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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벌써 시즌 포기?' NL 중부 4위 밀워키, 179홈런 거포·58승 에이스 모두 판매하나…보스턴 '군침'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서 고전 중인 밀워키 브루어스가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다.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1루수를 찾고 있다면 밀워키의 리스 호스킨스(32)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며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호스킨스는 밀워키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밀워키는 19일 현재 22승 25패로 NL 중부지구 4위에 머문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28승 19패)와의 승차가 6경기. 최근 10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 데 그쳐 순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양새다. 만약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지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로 나설 수 있다는 해석. 호스킨스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 타율 0.288(139타수 40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446)을 합한 OPS가 0.838. 두 번의 30홈런 시즌을 포함해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179개 이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그뿐만 아니라 USA투데이는 '밀워키가 7월 31일까지 경쟁에서 탈락하면 다음 시즌 800만 달러(111억원)의 구단 옵션이 있는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를 향한 구애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랄타는 2018년 데뷔부터 줄곧 밀워키에서 활약 중인 '원클럽맨'으로 시즌 성적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2.59. MLB 통산 성적도 58승 39패 평균자책점 3.71로 준수하다.2021년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만약 페랄타와 호스킨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는다면 말 그대로 '백기'를 드는 거나 다름없다. 밀워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18:12
메이저리그

'넘버원' 호타준족이 지키고 있는 2루타...'꿀맛' 휴식 이정후, 1위 탈환 나선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연전을 마치고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27)도 다시 2루타 사냥에 나선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연전 1차전에 출격한다. 이정후가 활약한 샌프란시스코는 17연전에서 10승 7패를 기록, 시즌 전적 19승 10패를 마크하며 29일 기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 4월 중순 이후 주춤한 샌디에이고,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정후도 단비 같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이정후가 보여준 4월 뜨거운 타격감을 주목하며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28경기에서 타율 0.324(108타수 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3, 장타율은 0.546다. 이정후는 2루타 11개를 기록, MLB 전체 공동 2위,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루타가 홈런만큼 주목받는 지표는 아니지만, 중·장거리형 타자를 증명하기에 데뷔 2년 차, 그것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도전을 멈춘 이정후가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점은 의미가 크다. 29일 MLB에서는 8경기만 열렸다. 14개 팀이 휴식을 취했다. 2루타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 중에는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11개)만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나섰다. 그는 2루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2루타 1위는 12개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다. 그는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내며 현역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평가받는다. 그 뒤를 이정후, 알론소를 비롯해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지키고 있다. 츄리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3위에 오른 선수, 크로우-암스트롱은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위협할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브레그먼과 마차도는 말이 필요 없는 MLB 대표 타자들. 시즌 초반이기에 당장 한두 개 추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야구팬은 5월 어린이날 연휴, 이정후의 2루타 사냥 레이스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샌프란시스코는 30일과 내달 1일에는 경쟁자 마차도가 있는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치른다. 6일부터 사흘 동안은 컵스와 맞붙어 크로우-암스트롱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특히 츄리오와 크로우-암스트롱은 빅리그 데뷔 2~3년 차로 이정후가 앞으로 계속 경쟁할 상대다. 위트 주니어도 빅리그 이력은 이정후보다 많은 4년 차이지만, 나이는 2살 어린 선수다. 리그는 다르지만 이미 타격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이정후의 잠재력 경쟁자다. 이정후는 최근 3경기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다. 2루타가 나올 시점이다. 다시 뛰는 이정후를 향해 야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17:48
프로야구

MLB 역대 19번째 '1G 4홈런'...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소환

메이저리그(MLB)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몰아쳤다. 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가 소환됐다. 수아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4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수아레스는 애리조나가 0-2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그랜트 홈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고, 3-2로 앞선 4회 말 역시 홈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6-2로 앞서가는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애리조나가 6-7로 역전 당한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라인 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이날 애리조나는 7-8로 패했지만, 수아레스는 MLB 역대 19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빛났다. 더불어 올 시즌 7~10호를 한 경기에 새기며 팀 동료 코빈 캐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상 9개)을 제치고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데뷔한 수아레스는 5번이나 '단일시즌 30홈런'을 넘어선 거포다. 2019시즌에는 49개를 때려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276개를 마크했다. 홈런은 많지만 타율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치고도 시즌 타율은 0.202에 불과하다. 전날(25일) 애틀랜타전까지 0.167에 그쳤다. KBO리그에서는 '한 경기 4홈런' 퍼포먼스가 역대 2번 나왔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은퇴)이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던 2000년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출범 최초로 해냈다. 2017년 한화 외국인 타자였던 윌린 로사리오가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 17년 만에 같은 기록을 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였던 야마이코 나바로는 2014년 6월 20·22일 두 경기에 걸쳐서 이 기록을 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18년 4월 11일 경찰야구단 소속이었던 이성규가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에서 해냈따. 2024년 8월 30일에는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한재환이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7 13:24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이력' 타티스 Jr '이주의 선수'...50-50 해내고 MVP 정조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러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유일무이' 50홈런-50도루까지 현실이 될 수 있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지난 한 주간 양대리그를 대표할 '이주의 선수'를 발표했다. 사무국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주간 6경기 타율 0.375 4홈런 7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41 활약한 타티스 주니어를 선정했다. 이주의 선수 선정은 개인 통산 3번째다.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타티스 주니어는 21일 기준 시즌 타율 0.358 8홈런(이상 내셔널리그 1위) 출루율 0.436(내셔널리그 3위) 장타율 0.691(내셔널리그 2위) OPS 1.127(내셔널리그 2위) 7도루(내셔널리그 공동 4위) 활약 중이다. 눈에 띄는 게 도루다. 타티스 주니어는 신인 때부터 호타준족으로 꼽혔지만, 이 부문 커리어하이는 29개(2023년).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을 뿐 30-30 이상을 해본 적은 없다.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페이스 역시 최근 시즌 동안은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1년 42홈런(내셔널리그 1위)을 터뜨리며 리그 간판 스타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듬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재활에 들어갔고, 복귀 직전엔 경기력 향상 금지 약물(PED) 사용이 적발됐다. 징계를 받고 돌아온 그는 지난 2년 동안 우익수로 뛰며 활약했지만, 30홈런 이상을 기록하진 못했다. 그런데 올해 페이스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60홈런 이상, 50도루 이상도 가능하다. MLB 역사상 40홈런-40도루는 단 6명뿐이고, 50홈런-50도루는 지난해 오타니가 전부였다. 이대로라면 오타니의 기록을 깨는 건 물론 전에 없던 60-60마저 꿈꿔보는 것도 가능하다.타티스 주니어의 활약과 함께 샌디에이고도 선두 질주를 지속 중이다. 지난 21일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8호 홈런을 앞세워 3-2로 승리한 바 있다. 21일 기준 16승 6패를 기록, MLB 구단 중 유일하게 7할 승률을 사수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08:46
메이저리그

'팀 타율 0.169→0.322' 타선 믿고 기다린 한화, 7연승으로 보답 받다 [IS 포커스]

시즌 초만 해도 발목을 잡던 한화 이글스 타선이 달라졌다. '특별 처방'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기대치를 충족하기 시작했을 뿐이다.한화 타선은 지난 7일까지만 해도 각종 비난의 표적이 됐다. 그럴만도 했다. 한화는 당시 13경기 팀 타율 0.169(10위) 35득점(10위) OPS 0.513(10위)으로 온갖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당시 한화 타선의 부진은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변수에 가까웠다.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을 제외하면 30홈런을 기대할 타자는 없었다. 그래도 거액을 투자해 채은성과 안치홍을 영입한 상태였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평균 수준 활약만 펼친다면 다른 팀에 크게 뒤질 일이 없었다. 임종찬, 문현빈, 김태연 등 주전 경쟁 끝에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시범경기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다발로 부진을 겪었다. 노시환은 개막 2연전 연속 홈런 이후 침묵에 빠졌다. 플로리얼은 첫 네 경기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일까지도 타율이 0.103에 불과했다. 안치홍은 컨디션 난조 끝에 타율 0.067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7일 기준 채은성의 시즌 타율은 0.167이었다. 계산이 나와줘야 하는 중심 타자들이 일제히 부진했는데 문현빈, 김태연 등 기대주들의 성적도 따르지 않았다.김경문 감독은 개막전부터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 내내 강조한 '믿음의 야구'였다. 타선이 부진하면서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비판이 따랐고, 김경문 감독과 김민호 타격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는 여론도 있었다.온갖 비판 속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뚝심으로 버텼고, 변화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데이터적으로도 시즌 초 13경기 성적만으로 타자의 퍼포먼스를 판단하고 변화를 줄 시점이 아니었다. 백업 및 2군 타자 자원이 많지 않은 한화라 과감히 주전을 말소하는 것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한화는 타순을 바꾸는 것도, 말소도 서두르지 않았다. 안치홍이 말소되고, 2번 타자와 3번 타자로 출발했던 문현빈과 플로리얼이 서로 자리를 바꾼 것 정도가 특기할 만한 변화였다. 그 결과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한화 타선은 달라졌다.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고, 최근 7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12경기에서 10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 0.322(1위) 80득점(1위) 11홈런(공동 1위) OPS 0.880(1위)으로 각종 타격 지표 선두를 독점했다.부진의 시간은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괴로울 시기였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전에서 21경기 만에 홈런을 때린 채은성은 "홈런보다도 타격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에 계속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 기간) 힘들었다. 내가 선수단 대표기도 했고, 새 구장에 온 만큼 기대감이 큰 시즌이었다. 나도 이런 건 처음 봤다. 1군에서 야구하면서 팀이 이렇게 전부 못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며 "은퇴한 선배들께도 전화를 많이 받았다. '도대체 너희 왜 이러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김경문 감독도 한화도 버텼다. 채은성은 "이 기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고,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어차피 이렇게 못 치나, 저렇게 못 치나 같다.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 나갔다"고 떠올렸다. 그 결과 타선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고, 최하위였던 순위도 21일 기준 2위까지 치솟았다.한화의 팀 타율이 언제까지고 3할대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다만 한화는 믿고 기다려 받은 13경기 성적으로 비판 받았다. 같은 과정에서 얻은 12경기의 호성적 역시 인정받을 만한 성과인 건 분명하다. 지금은 분명 '한화의 시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16:12
메이저리그

'5억 게레로 고마워' 최대어 터커, 연장 없이 FA? "못 잡으면 컵스는 최악 트레이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의 경쟁자가 사라졌고, 몸값 기준도 천장을 뚫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터커가 시즌 중 연장 계약을 체결할까"라며 야구계 구단 임원진을 대상으로 취재한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답은 확실하다. "어렵다"였다.터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FA로이드(FA+스테로이드)'를 맞은 듯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데뷔 후 줄곧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뛰던 휴스턴은 올해 컵스로 트레이드돼 16일 기준 타율 0.313 5홈런 18타점, 출루율 0.427과 장타율 0.600을 합친 OPS는 1.027에 달한다. 리그 평균(100)과 비교한 조정 OPS는 195로 200에 육박한다. FA 전 1년만 보고 터커를 데려온 컵스는 당시 주전 3루수 아이삭 파레데스, 최고 유망주 중 1명인 캠 스미스를 내줬으나 성과를 얻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여도 1년만 써선 '본전'을 건지기 어렵다. 터커를 장기 계약으로 묶고 컵스도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에 남으면서 시장의 판이 달라졌다.MLB닷컴과 인터뷰에 응한 MLB 임원들은 대부분 컵스가 시즌 중 컵스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을 거로 봤다. 한 내셔널리그 수뇌부는 "터커는 FA 시장에서 상당한 차이로 최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자신을 두고 FA 영입전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게 상상이 안 된다"고 전망했다.매체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의 한 구단 임원은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2살이 많지만, 게레로가 기준점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비슷하고, 더 일관되게 공격 생산성을 만드는 왼손 타자"라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터커는 2021~2023시즌 동안 평균 30홈런 104타점 23도루, OPS 0.870,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5.4, 14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며 "그는 지난해 3개월을 결장했는데 78경기 23홈런 49타점 11도루 OPS 0.993,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4.7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지난 4년 동안 평균 34홈런 101타점, OPS 0.880,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4.6을 기록한 것과 근접하다.컵스는 사실상 '을'에 가깝다.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은 "컵스가 터커와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사상 최악의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임원은 "터커가 시카고에 남고 싶다면 시즌 후 겨울에 언제든 시카고와 계약할 수 있다"며 "그가 FA 기회를 포기하려면 컵스는 막대한 오버 페이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은 결국 게레로가 기준점이 될 거로 보이다. 내셔널리그의 한 수뇌부는 "터커와 컵스가 연장 계약 논의를 하고 있다면, 적어도 양쪽 모두 과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컵스는 그를 묶고 싶어할 거고, 이는 그를 트레이드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구단 관계자는 터커가 연장 계약에 합의할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한 가지는 확신했다. 그는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을 보고 기뻐했을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8:13
메이저리그

'플로리다주 거주' 블게주, 7272억원 중 계약금만 65% 4727억…절세까지 노렸나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엄청난 규모의 계약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대비 계약금의 비율이 무려 65%에 이른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의 연장 계약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거치지 않고 토론토와 5억 달러(7272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는 게 아니다'며 '놀라운 건 계약 관계자에 따르면 3억2500만 달러(4727억원)의 계약금이 포함돼 있다는 거다. 스물여섯 살인 게레로 주니어는 나머지 1억7500만 달러(2545억원)를 연봉으로 받게 된다'라고 전했다. 보너스와 연봉은 계약 기간인 14년 동안 매년 다양한 금액으로 분배된다. 메이저리그(MLB)에선 계약금의 규모를 제한하지 않는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모든 계약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다"며 "단순히 5억 달러라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러한 계약에는 많은 복잡성이 존재하는데 모두에게 적합한 협상안을 찾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라고 말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에 계약금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절세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구단의 연고 지역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이지만 게레로 주니어의 실거주지는 미국 플로리다주이다. 플로리다주는 텍사스주 등과 함께 미국의 주세(州稅)가 없는 지역 중 하나. 디애슬레틱은 '계약금은 선수의 거주 주에 할당된다. 게레로 주니어는 소득세가 없는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기 때문에 보너스에 대한 주정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2월 중순 연장 계약 협상이 중단되기 전 토론토 구단에 '지급 유예(디퍼)' 없는 5억 달러를 요구했다. 당시엔,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 테이블을 접었는데 결국 지급 유예 없는 5억 달러를 따냈고 여기에 큰 폭의 계약금까지 손에 넣었다. 토론토로선 팀의 간판스타인 게레로 주니어의 편의를 최대한 봐준 셈이다. 디애슬레틱은 '연봉보다 계약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게 토론토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MLB를 대표하는 젊은 슬러거다. MLB 통산(6년) 홈런이 160개. 4년 연속 올스타로 뽑힌 지난 시즌에는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3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65(49타수 13안타)를 기록 중이다. MLB 통산 449홈런을 기록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기도 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09:07
메이저리그

블게주 7414억 연장 계약 영향, OPS 1.165인데 얼마? 연 593억 가능, 10년 이상

꿩 대신 닭이 가능할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떠난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어떻게 될까'라며 전망 기사를 내보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전날 원소속팀 토론토와 14년, 총액 5억 달러(7414억원)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비 FA였던 그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다른 FA 선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MLB닷컴이 가장 먼저 주목한 선수는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다. 통산 130홈런을 때려내 터커는 올 시즌 출발이 산뜻하다. 13경기에 출전,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5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3)과 장타율(0.712)을 합한 OPS가 1.165에 이른다. MLB닷컴은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나이가 두 살 많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더 완벽한 선수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연 4000만 달러(593억원)가 넘는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현재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이 포함된 타자들이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MLB닷컴은 알론소가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할 경우를 언급하며 '최고의 1루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게레로 계약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등도 예비 FA 자원이다.FA 대형 계약의 물줄기가 투수에게 향할 수도 있다. MLB닷컴은 '(이적 시장에) 최고 수준의 공격 옵션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수에게 큰돈을 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딜런 시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대표적인 예비 FA 선발 자원. 잭 플래허티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계약은 옵트아웃하고 시장에 다시 나올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2:02
프로야구

‘타율·홈런·안타 팀 1위’ 일요일 17연패 끊은 ‘대들보’ 양석환 [IS 피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34)의 한 방으로 일요일 17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해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를 마감했다.연패 탈출의 중심엔 15득점을 몰아친 타선이 있었다. 양석환이 선봉에 섰다. 이날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모든 타점이 경기 흐름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석환은 0-5로 끌려가던 3회 초 무사 2·3루 기회 때 적시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4회 초 무사 만루에선 희생 플라이를 쳤다. 양석환을 필두로 폭발한 타선은 4회 초 첫 역전을 이뤘다. 마지막 한 방도 양석환의 몫이었다. 그는 시소게임 끝에 만들어진 8회 12-12 상황에서 박세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역전을 완성했다. 길었던 혈투의 마침표였다.양석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준 상황이었다. 내 장점인 장타 한 방을 치고자 했는데, 노림수가 잘 맞았다"며 "오늘 시작부터 힘든 경기를 했지만,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를 계속 냈다. '끝까지만 가면 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활약이 이날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 6득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600)을 합친 OPS는 0.980을 기록 중이다. 타율·홈런·안타·장타율·OPS에서 팀 내 1위, 타점·출루율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초 성적은 지난해 아쉬움을 씻을 만하다. 양석환은 지난해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하지만 타율(0.246)과 출루율(0.316)이 낮으면서 조정 득점 생산력(wRC+)이 104.5(스탯티즈 기준)에 그쳤다.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고도 생산성이 리그 평균(100) 수준에 불과했다.올 시즌 활약엔 '영양가'가 넘친다. 우선 득점권 타율은 0.429에 달한다. 특히 지난 한 주간 그는 5경기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장타율 1.105로 팀 타선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직 12경기에 불과하지만, 콘택트가 개선된 덕에 wRC+도 155.6까지 올랐다. 양석환은 "기술적으로 바꾼 건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잘하는 걸 잘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양석환의 활약 속에 두산 타선도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두산은 3월 팀 타율 0.223(8위) 22득점(9위) OPS 0.581(8위)로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주엔 타율 0.328 42득점 OPS 0.910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5경기에서 4승 1패를 수확했다. 3월 31일 10위(2승 6패)로 마쳤던 팀 순위도 5위(6승 7패)까지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31
메이저리그

'FA로이드 미쳤다' 게레로 5억인데, 얼마나 줘야...'타율 0.391' 터커, 4월 첫 주 MVP 수상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터커가 4월부터 스토브리그 최대어다운 존재감을 벌써부터 증명 중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4월 첫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이 선정됐고, 내셔널리그는 터커가 뽑혔다.터커는 지난 한 주간 타율 0.391(23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541)과 장타율(0.913) 모두 압도적이었다. 활약이 놀랍진 않다. 터커는 올해 컵스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거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특급 유망주 출신인 그는 통산 타율 0.275 130홈런 432타점, OPS 0.877을 기록 중인 타자다. 휴스턴에서 3시즌 연속 29홈런 이상을 때려낸 경험도 있다. 컵스는 그를 위해 주전 3루수 이삭 파레데스, 대형 유망주 캠 스미스를 휴스턴에 내줬다.터커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또 있다. 터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0대 나이, 평균 30홈런 기대를 받는 터커는 현재 시장에서 비교할 선수가 없는 최대어로 꼽힌다.당초 터커에겐 시장 경쟁자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었다. 홈런왕 출신에 나이도 더 어린 그가 시장에 나오면 시선을 모을 수 있었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일 14년 5억 달러 초대형 연장계약에 서명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빠지면서, 타선 보강을 원하는 팀의 선택지는 터커만 남게 됐다.MLB닷컴은 "터커는 이제 FA 후보들 중 보석이 됐다. 컵스에서의 첫 해 화려한 출발을 고려한다면, 그에게 장기 계약을 주는 데 대한 우려는 없는 것 같다"며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2살이 많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더 완벽한 선수다. 10년 이상 기간, 연 평균 4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확실히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커 역시 자신의 상황을 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주간 MVP 수상 인터뷰에서 게레로 주니어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그가 바라던 대로 됐다. 그는 토론토에서 뛰는 걸 좋아했을 거로 확신한다"며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다. 난 올해 컵스에서 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후 일은 일단 지켜보려 한다"고 답했다. 게레로 주니어처럼 연장 계약을 하겠다고 단정짓지 않은 거다.터커가 필요한 팀은 많다. 현 소속팀 컵스는 물론 후안 소토가 떠난 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뉴욕 양키스도 내년 타선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압도적 투자를 이어가는 뉴욕 메츠, 우승 도전을 시작한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모두 후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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