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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좌우 원투펀치' 가을 에이스 확인, 위기의 WBC '구·원'하나 [IS 피플]

누구는 '원 히트 원더'의 오명을 지워냈고, 누구는 '빅 게임 피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창모(28·NC 다이노스)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구·원' 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일 끝난 2025 KBO 포스트시즌(PS) 삼성과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2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투수들이었다. 1차전(4-1 NC 승)에선 NC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3-0 삼성 승)에선 삼성 선발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삼성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이끌었다. 시리즈는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삼성의 승리(2승 1패)로 끝났다. 그러나 두 투수의 투구 내용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났다.구창모는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왼손 에이스'다. 그해 전반기에만 13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선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NC의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이후 팔꿈치 피로골절 등 부상에 신음하며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단한 그는 2025년 6월 제대 후에도 복귀 기대감을 높였으나,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9월에야 복귀했다. '에이스'가 아닌 한 해 반짝한 '원 히트 원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창모는 올해 WC 1차전 호투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1군 복귀 후 9월 4경기에선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그는 가을 야구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거두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원태인은 WC 2차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타선이 1안타 빈공에 시달렸고, 비로 인해 경기가 45분이나 늦게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이겨냈다. "4회를 마치고 정말 힘들었다. 팔이 헛도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원태인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승리를 일궜다. 원태인은 일찌감치 '푸른 피의 에이스'로 이름을 알린 삼성의 에이스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지난해 다승왕(15승)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KS 1차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올해 WC 2차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이어 13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하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대표팀에도 고무적이다. 내년 3월 WBC를 앞둔 대표팀은 전력 구상에 한창이다. 3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최정예 전력을 꾸릴 계획이다. 이 시기에 토종 에이스 2명, 그것도 왼손과 오른손 원투펀치가 두각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체코 및 일본과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에 원태인이 이름을 올렸고, 구창모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 명단에 확실한 왼손 선발 카드가 손주영(LG 트윈스)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구창모의 WBC 승선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0:01
배구

'배구 여제' 김연경, 18일 흥국생명 홈경기서 은퇴식...진짜 굿바이

'배구 여제' 김연경(37)의 은퇴식이 오는 18일 친정팀 흥국생명의 2025~26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열린다.흥국생명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정관장과 새 시즌 V리그 홈 개막전 때 김연경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프로에 입문한 2005~06시즌 이후 김연경은 국내외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늘 주연을 맡았다.김연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2005-2006, 2006-2007, 2007-2008, 2020-2021, 2022-2023, 2023-2024, 2024-2025시즌 등 총 일곱 번이나 받았다. 또 챔프전에서도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에 이어 은퇴 시즌인 지난 2024-2025시즌에도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챔프전 MVP에 올랐다.그는 여자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도 활약하며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은퇴 후 친정팀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김연경은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임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라는 이름의 신생 배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다.한편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500여 명의 팬이 함께해 선수단과 하나 되어 새 시즌을 응원했다. 이번 시즌 핵심 전력인 이다현·레베카·정윤주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이 무대에 올라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시즌 오프닝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시즌 응원가 소개, Q&A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선수단과 팬이 직접 소통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차례로 각오를 전하며 올 시즌 목표를 다졌다. 주장 김수지 선수는 “팬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올 시즌도 단합된 모습으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안희수 기자 2025.10.11 18:55
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천 챔피언스파크행,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 시작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이 KS 대비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염경엽 감독과 코치진, 선수 33명은 8일 LG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도착했다.LG는 임찬규,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등 투수 16명, 박동원, 이주헌, 김준태 등 포수 3명, 오지환, 오스틴 딘, 신민재를 포함한 내야수 7명,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가 주축을 이룬 외야수 7명으로 KS 대비 훈련 명단을 짰다.LG는 19일까지 이천에서 합숙 훈련을 한 뒤 잠실로 이동한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LG는 KS 전까지 선수단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LG는 25일 시작하는 KS에서 2023년 이후 2년 만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안희수 기자 2025.10.08 17:4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뒤 팬들과 '포에버 LG' 다 같이 불렀으면" 주장 박해민의 진심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은 목이 쉰 상태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라고 감격해했다. LG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와 경기에서 3-7로 졌지만,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9회 말 2사 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그 시각 LG 선수들은 하나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박해민은 "(SSG가 한화에 2-5로 끌려가던) 9회 말 투 아웃이 되자 '이건 쉽지 않다'고 여겨 일부 선수들이 집으로 출발했다"라며 "요기 베라가 남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SSG는 9회 말 2사 후 현원회와 이율예의 2점 홈런으로 LG에 우승을 선물했다. 박해민은 "SSG의 도움을 받아 정말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2위 한화가 같은 날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3일 KT 위즈를 꺾는다면 두 팀은 동률을 기록한다. 이 경우 상대 전적(8승 7패 1무)에서 앞서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4일 '1위 결정전'을 벌여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위 결정전을 치르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인정했다. 박해민은 "타이 브레이크의 부담감은 정말 엄청나다. 그 부담을 날려버릴 수 있어 좋다"라고 웃었다.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1위 결정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경험한 바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부터 LG의 주장을 맡았다.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색이 짙던 9회 초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후 상승세를 타며 한화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다만 막판에는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박해민은 "주장이어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두산 베어스(9월 30일) NC(10월 1일)를 상대로 한 경기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에게 끌려다녀 선수단에 메시지를 던질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위기를 잘 헤쳐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속에 끝까지 믿었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5일부터 한국시리즈(KS)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KS '우승 주장'을 꿈꾸는 박해민은 "막판에 예방 주사를 정말 세게 맞았다. 정말 1승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한국시리즈 대비에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지 모른다. 다만 1일 경기를 보면 야구는 진짜 (승부를) 모른다. 시즌 막판에 우리가 못해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누가 한국시리즈 상대로 정해지든 우리 야구만 잘하면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홈에서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올해 부활한 '포에버 LG' 응원가를 많이 불러주시더라. 우승하고 다 같이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5.10.03 00:27
프로야구

1200만 찾은 역대급 정규시즌...'가을 전쟁' 개전으로 흥미 증폭 [IS 포커스]

2025 KBO리그는 지난달 27일 출범 최초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160만 관중을 기록하는 등 총 7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현장은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야구팬 시선을 모았고, 각 구단은 다양한 분야 기업과 협업해 상품·서비스를 런칭, 경기 외적으로도 콘텐츠 파워 강화를 도모했다. 경기 관람 후기, 선수 소개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 콘텐츠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며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지기도 했다. 3월부터 이어진 정규시즌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곧 '가을 전쟁' 포스트시즌(PS)이 시작된다. 스포츠토토는 그동안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힘썼다. 본지는 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을 통해 2025 정규시즌을 돌아보고, 다가올 PS 관전 포인트를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한화·롯데가 만든 드라마2025 KBO리그 정규시즌은 전반기부터 예측을 벗어나는 순위 경쟁 양상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 한화 이글스가 있다. 2024시즌 8위(66승 2무 76패)에 그치며 6시즌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온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4월 26일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2024시즌 7위(66승 4무 74패)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매년 봄에만 잘 하고, 이후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팀이지만 올해는 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 주로 백업으로 뛰었던 투·타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 덕분이다. 여름 레이스는 한 경기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더 큰 흥미를 자아냈다. 전반기 한화에 이어 2위를 지켰던 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3승(2패)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고, 결국 8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며 1위를 탈환한 뒤 팀 142번째 경기를 치를 때까지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를 당하며 추락하더니, 8·9월 치른 41경기에서 승률 0.289(11승 3무 27패)에 그치며 결국 8년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 주축 선수 부상으로 5할 승률도 해내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공격력이 살아난 후반기 54경기에서 30승 1무 23패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고, 전반기 6위였던 SSG 랜더스도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후반기 승률 3강을 유지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 51경기에서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9위(5.75)를 기록할 만큼 '요통'에 시달리며 결국 PS 진출에 실패했다. 쏟아진 대기록, 역대급 타이틀 경쟁 통산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정(SSG)은 5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화 비상을 이끈 폰세와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스는 나란히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2021년 아리엘 미란다)을 넘어 240개를 각각 돌파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도 9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50번째 타점 쌓으며 박병호가 2015년 해낸 종전 최다 타점 1위 기록(146개)을 넘어섰다. 개인 타이틀 경쟁은 외국인 선수가 강세였다. 디아즈는 29일 기준으로 49홈런 153타점을 기록, 두 부문 1위를 예약했다. 폰세는 평균자책점(1.85) 다승(17승) 승률(0.944) 탈삼진(242개) 투수 기록 4개 부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타율과 득점, 도루 부문에서는 국내 선수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욱(삼성)과 송성문(키움)이 각각 104득점, 102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다. 양의지(두산)는 타율 0.338로 0.329를 기록한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보다 앞서 있다. 도루 49개를 해낸 박해민은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에 다가섰다. 변수 많은 단기전, 분석하는 즐거움 선사2025 PS는 오는 5일 시작된다.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 시즌 100% 확률이 깨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5위가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5위였던 KT가 4위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해냈다. 준PO와 PO는 1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68.8%(16번 중 11번)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에서도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한국시리즈(KS)는 선착한 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다. 프로야구가 '계단식'으로 PS를 진행한 역대 34시즌 중 정규시즌 1위가 정상에 오른 건 총 29번이다. 확률은 85.3%. 단기전 경험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대부분 올해도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SSG는 간판타자 최정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그는 PS만 76경기 치른 '가을 타짜'다. PO 23경기에서 5홈런, KS 44경기에서 7홈런을 쳤다. 삼성에선 올해 급성장하며 타율(29일 기준 0.329) 타이틀을 노렸던 김성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화에선 단기전을 경험한 야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간판타자 노시환도 PS 출전 경험이 없다. 전 소속팀에서 PS를 많이 경험한 손아섭과 채은성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30 07:00
프로야구

'추억 돋네' 이지영→최형우·김태군→박해민→우규민·김상수, 오승환 은퇴투어 보는 소소한 재미 [IS 이슈]

오승환 은퇴투어의 '명장면'이 된 '모자 돌려쓰기'가 수원에서도 이어졌다. 주인공은 김상수와 우규민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은퇴 투어 행사를 가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10개 구장을 돌며 은퇴투어 중이다. 8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시작으로 8월 28일 잠실(두산 베어스) 8월 31일 대전(한화 이글스) 9월 10일 광주(KIA 타이거즈) 9월 18일 창원(NC 다이노스) 9월 20일 잠실(LG 트윈스)을 차례로 돌았다. 21일 수원에서의 일정을 치른 그는 부산, 고척에서 원정 은퇴투어를 치른 뒤, 30일에 대구에서 은퇴식 및 영구 결번식을 치른다. 이날 오승환은 KT로부터 '돌직구'가 박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야구공이 박힌 '돌'은 수월 팔달산에서 채석한 돌로, 조선 정조시대 수원화성 성벽을 축성하는 데 쓰인 돌이기도 하다.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이 현재까지 팔달산 채석장에 남아 있는데, 이 쐐기 자국에 착안, 오승환의 '돌직구'를 박아 넣은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은퇴투어 행사에서 오승환은 옛 삼성 동료, 김상수-우규민에게 해당 선물을 건네 받았다. KT의 주전 내야수 김상수(35)는 2009년 삼성에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해 2022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김상수는 오승환과 함께 우승을 경험(2011~2013년)한 '왕조 멤버'다. 2009년부터 오승환이 해외(일본)로 떠나기 직전인 2013년까지 함께 하면서 통합우승을 세 차례(2011~2013)나 일궜다.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 합류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하기 전인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뛴 우규민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오승환과 함께 삼성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같은 팀에서 뛰었던 우규민, 김상수 선수가 나보다 오래 야구해서 KT위즈 팬분들에게 좀 더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행복한 야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한 팀에서 동고동락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나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사진 시간, 삼성과 KT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 부근으로 모인 가운데, '전 삼성맨' 김상수와 우규민은 삼성 선수단이 건넨 삼성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성 출신 선수들의 삼성 모자 돌려쓰기는 오승환 은퇴투어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인천에서 이지영(SSG)이 삼성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광주에선 최형우와 김태군이, LG와의 잠실 최종전에선 박해민이 삼성 모자를 차례로 썼다. 이지영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최형우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김태군도 2022년 삼성에서 짤막하게 활약했고, 박해민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 그라운드를 누볐다. 모두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다. 부산(롯데)과 고척(키움)에서도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이 있다. 오승환이 남은 은퇴투어에서 이들과 어떤 추억을 쌓을지, 은퇴투어의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2 07:01
프로야구

'김준태 맞아?' 20㎏ 홀쭉해져 돌아온 트레이드 이적생, "올해도 우승 청부사 꼭!" [IS 인터뷰]

'김준태 맞아?'1년 3개월 만의 복귀전,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더 놀라운 건 그의 몸이었다. 유니폼 이름과 등번호가 아니면 몰랐을 정도로 몰라보게 바뀐 그의 체형에 모두가 놀랐다.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LG 데뷔전에서 안타를 쳐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준태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8회 최원영의 대타로 출전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6월 LG와 KT 위즈의 1대2 트레이드(임준형↔천성호·김준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준태는 이날 처음 LG 데뷔전을 치러 첫 타석 초구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살이 쪽 빠져 돌아왔다. 김준태는 "지난 겨울부터 캠프 전까지 살을 많이 뺐다. 12㎏ 정도를 뺀 것 같고, 이후에 8㎏를 더 빼서 20㎏ 정도 감량했다"고 말했다. 무릎이 좋지 않아 다이어트를 결심했던 그는 지난 4월 손가락 부상 이후 감량에 더 재미를 붙여서 살을 더 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을 빨리 빼고 싶어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사이클을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 씩 계속 탔다. 여름에도 땀을 더 많이 흘리기 위해 옷을 껴입고 다니려고 노력했다"며 "지금은 조금 다시 쪄서 90㎏ 중반이 됐지만, 87㎏까지는 뺐었다. 확실히 몸이 가볍긴 하더라. 훈련할 때 힘에 부치긴 했지만 지금은 다 적응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의 노력 만큼, 다시 야구를 잘하기 위한 땀도 무수히 흘렸다. 김준태는 "LG 2군에서 훈련량이 많았다. 부상을 당한 뒤 돌아온 거라, 수비든 타격이든 훈련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동안 LG 적응도 마쳤다. 2016년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후 친해졌던 홍창기의 도움으로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이우찬이 먼저 다가와 김준태의 적응을 도왔다. 평소 낯을 많이 가려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김준태에겐 든든한 지원군들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1군에서 데뷔전 첫 안타까지 때려냈다. 김준태는 "1군에 처음 왔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1년 넘게 야구를 못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1군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뻤다. 이제 막 한 경기에 나갔지만,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며 웃었다. 현재 LG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트레이드 첫해, 개인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낄 기회가 찾아왔다. 공교롭게도 김준태는 지난 2021년, 트레이드(↔롯데) 이적 첫 해에 KT의 통합우승 일원이 된 바 있다. 올해 LG에서도 우승을 한다면 '우승 청부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이에 김준태는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고, 나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들어서 우승 순간을 함께 하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팀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9 09:04
프로야구

3이닝 최대 50구, 1군서 빌드업...토종 ERA 8.21 선발진에 711일만에 돌아온다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가 7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구창모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구창모의 1군 등판은 2023년 9월 27일(KIA전) 이후 711일 만이다. 가장 최근 등판은 2023년 6월 2일 LG 트윈스전이 마지막이었다. 구창모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 4월 퓨처스리그 경기 중에 상대가 친 타구에 맞아 '빌드업'이 미뤄졌다. 6월 중순 전역 후엔 최고 4이닝까지 던졌지만,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다시 투구를 중단했다.구창모는 아직 온전한 선발 투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 29일 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2이닝(2피안타 무실점) 동안 투구수 24개를 기록했다. 아직 재활 등판을 마치지 않은 상황. 이런 재활 속도라면 정상적인 선발 투수로는 정규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다. 일단 선수의 1군 복귀 의지가 컸다. 구단도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구창모가 잔여 시즌 1군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낫다고 봤다. 구창모는 사실상 '오프너' 역할로 1군 마운드에 선다. 최대 3이닝, 투구 수는 50개 이내로 제한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런 과정을 통해 몸 상태를 차츰 끌어올렸다. 2023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한 오타니는 긴 재활 끝에 6월 중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1이닝-2이닝-3이닝씩 점차 책임 이닝을 늘려간 오타니는 11번째 등판만인 지난 28일 신시내티전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구창모의 합류는 5강 경쟁 중인 NC의 마운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 6일 기준으로 NC 토종 선발진은 후반기 23차례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은 8.21로 부진하다.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거의 없고, 경기 초반 강판도 잦아 불펜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건강한' 구창모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구창모가 당장 3이닝 내외만 깔끔하게 막아줘도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구창모는 앞서 이호준 감독이 부임하자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뒤늦게나마 5강 경쟁에 힘을 보탤 기회를 얻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9.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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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7일 KIA전 선발 등판 내정, 711일 만의 1군 복귀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가 오는 7일 선발 등판 예정이다.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창모는 오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구창모는 2023년 9월 27일(KIA전) 이후 7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서게 된다. 선발 등판은 2023년 6월 2일 LG 트윈스전 이후 828일 만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서 "왼팔(구창모), 9월에 나오긴 합니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구창모는 지난 6월 상무 야구단을 전역했다. 구창모는 제대 전에 이호준 감독에게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구창모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4월 중순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가 친 타구에 맞고 '빌드업'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전역 후 최고 4이닝까지 던졌지만, 7월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다시 투구를 중단했다. 부상 재발 우려로 무리하지 않고 단계별 투구를 진행했다. 구창모는 지난 29일 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구 수는 24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다. 오는 7일 등판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기대하긴 어렵다. 투구 이닝과 투수 수에 제한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도 구창모는 5강 경쟁 중인 팀에 든든한 원군이다. 특히 NC는 국내 선발진이 약해 구창모의 합류로 막판 5강 경쟁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9.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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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팔(구창모), 나오긴 합니다"

"왼팔, 나오긴 합니다."부상 복귀 선수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어깨가 결린 듯 가볍게 한쪽 어깨를 돌렸다. 공교롭게도 '왼쪽 어깨'였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왼손 투수'를 말하는 거냐는 취재진의 농담에 이호준 감독은 당황하면서도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9월에) 나오긴 합니다"라며 씨익 웃었다. 부상으로 빠진 왼손 투수. '잊혀진 에이스' 구창모를 두고 한 말이었다. 구창모의 1군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지난 6월 전역한 구창모는 후반기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거라는 기대가 컸다. '건강한 구창모'의 위력은 이미 증명이 됐다. 2020년 15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74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022년엔 19경기에서 11승 5패 ERA 2.10으로 맹활약했다. 제대 직전 부상에서 돌아와 실전 투구를 한 그의 모습을 보고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구창모는 여전히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7월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다시 투구를 중단했고, 이후엔 부상 재발 우려로 시간 여유를 두고 단계별 투구를 진행했다. 계속되는 부상 소식에 이호준 감독도 선수의 상태가 괜찮아질 때까지 2군 보고를 받지 않겠다며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말이었다. 그러던 구창모가 최근 실전 투구를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올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앞서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를 9월 안에 1군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콜업 시기는 말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8월 이후 불펜진이 ERA 8위(4.73)에 허덕이고 있고, 9월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팀 사정상 '건강한' 구창모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다. 다만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를 비롯한 복귀 선수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놓겠다는 말이 아니다. 이 감독은 "새로 합류하는 선수에게 깜짝 활약을 기대하는 것보단, 지금 전력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고 똘똘 뭉치는 데 더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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