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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떠나도 KIM은 벤치행?…플릭의 예상 베스트11 공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한지 플릭 감독이 다시 한번 차기 사령탑으로 언급되는 가운데, 한 통계 매체가 뮌헨의 새로운 베스트11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김민재의 이름은 이번에도 빠졌다.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18일(한국시간)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됐다. 구단은 투헬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1년 뒤가 아닌, 6월에 팀을 떠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라며 뮌헨의 사령탑 구인 보도를 조명했다.공교롭게도 뮌헨은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한 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사비 알론소, 지네딘 지단 등 감독과 접촉했으나, 모두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투헬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란 주장도 나왔으나, 투헬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2월의 결정(사임)은 유효하다”라고 밝혔다.이에 매체는 “투헬 감독의 사임으로 가장 중요한 감독직 하나가 공석이 됐으나, 자리를 채울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는 플릭·데 제르비·에릭 텐 하흐·랄프 랑닉·지단·위르겐 클롭이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확률로 점쳐지는 건 플릭 감독이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뮌헨을 이끌며 6관왕 위업을 이룬 인물이다. 특히 이 기간 뮌헨에서만 공식전 86경기 70승 8무 8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1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엔 하락세의 연속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는 물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엔 6번의 평가전에서 1승 1무 4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심지어 안방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1-4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는 플릭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기도 했다. 만약 플릭 감독이 돌아온다면, 3년 만의 뮌헨 복귀가 성사되는 셈이다.매체는 플릭에 대해 “뮌헨과 이미 협상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플릭의 뮌헨 1기 시절에는 빠른 윙어가 페이스를 살리고, 기술적인 미드필더들이 더 깊숙이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특히 각자가 선호하는 위치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뮌헨은 플릭 감독과 함께 여전히 비슷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같은 선수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성공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망했다.매체는 동시에 플릭 감독이 꾸릴 수 있는 뮌헨의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뮌헨이 4-2-3-1 전형을 유지하면서, 케인·세르쥬 그나브리·무시알라·르로이 사네가 전방을 맡을 것이라 내다봤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드 라이머, 백4에는 알폰소 데이비스·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조슈아 키미히가 명단에 포함됐다. 골키퍼로는 마누엘 노이어의 선발을 점쳤다.다만 플릭 체제의 베스트11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함께 공개된 데 제르비의 예상 베스트11에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데 제르비 감독 체제의 뮌헨이 4-3-3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키미히가 중원으로 옮기고, 대신 사샤 보이가 수비진에 포함된 것이 변화였다. 김우중 기자 2024.05.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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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우승도 못 하고 벤치에 머물까…“투헬, 뮌헨과 새 시즌 함께하기로”

애초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수요일에 투헬 감독과 뮌헨 구단주 간 회담이 있었다. 투헬 감독은 뮌헨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여전히 뮌헨에 남길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모든 당사자 간에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투헬 감독과 뮌헨의 걸림돌로 계약 기간을 꼽았다. 매체는 “투헬 감독의 원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였다. 현재 투헬 감독은 2026년까지 유효한 새로운 계약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사실상 최종 합의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뮌헨과 투헬 감독이 계약 기간만 조율한다면 “걸림돌은 없으며 곧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뮌헨은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 투헬 감독에게 이번 시즌을 마칠 때까지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새 사령탑을 데려오는 게 뮌헨이 그린 그림이었다.새 수장 찾기는 계속해서 난항을 겪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등 다수 사령탑이 뮌헨의 제안을 고사했다. 사실상 뮌헨은 적임자 찾기에 실패, 현지에서는 투헬 감독과 동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투헬 감독이 새 시즌에도 뮌헨을 이끌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현실에 가까워진 분위기다. 투헬 감독의 뮌헨은 명성을 잃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올 시즌 레버쿠젠에 일찌감치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을 넘지 못하고 4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밥 먹듯이 우승하던 뮌헨이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만약 투헬 감독이 뮌헨에 남는다면, 김민재의 상황도 썩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뮌헨에 입단할 당시 투헬 감독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지난 1~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굳건한 주전으로 활약했다.하지만 투헬 감독의 외면은 아시안컵에서 팀으로 돌아간 뒤부터 시작됐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가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투헬 감독은 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자주 선발로 기용했다.다이어가 뮌헨과 동행을 확정한 현재, 투헬 감독까지 잔류한다면 김민재의 입지는 올 시즌 막판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김희웅 기자 2024.05.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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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AFC 집행위원 당선…축구협회장 '4선 도전' 본격화하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당선됐다. 단독으로 입후보한 터라 정관에 따라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함과 동시에,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4선에 도전할 길도 직접 열게 됐다.정 회장은 16일 정오(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제34회 AFC 총회에서 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AFC 집행위원회는 AFC 최고 의결 기구로, 정 회장의 임기는 2027년까지다.이번 총회에서는 공석이 된 동아시아지역 집행위원과 중앙아시아지역 여성 집행위원에 대한 선거가 진행됐다. 동아시아 집행위원에는 정 회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이 기정사실이었고, 이날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이 확정됐다.이로써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 낙선 이후 다시 국제 축구 외교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이후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은 뒤 이번 출마를 통해 정식 집행위원이 됐다. AFC 집행위원 당선과 함께 정 회장은 사퇴 여론을 뒤로한 채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의 길도 직접 열게 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 단체장 임기는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지만,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하거나 재정·성적 등에 대한 기여가 명확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선만 가능한 체육회 규정에도 정 회장이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만약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 당선을 근거로 위원회 심의를 신청해 통과되면, 정 회장은 규정상 KFA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데 문제가 없다. 정몽규 회장의 이번 AFC 집행위원 출마를 두고 4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거센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구나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을 발표할 당시 4선 도전과 관련된 질문에 “회장 임기를 3연임을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관상 4선에 대한 걸림돌이 없으니 4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축구계에서는 이미 정 회장의 4선 의지가 강하다는 목소리가 파다하다. 정 회장이 직접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은 가운데, 만약 그의 4선 도전 의지가 본격화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축구가 거듭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몽규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거세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KFA는 아시안컵 유치 실패나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기습 사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및 아시안컵 4강 탈락,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등 각종 논란이 그야말로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공석인 A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세 달 가까이 차기 감독 선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자연스레 팬들은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KFA의 대대적인 개혁과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비단 온라인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경기에선 정 회장 등 KFA 집행부를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리고, 관중들이 ‘정몽규 나가’를 외치는 등 거센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 등 축구인들도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여론 속에서도 정 회장이 4선 의지까지 드러낸다면, 정 회장과 KFA를 향한 팬들의 들끓는 분노는 그야말로 폭발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우려다.김명석 기자 2024.05.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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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는 추락하는데…'4선 의지' 드러내는 정몽규 회장 [IS 시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단독 출마했다. 단독으로 입후보한 만큼 당선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AFC 집행위원이 되면 정 회장의 ‘4선’을 위한 길도 열리게 된다. 한국축구가 추락하고 있고, 사퇴 여론이 빗발치는데도 AFC 집행위원에 출마한 건 결국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AFC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34회 AFC 총회를 통해 AFC 집행위원 2명을 새로 선출한다. 집행위원회는 AFC 최고 의결 기구로, 이번 선거를 통해 동부지역 집행위원과 중부지역 여성 집행위원을 뽑는다. 정 회장은 동부지역 집행위원에 단독으로 출마했다. 지난 1월 발표된 후보자 명단에 홀로 이름을 올린 뒤, AFC의 적격 심사를 거쳐 2월 최종 후보로 발표됐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AFC 집행위원으로 당선되면 정 회장은 사실상 4선에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 단체장 임기는 4년으로 1회에 한해서만 연임이 가능하지만,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하거나 재정·성적 등에 대한 기여가 명확하면 심의를 거쳐 연임 제한에 대한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3선이 가능했던 것 역시 이같은 예외 적용 심의를 거친 결과였다. 이번 AFC 집행위원 당선을 근거로 정 회장이 심의를 신청해 통과되면, 규정상 4선에 도전하는 데는 걸림돌이 없다.문제는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워낙 거세다는 점이다. AFC 아시안컵 유치 실패나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및 아시안컵 4강 탈락,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등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이미 등을 돌렸다. 지난 3월 A매치에선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걸개가 내걸리고, '정몽규 나가'를 외치는 외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을 정도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 등 정 회장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축구인들의 목소리도 이어지는 중이다. 그런데도 AFC 집행위원에 출마하고, 끝내 후보에서 물러나지도 않은 건 결국 여론과 상관없이 4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정 회장이 최종 단독 후보로 발표됐던 지난 2월 16일은 클린스만 사태와 맞물려 정 회장의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던 시기였다. 거센 비판에도 자취를 감춘 채 침묵을 지키면서도 정작 AFC 집행위원 출마는 계속 준비한 셈이다.축구계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4선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 의지가 한국축구를 위한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축구가 더 이상 후퇴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 회장을 비롯한 KFA의 쇄신과 개혁이 절실하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의 4선 의지가 수면 위로 오른다면,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불 수밖에 없다.스포츠2팀 기자 2024.05.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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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정몽규, AFC 집행위원 단독 출마…KFA 회장 4선 위한 움직임?

곳곳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오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34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집행위원에 단독 출마한다. 이번 총회에서 공석이 된 AFC 집행위원 두 자리에 대한 선거가 진행된다. 중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여성 집행위원 1명과 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집행위원 1명을 뽑는데, 정몽규 회장은 동아시아 할당 집행위원으로 단독 입후보했다. AFC 집행위원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타날 때까지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투표를 반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정몽규 회장이 단독 입후보한 터라 당선이 확실시된다. 당선 시 임기는 2027년까지다. 정몽규 회장이 AFC 집행위원으로 단독 출마하는 것이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4선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만약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꿰차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커진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헛발질을 시작한 정몽규 회장은 올해 들어 민심이 바닥을 쳤다. 앞서 축구대표팀의 2023 AFC 아시안컵 탈락,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인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등 한국축구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하면서 정몽규 회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5.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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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브라질 주장→대표팀 명단 제외 굴욕 “구단 역사상 최악”

한때 ‘삼바 군단’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까지 맡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올 시즌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브라질 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채널을 통해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출전 명단 23인을 발표했다.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지역의 국가대항전으로, 오는 6월 20일부터 미국에서 열린다. 브라질은 통산 9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2021년 브라질 대회에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통산 15번째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다. 당시 상대가 브라질이었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맞이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스타들 대거 소집했다. 알리송(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안드레아스 페레이라(풀럼)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더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 주앙 고메스(울버햄프턴)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로, 23명 중 9명이 EPL 소속이다. 눈길을 끈 건 그간 대표팀을 이끈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다. 네이마르(알 힐랄)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 히샤를리송(토트넘) 등이 차례로 낙마했다. 중원에서도 빈자리가 보인다. 다름 아닌 ‘주장’ 카세미루의 낙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팅 소속으로 75경기 나선 베테랑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주장 완장을 찬 뒤로는 꾸준히 주장단 일원으로 활약했다. 당장 지난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이 예선에서도 주장이었다.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실제로 영국 매체 팀토크는 같은 날 “카세미루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입성 후, 51경기 나서 리그컵 우승에 일조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셀허스트 파크에서의 경기력은 구단 역사상 최악이었다”라고 조명했다.카세미루는 지난 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 EPL 36라운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팀의 0-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 실점에 빌미가 되는 것은 물론, 무려 7차례나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며 이 부문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워 자존심을 구겼다.카세미루는 최근 부진으로 이적설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 낙마까지 겹치며 커리어 위기를 맞이한 모양새다. 한편 맨유와 그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주장을 잃은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에 편성, 콜롬비아·코스타리카·파라과이와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5.11 15:15
해외축구

[오피셜] ‘LEE와의 케미 끝’ 음바페, 시즌 뒤 PSG 떠난다

킬리안 음바페가 마침내 자신이 직접 올 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것이라 발표했다.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상을 게시, 시즌 뒤 PSG를 떠날 것이라 전했다.그는 먼저 “때가 되면 여러분께 이야기하겠다고 항상 말해왔다. PSG의 마지막 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모험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다. 나는 일요일에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의 나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고 전했다.음바페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PSG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린 지난 세월은 많은 감정과 부담감을 안고 첫 경험을 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경험해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면서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리그1은 내가 항상 알고 있던 리그였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음바페는 동료, 코치진을 향해서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먼저 지금 동료, 지금까지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우나이 에머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크리스토프 갈티에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감사하다”며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 단장, 클럽의 모든 스태프들, 뒤에서 묵묵히 PSG의 퍼포먼스를 돕는 모든 이들에게도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과거 PSG와 계약한 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클럽에서의 기억은 내 평생에서 잊지 못할 부분”이라면서 “나는 더 이상 PSG 선수가 아니겠지만, 계속 이 팀을 지켜볼 것이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여러 감정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마지막 트로피와 함께 올 시즌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2010년대 후반 혜성같이 등장한 슈퍼스타다. AS 모나코에서 60경기 27골 16도움으로 이름을 떨치더니, 2016~17시즌엔 팀을 UCL 4강까지 올려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이에 PSG는 18세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60억원)를 투자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공식전 306경기 255골 108도움을 기록, 6번의 리그1 우승을 팀에 안겼다. 리그 득점왕(5회)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 기간 PSG는 리그컵 2회·슈퍼컵 3회·FA컵 3회 등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PSG 음바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색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메시가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그해 소속팀으로 돌아온 음바페는 또 고개를 숙였다. UCL에서 다시 한번 16강에서 탈락하면서다.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 PSG는 합계 0-3으로 무기력하게 짐을 쌌다. 이후 팀 동료 메시는 시즌 중 훈련 불참으로 비난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PSG는 리그1 우승을 해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음바페 드라마가 열렸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 메시 역시 미국으로 몸을 실었다.개막전을 앞둔 음바페의 거취 역시 불투명했다. 그가 지난 2022년 체결한 재계약의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뒤였다. 지난 2021~22시즌 종료 시점,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보도에선 ‘3년 계약’이라는 표현이 현지에서 나왔으나, 실제로는 2+1년 계약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선수 옵션을 쓰지 않겠다고 서면으로 발표하면서 사실상 퇴단을 예고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는 그와 재계약하기 위해 음바페를 프리시즌 명단에서도 제외하는 등 강수를 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는 팀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공식적으로 퇴단 발표가 난 모양새다. 이강인과의 브로맨스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음바페는 이강인의 생일은 물론, 그의 득점 장면마다 포옹을 나누며 팬들의 눈길을 끈 기억이 있다. 특히 음바페는 이강인에게 ‘동생’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강인은 ‘최고의 선수’라고 화답한 바 있다. 리그1 사무국, PSG도 이들의 관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함께할 경기는 이제 4경기 남았다. 이미 리그 우승은 확정됐고, 오는 26일 열리는 리옹과의 쿠프 드 프랑스에서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음바페다.김우중 기자 2024.05.11 08:47
프로농구

이승준 3대3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성적부진 자진 사퇴

이승준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10일 발표했다. 이승준 감독은 3월 초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2개월 만에 물러다. 이승준 감독은 협회를 통해 "2024 FIBA 아시아컵 부진한 성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승준 전 감독은 또 "그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감독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지만 더 이상 3대3 농구와 한국농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시간 고민 끝에 자진해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좀 더 배우고 성장하며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며, 언제나처럼 한 농구인으로서 한국농구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농구 아시아컵에서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아래에 있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은경 기자 2024.05.10 11:13
연예일반

“롤모델은 샤이니 태민”...‘업텐션 막내’ 이동열 섹시한 솔로 데뷔 [종합]

‘동녘 동’, ‘매울 열’ 이동열이 매운 맛 솔로로 돌아온다.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이동열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링’(Howling)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2015년 업텐션에서 샤오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이동열은 본명으로 이름을 바꾸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동열은 “솔로로 데뷔한다고 말하니 형들이 먼저 현장에 오겠다고 말했다. 챌린지도 먼저 찍고 싶다고 말해줬다”며 “칭찬도 많이 해주고 막내라고 귀여워해준다. 예쁨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업텐션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업텐션으로 데뷔할 때는 형들이 있어서 든든하고 마음이 편했는데 혼자서 시작하니 모든 것을 내가 감당핵야 해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긴다. 어렵기도 하면서 좋은 부분도 있다”며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샤이니 태민이 롤모델이라는 이동열은 “태민 선배님을 보면 항상 발전하신다. 모든 콘셉트를 카멜레온처럼 소화하는 것을 보고 존경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팬분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다. 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팬사랑 면모를 드러냈다. 이동열은 크롭 와이셔츠를 입고 타이틀곡 ‘드립 드롭’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붉은 조명 아래에서 배를 강조하는 안무를 추며, 남다른 복근을 자랑했다. 이동열은 “혼자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 부담감이 많이 생겼다. 음식을 잘 안먹게 되고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몸매를 가꾼 비결을 전했다.타이틀곡 ‘드립 드롭’(Drip Drop)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시원한 드럼 리듬을 담아낸 락 장르의 곡으로, 이동열이 이전에 보여주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소화력과 한층 성숙해진 섹시함을 표현했다. ‘복근’과 ‘눈웃음’이 자신의 매력이라고 밝힌 이동열은 “‘보이즈 플래닛’ 출연 당시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노래를 통해 청량하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처음 타이틀 곡은 ‘히어 윗 미’라는 밝고 청량한 곡이었다”며 “하지만 팬들이 더 좋아할 만한 곡이자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드립 드롭’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이동열은 지난 2023년 방영한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해 2차 순위발표식에서 44위로 탈락한 바 있다. 그는 “오디션에 도전하면서 처음에는 무서운 감정이 컸다. 도전한 이후에는 일단 부딪혀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걱정만 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해서 후회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데뷔한 그룹 제로베이스원에 대해 언급하며 “제로베이스원 멤버들과 사이가 좋다. 활동 기간이 겹쳐서 멤버들과 만나게 되면 반갑고 즐거울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하울링’은 늑대의 하울링에서 착안했으며 음악을 통해 대중들과 폭넓게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담아낸 앨범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드립 드롭(Drip Drop)을 비롯해 ’인트로 : 인셉션‘, ’번 잇 다운‘, ’히어 윗 미‘, ’피스 오브 유‘ 등 5개의 곡이 수록됐다.이동열은 이날 오후 6시 ‘하울링’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8 15:37
축구일반

1년 새 韓축구 ‘퇴보’→지도자들도 “정몽규 사퇴”…숨어 있는 회장, 거취 표명할까

전방위에 걸친 대한축구협회(KFA) 헛발질과 한국축구의 연이은 국제대회 참사의 화살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향하고 있다. 석 달 전부터 들끓기 시작한 민심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중장기적 발전 계획은 무시한 채 오직 대표팀 성적에만 급급한 결과,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져야 할 책임을 몇몇 지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축구협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한다.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지난 7일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초(U-12), 중(U-15), 고(U-18), 대학, 일반, 프로를 망라한 각급 축구 지도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2월 창립총회를 하고 4월 9일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한 신생 단체다. 축구인들이 모인 한 단체가 정몽규 회장의 퇴장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규 회장 사퇴론은 지난해 3월부터 고개를 들었다. 당시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승부조작에 가담해 징계받은 축구인 100인을 사면하려다가 이사진 전원 사퇴로 사태를 어정쩡하게 마무리 지었다. 축구 팬의 공분을 산 기습 사면을 주도한 정 회장은 “사퇴도 고민했지만, 협회를 안정시키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게 한국축구를 위한 일”이라며 자리를 지켰다.불과 1년 새 한국축구는 발전은커녕 퇴보했다. KFA의 행정적 헛발질은 이어졌고,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축구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모여 황금 세대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잘못된 사령탑 선임은 이를 비웃듯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아시안컵 탈락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회 당시 선수단 내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몽규 회장의 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꿋꿋이 버텼고, 그 사이 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인도네시아를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9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의 씁쓸한 퇴장이었다. 그동안 한국축구의 저조한 성과와 정몽규 회장의 행보를 낱낱이 지적한 지도자협회는 “한국축구의 위상은 바로 우리 축구인 스스로가 세워 가야 한다. 더 이상의 방관은 한국축구를 또다시 수십 년 후퇴시킬 뿐”이라며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원 일동은 우리 축구인의 대동단결과 참여만이 미래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임을 천명하며 선·후배 축구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정 회장의 퇴임을 재촉했다.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세간의 목소리는 이제 익숙한 외침이 됐다. 앞서 KFA에서는 정 회장을 향한 강도 높은 내부 비판까지 나왔고, 그동안 한국축구를 열렬히 지지한 붉은악마도 수위 높은 내용의 걸개로 퇴진 운동을 이어왔다. 유명 축구인들을 비롯해 축구와는 큰 관계가 없는 정치인, 연예인까지 정 회장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3월 아시안컵 수모를 겪은 후 처음 치른 한국과 태국의 A매치 현장에서는 “정몽규 나가”라는 팬들의 외침이 있었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 팬들의 간청을 모를 리 없지만,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한국축구의 급격한 쇠락에 민심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제는 축구인들까지 공개적으로 정몽규 회장을 추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거센 반발이 그간 침묵으로 일관한 정 회장의 거취 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2024.05.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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