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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 번의 비디오 판독 모두 뒤집은 구자욱의 질주, "전력으로 뛰는 게 기본" [IS 스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구자욱(32·삼성 라이온즈)의 존재감은 확실했다.구자욱은 5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맹타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구자욱이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지난달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5타수 3안타)전 이후 처음이자 네 번째. 타격 컨디션 난조로 전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는데 복귀하자마자 폭발했다. 주중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경기에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의 활약을 기대했다. 체력 안배 차원으로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선발 제외된 상황. 박 감독은 "구자욱이 본인의 자리(3번 타자·좌익수)로 다시 들어왔다. 강민호가 빠지면서 (구자욱이)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1회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구자욱은 4회 두 번째 타석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1루수 내야 땅볼을 기록했는데 SSG 1루수 고명준의 빈틈을 파고들어 1루에 먼저 도달했다. 병살타를 의식한 고명준이 2루를 체크하는 사이 구자욱의 빠른 발이 빛났다. 첫 번째 심판 판정은 아웃,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뒤집혔다. 공식 기록도 처음엔 야수선택이었는데 이후 내야 안타로 변경됐다.구자욱은 0-0으로 맞선 5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워낙 아슬아슬한 타이밍 탓에 심판 판정은 아웃. 4회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판독 끝에 결과가 바뀌었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구자욱은 1-0으로 앞선 7회 초 2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쐐기 타점까지 책임졌다. 9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살 거 같으면 전력으로 뛰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기본을 잘 지킨 거 같다. (타격이) 안 되면 뛰기라도 해야 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그는 "(타격 결과가) 마음에 안 든 건 사실이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기록상 좋은 결과를 낸 거지 좋은 컨디션에서 결과를 낸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이 이긴 거에 초점을 두고 싶다"며 "(전날 선발 제외된 것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에서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거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구자욱은 지난해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다쳤다. 부상 탓에 한국시리즈를 뛰지 못했고 벤치에서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박진만 감독은 "(부진의 원인을) 따지면 어려울 거 같긴 한데 작년 부상 이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뭐 똑같은 상황에서 다들 경기하기 때문에 그런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내가 지금 부진해도 다른 선수들이 자기 몫을 잘해주고 있다. 큰 걱정은 아니지만 빨리 잘할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성적을 반등하는) 그런 상황이 언젠가 꼭 올 거로 생각하고 내일 당장 야구가 끝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22:45
프로야구

통산 네 번째 기념구, 첫 선발승…알을 깬 1차 지명 김건우 "다음 경기 준비해야죠" [IS 스타]

1차 지명 유망주 출신 왼손 투수 김건우(23·SSG 랜더스)가 개인 통산 네 번째 '기념구'를 챙겼다.김건우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71개(스트라이크 45개). 2021년 데뷔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4와 3분의 1이닝)과 최다 투구 수(종전 68개)를 동반 경신하며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건우는 지난 3월 2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첫 승을 따냈으나 당시엔 구원승이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초를 루킹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건우는 2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 초는 다시 한번 삼자범퇴. 4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번트 안타로 내보냈으나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숭용 SSG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6회부터 불펜을 가동, 김건우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경기 전 "최대한 긴 이닝을 가고 싶다(맡기고 싶다)"라고 말한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 선발 최원태(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4실점)와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김건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직구가 전체 투구 수의 56.3%(40구)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적재적소 체인지업(14구) 슬라이더(13구) 커브(4구)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 5개 중 3개가 루킹 삼진. 이숭용 감독은 경기 뒤 "(김)건우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늘 활약이 향후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선발 첫 승리를 축하한다"라고 격려했다.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은 김건우는 1군 첫 엔트리 등록, 첫 승, 첫 홀드에 이어 네 번째 '기념구'를 챙겼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공(기념구)이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거 같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계속 선발로 돌고 있다. 이전 두 경기는 짧게 던져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오늘은 5이닝까지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 더 좋은 투수, 선배님들이 많아서 (6회 투구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기분이 엄청 좋긴 한데 별다른 거 없고 다음 경기 또 준비해야 한다. 기회를 주신 거에 감사하고 그런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22:16
프로야구

"최대한 긴 이닝" SSG 김건우, 개인 최다 5이닝+첫 71구…시즌 2승 요건 [IS 인천]

SSG 랜더스 왼손 투수 김건우(23)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김건우는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승 요건. 2021년 1군에 데뷔한 김건우가 5이닝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종전 최고 4와 3분의 1이닝)이었다. 아울러 투구 수도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8구를 뛰어넘는 71구(스트라이크 45개)를 기록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초를 루킹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건우는 2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 초는 다시 한번 삼자범퇴. 4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번트 안타로 내보냈으나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숭용 SSG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6회 불펜을 가동, 김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경기 전 "최대한 긴 이닝을 가고 싶다(맡기고 싶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의 바람대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티며 삼성 선발 최원태(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4실점)와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김건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찍혔다. 직구가 전체 투구 수의 56.3%(40구)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는데 예리하게 스트로이크존을 공략했다. 적재적소 섞은 체인지업(14구) 슬라이더(13구) 커브(4구)의 콤비네이션도 기대 이상. 완급조절로 타격 타이밍(탈삼진 5개 중 3개 루킹 삼진)을 절묘하게 빼앗았다.한편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출신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20:32
프로야구

'굴곡근 손상' 카디네스, 복귀까지 6주 진단→키움은 대체 선수 물색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가 장기 이탈한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카디네스의 검진 결과를 전했다. 카디네스는 이미 오른쪽 팔꿈치 근육 손상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3일 재검까지 소화했다. 1차 소견을 통해 문제가 드러난 굴곡근 부분 손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복귀까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임시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시 뛰었다가 부상으로 결별했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그런 카디네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결정한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그를 낙점한 것. 키움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고, 어깨 부상까지 당한 푸이그와 지난달 19일 결별했다. 카디네스와 동행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2주 만에 비보가 전해졌다. 키움이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쇄신에 나선 타이밍과 맞물렸다. 카디네스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급격히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상황에 따라 임시 대체 선수가 아닌 완전 교체도 이뤄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8:22
프로야구

"추신수 은퇴식에 온다" 김광현,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유 [IS 인천]

급할수록 돌아간다.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김광현의 1군 제외는 휴식 차원으로) 그전부터 잡아 왔던 거"라며 "일요일(8일)에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는데 작년에도 쉬기로 한 날짜가 있었으나 상황이 안 좋아서 (휴식 없이) 본인이 던졌다. 그런데 LG 트윈스전에서 너무 안 좋게 내려온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지난 시즌 LG전은 5월 28일 인천 경기로 당시 김광현은 2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 부진했다.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5월 이후 선발 등판한 6경기 평균자책점은 2.52로 더 낮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선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하며 '선발 2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이숭용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계속 (김광현과) 대화했다. 어느 정도 타이밍에 하면 좋은지 작년에도 올해도 날짜를 잡아 왔다"며 "본인이 생각해서 (휴식을 고려한) 플랜을 짜놨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되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경헌호 투수 코치랑 '한 템포 쉬어가고 없으면 없는 대로 한번 해보자'라는 얘길 했다. 돌아와서 좋게 던지면 팀에 플러스가 되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해서 광현이가 (선발을) 한 텀 거른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의 1군 복귀전은 오는 1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이 유력하다. SSG는 현재 이 경기에서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의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숭용 감독은 "날짜가 맞는다면 (김광현이 1군에 올라오는 시점은) 추신수 보좌가 은퇴식 하는 날짜가 아닐까 한다"며 "동기부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추신수 보좌가 은퇴하는 경기는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빠지면서 오는 8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임시 선발'을 내세워야 한다. 4일 삼성전에 앞서서는 오른손 투수 정동윤을 새롭게 1군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대체 선발은) 아직 안 정했다. 며칠 고민해야 할 거 같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7:45
해외축구

“EPL에서 할 일 많다” 손흥민, 사우디 갈 이유 생겼다…英 주목한 포인트는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토트넘) 이적설을 주목하고 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낼 예정”이라고 텔레그래프를 인용 보도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딱 1년 남았다. 이마저도 토트넘이 지난 재계약 때 삽입한 연장 옵션을 지난 1월 발동한 것이다. 구단으로서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계약 기간을 늘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5~26시즌 동행보다 매각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뜻이다.앞서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매체는 2년 전 사우디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연간 2500만 파운드(466억원)의 4년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던 것을 조명했다. 당시 손흥민은 “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할 일이 많다”며 “이제 돈은 중요하지 않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축구 선수라는 자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기억에 남는 활약을 마치고 토트넘과 작별을 준비하는 손흥민에게 제안된 금액은 거절하기엔 너무 좋은 조건일 수 있다”고 짚었다.즉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면서 숙원이었던 ‘우승’을 최근에 일궜고, 마침 계약 기간도 끝나가는 타이밍에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뿌리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거대한 연봉을 쥐여줄 수 있는 사우디 구단들은 토트넘보다 훨씬 큰 금액을 제안할 것이 당연하다. 유럽 축구 선수들의 연봉을 집계하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연간 2억 유로(3136억원)를 챙겼다.1년에 1억 유로(1568억원)를 챙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뒤로는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가 이름을 올렸다. 마네가 4000만 유로(627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 시 연봉 3000만 유로(470억원)선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김희웅 기자 2025.06.04 08:24
NBA

NBA 파이널은 ‘알파’ 야전사령관의 대결…길저스-알렉산더 vs 할리버튼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모두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주요 관심사는 특급 야전 사령관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7)와 타이리스 할리버튼(25)의 손끝이다.오클라호마와 인디애나는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2024~25 NBA 챔프전(7전 4승제) 1차전을 벌인다.NBA 사무국은 두 팀의 대결을 두고 “‘알파’ 포인트가드의 맞대결”이라며 “1988년과 1989년 매직 존슨(당시 LA 레이커스)과 아이제아 토마스(당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맞붙은 시기조차도 챔프전의 관심사가 포인트가드였던 적은 없었다”라고 했다. 그만큼 강렬하면서도, 색깔이 전혀 다른 야전사령관이 두 팀을 대표한다.오클라호마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는 정교한 점프슛과 드리블 능력이 장기인 공격형 가드다. 그는 이미 득점왕(평균 32.7점)과 올-NBA 퍼스트팀까지 이뤘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선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를 압도했다. 현지에선 그를 두고 “막을 수 없는 득점 기계”라고 칭한다. 3점슛이 장기가 아님에도 정교한 중거리슛 능력으로 3시즌 연속 평균 30.0점을 넘었다. 독특한 타이밍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로부터 무수한 파울을 유도, 많은 자유투를 넣는 것도 특기다.이에 맞서는 할리버튼은 ‘과거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단아’다. 득점형 포인트가드가 대세인 현대 농구에 반하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할리버튼은 지난 시즌 어시스트왕을 차지했고, 그는 올 시즌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패스 능력보다 주목받는 건 턴오버다.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포인트가드는 턴오버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2개 미만의 실책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 닉스와의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선 38분 동안 단 1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는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인 1978~79시즌 이후 우승한 적이 없다. 2008~09시즌 연고지를 옮긴 뒤 지금의 이름으로 새출발한 뒤 ‘무관’이다. 2011~12시즌 챔프전에 올랐지만, 마이애미 히트에 1승 4패로 무릎 꿇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압도적인 성적(1위 68승14패·82.9%)으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플레이오프(PO)에서 16경기 12승 4패를 거두며 챔프전에 선착했다.인디애나는 지난 1999~00시즌 챔프전 준우승 이후 2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인디애나는 1976년 NBA에 편입한 후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 동부콘퍼런스 4위(50승 32패)를 기록한 인디애나는 5위 밀워키 벅스(48승 34패)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64승 18패) 3위 뉴욕(51승 31패)을 차례로 꺾었다. 김우중 기자 2025.06.04 07:00
프로야구

슬라이더 구속 차 10㎞/h...'데뷔승' 롯데 감보아, 구위보다 빛난 완급 조절 능력

롯데 자이언츠 새 '1선발'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주무기인 강속구만큼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는 타선이 감보아 마운드 위에 있을 때 6점을 지원했고, 불펜진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8-0으로 승리했다. 감보아도 첫 승을 거뒀다. 감보아는 롯데가 4시즌째 동행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 강렬한 프로필로 주목받았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과 마이너리그에서 인연이 닿아 한국행 추천을 받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감보아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2회 말 만루에서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는 루틴이 누상 주자 견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걸 간파 당해 삼중 스틸을 허용했다. 구위는 평가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 루틴은 향후 개선점으로 여겨졌다. 두 번째 등판에 나선 감보아는 한층 견고해졌다. 피안타 기록(2개)이 증명한다. '인사' 루틴도 문제가 없었다. 주자를 등지고 투구한 상황, 즉 3루 진루를 허용한 위기는 2회 초 한 번뿐이었는데, 빠른 승부로 타자 송지후와 어준서를 범타 처리했다. 이날 감보아의 최고 구속은 155㎞/h였다. 구위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여전했다. 그의 투구에서 주목할 점은 구속 변화였다. 같은 구종도 상대 타자 유형, 재대결에서의 수 싸움, 주자 상황에 따라 차이를 두며 히팅 포인트를 흔들려는 투구를 했다. 특히 슬라이더는 135~6㎞/h,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오프 스피드 공뿐 아니라 145㎞/h 빠른 공까지 구사했다. 직구는 타자에 따라 힘을 빼고 더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슬라이더는 10㎞/h 차이를 두는 게 흔하지 않다. 감보아는 송성문과 최주환, 이날 1·2번으로 나선 좌타 라인을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로 세 차례 승부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특히 최주환에게는 1회는 143㎞/h, 6회는 136㎞/h 슬라이더를 번갈아 구사해 시야와 타이밍을 흔들었다. 롯데는 3일 키움전 승리로 2연패를 끊었다. 시즌 32승 3무 25패를 기록, 승차 마진 플러스 7승을 기록했다. 5월 이후 한 번도 이전 10경기에서 6패(1무 3승)를 당하며 5월 2~3주 차 올린 기세가 꺾였지만, 새 1선발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주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00:10
프로야구

한화 빈자리 채운 하주석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 [IS 인터뷰]

하주석(31)이 한화 이글스 타선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하주석은 지난 5월 21일부터 꾸준히 2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시즌 타율을 0.3297(74타수 22안타·6월 1일 기준)까지 올렸다. 장타율(0.351)이 낮지만, 높은 출루율(0.358)과 득점권 타율(0.476·21타수 10안타)로 한화 타선의 폭발에 힘을 보탰다.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하주석은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2022년 경기 중 심판에게 헬멧을 던지다 물의를 빚었고, 시즌 후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징계를 마친 후 2023년 타율 0.114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294를 기록했으나, 64경기 출전에 그쳤다.한화는 하주석 대신 FA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 내야진을 개편했다. 반면 하주석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한화와 계약(1년 총액 1억 1000만원)했다.하주석은 백업 내야수 자리를 놓고 동료들과 경쟁했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다음에야 4월 4일 콜업됐고, 3주 만인 25일 다시 말소됐다. 1군에 안착하기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하주석은 홈런을 의식한 풀스윙을 지양하고 있다. 홈런을 욕심내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콘택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외야 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내 2루타로 연결하는 '갭 히팅'을 노린다. 좌타자 하주석은 상무 시절부터 타격 전 "좌중간"이라고 중얼거렸다. 전역 후 11년이 지난 올해도 이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본지와 만난 하주석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것들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타석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기보다 투수와 타이밍(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잡생각 없이 타이밍만 맞춘다. 너무 강하게 치려고 하면 몸이 열린다. 가볍게 치려고 노력한다. 의식적으로 좌중간을 보며 인플레이 타구를 늘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지난 몇 년 동안 계약과 기용 문제 등으로 인해 고심이 컸다. 그러나 하주석은 "야구장에 나와서는 야구에만 집중한다. 내가 할 일만 바라보고,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외부 요인들은 내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기 출전 여부는 내게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1:12
드라마

박보검vs오정세, 숨막히는 대면 엔딩…‘굿보이’ 5.3%

J‘굿보이’ 박보검과 오정세의 숨 막히는 대면 엔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3%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는 윤동주(박보검)의 ‘불주먹 액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금토끼파 소굴에 홀로 잠입한 윤동주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본능대로 맨주먹을 내질렀고, 수장 금토끼(강길우)의 금이빨 두 개를 시원하게 뽑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마치 국가대표 때처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던 그때, 뒤늦게 도착한 고만식(허성태)을 적으로 착각해 날린 한방은 유쾌한 해프닝으로 웃음까지 챙겼다.그렇게 금토끼 사냥은 대성공으로 마무리됐고, 윤동주는 “그냥 경찰이니까요. 나쁜 놈들은 잡아야죠”라는 소감으로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런 윤동주에게서 ‘똥주’가 아닌 꽃봉오리를 피울 거름의 가능성을 본 고만식은 조판열(김응수) 청장을 설득해 메달리스트 특채로 구성된 팀을 꾸렸다. 신 무기 사업을 추진 중이던 조판열은 인성시 흉악범죄 대응을 명분 삼아 강력특수팀의 출범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하지만 ‘영웅들의 귀환’이라 믿었던 강력특수팀은 또다시 예상치 못했던 현실에 직면했다. 금토끼 수사는 광수대로 넘어갔고, 청장이 맡긴 ‘중요한 일’은 신형 장비 도입 시연회 참석이었다. 결국 특수팀이 아닌 ‘홍보팀’으로 이용된 것이다. 꿈꿨던 현장은커녕, 또다시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동원된 지한나(김소현)는 조청장이 자신을 또다시 “한나양”이라고 부르는 상황에 분노 버튼이 눌렸고, 시연회 현장에서 방검복을 입고 있는 청장의 가슴팍을 향해 고무탄을 날리는 “화끈한 이벤트”와 함께 사직서를 남긴 채 경찰청을 떠났다.시작부터 위기에 몰린 강력특수팀. 그 어느 때보다 팀의 능력을 입증해야 했다. 그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밀항을 시도한 조직원 중 지한나의 집을 침입한 괴한도 포함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고만식은 윤동주, 신재홍(태원석)과 함께 출동했고, 특수팀 합류를 거절했던 김종현(이상이) 또한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절호의 타이밍을 바꿔 놓았다. 고만식이 긴장한 나머지 사무실에서 집어온 사탕을 먹었는데, 하필 그게 고도로 정제된 신종 마약이었던 것. 환각에 빠진 그가 윤동주를 청장으로 착각해 귀를 물고 도망치는 바람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설상가상, 김종현이 대치 중 날카로운 무기에 찔리자, 과거 펜싱 선수 시절의 트라우마에 휩싸인 그를 대신해 고만식이 몸을 던졌다. 마약 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 과다 출혈까지 겹친 위급 상황이었다. 윤동주는 교통 체증에 막힌 응급차 대신, 고만식을 마트 카트에 태워 30분 넘게 맨발로 내달렸다. 그 투혼에 감동한 고만식은 신발과 영양제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삐걱대던 강력특수팀 사이엔 어느새 믿음과 온기가 스며들며 진짜 ‘팀’으로 꽃봉오리를 피울 것이란 기대가 샘솟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인성시 최대 빌런의 정체가 드러나는 스피디한 전개가 펼쳐졌다. 그는 평범한 얼굴 뒤에 소름 돋는 이면을 감추고 있었다. 뺑소니 사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이경일(이정하)을 은밀히 압박하던 그는 오히려 조용히,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그래서 더 무섭게 상대를 옥죄었다. “자수하면 최대 3년, 안 그러면 10년 이상. 이해했으면 고개 끄덕이세요”라는 계산된 한 마디에 이경일은 공포에 질렸다. 아꼈던 복싱 후배 이경일의 자수를 지켜본 윤동주는 분노했다. 그리고 마침내 윤동주는 자신이 잡아야 할 빌런을 찾아냈다. 관세청 공무원인 뺑소니 피해자의 장례식장에서 스치듯 본 금장 시계가 뺑소니범이 차고 있던 그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곧장 조문객 명단을 확보, 세관 직원들을 하나하나 대조하며 기억 속의 얼굴을 좁혀갔다. 결국 윤동주의 발걸음은 그가 찾던 단 하나의 얼굴, 민주영(오정세) 앞에서 멈췄다. 민주영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얼굴로 윤동주의 매서운 눈빛을 마주했다. 마침내 실체를 드러낸 ‘배드보이’ 민주영, 그리고 정의를 향한 집념으로 그 존재를 알아낸 ‘굿보이’ 윤동주의 날 선 시선이 교차한 엔딩은 소름 돋는 전율을 일으켰다.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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