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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손주영-송승기' 건강한 구창모도 위력적인데, WBC 태극마크 다시 기회 올까

2025 포스트시즌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구창모(28·NC 다이노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 참가 명단에서 제외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1차 캠프 참가 명단 29명을 발표했다. 투수 16명, 야수 13명이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함께 훈련한다. 이 명단에 구창모의 이름은 없었다. 총 5명이 뽑힌 왼손 투수 중 선발 자원은 류현진(한화 이글스) 손주영·송승기(이상 LG 트윈스) 3명이다. 류현진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나, 손주영과 송승기는 성인 대표팀 경력이 전혀 없다. 반면 구창모는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과 2023 WBC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구창모가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건 결국 몸 상태 탓으로 보인다. 구창모는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 입단 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던 지난 4월에는 상대가 친 타구에 맞아 6월 중순 전역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곧바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 정규시즌 막판 지각 합류했다. 결국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 탓에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제외됐다. 3월 초 막을 올리는 WBC에 나서려면, 특히 선발 투수는 몸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다.건강한 구창모는 충분히 위력적이다. 9월 초 1군 등록 후 정규시즌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10월 초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78경기에서 48승 37패 4무 평균자책점 3.65다. 류현진-김광현(SSG 랜더스)-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한국 야구 좌완 계보를 이끌 선두 주자로 꼽히기도 했다. 구창모도 WBC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대회 기간인 내년 3월 초 실전 등판이 가능하도록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2023년 열린 지난 대회 일본전 구원 등판의 부진을 설욕하고 싶은 의지도 크다. 다만 이번 1차 캠프 명단 제외로 WBC 출전 여부는 낮아졌다. 물론 이번 명단 제외가 WBC 출전 불가를 의미하진 않는다. KBO는 지난 3일 WBC 조직위에 1차 캠프 참가 인원보다 6명 더 많은 35명의 예비 명단을 제출했다.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예비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다. 국가별 대회 최종 엔트리는 총 30명으로, 제출 마감일은 2월 3일이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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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중 2명 잔류·3명 이적…마지막 남은 KIA FA 조상우 "얘기 중" [IS 이슈]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6명 중 5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이제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시선은 오른손 투수 조상우(31)에게 향한다. 구단 관계자는 "얘기 중"이라고 짧게 전했다.KIA는 4일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지난달 23일 3년 최대 12억 원에 재계약한 왼손 불펜 이준영에 이어 올겨울 두 번째 내부 FA를 붙잡으며,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2년, 최대 22억 원)해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인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KIA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양현종·최형우·한승택·조상우·박찬호·이준영)의 내부 선수가 FA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최형우를 비롯해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KT 위즈)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팀으로 향했다. 이제 내부 FA 가운데 남은 선수는 조상우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협상이 만만치 않은 '난도 높은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12월, KIA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하며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하며 가치도 입증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FA 시장 분위기도 변수다. 오른손 스윙맨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52억 원에 잔류 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계약 규모였던 만큼, 활용 방식이 비슷한 조상우의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베테랑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른바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조상우의 FA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 양측이 얼마나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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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이적과 별개' 원칙 지킨 KIA, 종신 타이거즈맨의 길을 택한 양현종 [IS 이슈]

왼손 투수 양현종(37)이 사실상 '종신 타이거즈맨'의 길을 택했다.양현종은 4일 원소속구단인 KIA 타이거즈와 2+1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억원,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개 45억원 규모다. 지난달 8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 지 26일 만에 사인을 마무리하며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KIA와의 세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200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지명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이다. 송진우(은퇴·210승)에 이은 역대 통산 다승 2위이자 현역 1위. 메이저리그(MLB) 진출한 2021시즌을 제외한 18시즌 동안 타이거즈 마운드를 지키며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했다. 2024시즌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사상 첫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올해 다소 부진했으나 '이적'은 선택지에 없었다.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가치를 인정해 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후배 선수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이번 FA 협상에서도 원칙을 지켰다.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지만, 구단은 그의 FA 계약과 별개로 양현종과의 협상 테이블을 독립적으로 운영했다. 최형우를 붙잡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로 인해 양현종의 계약 조건이 변동되거나 상향되는 일은 없었다. KIA는 꾸준한 대화를 통해 선수 측과 공감대를 넓혀 갔고, 큰 진통 없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큰 금액 의견 차이가 아니어서 서로 빠르게 합의하려고 했다"며 "양현종은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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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투수 필요해" 대표팀, 불혹 앞둔 류현진까지 다시 불렀다

결국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16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1차 사이판 훈련 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사이판 훈련 캠프는 내년 1월에 열린다. 총 29명(투수 16명, 야수 13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투수 류현진과 노경은(41·SSG 랜더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류현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무려 16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노경은 역시 2013년 WBC 이후 13년 만의 태극마크다. 올해 성적만 두고 봤을 땐 이들의 합류는 당연한 선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3.23을 기록했다. 규정 이닝 70% 이상을 소화한 국내 왼손 투수 중 ERA가 가장 낮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역시 4.03으로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높다. 노경은은 올 시즌 77경기 ERA 2.14에 35개의 홀드를 기록한 '최고령 홀드왕'이다. 두 선수 모두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류현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자, 2009년 WBC 준우승 멤버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한 굵직한 경험도 있다. 젊은 투수진에 경험을 보탤 최적의 선수다. 대표팀은 지난 11월 일본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젊은 투수들로 구성된 마운드가 두 경기에서 사사구 23개(1차전 11개, 2차전 12개)를 남발하며 고개를 숙였다. 생소한 WBC 공인구와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4만여 명의 관중들이 들어선 도쿄돔의 중압감을 어린 투수들이 이겨내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선수 선발 기준에 관한 확신을 조금 더 가질 수 있었다"라며 베테랑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 1월 캠프 명단에 류현진과 노경은을 포함했다. 다만 이번 캠프 명단이 최종 엔트리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해외파와 토미 에드먼(다저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지현호는 1월 소집 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린 뒤, 내년 2월 3일 최종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2.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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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확 달라진' 문현빈·김성윤·오원석, 기량 폭발 점프업상 주인공은?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대상을 포함해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올 시즌 기량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량발전상의 영예는 누가 가져갈까.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문현빈은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71득점, 장타율(0.453)과 출루율(0.370)을 합한 OPS 0.823을 기록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첫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6)도 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331, 151안타, 26도루, 92득점과 함께 장타율(0.474)과 출루율(0.419)을 합한 OPS 0.893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타율은 리그 3위, 출루율은 리그 2위다. 지난해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던 그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부활했다.KT 위즈 왼손 투수 오원석(24)도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25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ERA) 3.67을 기록했다. 프로 6년 차에 맞은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20년 데뷔 이후 SSG 랜더스에서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던 오원석은 트레이드 이적한 올해 공격적인 투구와 신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굵직한 기록을 세운 '기록상'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42)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또 24개의 아치를 그려낸 최형우는 최고령 시즌 20홈런과 함께 최고령 400홈런(419개)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문동주(21)는 지난 9월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속 161.4㎞의 강속구를 던져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 8월 5일 대전 KT전에서 세운 시속 160.7㎞에 이어 한 해에 두 번이나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윤승재 기자 2025.1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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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했다" 김광현은 36억, 협상 앞둔 37세 양현종의 '복잡한 FA 셈법' [IS 포커스]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을 둘러싼 복잡한 셈법을 풀어낼 수 있을까.양현종은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30명 중 하나다.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큰데 FA 등급이 'C'여서 이적에 따른 보상 장벽은 낮은 편이다. 현행 KBO리그에서 FA C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 구단에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양현종의 2025시즌 연봉은 5억원. 보상금액은 7억5000만원이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추가 선수 보상이 없다.양현종은 리그 현역 최다승(186승) 투수이자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해외에서 뛴 2021년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11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다만 올해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현종이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건 2012년(5.05, 41이닝) 이후 처음. 2년 연속 수치가 큰 폭으로 올라 적색불이 켜졌다. 1988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양현종의 계약에 참고할 만한 선수는 '현역 왼손 라이벌' 김광현이다. 양현종에 이어 현역 최다승 2위(180승)인 김광현은 지난 6월 SSG 랜더스와 2년 최대 36억원(총연봉 30억원, 옵션 6억원)에 다년 계약한 상황. 두 선수의 선수 생활 궤적이 워낙 비슷하기 때문에 계약 대조군으로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다만 김광현의 계약이 발표됐을 당시 현장에서는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만큼 30대 중반을 넘긴 선발 투수에게 40억원 가까이 쓰는 건 결단이 필요하다.양현종은 2021년 12월 4년, 최대 103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당시 총액 대비 옵션(48억원) 비율이 46.6%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2022년 3월 미국에서 복귀하며 SSG와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사인한 김광현의 조건과 차이가 컸다. 이번엔 다를까. 양현종의 여러 상황을 종합해 KIA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선수를 만나 이야기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를 얘기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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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으려고 노력" FA 자격 취득 최대 6명, 시장의 중심에 선 KIA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2026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팀의 상징인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37)과 간판타자 최형우(42)를 포함해 6명의 주축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하면서, 내년 시즌 구상은 이들의 잔류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총 30명)에서 KIA는 리그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팀의 핵심 전력이 대거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취득한 양현종은 현역 최다승(186승) 투수이자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해외에서 뛴 2021년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11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다만 올해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988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99)과 장타율(0.529)을 합한 OPS가 0.928로 부문 리그 5위.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현역 최고령 타자인 만큼 계약 기간이 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필승조 조상우도 개인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골든글러브 출신인 박찬호는 현재 복수의 구단이 관심 있다는 게 야구 관계자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올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했던 조상우는 가치를 평가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 구속과 구위가 전성기 때보다 크게 떨어졌으나 개인 시즌 최다인 28홀드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에서 협상을 대리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KIA는 리코 소속이던 필승조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밖에 KIA는 왼손 불펜 이준영, 포수 한승택도 FA 자격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8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디펜딩 챔피언 KIA로선 FA 계약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고려하면 외부 FA 영입은 쉽지 않은 상황.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일단 (FA 권리를 행사할) 기존 선수들을 다 잡으려고 노력할 거"라며 "누굴 먼저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빨리하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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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명단 30명 공시, 최대어 강백호-박찬호 거취는...KIA 6명 최다

총 30명의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이 공시됐다. 한국야구위원회(0KBO)는 2026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5일 공시했다.FA 등급 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11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6명이다. 구단 별로는 KIA 타이거즈가 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두산 베어스가 4명, LG 트우윈스·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가 3명, SSG 랜더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가 1명씩이다.2026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8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FA 중에 최대어는 강백호와 박찬호가 꼽힌다. 강백호는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897경기에서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최근 들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변수는 해외 진출 여부다. 강백호는 지난 4월 북미 프로스포츠를 거점으로 삼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강백호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KIA 유격수 박찬호도 센터 라인 및 내야 강화를 원하는 구단에 매력적인 자원이다.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27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KBO 수비상을 받았고,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해민과 김현수도 FA 시장에 나온다. LG는 "두 선수를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나, 타 구단의 영입 전략에 따라 몸값이 뛰어오를 수도 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한화 왼손 투수 김범수는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한화가 7월 말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손아섭은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다. KIA 양현종과 최형우, KT 황재균과 장성우 등 베테랑도 FA 자격을 얻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재수를 택한 구원왕 출신의 서진용은 다시 한번 FA 자격을 획득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올해 플레잉 코치로 선임돼 FA 권리 행사 가능성이 낮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는 지난 3일 은퇴를 선언, 키움 잔류군 선임 코치로 새 출발한다. KT 오재일도 앞서 은퇴를 알렸다. 한편 KBO는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 계약 유보선수' 14명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해당 선수는 2026년 FA 자격 승인 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이형석 기자 2025.11.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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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 FA 불펜' 어디로 갔나, 자취 감춘 장현식...꼬여 버린 LG 불펜 [IS 포커스]

'52억 불펜 투수' 장현식(LG 트윈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LG는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3-7로 역전패를 당했다. 3-1로 앞선 8회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겼다. 김진성과 함덕주가 각각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8회 송승기-유영찬-김영우가 마운드에 올라 모두 흔들렸다. 장현식은 이날 역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장현식이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맡은 바 역할을 했더라면 LG의 불펜 운용은 훨씬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8회 말 왼손 투수 송승기를 올렸는데, 한화는 좌타자 이도윤 대신 우타자 김태연 카드를 꺼내 적중했다. 장현식의 컨디션이 좋았다면 3-1로 앞선 8회 1사 1·3루 상황에서 마무리 유영찬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도 있었다. LG는 지난해 11월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했다. 정상을 탈환하려면 필승조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KS 5경기에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통합 우승을 이끈 경험도 있다. 장현식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기복도 심한 편이었고,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에 그쳤다. 9월에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LG는 이번 KS에서 필승조 활약이 관건이다. 마무리 유영찬과 최고참 김진성, 신인 김영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 다행히도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많이 좋아진 거 같다"라며 "(트랙맨 데이터로 확인해도) 수치들이 좋아졌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포크볼 그립을 바꿨는데 효과가 나타난다"라고 반겼다. 이어 "(장)현식이만 컨디션이 올라와도 기존 세 명(유영찬, 김진성, 김영우)에 송승기까지 (어느 정도 필승조를) 갖출 수 있다. 여기에 함덕주, 이정용을 끼워 넣으면 된다"고 기대했다.그러나 장현식은 1~3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아직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김진성과 송승기가 3경기, 함덕주와 김영우는 2경기씩 등판했다. LG는 불펜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장현식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린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8:40
프로야구

"평생 커피 안 살 거에요" 삼성 이승민의 특별한 사연, "가을 개근 목표, 언제든 쏟아붓겠습니다" [준PO 인터뷰]

"평생, 아니 일단 가을엔 커피 절대 안 살 거에요."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민은 최근 투수 김태훈과 특별한 내기를 했다. "넌 왜 잘 던지다가 한 경기 잠깐 못하면 엄청 우울해 하더라. 앞으로 그렇게 우울해 하는 모습 보이면 무조건 커피 사"라는 선배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에 이승민은 "쉽진 않은데 매일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한다. 앞으로 평생, 아니 일단 이번 가을야구 동안은 절대 커피 사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잘하면 우울해 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2020년 입단한 이승민은 올해 가을야구 2년 차를 맞는다. 가을야구 데뷔전이 무려 한국시리즈(KS)였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KS 2경기에 나와 3⅓이닝 1실점했다. 프로야구의 꽃, 가을야구 가장 높은 곳에서 PS를 경험한 그는 2년 차인 올해는 "부담보다 즐기려는 마음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다"라며 싱긋 웃었다. 마음가짐도 달랐지만, 일단 이승민의 팀 내 위치 자체가 달라졌다. 지난해엔 추격조로 가을야구에 임했다면, 올해는 왼손 필승조로 PS를 나고 있다. 이승민은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2경기에 모두 나와 1⅔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6일 1차전에선 만루 상황, 심지어 볼 카운트 하나를 안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7일 2차전에선 팀이 2-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 나와 8회 2사까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다. 이승민은 "사실 지난해엔 부담감이 덜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고, 올해는 지켜야 하는 점수 때 등판한다는 상황 자체가 달라졌다. 부담은 된다"라면서도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다. 무조건 점수를 안 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작년에도 올해도 똑같다. 즐기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간절함과 투혼의 크기는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눈앞에서 맛본 준우승의 아쉬움이 더 높은 곳(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더 크게 만들었다. 정규시즌 2위로 통과한 작년보다 4위로 WC부터 올라가야 하는 정상의 길은 더 험난해졌지만, 이승민은 "매구 전력으로 던지려고 한다. 가을야구인데, (힘을) 조절해서 던진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졌다. 내 있는 힘까지 다 쏟아부어서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준PO에 앞서 이승민은 기분 좋은 기록과 함께 한다. 이승민은 정규시즌 인천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4경기에 나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SSG를 상대로도 5경기 무실점(4이닝)으로 좋았다. 인천 역시 대구 홈구장처럼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부담은 없을까. "인천에서 잘 던지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라고 웃은 그는 "라팍런, 문학런 하는데 그냥 (홈런을) 맞으면 그게 내 운이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내 공만 던진다는 생각만 하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아쉬운 게 있다면, 경기 후 마음가짐이다. 마무리 전설 오승환이 말했듯이, 불펜 투수는 매 경기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승민은 한 경기 부진했을 때 자책하고 우울해하는 게 자신의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 때 나선 게 선배 김태훈이었다. 우울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커피를 사라는 내기를 걸었다. 이승민은 "앞으로 절대 커피 안 살 것"이라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이승민은 올 가을, 매 경기 개근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언제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나를 찾아준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고 영광이다. 몸 관리도 트레이너 파트쪽에서 열심히 해주고 있고, 나는 언제든지 쏟아부을 준비가 됐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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