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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왜 고승민이 주전 2루수인가...복귀전에서 증명한 남다른 존재감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5)이 1군 복귀전에서 '주전' 레벨을 증명하며 소속팀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긴 슬럼프를 벗어났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3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49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이날 4위 KIA 타이거즈가 2위 LG 트윈스에 패하며 2위와의 승차는 3경기를 유지하고, 4위와는 1.5경기 차로 벌린 채 3위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의 빠른 대처가 팀 승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전날(22일) 키움전까지 7월 팀 타율 0.225에 그쳤다. 6월까지 뜨거웠던 타선이 동반 하락 사이클을 그린 것. 이에 김 감독은 7월 초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고승민을 하루 앞당겨 콜업했다. 원래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더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주전급 선수를 기용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 것. 고승민은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그는 0-0 동점이었던 5회 말 꺼진 득점 불씨를 살렸다. 1사 1·3루에서 황성빈이 내야 타구를 쳤을 때 3루 주자였던 유강남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선취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였던 그가 안타를 치며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롯데는 이후 레이예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고, 4회도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1득점을 올리며 4-0으로 앞섰다. 박세웅은 7회 말 1점을 내줬지만, 필승조 최준용과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고승민은 지난 시즌(2024)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308를 기록했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고 수비력도 더 좋아졌다. 올 시즌도 그라운드 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개막 첫 주에 이어 7월 초에도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롯데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타선의 공격력도 소강된 상황에서 사령탑의 선택을 빛나게 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뒤 고승민은 "재활군과 퓨처스 코칭스태프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 특별하게 어떻게 해야겠다는 목표는 없었고 코치님과 경기 전에 얘기했던 부분에 집중해서 타석에서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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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안 풀려 고민이 많았을 텐데...박세웅, 10승 축하해" [IS 승장]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연패를 끊고 3위를 지킨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5회 초 3-0으로 앞서가는 2타점 적시타, 7회 1점 더 추가하는 중전 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7회 말 1점 내줬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롯데는 셋업맨 최준용이 8회 리드를 지켰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2안타를 허용하며 놓인 위기에서 실점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5월 중순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10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한 점,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흔들렸던 셋업맨 최준용이 홀드를 올린 점이 고무적이다. 이 경기 전까지 7월 13경기에서 팀 타율 0.225에 그치며 가라앉은 타선은 이날도 다득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꼭 필요할 때 득점을 지원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계속해서 경기가 안 풀려 고민이 많았을 텐데 오늘 활약으로 10승을 기록한 것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선에서는 복귀한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활약해 줬다. 원정 경기임에도 찾아주신 롯데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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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10승+레이예스 3타점' 롯데, 키움 꺾고 2연패 탈출→리그 3위 수성 [IS 고척]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끊고 3위를 지켰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기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렸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무려 10경기 만에 7이닝을 막아내며 1점만 내줬다. 타선은 5회 초 이날 콜업된 '주전 2루수' 고승민, 한결 같이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빅터 레이예스가 각각 적시타를 치며 3점을 올렸다. 7회 추가 1득점하며 4-1 리드를 잡은 롯데는 셋업맨 최준용이 8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49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리그 3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4회까지 0-0 균형을 이어갔다. 기세가 조금 꺾인 쪽은 롯데였다. 2·3회 1사 1·2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박세웅의 호투 덕분에 버텼다. 롯데는 5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이 좌전 안타, 후속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황성빈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고, 3루 주자였던 유강남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득점 실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이날 콜업된 고승민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08을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올라선 그는 7월 초 오른쪽 옆구리 부상 탓에 재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콜업됐다. 바로 선발로 복귀한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친 바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하영민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빨랫줄' 타구를 생산하며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2회 첫 타석에서도 2루타를 쳤던 레이예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리드한 롯데는 7회 2사 1·2루에서 레이예스가 다시 중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호투를 이어간 박세웅은 7회 말 2사 2루에서 오선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투수 교체를 미뤘고, 박세웅은 어준서를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최준용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고, 클로저 김원중이 안타 2개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가 단비 같은 승리를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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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교과서'가 날린 홈런 두 방, 한화의 11연승 제동 거나 [IS 잠실]

“봐라, 교과서가 눈앞에 있다.”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두산 선수들에게 케이브의 플레이를 본받으라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전날 9회 말 케이브 타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케이브는 22일 한화전 9회 말 무사 2루에서 평범한 1루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했다. 한화 1루수 김태연은 베이스 앞에서 공을 잡고 케이브를 기다렸다. 케이브는 곱게 당하지 않다. 기습적으로 몸을 던져 태그를 피하며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김태연이 재빨리 1루를 밟아 아웃이 되긴 했지만, 두산 동료들과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기민하고 투지가 넘쳤다. 임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허슬두’를 강조한 조성환 감독대행에게 이 장면은 특히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말한다. ‘너희 눈앞에 책이 한 권 놓여있다. 케이브의 플레이는 야구의 교과서다. 하나하나 다 눈에 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고 말했다.케이브는 22일 기준으로 타율 0.305(8위), 48타점(18위) 8홈런(26위)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임팩트는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조성환 감독대행은 케이브의 성실한 자세와 영민한 투지를 더 좋아한다. 농반진반으로 케이브가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 주장이 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얼마 전 케이브는 두산 직원 자녀의 돌잔치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가장 멀리서 온 손님’을 찾자 그는 “난 미국에서 왔다”고 말해 경품까지 받았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 열정을 보여주는 케이브는 “난 항상 그런 방식으로 뛰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야구의 교과서’라며 극찬하는 이유다.교과서는 동료들을 가르치기만 하지 않았다. 23일 한화전에서 1회 3번타자로 나선 케이브는 한화 선발 황준서로부터 선제 우월 투런홈런(시즌 9호, 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이어 4번 양의지도 아치를 그려 연속타자 홈런이 완성됐다. 6번 박준순도 솔로포를 더했다.케이브는 3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번 이유찬의 투런포에 이어 우월 솔로홈런(시즌 10호, 비거리 135m)을 날렸다. 이번에는 파트너를 바꿔 연속타자 홈런을 만든 것이다. 잠실=김식 기자 2025.07.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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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 타율 0.372' LG 리드오프가 사라졌다, 신인 박관우 8번-좌익수 선발 [IS 광주]

LG 트윈스 리드오프 신민재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LG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천성호(1루수)-오지환(유격수)-박관우(좌익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가 허리 뭉침 증세가 있었는데 어제 더 심해졌다"라며 제외 사유를 설명했다. 신민재는 5월 11일까지 타율 0.191의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다. 5월 22일 1군 복귀 후에는 타율 0.372로 KT 위즈 안현민(0.377)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염 감독은 "신민재의 대타 출장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좌익수로는 신인 외야수 박관우가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수비 때문에 주루까지 좋은 최원영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어제 안타 하나를 기록한 박관우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어제 (타석에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입단한 박관우는 22일 KIA전 4-7로 뒤진 9회 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는 등 올 시즌 7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 중이다. 한편 염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였다"라며 "박해민과 김현수가 팀을 살렸다. 자칫 졌더라면 팀 분위기 침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정용도 유영찬도 살렸다"고 돌아봤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3 17:35
프로야구

'7-4→7-9 충격패' 다음날 "데미지 덜 입으려면 오늘 경기 중요"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전날(22일) 광주 LG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앞세웠지만, 상대 선발 송승기의 호투에 막혀 1-4로 끌려 갔다. 그러나 8회 말 LG 필승조 이정용과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해 대거 6점을 뽑아 7-4로 역전했다. KIA의 기쁨은 잠시였다.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이 LG 박해민에게 동점 3점포를 맞았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조상우까지 무너져 7-9로 무릎을 꿇었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양 팀 불펜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타자들이 (8회 말) 잘 뒤집었는데 (9회 초) 다시 뒤집어졌다"라며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이겨야) 데미지를 덜 입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맞았다. 정해영이나 조상우가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는데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고종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격 코치님이 '한번 믿고 가보시죠' 하셔서 (고)종욱이를 3번 타자로 넣었다"라며 "종욱이는 대타로서 최고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뒤에 한준수 등 대타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선발 명단에 넣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2023년부터 지난 22일까지 LG전 타율 0.447(38타수 17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3 16:38
메이저리그

김혜성, 7월 부진 탈출 신호탄...3점 차에서 2타점 적시타→동점 기회 만드는 도루

7월 월간 타율 0.211에 그쳤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을 올리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이전 3경기 연속 침묵하며 고전했던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땅볼,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저스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6회 2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루이스 발랜드가 구사한 초구 99.3마일(159.8㎞/h)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윌 스미스와 마이클 콘포토가 모두 홈을 밟은 다저스는 미네소타를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혜성은 이어진 미구엘 로하스와 발랜드와의 승부 중 도루까지 성공하며 시즌 12호 기록을 남겼다. 도루 100% 성공률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7-10로 패했다. 바로 이어진 7회 초 1사 만루에서 로이스 루이스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1루 악송구를 범했다. 마치 '총알' 타구가 우익 선상으로 뻗는 것처럼 나아갔고, 미네소타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9, 4점 차로 밀린 다저스는 이후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지 못하고 시즌 43패(59승)째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15:52
프로야구

"3할 타율 가치 없다" LG 타격 기계, 득점권 4할은 어때?

LG 트윈스 베테랑 김현수(37)는 "3할 타율의 가치는 없어졌다"라는 생각이다. 대신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김현수의 별명은 '타격 기계'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8~09년 두 시즌 연속 타율 0.357을 기록했고,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8년 개인 최고 타율 0.362를 올렸다. 3할 타율을 10시즌 기록했고, 타격왕도 두 차례 차지했다. 그런 김현수는 "타율 3할의 가치는 아예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야구는 결국엔 점수를 나고 점수를 막아야 이기는 경기다라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까, 3할 타자가 엄청 많을 때도 점수가 나지 않는 팀은 계속 안 나는 거니까, 아무래도 그런 가치가 이렇게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BO리그는 투고타저 양상으로, 3할 타자가 11명(22일 기준, 2024년 총 24명)으로 적다. 최근에는 타율보단 OPS(출루율+장타율) wRC+(조정득점 생산력) 등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이 더 높게 평가받는 경향이다. 김현수의 타율은 3할에 조금 못 미치는 0.292로, 결국 '이기는 야구'에 큰 힘을 보탠다. 김현수는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 7-7로 맞선 9회 1사 1, 2루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쳤다. 4-1로 앞서다 8회에만 6점을 내준 LG는 9회 박해민의 동점 3점포에 이어 김현수의 결승타를 더해 9-7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는 앞서 4회에도 무사 2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420으로 전체 3위, 결승타 역시 10회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3할 타율의 가치 그 이상이다. 최근 4시즌 연속 3할 타율에 오르지 못한 김현수는 "타율 3할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힘이 보탬이 되려면 어떤 쪽으로 가야 될지를 잘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최근 LG는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두 달 동안 타격이 고전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한다. 문보경과 박동원은 한 달 넘게 슬럼프를 겪었고, 오지환과 신민재 등은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다. '출루왕' 홍창기는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자리를 비운 상태. 염 감독은 "김현수 홀로 꾸준하게 활약한다"라고 인정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그는 "2022년에 훈련법, 타격 메커니즘을 바꿨는데 내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지금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끝까지 잘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지에 신경 쓴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3 15:24
메이저리그

[who’s who] 예상을 깬 '17세 216일 유니콘' 윌리츠를 아시나요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는 왼손 파이어볼러 케이드 앤더슨(21)이었다. 앤더슨은 드래프트 직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발표한 모의 지명(mock draft)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행이 점쳐졌다. 또 다른 매체인 CBS스포츠도 최종 모의 지명에서 ESPN와 같은 결과를 내놨다. 투수가 아닌 야수라면 고교 리그 최고 내야수로 평가받는 에단 할러데이(18)가 유력했다. 그런데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마이크 드바르톨로 워싱턴 임시단장이 호명한 선수는 엘리 윌리츠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 5위 윌리츠를 깜짝 선택한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모든 과정에서 우리의 최고 인재였다. 우리가 계속 원했던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리츠 지명이 눈길을 끈 건 그의 나이가 한몫했다. 1968년 팀 폴리(17세 180일)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7세 193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17세 216일)에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한 것. 아울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09·은퇴) 브라이스 하퍼(2010·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몬트리올에서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2005년 이후 지명한 구단 역대 세 번째 전체 1순위 선수이기도 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포트 코브-브록스턴고 출신 윌리치는 고교리그에서 정평이 난 스위치 타자이다. 지난 시즌 타율이 0.473, 출루율(0.602)과 장타율(0.912)을 합한 OPS가 1.514에 이른다. 하지만 같은 주 출신 최고 유망주인 할러데이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워싱턴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동기부여, 워크에식(성실함), 집중력 등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MLB에서 6년간 활약한 아버지(레지 윌리치)를 보며 성장한 윌리치는 엄청난 프로 의식을 갖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워 능력은 드래프트 상위권에 지명된 다른 타자들보다 물음표 많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잠재력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워싱턴과 윌리치는 협상 줄다리기를 하지 않았다. 지명 엿새 뒤인 지난 20일 820만 달러(114억원)에 빠르게 입단 합의를 마쳤다. 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받을 수 있는 슬롯머니(1107만 5900달러·15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고교 선수 최고 계약금 기록(종전 819만 달러·113억원)을 경신했다. 드래프트 풀이 적용된 2012년 이후 7번째로 큰 계약금 규모. 윌리츠는 입단식에서 "20살이 되기 전에 MLB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윌리츠가)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깜짝 1순위 윌리츠가 '워싱턴의 유니콘'이 될 수 있을까. 내셔널스 역사상 20세에 데뷔한 선수는 하퍼와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 단둘뿐이다. 2019년 이후 가을야구 명맥이 끊긴 워싱턴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13:16
프로야구

롯데 월간 타율 0.225...'선발 야구' 절실한 상황→박세웅, 커리어 4번째 10승 도전

후반기 선발진 마지막 순번으로 밀린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세웅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박세웅 자신과 소속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롯데는 7월 13경기에서 팀 타율 0.225에 그치며 타선이 가라앉았다. 3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2위 LG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패(1승)를 당했고, 22일 키움 1차전에서도 3득점에 그치며 3-6으로 패했다.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박세웅은 3월 29일 부산 KT 위즈전부터 8연승을 거뒀지만, 5실점 한 5월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갑자기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5.38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9일 부산 KT전에서 4연패를 끊고 시즌 9승을 거뒀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광주 KIA전에서 다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세웅이 '선발 야구'가 필요한 시점에 임무를 다해 롯데 승리를 이끌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키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감독을 경질하며 생긴 '충격' 효과가 선수단에 맴돌고 있다. 박세웅은 4월 17일 홈경기, 4월 30일 고척 경기에서는 각각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한창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지난달 4일 홈 경기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신인 어준서에게 볼넷 3개를 연달아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박세웅은 약 3주 만에 등판한다. 12일 올스타전에 출전한 탓도 있지만, 전반기 막판 페이스를 고려해도 '5선발' 평가가 부당하지 않았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박세웅은 2017·2021·2022시즌에 이어 커리어 4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릴 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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