐다.이날 시상식에 앞서 곽재선 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 겸 KG그룹 회장은 “예술은 호기심을 지속시키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창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청년작가들의 정신적 나이는 훨씬 젊을 것”이라며 “젊은 정신적 나이는 삶을 훨씬 행복하게 한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한편 4인의 청년작가가 출품한 작품을 선보이는 ‘2024 청년작가전 ‘4인4색’’은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시 중구 KG타워에 위치한 갤러리 선에서 진행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9 05:20
스포츠일반

‘라이징 스타’ 이도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값진 은메달'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20·블랙야크)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대 챔피언’ 천종원(27·노스페이스)은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이도현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승에서 볼더링 64.6점과 리드 54.1점으로 총점 118.7점을 기록, 은메달을 차지했다.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얻어낸 값진 성과다.이도현은 볼더링에선 4위에 머물렀지만, 리드에서 전체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역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볼더링은 4.5m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통과해야 하고,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방식이다.이번 대회 볼더링은 4개의 볼더(인공바위)를 설치하고 각 볼더 톱 홀드에 도달하면 25점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시도부터 0.1점씩 감점되는 방식이었다. 이도현은 1번 볼더를 두 번 만에 톱 홀드까지 도달해 24.9점을 얻었지만, 2번(9.8점) 3번(4.9점)에선 톱 홀드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 4번 볼더에선 첫 시도 만에 톱 홀드를 받아 25점을 받았다.볼더링 순위에서 4위에 머무른 이도현은 리드에서 대역전에 성공했다. 32개의 홀드를 잡고, 다음 홀드를 잡으려다 떨어져 32+를 받아 54.1점을 얻었다. 결국 이도현은 볼더링 64.6점·리드 54.1점을 더해 총점 118.7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다음 정식 종목이 된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초대 남자 콤파인 챔피언에 올랐던 천종원은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천종원은 볼더링에선 69.6점으로 전체 3위에 올랐지만, 리드에서 16점에 머무르면서 총점 85.6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동메달을 딴 중국의 판위웨이와는 단 2점 차. 판위웨이는 볼더링에서 59.6점에 그치며 전체 5위로 처졌지만 리드에서 28점을 따내며 천종원을 제치고 시상대에 올랐다.일본의 ‘천재 클라이머’ 안라쿠 소라토(17)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라쿠는 볼더링에서만 무려 99.7점을 얻었다. 단 4번의 시도 만에 4개의 볼더 모두 톱 홀드를 찍은 것이다. 리드에서도 41+를 기록해 88.1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187.8점에 달했다. 김명석 기자 2023.10.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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