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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택연·권은비, K팝 스타 잇단 日스크린 진출…왜? [줌인]

열도를 흔든 K팝 아이돌들이 연일 일본 스크린 진출 소식을 전했다.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과 아이즈원 출신 솔로 가수 권은비가 그 주인공이다. 옥택연은 최근 영화 ‘그랑메종 파리’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 출연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옥택연의 국내 스크린 데뷔 후 첫 일본 작품 도전이다. ‘그랑메종 파리’와 ‘소울메이트’는 모두 일본 뿐 아니라, 해외 각지를 무대로 하며 옥택연은 한국계 혹은 한국인 캐릭터를 맡는다. ‘그랑메종 파리’는 지난 201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그랑메종 도쿄’의 극장판이다. ‘그랑메종 도쿄’가 천재 요리사 오바나 나츠키(기무라 타쿠야)가 하야미 린코(스즈키 쿄가)와 함께 그랑 메종 도쿄를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으로 만드는 도전기를 그렸다면, ‘그랑메종 파리’는 오바나가 프랑스 요리의 본고장 파리를 배경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옥태연은 ‘그랑메종 파리’에서 오바나와 대립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파티시에 릭 유안을 맡는다. 그는 극 중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까지 3개 국어 연기를 예고했다. 또 옥택연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에서는 한국인 권투 선수 요한을 연기한다. 베를린과 서울, 도쿄를 배경으로 요한과 그가 우연히 구한 주인공 류(이소무라 하야토)가 나눈 10년의 세월을 그린 작품으로, 친구를 넘어선 두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를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한일 합작으로 알려져 있다. 권은비는 배우 데뷔작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이하 ‘라스트 해커’)로 4일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레드카펫을 밟는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천우희, 임시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됐으며, 권은비가 출연한 영화는 일본판의 세 번째 속편이다. 이번 편은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싼 테러를 다루며 무대를 한국으로 넓혔다. 권은비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수민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는 불안을 섬세하게 담은 눈빛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나카타 감독은 “권은비는 일본어 감정 표현과 다이내믹한 신체 표현을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칭찬했다.‘라스트 해커’는 일본에선 부제 ‘파이널 해킹 게임’으로도 알려졌으며 이번 BIFAN 매드 맥스 섹션 15편의 신작 중 하나로 특별 상영된다. 권은비의 출연뿐아니라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한국인 설정으로 한국어 연기를 소화할 예정으로 글로벌한 지향점이 엿보인다.이번 옥택연과 권은비의 연기 도전은 K팝 아이돌로서 일본에서 높은 인기도 작용했으나, 앞서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처럼 일본 작품에 일본어 구사가 능수능란한 한국 배우가 녹아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 감지된다.팬데믹 기간 팽창한 글로벌 OTT 플랫폼을 타고 국경을 넘은 한국 콘텐츠는 일본 내 신(新)한류 열풍을 가져왔다. 과거 한류가 특정 계층 또는 매니아들에 인기가 높았다면, 신한류는 일본 대중에 고른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류 매니아층에도 인기가 높고, 대중적으로 스타성이 있는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잇따라 일본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것. 또한 이들은 과거 한국 스타들이 일본 작품에 일본인 또는 재일한국인 역을 맡았던 데 비해 한국인 또는 한국 정체성을 갖고 있는 역할을 맡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신한류로 일본에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잇단 일본 작품 출연은, 글로벌 인기를 높이는 데도 일조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수 년간 신한류가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선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가 됐다”며 “때문에 일본에서 아시아권에 어필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한류 스타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5
연예

기무라 타쿠야 '극장판 도라에몽' 더빙 참여 "열렬한 팬"

기무라 타쿠야가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측에 따르면 일본의 국민 배우로 불리는 기무라 타쿠야는 이번 영화에 특별 성우로 참여했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은 쌍둥이 공룡 큐와 뮤의 친구를 찾아주기 위해 66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로 떠난 도라에몽과 진구의 스펙터클 다이노 어드벤처다. 기무라 타쿠야는 1988년 국민 아이돌 그룹 SMAP으로 첫 데뷔한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꽃미남으로 사랑받아 왔다. 드라마나 예능, 영화, CF 등에서 활약하며 여전히 일본 최고의 톱스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기무라 타쿠야는 미스터리한 원숭이 질 역을 맡았다. 기무라 타쿠야는 2004년 지브리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 목소리를 맡아 처음 성우에 도전했으며, 2010년 '레드라인'에서 JP 목소리로 참여해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10년 만에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에 특별 성우로 참여한 만큼 미스터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연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기무라 타쿠야가 맡은 캐릭터 질은 진구와 친구들이 백악기 시대에서 만나는 수상한 원숭이로 백악기에 존재하지 않은 동물의 모습을 해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1차 예고편에서 어두운 연구실에서 진구와 친구들을 감시하는 듯한 질의 모습이 짧게 공개돼 과연 영화 속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유년 시절부터 도라에몽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힌 기무라 타쿠야는 특별 성우로 참여한 것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즐겨본 ‘도라에몽’에 참여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도라에몽은 초등학생 때 '월간 코로코로 코믹'을 통해 처음 만났다. 마음이 약해졌을 때 ‘도라에몽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에 위로가 되는 특별한 존재였다”며 도라에몽과의 첫만남과 소중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1980년 나온 첫 번째 극장판 '진구의 공룡대탐험' 역시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에 참여하게 된 것이 더욱 뜻깊다고 설명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50주년 기념이자 40번째 극장판인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다”는 추천사도 남겼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은 오는 8월 국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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