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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압도한 '신종 괴물' 엘리 데 라 크루즈...44G서 30도루, 빅리그에서도 사기캐

메이저리그(MLB) '신종 괴물' 엘리 데 라 크루즈(22·신시내티 레즈)가 한 경기에서 도루 4개를 해내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크루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전 7-2 완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막을 수 없는 발이었다. 이날 크루즈는 출루한 5번 했고, 3번 출루만에 도루 4개를 성공했다. 올 시즌 30개를 채웠다. 크루즈는 지난 시즌(2023) 빅리그에 데뷔한 2년 차 신예다. 98경기에서 35도루를 기록하고, 투수보다 더 빠른 송구를 해내며 특별한 운동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올 시즌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타율 0.277지만, 출루율은 0.378에 이른다. 무엇보다 출루하면 뛴다. 44경기에서 30도루. 산술적으로는 100개 이상 가능한 수치다. 다저스엔 오타니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들이 있다. 그런 다저스와의 승부에서 가장 돋보인 건 크루즈였다. 선두 타자 윌 벤슨이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한 상황에서 1회 초 첫 타석에 나선 크루즈는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이 경기 첫 번째 도루를 해냈다. 3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2루타를 쳤다.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낮은 3루 도루지만, 크루즈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손쉽게 3루까지 훔쳤다. 후속 타자 안타로 득점까지 해냈다. 5회는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마이크 포드의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시즌 30도루. 단연 MLB 도루 부문 1위다. 17일 기준으로 도루 2위는 17개를 기록한 호세 카바예로다. 무려 13개 차. 지난 시즌 73개를 해내며 1위에 오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올 시즌 타율 0.245, 14도루에 그치며 주춤하자, 이 부문에서 크루즈가 '사기 캐릭터'로 나섰다. 44경기에서 3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도 1901년 이후 6명뿐이다. 크루즈는 2시즌 먼저 빅리그에 데뷔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격수 오닐 크루즈와 함께 '탈인간급' 운동 능력으로 주목받은 내야수다. 도루는 오닐을 압도한다. MLB 단일시즌 최다 도루는 1887년 휴 니콜이 기록한 138개다. 라이브볼 시대에선 통산 최다(1408개) 기록을 보유한 리키 핸더슨이 1982년 기록한 130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8:30
프로야구

"본인이 출전 기회를 만든다" 코너의 7이닝, '이병헌'이라 더욱 값졌다 [IS 피플]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의 호투. 그만큼 값진 건 포수 이병헌(25·삼성 라이온즈)의 '발견'이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포수로 이병헌을 내보냈다. 베테랑 강민호를 벤치에 앉힌 건 이날 선발 투수가 코너라는 걸 고려한 결과였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의) 볼과 스트라이크가 많이 차이 난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잡다 보면 강민호) 무릎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봤다. 항상 보면 (코너의 공이) 날아다니더라"고 말했다.이병헌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타석에선 3타수 2안타,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더욱 눈길을 끈 건 수비. 코너의 7이닝 3실점(2자책점) 쾌투를 이끈 뒤 8회 타석에서 강민호와 교체됐다. 코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번의 등판에서 6이닝 투구가 딱 한 번 있었다. 제구가 워낙 좋지 않아 매 경기 5이닝 소화가 버거웠는데 이병헌과 호흡한 SSG전에선 한결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뒤 "오늘 경기 시작 전 이병헌 선수와 어떻게 게임을 운영할 것인지 이야기 나눴다"며 "타자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달리해야지만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도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유지하면 계속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반겼다.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이병헌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 전적으로 선수에게 사인을 맡기지 않는다. 승부처에선 벤치 사인에 의존하기도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는 건 어렵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박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다"며 "강민호와 2포수가 아닌 1포수로 (경쟁)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이병헌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동기 김도환과 '삼성의 미래'라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시즌까진 1군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벌써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석(16일 기준 45타석, 종전 최고 33타석)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코너의 7이닝 호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본인이 출전 기회를 만드는 거"라며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격려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14:39
골프일반

'54세 생일' 최경주, 7언더파 " 이 정도면 우승 생각..."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맹타를 터뜨렸다. 최경주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 대회 최다승 기록(3승)을 보유한 최경주는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쳐 오전 조에서 최고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 몰아친 강풍 속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븐파를 적어냈던 최경주는 바람이 잦아든 2라운드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핀을 공략하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그린에 안착한 공은 홀까지 거리가 2m를 벗어나지 않았고, 4개의 파3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최경주의 2라운드 7언더파 64타는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저 타수다. 이전 최경주의 이 대회 최저 타수는 2022년 대회 마지막 날 나온 6언더파 65타였다.최경주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2라운드가 끝나고 이 정도 성적이 나오면 누구나 우승을 생각하지 않겠느냐"는 최경주는 "이번 주에 내 생일이 돌아오는데 꼭 기억해 달라"며 웃음을 지었다. 최경주의 생일은 SK텔레콤 오픈 최종일인 5월 19일이다.김식 기자 2024.05.17 14:07
메이저리그

오타니-스탠튼-저지...괴물 타자 삼대장 괴력쇼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출신 세 타자가 '괴력'으로 경쟁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지안카를로 스탠튼(35) 애런 저지(31·이상 뉴욕 양키스) 얘기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506)에 계약,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몸값을 해내고 있다. 1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364(173타수 63안타) 12홈런 30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10을 기록했다. 타율, 안타, OPS 부문 1위다. 홈런은 공동 2위.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개막 직후엔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막 파문에 휘말려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MLB닷컴이 발표한 올 시즌 4번째 타자 부문 파워랭킹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특히 배럴 타구(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 98마일 이상) 비율이 16.1%라는 점이 상상을 초월한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개막 9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초반에는 장타 부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첫 홈런 뒤 몰아치기에 나섰다. 특유이 강한 타구 생산도 늘어났다. 15일 기준으로 오타니의 배트 스피드는 75.5마일(121.5㎞/h)로 다저스 타자 중 가장 빨랐으며 80마일(128.7㎞/h) 이상 기록한 스윙도 36번이었다. 야구팬들은 강한 타구를 보고 흔히 '공을 쪼갠다'라고 한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같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타구 속도 119.2마일(191.8㎞/h)을 기록 당시 기준으로 MLB 타구 속도 1위를 기록했다. 배트 스피드는 80.4마일이었다. 오타니는 4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3-1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비거리 450피트(137m)를 뻗는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18.7마일(191㎞/h).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뒤 다저스 타자 중 가장 빠른 홈런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시즌(2024) 하이이기도 했다. 현재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에 파워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은 선수들이 스탠튼과 저지다. 스탠튼은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출전, 상대 투수 스펜서 아리게티를 상대로 타구 속도 119.9마일(약 192.9㎞)을 찍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미 전날 118.8마일 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의 종전 최고 타구 속도를 넘어섰는데, 하루 만에 자신이 만든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13일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가 공개한 배트 스피드 기록에서 스탠튼은 평균 80.6마일(129㎞)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2017년 59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오른 선수다. 17일 기준으로 통산 411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근 2시즌(2022~2023) 1할 대 후반, 2할 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공갈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은 출전한 38경기에서 타율 0.243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은 9개. '청정 60홈런 타자' 저지는 4월 타율 0.207, 홈런 6개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다.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몰아쳤다. 17일 미네소타전에서도 2루타만 2개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도 16일 경기에서 괴물 본능을 보여줬다. 1회 초 상대 투수 파블로 로페스를 상대로 친 홈런 타구가 467피트(142.3m)나 날아갔다. 타구 속도는 113마일(181.9㎞/h).홈런도 이들이 치면 다르다. 공을 쪼개는 스윙과 레이저 같은 타구 생산. 다른 타자들과 비교를 거부하는 비거리 등. MLB 괴물 트리오의 괴력쇼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3:07
프로야구

최강야구 반고정→키움 지명→5월 타율 0.481...고영우의 인생 역전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새 얼굴들이 번갈아 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23)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만 6명 넣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 도전을 앞둔 김혜성, 군 입대한 에이스 안우진 등 그동안 팀을 이끈 2017·2018년 입단 멤버들의 후계자를 찾아야 했다. 내야수 이재상은 역대 5번째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고졸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전준표(1라운드) 김윤하(1라운드) 손현기(2라운드) 등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들도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은 고영우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3월 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고영우는 팀 주전 2루수 김혜성 등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진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5월 출전한 9경기(8선발)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출루 이상 기록한 경기도 4경기다. 키움이 7연패를 끊어낸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영우는 데뷔 전부터 야구팬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성균관대) 시절이었던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객원 멤버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키움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묵이 베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함께 예능이 발굴한 예비 스타로 여겨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험 적은 신인 선수가 들뜨지 않도록, 가급적 고영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수비가 좋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어필한 바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상위권을 지킨 키움은 부상 선수가 갑자기 많아지며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이 복귀하고 컨디션 난조로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최주환이 복귀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고영우는 5번과 6번을 번갈아 맡아 매서운 타격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은 새 얼굴 활약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37
프로야구

이용규 "이제 남은 목표는 2000출장-400도루"...역대 2호 기록 도전 [IS 인터뷰]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가 목표로 삼았던 개인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1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14호.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 프로 무대에서만 21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로 국가대표팀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기도 했다. 긴 시간 동안 굴곡도 많았다. 이용규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이었던 한화 이글스로부터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고, 연봉 3억원이 깎인 1억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재기했지만,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에서 재발한 오른쪽 손목 통증 탓에 4월 중순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어느덧 40대 진입을 앞둔 노장은 기량 저하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용규는 복귀 뒤 치른 첫 10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주형, 이형종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키움 공격에 힘을 보탰다. 15일 본지와 만난 이용규는 "사실 (2022년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달성한)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안타 욕심은 더 내지 않았다. 2100안타를 채운 것은 오랜 시간 선수로 계속 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일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규가 바라는 순간은 따로 있다. 통산 2000경기 출장과 400도루 달성이다. 이용규는 "(2013년 6월) 1000경기 출장을 해낸 뒤 2000경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400도루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내 플레이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15일까지 통산 1985경기에 나섰다. 도루는 395개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4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이종범·이대형·정수근(이상 은퇴) 4명이다. 이용규는 "2가지 기록을 해내면, 선수 생활 바랐던 목표를 다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이용규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전준호에 이어 2000경기 출장-2000안타-400도루를 동시에 해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용규는 개인 목표 달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잠시 주춤한 키움의 5할 승률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아무래도 이제는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가장 마음이 쓰인다. 개인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7:32
프로야구

'8~9회 10득점 역전승' 박진만 감독 "기분 좋게 대구로 간다"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무시무시한 후반 집중력으로 대승을 거뒀다.삼성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12-4로 승리, 시즌 24승(1무 18패)째를 따냈다. SSG전 4전 전패 끝에 맞대결 첫 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SSG는 불펜이 처참하게 무너지며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23승 1무 20패.이날 삼성은 7회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 초 2사 1루에서 류지혁의 1타점 2루타로 동점. 이어 이성규의 역전 투런 홈런과 김헌곤의 연속 타자 홈런이 연이어 터져 순식간에 6-3으로 앞섰다. 흐름을 탄 삼성은 9회 초 2사 만루에서 대거 6득점, 결과적으로 8~9회에만 10점을 추가하는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코너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코너의 7이닝 투구는 올 시즌 처음.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6번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3타점, 7번 이성규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활약했다. 8번 김헌곤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4번 김영웅은 6회 솔로 홈런으로 개인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코너 선수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줘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며 "타선에서는 김영웅·류지혁·이성규·김헌곤 선수가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타구들을 만들어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 밤 기분 좋게 대구로 내려가 주말 3연전 홈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22:26
프로야구

'코너 7이닝 쾌투·이성규 역전 투런포' 삼성, 8~9회 10득점 '화끈한 뒤집기' [IS 인천]

'사자 군단'의 뒷심은 매서웠다.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2-4로 승리했다. 7회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9회 대거 10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전적은 24승 1무 18패. 반면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SSG는 시즌 20패(23승 1무)째를 당했다.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2-9로 완패한 삼성은 전날 우천순연으로 하루 휴식, 시리즈 3차전을 준비했다. 앞선 4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할 정도로 SSG 약점이 두드러진 상황. 16일 경기도 초반 리드는 SSG의 몫이었다. SSG는 3회 말 이지영의 솔로 홈런, 1사 1루에서 나온 최지훈의 1타점 3루타로 2점을 뽑았다. 삼성은 0-2로 뒤진 4회 초 김영웅의 볼넷, 이재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다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이 없었다.동점 위기를 넘긴 SSG는 4회 말 3점째를 기록했다.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이지영이 런다운에 걸렸는데 삼성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3루 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삼성의 저력은 경기 후반 돋보였다. 6회 초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2-3 추격했다. 삼성의 4번 타자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8회 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3-3 동점.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성규가 역전 투런 홈런, 후속 김헌곤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6-3까지 벌렸다. 8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초 대거 6득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 이성규의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최정이 잡지 못해 추가 2득점, 김헌곤의 중전 안타 때는 최지훈이 공을 뛰로 빠트려 또 추가 2득점했다. 2사 3루에선 강민호의 적시타까지 터져 12-3까지 앞섰다. SSG는 9회 말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이날 삼성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3타점, 이성규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했다. 김헌곤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선발 투수 코너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SSG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10실점하며 무너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21:52
메이저리그

차원이 다른 MLB 뎁스...이정후 공백 여파? 주가 높인 야스트렘스키-마토스 [IS 포커스]

이정후(26)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뒤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1·2차전을 내준 뒤 에이스 로건 웹이 등판한 16일(한국시간) 3차전에서 4-1로 신승을 거뒀다. 이정후 대신 출전한 선수들의 성적에 관심이 모였다.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은 선수들 얘기다.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로 나섰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13일 경기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을 기록한 선수다. 야스트렘스키는 14일 경기에선 5타석에 들어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삼진 3개를 당했다. 1번 출루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15일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투수 개빈 스톤으로부터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3회도 1사 1루에서 내야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에 직접 기여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가 2-10으로 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야스트렘스키는 제 몫을 다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이긴 16일 3차전에서도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를 맡았다. 이 경기에선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것. 3회 초 1사 1루에서 투수 엘리에저 에르난데스의 6구째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투런포.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야스트렘스키는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후의 수비 위치인 중견수는 팀 내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가 맡았다. 그는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8번 타자로 나섰고, 팀이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1사 1·2루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커브를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다른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초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토스는 15일 2차전에서도 선발 중견수·8번 타자로 나섰고, 3회 말 선두 타자 안타, 9회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1회 초 수비에선 프레디 프리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밥 멜빈 감독에게 좋은 타격감을 어필한 마토스는 16일 다저스 3차전에선 6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쳤다. 야스트렘스키는 통산 6시즌(2019~2024) 중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했다. 총 134경기. 1번 타자는 다음으로 많은 103경기였다. 1번 타자로 나선 1회 타율은 0.200(103타석 90타수 18안타)로 낮은 편이다. 이닝 리드오프로 나선 371경기 541타석에서도 0.237에 그쳤다. 하지만 2021·2022시즌 500타석 이상 소화하며 팀 주전 외야수를 맡았고, 개인 통산 4번(시즌) 15홈런 이상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마토스는 이제 빅리그 2년 차지만 유망주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20대 초반 신예다. 이정후는 어깨 수술 기로에 있다.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전반기 내 복귀를 어려워 보인다. 그사이 이정후에 가렸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8:40
메이저리그

베츠도 대단한데 오타니는 더 놀랍네, 시즌 첫 파워랭킹 1위 등극

'파워랭킹 1위 새 주인공이 나타났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타자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타자 파워랭킹을 발표, 오타니가 지난주 2위에서 이번주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64(173타수 63안타) 12홈런 30타점 9도루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1.107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과 안타, OPS 모두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의 배럴 타구(배트 중심에 맞은 빠른 타구) 비율은 16.1%로 높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과 올해 경기장 밖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사건(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혐의)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오타니의 배럴 타구 비율을 언급하면서 "상상을 초월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타니의 파워랭킹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7위에서 4위, 2위에 이어 이번엔 팀 동료 무키 베츠를 제치고 1위까지 올랐다. 베츠도 올 시즌 타율 0.348에 7홈런 28타점 OPS 1.007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오타니의 활약이 더 빛났다. 오타니는 이날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세 경기 연속 멀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완벽한 상승세에 있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를 향해서도 순항 중이다.한편, 파워랭킹 3위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이름을 올렸다. 소토는 전날(15일) 빅리그 통산 669번째 볼넷을 골라내며 미키 맨틀이 보유했던 MLB의 26세 이하 최다 볼넷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들의 뒤를 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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