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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이앤씨, 에코 드라이빙 캠페인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비전'에 따라 전 건설현장에서 '에코 드라이빙'(Eco Driving)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에코 드라이빙 캠페인은 건설현장의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장비 공회전을 축소해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다.포스코이앤씨는 전 현장에 적용되는 표준구입사양서에 공회전 최소화, 현장 내 적정속도 운행, 노후 장비차량 사용 억제, 화물하역·대기·휴식 시 엔진 정지 등을 명시할 계획이다.포스코이앤씨는 전 현장에서 하루 1200대가량의 장비를 운행 중이며 이들 장비를 1시간씩 공회전을 하지 않을 경우 하루 약 6.6t, 연간 약 2400t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약 37만그루의 나무가 1년 동안 탄소를 흡수하는 양이다.포스코이앤씨는 또 국내 건설사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SBTi'에도 가입했다고 덧붙였다.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이와 함께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의 자체 설계·시공 가이드라인도 선도적으로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탄소저감 활동을 실천해 에코(Eco)·챌린지(Challenge)를 추구하는 회사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4 12:10
산업

KB·신한·우리·하나은행, 롯데그룹 미래사업에 5조 지원

롯데그룹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과 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협약을 맺는다.롯데는 이번 협약으로 2차 전지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에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6개 사가 참여한다.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협약식에는 정근수 신한은행 부행장, 강신국 우리은행 부문장,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서영익 KB국민은행 전무, 고정욱 롯데지주 부사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등이 참석한다.롯데지주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공식화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으로 미래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해 롯데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 화학군은 오는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 규모도 1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조7000억원을 투입해 36만L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4대 시중은행은 "국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여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7 08:59
산업

 ‘꿀벌 지킴이’ LG생활건강...울산에 ‘꿀벌의 공원’ 조성

울산 공단 주변의 한 공원이 LG생활건강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꿀벌을 위한 뷔페식당으로 재탄생했다.LG생활건강은 15일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온산공장 인근인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청량읍 용암리 923)에서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사회 사업장을 연계한 맞춤형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서다.이날 행사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꿀벌의 공원 조성에 함께한 지역 환경단체인 울산생명의숲,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시, 울주군 등 행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공원 주변 곳곳에 직접 묘목을 심고 잡초를 제거하며, 공원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정비하는 등 생태계 복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생물 다양성 회복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첫번째 프로젝트로 주요 사업장인 울산공장 주변의 방치된 장소를 꿀벌의 공원으로 가꾸는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됐다.LG생활건강이 꿀벌 보호에 주목한 건 생태계 유지 필수종인 꿀벌의 실종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되는데 꿀벌의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가 많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이에 LG생활건강은 약 1만5500㎡(4700평) 규모의 공원에 꽃가루와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꿀벌뿐만 아니라 나비,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숲을 조성해 곤충 종 다양성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프로젝트로 산업단지 안에 있는 ‘나홀로’ 공원이 사계절마다 색다른 꽃이 피는 아름다운 쉼터로도 탈피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식물이 살면서 공단 주변 지역 탄소 저감 효과와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볼 수 있다.꿀벌의 숲 조성 행사를 주관한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기후 변화, 생태계 절멸 등 지역사회 재난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과 복원 활동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미래의 고객인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위해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LG생활건강은 올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공원에 지속적으로 과일나무 등을 심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쉼터로 가꾸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들에게는 도시숲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관한 환경교육을 제공하고, 나무 심기 캠페인도 진행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16 10:53
산업

SK, 핫한 글로벌 수소·SMR 기업과 '탄소감축' 로드맵 선보인다

SK그룹이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핫한 파트너사와 함께 탄소감축 로드맵을 선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다. 19일 SK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와 파트너사로 구성된 '글로벌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연합'은 내년 1월 5~8일 열리는 CES 2023에서 기술 역량과 탄소 감축 의지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SK 8개 관계사와 미국 소재 10개 협력사는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SK는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줄이겠다고 공표하면서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하자는 의미로 '동행'을 전시관 주제로 삼은 바 있다. 이어 내년 개최되는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하는 '행동'을 화두로 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CES를 직접 찾아 그룹의 역량을 직접 알릴 계획이다. 전시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이 밖에도 SK가 지분을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테라파워, 플러그 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 미국 소재 10개사도 함께 한다. SK의 글로벌 파트너사는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라 눈길을 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벤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차세대 원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지목받고 있다. SK뿐 아니라 한국의 현대중공업그룹 등 기업들도 테라파워에 투자를 한 상황이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수소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에너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운영 중인 탄소저감 기술 회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들과 협업해 미국 등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SK가 CES 2023에서 선보이는 전시관은 크게 두 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퓨처마크'(Futuremarks)라고 이름 붙여진 첫 번째 구역에서는 인류가 기후 변화에 맞서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해수면 상승 등으로 직면할 수 있는 어두운 미래상이 미디어 아트 기술을 통해 전달된다. 두 번째 구역은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SK,Around Every Corner)'라는 제목으로 SK 계열사와 파트너사가 이미 상용화했거나 조만간 상용화할 탄소 감축 에너지 기술과 솔루션으로 구현하는 미래 도시 모습을 선보인다. SK그룹은 전시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등 40여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제품을 공개한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년 CES에서 성장 모멘텀인 넷제로 관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9 11:16
부동산

[위클리부동산] 포스코건설, 구매 공급망 탄소저감 추진 외

포스코건설, 협력사와 구매 공급망 탄소 저감 추진 포스코건설이 협력사와 함께 구매 공급망 전반에 대한 탄소 저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탄소 감축과 저탄소 Biz 확대를 위한 '2050 카본 네거티브' 전략을 추진 중인 포스코건설은 설비 제작사와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사의 설비 제작 단계부터 탄소를 저감하는 밸류 체인 탄소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첫 단계로 지난달 31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송풍기 제조사인 시스템 벤트,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이크레더블사와 함께 '건축용 송풍기 탄소 산정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년간 시스템 벤트가 포스코건설에 납품하는 송풍기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 24.9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건설부문, 점자 동화책 만들기 봉사활동 실시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주간에 걸쳐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비대면 점자 동화책 만들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비대면 봉사활동은 한화 임직원 60여 명이 배송된 점자 동화책 키트를 자녀와 함께 제작해 서울시장애인복지지시설협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직원 가족들은 점자 스티커를 인쇄할 수 있는 ‘휴대용 점자 인쇄기’를 활용해 동화책을 완성했다. 대량생산이 어려운 점자 동화책은 일반도서 대비 보급률이 현저히 낮아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야다. 전창수 한화 건설 부문인사지원실장은 “한화그룹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기술 인증받아 DL이앤씨는 강남제비스코와 공동 개발한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기술'이 국내 최초로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페인트는 탄성과 방수성이 있어 누수와 건축물 수명 저하를 방지해 긴 수명 주택과 누수 없는 아파트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일반 수성 페인트 대비 약 10배 수준인 최대 1.0㎜까지 고무처럼 늘어나는 탄성을 가진 페인트를 이용해 0.3㎜ 이하의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페인트가 방어막을 형성해 수분 침투를 원천적으로 막는다. 또 물속 10m에서 받는 압력 수준에서도 투수 평가 테스트를 통과해 방수 성능도 입증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이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치고 작년 11월 이후 착공된 모든 e편한세상과 아크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7 07:00
산업

인플레이션 속 더 잘 나가는 LX인터내셔널, 1조 영업이익 겨냥

올해 계열 분리를 마친 LX그룹이 독립경영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본준호’는 출범 당시에만 해도 재계 50위권이었지만 내실을 다지고 외형을 확장해 40위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70% 비중을 차지하는 LX인터내셔널이 LX그룹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석탄·에너지 값 고공행진, ‘상사맨’의 부활 최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종합상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지만 종합상사들은 더 없는 호황기를 누리기 때문이다. 1953년 락희산업주식회사를 모태로 반도상사, LG상사를 거친 LX인터내셔널은 올해 들어 연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200억원, 영업이익 28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26.9%, 130.0%나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기존 최대 실적은 2022년 1분기에 기록한 매출 4조9181억원, 영업이익 2457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5351억, 당기순이익 45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무려 123.9%나 증가한 수치다. 벌써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80%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증가세다. LX인터내셔널의 사업 부문은 크게 자원, 트레이닝·신성장, 물류 분야로 나뉜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물류비가 증가하면서 관련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졌다. 우선 자원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과 팜오일 공장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석탄과 팜오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6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 이 부문 영업이익이 무려 121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130억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자원 부문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에도 긍정적이다.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관인 노르트스트림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대체 에너지로 꼽히는 석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고, 이에 석탄 가격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아시아 석탄 가격의 지표인 호주 뉴캐슬 발전용 연료탄 현물가격은 이달 초 t당 440달러까지 올랐다. 연초 대비 118%나 급등한 것이다. 지난달 26일에는 t당 가격이 443.51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한국의 올해 1~8월 석탄 수입액도 198억 달러(약 2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6%나 불어났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석탄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익기여도가 높은 사업이 되고 있다”며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광산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중국과 호주의 경우 광산 회사의 지분을 투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원과 함께 물류 부문에서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물류 부문 매출은 3조4645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45.3%였다. 하지만 올해 인플레이션의 영향 등으로 물류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이 5조7185억원까지 상승했다. 매출 비중도 57.6%까지 오르면서 외형을 키우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조 영업이익’ 클럽 가입 청신호 국내 종합상사들은 원자재 값 상승과 환율 급등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매출 측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선두주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1조699억원을 기록했다. 5조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LX인터내셔널과 비교하면 매출이 2배 이상 차이가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2분기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이 2894억원이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3206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로 인해 LX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중 누가 먼저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증권가 추정 평균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9308억원으로 9200억원의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앞선다. 자원과 물류 부문 시황이 좋고 기업결합 승인을 앞두고 있는 한국유리공업의 매출이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라서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은 거래처와 활동지역이 상이하고 각자 자신들만의 필드가 명확하기 때문에 서로 뺏고 뺏기는 경쟁 구도 양상을 띠지는 않는다. 시황에 연동되는 사업이라 잘 되면 함께 잘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이 계열 분리에 성공했다지만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물류를 담당하는 등 여전히 LG그룹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거래처 발굴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측은 “사실 LG 계열사들과의 거래는 매출 비중은 큰데 이익은 박한 편이다. 올해 수익이 크게 향상된 것은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등으로 물량이 늘어났고, 신규 거래선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춘성 대표가 이끌고 있는 LX인터내셔널은 ESG 경영의 흐름에 따라 친환경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석탄의 대체재로 니켈을 찍었고, 인도네시아 광산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니켈과 함께 신재생 발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친환경 소재 및 물류센터 운영 사업 등을 미래 수익 기반으로 추가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인도네시아 배터리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서는 국내 바이오매스 및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하여 ESG 기여 및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저감과 자원순환 사업 수익화를 통해 해당 분야 육성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LX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전체 매출 볼륨에서 LX인터내셔널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계열사"라며 "향후 그룹의 주요 사업 방향이 친환경인데, LX인터내셔널에서 이와 관련된 신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6 07:00
산업

DL그룹 이해욱,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대림이 DL로 간판을 바꾸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6개월이 흘렀다. 오너가 3세 경영인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DL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12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여전히 건설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DL그룹 전체 매출 중 건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DL이앤씨가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세인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어 2019년 수장으로 취임한 이해욱 회장은 3세 경영 3년 차에 과감히 기업의 간판을 바꿨다. 74년 만에 대림에서 DL로 변화를 준 이 회장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지주사 체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케미칼과 에너지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인수를 발표했다. 100%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하는 ‘빅딜’이었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의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올해 3월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돌입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은 세계 70여개국과 교역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주로 케미칼과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룹의 사업 재편을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이 회장은 대림의 52.26%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다. 대림은 지주사 DL의 최대주주로 4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DL은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 지분을 23.15%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개인 지분이 높은 비상장들을 활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들은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해욱 회장의 저택은 205억9000만 원으로 평가돼 고 이건희 회장의 주택에 이어 국내 2위 공시가격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과 아들 이동훈 씨가 연계된 부당 지원 혐의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이 회장은 벌금 2억 원을 선고 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회장은 항소했고,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의 상표권을 자신(55%)과 아들(45%)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에이플러스디(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회장 부자는 APD 지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에 전부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 회장 측은 "APD가 글래드 브랜드 사업을 한 것은 사업상의 결정이었을 뿐이고, 오라관광의 브랜드 수수료 역시 정당한 거래에 해당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맨’을 적극 등용하고 있는 DL은 LG가와의 융합도 과제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김선혜 씨와 결혼했다. DL의 1세 오너가부터 LG가와 연을 맺었기 때문에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DL도 LG처럼 장자승계 원칙으로 별다른 잡음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역임했던 김종현 대표는 올해 DL케미칼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크레이튼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김상우 부회장 대신 김종현 부회장이 DL케미칼을 이끌게 됐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도 ‘LG맨’ 출신이다. 마창민 대표는 LG전자에서 최연소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하지만 마 대표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암흑기에 수장을 맡아 사업 철수라는 불명예를 막지 못하고 퇴진한 인물이다. 그룹 전체를 통틀어 이 회장을 보좌하는 DL그룹의 부회장은 2명이다. 김종현 부회장 외 배원복 대림 부회장도 LG 출신이다. DL그룹의 향방은 LG가와의 융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친환경 신사업 엔진 DL그룹은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내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친환경 사업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과 저장 사업(CCUS)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톤(연간 100만 톤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서해그린에너지(구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한 낙찰 의향서를 수령했다. 이 공장은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DL케미칼은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를 D.FINE(디파인)으로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 이를 위해서 25만톤 규모의 D.FINE 생산공장을 여수산업단지에 증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렉스턴사와 함께 친환경 접착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1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톤 규모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DL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7개국, 13개 발전사업을 개발·투자하면서 글로벌 민자발전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앙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추가 사업을 모색 중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 그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3 07:00
산업

최태원 ESG경영 출발점은 '숲 조성'...최종현 정신 계승

SK가 한국을 대표하는 조림사업(나무를 심어 산림 자원을 조성하는 활동) 기업이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조림사업으로 환경과 인재육성에 기여한다는 의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출발점이 됐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임업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에서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참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주관하는 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WFC가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 등 탄소저감 생태계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총회에는 143개국에서 1만여 명의 환경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SK는 국내 대기업 중에 유일하게 조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임업은 이번 총회에서 강원도 고성에 자작나무를 비롯한 조림수 25만 그루를 심은 신규조림·재조림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숲이 흡수하는 온실가스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 사업이고, SK가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SK는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기도 하다. SK임업은 조림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탄소 감축에 동참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공급하는 '산림 기반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주에게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기업에는 신뢰할만한 탄소 상쇄 수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임업의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부스는 세계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SK는 산림 조성 및 탄소 감축 노력을 하나의 여정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SK가 조림사업을 해 온 충주 인등산을 모티프로 전시관 전체를 하나의 숲속 길처럼 조성했고, 중앙부에는 나무 모형(생명의 나무)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도 호평을 끌어냈다. 미국 내 전시·행사 분야 최대 기업인 이그지비터 미디어그룹은 2300여 개의 기업 전시관 중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최우수 전시로 꼽기도 했다. 이그지비터 미디어그룹은 "SK그룹은 자사의 '넷제로‘ 선언과 이를 현실화하는 혁신적인 녹색 기술을 관람객들이 효과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최첨단으로 전시관을 꾸렸다"고 평했다. SK의 조림사업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서울 남산의 약 40배 넓이에 달하는 숲을 조성했다. 천안 광덕산(480만9000㎡)을 시작으로 충주 인등산(1180만㎡), 영동 시항산(2364만8000㎡) 등 총 4100만㎡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인 것이다. 이곳은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으로 채워졌고, 50년 전 황무지에 가깝던 산간 임야는 현재 총 400만여 그루 나무를 품은 울창한 숲으로 변신했다. 조림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국가 차원의 인재육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킹 SNS인 ‘링크드인’에 최종현 회장이 시작한 산림녹화 사업을 소개하며 SK 친환경 사업의 오랜 역사성을 역설했다.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조림사업은 ESG 경영의 출발점이고,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6 07:02
경제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 청년셰르파 7기 선발

비와이엔블랙야크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이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함께 전개할 ‘블랙야크청년셰르파’ 7기 30여명을 선발하고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블랙야크청년셰르파 7기는 전국을 순회하며 탄소저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환경 캠페인과 건강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알리는 온·오프라인 공익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중심으로 일상 속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는 ‘K-pure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MZ세대 특유의 감성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재치 있는 방식의 사회 공헌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선아 블랙야크청년셰르파는 “이번에 함께하게 된 7기 단원들과 보다 나은 환경과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태선 이사장은 “재단과 블랙야크청년셰르파들이 함께 전개하는 다양한 활동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날갯짓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2 11:27
경제

홀로서기 이후 4세 승계 준비하는 LX그룹 구본준

계열 분리 2년 차를 맞고 있는 LX그룹의 ‘구본준호’가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가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 승계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나가고 있다. 장남 2대 대주주 지위, 경영 승계 준비 24일 업계에 따르면 만 70세로 고령인 구본준 회장이 LX그룹의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지주사 LX홀딩스 주식 1500만주를 증여한 가운데 아들 구형모 LX홀딩스 상무와 딸 구연제 씨가 각 850만주, 650만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총 1508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에 구 회장의 지분은 40.04%에서 20.37%로 줄었다. 대신 구 상무의 지분은 0.60%에서 11.75%로 상승했다. 지난해 5월부터 지주사 경영기획팀 상무로 선임된 그는 단숨에 2대 대주주의 지위를 얻게 됐다. 지분 8.78%의 딸 구연제 씨는 현재 LX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구형모 상무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그룹의 장자승계 원칙 등에 따라 외부에서는 경영 승계 준비로 조심스럽게 해석되고 있다”고 했다. 구 상무는 아이비리그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LX홀딩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LG전자 일본법인 차장·부장급인 책임으로 근무하다 임원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준비에 들어갔다. LX그룹은 지난해 5월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독립했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과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가 주력 계열사다. LX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계열분리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진정한 홀로서기 작업이 마무리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인 지주사 LG 지분 4.18%를 매각하며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기준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했다. 구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LG 지분은 2.96%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와 LG의 지분 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은 맞춰졌다. 이와 관련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LX그룹의 계열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내 홀로서기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매출 16조6865억원, 영업이익 65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7.9%, 310.6%가 증가했다. LX홀딩스도 지난해 매출 1858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경영 승계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 상무가 인정받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 뚜렷한 경영 성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리 후 홀로서기 작업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장자에 대한 경영 승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거래 비중 낮추고 신규고객·M&A 확대 LX그룹은 LG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공정위로부터 분리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서 내부거래 의혹을 벗어야 한다. 특히 LX판토스와 LX세미콘의 경우 LG그룹과의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내부거래를 줄이는 플랜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신규 거래 확보에 공감하며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 파이가 커지면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다. 판토스와 세미콘에서도 이에 대한 전략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LX그룹은 지주사 LX홀딩스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24.7%, LX하우시스 33.5%, LX세미콘 33.1%, LX MMA 50%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여기에 LX인터내셔널이 51.09% 지분을 소유하며 자회사 LX판토스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LX홀딩스가 그룹 전체 전략을 짜고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마다 주력 사업이 다 다르고 색채가 진하기 때문에 ‘각개전투’ 느낌이 강하다. 이에 아직까지 그룹이 주도하는 신사업의 방향은 뚜렷이 정해진 건 없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는 큰 방향성을 잡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직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준 회장은 공격적인 M&A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스타일을 줄곧 보여왔다. LX그룹에서도 이런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LX그룹은 한샘과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시도하는 등 세 확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와의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실사 중이고, 세부적인 사항 등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거래대금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글라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된 유리제조기업인 만큼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룹 내 LX인터내셔널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그 행보가 관심사다. 종합무역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산업소재 등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친환경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토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를 위한 니켈 광산 인수도 추진 중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에 대한 투자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분해 플라스틱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과 발전·자원순환·탄소저감 등 그린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성공 후 안정적인 정착을 겨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장’ 구본준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LX그룹 출범 후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1등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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