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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리즈] KBO리그 관심 자원, 그 투수가 SD 필승조?

과거 KBO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물망에 올랐던 엔옐 데 로스 산토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 시리즈' 마운드를 밟았다.데 로스 산토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2-1로 앞선 5회 초 1사 1·2루에서 교체돼 윌 스미스를 1루 땅볼, 맥스 먼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초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쓰이 유키에게 배턴을 넘겼다. 투구 수가 11개(스트라이크 7개)로 '효율적'이었다. 최고 94.8마일(152.6㎞/h)까지 찍힌 패스트볼로 타자를 압도했다. 그의 호투는 2-5로 역전패한 샌디에이고의 위안 중 하나였다.이날 데 로스 산토스의 등판이 흥미로운 건 그가 KBO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데 로스 산토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거쳤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는데 MLB에 안착하기 전 KBO 스카우트가 주의 깊게 체크한 파이어볼러였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서울 시리즈'를 지켜본 뒤 "(마이너리그에선) 공이 빠른 유망주였다. 필라델피아에서 뛸 때 선발로 봤었는데 괜찮았다"며 "이 정도 급의 선수는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B 구단 스카우트도 "2년 전까지 국내 구단 영입 리스트에 있었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자리 잡으면서 데려오기 힘들었다"고 말했다.데 로스 산토스는 2022시즌을 기점으로 빅리그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클리블랜드에서 70경기 불펜으로 등판, 5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그는 '서울 시리즈' 26인 엔트리에 포함돼 경기까지 뛰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데 로스 산토스의 한국행을 검토한 스카우트들은 입맛을 다셔야 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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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3볼넷 2도루 합작 '코리안 듀오'…밀어내기로 자멸한 SD

'코리안 듀오' 김하성(28)과 최지만(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동반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지만, 팀은 패했다. 김하성과 최지만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각각 1번 타자·2루수와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과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인 야수가 같은 팀에서 동반 선발 출전한 건 이번이 역대 두 번째. 두 선수 모두 멀티출루를 달성했으나 샌디에이고는 5-10로 패했다. 54승 56패에 머문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62승 45패)와 승차가 10경기까지 벌어져 가을야구에서 더욱 멀어졌다.1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루를 훔치며 시즌 23번째 도루에 성공, 2010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해낸 코리안 메이저리거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종전 22개)을 갈아치웠다. 김하성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시즌 24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4회와 6회 연속 범타로 물러난 뒤 8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3출루'를 완성했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적극적으로 뚫었다. 최지만은 '선구안'이 돋보였다. 2회 말 무사 2·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 출루에 득점까지 올렸다. 2-1로 앞선 6회 말에는 1사 후 다시 볼넷을 골라냈고 1·2루에서 터진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선 대타 개럿 쿠퍼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투수가 왼손 케일럽 퍼거슨이라는 고려해 밥 멜빈 감독은 왼손 최지만이 아닌 오른손 쿠퍼를 내세웠다. 결과는 2루 땅볼 아웃.이날 샌디에이고는 7회까지 3-2로 앞섰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쾌투, 7회 말이 끝났을 때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측정한 샌디에이고의 승리 확률은 75.3%였다. 하지만 8회 초 대거 5실점 하며 통한의 재역전패를 당했다. 8회 초 3-3으로 맞선 2사 만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와 J.D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자멸했다. 3-5로 뒤집힌 8회 2사 만루에선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결정적인 쐐기 2타점 2루타를 맞고 백기를 들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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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시즌 20도루 정복…2013년 추신수 이후 10년 만에 달성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즌 20도루를 달성했다.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고 도루와 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69.3회 첫 타석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배지환은 6회 두 번째 타석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날 도루로 배지환은 2013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 10년 만에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즌 20도루를 달성했다.앞서 추신수는 2009년 21도루, 2010년 22도루, 2012년 21도루, 2013년 20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20도루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30도루)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한다. 2루를 밟은 배지환은 후속 타자의 땅볼과 희생플라이로 홈 득점까지 올렸다.4-5로 뒤진 7회 2사 3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2사 2·3루에선 볼넷 출루해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 불발로 4-5로 패했다.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 전날에 이어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239에서 0.244로 소폭 상승. 팀은 2-6으로 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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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C]최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TB, 가을야구 마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짧은 가을을 마감했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에 5번 타자·1루수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 7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혔다. 0-0인 연장 10회초에야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연장 15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실점하고 패했다.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1·2차전에서 볼넷 2개만 고르고 5타수 무안타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올해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클리블랜드는 1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카 곤살레스가 탬파베이 투수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클루버는 과거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사이영상 두 번을 수상한 바 있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에 진출, 동부지구 1위팀 뉴욕 양키스와 맞붙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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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 브래들리, 형 카일에게 홈런…MLB 역대 4번째 진기록

클리블랜드 외야수 브래들리 짐머(29)가 카일 짐머(30·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둘은 형제 지간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4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브래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캔자스시티는 3-6으로 뒤진 8회 말, 클리블랜드 선두타자 브래들리와 승부를 앞두고 마운드를 교체했다. 카일을 4번째 투수로 올렸다. 이로써 형제 간의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동생 브래들리는 형 카일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8호 홈런이다. 형제 간의 투타 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MLB 역대 4번째로, 1975년 이후 형 필 니크로(투수·애틀랜타)-동생 조 니크로(타자·휴스턴) 이후 46년 만이다. 카일과 브래들리의 투타 맞대결은 올해 7월 11일 처음 성사됐고, 이후 두 차례 더 이뤄졌다. 지금까지 브래들리는 형과의 승부에서 삼진-볼넷-홈런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브래들리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카일은 이후 2루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이날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형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고 그저 자랑스럽지만은 않다"며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브래들리는 올해 타율 0.228,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카일은 올 시즌 5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9.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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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당한 세 번의 노히트 경기 희생양이 된 CLE 잭 플레삭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투수 잭 플레삭(26)이 팀이 당한 세 번의 노히트 경기서 모두 등판하는 불운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밀워키 선발 투수 코빈 번스 공략에 실패했다. 7회 말 선두타자 마일스 스트로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8회까지 삼진 14개를 당하는 동안 한 타자도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번스가 115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에도 똑같았다. 9회 말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당하며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두 명의 투수에게 팀 합작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하게 한 클리블랜드 타자들이었다. 그 사이 클리블랜드는 1회 초 2점, 2회 초 1점을 헌납한 뒤 경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세 번이나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4월 15일 카를로스 로돈(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9이닝 노히트 경기를 당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9회 1사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가까스로 퍼펙트게임은 면했다. 이어 5월 8일 웨이드 마일리(신시내티)에게 9이닝 노히트 경기를 당했다. 그리고 12일 밀워키에게 팀 합작 노히트 경기의 희생양이 됐다. 올 시즌 MLB에서는 노히트 경기가 9차례 나왔다. 9차례 노히트 경기는 1884년 이후 단일 시즌에서 가장 많은 노히트 경기 달성 횟수다. 이 중 3경기가 클리블랜드전에서 나온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한 시즌에 3번의 무안타 기록을 세운 최초의 팀이 됐다. 공교롭게도 3번의 노히트 경기가 나오는 동안 한 투수는 마운드에 매번 서있었다.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투수 잭 플레삭이다. 플레삭은 4월 15일 화이트삭스전 선발 투수로 나와 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5월 8일 신시내티전에서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마지막으로 9월 12일 밀워키전에서도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플레삭도 이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플레삭은 먼저 “나는 코빈 번스가 잘 던질 줄 알았다. 그는 한 시즌 내내 멋진 투구를 펼쳤다. 그는 대단한 투구를 했기 때문에 그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상대방을 먼저 예우했다. 이어 세 번의 노히트 경기에 등판한 것을 두고는 “나는 아직 그것이 말이 되는지조차 모르겠다. 미친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놀랍다”며 당황스럽다는 내색을 보였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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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말해줬다. 김광현 ML 데뷔 후 최악의 선발 투구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의 표정이 결과를 말해줬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MLB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4실점 했다. 김광현은 0-4로 뒤진 2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올랐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광현이 선발 등판에서 2이닝을 못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종전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는 7월 29일 클리블랜드전(2⅔이닝 5피안타 5실점)이었다. 김광현은 왼쪽 팔꿈치 염좌로 이번 시즌 세 번째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한 뒤엔 아직 승리가 없다. 8월 30일 피츠버그전에선 3-1로 앞선 5회 초 타석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투구 수 64개) 요건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씻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날 내내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헛스윙이나 유인구에 배트를 끌어내는 경우는 적었다.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원하는 쪽에서 크게 벗어난 투구도 있었다. 몰리나의 사인에 평소와 달리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마운드에서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이 역력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말 리드오프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뺏겼다. 후속 윌리 아다메스, 3번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도 안타를 뺏겼다. 3연속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무사 1, 2루에서 2루수 토미 에드먼이 밀워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2사 3루에서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역시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광현은 후속 라우디 텔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딜런 카슨의 3루 송구가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추가 진루권이 주어졌다. 3루 주자 케인이 홈을 밟았고, 타자 텔레즈도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루크 메일리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인정 1타점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9번 타자인 투수 에이드리언 하우저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1사 2루에서 우리아스에게 다시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우리아스가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됐다. 김광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다메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공이 높게 제구된 탓이다. 김광현은 아다메스에게 안타를 허용하자마자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이날 투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국 2회를 마감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4위인 세인트루이스는 상대 선발 하우저의 완봉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9회까지 3안타에 그쳤고,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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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투구, 김광현 1⅔이닝 7피안타 4실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1⅔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4실점했다. 결국 0-4로 뒤진 2회 말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후속 투수 제이크 우드퍼드가 크리스천 옐리치를 삼진으로 처리해 김광현의 자책점은 늘어나진 않았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올랐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종전 2⅔이닝, 7월 29일 클리블랜드전 5피안타 5실점) 투구에 그칠 만큼 난조엿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상대 전적에서 7타수 무안타로 강했던 1회 말 리드오프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뺏겼다. 후속 윌리 아다메스, 옐리치에게도 안타를 뺏겨,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무사 1, 2루에서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2사 3루에서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역시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광현은 후속 라우디 텔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딜런 카슨의 3루 송구가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추가 진루권이 주어졌다. 3루주자 케인이 홈을 밟았고, 타자 텔레즈도 2루까지 진루했다. 또한 루크 메일리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인정 1타점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9번 타자인 투수 에이드리언 하우저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1사 2루에서 우리아스에게 다시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우리아스가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됐다. 김광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다메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결국 2회를 마감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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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 첫 등판한 류현진, AL 다승 1위 올랐다

마침내 새 홈구장 마운드에 선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팬들 앞에서 이적 후 첫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사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9개. 볼넷은 하나도 주지 않았다. 토론토가 7-2로 이겨 시즌 11승(5패)째를 따낸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좋아졌다. 의미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23일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916억원)에 계약한 뒤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로저스센터 공식 경기에 등판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캐나다의 국경 봉쇄 정책 탓에 그동안 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 토론토 팬들은 드디어 맞이한 에이스를 뜨겁게 환대했다. 류현진이 1회 초 첫 타자 마일스 스트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박수가 더욱 커졌다. 류현진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초 처음 실점했다.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스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바비 브래들리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홈에서 주자가 아웃될 만한 상황이었는데, 2루수 마커스 세미언이 악송구로 득점을 허용했다. 6-1로 앞서고 있던 6회 초에는 프랜밀 레예스와 아롤드 라미레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다시 1실점 했다. 류현진은 브래들리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오스카 메르카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토론토와 계약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나선 날 승리할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직구를 비롯한 모든 구종이 최근 계속 좋았다.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모습이 경기 내내 ‘류현진’ 그 자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05 08:02
야구

로저스센터에 모습 드러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MLB 통산 70승 달성

토론토 현지 팬들이 2년 가까이 기다렸던 에이스의 모습을 류현진(34·토론토)이 완벽하게 선보였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8개였다. 토론토의 7-2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11승(5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소폭 낮아졌다. 투구 수는 99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2마일(149.9㎞)로 측정됐다. 토론토 이적 후 첫 로저스센터 등판 경기였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의 역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 계약인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토론토는 뉴욕 샬렌필드와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계약 체결 이후 무려 586일 만에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1회 초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2회 초에도 류현진은 선두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시작했다. 다음 타자 해롤드 라미레즈를 상대할 때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점프해 잡아낸 후 1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는 수비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순항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4회 초 첫 실점을 기록했다. 호세 라미레스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레예스를 삼진으로 잡고 라미레즈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끌어내 2사 1루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바비 브래들리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중계플레이로 홈에서 주자를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이 악송구를 뿌려 실점하고 말았다. 5회 뜬공 3개로 막은 류현진은 6-1로 앞서던 6회 초 다시 실점했다. 첫 두 타자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으나, 레예스와 라미레즈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이날 경기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브래들리가 내야안타를 때려 류현진은 2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됐으나, 메르카도를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뒤를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이 호투를 거듭하는 사이, 토론토 타선은 꾸준히 점수를 뽑았다. 1회 말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으로 류현진에 3점의 리드를 안겼다. 2점 차로 쫓기던 4회 말에는 브레이빅 발레라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다시 도망갔다. 5회 말에는 보 비솃의 희생플라이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5점으로 벌렸다. 올 시즌 류현진의 승수 쌓기 페이스는 상당하다. 이날 전까지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였던 류현진은 11승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수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수치다.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승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 2019년의 14승이다. 류현진의 페이스와 팀의 전력을 고려할 때 2013년 MLB 진출 후 한 번도 달성해본 적이 없는 15승이 가능해 보인다. 류현진은 이날 MLB 개인 통산 70승도 달성했다. 159경기 만이다. 아시안 메이저리그 최다승(124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에 이어 역대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최다승 2위다. 3위는 김병현(은퇴)의 54승이다. 아시아 선수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전체 5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승수는 168승(KBO 98승+MLB 70승)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토론토와 계약한 뒤 로저스센터에서 처음으로 등판했다. 토론토 팬들 앞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토에 온 뒤) 선수들 분위기가 좋아졌다. 홈 팬들 앞에서 펼치는 경기가 선수들 능력을 몇 배로 이끌어내고 있다. 많은 응원이 있어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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