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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5시간 29분 혈투, '벼랑 끝' 알카라스 세계 1위 신네르 꺾고 프랑스오픈 대역전 우승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75억원) 역대 최장시간 혈투 끝에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에 3-2(4-6, 6-7<4-7>, 6-4, 7-6<7-3>, 7-6<10-2>) 대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39억6000만원이다. 이날 경기 시간은 총 5시간 29분으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2년의 4시간 42분이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5연승과 함께 8승 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알카라스는 먼저 1~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장식했다. 특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매치 포인트 3번 위기를 넘기고 우승한 사례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번 알카라스가 최초다.알카라스는 1세트 신네르의 서브 게임을 먼저 뺏았지만,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다. 이후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때 실책을 연발해 무너졌다. 2세트는 게임 스코어 2-5로 끌려다니다가 결국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알카라스는 3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준 뒤 내리 4게임을 따내 분위기를 갖고 왔다. 4세트에서는 신네르가 게임 스코어 5-3으로 앞섰고, 알카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 때 0-40으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0-2 열세를 뒤집었다. 5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승부가 펼쳐졌는데, 알카라스가 7-0까지 앞선 끝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메이저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 신네르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처음 졌다. 메이저 대회 20연승도 중단됐다.이형석 기자 2025.06.09 10:10
스포츠일반

[김종문의 진심합심] 소년 선수에게 배꼽인사하는 지도자

5월 말 경남 창원을 다녀왔습니다. 전국 소년체전(54회) 테니스 종목 관련, 대회 진행 전반을 살펴볼 업무가 있었습니다. 스포츠 기자로서, 프로 스포츠팀 프런트로서 올림픽을 비롯해 전국체전 등 다양한 스포츠 현장을 경험했다고 생각했지만 소년체전은 제게 처음이었습니다. 올해 테니스 종목은 창원시립테니스장에서 열렸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팀을 비롯해 같은 나이대의 클럽 소속 선수도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로 뽑혀 기량을 겨뤘습니다. 선수와 지도자 등 500여 명이 5월 말 예상보다 뜨거웠던 햇볕 아래서 코트를 채웠습니다. 짧은 대회 기간에 비까지 내린 탓에 일정이 하루 밀리며 20개 코트에는 빈자리 없이 경기가 열렸습니다. 선수들 기합 소리, 팀 선후배와 학부모의 응원 열기까지 시끌벅적했습니다. 랠리 중에는 침묵이 지배하는 그랜드슬램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 레벨이었습니다.몇몇 지도자를 만날 기회도 있었고, 경기에 몰입한 감독과 코치분들 모습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인상적인 두 장면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27일 자정 무렵 이야기입니다. 그 시간까지 테니스 경기가 열렸습니다. 비로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26일에는 8강, 4강이 같이 열려야 했습니다. 일부 단체전 경기가 예상과 다르게 승부가 길어지다 보니 남자 15세 이하 단체전 준결승은 오후 9시 무렵 시작됐습니다. “형아~”라고 열심히 응원하던 꼬마 동생은 하품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한쪽의 일방적 우세를 점치는 관계자들이 있었으나, 예상을 깨고 ‘언더독’의 반격이 대단했습니다. 4단 1복식의 단체전에서 1단식과 1복식을 모두 내준 팀이 두 번째, 세 번째 단식을 잇달아 따내 전세를 뒤집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식은 자정을 넘겼습니다. 양쪽 선수 모두 다리 근육통으로 힘들어하고 트레이너의 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호각지세 끝에 경기가 마무리된 시간은 0시 26분. 결과의 우열은 가려졌지만, 두 선수 모두 서로를 격려하고 헤어졌습니다. 길지 않은 순간 어느 쪽이라고 할 것 없이 후련함과 아쉬움을 모두 느끼는 것 같습니다.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도 보여줬습니다. 대견스러움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관찰자였던 저도 박수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걸린 건 세 번째 단식에서 패배한 선수였습니다. 상당한 유망주였고, 경기도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다리 부상으로 진행이 몇 차례 끊겼고, 판정 이슈로 소속팀 코치가 심판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리듬을 잃어버린 듯했습니다. 자신도 막판 다리에 경련이 생겨 힘들어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외로워 보였습니다. 다음 경기가 이미 시작됐기에 코치는 옆 코트로 옮겨간 뒤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코트 사이드에서 열을 올리던 코치의 모습이 의아했습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저는 처음엔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감이나 위로 같은 표현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승부의 긴장감이 풀린 뒤 선수에게 혼자만의 여백을 갖도록 하는 지도자도 있습니다.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정리하는 선수의 시간을 배려하고, 코치의 섣부른 조언이나 판단으로 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런 경우였을까요.새벽에 숙소로 돌아온 저는 이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다음 날 오전 코트에 도착했을 때 다른 지도자의 모습을 목격합니다. 대회장 입구 조용한 곳에서 초등학교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어느 코치가 허리를 90도까지 숙여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해줘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덩치 큰 어른이 허리 높이의 소년들에게 분명한 경어체로, 정중한 배꼽인사까지 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스포츠 현장 코치에 대한 코칭을 공부하는 제 입장에서 두 장면을 통해 새로운 숙제를 발견했습니다. 공감은 무엇이며, 타이밍은 어떻게 판단할까, 표현이 전부일까 등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섣부른 예단을 피하고자 해당 팀의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두 분의 코치를 다음에 꼭 만나 보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6.09 09:00
스포츠일반

고프, 생애 첫 프랑스 오픈 우승…10년 만에 미국인 챔피언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코코 고프(미국)가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고프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 오픈(총상금 약 5635만2000유로)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시간 38분 만에 2-1(6-7<5-7> 6-2 6-4)로 제압했다.고프가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22년 대회 결승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에게 패한 바 있다. 3년 만에 오른 두 번째 도전에선 역전승을 일궜다.고프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23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결승에서 고프가 꺾은 상대가 사발렌카였다. 사발렌카와 상대 전적에서는 6승 5패로 한발 앞서나갔다.고프는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 이후 10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미국인 선수가 됐다. 그는 우승 상금 255만 유로(약 39억5000만원)를 받는다. 사발렌카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하던 시비옹테크를 준결승에서 제압했지만, 고프에 가로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이다.고프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첫 세트 점수를 내줬다. 대신 2세트에선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고프는 3세트마저 잡아내며 코트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얼굴을 감싸 쥐고 코트에 누웠던 그는 사발렌카와 악수하고서 관중을 향해 포효하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관중석의 어머니를 향해 손하트를 보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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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2000년대생' 신네르-알카라스, 프랑스 오픈서 결승 맞대결…조코비치는 은퇴 시사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총 상금 약 876억7000만원)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다툰다.신네르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를 3-0(6-4 7-5 7-6<7-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신네르는 메이저 2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른 준결승에선 알카라스가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둬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프랑스오픈 결승은 두 2000년대생 선수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두 선수는 지난해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5차례 열린 메이저 대회의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모두 나눠 가진 바 있다. 2001년생 신네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에 우승하고, 2003년생 알카라스는 통산 5번째 메이저 트로피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7승 4패로 우세하다. 알카라스가 최근 4연승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선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알카라스는 2022년 윔블던 16강전에서만 패했고, 이후 2022년 US오픈 8강전,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선 승리했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이들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조코비치는 이날 신네르에게 패하면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인 단식 25회 우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이게 이곳에서 내가 펼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 경력에서 이 시점에 '12개월 뒤'는 꽤 긴 시간"이라면서 "더 뛰고 싶지만, 내가 12개월 뒤에 여기서 또 뛸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른다"고 말하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7 11:42
스포츠일반

사발렌카,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4연패 막았다…고프와 결승전→1·2위 맞대결 성사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를 누르고 프랑스오픈(총상금 5635만 2000유로·876억 7000만원) 결승에 올랐다.사발렌카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시비옹테크를 2-1(7-6<7-1> 4-6 6-0)로 꺾었다.2023년 호주오픈과 지난해 호주오픈, US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생애 첫 프랑스오픈 제패를 꿈꾼다.시비옹테크는 사발렌카에 막혀 프랑스오픈 통산 5번째 우승과 대회 4연패가 무산됐다.결승에 오른 사발렌카는 2위 코코 고프(미국)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0:53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100승’ 달성…25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순항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635만 2000유로·876억7000만원)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캐머런 노리(81위·영국)를 3-0(6-2 6-3 6-2)으로 꺾었다.이날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단식 100승을 달성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통산 100승은 은퇴한 라파엘 나달(스페인·112승)에 이어 조코비치가 두 번째다. 또 다른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조코비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25회를 가장 먼저 일구게 된다. 조코비치는 알렉산드 츠베레프(3위·독일)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츠베레프를 상대로 8승 5패를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5.06.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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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진짜 심하다’ 보아송, 프랑스오픈 女 단식 8강 이변

로이스 보아송(프랑스)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635만 2000유로·876억7000만원)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세계 랭킹 361위인 보아송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2-1(3-6 6-4 6-4)로 꺾었다.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아 나온 보아송은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세계 랭킹으로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선수가 됐다. 보아송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아송이 유명한 것은 지난 4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상대 선수에게 구박받은 것 때문이다.WTA 투어 루앙오픈 1회전에서 보아송과 맞붙은 해리엇 다트(영국)가 주심에게 ‘저 선수에게 데오도란트(체취 제거제) 좀 바르라고 전해달라. 냄새가 정말 심하다’고 말했고, 이 장면이 생중계를 통해 전달됐다.당시 다트는 경기를 마친 뒤 “내 실수에 책임지겠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보아송은 이번 프랑스오픈 기간 인터뷰를 통해 “저에게 별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다트가 실수했을 수도 있고, 저도 그에 대해 농담으로 대한 것뿐”이라고 말했다.프랑스 선수로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보아송은 미라 안드레예바(6위·러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6.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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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연, ITF 대구 국제여자테니스 단식서 기권승…대회 2관왕

백다연(315위·NH농협은행)이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 국제여자대회(총상금 1만5000달러) 단식과 복식 정상을 차지했다.백다연은 1일 대구 유니버시아드 코트에서 열린 ITF 대구 국제여자테니스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이은혜(362위·NH농협은행)를 상대로 1세트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승했다.백다연과 이은혜는 전날 복식 결승에서는 김다빈(강원도청)-구연우(성남시청) 조를 2-0(6-1 6-1)으로 물리쳤다.함께 진행된 ITF 대구 국제남자대회(총상금 1만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남지성(804위·당진시청)이 박의성(777위·대구시청)을 2-0(6-1 6-2)으로 제압했다.전날 끝난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권순우(국군체육부대)-박의성 조가 구스하라 유스케-나카가와 순스케(이상 일본) 조에 0-2(3-6 4-6)로 졌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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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프랑스오픈서 99번째 승리…“은퇴 계획 없다”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635만2000유로·약 876억7천만원) 통산 99번째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조코비치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라운드에서 필리프 미솔리치(153위·오스트리아)를 2시간 8분 만에 3-0(6-3 6-4 6-2)으로 제압했다.지난 2005년부터 매년 프랑스오픈 본선에 나선 조코비치는 이날 대회 99번째 승리를 거뒀다.조코비치는 16강에서 영국의 캐머런 노리(81위)와 만나 프랑스오픈 ‘100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노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0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8강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5회 메이저 대회 우승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남녀부 통틀어 첫 도전이다. 여자부에선 호주의 마거릿 코트(은퇴)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4번 우승한 바 있다.조코비치는 지난 2라운드 중 발가락 물집 때문에 메디컬 타임을 부르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3라운드에선 흔들림 없이 상대를 압도했다. 3세트 도중 파리 생제르맹(PSG)의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축하하는 폭죽이 터지기도 했으나,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한편 이번 대회에선 프랑스오픈에서 빛난 활약을 펼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위한 은퇴식이 진행됐다. 앞서 조코비치는 ‘빅4’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언젠가 시범경기를 한 코트에서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건 꽤 먼 미래가 될 거다. 난 아직 은퇴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이르지 레헤츠카(34위·체코)를 3-0(6-0 6-1 6-2)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신네르는 3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드레이 루블료프(15위·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실력자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0:20
스포츠일반

프로탁구리그 2년 만에 부활한다...6월 첫 대회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신생 단체 한국프로탁구연맹 주도로 2년 만에 다시 대회를 시작한다.지난 29일 프로탁구연맹이 밝힌 바에 따르면, 남자 6개 팀과 여자 4개 팀이 가입한 프로탁구연맹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과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감독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2025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남자팀은 국군체육부대, 보람할렐루야, 한국마사회, 세아, 화성도시공사, 미래에셋증권까지 6개 팀이, 여자 팀은 한국마사회, 미래에셋증권, 화성도시공사, 대한항공 여자 4개 팀이 가입했다. 6월 열리는 1차전은 6~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예선을, 13~15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본선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9월에는 2차전, 11월엔 1~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나서는 '파이널' 3차전이 치러진다. 지난 2022년과 2023년까지 KTTL 프로리그가 두 시즌간 열린 바 있다. 당시 리그에는 남녀 27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엔 기업팀만 참가하며, 실력과 팬 인지도 측면에서 앞선 선수들을 보유한 기업팀 중심으로 팬 시선을 붙잡겠다는 의도다. 삼성생명(남녀), 한국거래소(남자), 한국수자원공사(남자), 포스코에너지(여자) 등은 KTTL에 참가하지 않고 실업연맹에 남았다.프로탁구연맹은 종전 KTTL에 큰 변화를 줬다. 몇 개월간 한 곳에서 주 6일 단체전 리그를 치렀던 KTTL과 달리, 장소를 바꿔가며 두 달에 한 번꼴로 모여 개인전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바꿨다.여러 탁구대를 체육관에 깔아놓고 경기했던 실업대회와도 다르다.국제대회 월드테이블테니스(WTT)처럼 탁구대 하나만 펼쳐놓고 토너먼트를 치른다. 선수 개인에게 시선을 최대한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한다.안국희 프로탁구연맹 사무총장은 "작게 시작했으나 지금은 150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프로당구 PBA를 벤치마크했다"면서 "선수들을 최대한 조명하고, 저변이 넓은 생활체육종목이 '보는 스포츠'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준 점에 자극받았다"고 말했다.중계 영상은 프로축구 K리그처럼 자체 제작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 두어 곳과 협상 중이라고 안 사무총장은 전했다.무엇보다 선수들이 에너지를 쏟아붓고 경기력 향상에 애쓸 동기를 자극해 한국 탁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프로탁구연맹의 최종 목표다. 1차 대회엔 남녀 각 총상금 1억원이 걸렸다. 이은경 기자 2025.05.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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