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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레이 K] ‘낭만 합격’ 이준영, 영범이·금성제 그리고 “‘라스트 댄스’ 한번 춰보자” [창간56]

“사실 곧 입대도 앞두고 있고, 올해를 아깝게 쓰고 싶진 않았어요. ‘더 해볼 걸’ 하는 후회를 덜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좋은 분들과 작업할 기회도 많이 찾아왔고 응원도 받아서 벌써 만족스러워요.”작품 속 인물로 숨을 쉬었다가 어느새 빠져나와 자신만의 비트에 ‘바운스’를 타니 2025년, 모든 달엔 이준영이 있다. 장르도 멜로와 액션, 순정남과 빌런, 힙합과 발라드로 마치 ‘전투 모드’ 전환하듯 넘나드는 그를 보자면 ‘멀티플레이어’라는 수식어가 더할 나위 없다.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가수이자 배우로 ‘K’를 플레이하는 이준영을 만났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은 이준영에게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비결을 묻자 “요즘은 ‘영감’이다. 올해 댄스 배틀도 많이 나갔고, 작품 촬영도 많았고, 예능도 도전하며 가수로 앨범도 냈는데 한 작업에서 얻은 영감을 또 다른 작업에서 표출하는 게 즐거웠다”며 “예술은 역시 일맥상통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올초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의 작곡가 청년 홍시준 역을 시작으로,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의 남자친구 영범 역으로 시청자의 과몰입을 불렀던 이준영은 곧장 ‘약한영웅 Class2’의 빌런 금성제 역으로 ‘낭만 합격’을 보여줬다. 여기에 KBS2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을 주연으로 이끌며 그는 ‘월간 이준영’이라는 별명과 함께 배우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새겼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작품 필모그래피를 주로 쌓아온 이준영은 “OTT 덕에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던 것 같다. 심의에 구애받지 않고 ‘이렇게도 연기할 수 있구나’ 깨우쳐 주기도 했고, ‘우리나라 배우들이 이렇게 잘한다’고 전 세계에 알릴 수도 있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OTT 시장이 안정적으로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사의 절반가량은 애드리브였다”는 금성제 역도 높은 자유도 위에 탄생한 결과다.“‘멜로무비’의 시준이는 개인적으로 고마운 캐릭터예요. 그 친구가 음악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연기하면서 저도 앨범 준비할 때 다른 마인드로 준비하게 됐거든요. 전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컸지만, 이번엔 ‘내가 편해야 보고 듣는 분도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재녹음도 많이 해보고요.”이준영은 지난 22일 미니 앨범 ‘라스트 댄스’를 발매하며 5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에 새 멤버로 합류하며 데뷔했던 그는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2017)을 시작으로 연기자로 각인됐으나 지난 2019년 솔로 음반을 냈었다.그는 “음악으로 거창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기보단 ‘좋아서’ 한다. 어릴 적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만 많은 분 앞에 서는 건 쑥스러운 성정이고, 가수로서 성과가 아쉽기도 했다. 이번엔 그런 고민을 다 배제하고 ‘지금’에 집중해서 ‘라스트 댄스 한번 추자’는 생각이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자작곡인 ‘미스터 클린’에 참여한 래퍼 레디를 비롯해 그의 데뷔 초부터 함께한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 팀 등 ‘내 사람들’과 꾸려 더욱 뜻깊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존중도 느껴졌다. “매해 음악 트렌드가 바뀌었지만 가사는 줄곧 써왔어요. 유행하는 사운드보단 내가 잘할 수 있는, ‘이준영’이라는 사람을 보여주기로 했죠. 지난 5년간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다 보니 모든 곡이 전부 다른 장르로 나오게 됐어요. 이렇게 재밌게 작업한 결과물이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돼요.”유키스 합류 전, 이준영은 스트릿 댄서로 활동했다. 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도 틈이 날 땐 댄스 배틀을 찾아가 하루 종일 100명 넘는 참가자의 춤을 감상하고, 자신도 움직여 본다고 한다. 이준영은 “날씨 좋은 날 스피커 들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과 춤을 춘다. 또 배틀에서 내가 안 써봤던 흐름과 움직임들을 보면 연기 영감도 솟는다”고 눈을 빛냈다. 하지만 불과 17살, 그 당시를 돌아보면 ‘멀티플레이어’가 된 자신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준영은 “어릴 적엔 그저 ‘성공’에 목이 말라서 멀리 보지 못하고 잔뜩 힘이 들어 간 채 열심히만 했던 것 같다”며 “이젠 여유가 생겨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어릴 적엔 ‘즐기는 사람이 승자’라는 말을 반증도 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말이 백번 맞더라”고 씩 웃었다. 한류의 최전선에서 K팝 아이돌로 활동하던 당시와 ‘K드라마’의 배우로서도 글로벌 팬을 만나는 감회는 또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팬미팅에서 들어보면 저를 발견한 작품들이 전부 다르다. 언어가 다른데도 ‘간택’해주신 것”이라며 “이번에 뉴욕에 패션 브랜드 컬렉션 참석차 다녀왔는데 길거리에서도 ‘위크 히어로 미스터 금!’이라며 알아봐주셨다. ‘약한영웅’ 감독님들께 연락드리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일본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러브콜도 받아 일본 영화 ‘도쿄택시’도 촬영 후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 아오이 유우 등이 출연하는 영화에 한국 대표로 합류한 이준영은 “감독님이 절 ‘폭싹 속았수다’로 보셨다고 한다”며 “분량을 떠나서 해보고 싶던 따뜻한 글이었다. 또 선배 배우들처럼 일본에서 현지 촬영 시스템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현장은 속전속결이고, 진심을 담는데 집중한 배우들의 눈빛이 인상적이었다고도 했다.최근 한국과 다른 나라의 합작도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에 대해서 이준영은 “작품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가 만나는 게 재밌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작업이 이뤄지는지 더 경험하고 싶다”며 출연 의사를 표했다.“앞으로도 춤과 연기는 같이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나중에 조금 더 여유로워진 춤을 추고 있을 때 나의 연기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요.”다양한 비언어적 표현에서 얻은 영감을 무기로 새로운 현장에 뛰어드는 이준영. 작품 안에선 이야기에 성실하게 녹아드는 것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으면서도,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80’s 서울가요제’ 참가나, MC에 도전하는 등 예능 활동은 “부끄럽기도 하고 긴장 많이 하는 날엔 몸살도 난다”고 내향인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건 “이 한 몸 바쳐 부모님께 행복을 드리고 싶어서”이며 팬들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봐 주기에 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도달하고 싶은 최종 목표보단 과정을 즐기겠다는 자세도 ‘플레이어’다웠다. 이준영은 “지금까지 해온, 또 하고 있는 것들을 재미나게 잘 유지하고 싶다. 애쓰기보단 유지하자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며 “가수, 배우, 아티스트, 댄서로서 그리고 ‘이준영’으로서”라고 다짐했다.그의 11년 여정을 함께한 일간스포츠, 그리고 독자들에게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준영은 “항상 일간스포츠는 나를 따뜻하고 예쁘게 다뤄주셨다. 정말 내 행보를 함께 기대하고, 응원하는 느낌이라 감사하다. 내가 그리 유명하지 않았을 때 그런 기사들에서 힘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앞으로도 숨은 보석들을 발굴하고 조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응원받는다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없거든요. 일간스포츠 56주년 축하드립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5 05:42
영화

[30th BIFF] “서른, 잔치는 이제 시작”…부국제, 영화인들 축하 속 화려한 개막 [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인들의 뜨거운 축하 속 막을 올렸다.올해 제3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배우 이병헌의 단독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게스트들의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개막 선포 순으로 이어졌다.이 자리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와 부산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배우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유지태, 하정우, 한효주, 정우, 김동욱, 심은경, 김유정,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한소희, 전종서, 고경표, 홍경, 김민하, 방민아, 이수혁, 로운, 신예은, 박소이, 유아, 블랙핑크 리사와 박찬욱 감독, 정지영 감독, 윤제균 감독, 추창민 감독, 임순례 감독, 변성현 감독, 나홍진 감독, 라희찬 감독, 이환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배우 밀라 요보비치, 양가휘, 사카구치 켄타로와 자파르 파나히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 미야케 쇼 감독, 매기 강 감독 등 국내외 배우와 감독 등 해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이병헌의 인사로 문을 연 개막식은 까멜리아상 시상으로 연결됐다. 까멜리아상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수상자로는 실비아 창이 호명됐다. 실비아 창은 지난 1973년 ‘용호금강’으로 데뷔한 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고 15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대만의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제작자다.실비아 창은 “고마운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큰 영광”이라며 “1972년 배우로 첫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런 어려움들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사랑과 헌신의 상징 같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이사장이 무대에 올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을 맞이했는데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하는데 ‘서른,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힘차게 출발을 알렸다.개막 선언 후에는 한국영화 공로상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이 차례로 이어졌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정지영 감독이 받았다. 지난 1976년 김수용 감독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정 감독은 그간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작품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정지영 감독은 “영화를 시작한 지 50년이다. 영화판에 있는 반세기 동안 나는 카메라 곁에 서 있었고, 그 카메라 뒤에는 나와 함께 수많은 밤을 지새워준 배우, 스태프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고맙게 지켜봐 준 관객들이 지금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줬다”며 “모든 동료, 선후배를 대신해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아시아영화인상은 검열과 억압 속, 개인의 자유와 존재를 조명해 온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에게 돌아갔다. ‘써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택시’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품으며, 아시아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했다.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내게 이 상을 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단히 감사하다. 첫 번째 영화제에 함께했고 이번에 3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제에 함께하게 돼 뜻깊고 영광”이라며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 계속 도전하고 나아가야 한다. 이 상은 그 싸움의 전선에 있는 모든 독립 영화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모든 수상이 끝난 뒤에는 이병헌이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 심사위원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은 총 7명으로, 나홍진 감독(심사위원장)을 필두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와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가 위촉됐다. 이들은 1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중 5개 부문 수상작(자)을 선정하며, 결과는 2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이어 모습을 드러낸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30주년이란 역사적인 해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개선하고자 노력했고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언제나 활기차고 품격 있고 풍요로운 영화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개막작을 소개했다.올해 개막작은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30주년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손예진 역시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첫 상영인데 너무 떨리고 설렌다. 재미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감독님 배우들이 퇴장하고 영화가 상영되면서 개막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64개국 241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이 중 90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9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20:57
드라마

윤계상·김요한 ‘트라이’, 오늘(25일) 첫 방송… 관전 포인트는?

올 여름 청량 도파민을 책임질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오늘(25일) 첫 방송된다.2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 이하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특히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청량 도파민을 보장하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늘 베일을 벗는 ‘트라이’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청량 도파민 폭발하는 ‘원팀’ 서사불명예 은퇴 후 잠적한 럭비계 아이돌스타 주가람(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부 신임감독으로 부임하며 청량 도파민을 터뜨린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꼴찌 럭비부가 폐부를 막기 위해 똘똘 뭉쳐 폐부 추진 세력에 맞서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으로, 감독 주가람을 만나며 원팀으로 각성하는 만년꼴찌 럭비부의 기적을 향한 질주와 여정이 무더위를 타파하는 청량한 도파민을 터지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계상 표 코믹 연기 ‘웃음 폭주’18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하는 윤계상이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예측불허의 괴짜 감독으로 변신한 윤계상은 위트 있는 대사와 코믹한 표정, 똘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필드 위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를 완성한다.◇ 베테랑 X 뉴페이스 시너지 폭발‘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 역의 윤계상, ‘강철멘탈의 플레잉 사격 코치’ 배이지로 돌아온 임세미, ‘만년꼴찌 럭비부의 FM 주장’ 윤성준 역을 맡아 청춘의 패기를 보여줄 김요한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의 베테랑 배우와 신선한 매력의 뉴페이스 배우진이 시너지를 예고한다. 길해연이 럭비부의 든든한 지원군 교장 강정효 역으로 출연하고, 김민상, 이성욱, 정순원이 럭비부 폐부를 추진하는 3인방으로 등장해 극중 윤계상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담당한다. 또한 김이준(오영광 역), 이수찬(소명우 역), 윤재찬(도형식 역), 황성빈(김주양 역), 우민규(표선호 역), 조한결(강태풍 역), 김단(문웅 역)이 한양체고 럭비부원으로 등장해 윤계상과의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보여줄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와 이들이 만들어낼 특급 케미스트리가 큰 웃음 득점을 올릴 전망이다.◇ 韓 드라마 최초 ‘럭비’ 소재 드라마‘트라이’는 한국 최초 ‘럭비’ 소재로 제작된 드라마다. ‘럭비’라는 소재에 인생을 투영해 신선한 웃음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뜨겁게 질주하는 역동적인 럭비 경기 영상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희열을 선사할 예정. 특히 내 앞의 장애물에 온 힘을 다해 부딪히고 돌파하며, 기어코 골라인 너머에 공을 내리꽂아 ‘트라이’에 성공할 때 짜릿하고 가슴 벅찬 카타르시스가 폭발할 것이다.◇ SBS 극본공모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스포츠물 불패 신화를 쓴 SBS가 ‘트라이’를 통해 웰메이드 스포츠 드라마 성공 계보를 잇는다. 배드민턴 소재의 청정 힐링 드라마 ‘라켓소년단’, 야구를 소재로 만루홈런 같은 신드롬을 일으킨 ‘스토브리그’에 이어 이번에는 ‘럭비’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트라이’는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작품으로, 임진아 작가와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무더위를 타파하는 짜릿하고 시원한 스포츠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이처럼 ’트라이’가 유쾌하고 청량한 에너지로 웃음 득점을 터뜨릴 준비를 마친 가운데, 윤계상이 홍보 요정으로 ‘SBS 8뉴스’에 출격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방송되는 ‘SBS 8뉴스’의 스포츠뉴스에서, ‘트라이’를 소개하고 스포츠뉴스를 전할 예정이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5 18:49
영화

‘파인: 촌뜨기들’ 정윤호, 연기가 ‘파인 땡큐’구만 [RE스타]

“벌구(정윤호) 저 냥반 연기 좀 치는 구마잉~”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 쇼츠에 달린 댓글이다. 배우 정윤호가 신작 ‘파인’으로 칭찬 감옥에 갇히며 배우 커리어 새 장을 열었다. 쏟아지는 호평 속 앞으로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파인’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순차 공개 중인 드라마는 현재까지 절반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반환점을 돌았다.극중 정윤호는 겉멋이 잔뜩 든 목포 건달 벌구를 연기했다. 한량처럼 보이지만 동네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잔뼈 굵은 건달로,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비주얼도 압도적이다. 촌스럽게 볶은 울프컷에 화려한 이너와 가죽 재킷, 나팔바지에 보잉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그는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등장한다.“나와 많이 다른 캐릭터라 부담이 컸다”는 그의 말처럼 벌구는 그간 정윤호가 쌓아온 이미지와는 간극이 크다. 그러나 작품 공개 후 그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가 단순 낯선 캐릭터나 외양 때문은 아니다.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력이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밀도 높은 연기로 벌구를 빚어내며 극의 완성도에 일조했다는 게 중론이다.지난 2004년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로 데뷔한 정윤호는 여느 아이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에 입문했다. 당대 최고 인기그룹의 핵심 멤버였던 만큼 좋은 기회도 여러 차례 잡았다. 다만 이것이 만족할 만한 성취로 이어지진 못했다. ‘연기돌’에 대한 대중의 잣대가 엄격하기도 했고, 정윤호의 연기 역시 다소 헐거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정윤호는 뚝심과 노력으로 꾸준히 연기 커리어를 쌓아갔고, 마침내 ‘파인’으로 지난 시간을 보상받고 있다. 특히 그의 이질감 없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 시청자 호평이 잇따르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본진 전라도에 들어갔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오지만, 단순 고향(광주) ‘베네핏’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이번 작품이 첫 사투리 연기도 아닌 데다, 정윤호가 유년 시절 구사한 사투리와는 차이가 있어서다. 실제 ‘파인’의 배경은 1970년대로 그의 아버지 세대 말투에 가깝다.정윤호 역시 이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작품에 임했다. 일례로 그는 촬영 전 목포를 찾아가 당시 지역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택시 기사 등 그곳에서 거주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큰 힌트를 얻었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체화했다. 글로 배워서는 나올 수 없는, 사투리 사이사이 담긴 걸쭉한 추임새나 맛깔나는 욕설 등이 하나의 방증이다. 표정 연기도 안정적이다. 예컨대 신경전 끝 희동(양세종)의 뺨을 내리치며 “거 눈까리 착하게 안 허지”라고 경고하는 장면이나 선자(김민)에게 껄떡대는 사기꾼 김교수(김의성)의 모습에 심기가 뒤틀린 장면, 5회 말미 첫 번째 머구리(잠수부)로 들어가 정신을 잃는 장면 등에서 보여준 연기가 그랬다. 정윤호는 짧은 대사 안에 몇 겹의 심리를 함축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함께한 동료들 역시 정윤호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줬다. 류승룡은 “(정윤호) 목소리가 사투리를 쓰면 판소리처럼 달라진다.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했고, 임수정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평했다. 이동휘는 “촬영하면서 정윤호에게 감동을 많이 받았다. 리딩 날 전체 대사를 다 외우고 올 정도로 준비성과 열정이 엄청났다”고 치켜세웠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벌구는 비중과 별개로 자기 색깔이 굉장히 분명한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는 스타일이 확고해서 충분히 연습하면 어느 정도 연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 정윤호가 보여준 연기는 그걸 넘어선, 더 훈련된 연기였다”고 평했다. 이어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해냈다”며 “제작자들이 배우 정윤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윤호의 열연은 추후 공개되는 ‘파인’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파인’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2회차씩 추가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5 06:00
드라마

윤계상, 18년 만 SBS 출연…’트라이’로 인생캐 경신 도전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에서 윤계상이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오는 25일 9시 50분 첫 방송되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과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윤계상(주가람 역), 임세미(배이지 역), 김요한(윤성준 역) 등 탄탄한 연기력과 건강한 에너지가 어우러진 배우군단이 합류해 기대를 받고 있다.이 가운데, 18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하는 윤계상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빌런 ‘장첸’부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성실한 모텔 주인 ‘구상준’, 드라마 ‘유괴의 날’의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이번 ‘트라이’에서 윤계상은 코믹이면 코믹, 카리스마면 카리스마, 감동이면 감동까지 이제까지의 팔색조 매력을 집대성한 캐릭터로 등판한다. 윤계상이 맡은 주가람은 럭비계 아이돌 스타에서 스포츠 뉴스 1면을 장식하며 은퇴와 동시에 잠적, 이후 3년 만에 만년꼴찌 팀인 한양체고 럭비부의 신임감독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윤계상은 성적 부진 한양체고 럭비부를 폐부 시키려는 교감 성종만(김민상 분)세력의 계략에 허허실실 웃으며 반격하는, 필드 위 럭비공 같은 똘끼 충만한 매력을 찰떡같이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빌런들을 ‘킹 받게’ 만드는 말투와 똘기가 강력한 웃음 폭탄을 터트릴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럭비부와의 원팀으로 성장하며 보여줄 팀워크부터 전여친 배이지(임세미 분)와의 도파민 터지는 재회 로맨스, 은사 강정효(길해연 분)와의 가슴 찡한 사제 케미, 교감 세력과의 대립하며 보여줄 으르렁 케미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케미 MVP으로의 귀환을 예고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3 08:57
연예일반

김민교 “유재석, 졸다가 다리만 닿아도 깨서 사과” (짠한형)

배우 김민교가 유재석과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2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합을 맞췄던 김민교, 지예은, 김원훈이 출연한 94번째 에피소드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김민교는 “제가 ‘런닝맨’에 두 번 나가봤다. 유재석 형이 신기했던 게 있다.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촬영했다”며 “다들 피곤한 상태로 ‘우리 이제 좀 자자. 카메라 껐죠?’ 이러고 (눈을 붙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김민교는 “그러다가 다리가 (유재석에게) 딱 닿았다. 그랬더니 바로 깨시더라. 그러면서 ‘미안해, 미안해’라고 하셨다. 그걸 보면서 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이에 신동엽은 “원래 유재석이 남자랑 살 닿는 거 진짜 싫어한다. 아주 유명했다. 21살 때부터 그랬다”며 “그래도 널 그래도 사랑했나 보다. 원래 닿으면 욕해야 한다. 50대 때린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6 19:51
스타

[단독]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전 매니저·동료들 기억 속의 故송재림 [종합]

배우 고(故)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황망함에 빠졌다.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은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13일 고인의 매니저로 약 2년간 일한 매니저 A씨는 일간스포츠와의 전화에서 “자기 일을 항상 열심히 하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현재는 매니저 일을 그만둔 상태라는 A씨는 “제가 일을 그만두고 진로 문제로 고민할 때 함께 고민도 같이 해주고 그랬다”며 “송재림 배우는 저보다 형님이었다. 함께 일하는 동안 보고 많이 배웠다”고 추억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일을 그만둔 뒤엔 부담을 드릴 것 같아서 최근엔 연락을 하지 못했다. 황망한 마음”이라고 전했다.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도 비통함에 빠졌다. 고인을 기억하는 동료 배우들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과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시 볼 수 없는 게 슬프다. 더 잘 챙겨주지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 했네. 편히 쉬어라”라고 남겼다. 배우 박호산도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적었다.배우 이윤지는 SNS 스토리에 “그러지 말지”라며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맘껏 살아가기를”이라고 애도했다. 배우 유선도 “재림아 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부디 편안한 쉼을 누리길”이라고 남겼다.고인에 유작인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안우연은 “나쁜 형. 그리고 사랑하는 형”이라며 “어제 형한테 가는 택시 안에서 얼마나 생각이 많았는지 모르지”라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약속이 잡혀 있었던 친구가 집을 방문했다가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투윅스’,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속물들’,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 출연했다.고인은 올해 ‘우씨왕후’, ‘피타는 연애’, 지난 달까지도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후 12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18:41
연예일반

“직원만 400명” 염혜란, 세계 최대 훠궈 식당 지배인 됐다 (‘가브리엘’)

JT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My name is 가브리엘’, 이하 ‘가브리엘’)이 새로운 가브리엘 염혜란의 등장과 함께 역대급 스케일의 훠궈 식당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가브리엘’ 4회에서는 중국 충칭으로 향해 타인의 삶을 시작하는 염혜란과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 장수 우티의 삶을 이어가는 박명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염혜란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우유부단하고 결정도 못 하고 겁쟁이인데 쿨한 여자이고 싶다”, “폭군이 되고 싶은 도덕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해서는 “PC방에서 먹을 것을 많이 안 팔던 시절에 김밥을 만들어 판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극단 시절부터 단련된 생활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AI 가브리엘’을 통해 매칭된 염혜란의 새로운 삶은 중국 충칭에서 펼쳐졌다. 현지 공항 포토존에서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QR 초대장을 받은 염혜란은 홀로 택시를 타고 집 주소를 찾아갔다. MC들은 낯선 상황에 완벽하게 몰입한 염혜란을 보며 “영화 같지 않냐”고 입을 모았다. 긴장과 설렘 가득한 가족과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내 딸 치엔윈이니?”라는 엄마의 등장에 이어 헬스 트레이너 남편과 4살 아들 또또가 염혜란을 반갑게 맞이했다. 염혜란은 자신도 몰랐던 가족사진에 당황스러워 하며 자신이 살아갈 주인공의 방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침대의 존재감에 염혜란은 “오늘 (남편과) 함께 자야 하나요? 어디까지 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한 방안에 걸린 유니폼을 보고 자신이 훠궈 식당의 지배인으로 일하는 ‘치우치엔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음 날 염혜란은 강력한 ‘모닝 마라’로 하루를 열며 아들 또또의 유치원 등원까지 마친 뒤 출근길에 올랐다. 특히 눈앞에 펼쳐진 염혜란의 직장 스케일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테이블 700개, 직원 400명, 수용인원 5851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훠궈 식당이었던 것.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훠궈 식당의 경기장 급 규모에 MC들은 “놀이공원 아니야?”, “여기서 서빙 어떻게 하냐”, “게임이 다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휴대폰 사진첩에 저장된 절친 동료들이 ‘치엔윈’ 염혜란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고, 염혜란도 덕분에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염혜란은 400명의 직원들과 함께 조회 시간에 참석해 기합 바짝 들어간 모습으로 출석 체크를 완료했다. 이후 외우기도 힘든 담당 구역 테이블 번호로 찾아가 고객 응대를 시작하며 본격 직장인 치엔윈의 삶에 스며들었다. 184개의 계단과 함께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훠궈 식당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치엔윈' 염혜란 앞에 펼쳐질 여정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우티 박명수의 솜땀 장사 스토리가 이어졌다. 우티의 친구 챔프는 부진한 매출로 의기소침해진 박명수를 데리고 솜땀 맛집을 찾았다. 종류별 솜땀 맛을 보기 시작한 박명수는 매운 솜땀 맛에 화들짝 놀라 고기튀김을 집어 들었고, 솜땀과 맞는 새로운 궁합에 눈이 트였다. 이런 가운데 잠시 우티의 자아를 잊은 박명수는 챔프를 향해 “한국의 김민종을 닮은 것 같다”며 모창까지 주문해 폭소를 안겼다. 태국 2일 차 아침 박명수는 한국에 있는 태국 음식 전문가 홍석천에게 전화를 걸어 신메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홍석천은 솜땀을 넣은 태국식 반미 샌드위치와 튀김 요리를 언급하면서 셰프의 킥으로 고추 마요 소스를 추천했고, 박명수는 필요한 식재료를 구한 뒤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로 꽃도 샀다. 박명수의 예상치 못했던 스윗한 면모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순간이었다. 박명수는 솜땀 동료 쑤, 씨와 함께 새로운 메뉴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직접 치킨까지 튀기며 의욕적인 모습의 박명수와 달리 쑤와 씨는 어딘가 애매한 반응이었다. 씨는 “원래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서 걱정이 됐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솜땀 버거와 치킨&솜땀 두 가지 신메뉴를 선보인 박명수의 노력에도 결국 신사업의 꿈은 펼쳐지지 못했다.두 번째 장사는 치앙마이 대학교 앞 야시장에서 이뤄졌다. 박명수는 직접 호객까지 나섰고, 친구 챔프가 이날도 가게를 찾아와 박명수를 도왔다. 갑자기 손님이 몰려들자 박명수는 밀려드는 주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이런 가운데 치앙마이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박명수의 가게를 찾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박명수의 솜땀을 맛본 뒤 “진짜 태국 사람이 만든 것 같다”고 극찬했다. 18번째 손님으로는 한국인 부부가 등장했다. 박명수는 한국인 손님의 등장에 혼신의 태국인 연기를 하면서도 세계관이 충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장사에 많은 도움을 준 챔프는 수고비 한 푼 받지 않고 “그냥 웃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말로 감동을 전했다. 청정 구역인 우티 주변인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하며 실제 우티 정체를 향한 궁금증도 고조시키고 있다.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3 09:33
연예일반

경찰, 김호중 및 소속사 관계자에 출국금지 신청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등 4명에 출국금지 신청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A 씨,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매니저 B 씨 등 총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법무부는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김호중 및 소속사는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해 왔지만, 지난 19일 사과문과 함께 음주 운전을 인정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0 11:40
프로야구

귀국하자마자 이천으로, 김범석의 캠프 중도 탈락과 염경엽의 메시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 LG 트윈스 포수 유망주 김범석(20)은 현재 이천 재활조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2군 훈련이 한창인 이천 캠프조로 이동했다. 김범석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현지에서 국내 의료진이 살핀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큰 부상이 아닌 만큼 귀국 후에도 특별히 검진을 실시하진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될 걸로 예상하는 3월 초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처음 부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현지에 머물던 구단 관계자가 "날씨가 보다 따뜻한 이곳(애리조나)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꼭 돌아가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국내로 돌아가 훈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결정에는 염경엽 LG 감독의 의중이 반영되어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체중과 몸 상태에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비시즌 다이어트 과제가 주어졌음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 부상 역시 100kg을 훌쩍 넘는 체중 관리 실패 영향이 컸다고 평가한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7kg을 감량하고 캠프에 합류한 베테랑 김현수를 예로 들며, 김범석의 마음가짐이나 준비자세를 지적했다. 캠프 중도 귀국 결정도 김범석에게 충격 요법과 함께 강한 정신력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재원이가 올라오면 6월까지 범석이가 1군에 올라올 확률이 확 떨어진다"고까지 했다. 김범석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김범석은 지난해 1군 10경기(타율 0.111)에 출장해 29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를 1개씩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장타율 0.439(타율 0.286)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KS 엔트리(1타수 1안타)까지 승선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지난해엔 어깨 관리를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만 나섰지만,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캠프에선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다. 김범석은 입단 후 첫 1군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감독님이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셨지만 '무조건 경기에 나설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개인 첫 해외 전지훈련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먼저 짐을 싸 돌아왔다. 앞서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이 정도로 체중 감량이 이뤄진 적이 없다"고 웃으며 "(김)범석이를 감량시키고 싶다" 콕 집어 말했다.이천 캠프의 최고참인 김진성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진성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귀국하자마자 엄청 혼을 냈다. 지난해 1군 콜업 때도 '과학적으로 체중이 많으면 부상 위험도가 높다. 또 이래저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며 체중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 있다"며 "결국 캠프 도중 이탈했으니 이번엔 더 강하게 다그쳤다. 누군가는 곁에서 이런 조언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범석이가 다음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더라. '네가 집안에서 자랑스러운 아들, 형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김범석을 예의주시하며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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