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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김혜성→이정후→김도영까지, 日 언론 "한국선수들 고난 계속"

한국야구 스타들의 고전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지난 23일, '한국 선수가 괴멸 상태'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고난을 다뤘다. 매체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도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 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 나와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에 그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다저스 코치진의 지도 아래 타격폼까지 수정했으나 짧은 기간 내에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 빅리그 진입에 재도전한다. 이어 이정후까지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출전 뒤, 이후 소속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조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전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100마일 이상 총알 타구를 거듭 생산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번 부상으로 오는 28일 열리는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일본 매체는 김하성의 부상도 언급했다. 지난 1월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팀 내 최고 연봉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정상 합류가 불가능하다. 오는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일본 매체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부상도 소개했다. 지난해 KBO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지난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1루에서 오버런한 뒤 귀루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주 뒤에 재검진을 받는다. 개막 초반 이탈이 불가피하다. 이에 매체는 "지난 21일 미국 언론 CBS스포츠에서 발표된 '올 시즌 톱 랭커 100명'에 한국인 선수는 1명도 뽑히지 않았다"라며 "한국인 선수의 고난이 계속된다"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5.03.24 11:22
메이저리그

다저스 김혜성과 만난 최지만...동산고 3호 빅리거 등장 기원

김혜성(26·LA 다저스)이 고교 동문이자 빅리그 선배 최지만(34)을 만났다. 최지만은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과 만나 함께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배경은 한식당. 최지만은 '"대동산고" 가자!!'라는 문구도 함께 게재했다. 김혜성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다저스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 이날까지 세 경기를 소화했다.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구단과의 계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까지 KBO리그 팀 LG 트윈스의 배려 속에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더언 스쿨 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최지만과 김혜성은 인천 동산고 동문이다. 1945년 창단한 동산고는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에서만 10번 우승한 인천 고교 야구 명문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졸업한 학교로 알려졌고, 최지만도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2016년 LG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하며 학교를 빛냈다. 김혜성이 2025 MLB 정규시즌에 데뷔하면 역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린다. 동산고 졸업생으로는 역대 세 번째 빅리거가 된다. 한편 최지만은 최근 국내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병역을 소화한 뒤 KBO리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최지만은 2023시즌까지 빅리그에서만 통산 525경기에 출전,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현재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기도 했다. 15년 넘는 미국 무대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새 출발을 노리고 있다. 그런 최지만이기에 김혜성에게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해줬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07:35
메이저리그

5월에 복귀하는데 최고 연봉이라니, 탬파베이 26년 만에 최고 투자 이끌어낸 김하성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상으로 5월에 복귀하는데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팀 내 최고연봉을 받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올해 325타석에 들어가면 2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 조항도 계약에 삽입했다.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ESPN에 따르면, 탬파베이가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정상 합류가 불가능하다. 오는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한데,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시했다. '스몰마켓'으로 분류되는 팀이지만, 연봉을 팀 내 위상으로 연결짓는다면 고무적인 일이다. 또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어 올 시즌만 탬파베이에서 뛰고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어깨 수술 여파로 오랫동안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장기 계약에 난항을 겪은 끝에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하성은 지난 4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을 기록했고, 2023년엔 타율 0.260 1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작성해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MLB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2023년엔 수비에서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뤘고 같은 부문 실버슬러거에도 최종 후보에 들기도 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2008년 창단 후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9번이나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강팀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으나, 지난 시즌은 지구 4위로 마쳤다. 탬파베이에서 뛴 한국인 빅리거로는 서재응(2006∼2007년)과 류제국(2007∼2008년), 최지만(2018∼2022년)이 있다.윤승재 기자 2025.01.30 09:03
메이저리그

김하성, 2년 총액 419억원에 '알동' 탬파베이행...사실상 FA 재수

김하성(31)이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으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과 2900만 달러(419억원)에 2년 계약했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2025시즌 연봉은 1300만 달러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으면 2026시즌 16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현재 오른쪽 어깨 수술 뒤 재활 치료 중이기 때문에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월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고, 출전 준비가 되면 테일러 월스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주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공백을 메워야 하는 뉴욕 양키스도 종종 거론됐다.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은 예상 밖이다. 김하성은 MLB 정상급 수비력에 준수한 공격력까지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2024) 전반기까지만 해도 1억 달러 이상 빅딜 성사가 유력한 예비 자유계약선수(FA)로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8월 어깨 부상을 당했고, 2달 뒤 수술대에 올랐다. 2025시즌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장기 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김하성은 2025시즌이 끝난 뒤 다시 장기 계약을 노리는 'FA 재수'를 선택했다. 부상 복귀 뒤 건재한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MLB 대표 '스몰 마켓' 탬파베이는 김하성 영입에 큰 결단을 내렸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계약은 탬파베이의 역대 5번째로 큰 계약이다. 야수로는 1999년 12월 그렉 본(4년·3400만 달러)에 이어 2번째"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연봉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평균 전력이 가장 높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팀이다. 몸값 대비 생산성이 높은 선수들을 두루 기용해 짜임새 있는 공·수 전력을 유지했다. 2023시즌은 99승 63패를 기록하며 지구 2위에 올랐다. 2024시즌은 4위에 그쳤지만, 5할에 가까운 승률(0.494·80승 82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우타자들의 공격력 부진으로 고민이 컸던 탬파베이는 풀타임 출전 기준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김하성을 영입해 타선 공격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김하성은 서재응·류제국(이상 은퇴) 그리고 최지만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탬파베이 '한국인 빅리거'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30 07:54
프로야구

동산고, 류현진·최지만 이어 '3호 빅리거' 배출 눈앞...고교 1위는 광주일고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그의 모교인 인천 동산고도 주목받고 있다. 1945년 창단한 동산고는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에서만 10번 우승한 인천 고교 야구 명문이다. 가장 유명한 졸업생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다. 그는 3학년이었던 2005년, 제60회 청룡기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동산고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KBO리그에 입성한 뒤 최고의 투수가 된 류현진은 2012년 12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2013년 4월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동산고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류현진은 이후 2023시즌까지 MLB 무대를 누볐다. '동문 빅리거' 바통을 이어받은 건 최지만이다. 동산고 3학년이었던 2009년 3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그는 6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뒤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하며 동산고 출신 두 번째 빅리거가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김혜성이 2025시즌 MLB에 데뷔하면, 동산고는 세 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수비뿐 아니라 멘털 관리에도 힘을 써준 정재준 당시 코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KBO 시상식에서 2루수 수비상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 정재준 코치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모교에 애정이 큰 김혜성이 동산고의 명예를 드높일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거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한국 고교는 광주일고다. 1995년 청룡기 우승을 합작한 서재응·김병현·최희섭(이상 은퇴)이 차례로 MLB 무대를 밟았다. 2015년에는 '거포 유격수' 강정호(은퇴)가 계보를 이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빅리거를 10명 이상 배출한 고교는 전 세계 215개(2024년 기준)에 불과하다. 고교 야구팀이 4000여 개에 이르는 일본에서도 빅리그 4명(구와타 마스미·마쓰이 가즈오·후쿠도메 고스케·마에다 겐타)을 배출한 오사카 소재 PL 학원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PL 학원은 2016년 폐부한 상황. 현재 운영 중인 팀 중 1위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3명을 배출한 미야기현 소재 토호쿠 고교다. 상대적으로 고교 야구팀 수가 적은 한국에서 빅리거 4명을 배출한 학교가 나오자,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는 2015년 광주일고를 소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데뷔하면 동산고는 광주일고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빅리거를 배출한 고교가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6:5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허리케인 밀턴 위력에 지붕 뜯겨져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MLB) 구장 지붕이 크게 파손됐다.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재 돔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상륙한 허리케인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지붕이 뜯겨 나갔다. 지붕이 파손된 돔구장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조명으로 인해 바깥에서도 내부가 훤히 보였다. 1억 3800만달러(약 1천800억원)를 투자해 1990년 완공한 트로피카나 필드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이다. '한국인 빅리거'였던 최지만이 전성기를 보내며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구장이다. 이번 허리케인은 탬파 지역 상륙 당시 속도가 MLB '강속구' 투수들의 기준치인 100마일(약 161㎞)을 훨씬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은 최고 시속 115마일(약 185㎞)의 강풍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나 밀턴의 강력한 파워를 이기지 못했다. 트로피카나 필드 내부 손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3억달러(약 1조7천억원)를 들여 신축 구장을 건립 중인 탬파베이는 2028시즌부터 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10.10 17:5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9이닝 내내 열성 응원...'K-응원' 감탄한 MLB 선수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KBO리그 특유의 흥이 넘치는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참가하기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응원곡과 치어리딩이 있는 한국 야구장만의 응원 문화를 접할 동료들이 "신기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나선 샌디에이고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도 김하성을 향해 열광하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김하성 말로는 한국 야구팬들은 9이닝 내내 열성적인 응원을 한다고 들었다.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MLB 관전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일본은 나팔·북을 활용해 응원을 하지만, 한국처럼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노래가 나오진 않는다. 17·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페셜 게임 네 경기는 많은 야구팬이 찾았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은 앰프를 통해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쉬지 않고 응원전을 주도했다. 'K-응원'을 접한 MLB 선수·지도자들을 감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 게임을 치른 뒤 "치어리더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을 하더라. 에너지가 넘쳤다. 미국에선 볼 수 없는 분위기여서 신선했다"라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는지 "3루수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도 방행을 안 받은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더그아웃에서 치어리더들의 율동을 따라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한국의 응원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우리도 열정적인 기운이 필요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17일 팀 코리아전에서) 득점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처음으로 느끼는 분위기 탓인지 선수들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적응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6시즌(2018~2023)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돔구장(트로피카나필드)을 홈으로 썼던 다저스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응원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이닝이 바뀔 때마다 다른 노래가 나오고, 음향도 좋아 짜릿했다. 우리 홈구장(다저 스타디움)에도 이런 걸 도입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글래스노우는 오는 20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였던 2020년 5월, 미국 스포츠 방송사 EPSN은 MLB리그 개막이 늦어진 상황에서 KBO리그를 중계했다. 당시 미국 야구팬들은 MLB에서는 금기시되는 배트 플립(타자가 홈런이 짐작되는 타격을 한 뒤 배트를 던지는 행위)을 주저 없이 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큰 흥미를 가졌다. 이번 서울시리즈도 EPSN을 통해 미국에 중계된다. MLB 야구팬들은 그 어느 경기장보다 큰 응원 소리를 받으며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6:40
메이저리그

'지명타자·좌타자 부재' 뉴욕 메츠, 전망 밝은 최지만의 도전

최지만(33)이 뉴욕에서 새 출발 한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감수하고 도전에 나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뛴 2018~2022시즌 타율 0.245·52홈런·203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시즌 개막 직전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7월 복귀 뒤 홈런 4개를 치며 반등했지만, 다시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3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2023시즌 성적은 타율 0.163·6홈런·13타점이었다.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GSM은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은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DH)를 노려야 한다. 메츠 1루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53개)에 오르는 등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192홈런을 기록한 '거포'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반면 주전 DH는 아직 자리가 없다.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는 빅리그 데뷔 3년 차로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고, D.J 스튜어트도 300타석 이상 나선 시즌이 2021년 한 번뿐인 선수다. 최지만이 좌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메츠 라인업에서 주전이 확실한 좌타자는 내야수 제프 맥네일과 외야수 브랜든 니모뿐이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14:57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킬러였던 최지만...마이너 계약 전망, 반전 보여줄까

꾸준히 빅리그를 지켰던 최지만(32)이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지만은 현재 소속이 없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각각 23경기와 16경기를 뛴 그는 일정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전망을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5명을 꼽으며 최지만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2023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거론된 다른 4명은 마이크 포드와 오스틴 메도우스, 다니엘 보겔백, 제러드 월시였다. 메도우즈는 최지만과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보겔백과 월신도 일발장타가 있는 왕년의 주전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들에 대해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FA 자격을 좋은 상황에서 맞이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23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개릿 콜(뉴욕 양키스)의 킬러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통산 24번 승부에서 10안타·6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0.417를 남겼다. 안타 10개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였다. 2020시즌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4회 타석에서도 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은 그해 2020시즌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이적한 탬파베이에서 전성기를 보낸 최지만은 2023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고, 트레이드 마감일(8월 2일)에 다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를 떠난 뒤 급격히 하락세다. 주 포지션이 1루수다 보니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두루 겸비 해야 한다. 현재 최지만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 타자로 자리를 얻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최지만의 행보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16:29
메이저리그

62년의 한, 드디어 풀리다…텍사스, 창단 첫 WS 우승

온갖 대형 투자에도 빛을 보지 못했던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창단 62년 만의 첫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이뤄냈다.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끝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승리했다.텍사스는 초반 1승 1패였던 이번 시리즈에서 3~5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리즈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후 62년 만에 이뤄낸 창단 첫 우승이다.좌절도 있었다. 꾸준히 투자하고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002년 5년 6500만 달러에 박찬호를, 2014년 추신수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는 등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모두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WS에 진출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 여전히 대형 투자를 이어간 게 결국 통했다. 특히 지난해 10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리 시거가 우승을 이끌며 돈값을 했다. 시거는 2일 경기에서 6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던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에반 카터의 2루타와 미치 가버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1-0 리드를 지킨 텍사스는 9회 초 집중타로 승기를 굳혔다. 무사 1·2루에서 안타와 상대 수비 실수로 2득점 했고, 마커스 세미엔의 좌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인 시거는 포스트시즌 타율 0.318 6홈런 12타점과 함께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020년 LA 다저스에서 수상한 데 이어 역대 네 번째 2회 수상자가 됐다. 지난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끌었던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도 개인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한편 이번 텍사스의 우승으로 WS 우승을 하지 못한 빅리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콜로라도 로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5개 팀만 남았다.차승윤 기자 2023.11.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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