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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한국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1994년 10월 개막한 한국 경륜은 1기 112명을 시작으로 28기까지 선수 수가 은퇴 선수까지 총 1,187명에 달하며, 과거 잠실 경륜장과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시행된 경주가 무려 6만 경주에 육박한다. 꽤 오랜 시간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경륜 전문가, 경륜 선수,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한국 경륜 30년, 역대 최고의 명승부 5선’을 선정해 보았다. 1.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라 평가받는 1998년 경륜 올스타전1994년 말 개막한 경륜은 95년 3월부터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되었다. 이때 경륜 2기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직행한 김보현(은퇴), 원창용(은퇴), 정성기(2기, B3, 일산)는 단숨에 잠실 경륜장을 점령했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당시 지역 최강은 창원팀이었고, 경륜의 일인자는 ‘국가대표, 중앙대학교, 기아자동차 실업팀’ 출신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런 흐름은 2008년 조호성이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13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그 아성을 잠시지만 깨트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륜 4기 엄인영(은퇴)이다. 엄인영은 위의 상대들보다 2년 늦게 입문한 탓에, 초반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98년 마지막 경주인 경륜 올스타전에서 위 선수들과 정면승부를 선포했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타종 전부터 원창용의 선행이 시작되었고, 엄인영의 젖히기 반격으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지만, 두 선수가 경주 막판에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뒤에서 참고 기다린 김보현이 추입,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주는 당시 경륜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전한 점,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 양상까지 더해진 점, 당대 최고의 맞수이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엄인영, 원창용의 첫 정면 승부, 선행 대 젖히기에 이은 막판 추입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전개 등 경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발산한 경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경주를 당시에는 보기 힘든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로 평가하고 있다.2. 조호성과 홍석한의 첫 맞대결(2004년 11월 28일 결승 14경주)2004년 혜성과 같이 벨로드롬에 등장한 조호성, 당시 ‘신인은 첫해 그랑프리 경주에 참여할 수 없다.’라는 규정으로 11월 마지막 경주를 끝으로 일찌감치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그때 그 마지막 경주에서 조호성은 당시 경륜 1위 홍석한(8기, A2, 인천)을 마주했다. 홍석한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프린터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고, 이와 유사한 경륜 종목에도 최적화된 선수였다. 그런 그의 명성에 걸맞게 2002년과 2003년 그랑프리 2연패, 성적 1위, 상금 1위를 독식하고 있었다.이런 두 선수의 대결은 연말 그랑프리 못지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아마추어 학생들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며, 구름 관중이 잠실 경륜장에 몰려들었다.경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우승은 조호성이었다. 당시 신인 조호성이 홍석한을 상대로 심지어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조호성은 홈스트레치부터 선두로 나서며 적절하게 완급조절을 했고, 나머지 선수들을 견제용으로 활용하며 시종일관 홍석한을 괴롭혔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인이었던 조호성은 첫해 홍석한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어를 낚았고, 이 경기로 인해 두 선수의 위상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인지도를 얻은 조호성은 경주마다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며 승승장구했고, 그랑프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 조호성을 무너뜨린 김민철(2007년 제13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홍석한을 무너뜨린 조호성은 그랑프리 3연패를 비롯해 연승 기록 등 경륜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륜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조호성에게도 뜻밖에 천적이 나타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특선에서 준 강자 정도로 평가받으며 어찌 보면 평범했던 선수에 불과한 8기 김민철이다. 이날 대상경주에서 조호성을 만난 김민철은 당시 같은 팀 선수인 정점식(6기, 은퇴)과 송경방(13기, A3, 동광주)의 뒤를 따르며 거리를 크게 벌리는 일명 ‘차 간 두기’ 전술을 시도했고, 뒤따라오던 조호성의 속력을 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완급조절로 타이밍을 빼앗아 막판 추입에 성공했다. 처음의 1승은 이변 또는 운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후 김민철과 조호성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민철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경륜 황제 조호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이고, 특히나 대상 경륜이나 조호성이 연승 중일 때마다 조호성의 발목을 잡아 더 큰 인상을 남겼다. 4. 경륜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한 이명현(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2008년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조호성이 떠난 경륜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힘 좋은 신예들이 등장하자 어느덧 선임되어버린 또 다른 경륜 강자 홍석한도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황태자로 꼽히는 이국동(15기, A1, 신사)이 그랑프리를 접수하며 이전 지역 최강인 수도권의 명맥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그 꾸준함이 이전 선배들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 패권도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화되었지만, 두 지역 모두 화력이 예전과 같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대혼란을 평정하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는데 바로 이명현이다. 그가 특별했던 점은 큰 경기이거나 편성이 불리해도 당황하는 모습 없이 항상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고 또 우승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이다. 경주 초반 대열 두 번째에 있던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최순영(13기, A2, 양주), 이욱동(15기, A1, 신사), 김영섭(8기, S1, 서울 개인), 김현경(11기, S3, 대전 도안)이 마지막 반 바퀴 남은 시점까지 가둬놓았음에도, 마지막 4코너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이단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명현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진정한 경륜 일인자로 등극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했던 이명현은 대상 경륜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표현은 경륜에서는 이명현 몫이었다. 5. 그랑프리 5회 우승의 주인공, 정종진 화려한 등장(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 스포츠는 물론이고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그 성장 과정만 보더라도 드라마 같은 감동 요소가 가득하다. 경륜에서 이에 걸맞은 대표적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정종진(20기, SS, 김포)이다. 정종진은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사이클에 입문했고, 아마추어 시절 노력형 선수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선수였다. 경륜 입문 전 생활고로 옷 가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경륜훈련원 재수 등 온갖 시련이 있었다. 이런 정종진이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대형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기 충분하다.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하는 서막을 알리는 경주가 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네티즌배) 결승 경주이다. 이 경주에서 경륜에 입문하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정종진은 혈혈단신으로 박용범(18기, S1, 김해B), 박병하(13기, S1, 창원 상남),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상대해야만 했다. 이 선수들은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로 당시 기세가 절정이었다. 정종진이 이런 선수들을 1:1로 상대해도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무려 4명이나 만난 것 자체가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고, 경륜 고객들도 정종진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종진은 대열 후방에 자리 잡은 후 2코너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력으로 이 네 명의 선수들 모두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를 통해 정종진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본인은 물론 김포팀을 사실상 최고의 지역팀 반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위 다섯 경주 모두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을 만큼 경기 내용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매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광명스피돔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장내 방송 및 경륜경정총괄본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스포츠일반

유도원 퇴피시점 통일·기어배수 상향…'다이내믹 2023 경륜' 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023년 경륜 경주운영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2023시즌은 오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개최되며 5월 1일(근로자의 날), 10월 9일(한글날), 12월 25일(성탄절)은 월요경륜을 추가로 시행한다. 연간 총 51회차 155일 경주로 구성됐고, 경주 수는 2400경주(광명) 이내이다. 공식 휴장일은 1월 22일(설날), 9월 29일~10월 1일(추석연휴)이고, 구정 연휴인 1월 20일~21일은 2일 경륜을 개최한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경주운영 제도의 합리적 개선, 경주 박진감 제고, 선수 복지와 인권 등의 발전된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경주 중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을 앞당긴다. 기존에는 등급별 상이(평균 3.5주회)하게 운영하던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전 등급(선발·우수·특선급) 모두 3주회 홈스트레치(타종선 구간)로 일원화해 선수 간 경합하는 승부거리를 늘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선수들에게 제한됐던 자전거 기어배수 허용범위를 관련 단체와 협의해 자율화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기어 44~55T와 소기어 12~16T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합해 기어배수 3.93까지 허용했다. 이를 가용 최대 수치인 4.58까지 높인 것이라 경주속도와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 ‘기어배수’란 페달 안쪽에 있는 큰 기어의 톱니바퀴수를 뒷바퀴 작은 기어의 톱니바퀴수로 나눈 수치다. 수치가 높을수록 큰 힘이 필요해 순발력은 떨어지나 한번 속도가 붙으면 가속도에 유리하다. 아울러 장기부상 선수의 생계유지를 위해 산재보험과 단체상해보험 가입금액을 상향해 실질적 수혜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산재보험 가입에 연간 2억9000만원을 지원해 부상 선수가 월 460만원(지난해 월 265만원)의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확대했다. 여기에 매해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는 단체상해보험의 보장금액을 포함하면 월 수령금액은 670만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또 선수인권 강화를 위해 외부 인권 전문가를 위촉해 선수들의 정신력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은퇴선수 채용을 확대해 검차, 심판보조 역할을 맡기는 등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경륜 경주운영 관계자는 “고객들에게는 흥미로운 경주를 제공하고 선수들에게는 경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경주운영 제도 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4 06:00
IT

이통3사, 연말연시 24시간 트래픽 모니터링…사이버공격 대응도

이동통신 3사가 행사가 몰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선물을 보내는 지인을 가장한 사이버공격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20일 SK텔레콤은 주요 행사장을 비롯해 해넘이·해돋이 명소와 주요 고속도로·터미널 등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 5G 및 LTE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에서 연시로 넘어가는 시점에 MMS(멀티 메시지) 발송량이 평시 대비 약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서버 용량을 확충하고 시스템 점검을 마무리했다. 또 내비게이션 '티맵'과 모바일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 등 관계사 서비스를 아우르는 특별 소통 상황실과 통신 서비스 24시간 모니터링 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요 지역에 이동 기지국을 배치할 계획이다. KT도 내년 1월 9일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제 운영에 나선다. 하루 평균 2000여명의 KT 네트워크 전문가가 감시하고 긴급 복구 임시 TF도 운영한다. 이에 앞서 유명 해넘이·해맞이·타종식 장소를 비롯해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되는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 등 인파가 모이는 전국 100여곳을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무선 통신 기지국 증설과 사전 서비스 품질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연말연시를 노린 사이버공격을 대비해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실시간 감시·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보이스피싱 등의 사이버 사기 행각 차단 작업과 실시간 감시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벤트 행사 장소 이동 기지국 배치·트래픽 용량 증설·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준비하고, 전국에 2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서울 마곡 사옥에는 비상상황에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열어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미 연말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번화가 지역에 5G 및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해 트래픽 용량을 증설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 작업도 끝냈다. 장애 발생에 대비해 주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배치하고 상시 출동 준비태세도 갖췄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0 16:00
스포츠일반

정해민·인치환 등 슈퍼특선반 진출 유례 없는 각축전

2022년 하반기 등급심사 대상 기간이 4주 후면 종료된다. 등급별로 승강급 커트라인에 걸린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경륜 최상위 등급인 슈퍼특선반(SS반) 진출을 놓고도 다수의 2진급 강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을 벌이고 있다. 46연승의 절대강자 임채빈의 잔류만 확실할 뿐 기존 슈퍼특선급 황인혁·정종진·정하늘·성낙송은 강등 위기에 내몰리면서 유례없는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정해민은 SS반 진출에 한발 앞서있다. 지난 6~8일 부산 특별경륜에 출전했던 정해민은 SS반 황인혁을 금요예선, 일요결승에서 연거푸 제압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광명 4회차 결승, 부산 특별경륜 우승 등 현재까지 21회 출전에서 16승(승률 76%, 연대율 90%, 삼연대율 90%)을 챙기며 다승 2위에 자리한 정해민은 평균 종합득점도 101.60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있다. 비선수 출신인 인치환은 39세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금토 경주에서 또박또박 우승을 챙기는 것은 물론 결승에서도 벌써 2승을 수확하고 있다. 1회차 결승에서 김포팀 후배들인 정재원·엄정일을 줄줄이 2·3착으로 불러들이는 젖히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열린 14회차 결승에서도 SS반 진출 경쟁자들인 정해민·공태민·양승원·김관희를 막판 3-4코너에서 넘어서며 쌍승 237.3배, 삼쌍승 1653.1배의 고배당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치환은 4회차 결승 4착이 유일한 입상실패일 만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1회 출전에서 14승(승률 67%, 연대율 76%, 삼연대율 95%)으로 다승 3위이고, 평균 종합득점도 101.50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추입형 강자들인 19기 동기 정재원·황승호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들이다. 정재원은 지난 1월 9일과 23일, 3월 6일 결승에서 2착하는 등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다. 지난 1일 결승에서는 인기순위 6위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종 시점에서 정하늘 뒤를 꿰찬 후 막판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몰아치면서 쌍승 112.7배, 삼쌍승 348.0배의 이변 우승을 만들어냈다. 18회 출전에서 우승은 5회로 많지 않지만 2착 10회, 3착 2회(승률 28%, 연대율 83%, 삼연대율 94%)의 높은 입상률을 자랑하고 있다. 평균 종합득점도 101.21까지 끌어올리며 단숨에 5위까지 뛰어올랐다. 황승호는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다크호스다. 4월 23일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준결승에서 빠른 상황대처를 앞세워 정해민·전원규·성낙송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광명 결승에서도 막판 3-4코너를 돌면서 신은섭이 낙차하는 틈을 재빠르게 파고들며 준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시합 전까지 평균 종합득점 100.92로 8위를 기록하고 있던 황승호의 점수는 결승전 선전으로 더 올라설 전망이다. 박진수 경륜 전문가는 "광명 6회차 결승 우승자 공태민, 7회차 결승 우승자 정정교,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우승자 전원규 등도 앞으로 남은 4주간의 활약에 따라 생애 첫 SS반 승급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후보들"이라고 꼽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8 06:18
스포츠일반

임채빈·정종진, '적과의 동침'으로 재격결 준비

맞수 임채빈(25기)과 정종진(20기)의 대결이 기대되는 흥미진진한 ‘경륜 가을 축제’가 열린다. 오는 15~17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리는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은 특선급 6개 경주로 확대돼 금요일 예선, 토요일 준결승, 일요일 결승으로 진행된다. 지난 8월 특선급 3개 경주로 펼쳐졌던 '온라인 발매(스피드온)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과 다르다. 이번 대회는 김포·동서울·세종·수성팀의 특선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최근 특선급은 2진급 도전 선수들인 김관희·김희준·류재열·정정교·전원규가 차례로 황인혁·정하늘·임채빈·신은섭·정종진을 꺾는 등 어느 때보다도 이변이 자주 속출하고 있다. 특선급의 전반적인 시속 향상과 기량 평준화는 매 경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대상경륜만큼은 '투톱' 임채빈과 정종진이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무난히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많은 경륜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임채빈일지, 정종진일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임채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특선급 판도는 정종진을 필두로 두텁게 형성된 수도권-충청권 연합에 경상권 선수들이 속수무책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정종진은 그랑프리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채빈이 슈퍼특선급 황인혁·성낙송·정하늘·신은섭을 차례로 꺾고 돌풍을 일으키자 특선급 분위기도 급변했다. 수도권-충청권 강자들은 임채빈을 인정하면서 마크에 주력했고, 임채빈도 이들과 자주 타협하며 유대관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 지난 8월 대상경륜에서도 수도권-충청권 선수들이 5명이나 포진해 있었으나 누구도 정종진 마크를 노리는 선수는 없었다. 정종진 마크로 2차례 그랑프리 준우승을 경험했던 서울체고 선배 신은섭은 오히려 타종시점에서 정종진이 방심하는 사이 임채빈 뒤를 꿰차면서 정종진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임채빈과 정종진은 적과의 동침을 하면서 2차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임채빈은 "시합을 계속하면서 수도권·충청권 형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정)종진이 형하고는 오는 19일, 20일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현재 양양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며 “잠만 따로 잘 뿐 둘이 온종일 붙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안 친해질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계속 훈련을 하다가 시합에 맞춰 입소도 같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분을 떠나 명승부를 다짐하기도 했다. 임채빈은 “친분은 친분이고, 승부는 승부다. 시합에서는 절대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결승전 대진표가 어떻게 짜여질지는 모르겠으나 종진이 형 앞이든 뒤든 상관없이 최대한 힘을 쓰면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정종진이 속한 김포팀에서 정재원·황승호·정정교·공태민·인치환 등이 무더기로 결승에 올라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하지만 동서울팀, 세종팀에서 고루 결승 진출자가 배출되면 임채빈과 정종진은 8월 대상경륜 때처럼 서로를 우군이자 경쟁자로 생각하면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3 06:53
생활/문화

'한 바퀴 반' 선행형 안창진, 손재우 마이웨이

경륜에서 일반적으로 선행형이라고 하면 마지막 한 바퀴(333m)를 전후로 승부 시점을 갖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들에 앞서 빠른 스타트로 한 바퀴 반(500m)에 육박하는 승부 시점을 갖춘 선행형들이 눈길을 끈다. 외형적으로는 거침없는 시원한 전개로 팬들의 기억 속에 쉽게 자리 잡지만 한편으로는 결과적으로 승부 시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기존 선수로는 특선급의 조봉철(14기), 우수급의 정대창(18기)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고, 신예로는 마스터즈 100km 우승 경력의 ‘비선수의 희망’ 안창진(25기)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이밖에 우수급의 류근철(21기), 손재우(24기) 선발급에서는 터줏대감 이주하(16기)를 비롯해 심상훈(24기), 강형묵(21기), 임요한(24기)도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은 기계적인 승부 시점과 상대 활용에 인색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마치 알람을 맞춰놓은 듯 타종 시점에 이미 내선을 장악하거나 선두권에 나서는 모습이 다수다. 일반적인 선행시점보다 한 바퀴 반 정도를 소화하는 지구력을 갖추고 있다. 또 편성의 구성에 따라 전법, 전개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선행승부만을 고집한다. 앞선에 선행형이 있어도 승부거리를 좁히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을 만날 경우 끌어내는 전략을 선호하는 마크형들은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시속이 서서히 올라가는 일반적인 선행형들과 달리 스타트가 빨라 끌어내는 전략의 타이밍을 쉽게 빼앗으며 일찌감치 자신의 후위를 끌고 나오기에 내선에서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전개적으로 일방통행의 일자 형태가 대부분으로 외선(외곽)의 젖히기 형태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전력 질주의 시점이 길다 보니 추주하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적지 않아 젖히기형들이 단스피드(파워)를 단시간에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은 이변의 근간을 이루는 전개의 변화가 적다 보니 배당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없다. 강축들도 노골적인 연대의 선수가 붙지 않는 한 지켜주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이 도전세력이 아닌 축으로 나설 경우에는 아무래도 승부 시점상 작게는 쌍승식에서 크게는 3위권으로 밀려나는 이변도 염두해야 한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선행 계열의 선수들도 각각 색깔에 따라 전개 양상이 다를 수 있어 베팅 전략 역시 적절한 차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1 07:00
스포츠일반

일간스포츠배 우승 정종진, 다음 목표는 '그랑프리 3연패'

'경륜 황제' 정종진이 '제24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황제로서 위엄을 또 한 번 과시했다.정종진은 올 시즌 마지막 대상이자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24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극적으로 거둔 역전승이다.쉽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지역 라이벌인 창원, 김해팀이 세 명, 충청권 세 명으로 수도권 선수는 정종진이 유일했다. 수도권 빅4로 꼽히는 정하늘·신은섭·박병하가 예선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했다. 수도권 선수 한 명이 출전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정종진은 초반 고전했다. 자리다툼부터 밀리며 주도권을 강호와 '디펜딩 챔피언' 성낙송에게 넘겨줬다. 타종 이후 강호가 기습적으로 선공에 나서고 성낙송이 그 뒤를 쫓을 때만 해도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성낙송이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며 정종진을 견제했고, 한 바퀴 부근에서 외선을 타며 적잖은 체력 소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백스트레치 라인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정종진은 성낙송의 시야가 가려지는 틈을 타 전광석화 같은 젖히기를 시도해 극적인 반전을 일궈 냈다. 급변하는 전개와 거친 몸싸움이 일어나는 과정에서도 특유의 침착함과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장면이다.이번 승리는 정종진에게 의미가 크다. 연초 최다연승(50연승) 신기록 이후 잠시 슬럼프가 있었고, 이후 극복하는가 싶었지만 최근 정하늘과 이현구 등에게 연거푸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 일부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다. 성낙송·강호·윤민우 같은 신진 강자들의 등장과 함께 서서히 내리막을 걷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종진은 불리한 대진표 속에서도 당당히 존재감을 과시했고,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자력 승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정종진이 마지막으로 넘어야 하는 산은 연말 그랑프리 대상경주다. 최근 2년 연속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접수한 정종진은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경륜 레전드 조호성의 3연패와 타이를 이룰 수 있다. 50연승 신기록과 더불어 경륜 역사를 새롭게 장식하게 되는 것이다.'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정종진은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며 "특유의 경륜 열정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기 관리 능력에 이제 노련미까지 더해졌다. 정종진의 그랑프리 3연패는 꿈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용재 기자 2018.11.02 06:00
스포츠일반

[경륜]선발급 '4번'은 이변을 부르는 행운의 번호

올 시즌부터 경륜 선발급 경주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이 기존의 3주회 4코너에서 4주회 타종선 사이로 늦춰졌다.특선급, 우수급보다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반 바퀴 늦춰진 것으로 전체 시속이 떨어지는 선발급 경기 진행 속도를 개선했다. 그동안 선두유도원이 물러난 뒤에도 결승선까지 두 바퀴의 여유가 있어 경기가 느슨했다. 하지만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늦춰져 승부 거리가 짧아졌고, 선수들은 짧아진 승부 거리에 선두유도원 퇴피와 함께 바로 승부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선두유도원 퇴피가 거의 타종시점과 맞물리다 보니 자칫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에 대열 뒤쪽에 자리를 잡은 선수들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수 있다.최근에는 '4번' 선수의 초주선행을 풀어 주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4번 선수는 경주 시작과 함께 선두유도원 후미에서 퇴피시점까지 선행에 나서야 하는 선수로 다른 선수가 4번 선수의 앞자리를 차지한다면 초주선행 의무는 없어진다.지난 2주간 선발급에서 나온 이변은 거의 대부분 '4번' 선수의 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12일 광명 일요 1경주에 출전했던 4번 허은회는 함께 훈련했던 김유신에 의해 초주선행이 풀리자 막판 송곳 추입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 이제인을 3착으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해, 쌍승 14.6배를 연출했다. 이어 3경주 4번 임근태가 대박으로 화답했다. 인기 순위 꼴지로 출전했던 임근태는 초주선행에 그대로 묶여 있었지만 선행에 나선 한정훈에 이어 9기 동기생 이응주를 상대로 막판 추입을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쌍승 116.9배의 대박이 터졌다. 5경주에서도 4번 조영근이 김민욱의 선행을 추입으로 응수한 이현석을 마크하며 3착, 삼복승 189.9배를 터뜨리는 데 일조했다.부산에서도 이변 소식을 알려 왔다. 인기 순위 3위로 출전했던 4번 엄재천이 강축으로 나섰던 정찬건의 선행을 젖히기로 우승하며 쌍승 99.2배, 삼복승 120.6배를 연출한 것이다.44회 차에서도 '4번'의 이변 행진은 이어졌다. 지난 17일 광명 금요 2경주 4번 김기욱의 깜짝 선행 우승을 시작으로 3경주의 4번 설영석 선행 2착(쌍승 22.9배), 4경주의 4번 박효진 선행 2착(29.1배)으로 연속 이변이 나왔다. 급기야 부산 7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6위로 출전했던 4번 정성기가 이창운의 선행을 추입까지 연결하며 쌍승 1097.5배, 삼복승 405.3배의 초대박을 일궈 냈다.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선발급은 설령 초주선행에 묶여 있더라도 내선에서 받아 가는 작전을 펼치기 용이하고, 웬만큼 선행력을 갖춘 선수들은 그대로 시속을 올리면서 버티는 경우도 자주 있다"며 "선발급 '4번'은 우수, 특선급과 달리 대박을 부르는 최고의 명당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2017.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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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경륜, '우수급 훈련지 대항전' 막이 올랐다

경륜팬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한국경륜선수협회장배 '우수급 훈련지 대항전'의 막이 올랐다.지난 14일 시작해 7주간 총 16개팀이 4대4 토너먼트를 실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항전은 각 훈련지의 우수급 대표선수들이 최강 훈련지 타이틀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치는 이벤트 경주다. 지난 14일과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예선 1, 2차전이 펼쳐졌다. 예선 1차전-고양팀 vs 서울A/의정부팀특선급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선행력을 갖춘 윤현준, 윤현구 형제가 포진한 고양팀과 노련한 마크추입형 선수인 윤진철, 박덕인이 주축인 서울A/의정부팀(연합팀)이 만난 예선 1차전은 고양팀의 승리로 끝났다.초주선행을 배정받은 김승현을 교두보로 삼아 초반대열을 형성한 고양팀은 황정연이 순간적으로 시속을 끌어올리며 윤현구를 끌어냈고, 이에 탄력을 받은 윤현구의 선행과 윤현준의 후방견제에 이은 마크추입으로 깔끔한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경주 초반 연합팀의 윤영수와 남용찬이 고양팀 대열의 전면으로 끼어들며 변수를 만들어내는 듯 했지만 황정연의 한 박자 빠른 끌어내기와 우직한 윤현구의 선행이 이어지면서 흐름은 고양팀의 페이스로 굳어졌다. 연합팀은 두 바퀴를 남긴 시점부터 윤현준의 후미를 집요하게 공략한 박덕인이 3착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어느정도 세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예선 2차전-유성팀 vs 창원팀예선 2차전인 유성팀과 창원팀간 대결은 일방적인 경주가 펼쳐졌다.신인 황준하를 필두로 한 유성팀은 류군희, 정진욱이 포진하고 최민호가 대열의 전방에서 승부 시점을 조율하는 흐름으로 초반 경주를 진행됐다. 타종 이후부터 밋밋했던 시속에 갑갑함을 느낀 황준하가 강공 승부수를 띄웠고 류군희, 정진욱이 마크를 이어가며 경주가 초반 대열 그대로 끝나는 결과가 나왔다. 황준하, 류군희, 정진욱 순으로 입상한 유성팀의 압승이었다.기대를 모았던 창원팀 다크호스 김성근은 별다른 활약 없이 마크로 4착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선급을 주름잡는 강자들이 즐비한 창원팀은 우수급 선수 자원의 부족함을 드러냈고, 유성팀은 급부상하고 있는 황준하의 존재감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경주였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전반기 상향 평준화된 기량의 특선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훈련지 리그전'에 비해 개인 간 실력차이가 큰 우수급 대항전은 슈퍼스타의 유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특히 예선전 초반 강급자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인선수가 포진한 팀과 추입형 선수들로 구성된 팀 간의 대결에서 추입형 선수들로 구성된 팀의 이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며 "하지만 강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호각세의 팀들이 만나는 8강 이후라면 혼전에 따른 이변도 얼마든지 가능한 만큼 해당 경주의 선수구성에 따라 경주 분석을 달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7.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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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달라진 경주 제도 그 효과는

올 시즌 경륜은 광명을 기준으로 예정된 50회 차 중 정확히 5분의 1 이상을 소화했다.특히 올해 들어 경륜팬들의 큰 관심은 달리진 '경주제도'의 효과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측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전제로 보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 전개, 그리고 베팅에 참여하는 팬들의 경주 추리에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많은 부분에서 경주제도를 개선했다.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예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먼저 슈퍼특선(SS)반 인원을 7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2011년 시행된 '슈퍼특선'이란 본래의 명칭에 걸맞지 않게 일부 선수들의 부상이나 공백, 극심한 슬럼프 등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종전 성적만을 기준으로 선발하던 방식을 '성적과 승률'을 반영한 선발 방식으로 변경했다.이 결과 현재까지 최정예(SS반) 5인의 성적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주까지 전체 성적 순위 가운데 1위부터 4위가 모두 SS반 선수다. 눈에 띄는 건 이들의 평균 승률이 무려 84%라는 점이다. 이쯤 되면 진정 '달리는 보증수표'를 원했던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또 이들이 충돌하는 대상경주는 더 큰 흥미를 유도해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다음은 경주 득점 산정방식과 동일 등급내 급반 변경이다. 경륜 측은 과거 4위를 기준으로 ±2점씩 득점을 산정하던 방식을 현행 ±1점으로 그 폭을 줄였다. 이어 연 2회에 불과했던 급반 변경을 최근 3회 차로 좀 더 세밀하게 조정했다. 다시 말해 기존 경주 득점 산정방식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이른바 특별승급 선수에 있었다. 가령 선발 또는 우수에서 2주 연속 입상, 조기 승급에 성공한 선수가 우수나 특선급 중상위 선수들보다 점수가 높았던 게 문제였다.경륜의 오래된 팬이거나 경륜장을 자주 방문하는 팬이라면 이런 문제점을 어느 정도 찾아내겠지만 초심자나 주말 레저로 간간히 즐기는 팬들은 납득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었다. 여기에 경주를 뛰는 선수들조차 혼란스러워 해 적잖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단 이런 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특별승급 요건을 강화한 것도 결국 이 같은 맥을 같이한다. 과거 강급 뒤 한 달 만에 월반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다. 목표하는 등급에 잔류하는 것보다 승급하는 것이 오히려 쉽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팬들 또한 빠르게 진행되는 경주와 경주 사이에 많은 선수들을 꼼꼼하게 체크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마지막으로는 팬들의 추리나 경주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발급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 변경이다. 경륜 측은 다소 느슨했던 선발급 경주를 보다 박진감 있게 만들고자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을 과거 3주회 4코너에서 4주회 타종선 라인으로 늦췄다. 우선 성적표에 나타난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이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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