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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0년생-4번 타자-3루수 노시환 vs 문보경의 자존심 대결 '우승은 내 손에'

'2000년생 동갑내기' 문보경(LG 트윈스)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3루수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문보경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터뜨리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노시환은 1회 초 3-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5-7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번트 수비 실책까지 했다. 남은 시리즈에서 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KS 관전 포인트다. 우타자 노시환과 좌타자 문보경은 주 포지션이 3루수이고, 팀에서 4번 타자를 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동기생이다. 경남고 출신 노시환이 1라운드 전체 3순위, 신일고 출신의 문보경이 3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노시환(2억원, 문보경 8000만원)이 훨씬 많았지만, 올해 연봉에선 문보경(4억1000만원)이 노시환(3억3000만원)을 추월했다. 노시환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이다. 2023년 KBO리그 홈런왕(31개)에 등극했고,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2개)을 날리며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문보경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24개 중 15개를 광활한 잠실구장에서 때릴 만큼 펀치력도 있다. 오히려 장타율에선 문보경(0.455)이 노시환(0.449)을 근소하게 앞선다. 문보경은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서로가 실력을 인정한다. 문보경은 "이번 플레이오프(PO) 5경기를 다 지켜봤다. 노시환(PO 타율 0.429 2홈런 5타점)이 나보다 훨씬 뛰어난 타자라고 느꼈다"라며 "나도 한국시리즈에서 그런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앞서 "(3루수)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송)성문이 형이나 (문)보경이가 받지 않을까"라며 자세를 낮췄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라는 공통점도 있다. 몇 년째 KBO리그에선 젊은 3루수 경쟁이 아주 뜨겁다. 올겨울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를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가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이들과 경쟁 구도에 있는 문보경과 노시환은 나란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땄다. 노시환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다녀왔고, 문보경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항전 'K-BASEBALL SERIES'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무엇보다 두 선수에게는 2025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KS 1차전에서 김현수에게 4번 타자를 양보하고 5번으로 옮긴 문보경은 "팀이 이긴다면 9번 타자로 출전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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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이 잊지 못하는 장면, '2년 전' 우승 때처럼 '2차전' 박동원이 또 폭발했다 [KS2 스타]

LG 트윈스 박동원(35)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폭발했다. 한화 이글스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2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회 중 19회)다. 박동원은 0-4로 뒤진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구본혁의 안타 때 득점하는 과정을 포함해 두 차례 연속 좋은 베이스러닝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5-4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류현진의 시속 128.2㎞ 체인지업을 받아쳐 발사각 20.4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169.2㎞/h였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동원은 타구를 확인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2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홈런이다. 박동원은 2023년 11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 팀이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에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 팬이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다. 1차전을 패한 LG는 박동원의 극적인 홈런으로 2연패 위기에서 탈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은 이틀 뒤 3차전에서도 5-4로 역전하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023 KS 5경기에서 타율 0.313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됐다. 박동원은 올 시즌 LG에 좋은 기운을 가져왔다. 그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에 선정됐다. LG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1~2군(손용준) 모두 우리 팀에서 올스타전 MVP가 나와 기쁘다"라며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은 뒤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이날 경기 막판 문보경(5타수 4안타 5타점)에게 '데일리 MVP'를 뺏겼다. 박동원은 "상을 받는 것보다 LG에서 오래 야구하는 게 내 목표다. 그러려면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다. 통합 우승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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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부터 송성문·양현종·박건우 총출동, 제3회 김태균 야구캠프 성료

KBO를 대표하는 타자 김태균 KBS N 해설위원과 함께한 ‘2025 제3회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 야구캠프’가 지난 25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야구장에서 성료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번 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6학년 야구선수 52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양현종·최형우·김태군(이상 KIA 타이거즈), 허경민·고영표(이상 KT 위즈), 정수빈(두산 베어스), 박건우(NC 다이노스), 김진영(전 한화 이글스)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프로 선수들의 밀도 높은 훈련은 물론, 프로 무대의 열정과 태도를 가까이서 배우는 값진 기회가 됐다. 김태균 위원을 비롯한 코치진은 기본기부터 경기 흐름, 팀워크까지 세밀히 짚으며 아이들이 야구를 통해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했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TK팀’과 ‘52팀’으로 나뉘어 친선 경기를 진행, 그동안 배운 기술과 팀워크를 마음껏 발휘했다. 경기를 마친 뒤 열린 시상식에서는, MVP 권도윤(인천 축현초), 타자상 최시우(광주 수창초), 투수상 김우선(군산남초), 퍼포먼스상 강민수(금산리틀야구단)가 각각 선정됐다. 김태균 위원은 “올해도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프로 선수들과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길 바란다. 이 캠프가 단순한 하루가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특히 이번 캠프를 통해 선발된 우수 선수 20명은 오는 10월 31일부터 2박 3일간 홍성 내포야구장에서 열리는 국제교류전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일본 유소년팀 2개 팀에 더해 사이판 유소년팀이 새롭게 합류하며 더욱 글로벌한 무대로 확장됐다.윤승재 기자 2025.10.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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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왕 맞아? 7월 22일과 10월 26일, 박해민 홈런 어떻게 이런 순간에 터지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한국시리즈(KS) 1차전 박해민(35)의 홈런에 대해 "뜬금포였다"라고 허허 웃었다. 박해민 역시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칠 거라고 전혀 상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두 차례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박해민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1차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LG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0으로 앞선 5회 초 한화 선발 문동주의 시속 125㎞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해민은 "맞는 순간 (담장을) 넘겼다고 생각했다. '파울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타구가 휘어 나가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살짝 넘어갔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일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월드 스타가 될 뻔했다"고 웃었다.박해민은 통산 5차례 홈런왕에 오른 교타자다. 올 시즌 정규시즌 통산 홈런은 3개. 그 중 1개가 팀을 우승으로 이끈 홈런이다. 그는 지난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7로 끌려가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KIA 정해영으로부터 천금 같은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올 시즌 홈런 1개에 불과했던 그의 '깜짝 대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 상황에서 박해민이 홈런을 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놀라워했다. 홈런을 친 박해민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6점을 뺏겨 4-7 역전을 당한 LG는 박해민의 대포로 짜릿한 역전승(9-7)을 거뒀고,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갔다. LG는 광주 원정에서 4437일 만의 싹쓸이 승리를 기점으로 미친 듯이 질주했다. 결국 8월 초 한화를 끌어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시작으로 단일 시즌 최다 12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박해민의 KS 1차전 홈런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1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점이 필요했는데 안 터져서 힘들었다"라며 "출루에 목적을 두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한화 팬들의 원성을 딱 세 번만 더 듣겠다"라고 말했다. 3승을 더 챙겨 우승하겠다는 의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09:37
프로야구

우승 확률 73.2% 내주고 2차전 출격...류현진 "19년 전에는 졌지만..." [KS2]

19년 전 신인이었던 류현진(38)이 투수진 맏형으로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을 이끈다. 먼저 기세를 내준 상황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는 지난 2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완승,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뒤 만난 류현진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KS 진출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한동안 침묵하다가 "19년 전에는 졌지만, 이번에는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외쳤다. 한화는 2006 정규시즌에서 3위에 오른 뒤 준PO에서 KIA 타이거즈(2승 1패), PO에서 현대 유니콘스(3승 1패)를 차례로 꺾고 삼성과 KS를 치렀다. 당시 19세 신인이었던 류현진은 정규시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KBO리그를 강타했다. 큰 기대를 받고 KS 1차전 선발로 나선 그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류현진은 1승 2패로 밀린 KS 4차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한화가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1승 1무 3패로 벼랑 끝에 있었던 6차전에선 1-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한화가 역전에 실패하며 삼성에 KS 우승을 내주는 걸 지켜봐야 했다. 이후 류현진이 시즌 최종 무대 마운드에 오른 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이 유일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 그치며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에게 올해 KS는 커리어 첫 우승, 그리고 최종 무대에서 웃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더불어 지난 21일 등판한 삼성과의 PO 3차전 부진도 만회할 기회다. 류현진 3차전에서 4회 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한화는 이 경기에서 4회 말 5-4로 역전했고, 6회 말 등판한 문동주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류현진은 문동주를 부둥켜안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한화는 24일 PO 5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5이닝 1실점)와 라이언 와이스(4이닝 1실점)를 모두 내보냈다. 더불어 26일 치른 KS 1차전에선 문동주가 흔들리며 2-8로 패전, 우승 확률 73.2%를 내줬다. 류현진은 27일 2차전에 출격한다. 원투 펀치를 미리 소진한 만큼 이들에 앞서 등판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KS 상대는 류현진이 2025 정규시즌에서 매우 강했던 LG 트윈스 타선이다. 류현진은 LG전 등판한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1.08, 피안타율은 0.238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정상을 노리는 한화 마운드의 리더로 자신의 통산 4번째 KS 등판에 나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07:52
메이저리그

다저스가 1이닝 9실점이라니, 토론토 WS 1차전서 기선제압

32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1차전 홈 경기에서 다저스에 11-4로 이겼다. 1회 말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날린 토론토는 2회 초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예새비지가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0-2로 끌려갔다. 토론토는 4회 말 돌턴 바쇼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무려 9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만루에서 어니 클레멘트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앞서갔다. 이어 대타 네이선 룩스의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애디슨 바거가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WS에서 대타 만루홈런의 MLB 역사상 처음이다. 토론토는 이후 알레한드로 커크의 2점 홈런을 더해 11-2까지 달아났다.토론토가 이날 6회 9득점은 역대 WS 한 이닝 최다 득점 3위 기록에 해당한다. 196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29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10득점씩 올린 적이 있다. 다저스는 7회 초 오타니의 2점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힘을 보탠 토론토의 좌완 불펜 에릭 라우어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WS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올해 김혜성이 역대 5번째다. 그러나 이날 역시 벤치에만 머물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받았다. 오타니가 2023년 말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다저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WS 2차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5 17:27
프로야구

한화만 만나면 펄펄 난다, LG 박해민 "이번에도 슈퍼 캐치 기대하세요" [IS 피플]

2023년 11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 LG 트윈스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2루 수비 상황에서 KT 대타 김민혁이 등장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커브를 받아친 타구가 좌중간으로 날카롭게 뻗었다. KT 팬들은 적시타를 예감하며 함성을 질렀다. 그러나, 이내 LG 팬들의 함성으로 잠실구장이 뒤덮였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렸고, 타구는 그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퍼 캐치'를 선보인 박해민은 몸을 일으킨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LG의 우승을 확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해민은 2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한국시리즈는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게 있다. 분위기 싸움도 있다"라며 "나도 모르게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었다"고 회상했다. 단기전에서는 수비와 주루가 특히 더 중요하다. 작은 플레이 하나에 팀 분위기가 바뀌고, 승패도 나뉜다. KBO리그에서 최고 수비와 주루를 자랑하는 박해민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무대가 포스트시즌(PS)이다. 특히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정해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특히 4월 대전 원정 경기에서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건 압권이었다. 마치 벽을 타고 날아오르는 '스파이더맨' 같았다. 이를 본 김경문 한화 감독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한화 팬들은 대전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을 언급하며 '박해민, 성심당 출입 금지'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만큼 상대에게 허망함을 안기는 게 박해민의 슈퍼 캐치다. 박해민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수비가 상대의 흐름을 끊는 큰 역할을 한다"라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호수비를 선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박해민의 또 다른 강점은 주루다. 2025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고, 역대 5번째로 통산 450도루를 돌파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4년부터 한국시리즈 통산 15경기에서 5차례 도루를 시도해서 모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단기전에서 주루를 하다 아웃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정규시즌보다 실패에 따른 대미지가 훨씬 크다. 그래서 조심하게 된다"라면서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2년 전 KS 5차전에서는 두 차례 도루에 모두 성공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해민은 2025년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7로 끌려가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KIA 정해영으로부터 천금 같은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올 시즌 홈런 1개에 불과했던 그의 '깜짝 대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 상황에서 박해민이 홈런을 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4-7 역전을 당한 LG는 박해민의 대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염경엽 감독은 주장 박해민에 대해 "시즌 초 타격 성적이 안 좋았는데도 수비에서 최선을 다했다.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을 잘 챙겼다"라며 고마워했다. 박해민은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합류한 후 4번째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주장까지 맡아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 그는 "2년 전과 비교해 확실히 LG 선발진이 좋아졌다. 타격과 수비는 2023년과 비슷한 거 같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말이었다. 그는 이어 "최근 2023년 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한 번씩 찾아본다. 그때 느낌을 다시 얻고 싶어서"라며 "우승 후에 팬들과 '포에버 LG'를 다 같이 불러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10.25 07:47
프로야구

'무관의 제왕' 강민호·손아섭, 한국시리즈 향한 최종 맞대결 [PO5]

'무관의 제왕' 강민호(40)와 손아섭(37) 중 누가 한국시리즈 무대로 향할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이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치르는 '승자 독식' 경기로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 강민호와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전성기(2008~2012년 포스트시즌 진출)를 이끌었던 두 선수 중 누가 한국시리즈 무대로 향할지도 시선이 모인다.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출전(2496경기·2025 정규시즌 기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손아섭은 통산 최다 안타(2618개) 기록 보유자다. 십수 년 넘게 KBO리그 정상급 선수 자리를 누리고 있는 두 선수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갖지 못했다. 강민호는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를 치렀지만,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소속팀 삼성이 패하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했다. 손아섭은 PO 4차전까지 모두 선발 1번 타자로 나섰다. 타율(0.200·15타수 3안타)은 이름값에 걸맞지 않지만, 한화가 승리한 1·3차전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타점과 득점을 올렸다. 강민호는 2차전 9회 초 쐐기 투런홈런을 치며 삼성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투수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PO 4차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잘 리드한 것도 그였다. 손아섭이 데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될지, 강민호가 다시 한번 우승 도전 기회를 얻을지, 두 베테랑이 지면 탈락하는 5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0:59
프로야구

22세에 PS 9.13타석당 홈런이라니, '이승엽 넘어' 삼성 역사 새롭게 쓰는 '영웅'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의 '가을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데뷔 4년 차에 구단 역대 포스트시즌(PS) 홈런 2위로 올라섰는데 '순도'만 보면 부문 1위 이승엽을 뛰어넘었다.김영웅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타석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7-4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1-4로 뒤진 6회 말 동점 스리런 홈런에 이어 4-4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역전 결승 스리런으로 전율을 일으켰다. 김영웅의 활약을 앞세워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삼성은 24일 대망의 PO 5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기사회생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PO 4차전 뒤 "오늘 같은 짜릿함은 처음이다. (김영웅이) 쓰러진 팀을 일으켜 세웠다"라고 극찬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홈런 페이스다. PO 4차전 6회 말 홈런은 김영웅의 개인 통산 7번째 포스트시즌(PS) 홈런이었다. '헐크' 이만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구단 부문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선 김영웅은 7회 말 홈런으로 단독 2위가 됐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구단을 넘어 KBO리그 레전드인 이승엽(14개)밖에 없다. 과거 왕조 시절 가을야구 경험이 많았던 대선배 박한이(6개·은퇴) 최형우(6개·현 KIA 타이거즈) 양준혁(5개·은퇴) 진갑용(5개·은퇴) 등과의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홈런을 쌓아 올린 속도는 이미 이승엽을 넘어섰다. 이승엽은 PS 통산 64경기, 276타석을 소화했다. 19.71타석당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김영웅(18경기, 73타석)은 9.13타석당 손맛을 보고 있다. 33.43타석당 홈런이 하나였던 이만수와 비교해도 차이가 작지 않다. 지난 시점을 기점으로 장타에 확실히 눈을 떴다. 그리고 중압감이 큰 가을야구에서도 시원시원하게 배트를 돌린다. 박진만 감독은 "어린 나이에 그런 활약을 해준다는 것이 대단하다. (김영웅은) 기술과 멘털 모두 최고의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3 17:02
영화

‘케데헌’ 태미, 할리우드 진출…글로벌 무술감독 앤디 리 만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무술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태미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22일 영화계에 따르면 태미는 최근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무술감독 앤디 리(Andy le)와 만났다. 앤디는 중국 무술을 기반으로 태권도, 트릭킹 등 수준 높은 액션을 만들어낸 액션 디렉터 겸 배우로, 대표작으로는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샹치’ 등이 있다.두 사람의 만남은 태미의 할리우드 영화 준비를 위해서다. 태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이후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영화 출연을 확정 짓고, 한국에서 테스트 촬영에 한창이다. 앤디는 각국의 액션팀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이 영화의 주요 액션 디자인을 담당했다. 태미는 현재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정혜인, 박지안과 ‘태혜지’ 트리오로 활약하고 있다. 또 K타이거즈 멤버로 경주 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서울헌터스페스티벌과 엔비디아 지포스페스티벌 등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실사 구현 무대를 선보이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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