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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사이트 인사이드] 23년 전 '흑곰' 넘은 노학수

23년 묵은 프로야구 기록이 깨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35·KT 위즈)가 '흑곰' 타이론 우즈(56·두산 베어스)를 넘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로하스는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정현우를 상대로 비거리 135m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이자 KBO리그 통산 175호였다. 이로써 그는 174개의 아치를 그렸던 우즈를 넘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원년(1998년) OB 베어스(현 두산)와 계약했던 우즈는 그동안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1명으로 꼽혔다. 첫해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02년까지 5시즌 동안 타율 0.294 655안타 174홈런 510타점을 수확했다. 2001년 한국시리즈 MVP,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면서 프로야구 최초의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에릭 테임즈가 2015년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우즈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3시즌(통산 124홈런)만에 떠나며 통산 홈런 기록은 깨지 못했다.그 기록이 23년 만에 깨졌다. 2017년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은 로하스는 첫 해 17홈런, 이듬해 43홈런을 치며 활약했다. 2020년엔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으로 4관왕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지난해 KT에 돌아온 그는 32홈런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로하스의 175호 포는 장외 홈런이었다. 행방이 묘연해질 수 있었는데, 구장 주변에서 운동 중이던 KT 팬 명성희 씨가 공을 발견해 돌려줬다. 명 씨는 "로하스 선수가 이 공을 보고 힘내서 잘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부침이 있더라도 '로하스 당신은 우리에게 슈퍼스타'라고 전하고 싶다"고 응원했다.이강철 KT 감독도 지난주 축하의 물세례를 받았다. 이 감독은 4일 두산전에서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500승(22무 422패) 고지에 올랐다. 이 감독은 500승 기록을 최고령(59세 1개월 10일)으로 썼다. 감독 기회를 다소 늦은 나이(53세) 때 받았기 때문인데, 최소 경기로는 역대 9위(944경기)에 이름을 올렸다.불혹을 바라보는 최정(SSG 랜더스)도 기록 하나를 더했다. 그는 올해 500홈런(5월 13일)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6월 27일)에 이어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통산 2300안타(역대 6번째) 고지에 올랐다. 역시 커리어 후반에 접어든 양의지(두산)도 역대 21번째로 1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프로야구는 오는 10일까지 주중 3연전을 마지막으로 2025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키움 필승조 원종현은 금주 역대 20번째 100홀드 달성 가능성이 크다. 6월 이후 14경기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로 페이스가 좋다. 키움은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펼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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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KIA "김도영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내일 교차 검진 예정" [IS 광주]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다시 한번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KIA 구단 관계자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김도영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내일 교차 검진 후에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0-2로 뒤진 5회 말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송구가 빠져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으나 2루에 도달한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았다.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는데 결국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김도영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한 호타준족이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지난달 25일 1군에 지각 등록됐고 몸 상태를 고려해 한동안 도루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 건재를 과시했다. 서서히 강점인 '뛰는 야구'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본능적으로 나가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상태가 안 좋거나 그럴 때는 뛸 이유가 없다고 얘기해줬다. (도루를 시도하더라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크해 무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KIA는 7-5로 승리를 거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 수고 많았다. 최형우의 (통산) 2500안타 달성을 축하한다"라는 짤막한 소감만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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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초비상' 김도영, 도루 시도 후 허벅지 통증 교체…"MRI 검진 예정" [IS 광주]

KIA 타이거즈에 초비상이 걸렸다. 간판스타 김도영(22)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김도영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0-2로 뒤진 5회 말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챙겼다. 문제의 상황은 그다음이었다. 김도영은 2사 1루 최형우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으나 베이스에 도달한 직후 오른쪽 허벅지 쪽을 부여잡았다. 트레이너 체크 후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곧바로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됐다.김도영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한 호타준족이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지난달 25일 1군에 지각 등록됐고 몸 상태를 고려해 한동안 도루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 건재를 과시했다. 서서히 강점인 '뛰는 야구'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본능적으로 나가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상태가 안 좋거나 그럴 때는 뛸 이유가 없다고 얘기해줬다. (도루를 시도하더라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크해 무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KIA 구단 관계자는 "(김도영의) 정확한 부상 부위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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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열기 대단,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는 게 야구선수" MVP 김도영, 시동 걸었다

프로야구 '히트상품'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2025시즌을 정조준했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김도영은 "일단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까진 순조롭다"라고 말했다.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다. 14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43득점 109타점으로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MVP 직후 시즌이라 김도영을 향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작년 이맘때 그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거 같지 않다. (올해는 1년 전과 다르게) 개막전부터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지난 시즌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할 거 같다.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하겠지만 결과는 하다 보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열심히 해보고 나오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거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물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는 건 맞다"라며 멋쩍게 웃었다.김도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득점을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보다 더 과감하게 주루할 거 같다"라고 공언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구상하는 김도영의 타순은 3번.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을 연결하는 '키맨'이다. 김도영은 "타율은 그 선수를 기본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해 꾸준히 고타율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KIA는 KBO리그 인기 구단이다. 시범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13일 두산전도 마찬가지였다. 김도영은 "(팬분들이) 우르르 몰려서 내려오시는데 (그걸 보고) 야구 열기가 대단하구나 싶더라. 뿌듯하기도 했다. 야구선수라는 자부심도 생긴다"며 "팬분들에게 항상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는 게 야구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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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비시즌 보낸 김도영 "이젠 훈련에 집중, MLB 최종 목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새로운 출발대에 선다.김도영은 2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한 그는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모든 일정을 끝내니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캠프를 떠나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기대했다.김도영의 이번 겨울은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랐다.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한 그는 방송계 구애까지 받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캠프 출국장에는 수십 명의 팬이 운집해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했다. 김도영은 "너무 감사드린다"며 "많은 팬분이 찾아오신다는 건 한국 야구의 인기가 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가 발굴한 '초대형 히트상품'이다.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KIA 통합 우승 주역으로 KBO 시상식 기자단 투표에선 몰표에 가까운 득표율(94.06%)로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도영은 "(주위의 기대가) 부담은 하나도 안 된다. 모든 선수가 가지는 잘해야 된다는 생각과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며 "(목표를) 하나만 꼽자면 모든 경기(144경기)에 나가는 거다. 일단 목표를 항상 풀타임으로 잡는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홈런 2개가 부족해 달성에 실패한 40-40에 대해서 그는 "40-40 목표는 없다. 그렇다고 못할 거 같다는 생각도 안 든다"며 "자신은 있지만 생각을 안 하고 플레이할 거 같다"라고 여유를 내비치기도 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40-40은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 달성했다. 말 그대로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김도영의 2025시즌 연봉은 5억원이다. 전년 대비 400% 이상된 금액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달성한 4년 차 최고 연봉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2015년 양현종과 2024년 최지민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그는 "구단에서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셨다. 감사해서 바로 (사인을) 했다"며 "(연봉이 높은 만큼)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김도영의 활약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도 주목한다. 지난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맹타를 휘둘러 해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김도영은 MLB에 대해 "최종 목표"라며 "(진출 자격을 얻기까지) 아직 한참 남은 꿈이기 때문에 지금은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통합 2연패가) 가능할 거라고 본다. 최근 어떤 팬이 (구단 영상 댓글로) 예상 라인업을 적은 걸 봤는데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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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했는데…" 5억원 뚫은 김도영, 왜 '2020 하재훈'은 넘지 못했나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상징적인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KBO리그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는데 관심이 쏠린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일반 계약 기준) 경신에는 한 끗이 부족했다.김도영은 지난 21일 2025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1억원에서 400% 인상된 5억원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1억1000만원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양현종(1억2000만원→4억원)과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한국 야구를 대표한 히트 상품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 결과 '4년 차 이정후'의 연봉을 뛰어넘었는데 최대 관심사였던 '2020년 하재훈'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은 이듬해 연봉이 2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상률이 455.6%로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일반 연봉 계약에선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심재학 단장은 "(하재훈의 연봉 인상률을) 생각은 했는데 하재훈은 워낙 낮은 금액에서 (연봉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도 구단은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가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적정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현재 선수단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적용 중이다. 특정 선수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으면 다른 선수의 계약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복잡한 상황을 고려한 KIA는 김도영의 계약을 최대한 뒤로 미뤄 진행했다.김도영은 '연봉 5억원'도 흡족해했다. 그는 "열심히 한 걸 보답받은 거 같아서 행복하다. 좋은 금액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조금 더 금액에 맞게끔 행동하겠다. 10억원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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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을사년 주목할 슈퍼스타 김도영 "2024년 잊었다, 다시 시작하겠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 주목할 프로야구, 아니 스포츠 선수는 단연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다.김도영은 '청룡의 해'로 불린 2024년 KBO리그를 강타했다. 프로 3년 차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더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비롯해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한 그는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1년 전 이맘때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다친 손가락을 재활 치료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정반대"라며 "너무 행복하다. 2025년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도영은 2024년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의 이름 앞에는 '미완의 대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이범호 KIA 감독이 '풀타임 3루수' 자리를 맡겼다. 김도영은 눈부신 성적으로 이범호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지난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호타준족이었다.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역대급 임팩트로 갑진년(甲辰年)을 수놓았다. 청룡처럼 날아오른 김도영은 "(프로 입단한 뒤 첫) 2년 동안 쌓은 경험을 잘 빼먹었다고 생각한다"며 "첫 풀타임을 뛰어봤다는 걸 높게 평가한다.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돌아봤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그는 "몸이 적응해서 그런지 힘든 건 크게 없었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훈련 스케줄을 잡아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도영이 알에서 깨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로봇심판'과 궁합이 잘 맞았다. 그는 "타자마다 다르겠지만 ABS를 긍정적으로 느꼈다"며 "그냥 (심판 판정이) 일정하다고 생각하니까 내 (타격) 존을 설정하기 수월했다. 지난 시즌 잘하는 데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자평했다. 2025시즌 KBO리그의 ABS 존은 미세하게 하향 조정된다. 또 다른 적응을 필요로 하지만 사람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는 큰 틀은 변함없다.'역대급 1년'을 보낸 만큼 주변의 기대가 부쩍 커졌다. 김도영은 "전혀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며 "프로에 들어오기 전부터 주변에서 '부담감이 없느냐'는 얘길 많이 했는데 그렇게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면 좋은 기록이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음속에는 팬을 새겼다. 그는 "40-40에 도전한 마지막 경기(9월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외야 뜬공을 기록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데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쳐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스포츠 선수로서 그런 거 하나하나가 동기부여가 됐다. 너무 감동했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김도영은 지난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대회 기간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확인한 그는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싶다"며 "풀타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어느 정도 성적을 냈다는 건 다 잊었다.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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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이어 하트, GG 받았는데 또 떠나나? "마지막 희망의 끈, 그러나..."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투수를 배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에릭 페디(31)에 이어 올해 수상자인 카일 하트(32)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뺏길 처지다. 하트는 지난 13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하트는 총 유효표 288표 중 119표(득표율 41.3%)를 얻어 '공동 다승왕'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8.1%)과 '평균자책점 1위'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21.9%)을 따돌렸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하트는 지난달 말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하트는 후반기 감기 몸살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탈삼진 타이틀만 획득했으나, 시즌 중반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노릴 만큼 위용을 뽐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자유계약선수 영입보다) 하트와의 재계약이 (취임) 선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그러나 하트와의 재계약이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에 그친 하트는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트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과거 에릭 테임즈(2014~16년)를 역수출한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하트는 '왼손 투수'라는 이점 속에 지난해 페디를 능가하는 관심을 얻는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NC와 재계약 협상에 소극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 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선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하트와 계약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소개했다.NC는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두 자리는 채웠다. 임선남 NC 단장은 "최근 2년 연속 새 외국인 선수를 1월(테일러 와이드너·맷 데이비슨)에 데려왔다. 이번에는 가급적 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대체 선수와 협상에 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하트 또는 새 외국인 투수를) 최대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6 16:51
프로야구

'97.2% 압도적' 김도영, MVP 이어 황금장갑까지 품었다 '최고의 피날레' [2024 골든글러브]

김도영(KIA 타이거즈)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2009년 김상현 이후 15년 만에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의 계보를 이었다. 김도영은 288명의 표 중 280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받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압도적이었다.이로써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트로피들을 모두 수집했다. KBO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대상,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오른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 3루에 있었기 때문이다. 받아서 영광이고 행복하다"라며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리고 대표님, 구단주님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트로피 무게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올해 많은 관심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3 18:24
프로야구

'288표 중 287표 이상' 2020 양의지에게 도전하는 김도영의 '황금장갑' 피날레 [IS 피플]

최고의 1년을 보낸 3루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김도영은 13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첫 '황금장갑'을 노린다. 프로 3년 차 김도영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김상현 이후 명맥이 끊긴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무관에 그친 KIA는 김도영 포함 총 10명의 선수(7개 포지션)가 수상에 도전한다.올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는 쟁쟁하다.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8회 수상에 빛나는 최정(SSG 랜더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타율 3할-2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경쟁한다. 이 중에서 김도영은 군계일학이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3루수 부문에는) 예년 같으면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언급될 선수가 꽤 많다. 그만큼 성적이 상향 평준화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건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조심스럽게 사상 첫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한 야구 관계자도 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지만, 역대급 임팩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휩쓸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리그 역대 MVP 수상자 중 그해 골든글러브를 놓친 건 1982년 박철순과 1998년 타이론 우즈(이상 OB 베어스) 둘뿐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수비율로 결정해 24승을 기록한 박철순이 아닌 팀 동료 황태환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가 처음 등장한 1998년에는 '라이언 킹'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우즈에게 앞섰다. 김도영의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실책이 리그 최다 30개. 수비율이 0.907로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후보 8명 중 가장 낮다. 포지션 경쟁자 허경민(KT 위즈·0.978) 노시환(한화 이글스·0.970) 송성문(0.966)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수비 불안은 시즌 내내 떼지 못한 꼬리표. 김도영은 KBO 시상식에서 "올해 형들(다른 선수들) 얼굴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게 시즌 초반 목표였다"며 "타구가 오면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급 공격력을 앞세워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 황금장갑에 성큼 다가섰다.관심이 쏠리는 건 득표율이다. 1983년부터 시작된 골든글러브 투표(1984년 지명타자 부문 신설)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건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현 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그해 342표 중 340표를 획득, 득표율 99.4%로 2002년 삼성 마해영이 작성한 99.3%(272표 중 270표)를 18년 만에 경신했다. KBO에 따르면 2024 골든글러브 투표에 참여한 야구 관계자는 총 288명. 김도영이 양의지의 최고 득표율을 넘어서려면 287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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