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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뒤테' 소지섭X정인선, 치밀한 첩보 전개 놓칠 수 없는 코믹 한스푼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이 치밀한 첩보 전개 속 놓칠 수 없는 코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수목극 1위를 유지했다.17일 방송된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 13, 14회 시청률은 각각 7.7%, 9.8%(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2%까지 치솟으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2049 시청률은 3.5%, 4.8%를 기록해 수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수목극 정상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방송에는 소지섭(김본)의 팔색조 연기의 향연부터 정인선(고애린)의 번뜩이는 기지까지 쫄깃한 전개로 꽉 채운 60분이었다. 먼저 쌍둥이네의 빈자리를 느낀 소지섭의 감정이 아리게 만들었다. 집안 곳곳을 가득 채운 흔적을 되새기는 모습에서 더없는 쓸쓸함이 드러난 것. 일상뿐만 아니라 감정 역시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애틋한 전개가 이어진 가운데 안방극장을 훅 치는 코믹의 기운이 몰아쳤다. 김본과 왕정남 사이에서 진짜 정체가 무엇일지 고민하던 정인선(고애린)의 상상을 '내뒤테'만의 센스 있는 연출로 코믹하게 승화시킨 것. 경찰, 요원, 킬러 등 상상 속 멋짐과 코믹을 넘나드는 소지섭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영화 '레옹'의 킬러 변신이 인상적이었다. 진지한 상황에도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재치였다.그런가 하면 후반부는 정인선의 치밀한 추리로 압도했다. 소지섭을 비롯해 킹스백 사장 임세미(유지연)와 실장 성주(라도우)까지 이들의 관계를 유추하기 시작, 전기세 고지서부터 마스킹테이프 체크 등 요원에 버금가는 추리력을 발휘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결국 침입자 발생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정인선이 킹스백 아지트에 입장, 보는 이들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어리둥절한 정인선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임세미, 성주 그리고 정인선을 격하게 안은 소지섭의 알 수 없는 행동까지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10.1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