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37건
메이저리그

'김혜성=오타니 도우미' 감독도 인정했다..."상위 타선 공격 폭 넓혀, 상대 스트레스 줬다"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빛났다. 언제나 누상을 활발하게 만든다. 스피드로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하루하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26·LA 다저스)을 향한 말들이 달라진다. 그를 향한 믿음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19-2로 애슬레틱스를 크게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김혜성이 한 경기 3출루 이상을 기록한 건 올 시즌 처음. 그것도 5출루를 기록하면서 시즌 비율 성적도 크게 뛰었다. 0.360이던 타율은 0.429까지 올랐고, 출루율도 0.467까지 올랐다.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치면서 하위 타순의 복병 임무를 100% 해냈다. 안타 수, 출루 수 이상으로 경기 흐름에 영향이 컸다. 김혜성의 뒤에 다른 이도 아닌 오타니 쇼헤이가 있기 때문.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오타니는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다저스 하위 타선의 부진으로 1번 타자인 그의 타점 생산 속도가 더뎠다. 첫 32타점에서 그가 수확한 타점이 고작 11개에 불과했다.하지만 하위 타선에 김혜성이 자리 잡으면서 오타니와 다저스의 득점 생산력도 빠르게 개선 중이다. 김혜성이 장타는 적어도 콘택트로 출루를 이뤄내고, 빠른 발로 득점권 찬스를 창출하니 이 수혜가 오롯이 오타니에게 향했다.16일 경기에서도 김혜성의 출루가 오타니에게 세 차례 타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첫 타석에선 2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 1사 1·3루 상황을 오타니에게 안겼다. 오타니는 이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때려냈다. 홈런이 아닌 희생 플라이로 끝났지만, 김혜성 덕분에 3루까지 진루한 주자 달튼 러싱이 득점해 오타니에게 1타점을 안겼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협업'이 계속됐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 때는 1사 1·2루 때 상대 투수의 초구 싱커를 간결하게 밀어내 안타로 만들어 1타점을 추가했다. 주자가 쌓였고, 이는 오타니가 마음껏 스윙하는 바탕이 됐다. 오타니는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 3구 체인지업 실투를 통타해 비거리 116.4미터의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4호.김혜성의 출루 뒤 오타니의 홈런은 두 번 연속 이뤄졌다. 김혜성은 4회 말 알렉산더가 제구 난조를 겪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고, 이번에도 주자를 세우고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알렉산더의 5구 싱커를 띄워 중월 라인 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지난해 오타니가 외롭게 타선을 지켰던 걸 지켜본 로버츠 감독도 이런 타선 흐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16일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하위 타순의 선수들이 상위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지 못한다면 상위 타자들에게 기회가 올 수 없다"며 "(주자가 없다면) 투수들이 오타니를 공략하는 게 편해진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야 투수는 도망치는 공 배합을 해도 되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특히 빛났다. 그는 항상 누상을 활발하게 뛰어 다닌다.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도루를 할 수 있고, (안타가 나올 때) 1루에서 3루까지 진루도 할 수 있다"며 "그런 부담감을 줄 때 상위 타선도 공격의 폭이 넓어진다"고 칭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20:32
메이저리그

'무적의 4할 9번' 김혜성 출루→오타니 홈런, 그것도 두 번이나 폭발! 5출루 '인생 경기' 나왔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대체 선수를 넘어 팀의 필승 공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전날 0.360을 기록하던 김혜성의 타율은 0.429까지 올라갔고, 출루율도 0.360에서 0.467까지 치솟았다. 김혜성을 앞세운 다저스는 19-2로 크게 이겼다.전날(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려낸 김혜성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었고,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이날 총 5타석에 들어선 그는 홈런은 없었지만, 간결한 타격으로 매 타석 출루해 상위 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리고, 선수 본인도 직접 타점을 수확했다.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주자 1루 상황에서 애슬레틱스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2구째 142.6㎞/h 바깥쪽 체인지업을 당겨쳤다. 낮게 튀는 타구였으나 1루수를 뚫어내면서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김혜성의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그 밥상을 받아 먹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 덕에 나온 1·3루 기회 때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 1타점을 수확했다. 김혜성 덕에 3루까지 진루한 주자 달튼 러싱이 득점한 덕분이었다. 김혜성은 이후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두 번째 타석 땐 타점까지 벌었다. 김혜성은 3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 148.9㎞/h 싱커를 공략했다. 장기인 밀어치는 코스로 좌전 안타를 기록, 2루 주자 러싱을 불러들이면서 타점을 더했다. 두 타석 연속 밥상을 받은 오타니가 힘을 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알렉산더의 3구째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존으로 들어오자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4호.김혜성표 밥상은 4회 말에도 이어졌다. 4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이번엔 볼넷으로 출루해 개인 첫 3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타니가 넘겼다. 오타니는 두 번째 만난 알렉산더가 던진 5구째 싱커를 공략,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라인 드라이브로 넘어가는 176.4㎞/h 홈런포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시즌 15호. 세 번 연속 밥상을 차린 김혜성은 이후에도 연달아 출루를 이어갔다. 6회 말 볼넷을 추가한 그는 8회 말엔 전날 홈런을 잇는 시즌 2호 장타도 신고했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투수 대신 마운드에 등판한 야수 조니 페레다의 7구째 공을 콘택트했다. 타구는 좌익선상에 떨어진 후 관중석으로 들어갔고, 인정 2루타로 기록됐다.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김혜성에게도 장타 하나와 함께 타점 하나가 더해졌다. 그는 후속 타자 맥스 먼시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까지 추가했다.이날 경기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까지 올랐다. 장타가 많지 않지만, 콘택트를 살려 하위 타선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주는 중이다. 김혜성의 활약 덕분이라고만 말할 순 없지만, 밥상이 많아진 오타니의 타점 페이스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초 하위 타순의 부진으로 첫 32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들기 시작한 최근 10경기에서는 무려 17타점을 수확, 빠르게 시즌 타점 수를 높이는 중이다.어느 타자든 장타가 있으면 좋지만, 다저스로서는 9번 타자에 굳이 장타를 추구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오타니,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 그만큼 김혜성의 효용성도 크다. 자연히 '생존' 가능성도 나날이 커지는 중이다. 김혜성의 '자리 주인'인 토미 에드먼이 곧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지만, 지금 김혜성의 활약도라면 그 어떤 부상 선수가 돌아와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3:57
프로야구

승리욕의 화신, '대전 예수'가 한화 팬들에게 말했다 “슈퍼 그레이트풀” [IS 인터뷰]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가 먼저 도착해서 기자와 인사를 나누는 동안 그의 아내 헤일리가 인터뷰룸에 들어왔다. 이날 두산 베어스전은 홈경기였으니, 부부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그런데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니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올해 재계약에 성공,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KBO리그 다승 3위(6승) 탈삼진 6위(61개) 평균자책점(ERA) 13위(3.36)에 올라 있다. 팀 동료 코디 폰세(7승, ERA 1.68) 류현진(4승 ERA 2.58) 못잖은 피칭. 큰 키(1m93㎝)에서 뿜어내는 강속구와 현란한 스위퍼는 한화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잘생긴 얼굴, 멋진 긴 머리를 휘날리는 와이스의 아우라에 감탄한 한화 팬들은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대전에서 헤일리 브룩 와이스는 남편에 버금가는 셀럽이다. 와이스와 함께 전국을 누비는 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헤일리는 폰세의 아내 엠마와 함께 러닝클럽(홈런클럽)을 결성해 팬들과 함께 러닝도 한다. 빼어난 미모와 밝은 미소를 가진 헤일리는 지난해부터 SNS에 '한국 탐방기'를 쓰고 있다. 독립기념관 방문 후 일제강점기를 견뎌낸 한국인에 대해 존경을 전한 글은 큰 화제를 낳았다. 헤일리는 기자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인사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한화에서 정말 행복해 보였다. 헤일리는 "KBO리그는 미국이나 대만 리그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느 리그보다 팬들의 응원이 열성적"이라며 "내가 원래 텐션이 높은 편이지만,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보며 더 큰 힘(high energy)을 얻는다"라며 웃었다. 헤일리는 "지난해 홈구장(대전 한밭야구장)도 좋았지만, 새 경기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은 정말 최고다. 먹고 놀고 즐기기 위해서 세상의 좋은 건 모두 갖다 놓은 거 같다"고 감탄했다와이스는 '대전 예수'라는 별명에 대해 쿨하게 반응했다.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예수라고 불리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 팬들의 독특한 사랑 표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다. 그 별명으로 인해 기독교를 소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며 "내가 (팬들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는지 느끼게 해준다. 야구 선수에게 이런 별명을 만들어 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지난 4월 10일 와이스는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했던 그는 8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머리를 쥐어뜯었다. 7-2로 쫓기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자신을 교체한다는 걸 알게 된 와이스는 "노노(no, no)"라고 소리치며 물러났다.이 장면만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 당시 한화 불펜진이 약했으니, 와이스가 승리 투수가 되려는 과욕을 보였다고 볼 수도 있다. 와이스는 "내가 원래 승리욕이 강하다. 한화에 와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발현되는 거 같다. 지금도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 건 변함없다. 물론 스태프와는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마침, 인터뷰룸 옆을 지나가던 류현진이 걸음을 멈췄다. 와이스는 그를 불러 "함께 인터뷰하자. 우리 팀 넘버원 투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와이스는 "내가 등판하면 이닝을 마칠 때마다 류현진이 '한 이닝 더 던져!'라고 주문한다. 반대로 류현진이 던지는 날에는 내가 '더 던져!'라고 말한다. 류현진은 '피곤해서 안 된다'고 받아친다. 우리 투수들의 관계가 정말 좋다"고 자랑했다.와이스는 지난해(9경기 6승 ERA 3.36)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위력투를 이어가고 있다. 주무기 싱커와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스위퍼를 장착한 뒤 투구 수준이 더 올라갔다. 그는 "2023년 배운 스위퍼 덕분에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마운드에서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와이스는 "미국에선 강타자들이 3~6번 타순에 포진해 있다. 대만엔 우리 팀의 황영묵 같은 (빠르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 한국은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타자들이 압박한다. 특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면 (삼성의) 젊고 강한 타자들이 많아서인지 타구가 잘 나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 만 1년이 되지 않는다. 와이스와 헤일리는 각자, 또 함께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해 은퇴한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를 상대한 적이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자랐는데, 그렇게 만난 일은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떠올렸다.두 부부는 휴일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와이스는 "나는 푹 자고, 멋진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내는 에너지가 많아서 활동적인 일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미국인으로서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한국사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5월 말에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다.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에도 갈 예정이다. 여러 지역 축제도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막강한 선발진이 이끄는 한화는 5월 들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들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와이스는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1위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좋겠다. 1위가 아니라도 플레이오프에 분명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와이스의 바람대로 그가, 한화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팬들은 부부의 여권을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 와이스는 "여권을 빼앗는다는 의미(외국인 선수를 다른 리그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팬들의 마음)를 알고 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한화에서 많이, 오래 던지고 싶다. 한화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super grateful). 그들 앞에서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헤일리는 "한국에 처음 올 때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난 미국에 있는 것 같다. 이곳(대전)은 내게 고향(hometown) 같은 곳"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전=김식 기자 2025.05.16 09:25
프로야구

8연승 좌절 오답 노트 쓴 이호준 감독 "선수 교체 타이밍, 내가 급했다" [IS 인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오답 노트'를 하나 썼다.이호준 NC 감독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어제는 개인적으로 선수를 빼고 넣는 타이밍이 조금 급했던 거 같다"라고 자책했다. NC는 전날 경기를 3-6으로 역전패하며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2-2 동점, 7회 초 1점을 다시 따내 3-2 앞섰으나 8회 말 대거 4실점 하며 무릎 꿇었다.이호준 감독은 "이쯤에서 승부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진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타순에서 그런 상황이 이뤄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 미스(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이 복기한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우선 2-2로 맞선 7회 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적시타 이후 김휘집 타석에서 대타 맷 데이비슨을 기용한 것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이비슨을 승부처라고 판단해 투입했으나 결과는 유격수 땅볼. '데이비슨 카드'를 이른 시점에 사용하니 후반에 낼 대타가 마땅치 않았다. 두 번째는 7회 말 수비에서 우익수 손아섭을 한석현으로 교체한 판단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데이비슨 대타)이라고 판단해서 너무 일찍 승부를 걸었다. '데이비슨이 뒤에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추가점을 더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내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굳이 데이비슨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라"며 "아섭이도 타석이 한 번 더 돌아오는데, 석현이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겠다고 판단했는데 결과가 삼진이었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내가 조금 빠른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멀티 이닝이 쉽지 않은 오른손 투수 배재환(3분의 1이닝 4실점)에게 멀티 이닝을 맡긴 것도 아쉬움이 남는 선택으로 언급했다.연승이 끊겼지만, 더욱 중요한 건 연패로 가지 않는 것이다. 이호준 감독은 "승부를 걸 타이밍을 잘 잡으려고 한다"며 "연승이 깨지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사실 코칭스태프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승 후에 위기가 올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복기하면서도 (연승이) 깨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연패를 짧게 끊고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그거에 초점을 맞췄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한석현(중견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1루수) 박세혁(포수) 김휘집(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목지훈이 맡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18:14
메이저리그

[속보] '4번 타자' 출격 이정후, 쐐기 스리런홈런...시즌 5호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5호 홈런을 쳤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샌프란시스코가 7-4로 앞선 8회 말 2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 101.2마일, 비거리는 352피트였다. 이정호는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6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5월 2루타가 나오지 않아 장타력이 떨어졌는데, 시원한 스리런으로 반등을 예고했다.올 시즌 홈구장 오파클 파크에서 친 홈런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앞서 쌓은 4개는 모두 원정(양키스타디움 3개, 리글리필드 1개)에서 쐈다. 이정후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담장을 넘긴 건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388일 만이다.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멀티히트도 7일 컵스전 이후 6경기 만이다. 3번이 아닌 4번 타순에서 '위기론'을 불식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으로 10-4로 크게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3:35
프로야구

대체불가 출루왕, 이제 타격감 올라왔는데...부상으로 쓰러진 홍창기

한 달 넘는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난 LG 트윈스 홍창기(32)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LG 구단은 14일 "홍창기가 왼 무릎을 다쳤다”라고 밝혔다. 홍창기는 13일 구장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1차 검진을 받았고, 현재 또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를 하고 있다. 빠르면 14일 오전, 늦어도 이날 오후에는 자세한 부상 정도가 발표될 예정이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9회 초 수비 도중 다쳤다.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키움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다가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홍창기는 무릎을 부여잡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로선 당분간 출장이 어려워 보인다. 재활적 치료 또는 수술 여부에 따라 복귀 시기가 달라질 전망. 홍창기는 2022년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큰 부상이 없었다. LG로선 큰 악재가 닥쳤다. 홍창기는 최근 5년간 LG의 부동의 리드오프였다.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로는 최다 수상. KBO리그 통산 출루율(3000타석 이상 기준)은 0.428로, 장효조(0.427)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콘택트 기술이 좋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부진했다.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홍창기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 기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만 5차례나 기록했다. 4월 말 시즌 최저 0.22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9까지 올렸다. 출루율은 0.395로 TOP10에 진입했다. 특히 이달 출루율 1위(0.489) 타율 5위(0.368)다. 최근 활약은 영양가 만점이다. 지난 10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 1회 초 선두 타자 내야 안타로 출루해 4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같은 날 2차전은 홍창기가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LG는 3점을 뽑아 4-1로 이겼다. 홍창기는 11일 경기에서도 1회 초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가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3-4로 역전당한 7회 1사 2사 1루에서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LG는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3연승을 달성했다. 13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6까지 쫓긴 8회에는 2사 1·2루에서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한동안 주춤하던 LG는 홍창기의 부활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 13일 경기에서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같은 날 두산에 패해 13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엿새 만에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LG는 홍창기의 부상으로 환하게 웃을 수가 없다. 홍창기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어 근심이 커졌다. LG 구단은 침통한 분위기다.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수훈 선수에 뽑힌 오스틴 딘은 홍창기의 부상 충격에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말을 아꼈다. 이형석 기자 2025.05.14 10:51
프로야구

LG 공동 1위 복귀했는데 하루에 출루왕-마무리 모두 부상이라니

LG 트윈스가 부상 날벼락을 맞았다. 하루에 주축 선수 두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3-4로 패해 13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LG가 1위 자리에 복귀한 건 엿새 만이다. 그러나 LG는 이날 경기 전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치료 등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고, 다음날(11일) 경기에도 역시 9회를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다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 52억원의 조건으로 FA 이적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지각 합류했다. 그러나 1군 합류 후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5월 말 복귀 전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홍창기의 부상 정도는 더 심각해 보인다. 홍창기는 13일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았다. 이때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고, 무릎을 부여잡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아직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수훈 선수에 뽑힌 오스틴 딘은 홍창기의 부상 충격에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말을 아꼈다. LG 더그아웃은 침통한 분위기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0.428·3000타석 이상 기준)도 역대 1위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부진했다.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홍창기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69, 출루율은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리그 1위다. 13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6까지 쫓긴 8회에는 2사 1·2루에서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은 "홍창기는 왼쪽 무릎 부위를 다쳤다"라며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검사를 통해 늦게 확인이 이뤄질 거 같다. 자세한 결과는 14일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6:36
프로야구

'구급차 이송' LG 홍창기 왼 무릎 부상..."자세한 결과는 14일 확인" [속보]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진 LG 트윈스 홍창기(32)가 검진 결과 왼 무릎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LG 구단은 13일 오후 11시 56분경 "홍창기는 왼쪽 무릎 부위를 다쳤다"라며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검사를 통해 늦게 확인이 이뤄질 거 같다. 자세한 결과는 14일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홍창기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9회 초 수비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홍창기는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키움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다가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홍창기는 무릎을 부여잡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밤늦은 시각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자세한 CT 촬영 판독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부상 정도를 가늠할 순 없다. 구단 관계자는 "14일 오전쯤에 정확한 진단명과 부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듯하다"라고 귀띔했다. LG 구단은 침통한 분위기다.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수훈 선수에 뽑힌 오스틴 딘은 홍창기의 부상 충격에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말을 아꼈다. 현재 김용일 수석 트레이너 코치가 직접 병원에서 홍창기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 홍창기의 부상은 LG에 큰 악재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0.428·3000타석 이상 기준)도 역대 1위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부진했다.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홍창기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부활을 알렸다. 이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69, 출루율은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리그 1위다. 13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6까지 쫓긴 8회에는 2사 1·2루에서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LG는 13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3-4로 패해 13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LG가 1위 자리에 복귀한 건 엿새 만이다. 그러나 홍창기의 부상으로 환하게 웃을 수가 없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0:00
프로야구

2024 출루율 1위 테이블세터가 돌아왔다, 다시 날개 단 LG

LG 트윈스 홍창기(32)와 문성주(28)가 주춤하던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LG는 지난 주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가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건 3월 25~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4월 말부터 내리막 길을 걷던 LG는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시즌 첫 선두 자리를 뺏겼지만, 지난 주말 3연전 싹쓸이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2위 LG(26승 14패)는 선두 한화를 1경기 차 바짝 쫓고 있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공격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지난 10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 1회 초 선두 타자 내야 안타로 출루해 4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같은 날 2차전은 홍창기가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LG는 3점을 뽑아 4-1로 이겼다. 홍창기는 11일 경기에서도 1회 초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가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3-4로 역전당한 7회 1사 2사 1루에서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LG는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3연승을 달성했다. 문성주는 10일 더블헤더 1차전 4타수 4안타를, 2차전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일에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지난해 LG의 테이블 세터로 가장 많이 나섰다. 2024년 LG의 1~2번 출루율은 0.403으로 리그 전체 1위. 리드오프 홍창기와 2번 문성주가 시즌 중반 출루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 첫 달 둘의 부진이 갑작스레 진행됐다. 홍창기(타율 0.229, 출루율 0.358)와 문성주(0.261, 0.325)가 나란히 부진했고, 테이블 세터는 와해했다. 홍창기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올랐다. 문성주는 허리·햄스트링·옆구리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홍창기는 시즌 1번이 아닌 6번까지 타순이 내려갔고, 문성주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이 (다시) 잘 나가려면 주전이 빨리 자리를 잡아야 강팀이 될 수 있다. 1번 홍창기-2번 문성주-3번 오스틴 딘-4번 문보경이 맡아주고 5~7번은 박동원·김현수·오지환이 돌아가면서 쳐야 한다. 8~9번은 박해민·신민재가 맡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94, 출루율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NC 다이노스 천재환(0.500)과 함께 공동 1위다. 문성주는 주말 3연전에서 13타수 7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타격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염 감독은 11일 경기 뒤 "(장기 레이스에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문성주가 중요한 순간에 3타점 적시타를 쳤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서 홍창기가 좋은 선구안으로 추가점을 올려줘 이길 수 있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08:59
프로야구

특급 스위퍼 공략해 3타점, '7자책점' 네일 무너트린 '공포의 9번 타자' [IS 스타]

'9번 타자' 조형우(23·SSG 랜더스)가 KBO리그 '최고 에이스'를 잡아냈다.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더블헤더(DH) 1차전을 8-4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7승(1무 20패)째를 거둔 SSG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IA(18승 2무 20패)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이날 KIA 선발 투수가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1.09) 제임스 네일. SSG도 에이스 미치 화이트가 마운드를 밟지만, 네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저득점 양상을 예상한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네일은) KBO리그에서 최고 좋은 투수라는 생각이 드니까 초반부터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SSG 타선은 네일(4이닝 8피안타 7실점)을 상대로 4회까지 무려 7점을 뽑아냈다. 네일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허용한 건 KBO리그 데뷔 후 처음. 네일을 무너트린 건 조형우의 역할이 컸다. 조형우는 1-0으로 앞선 2회 말 2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책임졌다. 앞서 정준재가 1루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상대의 허를 찔렀다. 조형우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4-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이번에도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네일은 후속 최지훈에게 1타점 3루타, 계속된 1사 3루에선 박성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점째를 내줬다. 조형우의 기록은 4타수 2안타 3타점.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9(28타수 5안타)에 머물러 최고 6번까지 올랐던 타순이 어느새 9번까지 밀렸다. 베테랑 이지영의 부상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워주며 안방을 지켰지만, 타격 흐름은 내림세. 네일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지 않았으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라이언 맥브룸(3타수 3안타 1타점)과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17: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