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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출장, 홀드, 득점...후반기 역대 최초에 도전하는 빛나는 베테랑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 17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에 역대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현역 최다승(184승) 투수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은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014~20년, 2022~24년(2021년 해외진출)까지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 이강철(전 해태·현 KT 위즈 감독), 장원준(전 두산·은퇴)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73탈삼진을 기록 중인 양현종이 후반기 탈삼진 27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초로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하게 된다. 양현종은 KBO 역대 최다 탈삼진(2149개) 기록도 보유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40)는 역대 최초 25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2446경기에 출장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강민호는 후반기 54경기에 출장 시 이를 달성하게 된다. 강민호는 올 시즌 팀이 치른 88경기 중 77경기에 출장했다. 강민호는 더불어 홈런 4개를 추가하면 포수 최초 350홈런 고지를 밟는다. 이 부문 2위는 박경완의 314개다. SSG 랜더스 노경은(41)은 역대 최초 2시즌 연속 30홀드에 이어 3시즌 연속 30홀드까지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해 38홀드로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노경은은 올 시즌 전반기에 17홀드(공동 4위)로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이승엽을 넘고 역대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선 SSG 최정은 후반기 10득점만 추가하면 역대 최초 1500득점을 달성한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경신에 이어 한화 출신 제이 데이비스의 최다안타(979개), 최다타점(591개), 최다득점(538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로하스는 전반기까지 통산 898안타, 563타점 ,503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초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KBO 역사에 발자취를 남길 만한 베테랑이 있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통산 2500안타와 1500타점을 가시권에 두고있다. 현재 2476안타, 1490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에 KBO리그 역대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에 성공한 박해민은 역대 5번째 개인 통산 450도루에 10개를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도루 29개(2위 SSG 정준재 25개)로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박해민은 개인 5번째 도루왕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 경우 김일권과 함께 역대 최다 도루왕(5회)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SSG 김광현은 송진우-양현종에 이어 역대 세 번재 2000탈삼진까지 28개를 남겨놓고 있다. 한화의 33년 만의 전반기 1위를 이끈 한화 김경문 감독 감독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에 이은 역대 통산 세 번째 감독 1000승 달성을 노린다. 김경문 감독은 통산 1874경기에서 990승 851패 33무(승률 0.538)을 기록하고 있다.한편 KBO 리그 원년 구단 삼성은 역대 첫 번째 3000승(현재 2968승), KIA는 역대 최초 35000(34806개)탈삼진 달성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7.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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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인사이드] 영원한 공룡 돌격대장…’900득점’ 박민우 “다음 기록 위해, 목표 생긴다”

박민우(32·NC 다이노스)는 지난 8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1타점 3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팀의 10-9 승리를 이끈 그는 개인 기록도 더했다. 4시즌 연속 20도루(역대 27번째)를 달성했고, 통산 900득점도 돌파(902개)했다. 32세 5개월 2일 나이에 기록한 그보다 900득점 고지에 빨리 오른 선수는 손아섭(NC) 등 5명에 불과하다.박민우는 기록 달성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상대 투수의 허점이 보여서 100% 달리지 않아도 성공할 것 같았다. 올 시즌초부터 유독 기록이 많이 나온다. 대선배님들께는 별것 아닌 기록일 수 있지만, 10년 이상 프로에서 뛴 꾸준한 기록인 것 같아 뿌듯하다. 다음 기록을 위한 목표도 생긴다"며 기뻐했다. 박민우 말처럼 꾸준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2014년 타율 0.298 50도루 87득점을 기록하고 신인왕에 오른 박민우는 NC에서 기복 없는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고, 신인왕 시즌을 포함해 6차례 80득점 이상을 쌓았다. 2021~22년 두 시즌 동안 타율 0.265에 그쳤지만, 2023년 이후에는 3년 연속 3할 타율 이상을 기록 중이다. 박민우의 통산 타율(0.320)은 5000타석 이상 타자 중 역대 2위에 해당한다.올스타전 휴식기에 접어든 2025시즌 KBO리그는 오는 17일 후반기 첫 4연전으로 다시 문을 연다. 42세 나이에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4사구 통산 1300개(달성 시 역대 세 번째)까지 단 3개를 남겨뒀다. 그는 올해 경기당 0.65개(83경기 54개)의 4사구를 얻고 있다. 다만 최형우는 현재 오른쪽 햄스트링 부종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채 치료 중이다. 복귀 시점은 16일 재검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2023년 도루왕(39개)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도루 2위(52개)에 오른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3년 연속 20도루(달성 시 역대 48번째)까지 단 1개를 앞뒀다. 통산 도루 346개를 기록한 그는 이달 안에 통산 350도루를 달성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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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 정근우 제치고 KBO 최초 12년 연속 20도루 달성

LG 트윈스 박해민(35)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박해민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12시즌 연속 20도루 고지를 밟았다.팀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NC 좌완 임정호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박해민은 후속 신민재가 삼진 아웃을 당할 때 2루를 노려 세이프 선언을 받았다. 이로써 박해민은 2014년부터 12시즌 연속 20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 기록이다. 전날까지 박해민과 정근우의 11시즌 연속 20도루가 최다 기록이었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육성 선수로 입단한 박해민은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 빠른 발을 무기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그해 36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2019년과 지난해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 11년 연속 도루 부문 10걸에 자리했다. 박해민은 이날 7회까지 통산 431도루를 기록, 역대 통산 5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1위. 박해민은 올 시즌 7년 만에 도루 타이틀을 노린다. 박해민의 통산 도루 성공률은 77.2%다. 이형석 기자 2025.06.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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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 최강' 박해민 또 하나의 매력, 정근우 넘고 KBO 도루 새 역사 초읽기

LG 트윈스 박해민(35)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 3일 현재 시즌 17도루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도루 3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박해민과 정근우의 11시즌 연속 20도루가 최다 기록이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육성 선수로 입단한 박해민은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 빠른 발을 무기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그해 36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2019년과 지난해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 11년 연속 도루 부문 10걸에 자리했다. 박해민은 리그 최고 외야 수비력에 빠른 발까지 강한 매력을 지녔다. 박해민은 3일 현재 통산 428도루를 기록, 역대 통산 5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1위. 박해민은 올 시즌 7년 만에 도루 타이틀을 노린다. 한편 박해민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없이 볼넷만 4개 기록하며 팀의 15-0 영봉승을 이끌었다. 홍창기의 부상 이탈 속에 최근 1번 타자로 나서는 박해민은 5경기 연속 안타 및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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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클러치 도루→월간 도루 2위...롯데 육상부 '3번 주자' 김동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대주자' 전문 요원 김동혁(25)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일정을 남긴 현재 월간 도루 1위는 8개를 기록한 박찬호(KIA 타이거즈)다. 그는 개인 통산 2회(2019·2022) 타이틀 홀더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은 6개를 기록한 6명이다. NC 다이노스 박민우·천재환, 두산 베어스 조수행, LG 트윈스 박해민 그리고 롯데 장두성과 김동혁이다. 박해민·조수행 역시 도루왕에 오른 이력이 있다. 박민우는 2위만 두 번 해냈다. 천재환과 장두성을 각각 올봄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성. 김동혁은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 팬에게 낯선 이름이다. 그는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받았고, 바로 현역 입대를 선택한 뒤 2023년에야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도 대주자 요원으로 39경기에 출전했다. 고교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고, 대학에서도 '자체 유급' 끝에 어렵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현재 KBO리그 슈퍼스타로 거듭난 김도영과 함께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끈 선수다. 올 시즌 김동혁은 롯데 주전 중견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였던 황성빈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5월 초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 기회는 거의 없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기민한 주루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월간 도루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다른 선수들보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지만, 6번 도루 시도 모두 성공하는 주루 능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2위 탈환전'이었던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2사 뒤 전준우의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 이튿날(25일) 한화전 역시 롯데가 6-7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서 2루를 훔치며 전민재 앞에 동점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김동혁, 황성빈, 장두성이 외야를 지키고 있으면 빈틈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세 선수 모두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들 중 황성빈은 콘택트 능력을 증명해 주전으로 올라섰고, 장두성도 최근 5월 중순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황성빈의 자리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김동혁은 아직 충분히 많은 타석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도 타격 기회를 조금씩 꾸준히 부여할 전망이다. 장두성도 지난해 대주자 요원으로 뛰면서도 도루 14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김동혁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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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들어온다고? 잡는다고? 람보르미니의 미친 질주와 다이빙캐치

LG 트윈스 박해민(35)이 시즌 초반 호수비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서울 잠실구장을 마음껏 휘젓고 다닌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 시즌 1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시즌 10승 1패 승률 0.909로 2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린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경기 분위기를 갖고 온 건 2회 말 공격에서였다. 2사 후 박동원의 안타와 구본혁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후속 홍창기의 적시타 때 3루 주자 박동원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KIA 좌익수 이우성이 한 차례 공을 뒤로 빠트려 2루 주자 구본혁도 여유 있게 득점했다. 그 사이 3루까지 내달린 박해민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홈으로 질주했다. 다시 공을 잡은 이우성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2루로 천천히 공을 던진 틈을 파고든 것. KIA로선 안 줘도 될 1점을 더 내준 셈이었다. 박해민은 올 시즌 드넓은 잠실구장을 힘차게 날아오른다. 지난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0-0이던 6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더니 정확한 타이밍에 몸을 던져 공을 잡았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서 박해민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1-0으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선 한화 권광민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이번에도 몸을 던져 잡아냈다. 관중석에선 환호와 탄식이 쏟아졌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해민은 "안타를 못 치고 인터뷰를 한 적은 없는 거 같다. 야구가 공격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조금은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은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웃었다. 이후에도 박해민은 호수비 릴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박해민은 "나는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수비를 통해 투수의 평균자책점도 낮출 수 있고, 팀이 결정적인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박해민은 주루에도 강점이 있다. 개인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20대 시절에는 '번트 2루타'도 자주 만들었다. 상대의 허점을 파고 드는 플레이에 능하다. 박해민이 수비와 주루에서만큼은 확실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5.04.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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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공격만이 전부가 아니다" 선수들도 인정하는 박해민의 진가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드넓은 잠실구장을 무대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팽팽한 투수 전에서 개막 3연승을 이끄는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경기 뒤 그의 유니폼 상·하의는 흙이 아닌 외야 잔디에 쓸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투수전여 펼쳐졌다. 양 팀 선발 투수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와 한화 류현진(6이닝)은 무실점 투구를 했다. LG의 이날 승리에는 탄탄한 호수비가 숨어있다.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0-0이던 6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더니 정확한 타이밍에 몸을 던져 공을 잡았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서 박해민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해민은 1-0으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선 한화 권광민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이번에도 몸을 던져 잡아냈다. 관중석에선 환호와 탄식이 쏟아졌다. 박해민은 경기 후 "두 개 다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8회는 2아웃 1루 상황이어서 장타를 막기 위해서 좀 뒷 수비를 했는데, 좋은 수비가 나와서 상대 팀의 흐름을 잘 끊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LG는 1루수 오스틴과 3루수 문보경도 직선타구를 멋지게 잡았다. 주장 박해민은 "양 팀 에이스가 나와 선수들이 수비할 때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다.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오른 그는 12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한다. 수비력 역시 국내 최고를 인정받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다만 박해민은 이날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3할(10타수 3안타). 그는 "안타는 못 치고 인터뷰를 한 적은 없는 거 같다. 야구가 공격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조금은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은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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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홈런왕+도루왕 시너지까지' 두산 新테이블세터 확정→"우리 최상의 타선" [IS 포커스]

"(김)민석이가 1번인 타선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타선이다."일단 실험은 성공이다. 두산 베어스가 새 1번 타자를 찾았고, 새로운 야구를 할 준비를 마쳤다.두산은 16일 기준 시범경기 3승 3패 2무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필요한 건 승패가 아니다. 오는 22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두산은 그 물음표가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은퇴(김재호) 이적(허경민)에 외국인 선수 3명도 전면 교체했다.그런데 물음표가 아니지만, 변화를 선택한 자리가 있다. 1번 타자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 부임 후 2년 동안 정수빈을 붙박이 1번 타자로 썼다. 2021년과 2022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정수빈은 기대에 부응했다. 2년 동안 타율 0.286 출루율 0.376 활약했다. 2023년 39도루로 도루왕에 오르는 등 2년 동안 도루 91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1위다. 출루와 스피드를 갖춘 '고전적' 1번 타자였다. 하지만 두산은 올해 변화를 시도한다. 새 1번 타자 주인공은 김민석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그는 그해 102안타로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11로 부진했고, 그를 눈여겨 본 두산이 전 신인왕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는 3대2 초대형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그를 유심히 지켜봤고, 귀국과 함께 그를 1번 타자 기용한다고 선언했다.여기에 2018년 홈런왕을 수상했던 김재환이 뒤를 받친다. 그동안 4번 타자로 뛰던 김재환은 지난 시즌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살아났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데이터를 살펴보니 3번 타자, 2번 타자, 4번 타자 순으로 찬스가 많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래서 팀 최고 타자인 양의지가 3번에 서고, 김재환은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삼진을 감수해야 할 김재환이 콘택트 히터인 김민석, 양의지와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김민석은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8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46 활약 중이다. 9안타 중 장타는 2루타 1개지만, 삼진도 4개에 불과하다. 통산 타석당 삼진 비율이 24.6%인데 시범경기에선 13.3%만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도 합격점을 줬다. 16일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현재로서는 변수가 없다면 오늘 라인업을 개막전 타순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번 타자가 안타(단타)를 친다면 진루타가 나와야 2루를 가는데, 김민석은 2루타 등 장타도 칠 수 있는 선수"라며 "김민석을 1번으로 쓰고, 2번을 (김)재환이가 맡는다. 3번부터 양의지-케이브-강승호-양석환으로 연결하면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해 1번이었던 정수빈이 올해는 9번으로 후퇴한다. 부담은 줄었지만, 기대치는 여전하다. 1번 타자부터 출발하는 건 1회가 전부다. 언제든 타순이 돌 수 있고, 상위 타선 바로 앞에 나서는 정수빈이 출루와 도루로 밥상을 차릴 수 있다.이승엽 감독은 "또 (정)수빈이부터 시작하는 이닝에는 9번이 1번이 된다는 생각으로 공격을 풀 수도 있다"며 "민석이가 1번인 타선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타선"이라고 했다. 김민석을 쓰려면 한 가지 더 숙제가 있다. 포화된 외야 재편이다. 당초 외국인 타자 케이브가 우익수, 정수빈이 중견수, 김재환이 좌익수로 고정될 거로 보였다. 그런데 김민석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두산은 김민석에게 좌익수를 맡기고, 김재환은 지명타자 출전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그러려면 김민석이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야 한다. 당초 김민석은 롯데 시절 외야 수비가 부족하다고 지적 받았으나, 두산 측은 기용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승엽 감독은 "수비가 안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우리 구단도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 우려했는데, 잘하더라"며 "송구도 내야 출신이라서 그런지 정확했다. 타구도 생각보다 잘 따라간다. 송구 스피드가 수빈이보단 떨어지지만, 정확성은 좋았다.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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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이진영? 달이 고른 리드오프는 누굴까

"내가 생각한 선수가 잘해줄 것이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새 1번 타자를 찾고 있다. 스프링캠프 동안 심우준(30)을 염두에 뒀는데, 시범경기에선 이진영(28)이 먼저 리드오프로 출격한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선수단은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한화 부임 후 첫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김 감독은 4일 귀국 당시 "지금 시점에서 어느 감독이든 작은 고민은 있을 것"이라며 5선발과 1번 타자를 숙제로 내걸었다. 5선발은 오른쪽 어깨 재활을 마친 뒤 복귀 일정이 늦어진 문동주가 4월 말까지 자리를 비운다. 대신 오른손 투수 이상규가 그 기회를 받는다. 김경문 감독은 "5선발 외엔 큰 고민은 없다. 1번 타자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잘 해낼 것이다. 믿고 한 번 맡겨보려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이 1번 타자로 쓰겠다고 먼저 공언한 선수는 심우준이다. 심우준은 1번 타자로 나서기엔 공격력이 약하다. 지난해 타율 0.266 OPS(출루율+장타율) 0.680(통산 타율 0.254 OPS 0.639)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KT 위즈 주로 출전한 타순도 9번(3172타석 중 2421타석)이었다. 그런데도 김경문 감독이 그를 중용하려는 이유는 주루 때문으로 보인다. 심우준은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1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인 2020년엔 35도루까지 마크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도 0.788에 이른다.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꾸준히 '발 야구'를 추구해 온 지도자다.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다 김 감독을 만나 1번 타자가 된 두산 이종욱(2006년 51개)과 NC 다이노스 김종호(2013년 50개)는 도루왕까지 수상한 바 있다. 한화 부임 후 첫 경기에서도 발빠른 대주자 자원 유로결을 콜업해 선발 1번 타자로 썼다. 다만 답을 정해놓은 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도 이진영, 안치홍을 1번 타자 후보로 언급했다. 8일과 9일 청주 두산전에선 이진영을 1번 타자로 선택했다. 심우준은 KT 시절처럼 9번 타자로 나섰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01:15
프로야구

"8~9번이 맞지 않을까요?" LG 박해민의 최적 타순 찾기

LG 트윈스 박해민(35)의 2025시즌 타순은 어떻게 될까. 지난해 박해민은 1번 타자로 개막전을 치렀다. 시즌 전 염경엽 LG 감독이 "박해민을 리드오프로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개막 후 두 달 동안 1번 타자(95타석)로 가장 많이 나섰지만, 결국 하위 타순에서 2024시즌을 마감했다. 1~2번 테이블 세터로 201타석, 7~9번 하위 타순에 334타석을 소화했다. 시즌 출루율(0.336)이 낮았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개인 통산 네 차례나 도루왕(통산 411개)에 오를 만큼 빠른 발을 갖췄다. 염경엽 감독도 박해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1번 타자로 기용했다. 박해민이 테이블 세터를 맡아 자주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 수 있다. 박해민의 출루율과 LG의 득점력은 직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박해민은 출루율뿐 아니라 타율(0.263)도 낮았다. 기록만 보면 상위 타순에서 활약하기 어려웠다. 그는 스프링캠프 출국 전인 12월 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출루율이 낮았으니 2025년에는 8~9번에서 잘 치는 게 팀에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LG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선수는 홍창기다. 도루 능력이 다소 떨어지나, 통산 세 차례 출루왕에 오를 정도로 볼을 잘 골라내기 떄문이다. 2번 타자를 나눠 맡았던 문성주와 신민재도 지난해 출루율이 각각 0.411과 0.401로 높은 편이다. 결국 2025년 LG 타순은 박해민의 배트에 달려 있다. 박해민이 타율과 출루율을 높여 상위 타순에 포진하면 LG 타순의 공격력과 짜임새가 배가될 수 있다. 박해민도 "지난 시즌 종료 후 타격 위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1월 10일 먼저 미국(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훈련했다"라며 "이번 캠프에서도 타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1번 타자 기용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 박해민은 "(문)성주나 (신)민재 둘 다 타율에 대비해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다. 내가 8~9번에서 잘하면 (상위 타순에 오를)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신임 주장을 맡은 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다.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독하게 해온 것 같다"라며 "2024년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5.02.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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