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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안녕 쿠에바스' KT 라커룸 눈시울 붉힌 7년 낭만투, "정말 좋은 동료였다" [IS 비하인드]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KT는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올해로 KBO리그 7년 차를 맞은 '장수 외국인'이다. 2019년 KT에 입단해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으나, 2023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돌아와 올해까지 수원 마운드를 지켰다. 7시즌 동안 149경기에 나와 55승 45패 평균자책점(ERA) 3.9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7년간 쿠에바스는 많은 업적과 낭만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과 2019년 KT 입단 동기인 그는 2020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으나, 다소 고집이 센 탓에 이 감독의 속을 여러 번 썩인 선수였다. 포수의 리드보단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화구 타이밍에 직구 승부를 펼치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철 감독에겐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2021년 쿠에바스는 성적도 멘털도 성장했다. 2021시즌 막판 쿠에바스는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을 당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2022년 재계약한 쿠에바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2023년 KT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왔다. 당시 쿠에바스는 KBO리그 5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수원은) 내 홈(home)이다"라는 이유로 KT 컴백을 택했다. 돌아온 쿠에바스는 그해 12승 무패 승률왕에 등극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KS 준우승 직후엔 스파이크도 벗지 않고 더그아웃 벤치에 덩그러니 앉아 상대의 우승 순간을 지켜보며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욕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2024년 재계약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31경기 7승 12패 ERA 4.10으로 주춤했고, 그의 부활을 믿고 7년 차 재계약을 맺은 올해엔 18경기 3승 10패 ERA 5.40으로 더 부진했다. 결국 KT는 고심 끝에 쿠에바스를 교체했고, 9일 선수단 미팅을 마지막으로 쿠에바스는 팀을 떠났다. 쿠에바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쿠에바스와 6년을 함께 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쿠에바스는 정말 좋은 동료였다. 어떤 상대든 최선을 다해 싸우고 프로 의식이 투철한 선수였다"며 그를 추억했다. 한편, KT는 새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4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후반기엔 배제성까지 6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1 14:04
프로야구

'굿바이 쿠에바스' 7년차 외국인 교체한 KT, '강속구 투수' 패트릭 머피 영입 [공식발표]

KT 위즈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KT는 11일,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30)를 연봉 27만7000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작성했다.나도현 KT 단장은 “머피는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투심, 커터, 커브 등의 구종을 고르게 구사할 줄 안다.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투수진에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결별했다. 2019년에 KBO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2021년 팀의 1위 결정전과 한국시리즈(KS) '투혼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22년 부상 후 2023년 다시 돌아온 그는 무패 승률왕(12승 무패)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2025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올해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르며 부진했다. 결국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교체 수순을 밟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7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쿠에바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5.07.11 13:04
프로야구

"벌써 물어봤죠, 리그 에이스인데" 원태인과 폰세의 짧은 만남, 원태인은 '또' 질문했다 [IS 피플]

"폰세요? 다 배우고 싶죠."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이야기가 나오자 반색했다. "폰세를 만나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나"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벌써 물어보고 왔다"라며 웃었다. 최근 폰세를 직접 찾아 이것저것 질문했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다. 1군 통산 175경기에 나서 62승(49패) ERA 3.80을 기록했다. 올해도 15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작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그도 더 나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최근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키움)에게 연락해 강속구 노하우를 물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안우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잖아요"라고 답하며 "배울 게 있다면 당연히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우진에겐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을 빨리, 강력하게 던질 수 있냐'고 물었다는 후문이다. 폰세와의 짧은 만남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6월 24일 한화가 대구 원정을 왔을 때였다. 원태인이 실내 훈련장에서 연습하던 한화 선수단을 찾아 폰세를 만났다. 폰세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115⅔이닝 동안 11승 무패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11승), 탈삼진 1위(161개), 평균자책점 1위(1.95), 승률 1위(100%) 등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질문왕' 원태인으로선 좋은 타겟이다. 원태인이 가장 배우고 싶었던 건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자신의 주무기이지만, 구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질문했다. 폰세 역시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은 얻지 못했다. 원태인은 "폰세가 자기 손이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엄청 크다면서 그립이 내게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을 대보니 엄청 크더라. 그립을 쥐어보긴 했지만 (공을 쥐는 손의 크기가) 달랐다"라며 아쉬워했다. 대신 원태인은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강한 공을 던지는 노하우 등을 물어보며 짧은 '일일과외'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폰세의 모든 걸 다 배우고 싶긴 하다. 직구 구위도 좋은데 변화구까지 다 좋다.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 리그 최고의 투수 아닌가. 시간이 길었다면 더 많이 물어봤을텐데 아쉽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당초 원태인과 폰세는 올스타전 베스트12 선발투수에 선정돼 짧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원태인이 시즌 막판 등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원태인은 '푸른 피 에이스'를 넘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 욕심까지 있는 선수다. 그러기 위해선 절대 안주하면 안된다는 걸 안다. 지난해 다승왕(15승)에 오른 원태인이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 더 많이 질문하고 보완해서 더 좋은 투수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10:46
메이저리그

현역 262승 투수, 이랬던 적이 있었나...시즌 15차례 등판서 0승7패

개인 통산 262승의 저스틴 벌랜더(42·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15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벌랜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3으로 영봉패를 당해 벌랜더는 시즌 7패째를 당했다. 벌랜더는 이날 5회까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이 그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벌랜더는 이날 96개(스트라이크 66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없이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15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구위가 전성기 시절에 비해 떨어져도, 5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2년 차 베테랑 투수인 벌랜더는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를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은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받았다.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했던 벌랜더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206억원)에 계약,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계약 후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벌랜더는 개인 통산 3500탈삼진까지 17개 남겨두고 있다.한편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벌랜더를 돕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춘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45를 기록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5.07.10 11:10
일본야구

'미국 제안 없었다' 굴욕의 후지나미, 27년 만에 리그 우승 도전 요코하마 품으로?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의 일본 복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후지나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를 목표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NPB 센트럴리그 4위(37승 38패, 승률 0.493)로 처져있다. 지구 선두 한신 타이거스(48승 31패, 승률 0.608)와의 승차는 9경기.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미 통산 64승 오른손 투수(후지나미)를 영입해 역전 우승을 위한 전열을 정비한다'며 '후지나미 영입 조사는 후반기 대반격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후지나미는 지난달 18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방출됐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방출 이후 미국 구단의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 NPB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는데 요코하마가 앞서 있는 모양새다. 요코하마는 아즈마 카츠키-앤서니 케이-안드레 잭슨-트레버 바우어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점인데 후지나미로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후지나미는 2013년 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수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문제는 제구.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기 일쑤였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 21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1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삼진 24개를 잡아냈는데 볼넷 26개로 자멸했다.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시즌 요코하마는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시즌 3위에 그쳤다. 취임 5년 차인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요코하마 탈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7년 만의 리그 우승이 숙원'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0:14
프로야구

102순위, 96순위, 87순위, 100순위…지명 순서가 행복 순은 아니잖아요 [IS 포커스]

신인 드래프트 하위 지명 선수들이 KBO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전반기 막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끈 핵심 자원 중 하나는 김호령(33)이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8경기 0.429(28타수 12안타)에 이른다. 지난 5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선 데뷔 첫 멀티 홈런에 데뷔 첫 만루 홈런까지 터트렸다. 구단 안팎에선 그의 활약을 놀라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호령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지명됐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10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뽑힌 박윤철이 대학 진학을 선택, 사실상 김호령이 '최하위 순번'이었다.2015년 데뷔한 김호령은 좀처럼 '반쪽 선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정상급 중견수 수비 능력을 자랑하지만, 공격이 빈약한 탓이었다. 지난 시즌 타율은 0.136. 대타나 대주자로 쓰임새가 제한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도 길었다. 그런데 올해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하면서 '공격까지 잘하는 중견수'로 탈바꿈했다. 같은 팀 오른손 투수 성영탁(21)도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지명된 성영탁은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5월 1군 데뷔 후 주력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첫 21경기 평균자책점이 0.71(25와 3분의 1이닝 2자책점). 데뷔 후 1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구단 신기록이자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을 예상하고 대학 입학 원서까지 준비하려고 했던 성영탁은 "하위 라운드여도 충분히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안 놓치려고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올 시즌 LG 트윈스가 발굴한 토종 선발 송승기(23)도 '야구 미생' 출신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 송승기는 9라운드 전체 87순위에야 호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이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르다. 개막전 깜짝 5선발로 발탁되더니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8승(평균자책점 3.25)을 따냈다. '중고 신인'으로 신인왕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박시후(24)도 주목할 만하다. 박시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다. 2차 10라운드 전체 100순위. 인천고 졸업반 시절 입스(Yips·각종 불안 증세 때문에 근육 등이 경직돼 경기력이 저하되는 증세) 때문에 성적이 악화한 그는 지명 순번이 예상보다 크게 밀렸다. 하지만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올해 1군 불펜으로 도약했다. 30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3.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압박감을 이겨 낼 수 있는 건 끊임없는 연습"이라고 칭찬했다. 박시후는 '신인 드래프트 100순위 지명'을 "극복해야 할 좋은 꼬리표"라며 멋쩍게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08:30
일본야구

오타니 라이벌→MLB 진출→트레이드→방출, 결국 NPB 복귀 초읽기

최고 시속 160㎞대 강속구를 던지는 후지나미 신타로(31)가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한국시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구단(타코마 레이니어스)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후지나미 영입 조사에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NPB 복귀를 우선 순위에 두고 조만간 일본으로 귀국 예정이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과 한신 타이거즈 입단 초반 오타니의 라이벌로 꼽혔다.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부진했던 후지나미는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중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지나미는 지난해엔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올해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했으나 결국 지난달 중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1경기에서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였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023년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이 전부다. 16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빅리그 통산 79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만큼 제구력 문제를 안고 있다. 후지나미는 지난달 17일 시애틀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후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지나미의 계약 대리인을 맡고 있는 스캇 보라스는 "현재 우리 트레이닝 시설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요코하마 구단은 미일 통산 64승 우완 투수(후지나미)를 영입해 우승에 도전한다"라며 "대역전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다. 복수 구단이 후지나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센트럴리그에 속한 요코하마는 현재 선두 한신 타이거즈에 9경기 차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후지나미는 일본 귀국 후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10 08:03
프로야구

KT, '7년 낭만투' 쿠에바스와 결별 수순…6선발 새 주인공은 패트릭 머피 유력 [IS 인천]

KT 위즈가 새 외국인투수 영입에 나섰다. 기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5)와는 결별 수순을 밟는다. KT 구단 관계자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KT의 장수 외국인 투수다. 2019년에 KBO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2021년 팀의 1위 결정전과 한국시리즈(KS) '투혼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22년 부상 후 2023년 다시 돌아온 그는 무패 승률왕(12승 무패)에 올랐고, 그해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수원 NC 다이노스전 3이닝 7실점 4자책)을 딛고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4차전 6이닝 무실점 승리로 팀의 역스윕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초의 WC 업셋을 견인했다. 다만 올해는 부진했다. 18경기에 나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다. 결국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교체 수순을 밟았고, KT는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다. 영입을 추진 중인 새 외국인 투수는 패트릭 머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영입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올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엔 배제성까지 6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KT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과 함께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09 18:13
프로야구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그런데 임찬규는 왜 "선방했다"라고 했을까 [IS 인터뷰]

LG 트윈스 임찬규(33)는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전혀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임찬규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7회 말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임찬규는 전반기를 8승 3패 평균자책점 2.88로 마쳤다. 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2011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좋다. 임찬규도 8일 경기 종료 후 "매년 성장하는 게 목표"라면서 "해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전반기에 100이닝 이상을 던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는 2020년 147⅔이닝이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임찬규의 가장 최근 승리는 5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으로 이후 6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임찬규는 "(6경기 연속 시즌 9승을 놓쳤지만) 상관이 없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5월에 항상 좋았지만 6월에는 고비가 자주 찾아왔다. 올해는 그나마 선방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프로 통산 15년간 5월에 평균자책점이 3.18로 가장 낮지만, 6월에는 5.11로 가장 나빴다. 임찬규는 후반기 희망을 그렸다. 그는 "오늘처럼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연승을 달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가 박살 나서 팀이 패한 적은 거의 없다. 일방적으로 분위기를 넘겨준 적이 없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승리가 없었던 최근 6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지난주 KT 위즈 오원석(당시 2.87)에게 내준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되찾는 것도 실패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도 아니고 지금 1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또한 전체 1위도 아니고 토종 평균자책점 1위가 큰 의미를 지니지도 않는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임찬규는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지난달 말 열흘 휴식 이후 직전 등판까지 체력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몸이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9 15:01
메이저리그

김혜성 160㎞ 강속구 신인에 커브로 두 번 당했다, 다저스도 5연패 부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LA 다저스 김혜성(26)이 강속구 신인 투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7에서 0.327로 떨어졌다. 최근 맥스 먼시, 토미 에드먼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혜성은 이날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이날 밀워키의 상대 선발 투수는 우완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로 직구 평균 구속 159.6㎞(99.2마일)를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시오로스키를 처음 만나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커브에 이어 2구 시속 161.4㎞ 직구에 파울팁을 낸 김혜성은 3구째 시속 141㎞ 커브에 가만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에는 2사 후에는 미시오로스키의 시속 160~161.6㎞의 3구 연속 직구 승부로 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고, 4구째 시속 140.5㎞ 커브에 가만히 서서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팀이 1-2로 뒤진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제러드 케이닉의 싱커를 공략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를 끝까지 뛰었지만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327 2홈런 12타점 33득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타율이 0.100(20타수 2안타)로 뚝 떨어졌다.다저스는 이날 1회 초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 홈런(시즌 31호)으로 앞서갔지만 미시오로스키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져 최근 5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56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렸지만, 최근 4연승을 거둔 2위 샌프란시스코와 승차가 5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편 밀워키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12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1로 낮췄다. 직전 뉴욕 메츠전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올 시즌 2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33개를 기록하고 있다. 미시오로스키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편 직전 등판에서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전(4승)을 떠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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