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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4시즌 타격왕' 에레디아, 최대 25억원에 재계약…"인천 팬들 사랑해"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 달러(25억원·연봉 1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앞서 새 외국인 투수로 미치 화이트,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재계약한 SSG는 2025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구성(3명)을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완료했다.에레디아는 올 시즌 136경기에 출전, 타율 0.360(541타수 195안타) 21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안타, 타점 기록을 경신했고 구단 사상 첫 타격왕에 등극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 구단 상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는 등 흠잡을 곳 없는 타격 성적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됐고 큰 무리 없이 '3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계약을 마친 에레디아는 "3년 연속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내년 시즌 동료들과 즐겁게 경기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랑하는 인천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팬들을 위해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11:04
메이저리그

단 1% 이변도 없다…'58홈런' 저지, 타격왕 30-30 유격수 제치고 '만장일치 MVP'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데 이견은 없었다. 저지가 2022년에 이어 2024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는 22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2024년 AL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0명의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인단은 전원이 1위 표를 저지에게 줬다. 1위표를 싹쓸이해 420점을 받은 저지는 2위표를 모두 가져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70점을 제치고 압도적 1위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저지의 팀 메이트였던 후안 소토는 3위표 21장, 4위표 7장, 5위표 2장으로 뒤를 이었다.수상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 올 시즌 158경기에 출전한 저지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80안타,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출루율+장타율) 1.159로 독보적 활약을 남겼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1위였다. 홈런 수는 2년 전에 미치지 못했으나 투고타저 환경 속에 그해 이상의 타격 생산성을 남겼다.그런데도 만장일치는 쉽지 않아 보였다. 2022년 역시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의 규정타석, 규정이닝 소화 시즌 탓에 만장일치 득표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위트 주니어가 타격왕과 함께 30홈런 30도루 유격수로 활약해 저지를 위협했다.하지만 투표인단은 예외 없이 전원 저지의 손을 들어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8:47
프로야구

'굿바이 엘리아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인 SSG, 속도 더 높인다

SSG 랜더스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SSG는 지난 16일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영입을 발표했다. 하루 뒤에는 드류 앤더슨의 재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완료, 2025시즌 외국인 투수 조합을 가장 빠르게 완성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고생했다. 부족한 점을 빨리 채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5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잔류를 고심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거취도 빠르게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왼손 파이어볼러로 각광받았다. 두 시즌 성적은 15승 13패 평균자책점 3.88. 하지만 1988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고 복사근 부상 이력까지 있어 재계약이 불발됐다. SSG로선 엘리아스의 보류권을 묶어 혹시 모를 그의 KBO리그 내 이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풀었다. 김재현 단장은 "엘리아스는 우리 팀에 와서 희생도 하고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준 친구"라며 "(보류권을) 풀어주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SSG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136경기에 출전, 타율 0.360(541타수 195안타) 21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시즌 역대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타율 0.352)를 따돌리고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출루율(0.399)과 장타율(0.538)을 합한 OPS가 0.937에 이를 정도로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수준급. KBO리그 2년 통산 타율이 0.343로 군더더기가 없다.다만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에레디아의 에이전트는 협상하기 까다로운 유형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연봉을 대폭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다면 계약에 진통이 예상되기도 한다. 외국인 선수 계약에 속도를 높인 김재현 단장은 "빠르게 하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0 07:01
프로야구

[단독] '굿바이 엘리아스' SSG,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화이트 영입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오른손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SSG는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화이트를 낙점, 계약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SSG는 빠르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다.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3)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30)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대체 선수를 찾는 '투 트랙 전략'이었다.화이트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3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7.23(2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MLB 통산 5년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185이닝).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쳤다. 다저스 유망주 출신으로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69위에 뽑히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년 성적은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471과 3분의 2이닝)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화이트는 평균 94마일(151.3㎞/h) 패스트볼(직구)에 스위퍼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는다. 최근 KBO리그에서 '인기 구종'으로 꼽히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던진다는 게 흥미롭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 불발됐다.화이트를 영입하면서 엘리아스의 이별이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에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0월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부상 이력(내복사근 손상)과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등이 맞물려 짐을 싸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6 09:22
프로야구

'이승엽호' 두산 칼바람, 이정훈 2군 감독과 작별·서예일 양찬열 등 방출

두산 베어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두산은 "이정훈 퓨처스팀(2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포수 안승한, 내야수 서예일, 외야수 김태근 양찬열 등 4명과도 재계약하지 않는다"라고 4일 밝혔다. 2021년 3월 두산에 둥지를 튼 '타격왕' 출신 이정훈 감독은 4년 만에 짐을 싸게 됐다. 2021~22년 1군과 2군 타격 코치를 맡다가 2023년부터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았다. 두산은 앞서 박흥식 수석 코치, 김한수 타격 코치, 퓨처스팀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 등 6명과 재계약 불가를 발표했다. 정규시즌 막판 9명(박소준, 배창현, 이상연, 전형근, 이민혁, 한충희, 장원호, 문원, 남율)의 방출 명단을 발표했던 두산은 올가을 두 번째로 보류 선수 명단을 정리했다. 이번에 방출된 4명 모두 100경기 내외를 뛴 선수들로 올 시즌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안승한과 서예일은 프런트 또는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산 선수들과 마무리 캠프 중에 있다.이형석 기자 2024.11.04 14:56
메이저리그

"회복과 복귀에 집중" 5월 고우석과 트레이드 이후 승승장구, 수술대 오른 NL 타격왕

내셔널리그(NL)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수술대에 올랐다.아라에스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시즌의 절반을 부상으로 보낸 뒤 엄지 수술을 받았다. 통증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계속했지만, 완전히 회복하려면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분명해졌다'라며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지금은 회복과 복귀에 집중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병실에 누워 있는 한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아라에스는 지난 6월 말,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머리부터 3루로 미끄러져 들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엄지를 다쳤다. 후반기 내내 부상을 안고 일정을 소화했으나 더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라에스는 약 8주 뒤 타격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에스는 올 시즌 타율 0.314(637타수 200안타)를 기록, NL 타격 1위에 올랐다.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각각 아메리칸리그(AL)와 NL 타격왕에 올랐던 그는 MLB 사상 첫 3년 연속 팀을 옮겨 가며 타격왕을 3연패 해냈다. MLB 통산(6년) 타율이 0.323, 2년 연속 200안타 고지를 정복한 현역 최고의 타격 기계이다. 지난 5월 초 고우석(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포함된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고 성공적으로 이적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0:53
프로야구

"그게 가장 걱정" 1988년생 KBO리그 '최고령 외국인 선수' 남을까, 떠날까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재계약을 두고 SSG 랜더스가 고민에 빠졌다.정규시즌을 6위로 마감한 SSG는 내년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6년 계약이 만료된 간판스타 최정의 거취만큼 중요한 게 외국인 선수 재계약. 타격왕(0.360)에 오른 기예르모 에레디아,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4월 합류한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의 재계약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다만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엘리아스의 동행 여부가 물음표다.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전반기(8경기, 평균자책점 4.82)보다 후반기(14경기, 평균자책점 3.62) 상승세가 뚜렷했다.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SSG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부상과 나이. 엘리아스는 올해 내복사근 문제로 장기 이탈했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부상 대체 선수로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 활용하기도 했다. 시라카와의 계약 연장을 고민할 정도로 엘리아스의 입지가 잠시 좁아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엘리아스는 올 시즌 개막일 기준 외국인 선수 최고령. 리카르도 산체스(전 한화 이글스)와 아홉 살 차이가 날 정도였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아리엘 후라도(이상 28·키움) 코너 시볼드(28·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즈(29·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후반대 외국인 투수가 활약하는 리그 기조에 어울리는 유형은 아니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엘리아스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현장의 의견도 들어보고 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의 출발은 나이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 단장은 "그게 가장 걱정이 된다. 올 시즌엔 부상도 한 번 있었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보류권(재계약 의사 전달)을 묶고 이와 별개로 새로운 옵션을 물색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유력해 보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2:36
메이저리그

9년 만에 NLCS 진출한 메츠, '멀티플레이어 타격왕' 천군만마까지 복귀 시동

9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를 밟은 뉴욕 메츠에 '희소식'이 전해졌다.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제프 맥닐(32)은 자신이 NLCS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목 골절로 9월 초부터 결장한 맥닐은 이날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 앞서 내야 수비와 타격 연습을 소화했다. 메츠는 NLDS 4차전을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 진출을 확정했다. 맥닐의 복귀까지 가시화하면서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다.메츠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NLDS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12일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맥닐은 NLCS에 앞서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컨디션을 다시 한번 체크할 계획. SNY는 '메츠는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 팀 훈련 시설이 있지만 허리케인 밀턴의 위협 때문에 맥닐이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MLB에 특별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맥닐은 NLDS 2차전에 앞서 "기분이 좋다. 야구 활동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고 손목도 꽤 괜찮다"고 말했다. 맥닐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맥닐은 2022시즌 타율 0.326(533타수 174안타)를 기록, MLB 전체 타격 1위에 올랐다. 당시 2위와 3위는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0.325)과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317)였다. 올 시즌 타격 부진(타율 0.238)을 겪었지만, 단기전 그의 복귀는 선수단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맥닐은 2루와 3루 이외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2018년 빅리그 데뷔부터 줄곧 메츠(통산 801경기 출전, 타율 0.289)에서만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0 17:30
프로야구

특별한 타이틀 홀더 탄생, 최종 관중은 1088만7705명 역대급 시즌

2024 KBO리그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개인 타이틀 수상자 가운데 특별한 얼굴이 많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최다안타 1위 확정과 동시에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4-1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올 시즌 총 202번째 안타를 쳤다. 이로써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서건창이 기록한 KBO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201안타를 경신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시즌 132타점을 기록, 구단 역대 최초로 타점왕에 올랐다. LG 구단 역사상 3할-30홈런-100타점을 완성한 것도 오스틴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득점 1위(143개)-장타율 1위(0.647)를 차지했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 2관왕은 김도영이 유일하다. 특히 2014년 서건창이 기록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135득점)을 가뿐히 추월하며 신기록까지 썼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두산 베어스 곽빈은 나란히 15승을 기록,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내 선수의 다승왕 등극은 2017년 양현종(KIA)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곽빈은 베어스 소속으로는 박철순 이후 42년 만의 국내 투수 다승왕을 기록했다. 승률왕은 다름아닌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차지했다. 승률왕은 규정이닝과 관계없이 10승 이상을 거둬야면 자격이 주어지는데, 박영현은 올 시즌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가 승률왕에 오른 건 2005년 오승환(삼성) 이후 19년 만이다. SSG 랜더스 노경은은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다. 종전 최고령 홀드왕은 2007년 23홀드를 올린 류택현(LG)이 갖고 있었는데, 당시 36세였다. 1984년 3월생 노경은은 역대 최초 40대 홀드왕 기록을 썼다. 특히 시즌 38홀드를 올려, 부문 2위 삼성 임창민(28개)을 가볍게 따돌렸다. 이 외에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격왕(0.360), LG 홍창기는 개인 세 번째 출루왕(0.447)에 올랐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노렸던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은 부문 2위 김도영(38개)을 가볍게 따돌리고 홈런왕(46개)을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은 올 시즌 가장 많은 64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턱 관절 부상을 당한 KIA 제임스 네일이 평균자책점 1위(2.53)를 기록했다. 우승 팀 마무리 정해영은 세이브 1위(31개)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에 도전했던 NC 카일 하트는 탈삼진 1위(182개)만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2024 KBO리그 최종 관중은 1088만 770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기록한 종전 한 시즌 최다관중 840만 688명을 일찌감치 돌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5121명으로 지난해 대비 관중 37%가 증가했다.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은 1만8700명이 찾았지만, 정규시즌 최종 관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4.10.02 15:15
메이저리그

1년 전 우승팀에서 사온 '미래'+팀 기둥 'MVP급 유격수'...9년만의 KC PS 승리 이끌었다

1년 전 텍사스 레인저스가 콜 레이건스(27·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팔 때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잠재력을 막 꽃피우던 레이건스가 1년 만에 팀에 포스트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거둔 캔자스시티의 가을 승리다.캔자스시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상대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1년 내내 지구 우승을 다퉜고, 와일드카드 순위도 1위인 볼티모어였으나 캔자스시티의 투수력이 위였다.점수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볼티모어는 올해를 위해 영입한 '우승 청부사' 코빈 번스를 냈다. 번스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올해가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그 1년을 위해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로 모셔왔다. 번스는 그 값을 했다. 정규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그는 가을에서도 8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임무를 다했다.하지만 그 한 점을 캔자스시티가 내주질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선발로 콜 레이건스가 나섰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레이건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텍사스는 당시 시즌 평균자책점 5.92인 그를 내주고, 베테랑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했다. 텍사스는 결과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하지만 '이득'을 본 건 캔자스시티였다. 레이건스는 이적 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4로 환골탈태했다. 이어 올해는 32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14로 리그 대표 에이스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레이건스의 활약으로 캔자스시티는 2015년 이후 9년 만의 포스트시즌에도 올랐다. 반면 텍사스는 지난해 우승 기세를 잇지 못하고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레이건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1차전 등판 중책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틀어막았다. 남은 이닝은 샘 롱, 크리스 부비치, 루카스 에르세그 불펜진이 나와 역시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필요한 딱 한 점도 중요한 선수가 해냈다. 바로 바비 위트 주니어다. 캔자스시티는 시즌 전 그와 11년 2억 8880만 달러 보장 조건으로 연장 계약했다. 확신이 통했다. 위트 주니어는 올해 타율 0.332 32홈런 31도루를 기록, 유격수 30-30과 함께 타격왕을 수상했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애런 저지(양키스)를 넘긴 힘들어도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팀 가을야구를 이끌었다.그리고 그 위트 주니어가 결승타를 때려냈다. 6회 초 2사 3루 때 타석에 들어선 위트 주니어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리며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젊은 투·타 중심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운 캔자스시티는 2차전 기세를 모아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3전 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 승리를 거둔 건 16번 중 14번(87.5%)에 달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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