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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日 엔도, EPL 퇴출 위기 넘겼다…‘경쟁자’ 수비멘디 리버풀행 돌연 거절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리버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가 돌연 리버풀 이적을 거부했다.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타깃인 수비멘디가 안필드 이적을 거절하고 소시에다드에 잔류했다”면서 “스페인 국가대표인 수비멘디는 올여름 소시에다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를 붙잡고 싶어 했고,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새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수비멘디는 아르네 슬롯 리버풀 신임 감독의 픽이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중 유일하게 여름에 영입을 하지 않았다”면서 “슬롯 감독은 새로운 6번 미드필더를 원한다”고 짚었다.결과적으로 수비멘디 영입이 무산되면서 엔도는 방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비멘디는 지난달 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에 기여한 미드필더다. 만약 리버풀에 입단했다면, 분명 엔도의 입지는 위태로워질 것이 유력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엔도는 위르겐 클롭 전 감독 휘하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리그 29경기에 나섰고, UEFA 유로파리그(UEL) 9경기에 출전하며 2024~25시즌을 기대케 했다.그러나 사령탑까지 바뀐 데다,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가 엔도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가능성이 떠올랐다. 특히 리버풀이 같은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수비멘디 영입에 가까워지면서 엔도를 매각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EPL을 누빈 지 1년 만에 퇴출당할 수 있는 상황. 수비멘디의 소시에다드 잔류로 엔도가 올여름에는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버풀이 중원을 보강할 여지는 남아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리버풀이 다른 미드필더 영입에 관심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2018년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 입단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한 엔도는 슈투트가르트(독일)에서 기량이 만개했고, 지난해 리버풀에 입성했다. 엔도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김희웅 기자 2024.08.13 13:28
프로야구

삼성 카데나스, 교체 외국인 타자 역대 최소 경기 퇴출 오명 위기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 루벤 카데나스(27)가 한국 무대를 밟은 지 한 달 만에 사실상 퇴출 위기에 처했다. 시즌 중에 영입된 역데 교체 외국인 야수로는 가장 적은 경기를 뛰고 떠날 전망이다. 삼성 구단은 12일 새 외국인 타자로 르윈 디아스(27)와 접촉을 시인하고 있다. 사실상 계약 합의는 마친 단계. 포스트시즌을 뛰려면 8월 15일까지 영입 절차를 마쳐야 하는데, 디아스의 비자 발급 등 문제가 남아 있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카데나스와 작별을 의미한다. 삼성이 절차상의 문제로 디아스 영입을 마무리 짓지 못하더라도, 이런 분위기에서 삼성과 카데나스가 더 이상 동행을 이어나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카데나스가 KBO리그에서 남긴 성적표는 7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5타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후 올해까지 10경기 미만을 뛰고 퇴출된 외국인 야수는 총 5명이 있다. 2001년 아지 칸세코와 2002년 삼성 맷 루크가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웨이버 공시됐다. 2003년 롯데 보이 로드리게스(7경기) 2015년 두산 잭 루츠(8경기), 2017년 SK(현 SSG) 대니 워스(3경기)도 일찍 짐을 쌌다. 다만 이들 5명 모두 시즌 전에 영입된 선수들이다. 반면 카데나스는 7월 초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카데나스는 역대 시즌 중에 영입된 외국인 선수 중 최소 경기를 뛰고 짐을 싸는 처지에 놓였다. KBO 관계자는 "시즌 중에 영입돼 현재까지 최소 경기를 뛰고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타자는 2018년 반슬라이크(두산)의 12경기"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호세 칸세코의 형이었던 아지 칸세코는 2001년 불성실한 모습으로 퇴출됐고, 이듬해 맷 루크는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됐다. 보이와 루츠, 워스 셋 모두 1할대 타율의 기량 저하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반슬라이크도 12경기서 타율 0.128에 그쳤다. 반면 카데나스는 7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허리를 움켜쥐고 드러누웠다.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카데나스가 몸 상태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치열한 2위 싸움 중인 삼성으로선 속을 태울 수밖에 없다. 결국 삼성은 한 달 만에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카데나스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떠날 것이 유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8.12 17:36
스포츠일반

‘성별 논란’ 칼리프,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결승 안착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성별 논란’의 중심이 된 알제리 복싱 국가대표 이마네 칼리프가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칼리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와 만나 5-0(30-27 30-26 30-27 30-27 30-27)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힘과 기량을 자랑했고, 큰 위기 없이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칼리프는 이번 대회 기간 대만의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가 성별 자격 테스트 중 ‘XY 염색체’가 발견돼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의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하지 않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여자 복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으로 태어나고 자랐으며, 여권을 가지고 수년간 경쟁해 온 복서”라고 두둔했다. 동시에 “우리가 인정하지 않은 조직(IBA)이 올림픽과 IOC의 명예를 훼손해 왔다”라고 비난했다. IOC는 지난해 심판 편파 판정, 재정난, 승부조작 등 부실로 논란이 된 IBA를 사실상 퇴출했다. 이번 올림픽에선 IOC가 설립한 임시기구인 파리 복싱 유닛(PBU)이 주관한다.논란 속에 출전한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에게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냈다. 이어 8강과 4강에서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칼리프는 오는 10일 오전에 열리는 양 리우(중국)와의 결승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07 06:53
스포츠일반

어떻게 입었길래 올림픽서 ‘퇴출’…사고뭉치 수영 선수는 ‘반박’ [2024 파리]

파라과이 수영 국가대표 루아나 알론소(20)가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 쫓겨났다. 선수는 ‘퇴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알론소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쫓겨났다는 보도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이 거짓말과 거짓 정보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파라과이 수영 국가대표인 알론소는 이번 대회 여자 접영 100m 예선 6위를 기록,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이후 사고뭉치 행보를 보였다.알론소는 대표팀과 상의 없이 자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이후에도 계속 선수촌에 머무르며 돌발 행동을 했다. 파리 디즈니랜드 방문을 위해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는가 하면, 대표팀 공식 의상이 아닌 노출이 심한 사복을 입고 파리 시내 고급 매장과 식당을 방문하는 등 일탈을 일삼았다. 파라과이 올림픽위원회는 알론소를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했다. 파라과이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알론소는 파라과이 팀에 부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알론소는 SNS에 “어디에서도 쫓겨나거나 추방당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알론소는 골반에 올림픽 오륜기 타투를 새긴 것으로 화제 됐다. 그만큼 그에게는 의미가 큰 대회였는데, 행보는 최악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08.06 16:03
스포츠일반

[2024 파리] 응원도 못 해? 정 없네 호주...김우민 격려한 펄페리 코치, '징계 위기'

과거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강원도청)을 지도했던 호주 수영대표팀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김우민을 응원했다가 자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6일(한국시간) "호주수영연맹 청렴윤리부서는 펄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에 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펄페리 코치는 호주 수영대표팀의 일원이다. 그런데 지난 23일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김우민 등과 조우할 기회가 있었다. 펄페리 코치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한국과 인연이 있어서다. 김우민 등 한국 수영 대표팀 선수들이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에서 펄페리 코치에게 지도 받은 바 있다. 당시 펄페리 코치는 23일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연합뉴스 등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뒤 "호주에서도 한국에 있는 코치와 협력해서 김우민의 훈련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덕분에 김우민이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리에서 얼마나 빠르게 물살을 가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펄페리 코치는 또 김우민의 주 종목인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에 대해 "일라이저 위닝턴, 새뮤얼 쇼트(이상 호주), 김우민은 모두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선수들"이라며 "김우민도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고 응원 섞인 긍정적 전망을 내세웠다.그런데 이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해당 발언을 확인한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펄페리 코치의 발언을 접하고 매우 화가 났다"며 "펄페리 코치에 관한 처분은 호주로 돌아갈 때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당장 징계가 나오는 건 아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선수단은 펄페리 코치를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퇴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총감독도 "호주 대표팀이 당장은 올림픽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테일러 감독뿐 아니라 호주 현지 여론도 좋지 않다. 안나 미어스 호주선수단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우민의 경쟁자로 꼽히면서 펄페리 코치가 김우민과 함께 거론한 위닝턴은 호주 매체 채널나인과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신경 쓰지 않는다. 펄페리 코치는 나에게 사과했고, 당시 인터뷰 내용은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다. 펄페리 코치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지도자"라고 옹호했다.단순히 타국 선수를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된 건 아니다. BBC는 "전 세계 주요 수영 코치들이 프리랜서 자격으로 타국 선수를 지도하는 일은 흔하다"며 "다만 호주수영연맹은 지난 4월 자국 올림픽 대표팀 코치들에게 외국 선수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 대표팀을 지도할 당시에는 해당 지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표팀 코치인 현재 발언하기엔 부적절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6 17:15
프로야구

차명석 단장 출국, '1위→5위' LG가 더 강력한 1선발 찾는 이유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를 찾던 중에 후보 한 명이 레이더망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7일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1선발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상위 후보 두 명은 아니지만, 이번에 보러 간 선수도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디트릭 엔스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면서 구단 외국인 역대 최다승 투수 켈리와 6년째 동행을 결정했다. 켈리와 엔스는 5월 25일 기준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평균자책점 21위, 22위였다. 염경엽 감독은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칼을 빼 들었다. 며칠 후 차명석 단장이 교체 후보 점검 차원에서 미국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엔스와 켈리는 구단이 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호투하기 시작했다. 차 단장도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91의 켈리는 6월 평균자책점 2.91, 7월 3.71을 기록 중이다. 8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의 엔스는 6월 평균자책점 3.10, 7월에는 2.33을 올렸다. 최근 들어 두 투수 모두 안정세를 보이지만 정상 수성을 목표로 하는 LG의 성에는 차진 않는다. 사실 LG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 우승했다. 아담 플럿코가 골반 부상 속에 퇴출을 당했다. 국내 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더 큰 부상을 우려하며 등판을 거부하자, 염경엽 감독이 팀 분위기를 걱정하며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지난해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했고, 선발보다 훨씬 든든했던 불펜이 건재했다. LG의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1위였다. KS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점을 내주자 불펜 7명을 투입해 흐름을 바꿔 대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올 시즌은 불펜 사정이 다르다. 고우석이 꿈을 좇아 미국으로 떠났고 이정용은 입대했다. 팔꿈치 수술한 함덕주는 감감무소식이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 필승조로 기대한 박명근과 백승현은 부상 또는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날이 많다. 3년 연속 1위였던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5.01(5위)로 빨간불이 커졌다. 염경엽 감독이 "1선발급(에이스)이 하나는 꼭 나와야 한다. 1선발이 없으면 올해 불펜을 갖고는 포스트시즌(PS)에 가서도 좀 힘들다"고 하는 이유다. 그래서 더 강력한 선발진이 필요하고, 강력한 1선발을 찾는 것이다. 타격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우위를 자신한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보려면 강력한 1선발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도 에이스급 투수가 없어 (불펜 싸움으로) 힘들게 했다"면서 "목표는 1등이지만 (졍규시즌) 2등만 해도 선발이 작년보다 훨씬 좋을 거로 생각한다. 1선발 투수가 대등하게 싸워주면 우리 팀 타격이 좋아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고 했다. 또한 현재까지 흐름상 올 시즌 LG 우승 도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KIA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IA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려면 외국인 투수 맞대결에서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카드여야 한다. 새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등록 마감일이 8월 15일까지다. 그러나 비자 발급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끝내려면 사실상 이달 말까지 마감해야 한다. 염 감독은 "이번에 차 단장이 (빈손으로) 그냥 들어오면 더이상 교체는 쉽지 않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06:02
스포츠일반

'어느덧 UFC 6년차' 최승우, 그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스팅’ 최승우(31)가 UFC 무대에서 활약한 지도 어느덧 6년이 됐다. 2019년 옥타곤에 처음 발을 들인 이래 그가 거둔 성적은 4승 5패.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최근 3연패를 당해 UFC 퇴출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해 8월 싱가포르 대회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한고비를 넘긴 상태다. 최승우를 아는 이들은 그가 누구보다 격투기에 진심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오로지 격투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그의 진실하고 성실한 모습에 반해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대표적인 인물이 배우 변요한이다. 변요한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다 우연히 최승우를 처음 만났다. 이후 그의 인성에 반해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심지어 지난해 최승우가 UFC와 계약이 끝나자 직접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메일을 보냈다. 최승우의 UFC 재계약과 싱가포르 대회 출전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변요한의 메일이 화이트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후 최승우는 싱가포르 대회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고, 승리를 통해 재계약을 따냈다. 변요한은 당시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직접 싱가포르까지 날아가 최승우를 응원했다. 최근에는 최승우가 자신의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는 데 다리를 놓기도 했다. 최승우는 인터뷰 내내 변요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변)요한이 형님은 저한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돼주는 분이에요. 언제든지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이죠. 서로 좋은 기운을 받고 있어요. 경기를 앞두고 자주 뵙지 못하지만 늘 메시지를 통해 좋은 말들을 보내줍니다. 저도 지칠 때마다 그 말들을 되새기며 다시 힘을 내곤 합니다.”최승우에게 큰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은인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다. 최승우는 현재 정찬성의 체육관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정찬성은 직접 훈련 스케줄을 짜고 경기 전략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지난 싱가포르 대회에서 거둔 완벽한 판정승도 정찬성의 도움이 컸다.“(정)찬성이 형이 바쁜데도 계속 코칭해 주고 훈련 프로그램을 세세하게 신경 써주고 있어요. 거기에 맞춰 열심히 훈련하면서 체력적, 기술적으로 나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UFC에서 보낸 지난 시간은 최승우의 마음가짐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UFC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26살이었지만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높은 곳만 바라보면서 두려움 없이 밀어붙였다. 지금도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지만, 부담을 조금 덜어낸 상태다.“지금은 조금 더 유연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패배를 두려워했어요. 무조건 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 강했죠. 그런데 연패를 당하고 나서 이젠 언제든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올라갔다가 내려갈 수 있고,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됐어요. 결과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즐기면서 하려고 합니다.”험난한 길을 선택한 최승우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가족’이다. 그가 말하는 가족은 단지 혈육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옆에서 항상 자신을 도와주고 힘을 불어넣어 주는 ‘정신적인 의미’의 가족도 포함한다.“이제는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해서, 내 주변 사람을 위해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진 거죠.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지만, 저를 도와주는 분들을 위해 오랫동안 즐겁게 싸우고 싶어요.” 최승우는 11개월 만에 복귀한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on ESPN 60’ 대회에서 스티브 가르시아(미국)와 대결한다. UFC 진출 후 4승 2패(통산 전적 20전 15승 5패) 전적을 가진 가르시아는 최근 3연속 KO/TKO승을 기록 중이다.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최승우도 상대의 타격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세심하고 정밀하게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상대 선수가 백스텝 없이 계속 전진하면서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거리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리가 좁혀졌을 때 대처하면서 다양하게 카운터를 노리는 것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꼭 KO승이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이기고 싶습니다.” 2024.07.12 08:00
프로야구

전반기 교체설 시원하게 날린 소크라테스, 이젠 3할 타율 넘본다 [IS 피플]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가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소크라테스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친 소크라테스는 시즌 타율을 0.298(322타수 9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509)을 합한 OPS가 0.865에 이른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884)에 소폭 뒤지지만,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0.767)에는 앞선다.전반기 마지막 10경기 성적은 어느 외국인 타자에도 밀리지 않는다. 이 기간 소크라테스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5홈런 14타점이다.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4경기에선 멀티 히트를 해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대구 3연전에선 1차전 1안타로 감각을 조율한 뒤 2,3차전에서 모두 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달 19일 이후 타율이 0.396으로 리그 5위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암울했다. 첫 14경기 타율이 0.196(56타수 11안타)로 2할이 되지 않았다. 리그 내 다른 외국인 타자들의 타격감이 폭발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이 더욱 부각됐다. 선두 경쟁에 뛰어든 팀 성적과 반비례하면서 교체 여론이 들끓었다. 아쉬운 수비로 경기 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는데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게 알려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어느새 안정 궤도에 안착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반등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순에 그를 배치, 분위기를 전환했다. 효과는 만점. 이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속는 공이나 이런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흡족해했다. KIA는 전반기 막판 악재가 겹쳤다. 베테랑 최형우의 전반기 마지막 6경기 타율이 0.158에 머물렀다. 줄곧 활약을 이어간 이우성마저 부상으로 이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위권 팀들의 추격도 거셌다. 하지만 단단한 '잇몸'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퇴출 위기를 극복한 소크라테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버팀목 중 하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5 05:30
프로야구

퇴출 위기서 릴레이 호투, LG 엔스 "켈리 퍼펙트 행진 놀랍고 감탄, 내게 큰 동기부여"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가 나란히 생존 경쟁 중인 팀 동료 케이시 켈리의 바통을 넘겨받아 호투했다. 그는 "3회까지는 나도 퍼펙트였는데 전혀 기록을 의식하진 않았다"고 웃었다. 엔스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팀이 2-1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켈리가 호투한 다음날 엔스 역시 이번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팀 동료인 켈리는 하루 전인 25일 삼성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엔스는 켈리만큼은 아니었지만, 6이닝 동안 볼넷 1개 탈삼진 9개를 뽑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엔스는 "켈리의 투구는 놀라웠다. 그저 감탄하며 즐겁게 지켜봤다"면서 "켈리가 퍼펙트피칭이나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완봉승을 챙겼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굉장히 행복했다. 켈리와 그의 가족에게도 특별한 의미였을 것"이라고 했다. 엔스와 켈리는 현재 '팀 동료'이면서도 한국 무대에서 생존을 걱정하는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LG는 지난달 두 외국인 투수가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하자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해야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국인 투수 후보 및 시장을 점검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 이후 엔스와 켈리는 달라졌다. 엔스는 이달 3승 평균자책점 3.10을, 켈리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좋은 모습이다. 엔스는 "켈리는 늘 열심히 훈련한다. 켈리의 활약이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인정했다. 특히 0-0으로 맞선 4회 초 2사 1, 2루에서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고선 평소보다 세리머니 동작이 컸는데 "위기 상황이었고 4회에만 투구 수가 30개로 많아서 그 감정을 표출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엔스의 강점은 흡수력이다. 염경엽 감독이나 코치, 전력분석팀에서 팔 각도나 구종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엔스는 평균자책점 4.53에도 8승(2패)이나 거둬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많은 덕분이다. 엔스의 등판일에 LG의 승률은 0.706이다. 엔스는 "동료들 덕분이다. 우리 야수들의 수비와 공격이 모두 뛰어나다.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며 "그래서 나는 더 내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던지면 동료들이 승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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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잠실 예수' 퇴출 위기서 '퍼펙트' 부활,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IS 스타]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 6년차 장수 외인이다. 하지만 최근 2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하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고, 재계약한 올해 초반에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교체설에 시달렸다.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 뿐.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켈리는 퍼펙트 게임까지 바라봤다.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깨졌지만, 이후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7타자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퍼펙트 무산의 아쉬움보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쁨이 더 컸다. 이날 켈리는 최고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오늘 등판을 통해 '예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켈리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즌 초엔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답답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라고 고백한 그는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다. 선발 준비할 때도 예전의 느낌을 잘 살려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켈리는 다시 한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더운 여름이 오지 않나. 구속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오늘은 이 순간을 즐기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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