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777건
프로야구

심우준·김서현 살아나고 유영찬 격침...한화, 활화산 8회→불사조 날갯짓 [KS3]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8회 말은 그야말로 폭풍같았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리드를 잡지 못했지만, 1-3으로 리들르 내준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한화는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폰세가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2회 말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이진영은 3루 땅볼에 그치며 진루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어 나선 하주석기 좌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최재훈까지 좌전 안타를 쳤고, 타구를 처리하던 LG 좌익수 김현수가 펌블한 사이 3루에 멈췄던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도윤이 친 타구가 내야를 살짝 벗어난 뜬공이 됐는데, LG 유격수 오지환이 인필드플라이 상황이 아닌 걸 알고 공을 일부로 떨어뜨린 뒤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이어 다른 LG 내야수들이 2루 주자 하주석을 런다운으로 몰아 결국 주자 2명이 모두 죽었다. LG 기세가 올랐다. 폰세도 동점을 허용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박해민과 홍창기를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3루 진루를 노린 타자주자를 중계 플레이로 3루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폰세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4번 타자 김현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한화가 1-2로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불펜진이 가동된 8회도 1점 더 내줬다. 박상원이 홍창기에게 2루타, 바뀐 투수 김범수가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놓인 위기에서 김서현이 나섰지만, 오스틴 딘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서현은 이후 오스틴과 김현수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추가 점수를 허용하지 않은 게 대역전극 발판이 됐다. 한화는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태연이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가운데 텍사스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손아섭오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루이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번 문현빈이 바뀐 투수이자 LG 클로저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하는 안타를 쳤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채은성이 유영찬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어 LG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황영묵이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승리의 여신'이 한화로 향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077에 그쳤던 심우준이 유영찬을 상대로 왼쪽 선상 빗맞은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3 역전. LG 벤치는 이 상황에서 유영찬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영우를 올렸다. 한화는 PO부터 타격감이 좋았던 최재훈이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한화가 승리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한화생명볼파크가 들끓었다. 한화는 김서현이 9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로 반격에 성공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심우중과 김서현이 반등 발판을 만든 점도 의미가 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00:10
프로야구

KS 무대에서 잠실 첫 홈런...문현빈 "넘어갈 것 같았다" [KS3]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문현빈(21)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반격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5 KBO리그 KS 3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1차전에서 2-8, 2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하며 우승 확률 90.5%를 LG에 내줬다. 3차전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투입해 반격을 노린다. 한화는 LG 좌완 선발 투수 손주영을 맞이해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 이도윤(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공격 키플레이어는 역시 문현빈이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27일 KS 2차전에서도 1회 초 임찬규를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잠실구장 커리어 첫 홈런을 KS 무대에서 기록한 것.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문현빈은 2차전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보며 "잠실에서 홈런을 친 적은 없지만, 맞는 순간 공이 넘어갈 거 같았다"라고 했다. 이제 프로 데뷔 3년 차, 첫 포스트시즌(PS)를 치르면서도 자신의 스윙을 대차게 하는 점에 대해서는 "긴장감은 이미 PO 1차전이 끝난 뒤 사라졌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반격이 필요한 시점. 문현빈은 역시 차분했다. 그는 "홈에서 LG를 상대로 승률(5승 1무 1패)이 높고, 나도 홈에서 잘 했다. 2차전까지 전적을 신경 쓰지 않고 오늘 첫 경기인 것처럼 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에이스 폰세가 1·2차전에서 달아오른 LG 타선을 잘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2차전 LG 선발 툰수 임찬규는 25일 KS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경계할 타자로 문현빈을 꼽은 바 있다. 문현빈은 이 평가에 "듣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임찬규뿐 아니라 LG 다른 선발 투수, 불펜 투수 모두 문현빈을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생각할 것이다.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문현빈은 내달 체코·일본과 치르는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EALL SERIES)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좋은 선배들이 많아 기대된다"라고 했다. 문현빈은 일단 평가전에 앞서 이번 KS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을 생각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6:15
프로야구

폰세에게 홈런도 쳤는데, 막차 탄 이영빈 "아침에도, 야간에도 번트 연습만 했다"

"사실 번트에 엄청 자신 있진 않았는데..."LG 트윈스 내야수 이영빈(23)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밤낮으로 번트 연습에 매진했다. 팀에서 기대하는 맞춤형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입단 5년 차 내야수 이영빈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208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1군 엔트리 등록일과 제외된 날이 97일로 같다. 다만 5월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투수 4관왕' 코디 폰세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린 좋은 기억도 있다. 폰세의 주무기인 시속 143㎞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이영빈은 "(엔트리 이름을 올리는데) 전혀 영향이 없었던 거 같다. 나보다 폰세에게 잘 치는 현수도 있어서 타격보다 작전쪽으로 많은 기대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이번 한국시리즈 LG의 최종 30인 엔트리에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반에 번트 같은 작전을 잘할 수 있는 선수를 고려해 마지막에 합류한 선수가 이영빈"이라고 말했다. 이영빈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그는 "나보다 잘 치는 형들이 많다. 주루나 수비, 번트에 있어 내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아서 타격 시간을 줄이고 혼자서 번트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번트에 엄청 자신 있진 않은데 후회하지 않으려고 아침에 타격 훈련 후에도 번트를, 야간 훈련 중에도 번트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우승 당시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복무 중이었다. 그는 "2년 전에 우승 장면을 보면서 '나도 그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것만으로 정말 영광이다. 내게 기대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9 14:11
프로야구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한 선수"...울고 싶은 손아섭, 19년 염원 이룰 수 있을까 [KS 피플]

2015년 이맘때다. 20대 후반이었던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은 당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짧게 휴식을 취했지만 가을 루틴은 지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참 2015시즌을 돌아보던 손아섭은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했던 선수"라고 했다. 2010시즌부터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한 그였다. 처음에는 타율 3위(0.362) 안타 2위(175)에 오른 전년 시즌(2014)보다 성적이 떨어져 하는 말로 들렸다. 2015시즌 손아섭은 타율 0.315(445타수 141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7월 그는 부친상을 치렀다. 얘기를 듣다 보니 조금 이해가 됐다. 일단 손아섭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우승이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으레 하는 얘기였지만 당시 그는 이대호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고 롯데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팀 주축 타자로서 갖는 중압감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수위 타자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미 최다 안타 부문은 2번(2012·2013) 1위에 올랐지만, 타율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팀 선배 이대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4년 기준 201개)를 친 서건창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다. 그의 정확한 말은 "리그를 씹어 먹는 시즌이 없었다"였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다가선 손아섭.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했고 2번이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목표였던 타율 1위(2023시즌·0.339)도 해냈다. 그리고 양준혁을 넘은 박용택(이상 은퇴)을 다시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025시즌 기준 2618개) 주인공이 됐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여전히 그는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롯데 시절뿐 아니라 처음으로 이적한 NC 시절에도 플레이오프(PO)가 최종 무대였다. 2007년 데뷔 이후 18년 연속 '무관'이었다. 2025년.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게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당시 NC는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언제 또 우승에 도전할지 모르는' 손아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는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1위를 내줬지만, 지난 18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위너가 되며 KS에 올랐다. 롯데 전성기(2008~2012년 PS 진출)를 함께 보낸 선배이자, 손아섭처럼 KS 우승이 없는 강민호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시리즈였다. 강민호는 PO 5차전이 끝난 뒤 손아섭을 만나 "KS에서 지면 더 열받는다. 나도 정말 펑펑 울었다. (KS에) 간 김에 꼭 우승해라"라고 덕담했다. 강민호는 2024시즌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은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가 KS 우승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우승)이 나온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우승 뒤 울어보고 싶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잠실 원정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완패했다. 먼저 2패를 내준 21팀 중 19팀이 우승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한화가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어 나서 임찬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친 뒤 하주석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냈다. 한화는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 무대가 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옮겨졌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홈 LG전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KS 향방은 알 수 없다. 손아섭의 목표 달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2:37
프로야구

원정+국내 에이스 상대 바위 투척...대전으로 돌아온 돌멩이, 한화 반격 이끈다 [KS3]

문현빈(21)이다.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이끌 선봉장 얘기다. 한화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했다. 팀 기둥 류현진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고, 불펜 투수들마저 위태로운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이 1회 초 올린 4점은 큰 의미가 없었다. 경기 후반, 3루 쪽 내외야 관중석에 빈자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한화는 1차전(2-8)에 이어 2연패. 문현빈만큼은 빛났다. 그는 2차전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찬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우월 투런홈런을 쳤다. 한화는 노시환이 백투백 홈런, 손아섭과 하주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문현빈이 류현진이 2회 5점, 3회 2점을 내주며 4-7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4회 초 공격 2사 만루에서 신인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침착한 승부로 밀어내기 볼넷도 얻어냈다. 2차전 3타점째. 비록 한화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대패했지만,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잠시 주춤했던 문현빈이 손과 눈으로 모두 타점을 올린 점은 고무적이었다. 문현빈은 현재 한화 타자 중 가장 기복이 없는 선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는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을 올렸다. 22일 4차전 5회 초에는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스리런홈런, 24일 5차전에서는 8회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쐐기 투런홈런을 쳤다. 문현빈은 데뷔 3년 차 젊은 선수다. 올 시즌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안타·홈런·타점 부문 모두 커리어 하이를 해냈고,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문현빈은 홈에서 치른 PO 3경기에서 6타점을 올렸다. 현재 불펜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에 초반 득점 쟁탈전은 매우 중요하다. 3차전 한화 선발 투수는 정규시즌 4관왕 코디 폰세. 그가 호투하며 버텨도, 경기 중·후반 불펜 대결에서 버텨야 한다. 문현빈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문현빈은 3차전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는 6타석 5타수 1안타로 약했다. 별명이 '돌멩이'인 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원정)과 잠실구장(LG 원정)에서 상대 대표 국내 투수들 상대로 홈런을 치며 '바위'를 투척했다. KS 3차전에서 가을 기운을 안고 열세 전적까지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08:58
일본야구

WBC에서 사사키 상대 2루타, '체코 영웅' NPB 요미우리 떠난다

체코 출신 외국인 타자 마렉 슐럽(26)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단한다.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요미우리가 슐럽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29일 전했다. 지난해 9월 요미우리에 합류한 슐럽은 1군 통산 2경기 5타수 무안타만 기록한 채 짐을 쌌다. 지난 7월 일본프로야구(NPB) 데뷔전을 치렀으나 곧바로 손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게 뼈아팠다.슐럽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에이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163㎞/h 직구를 2루타로 연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이 그 경기를 보고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다"며 영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서 화제였다. 하지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슐럽의 올 시즌 NPB 2군 성적은 73경기 타율 0.273(165타수 45안타) 4홈런 31타점. 출루율(0.330)과 장타율(0.406)을 합한 OPS는 0.736이다. 그는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뛴 경험이 전혀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8:41
프로야구

문동주-류현진-정우주 격파, 0.148→0.667 대폭발...1홈런-4타점 선배도 "얘는 못 이겨요"

LG 트윈스 문보경(25)이 한국시리즈(KS)에서 소위 '미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간판 투수를 연달아 격파했다. 지난달 부진을 떠올리면 엄청난 반전이다. LG는 지난 26~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1~2차전서 각각 8-2, 13-5로 승리했다. 문보경은 두 경기에서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문보경은 올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2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이번 한국시리즈에는 5번 타자를 맡고 있다. 9~10월 타율 0.148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이다. 타격 컨디션이 떨어졌고, 손목 통증의 영향도 있다. 문보경은 "내가 잘했다면 자력 우승을 했을 텐데"라며 자책했다. 문보경은 1차전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문동주의 시속 154㎞ 직구를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에는 8-2로 앞서가는 1타점 쐐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선 0-4로 뒤진 2회 말 무사 1루에서 8구 승부 끝에 류현진에게 우중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5-4로 앞선 3회에도 1사 후 7구 승부를 통해 류현진에게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은 7-5로 쫓긴 4회 말 이번에는 좌완 김범수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문보경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홈런이 아닌 2루타가 인정됐다. 결국 문보경은 8회 말 신인 정우주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정우주의 공이 워낙 좋으니까 상대 직구에 늦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쳤다. 살짝 배트 뒤에 맞아서 잘 맞은 것 같다"며 "2루타는 직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커브를 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쾌조의 컨디션은 타구 방향에서 드러난다. 문보경은 이번 KS에서 친 6안타 중 4개를 밀어 쳐 만들었다. 한화가 자랑하는 류현진-문동주-정우주를 완벽 공략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됐다. '아무리 부진해도 시즌 끝날 때까지 못 칠까'라고 싶었다"라며 "특별하게 바꾼 건 없고, 늘 하던 대로 훈련만 계속했다. 시리즈를 준비하는 동안 경기가 없어서 방망이에 대한 잡생각을 버렸고, 훈련만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에도 문보경에게 2차전 '데일리 MVP'를 뺏겼다. 박동원은 "오늘 MVP 기념 촬영을 하는가 싶었는데 얘는 못 이기겠더라. 8할 넘게 치겠더라. 정말 잘 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문보경의 KS 타율은 0.667(9타수 6안타 7타점)다. 이형석 기자 2025.10.28 08:10
프로야구

2000년생-4번 타자-3루수 노시환 vs 문보경의 자존심 대결 '우승은 내 손에'

'2000년생 동갑내기' 문보경(LG 트윈스)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3루수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문보경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터뜨리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노시환은 1회 초 3-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5-7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번트 수비 실책까지 했다. 남은 시리즈에서 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KS 관전 포인트다. 우타자 노시환과 좌타자 문보경은 주 포지션이 3루수이고, 팀에서 4번 타자를 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동기생이다. 경남고 출신 노시환이 1라운드 전체 3순위, 신일고 출신의 문보경이 3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노시환(2억원, 문보경 8000만원)이 훨씬 많았지만, 올해 연봉에선 문보경(4억1000만원)이 노시환(3억3000만원)을 추월했다. 노시환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이다. 2023년 KBO리그 홈런왕(31개)에 등극했고,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2개)을 날리며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문보경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24개 중 15개를 광활한 잠실구장에서 때릴 만큼 펀치력도 있다. 오히려 장타율에선 문보경(0.455)이 노시환(0.449)을 근소하게 앞선다. 문보경은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서로가 실력을 인정한다. 문보경은 "이번 플레이오프(PO) 5경기를 다 지켜봤다. 노시환(PO 타율 0.429 2홈런 5타점)이 나보다 훨씬 뛰어난 타자라고 느꼈다"라며 "나도 한국시리즈에서 그런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앞서 "(3루수)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송)성문이 형이나 (문)보경이가 받지 않을까"라며 자세를 낮췄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라는 공통점도 있다. 몇 년째 KBO리그에선 젊은 3루수 경쟁이 아주 뜨겁다. 올겨울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를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가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이들과 경쟁 구도에 있는 문보경과 노시환은 나란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땄다. 노시환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다녀왔고, 문보경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항전 'K-BASEBALL SERIES'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무엇보다 두 선수에게는 2025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KS 1차전에서 김현수에게 4번 타자를 양보하고 5번으로 옮긴 문보경은 "팀이 이긴다면 9번 타자로 출전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8 06:12
프로야구

이러면 트라우마 생긴다...KS 첫 홈런 때려낸 노시환, 또 송구 실책으로 실점 빌미 [KS2 냉탕]

타격과 수비 균형이 너무 기울었다.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 얘기다. 노시환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홈런을 때려내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1차전에 이어 또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화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가져갔다. 1번 타자 황영묵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3번 타자 문현빈이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노시환은 이 상황에서 나서 임찬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한화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2회 말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놓인 위기에서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구본혁에게도 투수 강습 타구를 허용했고 공이 외야로 흐르며 오지환과 박동원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의 기습번트는 직접 처리했지만 구본혁을 2루에 두고 상대한 홍창기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 내줬다. 류현진은 3회 말 2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승기를 빼앗긴 상황에서 노시환은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특히 한화가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김영우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 추격한 상황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고 말했다. 한화는 4회 말 불펜진까지 무너지며 추가 3점을 내줬다.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7회 말 투수 윤산흠이 오지환에게 중전 2루타를 맞은 뒤 이어진 위기에서 박동원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5-13으로 완패하며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노시환은 26일 1차전에서도 악송구를 했다. 한화가 3-0으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문동주가 신민재에게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오스틴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노시환은 포구를 잘 해냈지만, 포수 최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해서 잡아야 할만큼 멀리 벗어난 송구를 하고 말았다.노시화은 한화가 6회 초 1사 3루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로 한화가 4-1 추격 신호탄을 쐈다. 한화는 이후 채은성이 좌중간 안타, 하주석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4,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불펜이 다시 흔들렸다. 노시환은 박상원이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준 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김현수의 좌전 안타가 나왔을 때 커트맨으로 좌익수의 공을 잡았지만, 2루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중계 플레이를 잇지 않았다. 하지만 홍창기는 3루와 홈 사이에서 넘어졌다. 노시환이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 노시환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실책도 없었다. 하지만 KS 무대에서는 긴장감이 커졌을까.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한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플레이를 연발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0:10
프로야구

LG 팬이 잊지 못하는 장면, '2년 전' 우승 때처럼 '2차전' 박동원이 또 폭발했다 [KS2 스타]

LG 트윈스 박동원(35)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폭발했다. 한화 이글스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2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회 중 19회)다. 박동원은 0-4로 뒤진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구본혁의 안타 때 득점하는 과정을 포함해 두 차례 연속 좋은 베이스러닝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5-4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류현진의 시속 128.2㎞ 체인지업을 받아쳐 발사각 20.4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169.2㎞/h였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동원은 타구를 확인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2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홈런이다. 박동원은 2023년 11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 팀이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에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 팬이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다. 1차전을 패한 LG는 박동원의 극적인 홈런으로 2연패 위기에서 탈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은 이틀 뒤 3차전에서도 5-4로 역전하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023 KS 5경기에서 타율 0.313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됐다. 박동원은 올 시즌 LG에 좋은 기운을 가져왔다. 그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에 선정됐다. LG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1~2군(손용준) 모두 우리 팀에서 올스타전 MVP가 나와 기쁘다"라며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은 뒤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이날 경기 막판 문보경(5타수 4안타 5타점)에게 '데일리 MVP'를 뺏겼다. 박동원은 "상을 받는 것보다 LG에서 오래 야구하는 게 내 목표다. 그러려면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다. 통합 우승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7 21: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