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75건
프로야구

'타율 0.229인데, 유격수 WAR 1위?' 이재현을 뺄 수 없는 이유, 미친 호수비에 남다른 노력까지 [IS 스타]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타구가 뜨는 순간, 중계 화면에 잡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야수가 없는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의 애매한 곳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곧 환호성을 내질렀다. 유격수 이재현이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이재현의 호수비로 삼성은 8회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넘기고 승리할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배찬승과 이호성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8회 초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호수비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말한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과 결승타를 친 구자욱, 좋은 투수 리드를 한 강민호를 언급하면서 "8회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넘겨줄 수도 있었던 흐름을 다시 우리 쪽으로 붙잡아 둔 장면이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로 팀을 구해낸 이재현을 크게 칭찬한 것이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이재현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이재현은 4월까지 2할대 중후반의 타율(0.269)과 4할대 중반의 출루율(0.434)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빠진 김지찬의 리드오프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지만, 5월 들어 타율 1할(0.167)에 출루율 2할대 초반(0.211)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수비와 리드오프를 동시에 겸하기엔 무리가 있었는지 급격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가 없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범위, 허슬플레이 등으로 삼성의 키스톤을 잘 책임지고 있다. 최근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타격에서 조금 주춤하지만, 수비에서 기여도가 크다"라며 그를 선발로 꾸준히 기용하는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재현이 2할대 초반의 타율(0.229)에도 리그 유격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위(1.61·스탯티즈 기준)에 올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이재현 역시 타격감 회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팀 내 여러 코치들은 물론, 최근 삼성에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합류한 일본 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덴 골든이글스 감독, 심지어 '타격 이론가'라 불리는 이종열 삼성 단장까지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이재현은 최근 타석에서 조금씩 좋은 결과를 내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김지찬이 돌아오면서 타선이 짜임새 있게 변했다. 이재현도 리드오프 부담에서 벗어나 하위 타선에서 체력 안배를 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노력과 헌신까지 맞물려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3 07:04
프로야구

"성한이가 좀 올라와야 하는데"←올라왔다...박성한, 잠실서 '시즌 3호 포' 폭발 [IS 잠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바라던 타선의 동반 폭발이 연이어 이뤄졌다. 이번엔 주전 유격수 박성한(27)이 시원하게 장타를 가동했다.박성한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이날 첫 타석 때 우익수 뜬공에 그쳤던 박성한은 3회부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두산 선발 홍민규와 두 번째 만남 때 1사 3루 기회를 잡은 그는 그의 4구째 체인지업을 가볍게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5회 때는 장타까지 나왔다. 그는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3-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1볼 상황에서 2구째 144㎞/h 직구를 당겨 잠실 구장을 그대로 넘겼다. 타구 속도 161.3㎞/h, 발사각 25.8도, 비거리 117.7m가 기록됐다.모처럼 멀티 히트로 이숭용 감독의 얼마 없는 고민도 덜게 됐다. 이 감독은 최근 타선의 폭발로 기뻐하면서도 "성한이가 조금 올라와야 하는데"라며 그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길 기대했다. 2021년 타율 0.302, 2022년 타율 0.298, 2024년 타율 0.301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타율 0.206(21일 기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중이었는데, 이날 멀티 히트와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9:57
프로야구

35G·멀티히트 13회...롯데 전민재, 2022 이정후에게도 안 밀리는 안타 생산 페이스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전민재(29)의 안타 생산 페이스가 감탄을 주고 있다. 전민재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2차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4-4 동점이었던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후속 타순에 기회를 열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7회 역시 앞 두 타자가 아웃된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고승민이 2점 홈런을 치며 승부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세 차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7-7로 비겼다. 전날(20일) 9-17로 완패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민재가 사구 후유증이 우려되고, 타순까지 바꾼 상황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은 뒤 우측 안구 전방 내 출혈이 생겨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 1개를 치며 복귀전을 잘 치러냈고,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쳤다. 이어 출전한 18일 삼성전, 20·21일 LG전에서도 안타 4개를 추가했다. 복귀 뒤 다섯 경기에서 멀티히트 2번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7. 부상 전 타율(0.386)보다 오히려 1리 올랐다. 전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35경기 중 총 13번 멀티히트를 해냈다. 21일 현재 리그 안타 1위(65개)를 지키고 있는 팀 동료 빅터 레이예스도 시즌 첫 35경기에서 13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1위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던 2022시즌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첫 35경기와 비교해도 멀티히트 생산 경기는 전민재가 한 번 더 많았다. 총 안타 수는 이정후가 44개, 전민재가 43개였다. 심지어 전민재는 시즌 초반 결장하거나 교체 출전한 경기도 있었다. 전민재는 부상으로 열흘 동안 이탈한 탓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유격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가 70경기 정도 치르는 시점에는 규정타석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몰아치기' 페이스를 계속 이어가면 다시 타율 부문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공백기 탓에 멈춰 밀린 누적 기록도 빠른 속도로 상위권을 추격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2 14:14
메이저리그

'오타니 게 섰거라' 저지 16호 홈런 쾅, MLB 홈런 1~2위 1개 차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홈런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추격에 나섰다. 저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쐐기 2점 홈런을 날렸다. 저지는 3-0으로 앞선 8회 말 무사 1루에서 케일럽 부슬리의 시속 137㎞(85.2마일) 스위퍼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99.3m(326피트). 저지의 시즌 16호 홈런이다.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로써 저지는 MLB 홈런 공동 2위(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로 올라섰다. 현재 MLB 홈런 1위는 오타니다. 이달에만 17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몰아치며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오타니는 최근 저지를 추월해 MLB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저지와 오타니의 홈런 경쟁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MLB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저지와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지난해 각각 홈런 58개, 54개씩 기록했다. 오타니가 2021년과 2023년, 저지는 2022년 2024년 더 많은 홈런을 날렸다. 한편 저지는 21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시즌 타율을 0.401에서 0.403로 끌어올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21 11:00
프로야구

직구는 레이저빔인데...'1군 울렁증' 윤성빈, 패전 투수라도 쓸 수 없을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팬이라면 두손을 모으고 지켜봤을 것 같다. '아픈 손가락' 윤성빈(26)이 어떡하든 스트라이크를 넣길 바라는 마음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1군 복귀전을 치른 롯데 1차 지명(2017) 기대주 윤성빈이 또 무너졌다. 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1사구를 내주며 9실점했다. 롯데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터졌지만, 2회 기준 0-10으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부산 경기는 리그 1위 LG와 공동 2위 롯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항상 혈전을 치러 '엘롯라시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을 따 야구팬이 지은 용어)'로 불리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키플레이어는 윤성빈이었다. 고교(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고 롯데 지명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나선 인천 SSG전에서도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21과 3분의 1이닝을 막는 동안 삼진 40개를 잡아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찍혔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꽃 피지 못한 노망주' 윤성빈 1군 복귀전. 부산에 야구팬 시선이 모인 이유다. 윤성빈의 투구는 2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156, 157㎞/h 직구를 3개 연속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깔끔한 투구 자세, 무리하지 않는 팔스윙으로 찍은 구속이라 감탄을 안겼다. 후속 문성주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초구 직구 뒤 보여준 커브와 포크볼의 궤적이 나쁘지 않았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 김현수를 상대로는 초구 직구를 보여준 뒤 낮은 코스 포크볼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잡아냈다. 여기까지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이후 문보경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오지환에겐 몸에 맞는 공을 범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실점했고, 구본혁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윤성빈은 함창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1회를 마쳤지만, 2회 하위 타선 이주헌, 다시 상대한 박해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범하며 다시 위기에 놓인 뒤 문성주에게는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시점부터는 직구 영점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결국 김현수,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고, 오지환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까지 겪으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윤성빈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이 송찬의에게 홈런을 맞으며 윤성빈의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라며 실망한 야구팬도 많을 것 같다. 기대감과 비례해 아쉬움이 커지는 법이다. 윤성빈의 1군 잔류 여부는 21일 오후 3~4시 즈음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유일했던 1군 등판(7월 30일 SSG전)보다 제구가 더 흔들렸기에, 2군행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야구팬과 지도자들 모두 확인했다. 그가 안우진을 연상케 할 만큼 매끄러운 투구 메커니즘으로 155㎞/h 강속구를 찍는 걸 말이다. 1회가 오버 페이스였더라도 이 평가는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윤성빈의 강속구는 진짜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등판을 돌아보며 "너무 긴장했다"라고 했다. 20일 LG전 역시 그라운드 위 어느 선수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입단 8년(2017~2024) 동안 보여준 게 없다고 자각하고 있다. 초조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날은 갑자기 피치컴이 작동하지 않는 변수까지 겪었다. 윤성빈은 1군이 익숙한 투수가 아니다. 1차 지명, 유망주였던 건 옛날 얘기다. 분명한 건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췄다는 것.퓨처스리그 등판은 이제 의미가 없다. 윤성빈은 1군에서 영점을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1군은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무대다. 하지만 유독 낯가림이 심한 선수가 1군 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와 팀의 역할이다. 패전조로 등판 기회를 조금 더 줘서, 이 투수가 영점을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건 어떨까. 최대성·김대우 등 결국 롯데가 고쳐 쓰지 못한 파이어볼러들도 있다. 윤성빈은 아직 그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6:34
메이저리그

아직 10G 남있는데...'5월 10홈런' 오타니, 개인 월간 최다 홈런 경신 페이스 [IS 포커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개인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5-9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팀이 1-7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상대 선발 투수 브랜드 파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스위퍼를 밀어 쳤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같은 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을 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개 차로 앞서며 NL 홈런 1위를 지키는 아치였다. 5월 오타니의 장타 생산력은 그야말로 용광로다. 20일 애리조나전에서 월간 10호 홈런을 마크했다. 4경기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부터 17일 LA 에인절스전까지는 3경기에서 4개를 몰아쳤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홈런 54개를 기록하며 NL 홈런 1위에 올랐다.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오른 2023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소속 리그 홈런왕이 됐다. 올 시즌 초반 홈런 생산 페이스는 빠르지 않았다. 3월까지 2개에 그쳤고, 4월에도 5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5월 이후 제 모습을 찾았다. 특히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많아졌다. 김혜성 등 하위 타선(7~9번) 타자들이 많이 출루해 그 앞에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다저스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하지만, 간판타자 오타니의 타격감이 워낙 뜨겁다 보니 '위기론'은 나오지 않는다. 다저스는 5월 10경기 더 남겨 두고 있다. 17경기에서 10홈런을 친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산술적으로 6개 더 나올 수 있다. 종전 오타니의 월간 최다 홈런은 2023시즌 6월 기록한 15개다. 2위는 13시즌 6월 기록한 13개, 공동 3위는 지난 시즌 6·8월 해낸 12개다. 오타니가 올해 5월,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다시 쓸 기세다. 더불어 2년 연속 50홈런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가 6월 유독 뜨거웠기 때문이다. 월간 기록 기준으로 6월 가장 많은 55홈런을 기록했다. 3·4월 7개를 친 지난 시즌(2024)과 비교해 이미 빠른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두 번째 시즌도 MLB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8:20
프로야구

두 번째 동행은 새드 엔딩...푸이그 "마음은 항상 키움 동료·팬과 함께"

야시엘 푸이그(35)가 키움 히어로즈팬을 향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키움은 19일 투수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푸이그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키움은 기대만큼 공격력 강화가 이뤄지지 않자, 다시 정석대로 투수 2명을 보유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루벤 카이네스와 푸이그 중 카디네스를 선택했다. 푸이그는 4월 월간 타율 0.167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4월 23일 두산 베어스전 주루 플레이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일주일 동안 이탈하기도 했다. 투수의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하중이 실린 탓. 당시 부진했던 푸이그가 횡사하지 않기 위해 다소 무리한 동작을 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특출난 운동 능력을 보여줬던 '쿠바산 악동'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에 입성, 개막 전까지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홈런 21개를 치는 등 개인 성적도 좋아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불법 도박 관련 위증 혐의가 얽히며 키움과의 인연에 쉼표를 찍었다. 몇 년 뒤 법적 문제가 해결됐고, 지난겨울 타자 2명을 영입해 장타력 보강을 노린 키움이 다시 손을 내밀며 다시 동행했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았다. 푸이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이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키움에서 그가 리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하지만 이전에 보여줬던 야수성마저 사라졌다. 3월에는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무리하게 수비를 하다가 실점 빌미를 제공한 장면도 많았다. 푸이그는 어깨 부상 뒤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통상적으로는 더 많은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한 부상이었다. 이후 푸이그는 종종 장타를 날리며 키움과의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타자 한 명만 남겨야 하는 상황이 오자 현실적인 결단을 내렸다. 키움은 그러면서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하게 되어 아쉽다.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중 다친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푸이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푸이그도 키움이 방출 방침을 발표한 19일 오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키움팬에 인사말을 전했다. 어깨 부상을 다스리기 위해 치료가 필요한 시기라는 걸 인정한 그는 "커리어 전환점마다 목표를 이루는 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키움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기회를 줘서 고맙다. 비록 올해 키움으로 돌아올 순 없지만, 마음은 항상 키움 동료·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5:54
프로야구

트라우마 우려했는데...타점 머신으로 돌아온 전민재→LG전도 키플레이어 [IS 피플]

헤드샷 트라우마는 없다. 심지어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꿰찼다. 2025년 롯데 자이언츠 히트 상품 전민재(29) 얘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모처럼 '극대노' 모드를 두 차례나 보여줬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 롯데는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이어 18일 3차전까지 모두 잡고 3연승을 거두며 주중 KIA 타이거즈 3연전 루징을 만회했다. 삼성 3연전 타선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돌아온 전민재였다. 불과 3경기, 10타석에서 타점 7개를 올렸다. 이번 3연전에서 삼성과 롯데 타자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전민재가 올린 타점 모두 의미가 있었다. 17일 DH 1차전에서는 0-5로 지고 있던 롯데가 6회 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 차로 추격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호준의 대타로 나서 투수 백정현으로부터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DH 2차전에서는 0-2로 지고 있었던 롯데가 3회 말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역전하고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을 노린 18일 경기에서는 5번 타자로 배치, 롯데가 2-0로 앞서 있었던 5회 말 투수 양창섭의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5점으로 만들었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 시즌 초반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전민재는 4월 29일 기준으로 타율 0.386를 기록하며 타율 부분 리그 1위를 지켰고, 4월 월간 안타(33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로 하위 타선에 나서 많은 안타를 치며 상위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여할을 했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던 전민재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아 오른쪽 안구 전방내출혈이 생긴 것.이후 열흘 넘게 휴식한 전민재는 지난 13일 퓨처스리그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고,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은 몸쪽 공 트라우마가 생길까 우려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좋은 타격을 해줬다. 지난 시즌(2024)에서야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기를 소화할 만큼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2주 넘게 1군 공백기를 보내고도 좋은 감각을 이어간 점만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며 타점까지 많이 올렸다. 자신의 타격감을 알아보고 클린업 트리오 중 한 명(5번 타자)로 내세운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롯데팬은 돌아온 '복덩이 이적생' 전민재 활약에 다시 열광했다. 롯데는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리그 1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 1.5군 내야수였고, LG전 출전 경기도 17경기에 불과했다. 타율은 0.172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3월 23일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2루타 포함 안타 2개를 쳤다. 리그 1·2위 맞대결도 관심이 더 커진 이번 시리즈에서 전민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5:06
스포츠일반

‘UFC 2연승 도전’ 박현성, 계체 통과…1년 5개월 만에 옥타곤 선다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계체에 통과하며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 준비를 마쳤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은 오늘(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계체량에서 56.9kg으로 플라이급 일반 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상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1∙미국)는 57.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박현성(9승)은 오는 18일 미국 UFC 본사 옆에 위치한 전용 경기장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대회 언더카드 제2 경기에서 에르난데스(10승 4패)와 격돌한다. 더 이상의 불운은 없었다. 박현성은 지난해 2월 계체 체중을 거의 다 맞춘 상태에서 상대 냠자르갈 투멘뎀베렐이 계체를 맞출 수 없단 통보를 받았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경기는 취소됐다. 다행히 이번 상대 에르난데스는 무사히 계체에 통과했다. 10연승을 노린다. 박현성은 현재 9연승, 8연속 피니시승으로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모두 뛰어난 완성도 높은 파이터로 평가 받는다. 결정적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화’란 별명답게 결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의 숨통을 끊는다. 박현성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골고루 잘하지만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선수는 아니”라며 “모든 면에서 내가 더 낫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해외 도박사들 또한 박현성의 승리확률을 약 63%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현성은 지난 3월 말 6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치른 새신랑이다. 신혼여행은 연말에 떠나기로 하고 결혼식 직후부터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UFC 2연승 간다.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웰터급(77.1kg) 8위 길버트 번즈(38∙브라질)과 12위 마이클 모랄레스(25∙에콰도르)도 무사히 계체를 통과했다. 번즈는 77.1kg, 모랄레스는 77.3kg으로 웰터급 일반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모랄레스는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웰터급 최고 유망주다. 이번 승리를 통해 웰터급 톱10에 진입하고자 한다. 반면 전 타이틀 도전자 번즈(22승 8패)는 3연패에 빠져 있다. 연패를 끊고 다시 한번 톱5 진입을 노린다. 이날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는 ‘재규어’ 마테우스 카밀루(24∙브라질) 또한 계체에 성공했다. 그는 70.3kg으로 라이트급 체중을 맞췄다. 상대 게이브 그린(32∙미국)은 70kg을 기록했다. 카밀루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의 대회 ZFN 02 대회를 온라인으로 지켜본 뒤 직접 카밀루를 영입했다.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메인 카드는 오는 5월 18일 오전 7시 40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7시 40분) #8 길버트 번즈 (170) vs #12 마이클 모랄레스 (170.5) 호돌포 벨라투 (205.5) vs 폴 크레이그 (205) 소디크 유수프 (155.5) vs 마이롱 산토스 (155.5) 더스틴 스톨츠푸스 (185.5)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185.5) 줄리안 이로사 (145) vs 멜퀴자엘 코스타 (145) 박현성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6) (지연 중계)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게이브 그린 (154.5) vs 마테우스 카밀루 (155) 재러드 고든 (156) vs 티아고 모이세스 (155.5) 야디에르 델 바예 (145.5) vs 코너 매튜스 (145) 루아나 산토스 (136) vs 타이나라 리스보아 (135.5) 박현성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6) #13 티샤 페닝턴 (115.5) vs #15 루아나 피네이루 (114.5)김희웅 기자 2025.05.17 11:33
메이저리그

'무적의 4할 9번' 김혜성 출루→오타니 홈런, 그것도 두 번이나 폭발! 5출루 '인생 경기' 나왔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대체 선수를 넘어 팀의 필승 공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전날 0.360을 기록하던 김혜성의 타율은 0.429까지 올라갔고, 출루율도 0.360에서 0.467까지 치솟았다. 김혜성을 앞세운 다저스는 19-2로 크게 이겼다.전날(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려낸 김혜성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었고,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이날 총 5타석에 들어선 그는 홈런은 없었지만, 간결한 타격으로 매 타석 출루해 상위 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리고, 선수 본인도 직접 타점을 수확했다.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주자 1루 상황에서 애슬레틱스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2구째 142.6㎞/h 바깥쪽 체인지업을 당겨쳤다. 낮게 튀는 타구였으나 1루수를 뚫어내면서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김혜성의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그 밥상을 받아 먹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 덕에 나온 1·3루 기회 때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 1타점을 수확했다. 김혜성 덕에 3루까지 진루한 주자 달튼 러싱이 득점한 덕분이었다. 김혜성은 이후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두 번째 타석 땐 타점까지 벌었다. 김혜성은 3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 148.9㎞/h 싱커를 공략했다. 장기인 밀어치는 코스로 좌전 안타를 기록, 2루 주자 러싱을 불러들이면서 타점을 더했다. 두 타석 연속 밥상을 받은 오타니가 힘을 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알렉산더의 3구째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존으로 들어오자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4호.김혜성표 밥상은 4회 말에도 이어졌다. 4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이번엔 볼넷으로 출루해 개인 첫 3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타니가 넘겼다. 오타니는 두 번째 만난 알렉산더가 던진 5구째 싱커를 공략,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라인 드라이브로 넘어가는 176.4㎞/h 홈런포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시즌 15호. 세 번 연속 밥상을 차린 김혜성은 이후에도 연달아 출루를 이어갔다. 6회 말 볼넷을 추가한 그는 8회 말엔 전날 홈런을 잇는 시즌 2호 장타도 신고했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투수 대신 마운드에 등판한 야수 조니 페레다의 7구째 공을 콘택트했다. 타구는 좌익선상에 떨어진 후 관중석으로 들어갔고, 인정 2루타로 기록됐다.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김혜성에게도 장타 하나와 함께 타점 하나가 더해졌다. 그는 후속 타자 맥스 먼시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까지 추가했다.이날 경기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까지 올랐다. 장타가 많지 않지만, 콘택트를 살려 하위 타선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주는 중이다. 김혜성의 활약 덕분이라고만 말할 순 없지만, 밥상이 많아진 오타니의 타점 페이스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초 하위 타순의 부진으로 첫 32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들기 시작한 최근 10경기에서는 무려 17타점을 수확, 빠르게 시즌 타점 수를 높이는 중이다.어느 타자든 장타가 있으면 좋지만, 다저스로서는 9번 타자에 굳이 장타를 추구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오타니,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 그만큼 김혜성의 효용성도 크다. 자연히 '생존' 가능성도 나날이 커지는 중이다. 김혜성의 '자리 주인'인 토미 에드먼이 곧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지만, 지금 김혜성의 활약도라면 그 어떤 부상 선수가 돌아와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3: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