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9-10회에는 백아진(김유정)이 서미리(김지영)로 인해 추락의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문도혁(홍종현)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잡으며 또 한번 인생 최대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허인강(황인엽)을 떠나보낸 서미리의 슬픔은 분노로 변해갔다. 그는 백아진과의 전속 계약 해지와 퇴출을 통보, 다시는 연예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끌어내렸다. 백아진이 “멍청하게 주저앉을 순 없다”라며 재기의 의지를 다지는 사이, 얼마 후 롱스타 엔터테인먼트 사옥에는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서미리 대표의 횡령 혐의와 ‘족쇄 파일’로 대표되는 갑질 의혹이 불거진 것이었다. 이로써 백아진과 서미리의 전세는 완전히 뒤집혔고, 여기에 쐐기를 박는 ‘문도혁’의 등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서미리의 물밑 작업으로 모두가 등 돌린 상황 속, 문도혁은 백아진에게 손을 내민 유일한 사람이었다. 새로운 소속사의 계약 제안도 문도혁을 통해 진행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알게 된 백아진은 문도혁을 찾아가 자신을 돕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백아진 씨의 인생 중에서 배우로서의 삶이 가장 반짝이던 순간인데, 이렇게 끝내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이미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다는 사실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심지어 문도혁은 백아진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미리 대표와 롱스타 엔터테인먼트를 무너뜨리는 일에도 직접 개입했다.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백아진에겐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어요?”라며 그의 재기와 성공에 단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는 것. 한편, 문도혁은 젠틀한 미소 뒤에 위험한 본능을 숨기고 있었다. 백아진을 제 것으로 만드는 데에 방해가 된 김재오(김도훈 분)를 제거하라는 지시로, 그와 함께 있던 윤준서(김영대)까지 목숨의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문도혁의 실체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윤준서와 김재오는 물론, 백아진도 진실은 모른 채 결혼을 택했다. 백아진의 결혼 생활은 화려했고 배우 복귀도 성공적이었다. 문도혁은 결혼 후에도 젠틀하고 매너있는 남편이었지만, 백아진은 문득 “아진 씨는 살인해 본 적 있어요? 아니면, 죽이고 싶었던 대상은?”과 같은 알 수 없는 질문을 하거나 전처와 이혼한 이유를 말하는 그에게서 싸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하루도 불안과 긴장을 놓지 못하고 매일 밤 끔찍한 악몽을 반복하며 백아진은 나날이 피폐해져 갔다.
그런 가운데 예기치 못한 불청객이 등장했다. 백아진이 망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던 심성희(김이경 분)가 저택의 가정부로 잠입해 급습한 것. 심성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뺏고 또다시 행복을 누리는 백아진을 눈앞에서 보자마자 이성을 잃었다. 칼을 휘두르며 광기와 울분을 표하던 그는 “네 결혼… 축복일까, 재앙일까? 네 남편…”이라는 의미심장한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며 심박수를 고조시켰다.
‘백아진 파멸기’의 최종장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11-12회는 오는 12월 4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