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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 리스크'에 '윤석열 리스크'까지 한국 경제 위기 가중

한국 경제가 ‘트럼프 리스크’에 이어 ‘윤석열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비상계엄’ 해프닝으로 인한 앞으로의 정치발 여진이 재계와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6시간 비상계엄’이 끝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결의문을 발표한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5일 본회의에 보고할 방침이다. 탄핵 발의로 인해 한국 경제는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비상계엄 폭탄’마저 터지자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대다수 경영진과 실무진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외 파트너와 관계사 여기저기서 걸려 오는 전화와 문의들 그리고 긴급회의 소집 등으로 밤을 새워야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밤사이 긴박하게 전개된 상황을 예의주시한 데다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변동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만큼 기업가치와 국가 신인도 하락 등 향후 경제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주요 경영진 회의를 열었다. SK 관계자는 “경영진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비상계엄 사태가 시장과 그룹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들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는 예정대로 5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도 계열사별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생전 처음 겪는 사태라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긴장하는 모습이라 해외 고객들에 대한 대응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도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금융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해외 고객 문의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했다. 특히 서울 여의도에 사옥이 있는 LG는 이날 새벽에 문자를 보내 “비상계엄 관련 여의도 상황이 좋지 않아 모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HD현대는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각사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경영 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은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반도체 수출 규제, 전기차·배터리 보조금 유지 등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의 핵심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와 관련해 한국산 HBM의 중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HBM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일본과 네덜란드 등은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하며 대중 수출 규제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반도체 수출 규제의 경우 민관이 힘을 합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인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의 소용돌이 영향으로 외교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여기에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과 관련해서도 적신호가 켜졌다. 민관 ‘원팀’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체코 신규 원전 수출 등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5 07:00
정치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즉각 퇴진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충격적인 비상계엄’으로 한국을 공포 몰아넣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윤 대통령에 대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비상계엄) 선포(에 필요한 어떤)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어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이자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는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 대통령의 헌정 파괴 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자진해 사퇴하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5일 본회의에 보고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탄핵액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대해 "헌법과 계엄법이 정한 비상계엄 선포의 실질적 요건울 전혀 갖추지 않은 불법·위헌"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은 원래부터 무효였고 국회 의결로 무효임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말했다. 이 대표는 "계엄법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하게 돼 있지만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아 절차법상으로도 명백한 불법 선포이며, 절차적으로나 실체적으로 위헌이고 불법"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번 불법 위헌 계엄 선포로 인해 더 나쁜 상황으로 추락하는 게 아니라 이제 악순환을 끊어내고 다시 정상사회로 돌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4 09:03
사회

헌재,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이상민 탄핵 기각

‘1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이 기각되면서 다시 업무에 복귀한다. 헌법재판소는 26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이 장관의 탄핵 심판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69일 만에 나오는 결정이다. 국회가 이 장관의 탄핵 소추를 의결한 때로부터 167일 만이다.지난해 10월, 이태원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은 직후 재난 관리 주무부처인 이 장관은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이 장관은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장관은 거듭 사과했지만, 국회는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주도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헌재는 기각과 함께 "이상민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지만, 탄핵사유 인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5 14:35
정치

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헌정 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사례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169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당론으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고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공동 발의에 참여한 만큼, 야 3당에서 찬성표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당초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예정된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이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이같은 의사일정 순서에 반발해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 표결을 거쳐 탄핵소추안 안건 순서를 앞당겼다.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소추의결서 정본을 소추위원인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송달하고, 김 위원장은 이를 헌법재판소에 접수하게 된다. 김 의장은 소추의결서 등본을 헌법재판소와 피소추인인 이 장관에게도 송달한다. 등본이 이 장관에게 송달되면 이 장관의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3시59분께 입장문을 내고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권한은 그 취지에 맞게 행사돼야 한다"며 "초유의 사태가 가져올 국민안전 공백 상태가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행안부는 국민께서 맡겨주신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헌재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해 빠른 시일 내에 행안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8 17:34
연예

[분석IS] 탄핵 그 후...방송사, 박근혜 탄핵 집중 분석 프로그램 쏟아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후 기다렸다는듯 방송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지를 집중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을 쏟아낸다.10일 오전 11시22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헌법재판소장 대행 이정미 재판관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결정 주문을 낭독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헌재로 보낸지 92일 만이다. 헌재에서 탄핵 결정이 나온 결정적 이유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대통령 권한 남용’이었다. 헌법 제1조2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주의를 위배했다는 취지다.이후 방송사에선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 등과 관련된 집중 분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JTBC에서 1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헌재 변론 분석, 최종 심판 편에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열했던 변론과 그 탄핵심판 과정의 전략을 담는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17차례에 걸쳐 변론기일을 열어 탄핵 사유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변론 시간은 총 84시간 50분으로 최순실을 비롯한 증인 25명이 헌재 대심판정 증언대에 섰다.'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33개에 달하는 변론 영상을 전수 분석해 최순실을 비롯해 정호성 전 비서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탄핵 심판 핵심 인물 9명의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헌재의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관저에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헌재 판단을 모두 승복해야 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13년 뒤, 탄핵 심판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카드(전략)’는 뭘까. ‘태극기가 민심’이라고 주장한 서석구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시간 끌기’에 맞선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입장과 탄핵심판의 주역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비롯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재판관들의 ‘법의 길’에 대해서도 집중 분석한다.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슈 다룬다. 12일 밤 11시 15분 방송될 '시사매거진 2580'(이하 ‘2580’)은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핵심 근거와 쟁점을 살펴보고, '국정 농단 의혹'에서 '탄핵 선고'까지 경과를 짚어본다. 또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대선 일정을 전망한다.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형사법을 위반’했으며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재판관 8인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에 의해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가운데 최순실 씨와의 공모와 뇌물수수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유력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선거일 확정과 예비 후보자 등록, 후보 경선 등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5월 9일이 선거일로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 통합이라는 핵심과제를 안고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지 ‘2580’이 향후 정국과 대선 일정을 전망한다.'SBS스페셜'에서는 지난 92일 간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지를 재조명한다. 12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은 '사건번호 2016헌나1'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작년 12월 9일 탄핵안 접수 이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이루어진 지난 92일 동안, 국민들 각자의 마음에서 벌어진 심판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기간인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판의 기간이기도 했던 92일, 그 진통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성숙했을까. 권위의 시대를 넘어 시민의 시대로 가는 그 문턱을 우리는 무사히 넘어섰을까. 탄핵선고 이틀 후, 탄핵의 시작점인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길을 묻고, 국민이 겪은 4개월의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김연지 기자 2017.03.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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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후..'그것이 알고싶다' 최순실 은닉 재산 다룬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최순실 취재를 계속 이어간다.11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내와 독일 현지 취재를 통해 최순실이 감추고 있는 은닉 재산과, 재산을 증식할 수 있었던 그녀만의 비밀에 대하여 추적한다. # 베일에 싸여있던 ‘현금’의 여왕?서울에서 온 ‘강남 사모님’에게 자신의 땅을 판 강원도 평창군 주민 김 모 씨는 거래하던 시절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거래 대금 1억 원을 선뜻 현금으로 받은 것이다. 그 강남 사모님은 땅을 보러 다닐 때도 부동산 업자의 차가 아닌 자신이 몰고 온 수입 SUV만 이용했고, 밥도 물도 다 자신의 차안에서만 따로 해결했다고 한다. 뭔가 비밀이 많아보였던 ‘강남 사모님’은 얼마 뒤 사상초유의 국정농단의 주인공으로 소개가 된다. 집안에선 현금 300만원이 꽂혀있는 두루마리 휴지가 돌아다니고, 5억 원이 넘는 경주용 말을 살 때도, 4000만 원이 넘는 피부미용 비용을 지불할 때도 오로지 현금으로만 결제했다는 최순실. 왜 그녀는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했는지 그리고 그 많은 현금들은 다 어디에서 났는지 알아본다. # ‘머리하얀 독일아저씨’의 편지, 그리고 독일에서 추적한 최순실의 흔적제작진은 독일에서 최 씨의 지시를 수행했었던 노승일 부장과 함께 독일 현지 취재를 나섰다. 불과 2달도 안 되는 시기에 수십 개가 넘는 부동산을 보고 다녔다는 최 씨. 알려진 것 외에 그녀의 숨겨진 재산은 과연 없는 것일까. 독일 교민사회에서 최 씨가 꽤 오래전부터 독일을 드나들었으며, 그녀 주위에 있던 사람들 중에는 갑자기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되는 등 의심스런 일들이 많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최 씨의 독일 지인들을 취재하던 중 제작진은, 한 통의 편지를 제보 받게 되었는데, 한국의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글쓴이가 독일의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최순실과 관련된 놀라운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 교도소에서 ‘머리 하얀 독일 아저씨’로 불린다고 했던 이 인물은 과연 최 씨가 독일에 숨겨놓고 있는 비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인지 알아본다.김연지 기자 2017.03.11 08:51
연예

박근혜, 탄핵과 동시에 포털사이트서 '전 대통령'으로 신분 추락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포털사이트에서 빛의 속도로 프로필 수정이 되면서,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났다.10일 오전 11시 30분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면서 포털사이트들은 곧바로 인물 정보 수정에 들어갔다.현재 네이버·다음 등 유명 포털 사이트에 '박근혜'를 검색하면 '전 대통령'이라는 소개가 나오고 있다.한편 이날 헌재는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에서 최종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92일 만에 탄핵돼 '전(前) 대통령'이 됐다.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2017.03.10 11:55
경제

‘대통령 탄핵’ 예견한 국회의사당 점심 식단?

헌법재판소는 10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인용했다. 재판관 8명이 박 대통령을 파면한다고 결정에 국회의사당 식단 메뉴가 화제다.마치 탄핵을 예견한 듯 국회의사당 직원 식단의 점심 메뉴는 잔치국수다. 추가 반찬으로 탕평채도 눈길을 끈다.탕평채는 조선 영조 탕평책을 논하는 자리의 음식상에 처음 올랐다는 데서 유래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3.10 11:46
경제

박근혜 대통령 파면…8명 전원 인용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다.헌법재판소는 10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인용했다. 재판관 8명이 박 대통령을 파면한다고 결정했다.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국회가 청구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을 최종 선고했다. 작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된 이후 92일만이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결정문을 낭독했다. 사건번호→결정 이유→주문(탄핵심판 결론) 순서로 읽어나갔다.이 권한대행은 가결 절차의 흠결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선고를 시작했다. 이 권한대행은 소추 사유를 특정할 수 있느냐 등 박 대통령측에서 제기한 가결 절차의 흠결에 대해 하나씩 얘기하며 흠결이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이 권한대행은 탄핵 사유들에 대해 결정문을 읽어내려갔다.박한철 전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헌법재판관 8명이 탄핵심판을 진행했다.8명 재판관 전원은 국회의 탄핵심판소추안을 인용했다.이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한다"며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이 권한대행은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며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최종 선고했다. 헌재는 국회의 13가지 탄핵소추 사유를 ▲최순실 등 비선조직의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의 권한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 의무와 직책 성실수행 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등 5가지로 정리해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왔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3.10 11:26
연예

'더킹' 감독, 전 현직 대통령 뉴스 영상 사용한 이유 (인터뷰)

영화 '더 킹'의 한재림 감독이 전·현직 대통령의 실제 뉴스 영상을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더 킹' 한재림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실제 대통령들의 뉴스 영상을 삽입한 이유에 대해 "한 남자를 통해 현대사를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 대통령의 뉴스 영상을 사용하는 건 '포레스트검프' 등의 영화에서도 사용했던 방법이다. 뉴스 화면에 캐릭터를 CG로 넣는 것도 생각했는데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고, 어느 정도 캐릭터와의 거리감을 주는 게 좋다고 판단해 뉴스 영상만 넣었다"고 말했다.이어 한 감독은 "뉴스 영상을 쓰는 게 누군가를 비난하려고 쓰는 건 아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당선 장면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장면 등은 실제로 있었던 것이지 않나. 흘러가는 시대상을 그리고 싶었지 왜곡을 하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 법적으로 문의를 했을 때 왜곡하는 게 있는 건 아니라서 큰 문제가 없을거라해서 원래 의도대로 갔다"고 설명했다.영화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표가 미소 짓는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한다. 한재림 감독은 "영화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한 장면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지금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현실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과거만 얘기하는 것 보단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영화를 시나리오 작업할 당시까지만 해도 굉장히 용감한 선택이었는데 지금 관객들이 봤을땐 시국에 편승하려는 의도처럼 보일 것 같아서 편집을 해야하나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원래 의도대로 갔다"고 전했다.'더 킹'은 1980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했던 검찰조직 내 특권부서의 이야기. 신인 검사(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부장검사(정우성)를 만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8일 개봉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2017.01.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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