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에는 정인선(고애린)이 소지섭(김본)의 정체를 유추해낸 데 이어 킹스백에 숨겨진 아지트까지 발견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인선은 소지섭이 거짓 신분으로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크게 상처받고, 아이들의 시터 직에서 해고했다. 이런 상황 속 여러 정보를 캐기 위해 서이숙(영실)이 킹스백을 찾아왔고, 이를 알게 된 소지섭이 단숨에 달려왔다.
매장 안에서 소지섭을 발견한 정인선은 그가 서이숙의 눈을 피해 움직이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며 뒤를 쫓았고, 이내 막다른 곳에서 종적을 감추며 사라지자 의아해했다. 또 믿을 수 없는 숫자가 적힌 전기세 고지서까지 발견한 정인선은 혼란스러움이 더해졌다. 생각을 거듭하다 소지섭의 정체가 국정원 요원을 아닐지 유추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킹스백 안에 존재하는 비밀공간을 알아내려 입구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매장 바닥에는 문구점에서 구입한 야광 탱탱볼 가루까지 뿌려놓은 정인선. 게다가 성주(도우)가 의미심장한 멘트를 덧붙였던 사진액자를 만지다 숨겨진 입구를 발견했다. 아지트에 모여있는 소지섭, 임세미(지연), 성주와 마주하며 놀라움을 안겼던 터.
깨알 같은 도구들로 프로 같은 추리 실력을 보여준 정인선은 웃음과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 '내 뒤에 테리우스'의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