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MLB 178홈런→NPB 타율 0.176' 2군행에 반발, 개막도 전에 요미우리 퇴단 결정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78홈런을 친 루그네어 오도어(30)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2군행에 반발, 계약 해지 후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일본 주요 언론은 26일 "오도어의 요미우리 퇴단이 확정됐다. 요미우리 구단도 선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도어는 MLB에서 총 10시즌 동안 1154경기에서 타율 0.230 178홈런 568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고, 2016년 5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거친 슬라이딩을 한 호세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출전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1994년생으로 한창 전성기를 맞을 나이, 오도어는 최근 3년 간 뉴욕 양키스-볼티모어 오리올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전전했다. 지난해엔 59경기에서 타율 0.203 4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다.결국 오도어는 눈을 돌려 지난 1월 말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와 계약 합의를 이뤘다. 비자 문제로 미야자키에서 열린 1차 캠프는 불참한 오도어는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6(34타수 6안타)로 부진했다.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 구단은 지난 24일 시범경기 최종전 후 오도어에게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칠 것을 제안했다. 요미우리 사다아키 편성본부장은 "오도어에게 2군으로 이동해 조정기를 거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조항에는 모든 경기를 1군에서만 출전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적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오도어는 개막을 사흘 앞두고 일본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7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