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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징계 수위랑 다르네…비니시우스 향해 인종 차별한 팬, 징역 8개월 철퇴 “모든 흑인을 위한 판결”

지난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발렌시아 일부 팬이 징역 8개월이라는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지난해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발렌시아 팬 3명이 징역 8개월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스페인 축구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레알과의 경기 중, 홈팀의 팬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크게 분노했고, 라리가 사무국, 발렌시아, 레알 모두 해당 문제를 엄중히 다루겠다고 엄포했다. 경기 뒤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라리가가 해당 팬을 직접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팬들은 인종차별 혐의외 도덕적 청렴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당초 12개월의 형량이 책정됐으나, 합의에 따라 일부 감형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피해자’ 비니시우스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 역사상 최초의 유죄 판결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며 “다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며 그림자 속으로 숨길 바란다. 이 역사적인 신념에 도움을 준 라리가와 레알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고소된 팬들은 라리가 및 스페인축구연맹(RFEF) 주관 경기 출입이 2년 동안 금지됐다. 피고들은 사과 편지를 읽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비니시우스가 겪은 수치스러운 잘못을 바로잡고, 경기장에서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스페인의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데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라리가는 이들을 찾아내 신고하고 형사 처벌을 내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역시 SNS를 통해 “긍정적이고 확고한 조치”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한편 최근 손흥민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최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 크리스탈 팰리스의 일부 팬이 벌금과 경기장 출입 정지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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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품은 레알, 강해도 너무 강하다…유럽 최강 화력 구축 예고 "두려울 정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이 기정사실이 된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 유럽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다음 달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번이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7년 동행에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차기 행선지는 그동안 꾸준하게 음바페 영입을 추진해 왔던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다음 달 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전했고, 심지어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사실상 공식화했다.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게 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계약금만 1억 5000만 유로, 연봉은 1500만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현지에선 PSG가 허락한다는 전제 하에 레알 마드리드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리기 전에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공식 발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가 향하는 만큼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KS 스포츠도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음바페, 그리고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더해진 레알 마드리드의 새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예상 라인업에 따르면 최전방엔 음바페가 포진하고, 양 측면 공격수로는 각각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포진한다. 주드 벨링엄이 그 뒤에 포진하고,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형태다.여기에 데이비스와 디에고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을,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키는 게 매체가 전망한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예상 선발 라인업이다. AKS 스포츠는 “2024~25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두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5.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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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흐비차가 추천했는데… 황인범 ‘빅리그행’ 소속팀 때문에 어렵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올여름 ‘빅리그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황인범은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러시아 등을 거치며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올림피아코스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2022~23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활약한 그는 2023년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빅리그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실력을 뽐냈다. 그런데 최근 뜬금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설에 시달렸다. 최근 사우디 다수 구단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에서 뛰는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가고 있다. 황인범을 주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유럽 빅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마침 나폴리 레이더망에 황인범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테바이는 3일(현지시간)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나폴리는 새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는데, 황인범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구단에 황인범 영입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와 황인범은 절친한 사이다. 지난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크바라츠헬리아는 황인범과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손발을 맞춘 동료다. 중원 개편을 고민하는 나폴리에 황인범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둘이 추천했다는 것이다. 소위 값비싼 유명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나폴리 입장에서는 황인범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나폴리는 비교적 저렴한 몸값의 선수들을 데려와 성장시킨 뒤 비싼 가격에 매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김민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기에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클 만하다. 스포르테바이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떠나보낸 후에도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갈지 궁금하다”고 주목했다. 물론 올림피아코스가 핵심 선수인 황인범을 올여름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황인범과 계약이 2년 남은 올림피아코스는 1500만 유로(214억원)의 가격표를 부착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황인범의 시장 가치 450만 유로(64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다. 나폴리 등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선뜻 손 내밀기 어려운 금액인 셈이다.2022~23시즌을 마친 황인범은 우선 올림피아코스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에서 휴식을 마치고 3일 그리스로 출국한 황인범은 2023~24시즌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누빈다.김희웅 기자 2023.07.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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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추태' 향한 레알의 대응…모두가 ‘비니시우스 유니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위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난 바로 다음 경기에서 선수단 모두가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것이다.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경기 라요 바예카노전을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이름과 등번호(20)가 새겨진 유니폼을 단체로 입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물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모두 그라운드에 나서 비니시우스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관중석에서도 팬들이 ‘우리는 비니시우스와 하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비니시우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원정팀인 라요 바예카노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은 ‘인종차별을 축구에서 쫓아내자’는 플래카드를 함께 들어 보이며 스페인과 전 세계에 메시지를 분명해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전 경기 퇴장 징계는 취소됐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는데, 팬들의 응원과 박수에 관중석에서 일어나 화답했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 중에도 비니시우스를 향한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호드리구는 결승골을 넣은 뒤 오른 주먹을 들어 올리고 고개를 숙이는 ‘블랙 파워 경계’ 세리머니를 펼쳤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미국 흑인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저항했던 세리머니였다. 앞서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발렌시아 홈구장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경기 전부터 ‘원숭이’라는 외침 속에 구단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향했던 그는 경기 중에도 거듭 인종차별을 당했다.급기야 경기 중에는 자신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관중과 날 선 신경전까지 펼쳐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 발렌시아 팬들은 그라운드로 라이터 등 쓰레기를 투척해 또다른 논란이 일었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막판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다 레드카드까지 받았는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야유에 그는 발렌시아의 2부리그 강등을 바라는 듯한 제스처를 답했다. 경기 후엔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화됐다”고 비판했다. 경기 후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라리가가 인종차별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발렌시아 구단도 “모든 발렌시아 팬이 인종차별 주의자로 취급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내 비판을 받았다.논란이 커지자 테바스 회장은 브라질 ESPN과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를 공격할 의도는 아니었는데 모두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그건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축구연맹은 발렌시아 홈구장 일부의 폐쇄 징계를 내렸고, 경찰도 인종차별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명은 발렌시아 구단으로부터 경기장 출입 평생 금지 조치를 당했다. 김명석 기자 2023.05.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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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에 “원숭이”→‘억울’ 발렌시아 “전체가 인종차별? 우리 존중 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인종차별에 발렌시아 구단이 공식 성명을 냈다.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발렌시아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이 최근 레알과 경기에서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세 명의 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구단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폭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가장 심각한 조치인 퇴출을 적용하는 등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축구계는 인종차별로 홍역을 앓았다. 스페인 전반적으로 인종차별 사례가 많은데, 축구장까지 번졌다. 특히 흑인 선수인 비니시우스는 자주 학대의 표적이 됐다. 레알과 그의 조국인 브라질까지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나서는 이유다. 발렌시아도 인종차별한 팬들에게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성명을 통해 억울한 것도 토로했다. 발렌시아의 모든 구성원을 인종차별자로 묶는 건 과하다는 입장이다.발렌시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혼란과 잘못된 정보가 있었다.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모든 사람이 사실에 따라 말해야 한다”며 “모든 발렌시아 팬이 인종차별주의자로 취급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존중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앞서 비슷한 입장을 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을 약속하면서도 “스페인과 라리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 말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며 “인종차별 사례는 드물게 발생하며, 완전히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인종차별 피해자인 비니시우스는 이번 사건으로 상처만 남았다. 비니시우스는 인스타그램에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나는 강하며 긴 여정이 되더라도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3.05.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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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강인 향한 ‘충격’ 인종차별… 잘못인지 몰라 더 심각하다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인종차별은 일상이었다.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치노(Chino)’라는 발언에 미동도 없었다. 아기레 감독이 평소에도 잘못된 말인지 모르고 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출신의 흑인 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와 경기 중 팬들로부타 “원숭이”라는 야유를 들었다. 인종차별적 학대였다. 국내에서도 이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한 영상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한 트위터 유저가 올린 4초짜리 영상 속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아 뭐하니?(¿Que Haces Chino?)”라고 말한다. 조작된 영상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지만, 마요르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포착됐다. 지난 11일 마요르카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한글 제목의 훈련 영상에도 또렷이 인종차별 발언이 담겼다. 1분 23초께 이강인의 슈팅이 빗나가자, “중국인아, 뭐해?”라는 말이 또 나온다. 카메라에 화자가 담기진 않았지만, 아기레 감독의 언사로 추정된다.차별적 발언을 들은 이강인의 반응도 놀랍다. 아무렇지 않은 듯 넘겼다. 그만큼 ‘치노’라는 단어가 익숙해 무감각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1년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이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2년 전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한 그는 스페인 내 인종차별의 일례로 “동양권 사람을 보고 치노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저 스페인 내 다수가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부르기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스페인어인 치노는 중국인을 뜻한다. 스페인어권에서 아시아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인에게 쓰는 것은 문제 될 게 없지만, 아시아인을 싸잡아 치노라고 한다.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로 알려진 스페인에서 흔히 쓰이는 학대 표현이다. 국적을 모르면 ‘어느 나라 출신이냐’고 묻는 게 일반적인데, 중국인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도 ‘치노’라고 한다. 비단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왕왕 겪는 일이다. 가벼이 여길 사안이 아니다. 무엇보다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마요르카 구단과 감독의 자세는 분명 문제다. 마요르카는 공식 SNS 계정에 인종차별 발언이 나온 영상을 한글 제목으로 올렸다. 아울러 이 콘텐츠는 이강인 위주로 나온 영상이다. 한국과 이강인 팬을 타깃으로 올린 게시물에 인종차별적 단어가 담긴 셈이다. 동양인을 두고 치노라는 표현을 쓰는 게 익숙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악의 없이 모르고 뱉은 말이라고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무지’가 용서의 이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구단 내 하나뿐인 아시아 선수에게 치노라고 하는 것은 분명 일상생활에 ‘차별’이 자연스레 녹아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는 SNS에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는 인종차별이 일상화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스페인과 라리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며 “인종차별 사례는 드물게 발생하며 완전히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오랜 기간 인종차별로 홍역을 앓은 스페인 축구계의 현실은 테바스 회장의 전언과 달리 더욱 비참했다. 인종차별과 맞서 싸워야 할 구단과 구성원들끼리도 학대가 오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잘못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가장 큰 문제다.김희웅 기자 2023.05.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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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축구가 아닌 비인간적 행위" 호소…테바스 회장은 반박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인종차별’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스페인도, 라리가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주장을 반박했다.테바스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라리가의 인종차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스페인과 라리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 말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테바스 회장은 “라리가는 인종차별에 대해 가장 강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올 시즌 9건의 인종차별 사례를 신고했다. 그 수가 적든 많든, 처벌 권한이 있는 관련 기관에 가해자를 찾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건 중 8번은 비니시우스가 피해자였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테바스 회장은 “우리는 42개 구단 200여 명의 흑인 선수들이 매주 팬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모욕 받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며 “인종차별 사례는 드물게 발생하며, 완전히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22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였다. 후반전 중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현지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팬의 원숭이 흉내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과열됐고,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라이터를 던지는 등 소동이 일었다. 경기장 안에선 ‘비니시우스 죽어라’ ‘원숭이’등 외침이 들렸다. 경기가 끝나자 비니시우스는 SNS를 통해 “이것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니었다. 라리가에서는 인종차별이 일상이다”라며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이 인종차별적인 나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긴 여정이 되겠지만,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비니시우스는 23일 추가적인 게시글을 올렸는데, 여기엔 그가 최근 스페인 관중들로부터 받은 모욕적 언행이 담겨있다. 그를 향한 ‘원숭이 흉내’ ‘이물질 투척’ ‘욕설’ 등 다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TV는 왜 이 야만적인 행위를 보도하지 않는가? 이건 축구가 아니라 비인간적인 행위다”라고 호소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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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복귀에 필요한 두 가지 조건, '연봉 삭감과 재정 개선'

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35)의 재회가 성사될 수 있을까. 최근 스페인 현지 매체가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건넬 제안’을 공개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간) “메시는 바르셀로나서 받았던 연봉의 1/4인 2500만 유로(약 362억 원)를 받으면 라리가에 등록될 수 있다”며 “구단과 메시 모두 재회를 원한다”고 전했다.이어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복귀를 위해 라리가에 등록할 옵션을 연구했다”며 “바르셀로나는 이미 관련 협의를 마쳤고, 메시의 복귀를 현실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메시는 지난 2020~21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자유계약선수로 PSG행에 몸을 실었다. 당시 메시는 큰 연봉 삭감을 수긍했음에도, 바르셀로나가 재정 관리에 실패하면서 라리가 선수 등록이 불가능해지자 팀을 떠나야만 했다.PSG와 2년 계약을 맺었던 메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돼 팀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한편 매체는 만약 메시가 돌아온다면 옵션을 제외한 약 1300만 유로(약 188억 원)의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올 시즌 합류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아직 모든 단계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앞서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 중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리오넬 메시를 영입할 수 없다”며 “라리가는 메시의 복귀를 바라지만, 그것 때문에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 역시 바르셀로나가 앞으로 추가적인 선수 매각이나, 계약을 축소해 재정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우중 기자 2023.04.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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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바르셀로나, 17년간 심판 매수 의혹…우승→챔스 어쩌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수 년간 지속적으로 심판 매수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BBC 등 해외 유수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이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전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 부위원장과 바르셀로나 전직 수뇌부를 부패, 배임, 사업 정보 위조 등 혐의로 10일(현지시간) 기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산드로 로셀, 호셉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 등은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에게 2001년부터 2018년까지 840만유로(약 118억원)를 전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바르셀로나는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과 비밀로 구두 협약을 맺어 부위원장의 권한과 돈을 맞바꿨다.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이 심판들이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판정을 하는 경향을 조성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스페인의 매 경기 심판 배정은 이 위원회가 결정한다"며 "심판의 승진 등 인사 평가를 담당하고 국제 심판 후보도 정하는 조직인데, 이 과정에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이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은 1994년부터 2018년까지 24년간 부회장으로서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를 이끈 인물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세무 당국이 그가 운영한 업체 '다스닐 95'를 조사하는 도중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다스닐 95에 2016~2018년간 140만유로(약 20억원),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 본인에게 다른 경로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700만유로(약 약 98억원)를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소유한 또 다른 업체 닐사드를 통해서도 돈이 오간 정황이 밝혀졌다. 바르셀로나는 심판 매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구단은 다스닐 95에 일부 금액을 지불한 점은 인정했으나, 정당한 '외부 기술 자문료'라고 주장했다. 판정에 대한 영상 자료를 발주한 대가이며, 이 영상을 모아 따로 자료 형태로 구비하는 것이 스페인 프로 팀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후안 라포르타 현 바르셀로나 회장이 이를 소명하지 못하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완강히 부인 중이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바르셀로나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번 검찰의 기소로 바르셀로나의 다음 시즌 UEFA 대회 출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유죄가 확정되면 우승을 차지해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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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바르샤 이적 굳혔나

폴란드 특급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마음은 이미 캄프 누에 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이적에 적극적이며, 17만5000파운드(약 2억7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원하고 있다. 이에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같은 날 기사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이미 바르셀로나와 총액 2700만 파운드(약 420억)에 3년 계약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는 좋지 않다. 지난 5월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레반도프스키의 계약은 1년 남았고,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역시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틈을 노린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이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선수 본인은 바르셀로나를 향한 마음이 굳건하다.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이 성사되고, 그가 원하는 수준의 주급을 받는다면 바르셀로나는 자금 마련을 위해 선수 판매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들이 거론하는 '최우선 매물'은 프랭키 데 용 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사이트 ‘더피플스퍼슨’에 13일 올라온 글에 따르면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가장 선호하는 선수로 데 용을 꼽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협상 초기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원했지만 현재 8000만 유로(약 1000억원)와 추가 옵션의 조건도 고려하고 있다. 데 용의 자리는 ‘2004년생 초신성’ 파블로 가비가 메울 전망이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공격수 데파이의 판매를 원한다. 영국 ‘풋볼런던’은 아스널이 데파이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동건 기자 2022.06.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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