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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안에 레고도 오겜도 있다…7년 절치부심 끝 '확장' 출시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가 7년 만에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 샌드박스의 게임 대명사 ‘로블록스’를 뛰어넘는 이용자 창작 환경과 인기 IP(지식재산권)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번에야말로 국내 게이머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언리얼 엔진 개발사이기도 한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1일 ‘포트나이트’의 국내 확장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마케팅에 의존하고 내실이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게이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에픽게임즈는 지난 2018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까지 섭외해 “한국인과 (게임을) 할 때가 완전 쉬워”라고 도발하는 광고를 송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 국내 PC방 점유율이 1% 미만에 그친다.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서든어택’ 등 유사 게임에 완전히 밀렸다.이에 ‘포트나이트’는 하나의 장르에 머물지 않고 이용자들이 직접 소셜 RPG, 레이싱, 호러 등 게임과 파생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 놀이터로 진화했다.이미 26만개의 콘텐츠가 생산됐으며, 해당 영역에서 112억 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달성했다. 지난해 5782억원을 지급할 정도로 창작자들의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기반의 개발 도구인 ‘UEFN’이 있어 가능했다.에릭 윌리엄슨 에픽게임즈 디자인 시니어 디렉터는 “궁극적인 목표는 ‘포트나이트’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와 창작자들이 더 좋고 다양한 경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이날 회사가 UEFN으로 제작해 출시한 2종의 게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을 알렸다.레고 IP를 녹인 소셜 RPG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가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를 벗어나 눈길을 끌었다. 52명의 이용자가 ‘포트나이트’ 시티에서 삶을 즐기는 게임으로, 친구를 사귀고 상상하던 집을 지을 수 있어 캐주얼 게이머들에게 적합해 보였다.이처럼 에픽게임즈는 이용자들이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오는 27일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닌자거북이’, ‘워킹데드’ 등 흥행 IP의 콘텐츠 요소를 창작 환경에서 제공한다.박성철 대표는 ‘로블록스’와의 차별점을 묻자 “개발 툴(언리얼 엔진)에 있어서는 글로벌에서 누구보다 자신 있는 회사”라며 “IP 자산을 제공해 이용자들은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어 가능성이 무한대”라고 답했다.에픽게임즈는 첫 해외 지사를 설립했을 정도로 한국에 진심이다. BTS 지민과 정국, 엔하이픈, 아일릿 등의 노래를 게임 내 연주·리믹스 모드인 ‘잼 트랙’에 추가하고, 축구스타 손흥민과 손잡은 아이템을 깜짝 공개했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출시 소식도 전했다.마이클 모든 에픽게임즈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파트너십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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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포럼] "구글·앱마켓은 필수 파트너…수수료 갈등 균형 잡힌 접근으로"

"구글, 애플은 정말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게임 생태계의 성장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국내 1170여 개 게임 관계 사업자들을 대변하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의 간절한 외침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플랫폼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사와 앱마켓이 이제는 갈등을 넘어 상생을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성익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K게임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 'K게임 앱마켓 수수료 정책 현황'을 주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갑질방지법 무용지물지난 2021년 국회는 최대 30% 수수료의 인앱결제를 강제하거나 경쟁 서비스 등록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를 막는 이른바 '구글 갑질방지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외부 결제 수수료 인하율이 4%포인트에 불과해 소규모 개발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인앱결제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황 회장은 "중소 게임사는 결제 인프라 구축과 세무 신고 및 납부, 결제 대행사 수수료 등 비용 부담으로 외부 결제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마찬가지 고민을 안고 있던 유럽 연합(EU)은 대형 플랫폼을 겨냥한 규제 법률인 디지털 시장법(DMA)을 앞세워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일반 개발사는 17%, 매출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 이하 개발사는 10%로 낮췄다.이에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법률사무소와 손잡고 구글을 상대로 4년 치 수수료 약 30% 가운데 20~24%를 돌려받기 위한 집단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100여 곳이 참여했다.황 회장은 "구글과 애플의 영업 보복 우려로 단 1건의 신고 또는 손해 배상 청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 규정은 있지만 보장 절차가 없어 지난 4년간 금지 행위 위법이 있어도 전혀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수료 없인 플랫폼도 없어두 번째 세션에서는 게임사가 아닌 앱마켓의 시선에서 수수료 이슈를 조명했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등 게임 관련 소송을 다수 맡은 신동환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높은 수수료, 인앱결제 강제, 앱 심사 정책의 불투명성, 독과점적 지위 남용 우려 등을 주된 갈등 요인으로 꼽았다.신 변호사는 "네트워크 효과로 발생하는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이 플랫폼 사업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앱마켓의 입장에서 수수료는 안전한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재원이다.신 변호사는 "개발사도 플랫폼도 창의와 혁신으로 결과물을 얻었으면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는 시장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전했다.다만 이재명 정부의 게임 정책을 설계하는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EU 수준의 플랫폼 수수료 인하를 약속한 만큼 규제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신 변호사는 "규제가 플랫폼과 개발사 모두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유연한 수수료 정책, 사용자 선택권·데이터 주권 존중, 개방성과 혁신 촉진, 투명한 앱 심사와 상생 프로그램 등을 예로 들었다. 게임사와 상생하는 원스토어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게임사와의 동반 성장 노력을 소개했다. 중소 개발사의 사전 테스트를 뒷받침하는 '베타게임존'에는 108개월 동안 341개 회사가 참여해 458개 게임이 이용자들과 미리 만났다. 우수 베타게임에는 홍보·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곽윤희 원스토어 사업추진실장은 "테스트를 하려면 모객이 필요하고 비용이 들지만 원스토어는 테스터 풀을 관리하고 있다"며 "열혈 이용자가 많아 테스트 퀄리티가 좋다는 피드백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원스토어는 높은 수익성으로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양대 앱마켓과 달리 기본적으로 20% 수수료를 적용하는데, 월 거래액 5000달러 이하 게임 대상으로는 10%로 확 낮췄다.곽 실장은 "원스토어의 특징인 열혈 이용자의 다운로드 대비 결제율은 타 앱마켓 대비 5배가량 높다"며 "원스토어까지 출시해야 안드로이드 시장을 100% 커버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원스토어는 게임 론칭 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보장한다. 첫 결제, 포인트 백, 다운로드 혜택, 시즌 프로모션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할 때마다 신규 가입자를 유도한다.곽 실장은 "다른 앱마켓을 따라가기보다 열혈 이용자들을 앞세운 경쟁력으로 게임사가 클 수 있는 프로모션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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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앱마켓 공존 해법은…'2025 K게임 포럼' 개최

최근 게임 업계 화두로 떠오른 양대(구글·애플) 앱마켓 수수료 정책의 건강한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열린다.오는 6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5 K게임 포럼: ‘갑을 넘어 파트너로’ K게임-앱마켓 공존 해법은’이 개최된다.이번 K게임 포럼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코노미스트·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후원한다.한국은 최대 30% 수수료의 앱마켓 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을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하지만 양대 앱마켓은 외부 결제를 허용하면서도 수수료를 26%로 설정해 사실상 법안을 무력화했다는 지적을 받는다.일부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 10월 구글을 상대로 화해 형식의 손배배상 합의에 나서기도 했다.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수수료로 9조원 이상의 이득을 챙겼다. 미래에셋증권은 30% 수준인 양대 앱마켓의 결제 수수료가 애플의 유럽 수수료(17%) 만큼 낮아지면 주요 게임사들은 최대 수천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치권에서도 앞다퉈 규제 법안을 내놓고 있다.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지난 13일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행위를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금지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에는 대형 앱마켓 사업자에 대한 금지 행위를 더 구체화하고,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거나 부담이 덜한 외부 결제 이용에 대해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조건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 규정을 담았다.또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부당한 조건을 부과하거나 심사를 의도적으로 지연하면 손해의 최대 3배까지 부담하게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명시했다. 구글 갑질 방지법 시행에도 다시 수수료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게임사와 앱마켓 간 갈등이 아닌 상생 해법을 논의하는 K게임 포럼이 마련됐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이 앱마켓 수수료로 부담을 안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한다. 황 협회장은 작년 게임사들의 양대 앱마켓 손해배상 집단 조정 참여를 지원했다. 게임사들이 앱마켓에 바라는 변화를 설명한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플랫폼 전문가인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 변호사가 양대 앱마켓의 수수료 정책 현황과 규제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구태언 변호사는 구글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운영하는 디지털책임위원회 산하 앱생태계포럼에 참여하고 있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곽윤희 사업추진실장이 게임사와의 상생 노력을 소개한다. 원스토어는 침체된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광고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상생 성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강연이 끝난 뒤에는 게임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을 위한 특별세션이 이어진다.국내 대표 게임사인 크래프톤의 배상록 채용팀장과 컴투스의 양원혁 인재채용팀장이 권이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취중생을 위한 토크쇼에서 입사 꿀팁을 알려준다.각 회사가 인재를 뽑을 때 꼼꼼하게 살펴보는 역량과 경험 등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크쇼 내용은 영상으로 제작하거나 기사화하지 않아 현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K게임 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서 참관 신청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응모권을 배부하며 에버랜드·롯데월드 자유이용권, 안다르 의류 상품권, 키보드 등 경품을 선물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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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컴투스 채용팀장 취준생 만난다…톱티어 게임사 합격 비법은

국내 톱티어 게임사 채용 담당자들이 취업 준비생들과 만난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합격 노하우는 현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일간스포츠는 오는 6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5 K게임 포럼'을 개최한다.일간스포츠가 매년 게임 업계를 관통하는 이슈를 다루는 K게임 포럼의 올해 주제는 ''갑을 넘어 파트너로' K게임-앱마켓 공존 해법은'이다. 최근 정치권과 업계 화두로 부상한 양대 앱마켓의 수수료 정책을 두고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제시한다.구글, 애플을 상대로 한 국내 게임사들의 수수료 과다 청구 집단 조정을 돕고 있는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이 업계의 목소리를, 구글코리아가 운영 중인 앱생태계포럼에 참여하는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 변호사가 플랫폼의 수수료 정책 현황을 공유한다.여기에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곽윤희 사업추진실장이 게임사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전개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소개한다.이어 배상록 크래프톤 채용팀장과 양원혁 컴투스 인재채용팀장이 권이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게임 인재를 위한 취업 토크쇼'에서 게임사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두 곳 모두 우리나라 대표 게임사답게 남부럽지 않은 복지를 자랑한다.크래프톤은 입사 후 3년, 5년 근속마다 리프레시, 포상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와 생일·명절 선물은 기본이고, 휴양시설과 주택자금대출도 지원한다. 구성원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월 운동비는 물론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문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뒷받침한다.컴투스는 건강도시락을 포함해 삼시세끼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 저녁 8시에는 야간매점의 문을 연다. 연 250만원의 복지카드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제휴 헬스장도 매력이다. 사내 카페에서는 단돈 1000원으로 아이스크림부터 베이커리까지 즐길 수 있다.지난해 K게임 포럼 취업 토크쇼에는 넥슨과 라이엇게임즈 채용 담당자가 강단에 올라 약 150명의 대학생들과 소통했다. 제주 소재 대학의 학생도 참가 신청을 해 눈길을 끌었다. 채용 담당자들의 답변은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다.'2025 K게임 포럼'은 업계 관계자와 취업 준비생 등 게임 산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참가 등록은 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행사 시작 전 선착순으로 응모권을 배부한다. 추첨으로 에버랜드·롯데월드 자유이용권, 안다르 의류 상품권, 키보드(무소음 적축) 등을 선물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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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하이닉스 효과'로 출범 후 최대 영업이익

SK스퀘어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 신기록을 쓴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로 2021년 11월 출범 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SK스퀘어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3조9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1조9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감소했다.또 SK스퀘어는 주요 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실을 2023년 2871억원에서 2024년 1941억원으로 32% 줄였다.먼저 티맵모빌리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34억원으로 356억원 개선됐다. 티맵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등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은 21% 성장했다. 올해는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11번가의 경우 오픈마켓 부문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으며 직매입 사업은 효율화했다. 2024년 매출은 5618억원으로 약 30%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504억원 개선됐다.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CJ ENM으로부터 OTT 웨이브와 티빙의 사업 결합을 위해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곧 최대 토종 OTT를 출범해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추진했다. SK스퀘어 보유 크래프톤 지분 매각, 티맵모빌리티의 우티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 부문 매각,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 등이 이뤄졌다.SK스퀘어의 작년 말 현금성 자산은 5363억원이다. 올해 SK하이닉스 배당 수익(약 355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약 5000억원)에 추가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지난해 포트폴리오별 사업 전략을 재정립했으며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며 "올 한 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투자회사 아이덴티티 강화에 주력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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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키우는 원스토어, 삼성도 못한 앱마켓 3강 해낼까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가 키우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양대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지에 특화한 서비스·마케팅 전략으로 삼성전자도 해내지 못한 3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IPO(기업공개)에 재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국내 안드로이드 앱마켓 시장에서 소비자 지출 기준 구글 플레이의 점유율은 85~90%로 추산된다. 애플과 스마트폰 왕좌를 다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토어도 한 자릿수(0~5%)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원스토어는 점유율 10~15%로 나름의 지위를 확보했다. 원스토어가 내세운 글로벌 론칭 핵심 전략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이다. 단일 브랜드 정책을 고수하는 구글 플레이와 달리 현지 브랜드와 협업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는 방식이다.신용카드와 휴대전화 결제 외에도 충전형 선불카드 등 현지 선호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통신사 멤버십 할인처럼 지역 최적화 프로모션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 국가는 대만이다.지난 6월 현지 최대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과 합작한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가 시범 서비스에 돌입해 200여 개 게임이 입점을 마쳤다. 설치 성과 기준 월평균 8배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에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의 순으로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유럽의 경우 빅테크 갑질 방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시행된 디지털 시장법(DMA)이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의 제3자 앱마켓 허용에 맞춰 국내 최초로 사업 승인을 받았고, 내년 초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다만 부족한 이용자 저변과 주요 고객인 게임사의 부진으로 출범 이후 8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것은 과제다.전동진 대표는 "해외 서비스 확장으로 원가가 치솟는 구조가 아니라서 자리를 잡는 시점이 되면 이익률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IPO 추진 시점은 2~3년 뒤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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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대만 찍고 구글·애플에 도전장…"2030년까지 선두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대만을 발판 삼아 구글,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원스토어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현지에 최적화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선언했다.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앱마켓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 및 지역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대상 지역에서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원스토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 수단, 마케팅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첫 사례로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의 론칭을 발표했다.해피툭은 대만 주식 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 400만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를 보유하고 있다.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 시범 서비스를 가동했다. 200여 개 이상의 게임이 입점을 마쳤다. 2만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평균 8배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 핵심 거점 지역에 먼저 진출한 뒤 주변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또 원스토어는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받았다. 국내 앱마켓 중 최초다. 이를 발판으로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이 외에도 원스토어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을 물론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먼저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등 게임의 원스토어 입점을 협의 중이다.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환영하며,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디지털터빈과는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아래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손잡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에 맞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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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제2의 배그’ 농사 한창인 크래프톤

빅5 게임사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싹수가 보이는 게임개발사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게임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 같은 밭 일구기는 신작 부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올해 내내 묵묵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내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농사가 잘되고 있는지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부재 속앓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내내 신작 부재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지난 8월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에서 모바일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를 출시한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다행인 것은 배그가 2017년 출시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특히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 2021년 7월 첫 진출 이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올해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라는 이름으로 인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는 인도 현지 구글 앱마켓에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그는 크래프톤의 견고한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57억원, 영업이익은 4145억원, 당기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2%, 영업이익 14%, 당기순이익 10% 각각 감소했다. 실적이 다소 줄긴 했지만 신작 부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그의 IP(지식재산권) 파워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대형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 첫날 45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4만~20만원대로 반토막 난 상태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의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래프톤도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게임을 등 떠밀려 내놓는 악수는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올해를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신작 부재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며 “한층 더 높이뛰기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 비게임 부문에 투자하며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각화·글로벌 씨 뿌리기 크래프톤은 올해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키워드는 배그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또 다시 배출하기 위한 다양화와 글로벌이다. 본업인 게임 부문에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 아래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해 다양한 게임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곳은 8개사로 투자액만 1020억원(최초 투자액 기준, 미공개 1개사 제외)이다.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곳은 423억원을 낸 피플캔플라이그룹이다. 피플캔플라이는 2002년 설립된 폴란드 개발사로, ‘불릿스톰’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 ‘아웃라이더스’ 등 콘솔 및 PC 슈팅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로 피플캔플라이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빅토리아’ 혹은 ‘프로젝트 바이프로스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263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미국 개발사 플레이긱은 10억 달러(1조3500억원) 가치의 게임 프렌차이즈를 개발해본 경험을 가진 다수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첫 게임으로 판타지 세계에서의 팀 배틀 게임인 ‘미스틱 킹덤즈’를 개발 중이다.크래프톤은 국내 개발사 두 곳인 퍼니스톰·바운더리에도 투자했다. 차세대 LBG(위치 기반 게임) 명가를 목표로 2021년 설립된 퍼니스톰은 AR(증강현실) 기술에 RPG(역할수행게임)를 접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바운더리는 이달 문을 연 신생 게임개발사로, 라인게임즈의 화제작 ‘언디셈버’를 만든 구인영 PD 등이 개발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바운더리의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 ‘프로젝트 너트’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로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인도 게임 벤처캐피탈,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인도 모바일 게임개발사 릴라 게임즈 등 각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에 2021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누적 총 투자금이 1700억원에 달한다. 비게임 부문에서도 올해 총 720억원을 투자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의 K콘텐츠 IP 분야와 K유니콘 분야 펀드에 약 300억원을 출자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가진 중소 게임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에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27.47%의 지분을 확보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는 개발 조직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해외 개발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신작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텃밭을 가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스타서 일부 공개…농사 결실은 내년부터 크래프톤은 투자와 함께 게임 개발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2번째 제작 스튜디오인 ‘플라이웨이게임즈’를 출범,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PC·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2024년 내 소프트 론칭 및 얼리액세스(사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크래프톤의 이같은 행보는 모두 제2의 배그를 내기 위한 것이다. 당장 설익은 게임을 내기 보다는 다양한 신작 개발 라인업을 확보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짓는 농사의 결실은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지난 8월 라이선스를 확보한 신생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앤다커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8월 얼리액세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글로벌 유료 이용자가 46만명을 넘은 화제작이다. 하지만 넥슨과 저작권 침해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게임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가 글로벌 시장에게 통하는 게임이라고 보고 ‘법적 리스트’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한창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라며 “일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겠느냐. 다만 역풍이 불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20종이 넘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신작이 하나둘 출시될 예정이어서 크래프톤의 농사가 풍년일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25 07:00
IT

구글 '앱마켓 갑질' 결국 421억 철퇴…공정위, 전 세계서 첫 제재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안드로이드 앱마켓 1위 사업자 구글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보고 400억원이 넘는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앱마켓 시장에서 구글의 반경쟁적 행위를 제재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공정위는 구글이 모바일 게임사들의 경쟁 앱마켓(원스토어) 게임 출시를 막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21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공정위는 독과점 사업자인 구글이 후발주자인 경쟁사를 따돌리려는 목적으로 게임사들의 원스토어 입점을 제한해 독점력을 키웠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2016년 6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의 앱마켓을 통합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출범하자 한국 사업 매출에 중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원스토어를 통한 게임 출시를 막을 전략을 수립했다.게임은 국내 앱마켓 매출의 90% 이상이 발생하는 분야다.구글은 2016년 6월부터 공정위가 조사를 개시한 2018년 4월까지 약 1년 10개월간 구글 플레이에 게임을 독점 출시(안드로이드 기준·애플 앱스토어 제외)하는 조건으로 게임사에 피처링(앱 첫 화면 상단 또는 신규 추천 게임 코너 노출)·해외 진출 등을 지원했다. 구글은 2016년 6월 구글 미국 본사 고위 임원까지 나서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 동시 출시를 계획 중이던 대형 게임사를 설득해 독점 출시를 끌어냈고, 이후에는 대형·중소형·중국 게임사 등 전체 모바일 게임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독점 출시 조건부 지원 전략을 수립해 이행했다.이런 봉쇄 전략의 결과로 넷마블 '리니지2'와 엔씨소프트 '리니지M' 등 히트작은 물론 주요 한국 게임사 11곳의 대형 게임 중 94%가 구글에서만 독점 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구글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개발자들의 성공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공정위가 내린 결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모바일 운영체제와는 달리, 안드로이드는 개발자들이 어떻게 앱을 배포할지에 대해 완전한 결정권을 제공한다"며 "공정위의 서면 결정을 통보받게 되면 신중히 검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1 12:00
IT

구글 앱마켓 갑질에 방통위 결국 칼 빼 들었다

구글·애플의 앱마켓 갑질을 지켜보던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글로벌 플랫폼을 상대로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방통위는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한 앱마켓 사업자들의 금지행위 위반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사실조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달 17일부터 구글·애플·원스토어를 대상으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령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점검을 했는데, 3사 모두 금지행위를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구글·애플이 내부결제 중 앱 개발사가 제공하는 결제 방식(제3자 결제)에 차별적 조건을 부과하거나 사용 절차를 불편하게 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특정한 결제 방식(자사결제)을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구글은 지난 6월부터 자사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거나 아웃링크(PC·모바일 웹) 경로를 안내하면 앱을 삭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웃링크는 앱마켓을 거치지 않아도 돼 26~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구글의 조치에 반기를 든 카카오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에 아웃링크 경로를 표출했다가 앱마켓 내 업데이트가 중지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직접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주소를 공지했지만 이용자의 피해를 우려해 지난달 13일 백기를 들고 아웃링크 경로를 삭제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입점한 10개 주요 미디어·콘텐츠 앱 이용권의 가격 차이는 평균 14.2%다. 같은 서비스인데도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하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방통위는 "사실조사 결과 특정한 결제방식 강제 등 금지행위 위반사항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부과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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