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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왓IS] “장사 막아 죄송” 리사, 태국 상점에 한 달 치 보상… 역시 월클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월드 클래스’를 입증했다. 4일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사는 솔로 신곡 ‘락스타’(Rockstar)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약 3시간 동안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 거리를 폐쇄하는 대가로, 각 가게 주인 한 명당 2만 바트(한화 약 75만 원)씩 지불했다. 촬영은 오전 2시부터 5시까지 거리를 완전히 폐쇄한 채 진행됐다. 이 시간대는 대부분 상인이 장사를 마친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으로 인해 소음을 일으키는 등 불편을 끼쳤다며 가게 주인들에게 보상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2만 바트는 태국의 약 한 달 치 급여 이사에 해당한다. 또한 거리 통행에 불편을 겪는 행인에도 1000바트(약 3만7000원)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싯티판 방콕시장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야오와랏을 선택해 세계적이니 명소로 만들어 준 리사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보행 전용 거리를 만들기 위한 자동차 통행금지, 교통신호와 공중화장실 추가 설치 등의 계획도 밝혔다.리사는 최근 전 세계 음원사이트를 통해 ‘락스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알렸다. ‘락스타’는 리사가 라우드 컴퍼니 설립을 비롯해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발매한 첫 싱글이란 점에서 의미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4 14:53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 김혜정의 신곡 ‘모란모란’ 화제

‘모란모란’이란 재즈 록 스타일의 신곡을 발표한 여가수 김혜정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조용필 ‘킬리만자로의 표범’, 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김국환 ‘타타타’ 등 20세기 최고 화제작들을 만든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부부’가 21세기 들어 작사 작곡한 특별한 신곡이기 때문이다.‘모란모란’은 미8군 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 뮤지션들이 주축인 음악동인 예우회가 발표한 앨범 ‘전설을 노래하다’에 수록된 신곡들 중 하나. 제목 ‘모란모란’은 옛 추억이나 경험을 아련하게 떠올리는 상황을 의태어로 묘사한 시적 표현이라고 한다.1971년 미8군 쇼에서 여성그룹 ‘딩어링’의 리드 보컬리스트로 데뷔해 그룹 검은나비를 거쳐 1978년 ‘못 잊어’를 부른 김혜정은 짙은 허스키 보이스로 다이내믹한 재즈록사운드의 곡을 열창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청춘과 풋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꿈같은 사랑, 지난 추억 물안개처럼 모란모란”이라고 꿈꾸듯 노래했다. 간주의 흐느끼는 일렉트릭 기타 독주에 이어지는 후렴에서 노래는 절정에 다다른다.“통금 사이렌 신촌 뒷골목/밀고 당기던 문전 승강이/날배추 같은 아린 입맞춤/꽃잎 버는 소리/사랑 때문에 살 수도/사랑 때문에 죽을 수도/유치할 때도 많았지만/아~ 다시 한 번 그 사랑에 빠지고 싶어~”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세대가 청년시절 겪었을 법한 1960년대와 1970년대 통금 사이렌으로 인해 촉발된 첫 경험의 상황을 절묘하게 축약해 묘사했다. 사랑 때문에 유치하게 다투면서 울고 불고 했지만 다시 한 번 그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솔직한 고백이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서울 청파동에서 사업가 집안의 7남매 중 맏딸로 태어난 김혜정에게는 가수로 활동하던 오빠가 있었다.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불러 유명해진 김정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려서부터 오빠의 영향으로 팝송을 따라 부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당시 그룹 미키스의 베이스기타 연주자로 활동하던 김정수는 여동생의 가수 데뷔를 반대했다. 여고생 시절 오빠가 자신의 친구들이었던 조경수 태원 이남이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머물던 이태원 합숙소로 밥과 반찬을 나르며 정성을 다해 도왔지만 소용이 없었다.대학생이 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가수 데뷔를 결사반대하던 오빠가 입대한 사이에 미8군 쇼에 가수들을 공급하던 회사 화양을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합격을 했다. 당시 이 회사는 순수 여성 그룹을 조직하면서 노래할 보컬리스트를 찾고 있었는데 때맞춰 김혜정이 나타난 것.김혜정의 합류로 김창옥(기타) 강옥분(드럼) 배연숙(베이스) 경분(키보드) 5명으로 구성된 딩어링은 A급 그룹으로 미8군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단번에 딩어링의 리드 보컬리스트가 된 김혜정은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들어갔다.태미 와이넷의 ‘스탠드 바이 유어 맨’, 마이클 잭슨의 ‘벤’, 벤 이 킹의 ‘스탠드 바이 미’ 등이 주요 레퍼토리였다. 딩어링은 6개월 만에 해체되고 미8군 공보처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덕션 유니버설에 스카우트 돼 주영애와 함께 듀엣 영 시스터스의 멤버로 ‘러브’라는 미8군 플로어 밴드 쇼에 출연하다가 솔로 가수로 변신했다.김혜정은 곱슬머리를 살린 헤어스타일로 흑인병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들 병사들은 공연이 끝나면 가수 대기실로 꽃다발과 함께 치킨 햄버거 콜라 등을 들고 몰려올 정도였다.당시 김혜정은 쇼 ‘러브’에서 플로어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던 지금의 남편 윤신호 대표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1976년 윤신호 대표가 조직한 그룹 검은나비의 리드싱어로 입단해 타워호텔 나이트클럽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1978년 솔로로 ‘못잊어’(김소월 시·김학송 작곡)를 발표했다. 1980년 검은장미를 조직해 이끌었고, 2008년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메인 타이틀 ‘용서 못해’를 노래했다. 2010년 ‘당신이 없는 빈자리’, 2022년 ‘그 사람’ 등을 발표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5.22 06:2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괴짜 가수 나일강의 ‘클라이막스’

나일강은 성인가요계에서 괴짜가수로 유명한 인물이다.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이다. 전국을 돌며 공연을 열겠다고 지난 2019년 45인승 대형 버스를 구입했을 정도다. 버스의 전후좌우에 자신의 히트곡 ‘잔치국수’와 ‘남자도 순정이’ 등 노래 제목을 자신의 이름, 사진과 함께 잔뜩 치장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이 가요계의 돈키호테는 거액을 더 들여 소형 발전기를 비롯해 엘프 반주기, 애플 반주기, 마이크, 스피커 앰프 등 관객 1만 명이 모인 야외공연에 필요한 음향장비 일체를 구입해 버스에 싣고 다닌다. 버스와 부대설비를 마련하느라 10억 원 가까이 들였다고 한다.나일강은 최근 유쾌하고 활력이 넘치는 신곡을 발표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2024년이 되자마자 빠르고 경쾌한 리듬의 댄스 트롯 ‘클라이막스’(김정욱 작사·곡)와 슬로 발라드 ‘나의 일기장’(설운도 작사·곡)을 내놓았는데 두 곡 모두 팬들이 좋아한다고 자랑이다.‘클라이막스’는 지금이 바로 인생의 정점이자 가장 중요한 시간이니 지난 일들을 모두 잊고 현재에 충실하자는 내용이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에 활력이 넘치는 목소리로 시원스레 노래하는 나일강의 유연한 가창력이 돋보인다.“인생의 정점이야/지금이 바로 클라이막스야/지나버린 시간들은 내던져버려/지금이 클라이막스야”라는 반복 후렴구에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1절과 2절의 가사가 다른 점도 이 노래의 장점이다. 1절에선 사업을 몇 번 말아먹었다가 일어선 경험을 그린 반면 2절에선 여자 볼 줄 몰라 실연하고 방황했으나 이제야 제대로 된 사랑을 얻어 행복하다는 내용을 담았다.나일강은 함께 발표한 신곡 ‘나의 일기장’을 좋아하는 팬들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임영웅의 히트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작사·작곡한 선배 가수 설운도와 편곡자 고 송기영이 편곡한 곡이기에 크게 히트할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힘든 세월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발라드로 진솔한 가사와 정감 넘치는 멜로디의 곡이다. 나일강의 호소력 짙은 창법이 매력적이다.“지난 1월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무료급식소에 모인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서 ‘클라이막스’를 부르니 모두 뒤집어지셨어요. 이어서 ‘나의 일기장’을 불렀더니 더 좋아하시는 거예요.”희망과 사랑을 주는 활력이 넘치는 노래를 부르니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는 나일강의 설명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노래를 하면 청중에게도 활력이 전달된다는 지론이다.충남 서산 태생으로 본명은 김형완. 서울 경복고 1학년 때인 1978년 작곡가 김학송 선생을 찾아가 조경수의 ‘아니야’와 나훈아의 ‘애정이 꽃피던 시절’을 부르며 오디션에 합격해 수 개월간 훈련을 받고 무명가수로 노벨극장과 아마존 등의 밤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이 무렵 김학송 선생 사무실에서 유명 작사가인 고 정두수 선생을 처음 만나 가깝게 지냈다. 딸만 셋을 두고 아들이 없던 정 선생은 나일강을 부르더니 “너 내 양아들 해라”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잠시 망설이다 그렇게 하시라고 대답하고 양아버지로 모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양아들이 밤무대에 서는 걸 눈여겨보던 정 선생은 그를 부르더니 “너 안 되겠다. 너는 강병철하고 해야 돼”라며 그룹 조직을 준비하던 기타리스트 강병철을 소개했다. 강병철과 삼태기의 창단 멤버로 함께 밤무대에 오르는 한편으로 그룹의 음반 취입을 추진했다. 그룹의 막내면서도 사업수완이 좋아 ‘가을 나그네’, ‘고려청자’ 등이 수록된 강병철과 일곱 삼태기의 데뷔 앨범 940장을 LP로 찍어 각 방송국에 보냈다. 1982년 초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며 밤무대 가수들의 무대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강병철과 일곱 삼태기의 인기가 급등했다. 인기가 오르며 출연료 역시 급등했지만 리더인 강병철이 나머지 멤버들에게 주는 출연료는 턱없이 작았다.나일강은 출연료를 올려달라며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룹을 탈퇴하고 강병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후 사업을 하다가 2015년 세미트롯 ‘1센치’를 부르며 솔로 가수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나일강이라는 예명은 솔로 데뷔곡 ‘1센치’를 작사해준 모창가수로 유명한 선배 나운하가 작명해주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14 05:22
프로농구

박찬숙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감독, “안주하지 말고 늘 도전하세요”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 박찬숙(64)이 “늘 도전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을 지휘하고 있는 박찬숙 감독은 2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섰다. 1970~80년대 여자농구 최고 스타였던 박찬숙은 아직도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1979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은메달,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등 한국 농구의 가장 빛나는 성과를 올린 주인공이다. 박찬숙 감독은 자신의 농구인생을 능숙한 말솜씨로 소개했다. 그는 “숭의여고 시절 통금(통행금지)시간이 될때까지 야간 개인훈련을 했다. 여러분, 통금이 뭔지 아시나요?” “1984년 올림픽 때는 농구 룰에 3점 슛이 없었다. 2점만 있었다. 놀랍죠?”라며 ‘옛날 이야기’를 풀어갔다. 박찬숙 감독은 중학교 때 현재의 키인 1m88㎝까지 자랐다고 했다. 그는 “16세에 최연소로 대표팀에 뽑힌 건 키가 컸기 때문이었다. 농구 잘해서가 아니었다”고 웃으며 “하지만 키만 크고 농구 기술이 없는 선수가 되기는 싫었다. 중고교 시절 매일 몇 시간씩 개인훈련을 했다. 새벽에는 제일 먼저 학교 체육관 문을 열고 불도 켜지 않은 채 캄캄한 데서 드리블 연습을 하며 감각을 익혔다”고 회상했다. 그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인생 경기’는 역시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중국전이다. 당초 한국은 프레올림픽에서 본선행에 실패했으나, 소련(러시아)을 비롯한 동구권이 대회를 보이콧하면서 극적으로 본선에 올랐다. 무릎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민하고 있던 박찬숙은 “비겁하지만, 그때는 도망치고 싶었다. 조승연 감독님이 대회에 나가자고 설득하는데 ‘나가봤자 꼴찌할 거잖아요’라며 거절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나 조승연 감독이 “지금까지 쌓아온 박찬숙의 농구 인생이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는 게 상관 없으면 안 와도 상관없다. 마무리를 멋지게 하려는 도전은 네 선택이다”라는 말에 박찬숙의 가슴에 불이 붙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풀리그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한국의 풀리그 마지막 상대는 중국이었다. 이기면 은메달 확보, 지면 3-4위전으로 가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박찬숙은 신들린 듯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중국에 진월방, 정하이샤라는 2m 넘는 센터가 둘 있었다. 이들을 나와 성정아가 샌드위치로 수비했다. 그리고 중국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쉽게 넘지 못하도록 풀코트 프레스를 이어갔다. 중국이 거기서 크게 흔들렸다”며 “은메달에 감격한 선수들이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부터 모두 울었다”고 회상했다. 박찬숙 감독은 1985년 은퇴 후 결혼, 출산을 하며 3년간 코트를 떠났다. 1980년대는 여자 선수가 결혼하면 가정주부로 사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박찬숙은 그때부터 또 도전을 시작했다. 플레잉코치로 다시 대만무대와 한국 실업무대를 뛰었다. 이후 방송 리포터, 국가대표팀 코치,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에서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박찬숙 감독은 “은퇴 후 여러 일을 이어가면서도 꿈은 늘 한 팀을 지도하는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 서대문구청에서 아주 좋은 환경 속에 다시 한번 꿈을 이루고자 하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영원한 농구인이다. 돌아보면 농구를 할 때도, 선수를 그만둔 후에도 늘 도전하면서 살았다. 여러분도 도전하는 자세로 나아가면 반드시 성취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21 16:50
연예일반

‘신랑수업’ 영탁, 이연복에 요리 수업 받다 눈물 쏟은 사연

영탁이 이연복 셰프에게 요리 수업 및 연애 코치를 받는다. 27일에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신랑수업’) 25회에서는 44년 경력의 요리 대가 이연복 셰프에게 요리 수업부터 연애 코치를 받는 영탁의 하루가 펼쳐진다. 이날 영탁은 “보고 있나, 박태환”이라고 선전포고한 뒤 “요리로 여심을 저격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이연복 셰프를 찾아간다. 이연복 셰프는 영탁에게 커플 조리복을 입혀주며 “세상에 없는 요리”라며 남성 정력에 좋은 특별 레시피를 전수한다. 특히 이연복은 “이번 요리의 이름을 영탁이를 위해 지었다”며 ‘아내와 뜨거운 밤을!’이라는 직관적인 요리명을 공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탁이 장차 낳을 아이까지 고려해 ‘한입 돈가스’ 비법도 전수, 앞서가는 요리 수업으로 영탁을 쥐락펴락한다. 잠시 후 영탁은 본격 요리에 돌입하고 이연복은 “요리에 끼가 있다”고 칭찬한다. 이후 완성된 요리 맛을 본 영탁은 실성한 듯 웃음을 흘리며 오직 먹방에만 열중한다. 이에 이연복은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야지”라고 말하며 자신의 결혼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연복은 “연애 시절 아내와 나이트클럽에 가서 통행금지가 끝날 때까지 놀았다. 양가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니까 그냥 집 나와서 같이 살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 이에 영탁은 “영화 같다”며 감탄한다. 또 이연복은 “아직도 아내와 아침, 저녁으로 키스한다”며 애처가 면모를 드러낸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승철은 “(오늘) 집에 가면 또 혼나겠네”라고 탄식한다. 그런가 하면 이연복은 “사람이 좋아 밖으로만 돌았던 시절”의 자신에게 아내가 한 말을 털어놓아, 영탁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든다. 영탁을 위한 이연복의 요리 수업 외에, 모태범과 임사랑의 데이트 현장과 멘토 김원희가 새로운 ‘신랑수업’ 후보자의 집에 직접 찾아가 면접에 나서는 모습이 담긴 ‘신랑수업’은 27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5 14:23
연예일반

‘신랑수업’ 영탁, 이연복에 레시피 전수 받아 “요리로 여심 저격하겠다”

가수 영탁이 이연복 셰프와 함께 요리 수업을 진행한다. 27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신랑수업’) 25회에서는 44년 경력의 요리 대가 이연복 셰프에게 요리 수업부터 연애 코칭을 받는 영탁의 하루가 펼쳐진다. 이날 영탁은 “보고 있나, 박태환~”이라고 선전포고한 뒤 “요리로 여심을 저격하겠다”는 일념 하에 평소 친분이 있는 이연복 셰프를 찾아간다. 이연복 셰프는 영탁에게 커플 조리복을 입혀주는 스위트한 면모를 드러낸 뒤, “세상에 없는 요리”라며 남성 정력에 좋은 특별 레시피를 전수해준다. 특히 이연복은 “이번 요리의 이름을 영탁이를 위해 지었다”며 ‘아내와 뜨거운 밤을!’이라는 직관적인 요리명을 공개해 모두를 폭소케 한다. 뿐만 아니라 영탁이 장차 낳을 아이까지 고려해 ‘한입 돈가스’ 비법도 전수, 앞서가는 요리 수업으로 영탁을 쥐락펴락 한다. 잠시 후 영탁은 본격 요리에 돌입하고, 이연복은 “요리에 끼가 있다”고 칭찬한다. 이후 완성된 요리 맛을 본 영탁은 실성한 듯 웃음을 흘리더니 오직 먹방에만 열중한다. 이에 이연복은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야지”라고 잔소리에 시동을 건 뒤, 자신의 결혼 스토리도 들려준다. 이연복은 “연애시절 아내와 나이트클럽에 가서 통행금지가 끝날 때까지 놀았다. 양가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니까 그냥 집 나와서 같이 살았다”고 쿨하게 밝힌다. 이에 영탁은 “영화 같다”며 감탄한다. 또한 이연복은 “아직도 아내와 아침, 저녁으로 키스 한다”고 애처가 면모를 드러낸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멘토’ 이승철은 “(오늘) 집에 가면 또 혼나겠네”라고 탄식해 짠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연복은 “사람이 좋아 밖으로만 돌았던 시절”의 자신에게 아내가 한 말을 털어놓아, 영탁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든다. 과연 영탁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이연복 아내의 말이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영탁을 위한 이연복의 요리 수업은 오는 27일 오후 9시 20분 ‘신랑수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5 10:17
연예

'김구라의 라떼9' 이준규PD, "김구라 1초만에 섭외 수락" 첫방 관전포인트 공개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20일(오늘) 저녁 8시 첫 회를 방송하며 베일을 벗는다.‘김구라의 라떼9’(채널S·LG유플러스 공동 제작)는 MC 김구라가 매주 핫한 이슈를 선정해 비하인드 토크와 라떼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랭킹쇼다. 정치, 경제, 부동산, 대중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풍부한 식견과 입담을 자랑하는 김구라가 단독 MC로 나서는 만큼, 방송가 안팎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김구라의 라떼9’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평행이론’, 소름 돋네! 그동안의 랭킹쇼는 해외토픽 또는 신기하고 황당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김구라의 라떼9’는 소재 면에서 ‘우리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차별화를 둔다. 또한 역사에도 ‘정사’와 ‘야사’가 있듯이, ‘김구라의 라떼9’는 그 중간 지점을 적절히 다루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우리의 이야기’를 재발굴해 시청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실제로 ‘라떼9’의 첫 회 주제는 ‘그때 우리는 무엇이 두려웠나’다. 이에 제작진은 1900년대 초중반을 휩쓴 팬데믹이자 불치의 병 결핵과,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공통점을 정리해 놀라운 평행이론을 제기한다. 또한 1945년부터 무려 37년이나 이어진 ‘야간 통행금지’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갖는 공통점과 사회 현상을 포착해내 소름을 유발한다. ‘김구라의 라떼9’ 연출을 맡은 이준규 PD는 “매회 흥미진진한 주제로, ‘MZ 세대’에게는 겪어보지 못한 부모 시대의 모습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라떼 세대’에게는 그 시절과 지금을 잇는 ‘평행이론’을 살펴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구라, 1분 만에 섭외 오케이! ‘라떼9’ 향한 확신! ‘잡학다식’의 대명사인 김구라는 ‘라떼 시대’를 온몸으로 경험한 독보적 베테랑 MC다. 특히 랭킹쇼는 MC의 역할이 독보적인 만큼,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김구라를 섭외 1순위에 올려 뒀다. 이와 관련 이준규 PD는 “처음 기획할 당시부터 김구라 씨를 염두에 뒀는데, 김구라 씨도 기획안을 받자마자 ‘이것은 내꺼’라며 1분 만에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서로의 니즈(needs)가 잘 맞은 기획”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김구라가 어렸을 때부터 신문 한 귀퉁이에 나온 짧은 기사까지 다 읽을 정도로 ‘활자 중독’에 가까웠다고 한다. 무엇이든 읽고 아는 것에 기질적으로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꼬꼬마 시절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김구라의 내공이 프로그램에 감칠맛을 더할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 김구라와 용호상박 게스트&전문가, 특급 케미 예고! ‘김구라의 라떼9’는 매회 전문가 혹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특급 연예인을 게스트를 초대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랭킹쇼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첫 회 게스트로는 카라 출신 배우 허영지가 나섰다. 허영지는 MZ세대의 대표로 이날 스튜디오 자리해, 김구라에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다채로운 리액션으로 녹화장을 후끈 달궜다. 아울러 김구라는 향후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MZ세대’인 아들(김동현, MC 그리)을 언급해, 부자간의 만남이 ‘라떼9’를 통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어떤 출연자와도 색다른 케미를 뿜어내는 김구라와 게스트가 만들어갈 ‘라떼 토크’에 기대감이 쏠린다. 김구라의 첫 단독 랭킹쇼인 ‘김구라의 라떼9’는 20일(오늘) 저녁 8시 채널S와 더라이프를 통해 첫 방송된다. 사진 제공=채널S, LG유플러스 2022.04.20 09:21
경제

코로나 통금 어겼다고 '탕탕탕', 25살 알바니아 청년 숨졌다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 서북부의 알바니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행금지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이 쏜 총에 20대 청년이 숨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수백 명이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 클로디안 라샤(25)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야간통행금지'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총에 사망하자 들고일어난 것이다. 경찰은 애초 "라샤가 움직이지 말라는 경찰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고, 무기를 소지했다"고 발표했지만, 나중에 가서야 "무기가 아닌 물건을 쥐고 있었다"고 정정했다. 또 라샤에게 총을 쏜 경찰관이 총기 사용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경찰관은 체포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현재 알바니아에선 10명 이상이 모이는 공공집회가 금지된 상황이다. 하지만 수백 명의 시위대는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었다. 또 경찰을 관리·감독하는 내무부 청사와 에디 라마 총리 집무공간이 있는 정부종합청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살포했고, 시위대는 정부청사와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정부청사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산더르 레샤이 내무장관 사임을 요구하며, 일부는 '독재 종식' 및 '정의 구현'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경찰은 성명을 내고 "경찰관이 시민을 살해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지만 이를 무차별적인 폭력을 촉구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시위대에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당국은 시위 대응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부상이 심각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시위대 중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2.10 09:44
축구

[송지훈의 축구·공·감] 축구대표팀 유럽원정, 방역 안전 모범 보여라

코로나19 시대에는 모든 게 상식을 넘어선다. 그동안 상수(常數)로 여기며 살아왔던 많은 것들이 수시로 변수(變數)로 바뀐다. 때가 되면 당연히 열리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가 연말이 돼서야, 그것도 나라 밖으로 나가야 간신히 할 수 있는 귀한 이벤트가 될지 누가 알았겠나. ‘유럽 원정’이라는 힘든 길을 마다치 않고 기어이 A매치를 성사시킨 대한축구협회의 노력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이달 두 차례 열리는 A매치는 내년으로 미뤄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및 최종예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다듬을 소중한 기회다. 15일 오전 5시(한국시각) 멕시코전. 그리고 17일 오후 2시 카타르전. 두 번의 A매치를 손 모아 기다리는 건 코칭스태프와 선수, 스태프 등 대표팀 구성원뿐만이 아니다. A매치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이벤트다. A매치가 중요 수입원인 축구협회에도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수입은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이다. 출발도 하기 전부터 악재나 다름없는 변수가 잇따라 등장해 대표팀과 축구협회 관계자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가장 큰 악재는 역시 코로나19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 대륙에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 광풍이 휘몰아친 모양새다. 평가전이 열릴 오스트리아도 예외가 아니다. 4일 하루 동안 45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매일 4만명 안팎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이웃 프랑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내와 비교하면 우려스러운 숫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3일부터 심야(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 통행금지 조처를 했다. 실내 다중 밀집시설도 일시 폐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 현지에서 축구 A매치를 포함한 각종 스포츠 경기 중단 및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아직 (평가전을 허가한) 오스트리아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다. 상황을 철저히 살피며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도 평가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의 불안요소다. 당시 무장괴한 여러 명이 빈 시내 중심가 6곳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우리 교민에게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대표팀 경기 장소는 빈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이다. 테러 관련 우려는 높지 않은 지역이지만, 대비는 필요하다.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협회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어야 한다. 코로나19로부터, 그리고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으로부터 선수단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꼼꼼한 준비와 진행이 필요하다. 방역 잘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삼가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번 유럽 원정 기간만이라도 방역 및 안전 업무를 책임지고 전담할 담당관을 둘 것을 제안한다. 담당관이 국내 및 현지 유관기관과 연락 채널을 가동하면서 방역과 안전의 A부터 Z까지를 철저히 챙겨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한국은 이른바 ‘K-방역’이라고 부르는 국제적인 모범 사례를 탄생시켰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유럽 원정에서 선보일 방역과 안전 모델이 향후 ‘스포츠팀 해외 원정 모범 사례’로 주목 받을 수 있다. 소집, 훈련, 이동, 점검 등 벤투호가 거칠 모든 과정이 스포츠 방역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송지훈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2020.11.06 08:24
무비위크

[인터뷰②] '강철비2' 히든카드 신정근 "칭찬만 90%↑, 감사 또 감사"

분도 아닌 '초' 단위로 빵빵 터진 인터뷰다. 이렇게 웃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흐른 시간이다. 배우도 신났고 취재진은 더 신났다. 라운드 인터뷰 특성상 근 몇 년간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분위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을 통해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신정근(53)은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히든카드' 그 자체였다.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후 최고 수혜자로 손꼽힌 인물은 '백두호 부함장' 신정근이다. 작품 전면에 나선 주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야 당연히 높았던 만큼, 예상못한 캐릭터의 활약은 모두에게 깜짝 선물이 됐다. 자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며 부하들을 살뜰히 챙기고, 최선봉에서 잠수함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까지. 배우도, 관객도 잊지 못할 인생캐의 탄생이다. 1997년 영화 '1818'로 데뷔해 올해 데뷔 24년차를 맞은 신정근은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를 통해 브라운관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다. 그 기운을 '강철비2: 정상회담'까지 고스란히 이으면서 배우 신정근의 존재감을 최고치로 높였다. 코믹한 연기로 익숙하지만 '강철비2: 정상회담'의 장기석은 유머를 쏙 뺀 채 북한군으로 정석의 진지함을 펼친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이 캐릭터를 한솥밥 식구 정우성이 적극 추천했다니 정우성도 내심 뿌듯할 일이다. 신정근표 장기석을 만나게 해준 매의 눈에 감사함은 덤이다. "작품을 선보인 후 이렇게 많은 격려와 호평을 받은 적이 처음"이라는 신정근. 24년간 차곡차곡 쌓은 내공의 힘이다. 시종일관 겸손하면서도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욕심도 반갑다. 누가 봐도 배우상의 다작 꽃길을 열렬히 응원한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추천이 있긴 했지만, 직접 연기할 배우로서 캐리터에 대해 납득을 해야 했을 것이다. 백두호 부함장의 어떤 부분에 가장 끌렸나. "부함장과 사병들의 관계. 난 거기에서 '이 배역 잘하면 풀어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호텔 델루나'를 끝내놓고 그 즈음 장편 소설을 읽기에는 벅차 단편 에세이를 하나 읽었다. 인간 관계론에 관한 책이었는데,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고, 그것을 본인이 파악하게 되면서 '잘못했다'는 반성으로 흘러가는 내용이었다. 그때 백두호 부함장 역할이 새삼 와 닿더라. 이후 촬영장에 가서 사병을 연기할 친구들을 보는데 갑자기 정이 너무 많이 갔다. 카메라 앞에 많이 안 서봐서 어색해 하는 모습 조차 예쁘더라. 내내 그 마음을 품고 연기하려 했다." -확실히 리더십이 빛나는 캐릭터였다. 코믹과는 다른 진지함도 있었고. "코믹은 개인기다. 이런 영화는 단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20년 좀 넘게 매주 월요일마다 축구단에 나가고 있다. 후배들과 교감을 많이 해서 그런지 사병들을 대하는 방식도 어렵지는 않았다. 습관화 된 것 같다.(웃음) " -캐릭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 같다. "비주얼 하나는 괜찮다 싶었는데, 어느 날 '선배님 저녁 드시지 마세요. 얼굴 여기 좀 더 패여야 돼요'라고 하더라. '지금도 많이 패이지 않았니?'라고 대꾸하긴 했는데 일부러 정성스럽게 먹지 않았다.(웃음) 원래 식욕이 별로 없는 편이라 대충 떼우곤 했다." -북한 사투리는 '더 파이브'에서도 선보였다. "그 때와는 또 달라 따로 연습했다. 단어적인 부분은 자막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됐지만, 그래도 잘 못 알아듣겠는 말들은 양우석 감독과 따로 회의 과정을 거쳤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강등됐다'는 것을 북한은 '철직됐다'고 한다. 근데 발음은 '촐직'으로 해야 한다. 관객들은 두 단계를 건너 들어야 하는 것이다. 너무 어렵게 느껴질 법한 지점들은 순차적으로 바꿔 나갔다. 뉘앙스가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도 많더라. 불이 났을 때 '개간나 새끼들아'라고 외치는데 북한에서는 이 말이 '정말 큰 싸움을 벌이겠다'는 뜻이라고 하더라.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건 '얘들아' 정도였다.(웃음)" -잠수함 액션을 진두지휘했다. 통쾌함이 느껴졌는데. "잠수함 안에서도 38선이 그어져 있다. 근데 북한 최고 전략가와 남한 대통령이 손을 잡고 소통한다. 거기에 상대는 일본이다. 관객들이 더욱 통쾌함을 느낄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양우석 감독이 정말 머리가 좋은게 '우리는 한겨레'라는 표현을 종종 하는데 그 메시지까지 잠수함 전투로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 -사전 교육도 받았나. 용어를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핀 한방 맥여주라'라는 말도 진짜 전문가처럼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니까. 실제 전문가 함장님한테 교육도 받았고, 다른 잠수함 관련 영화들을 직접 찾아봤다. '헌터킬러' '571' '유령' 등 영화들을 계속해서 봤다. 싸더라.(웃음) 근데 '헌터킬러'를 보며서는 걱정을 했다. 너무 세계적인 배우가 그런 연기를 하니까, 다시금 '내가 최고 전략가가 된다고?' 싶더라." -잠수함 세트 촬영 고충은 없었나. "세트에 들어가면 앞 뒤 사다리를 뗀다. 통행금지다. 제작부도 많이 못 들어오고 한쪽 구석에 어느 정도의 생수 가져다 놓는 것이 끝이다. 촬영팀이 양쪽에서 찍고 있으면 우리 사병 친구들 15명 정도가 그 공간에 앉아 있다. 오전타임 내내 앉아 있기 때문에 상태를 보고 '생수 몇 박스 넣어줘!'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고마워 하더라. 그 친구들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 했다. '이렇게 움직여봐' '총 이렇게 쥐워봐' 복작복작 하더라. 진짜 잠수함에 오래 살았던 친구들처럼 연기하고 노력해줘서 오히려 내가 그 덕을 많이 봤다." -최후의 순간, 만족감이나 희열이 느껴지지는 않았나. "촬영할 때보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정이다. 나는 영화에서 독도를 처음 봤다. 그 앞에 가서 직접 가서 촬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까 싶었는데, 그때 좀 시원함을 느꼈다." -부함장은 편집된 신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아니다. 나도 여러 장면 편집됐다. 잠수함 타는 사람들이 이가 약하다고 해서 틀니를 빼 보여주는 신도 있었고, 대통령에게 잠수함을 설명하는 신도 있었다. 아마 따로 보게 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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