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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향해 아랫입술 뚝...'올해의 밈' 조 켈리, 이번엔 양키스 향해 돌직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조 켈리는 최근 뉴욕 양키스팬들의 주적이 됐다. 한 팟캐스트(baseball Isn’t Boring)와의 화상 연결에 인터뷰이로 나서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가 보여준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처음부터 미스매치였다. 적수가 되지 못했다"라며 다저스의 압승(4승 1패)이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켈리는 양키스가 최고의 무대(월드시리즈) 품격을 떨어뜨린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1차전 8회 말 수비에서 나온 외야수(후안 소토)와 내야수(글레이버 토레스) 사이 중계 플레이에서 공을 빠뜨리는 상황이 나오며 2루타를 친 오타니 쇼헤이에게 3루 진루를 허용한 상황 얘기다. 켈리는 "어설픈 플레이였다. 우리 모두 양키스 수비가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뉴욕 유력 매체 뉴욕 포스트가 켈리의 인터뷰를 전하며 더 화제가 됐다 이 매체는 월드시리즈 5차전 5회 초 상황에서 중견수 애런 저지의 포구 실책,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포구 실책, 투수 개릿 콜의 베이스 커버 미스 등 구체적으로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수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켈리의 자극은 그치지 않았다.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간 팀 중 8위나 9위 전력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충분히 경기력이 형편 없었던 클리블랜드도 양키스보다는 더 나은 수비를 보여줬다"라고 했다. 클리블랜드는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팀이다. 켈리는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거침 없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선수다. 지난 2020년 7월 29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에서 그의 성향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 경기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붙었던 다저스와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가 사실로 드러난 뒤 처음으로 다시 만난 경기였다. 2017년 당시 다저스는 휴스턴에 3승 4패로 밀리며 우승을 내줬다. 재대결에서 구원 등판한 켈리는 다저스가 5-2로 앞선 6회 말 등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 등 뒤로 빠지는 위협구를 던졌다. 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는 초구 슬라이더를 타자 머리 쪽으로 던졌다. 이닝을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는 입술을 내밀며 조롱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장면은 밈(meme)으로 번졌고, 다저 스타디움 인근에는 벽화가 그쳐졌다. 그해 12월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한 '올해의 밈'이 되기도 했다. 켈리의 행동이 모든 이들에게 지지 받긴 어려웠다. 하지만 야구 공정성을 무너뜨린 팀(휴스턴)이 조롱을 당해 통쾌한 기분을 느낀 팬들도 있었다. 켈리는 2017년 당시 다저스 소속은 아니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휴스턴 타선을 상대했다. 켈리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양키스를 도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4차전에서 다저스 무키 베츠가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양키스팬들의 방해를 받은 게 유일한 갈등이었다. 양키스를 향한 솔직한 평가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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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연호→비난 세례...'4차전 3번 출격' 저지, 벼랑 끝 양키스 반격 이끌까

MVP(최우수선수)를 연호하던 뉴욕팬의 응원이 비난으로 변했다. 자존심을 구긴 홈런왕이 무너지기 직전인 악의 제국을 구할 수 있을까.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는 30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을 치른다. AL 최고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디비전시리즈에선 캔자스시티 로열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꺾고 '1번 시드'에 오른 양키스지만, WS에선 망신을 당했다. 1~3차전 모두 무기력하게 패한 것. 4점 이상 낸 경기가 없었다. 마운드는 다저스 간판선수 프레디 프리먼에서 1차전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 포함 3홈런을 내줬다. 양키스 타선이 침묵한 배경은 주축 타자들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58홈런을 치며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의 퍼포먼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1~3차전에서 기록한 안타는 딱 1개.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다. 13타석 중 절반 이상인 7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MLB팬들은 시즌 MVP가 유력한 선수를 향해 MVP를 연호한다. 뉴욕 시리즈가 시작된 3차전에서도 초반에는 저지를 향해 MVP를 외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3차전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하자 장내와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번 WS는 내셔널리그(NL)와 서부, AL와 동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다저스와 양키스가 무려 43년 만에 최종 무대에서 만나 '꿈의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2차전 시청률도 역대급이었고, 티켓 재판매 가격은 4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이 새고 있다. 4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의 타순을 내리지 않고, 4차전에서도 3번으로 기용했다. 대신 재즈 치좀 주니어를 4번으로 내세우는 변칙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신성 루이스 길이 나선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을 거둔 투수다. 다저스는 어깨 부상을 당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그대로 1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다저스는 이날 불펜 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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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기의 대결', 예상도 백중세...MLB.com 전문가, 54%가 다저스 찍었다, 오타니는 MVP 후보 2위

누가 이길진 아무도 모른다. 전문가들조차 '반반'이다. 43년 만에 성사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 매치 승자를 두고 진행한 전문가 투표 결과 27대23 비등한 결과가 나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매체 내 전문가 투표를 통해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을 예측했다. 50명의 전문가가 투표에 참여했는데, 절반을 조금 넘는 27명(54%)가 다저스를 선택했다.MLB닷컴은 "놀랄 정도로 투표 결과가 박빙이었다"며 "양키스와 다저스는 각각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타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개했다.매체는 "양키스는 후안 소토와 시리즈 MVP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클러치 홈런으로 5경기 만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돌려 보냈다"며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가 이끄는 다저스 타선은 6경기 만에 46득점을 기록, 뉴욕 메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두 팀은 정규시즌 양키스 홈에서 3경기를 만나 다저스가 2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다만 다저스는 당시 출전했던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일부 선수가 현재 없고, 양키스는 당시 결장한 소토 등의 컨디션이 절정이다. 다저스 우승을 찍은 전문가들은 다저스의 타선과 불펜에 주목한다. SNS부문 수석 에디터인 덕 가우스폴은 "다저스의 선수층(뎁스)이 더 깊다. 중요한 건 데코이(오타니의 애견)가 언제 트로피 옆에서 화보를 찍게 될 것인지뿐"이라며 다저스 우승을 점쳤다.양키스가 타선이 약한 팀을 잡고 올라온 것도 지적했다. 콘텐츠 디렉터인 앤드류 사이먼은 "양키스는 이번 시즌 wRC+(타선 조정 득점 생산력) 20위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공동 16위인 클리블랜드를 꺾고 WS로 올라왔다는 걸 잊지 마라"며 "다저스는 wRC+ 전체 1위(118)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122로 메츠 투수들을 무너뜨렸다. 물론 양키스도 공격력이 강하지만, 다저스의 뎁스가 이번 시리즈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주목했다.이외에도 마이너리그 부문 선임 기자인 벤 힐은 "다저스의 불펜이 선발진 약점을 보완할 것이고, 오타니는 양키스가 극복하기엔 너무 강력한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양키스 우승을 점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핵심은 다저스 약점인 선발진이 결국 무너질 거라는 시선이다. 마이너리그 콘텐츠 및 전략 담당 이사인 매튜 리치는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까진 투수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양키스 타선과 만나서까지 이겨내진 못할 것"이라고 봤다. 스페인어 선임 리포터인 데이비드 벤은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당 평균 7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츠를 상대로 불펜진을 열심히 관리해야 했다. 타자가 많은 양키스 상대로는 실점을 충분히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메츠 담당으로도 유명한 수석 기자 앤서니 디코모는 "이번 시리즈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더 짜낼 수 있는 팀이 이길 것"이라며 "양키스가 약간 우위라고 본다. 다저스의 그 어떤 투수보다 게릿 콜이 낫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다만 50명의 전문가 대부분이 치열한 혈전이 될 거라는 데 동의했다. 4경기 스윕승을 예상한 건 단 한 명(양키스 승리)이었고 5경기 예상도 3명(양키스 승리)뿐이었다. 6경기에서 다저스(15표)나 양키스(13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거나 7경기까지 가서 다저스(12표)나 양키스(6표)가 이길 거라고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누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될 것이냐는 질문엔 소토가 13표로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그에 이은 11표, 라이벌 저지는 5표(4위)에 그쳤다.소토를 찍은 MLB 파이프라인(유망주 평가기관) 프로듀서 케빈 반 도렌은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 가기 위해 소토를 영입했다"며 드라마가 써지길 기대했다. 제이크 릴 리포터는 "소토는 두 번째 WS 우승과 함께 시리즈 MVP도 따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것이다. 그는 다시 한 번 우승으로 양키스에 온 첫(어쩌면 양키스로는 유일한) 시즌에 우승 가뭄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타니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선임 리포터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억 2400만 명 정도의 일본 인구 중 상당수는 오타니가 활약하는 순간을 보게 될 것이다. 일본 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한 그가 이젠 WS도 우승하고 MVP를 탈 것"이라고 전했다.컨텐츠 에디터 앤디 월레의 답변은 더 심플했다. 그는 "깊게 생각하지 마라. 오타니는 일생 내내 큰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였던 이다. 그가 MVP"라고 호언장담했다.한편 흔히 그렇듯 슈퍼스타가 아닌 시리즈 MVP가 나올 경우엔 양키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가 다크호스로 꼽혔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버두고는 베츠가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오던 때 반대급부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FA를 앞둔 올해 양키스로 왔다가 공교롭게도 친정 팀 상대로 WS를 처음 경험한다. SNS 매니저 잭 비에라는 "버듀고가 5차전 끝내기를 포함해 2홈런을 칠 거다. 익숙한 다저스타디움에서는 7차전 리드 홈런을 칠 것"이라며 "엉뚱하다고? 맞다. 하지만 그런 게 우리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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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극찬한 홈런왕...저지 "오타니는 야구계의 얼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앞둔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맞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칭찬했다.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는 23일 다저스와의 WS에 나서는 저지가 뉴욕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하며 그가 오타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오타니에게 감탄하는 특별한 점(뻔하지 않은 점)'을 묻자, 저지는 "높은 타율을 남길 수 있고,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 도루 50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것조차 온전히 (그의 능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 같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저지는 "야구계 최고의 선수, 야구계 얼굴"이라고 재차 극찬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도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를 소환하고, 역대 최초 기록을 쏟아낸 선수다. 올 시즌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타석에 집중한 오타니는 2024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기록, 로저 매리스 이후 61면 만에 약물에 손을 대지 않고 6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다. 올 시즌도 58홈런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5일부터 시작되는 WS에서 만난다. 아메리칸리그(AL) 대표 명문 양키스, 내셔널리그(NL) 다저스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팀들이자, 가장 넓은 팬덤을 갖고 있다. 구단 가치도 MLB 나란히 1·2위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가장 빼어난 두 타자 오타니와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한 두 선수가 소속팀 WS 진출까지 이끌었다. 저지는 올가을 아직 저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홈런 없이 타율 0.154에 그쳤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홈런은 2개를 쳤지만, 타율은 0.167에 그쳤다. 그래서 오히려 WS에서의 저지가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지는 다저스에 대해 "상위 타선에 MVP가 3명(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가 있다. 시작과 동시에 세 타자를 상대하는 건 (투수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투수진도 훌륭하고 기동력도 갖췄다. 정말 역동적인 팀"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저지는 "정말 재미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올해 처음으로 WS 무대를 밟는다. 당연히 아직 우승도 없다. 저지도 특별한 도전을 시작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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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VS 뉴욕 양키스, 43년 만에 성사된 꿈의 월드시리즈 [IS 포커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43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만난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DS·7전 4승제) 6차전에서 10-5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한국인 어머니를 두며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했던 토미 에드먼이 0-1로 지고 있었던 1회 말 2타점 적시타, 2-1로 앞선 4회 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 이어진 기회에선 윌 스미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다저스 타선은 8회 말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무너뜨리며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구팬 모두 기다리던 WS 대진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선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앞서며 이미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NL과 서부, 양키스는 AL과 동부를 대표하는 MLB 대표 인기구단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도 매년 1·2위를 지키고 있다. 다저스가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뒀던 1957년까지는 지역 라이벌이기도 했다. 양키스는 MLB에서 가장 많은 27번 WS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7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팀 사이 WS 맞대결을 총 11번이었다. 전적은 8승 3패. 마지막 대결은 1981년이다. 양키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제압했다. 이후 42년 동안 두 팀은 정상에서 만나지 못했다. 양키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WS 3연패를 포함해 왕조를 구축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악의 제국'이라는 수식어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는 2010년대 초반부터 NL 서부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WS 우승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규시즌이 축소 진행(정규시즌 기준 팀당 60경기)된 2020년뿐이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한 오타니 쇼헤이, AL 애런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한 유니콘,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치며 61년 만에 나온 '청정 60홈런' 타자. 올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58개)이기도 하다. 두 선수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CS에서는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저지도 2차전 7회 말 쐐기 투런포, 3차전 8회 초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1993년 이후 31년 만에 '명문 구단'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펼쳐져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MLB도 꿈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그야말로 야구의 시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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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튼 동점포+소토 역전 스리런...양키스, 클리블랜드 꺾고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뉴욕 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5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5-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WS 무대를 밟고 통산 2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홈런 2방으로 거둔 승리였다. 0-2로 끌려가던 양키스는 6회 초 2사 3루에서 나선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클리블랜드 투수 태너 바이비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무사 1·2루에서 정규시즌 홈런왕 애런 저지가 병샅타를 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나온 동점포였다. 앞선 4차전까지 중요한 시점마다 홈런 3개를 치며 진가를 보여준 스탠튼이 또 한 번 홈런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키스는 이후 정규이닝 동안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불펜진도 클리블랜드 타선을 잘 막아내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양키스는 10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 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알렉스 버두고는 땅볼을 쳤지만, 클리블랜드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토스한 공을 유격수 브라이언 로치오가 포구 실책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글레이버 토레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안 소토가 투수 헌터 가디스와의 7구 승부 끝에 중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스물여섯 살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7억 달러·10년)을 넘어설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특별한 자질을 양키스의 WS 진출 길목에서 보여줬다. 양키스는 9회 등판한 루크 위버가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그가 클리블랜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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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이어 오타니도 부활...12번째 양키스 VS 다저스 월드시리즈 성사되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서브웨이 시리즈'를 허락하지 않을 기세다. 메이저리그(MLB)팬이 가장 바라는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8-0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가 이번 포스트시즌(PS) 4번째 팀 완봉승을 합작했고, 타선은 초반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다저스는 1승 1패로 맞이한 3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70% 확률을 잡았다. 2승만 더하면 된다. 현재 2차전까지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CS에선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가 중부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 2연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모두 월드시리즈에 다가섰다는 의미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NL와 AL,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MLB 대표 인기 구단이자 명문 구단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도 두 팀이 MLB 1·2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역대 총 11번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은 198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양키스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악의 제국'을 구축했을 땐 다저스가 약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다저스 소속으로 뛰던 시기다. 다저스가 2010년대 초반부터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로 올라섰을 땐 양키스가 이전보다 강한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전적은 8승 3패로 양키스가 앞선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1981년에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다저스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성사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NL과 AL 사실상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확보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의 정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시즌 AL MVP이기도 한 그가 양대 리그 석권에 다가섰다. 저지는 홈런 58개를 치며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은 무려 133개. 두 선수 모두 CS 1차전까지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득점권에선 강했지만, 저조한 타율로 리드오프(1번 타자)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저지는 ALCS 1차전까지 1할대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저지가 2차전에서 긴 침묵을 깨고 중월 홈런을 쳤고, 오타니도 이날 3차전 8회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두고 우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쐐기포를 날렸다. 뉴욕은 메츠와 양키스가 나란히 올라,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서브웨이 시리즈'가 성사되길 바란다. 하지만 다른 MLB팬의 바람은 다저스와 양키스의 매치업이다. 두 팀이 나란히 2승에 선착한 상황. 기대감이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2:21
메이저리그

최지만과 개막 로스터 탈락한 비엔토스...다저스 마운드 무너뜨렸다

포스트시즌(PS)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던 LA 다저스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제 막 주전급으로 올라선 마크 비엔토스(25·뉴욕 메츠)가 일격을 가했다. 메츠 3루수 비엔토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메츠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1차전 0-9 완패를 설욕하며 소기의 성과를 갖고 홈으로 향하게 됐다. 메츠는 1회 초 선두 타자이자 간판선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다저스 '불펜 데이' 첫 주자 라이언 블레이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 3회부터 연결한 다저스의 팀 무실점 행진을 깬 순간이었다.첫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를 놓친 비엔토스는 메츠 타선이 2회도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 1득점하고 자신에게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랜돈 낵을 상대로 우중월 만루홈런을 쳤다. 9구 승부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153㎞/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승부가 초반에 기운 순간이었다. 비엔토스는 4회도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비엔토스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최지만의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지난 2월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했고, 지명타자 자리를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이 시점에 비엔토스도 입지가 약한 선수였다. 2022시즌 데뷔했지만, 통산 출장은 81경기였고 타율은 0.205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메츠가 검증된 '거포'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탓이다. 당시 비엔토스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비엔토스는 4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콜업됐다. 최지만은 트리플A에서 타율 0.191에 그쳤지만, 비엔토스는 0.302·5홈런을 마크했다. 비엔토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콜업된 다음 날, 빅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였던 4월 2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2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상대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5월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2호를 마크했다. 이후 비엔토스는 꾸준히 출전했고, 2024 정규시즌 111경기에서 홈런 27개·71타점을 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유망주 브렛 베이티에게 밀려 주 포지션 3루 대신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지만, 결국 후반기 이후 자리를 빼앗았다. 비엔토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S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그런 그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성사 기대감이 커진 올가을, 다저스 앞을 가로 막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8:39
메이저리그

PS 장타율 0.789...'괴물 모드' 스탠튼, 저지 부진 지웠다

타율 0.368·2홈런·5타점. 최근 몇 년 동안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라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 의심을 받았던 메이저리그(MLB) 대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5)이 뉴욕 양키스의 가을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스탠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2024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5-2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스탠튼은 양키스가 1-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알렉스 콥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투수 폭투로 득점을 올렸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스탠튼은 4-1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선 투수 에릭 사브로우스키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 대형 아치까지 그렸다. 스탠튼은 지난 10일 출전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에서도 4회 초 중전 적시타, 8회 2-2 균형을 깨는 좌중간 홈런을 치며 양키스가 3-2로 이긴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스탠튼은 DS 2차전에서도 선취 타점을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장타 4개(2루타 2개·홈런 2개)를 쏘아 올리는 등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그해부터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하며 MLB 대표 거포로 올라섰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기록,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양키스로 이적해 나선 2021~2022시즌도 30홈런 이상 마크했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타율이 2할 초반으로 떨어졌고, 지난 시즌엔 홈런도 24개에 그치며 평범한 타자가 됐다. 출전 수, 타석 수도 크게 줄었다.2024 정규시즌도 홈런은 27개를 쳤지만, 타율은 0.233에 그쳤다. 2023시즌 0.420까지 떨어졌던 장타율은 0.475까지 끌어올린 수확이 있었지만, 과거 보여준 위압감은 사라졌다. 하지만 양키스 '현재' 간판타자이자 올 시즌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올가을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33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팀 타선에 무게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탠튼 개인적으로도 5경기 이상 출전한 PS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양키스의 기둥은 저지도 다른 거포 후안 소토도 아닌 스탠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7:42
메이저리그

가을만 잘하면 '돈값'했지...로돈 '선발승' 스탠튼 '쐐기포' 양키스, 저지 침묵만 깨면 WS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고액 연봉 선수들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월드 시리즈(WS)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양키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을 5-2로 이겼다.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양키스는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후안 소토가 3회 말 결승포를 때렸고,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7회 말 4-1을 5-1로 만드는 쐐기포를 더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6이닝 1실점으로 지켜 승리 투수가 됐다.양키스가 믿었던 소토의 활약은 '당연'했지만, 눈에 띄는 건 스탠튼과 로돈의 활약이다. 지난 201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2014년 37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지는 13년 3억 2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스탠튼은 2017년 5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양키스가 이듬해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스탠튼은 이적 후 단 한 번도 OPS 0.9를 넘기지 못했고,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타율이 무려 0.191까지 추락했다. 로돈도 마찬가지다. 2022년 샌프란시스코와 단기 계약을 맺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로돈은 지난해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 역시 그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로 크게 부진해 양키스를 실망시켰다. 스탠튼과 로돈은 모두 올해 각각 타율 0.233 27홈런 72타점,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해 체면 치레는 했으나 여전히 연봉에 걸맞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가을엔 다르다. 스탠튼은 앞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부터 맹활약 중이다. ALCS까지 포함해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 5타점을 기록하는 데다 홈런도 벌써 2개를 때렸다. OPS는 시즌 0.773에서 포스트시즌 1.244까지 올랐다.스탠튼과 달리 ALDS 2차전에서 3과 3 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던 로돈은 ALCS에서 값어치를 했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로돈은 총 25차례 헛스윙을 기록했는데,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4위 기록이다. 스탠튼, 로돈, 소토 등 주축 선수들이 승리를 이끈 양키스의 고민은 이제 딱 한 명 뿐이다. 올해 정규시즌 개인 두 번째 MVP 수상이 유력한 애런 저지는 정규시즌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 1.159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으나 포스트시즌 동안 타율 0.133 OPS 0.564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안타는 단 2개, 타점은 단 1개뿐이고 홈런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저지의 침묵은 비단 올해만 나오는 일이 아니다.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186타수 38안타(타율 0.204)로 크게 떨어진다. 홈런 13개를 쳐 OPS는 0.756으로 타율 대비 높지만, 이 역시 그의 정규시즌 통산 OPS(1.01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저지만 살아난다면 양키스는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꿀만 하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2009년 우승 때다. 당시엔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등 중심 선수들이 마지막 전성기를 빛냈으나 이후엔 지속적 투자에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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