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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삼성 좌완 이승현, 9회 1사 후 날아간 노히트노런...삼성 2연승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23)이 9회 1사 후 신민재(LG 트윈스)에게 홈런을 맞아 노히트 노런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이승현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이재현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한 삼성은 이날 이승현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이승현은 이날 9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덱 맥과이어가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후 7년 만이자 역대 15번째 대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승현은 9회 초 1사 후 신민재에게 던진 시속 141㎞ 직구를 통타 당해 이날 첫 피안타와 실점을 동시에 허용했다. 삼성은 곧바로 마운드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종전 6이닝 투구가 최다였던 이승현은 프로 통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투구했다. 이날 4사구 3개를 내줬고, 탈삼진 6개를 뽑았다. 이승현은 시즌 4승(7패)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5.22에서 4.72로 낮췄다. 남도초-경복중-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어릴 적부터 라이온즈 팬이었다. 2022년 14홀드를 따냈고, 지난해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8월 초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는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이승현은 이날 1회 초 신민재-천성호-김현수 좌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회 초 1사 후 문성주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3회 1사 후엔 박해민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르윈 디아즈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이승현에게 공을 토스했는데,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나 삼성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승현은 5회 2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이어가다가 오지환에게 이날 첫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8회 1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다가 오지환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승현의 투구 수는 103개였다. 박석진 삼성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투수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승현은 대타 김주성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는데 1루수 디아즈의 정면으로 향해 직선타로 처리됐다. 디아즈가 1루를 밟아 오지환까지 아웃돼 더블플레이가 완성됐다.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통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116개(스트라이크 7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였다. 삼성은 2회 초 이재현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6회에는 2사 후 김재성의 안타와 류지혁의 안타에 이은 김지찬의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이재현이 2사 후 쐐기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재현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이틀 연속 맹활약을 선보였다. 9회 1사 후 이승현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태훈은 2사 1, 2루에 몰렸으나 박동원을 아웃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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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천성호 좌투수 상대로 선발 기회 얻다, 삼성전 2번 3루수...김현수 3번-문성주 6번 [IS 대구]

LG 트윈스 천성호가 2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LG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날(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7번 타자 3루수로 나왔던 천성호가 2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대신 김현수가 2번에서 3번, 문성주가 3번에서 6번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말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LG로 옮겨온 천성호는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두 차례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4회 1루수 정훈, 9회 우익수 김동혁의 호수비에 걸렸지만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천)성호가 안타는 없었지만 타구의 질은 좋아 2번으로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오스틴 딘의 옆구리 부상 이탈로 문보경이 1루수를 맡으면서 천성호의 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LG의 이날 선발 투수는 송승기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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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야구 인생에서 처음" 롯데 1차지명 우완 파이어볼러의 인생투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우완 강속구 투수 이민석(22)이 LG 트윈스를 상대를 인생투를 펼쳤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 이상을 처음 던졌다"라고 기뻐했다. 이민석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는 이민석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 짜릿한 승리로 40일 만에 2위로 도약했다. 이민석은 이날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건 이날이 처음이다. 또 선발 무실점은 지난달 1일 SSG 랜더스전(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민석은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천성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문성주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천성호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1루수 정훈이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민석은 5회 삼자범퇴 후 6회에는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실점 없이 막았다. 7회에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대타 함창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교체됐다. 공을 넘겨받은 최준용이 박해민에게 우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한승현이 끝까지 쫓아가 멋지게 잡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이민석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이민석은 이날 96개(스트라이크 6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4.17로 낮췄다. 이민석은 2022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m89㎝ 큰 키에서 150㎞/h대 강속구를 뿌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음 등판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민석은 "내 야구 인생에서 이날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종전에는 올해 2군에서 6이닝(4월 16일 KT 위즈전), 1군에서 한 차례 6이닝(5월 11일 KT 위즈전)을 던진 게 전부였다"라며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감을 쌓인다.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 해야할지 느낀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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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번째 공 158㎞/h "나도 놀랐다"...롯데 감보아 6연승 '잘 데려왔네'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교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최고 158㎞/h 구속에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감보아는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감보아는 팀의 5-2 승리를 견인하며 최근 6연승을 달렸다.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혹독한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6경기는 모두 이겼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1.42로 훨씬 낮다. 지난 5월 중순 롯데는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찰리 반즈를 방출하고, 감보아를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감보아는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이날 4사구를 4개 내줬지만 150㎞/h대 강속구를 바탕으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그는 3회 초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4회에는 1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 2사 3루에서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주성을 초구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수비를 마쳤다. 그러자 롯데 주장 전준우는 4회 말 LG 임찬규에게 2점 홈런을 뽑아 감보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감보아는 5회 2사 후 1~3번 신민재-김현수-문성주를 차례대로 안타-볼넷-내야안타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4번 타자 문보경에게 시속 155㎞/h 직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감보아는 6회가 넘어서도 150㎞/h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졌다. 특히 6회 초 2사 1루 송찬의와 승부에서 삼진아웃을 잡은 이날 87번째 공은 시속 158㎞/h였다. 이날 최고 구속이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고 롯데는 마운드를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감보아는 이날 총 99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졌고, 강속구를 바탕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감보아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잘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라고 싶었다"라며 "KBO 공인구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전광판에 구속 158㎞/h이 찍힌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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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6연승-전준우 결승포' 롯데, LG 꺾고 3위 사수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꺾고 3위 자리를 사수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전날(1일) LG에 당한 한 점 차 (2-3) 패배를 만회했다. 전날 패배로 4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로 쫓겼던 롯데(44승 35패 3무)는 이날 승리로 3위를 지켰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6연승을 달렸다.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혹독한 KBO리그 신고식을 치른 뒤 이후 6경기는 모두 이겼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1.42로 훨씬 낮다. 감보아는 이날 4사구를 4개 내줬지만 150㎞/h대 강속구를 바탕으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롯데는 주장 전준우가 4회 말 LG 선발 임찬규에게 2점 홈런을 뽑아 감보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감보아는 5회 2사 후 1~3번 신민재-김현수-문성주를 차례대로 안타-볼넷-내야안타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4번 타자 문보경에게 시속 155㎞/h 직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감보아는 6회가 넘어서도 150㎞/h 강속구를 던졌다. 특히 6회 초 2사 1루 송찬의와 승부에서 이날 최고 158㎞/h직구로 삼진아웃을 잡았다. 롯데는 6회 말 1사 후 박찬형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김민성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후 전민재 타석에서 바뀐 투수 이지강의 보크로 4-0까지 달아났고, 이어 전민재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0을 만들었다. 감보아는 7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최준용이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9회 초 정철원이 인티 3개를 맞고 2점을 내줬으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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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초 3년 연속 20홈런 다음날, 오스틴 옆구리 통증 병원행...문성주 3번 [IS 사직]

전날 결승 홈런을 기록한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LG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주성(1루수)-송찬의(우익수)-최원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오스틴이 자고 일어나더니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괜찮으면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안 좋다고 알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스틴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오늘은 오스틴의 출장이 쉽지 않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LG로선 전날 경기에서 3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린 오스틴의 공백이 아쉽다. 오스틴은 1일 LG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오스틴을 대신해 문성주를 3번으로 전진배치했다. 1루수로는 김주성이 나선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 중인 박해민은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중반 교체 출장을 준비한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7.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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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홍민기 연속 투입...비록 실패했지만, '좌타 라인' 파훼법 찾은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막판 3위 수성 분수령 첫 경기에서 패했다. '좌타' 라인이 강한 타선을 막아낼 방법은 찾았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타선이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로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득점 지원이 저조해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 타이거즈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위 수성 분수령을 맞이했다. 첫 경기는 1점 차 패전이었다. 롯데에 뼈아픈 실점은 7회 초 나왔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처음 맞은 수비에서 롯데 벤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를 좌타 박해민 타석에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초구에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신민재에겐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강속구' 좌완 투수 홍민기를 투입했다. 입단 4년 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5㎞/h를 찍고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1군 경쟁력을 증명한 투수다. 이후 불펜에서 롱릴리버, 좌타 봉쇄가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홍민기는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이자 좌타자인 김현수와 승부 중 폭투를 범해 박해민의 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겐 높은 코스 153㎞/h 직구가 공략 당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홍민기는 3회 초 데이비슨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친 오스틴 딘을 상대로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8회 초 선두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우타자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좌타자 문성주를 역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 실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좌타 라인 봉쇄를 위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정석이었다.정현수는 1일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49번)한 투수지만 주로 좌타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 한두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를 많이 했다. 실제로 1이닝 이상 기록한 경기는 13번뿐이었다. LG처럼 베스트 라인업에 좌타자가 6~7명씩 포진된 타선을 정현수 한 명으로는 막긴 어려웠다. 하지만 홍민기가 1군에 연착륙 한 덕분에 좌타 라인 상대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홍민기는 긴 이닝을 막을 수 있다. 타자와의 상성, 경기 흐름에 따라 홍민기와 정현수의 순번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홍민기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정면 승부에 능하고, 정현수는 슬라이더를 활용해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흔든다. 홍민기는 이 경기 7회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포수 정보근이 미트를 댄 위치(좌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코스)에 정확히 결정구를 던졌다. 그게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김현수에게 졌지만,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김현수)를 상대로 강속구 투수 홍민기를 내세운 롯데 벤치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롯데는 0-4로 패한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는 홍민기를 먼저 쓰고, 정현수는 뒤에 붙여 각각 1과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맡겼다. 좌타 라인 봉쇄를 기대할 수 있는 좌완 불펜 듀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LG전 실점은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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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 풀리네' LG 오스틴의 피치클록 위반 황당 2구 삼진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역대급 황당 삼진에 고개를 떨궜다. 오스틴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8회 말 공격 때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오스틴은 팀이 8-9로 추격한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조상우와 승부했다. 초구에 이어 2구째 파울로 0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 조상우가 3구를 던지기 전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범호 KIA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오며 피치클록 위반에 대해 항의한 것. 심판진이 기록실에 이를 확인한 뒤 오스틴에게 피치클록 위반으로 삼진을 선언했다. 올 시즌 1군에 도입된 피치클록은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20초 이내,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 이내에 던져야 하며 타자는 8초가 남은 시점에 양 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자동으로 당한다. 오스틴은 이영재 구심의 삼진 선언에 억울한 듯 기록실 앞까지 발걸음을 옮겨 억울해했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러나 오스틴이 따로 타임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선, 심판진의 판정에 수긍한 듯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중계 화면으로 봐도 오스틴은 8초를 남겨놓은 시점까지 타격 자세를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4월 20일 KT 위즈전 9회 초 0볼-2스트라이크에서 피치클록 위반으로 '2구 삼진'을 당한 바 있다. 오스틴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박동원의 2루타가 터졌으나, 문성주와 천성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로선 선두 타자 오스틴의 어이없는 삼진이 더욱 안타까웠다. 결국 9회 2사 2, 3루 찬스까지 놓친 LG는 8-9로 졌다. 오스틴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88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달 타율 0.205, 시즌 타율은 0.272까지 떨어졌다.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 무대 3년 차를 맞은 오스틴이 이처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건 처음이다. 오스틴은 피치클록 위반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형석 기자 2025.06.29 10:08
프로야구

'박동원 역전 스리런+문성주 결승타' KIA 잡은 LG, 드디어 '공동 1위' 쌍둥이

박동원(35)의 시원한 스리런 홈런과 문성주(27)의 결승타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드디어 공동 1위를 되찾았다.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4승 2무 31패를 기록하며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KIA는 시즌 35패(3무 39승) 째를 당했다.이날 경기 초반은 KIA의 베테랑 선수들이 이끄는 듯 했다. KIA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가 4회 선제 타점을 수확했다. 4회 초 선행 타자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출루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은 최형우는 LG 선발 손주영이 던진 6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2루타로 연결했다. 손주영이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슬라이더를 떨어뜨렸지만, 최형우는 무릎을 굽히며 기술적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우익 선상에 떨어졌고, 우익수의 처리가 늦어지는 동안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KIA 선발인 서른 일곱 살 양현종도 초반 호투했다. 그는 6회 2사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하지만 6회 주자 두 명을 내보냈고, 결국 2사 후 박동원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 실투를 공략당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KIA도 쉽사리 가진 않았다. KIA는 8회 초 3번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사 후 잠실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솔로포를 쳐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오래 갈 수 없었다. 최근 필승조 연투가 누적된 KIA가 필승조 대신 김민주를 올렸고, 그가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줬다. LG는 2사 2루 때 문성주의 강한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다. 2루수가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대주자 최원영이 3루를 득점, 역전에 성공하며 최종 4-3 승리를 거뒀다.LG는 타선에서 문성주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했고, 박동원이 스리런 홈런에 볼넷 2개를 얻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손주영이 6이닝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에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장현식(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정용(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김진성이 1이닝 1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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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처럼 못해도..." 박해민도 '눈 야구'에 눈을 떴다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눈 야구'에 눈을 떴다. 박해민은 최근 10년간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과 수비력을 자랑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수비상(외야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다만 통산 타율(0.280)에 비해 낮은 출루율(0.352)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해민은 25일 기준으로 타율은 0.257(31위)으로 낮아도, 출루율은 개인 최고 수준인 0.3790(9위)으로 높은 편이다. 비결은 볼넷이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얻은 볼넷은 총 42개로 6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볼넷 79.6개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의 개인 한 시즌 최다볼넷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1년의 69개다. 박해민의 '눈 야구'가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한다. 지난 18일 잠실 NC전 8-8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은 상대 마무리 류진욱과 승부를 9구까지 끌고 가더니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LG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가 생각보다 작았구나 하는 걸 올해 많이 느꼈다"라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아졌다. 훈련 때부터 정해진 코스만 치려고 한다. 훈련을 통해서 선구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선 몸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동작을 그렸다. 벤치에서는 태블릿 PC를 통한 볼과 스트라이크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데, 공이 어느 위치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그는 "ABS(자동투구 판정시스템)는 일정한 판정은 내린다. 특정 코스의 공이 '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볼넷이 늘고 출루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은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5월 14일 이후 출루율이 0.400로 시즌 평균보다 훨씬 높다. 홍창기는 통산 세 차례나 최다 볼넷 1위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홍)창기랑도 대화를 많이 했다. 게임하는 것처럼 공의 궤적이 보인다던데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경지를 넘었더라"라고 웃으며 "나는 홈플레이트가 작으니까 굳이 벗어나는 공을 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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