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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반격 시작' 한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 계약 '총액 55만 달러'

사령탑 교체 절차와 함께 외국인 투수 교체도 준비해 온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새 외국인 투수로 '빅 네임'인 하이메 바리아(28)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29일 "파나마 출신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48만 달러로 총 55만 달러"라고 전했다.바리아는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다. 지난 2022년 한화와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해 한국을 찾은 페냐는 지난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으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6.27 부진 끝에 27일 웨이버 공시됐다. 4월 이후 꾸준히 선발 불안에 시달렸던 한화는 페냐의 부활을 기다리는 대신 빠른 결단을 내렸다.바리아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던 빅리거다. 데뷔 후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에 등판한 그는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462.2이닝) 351탈삼진을 기록했다.한화는 바리아에 대해 "부드러운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 구위를 갖췄다. 변화구 활용 능력이 우수하고, 뛰어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바리아의 풍부한 선발 경험을 높이 샀다. 구단은 "2018년 전 경기 선발투수로 출전해 MLB 풀타임 선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계약을 마친 바리아는 "KBO리그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로 꼭 뛰어보고 싶었다.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며 "팀의 승리를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바리아는 30일 입국해 메디컬체크 후 31일 저녁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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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위기' 넘긴 크로우, 7K 포함 5이닝 무실점…5승 요건 [IS 고척]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세 번의 위기를 넘긴 윌 크로우(30·KIA 타이거즈)가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크로우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5승(1패)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프로야구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104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크로우는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후 세 타자 연속 피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휘집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말에도 피안타 2개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용규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와 4회에는 탈삼진을 수집했다. 3회 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채운 크로우는 4회 말 변상권과 고영우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를 포함하면 아웃카운트가 연속 5개 삼진으로 올라갔다. 결정구는 직구(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로 다양했다.5회 말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크로우는 1사 후 이용규와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투구 수가 100개에 근접해 상황에 따라 교체도 가능했다. 하지만 송성문을 좌익수 플라이, 최주환을 2루수 플라이로 유도해 5이닝을 막아냈다.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지만, 리드 상황에서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만약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 크로우는 팀 동료 제임스 네일을 제치고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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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 중 '최고 유망주' 올해는 터질까 "김대한, 기대했던 모습 나오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4년 팀 플랜에 외야수 김대한(23)을 다시 넣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지난해 김대한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골절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며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기대했던 김대한의 모습이 있다. 올 시즌에는 (그게)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김대한은 2010년대 이후 두산 유망주 중에서도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꼽혔다. 그는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서울 연고 세 팀이 돌아가면서 1순위를 지명하던 시절에 두산이 가장 먼저 뽑은 자원이다. 휘문고 시절 3학년 때 타율 0.500(42타수 21안타)을 치며 노시환(한화 이글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변우혁(KIA 타이거즈) 등을 제치고 그해 타자 중 으뜸으로 꼽혔다.올해로 프로 6년 차. 동기들이 각 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김대한의 입지는 아직 탄탄하지 않다. 입단 초기에는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NC 다이노스 이적) 등 외야에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출전 기회가 없었다. 안타 없이 1년 차를 마치고 2년 차 때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2022년 전역 후 두 시즌을 치렀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1년 전 이승엽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마무리 훈련에서 그를 집중 지도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줬다. 그러나 오른손 중수골 골절을 당했고, 5월 말에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최종 타율은 0.198에 불과했다. 기대치를 아직 채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두산은 김대한이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마운드 세대교체를 어느 정도 이뤘지만, 야수 경쟁체제를 만들지는 못했다. 최승용과 김동주가 등장한 투수진과 달리, 야수진은 1번 타자 정수빈부터 5번 타자 양석환까지 모두 30대였다. 불혹을 바라보는 김재호가 상위 타순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유망주가 있어야 세대교체도 가능하다. 두산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탓에 신인 지명순위가 밀렸다. 이 때문에 대형 유망주 수급이 어려웠다. 특히 야수진에서는 안재석(2021년 1차 지명·입대)과 김대한 외에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적다. 결국 김대한이 차세대 두산의 핵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게 이승엽 감독의 바람이다.이승엽 감독은 김대한을 지목하면서 "우타자들이 조금 더 좋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전 외야수인 정수빈과 김재환이 모두 좌타자인 만큼 김대한이 우타 외야수이자 미래의 중심타자로서 두산 타선을 이끌어 달라는 주문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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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2차 드래프트로 키움행···베테랑 김강민, 우규민도 한화·KT서 새 야구인생

올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5)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2011년 도입 후 격년제로 열린 2차 드래프트는 잠시 폐지됐다가 선수 이동 활성화와 리그 상향 평준화를 위해 4년 만에 부활했다. 최주환이 올 시즌 성적 역순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쥔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최주환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20홈런(공동 6위)을 기록한 내야수. SSG가 즉시 전력감인 최주환을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은 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고려해 몸집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 팀 연봉 총액 1위인 SSG가 최주환 외에 고액 연봉의 선발 투수를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SSG는 최주환을 떠나보내면서 내년 시즌 그의 연봉 6억 5000만원을 절감하고, 세대교체도 서두르게 됐다. KT 위즈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1라운드 전체 6순위)을 지명했다. 그는 통산 759경기에서 82승 86패 106홀드 90세이브를 올린 21년 차 베테랑 투수다.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을 삼성에 4년 총액 58억원에 뺏긴 KT는 삼성에서 우규민을 데려와 불펜을 수혈했다. 한화 이글스의 선택도 주목받고 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트윈스 투수 이상규, 3라운드 NC 다이노스 투수 배민서를 영입한 한화는 4라운드 최종 22순위에 1982년생 김강민을 뽑았다. 2001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 프로 23년 차 원클럽맨이었던 김강민은 통산 1919경기에서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70경기(166타석) 출장에 그쳤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내년 시즌 거취가 불투명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김강민은 아직 충분히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외야수들을 성장시킬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0개 구단은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등을 대상으로 총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구단은 각 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선수를 지명해 데려올 수 있다. 입단 1∼3년 차, 2024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빠진다.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팀당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하며, 하위 3개 구단(키움-한화-삼성)은 최대 2명을 더 지명해 5명까지 뽑을 수 있다. 다만 특정 구단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무더기로 뺏기는 폐해를 막고자 한 구단이 지명할 수 있는 선수를 최대 4명으로 제한한다.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줘야 하는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이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는 1년간 다른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또한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이상 의무적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선수층이 두꺼운 2023년 챔피언 LG는 총 4명(투수 이상규·최성훈·오석주, 포수 김기연)을 타 구단에 내줬다. 1라운드 3명, 2라운드 1명 등 총 7순위 중 4명이 LG 소속 선수였다. SSG와 NC 다이노스도 4명씩 떠나보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전력 유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는 FA 안치홍을 6년 총 72억원에 한화로 떠나보냈지만, 오선진과 최항을 데려와 2루를 보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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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부진 씻고 '7이닝 1자책' 산체스…그런데 상대가 안우진이다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지난 등판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로 에이스 임무를 완수하고도 패배 위기에 놓였다. 하필 상대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었다.산체스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 20피안타 13실점(12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이날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7로 내려왔다. 다만 호투에도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 상대 선발인 안우진이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탓이다.한국에 온 후 줄곧 '효자 외인'으로 활약했던 산체스에게 앞선 두 경기는 악몽에 가까웠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전 3이닝 10피안타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더니 올스타 휴식기 후인 21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10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1.48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경기 만에 3.18까지 치솟았다. 투구 습관 노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후반기 반전을 기대하는 한화로서는 빠른 해결이 필요했다. 더 이상 외인 교체도 불가능했다.27일 키움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등판 내용이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실점을 허용한 4회를 제외하면 이전처럼 빠르고 효과적으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1회와 2회를 퍼펙트하게 막은 산체스는 3회 선두 타자 김건희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내줬다. 이어 김주형의 희생 번트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이내 구위를 앞세웠다. 이지영을 148㎞/h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산체스는 후속 타자 이용규에게도 130㎞/h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4회가 문제였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산체스는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초구 커브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권광민이 포구 실책으로 그를 살려 보냈다. 권광민은 초중고를 모두 1루수로 뛰었지만,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뛴 이후 프로에서는 줄곧 외야로만 출전했다. 선발 1루수로 첫 출전한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실책을 저질렀다.흔들리는 산체스를 키움이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을 상대로 3연속 볼을 던진 산체스는 결국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결국 이형종의 적시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송성문이 2루수 앞 땅볼을 기록, 3루 주자 도슨을 불러들여 0-2 상황을 만들었다.흔들린 건 딱 4회까지였다. 산체스는 흔들리지 않고 5회와 6회를 소화했다. 5회 탈삼진 두 개를 곁들여 1볼넷으로 끝낸 그는 6회에도 올라 탈삼진 1개를 더하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을 달성했다.등판은 7회에도 이어졌다. 주성원과 김건희를 연속 범타 처리한 산체스는 김주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날 투구를 모두 마쳤다. 102구로 효과적인 투구는 부진하기 전 그대로였다.완벽한 호투였으나 8회 마운드를 내려간 그에게 주어진 건 승리 기회가 아닌 패전 위기였다. 이날 상대 선발 안우진이 8회 초까지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압도한 탓이다. 비록 1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한화로서는 분명 숙제를 해결한 경기였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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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파이어볼러 찾는다' 켈리 트레이드설 마침표 찍은 LG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최근 KBO리그의 화두 중 하나였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몇몇 구단 관계자 사이에서 관련 얘기가 떠돌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구체적으로 선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트레이드 대상자로 가장 많이 언급된 케이시 켈리(34)의 LG 트윈스 잔류가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염경엽 LG 감독은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비로 연기되기 전 켈리를 두고 "올 시즌은 끝까지 갈 거"라고 공언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자, 선발 예정이던 임찬규의 등판을 취소하고 12일 선발로 켈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내 마음은 (페이스가 괜찮은) 찬규를 쓰고 싶은데 켈리가 자존심 엄청나게 상해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달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5사사구 6실점했다. 팀 타선이 2회 초까지 10점을 뽑았는데 제구 난조에 난타까지 겹쳐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12일 경기는 사실상 '설욕전'에 가까웠다.공교롭게도 켈리의 트레이드설은 한화전 전후로 강하게 돌았다. 2019년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투수'지만, 성적이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입지가 애매해진 탓이었다. 한화전 6실점 후 평균자책점이 4.70까지 치솟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23위. 5월 말 차명석 LG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켈리 교체설에 무게가 실렸다.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를 물색한다는 게 표면적인 출국 이유였지만 프로야구 스카우트 사이에선 "미국에서 LG가 켈리를 대체할 파이어볼러를 찾고 있다"는 얘기가 구체적으로 돌았다. 차명석 단장이 입국한 뒤에는 불씨가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로 옮겨붙었다. 실제 한 지방 구단이 트레이드 파트너로 거론됐다. 켈리와 비슷한 체급(연봉)을 갖춘 선수가 주요 대상자였다. 우승 갈증을 해소할 적기라고 판단한 LG는 국내 선수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A 구단의 핵심 투수와도 링크됐다. LG의 움직임은 다른 구단에서도 유심히 체크했다. 어떤 선수를 내주고 영입하느냐에 따라 순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파급력이 더 컸다.LG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11승 1패 평균자책점 2.21)는 전반기 내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플럿코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활약과 별개로 플레이오프(1경기, 평균자책점 21.60)에서 크게 흔들린 기억이 있다. 그와 원투펀치를 이룰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건 염경엽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안다. 선두로 전반기를 마치게 된 LG는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 고심을 거듭한 염 감독은 켈리와 함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레이드가 아니더라도 교체도 하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선수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해졌다.염경엽 감독은 "구속이나 이런 건 문제 없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실투가 많다. 그래서 피안타율(0.232→0.279)이 작년보다 훨씬 높다"고 켈리의 변화를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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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안우진도 배지환도 없다…198명 예비 엔트리가 말하는 태극마크 자격

한국 야구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 일본에 패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06·2009년 대회 선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쾌거를 잊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화두가 던져졌다.WBC는 선수 선발 과정에서 많은 말이 나왔다. 실력은 KBO리그 정상급이지만,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투수 안우진의 발탁 여부로 시끄러웠다. 메이저리그 추신수가 관련 논쟁에 전한 소신이 방향성을 이유로 뭇매를 맞았고, 그가 함께 짚은 세대교체 여부로도 의견이 분분했다.한국야구위원회(WBC)는 지난 10일 기존 기술위원회를 전력강화위원회로 명명, 국가대표팀의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보를 위해 움직였다. 조계현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고, 1주일 뒤엔 폭력·음주운전 등 과거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는 방침을 명확하게 정했다.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28일 발표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명단(198명)에서도 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실상 A대표팀이 구성됐지만, 이번 항저우 대회는 이미 발표된 선발 기준에 의거,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데뷔 4년 차 이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마저도 코로나 이슈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며 1년씩 기준을 높인 것이다.이미 김현수, 김광현 등 십수 년 동안 대표팀을 이끈 선수들이 공식·비공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황.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항저우 대회 대표팀 와일드카드 예비 엔트리가 그런 의지를 대변한다. 양의지와 강민호, 리그 최고 포수들이 이름을 올렸던 지난해(대회 연기 전)과 달리,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1994년생 장승현과 김준태일 만큼 연령 대가 낮아졌다. 투수도 김광현과 양현종이 없다. WBC에 합류한 선수 중엔 박세웅과 구창모만 이름을 올렸다.클린 엔트리 구성도 실현됐다. 안우진은 항저우 대회 엔트리에서도 탈락했다. 그의 승선 여부는 이미 KBSA의 징계로 인해 이미 예고된 부분. 하지만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빠졌다. 배지환은 2018년 데이트 폭력 관련 혐의로 대구지검으로부터 약식 기소된 이력이 있고, MLB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여전히 병역 혜택 관련 논란은 있지만, 세대 교체 실현과 ‘응원받는 대표팀’을 구성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엿보인다. 특히 유독 눈길을 끄는 ‘예비 스타’가 많은 올 시즌 KBO리그 1~2년 차 유망주들의 승선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0.1㎞/h) 기록을 다시 쓴 2년 차 우완 투수 문동주,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이상 한화 이글스), 입단 첫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윤영철, 키움 히어로즈 차기 주전 포수를 예약한 김동헌, 지난 26일 LG 트윈스전에서 신인 투수 올 시즌 1호 퀄리티스타트를 해낸 송영진(SSG 랜더스)가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도 있다.KBO리그 간판타자 이정후는 WBC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뒤 “우리도 국제 대회가 있을 때만 소집돼 운영하는 대표팀이 아닌 정기적으로 실전 경기를 치를 필요가 있다. 경험을 하고 실전을 치르는 것과 그게 아닌 것은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무려 198명이나 이름을 올린 예비 엔트리. 이전 대회들과 달리 유독 주목을 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변화를 바란 야구팬의 의지가 조금은 반영됐기 때문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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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외국인 부상 대란, 교체 고민과 대안 부재

전례 없는 외국인 선수 부상 대란. 마땅한 대안이 없어 교체도 쉽지 않다.프로야구는 현재 구단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게 쓰러졌다. SSG 랜더스는 에니 로메로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두 달 이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데 워낙 민감한 부위를 다쳐 교체가 유력하다. SSG는 외국인 스카우트가 미국에서 대체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NC 다이노스는 타자 제이슨 마틴과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이탈했다. 마틴은 지난 6일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와이드너. 와이드너는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7일과 18일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진행, 몸 상태를 판단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 있지만 교체보다는 선수들이 복귀해 활약해 주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는 딜런 파일이 아직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지 않고 며칠 더 호주에 머물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지각' 입국한 뒤 병원 검진 결과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과 함께 4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진행했는데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한화 이글스는 개막전 선발 버치 스미스가 투구 중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물음표다. 외국인 선수가 아픈 구단들은 하나같이 교체도 고려한다. 문제는 선수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이다. 에이전트들이 구단에 선수 소개 메일을 보내지만 대부분 '함량 미달'이다. 마음에 드는 선수들은 한국행을 꺼린다. 실제 최근 여러 구단에서 접촉한 왼손 투수 A는 빅리그 재도전 의사를 밝혀 계약을 거절했다. B 구단 단장은 "메이저리그도 지금 부상이 많다. 구단들이 최대한 선수 뎁스(선수층)를 유지하려는 시기여서 소속이 있는 선수들은 협상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BO리그는 지난 2018년 9월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을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로 제한했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총액이 매월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줄어든다. 빅리그 40인 로스터나 마이너리그 핵심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다면 미국 독립 리그나 대만 프로야구(CPBL)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일종의 차선책이지만 이제 갓 개막한 시점에서 중량감이 떨어지는 선수를 영입하는 건 모험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4월 교체는 꽤 어렵다. 일단은 아픈 선수가 복귀하길 기다리는 거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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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이동도, 운영도, 정신력도…아쉽고 안타깝다"

한국 야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안타깝다. 대표팀의 잦은 이동이 아쉽다. 2월 14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 3월 1일 귀국해 고척돔에서 훈련과 평가전을 치르고 4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미국 현지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귀국이 지연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왜 미국에서 바로 일본으로 이동하지 않았을까? 필자가 지휘봉을 잡은 2006년 1회 대회를 앞두고선 2월 19일부터 2월 27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을 빌려 미리 적응 훈련을 했다. 2회 대회 때는 하와이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했다. 긴 여정 탓에 선수들의 피로가 쌓여 정작 대회 기간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벤치의 전략과 운영도 아쉽다. 이강철 감독과 선수 모두 첫 소집부터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일관되게 말했다. 호주전에 투수진을 다 쏟아붓겠다는 '올인 전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일본의 전력을 감안하면 옳다. 그런데 대표팀이 호주전 4-2로 앞선 7회 초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마운드 운용의 실패였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넣었다면 막지 않았을까. 일본전 역시 마운드 운용이 아쉬움을 남기긴 마찬가지였다. 호주전 7-8 한 점 차로 뒤진 9회 말 찬스도 놓쳐 아쉽다.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 김하성은 강공 작전 속에 3볼-1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때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인조 잔디 구장의 도쿄돔은 내야 땅볼이 나오면 병살타로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 2009년 WBC 때 도쿄돔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일본 하라 다츠노리 감독은 1사 1루에서도 번트 작전을 펼치더라. 만일 우리가 9회 번트 작전을 펼쳤다면 병살타를 사전에 차단하고, 주자를 득점권에 둬 상대를 압박함에 따라 득점 확률이 더 높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1사 2루에서 컨디션이 좋은 이정후가 찬스를 맞을 수 있었다. 일본전 역시 3-4로 뒤진 5회 초 무사 1루, 에드먼이 1볼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하자 강공으로 전환했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 차례 더 번트 작전을 이어 나갔어야 한다. 결국 5회 동점에 실패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2점을 뺏긴 끝에 4-13으로 크게 졌다. 반면 일본은 체코를 상대로도 번트 작전을 펼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점수를 쌓아 나갔다. 우리 벤치와 달랐다. 이번 코치진이 과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경험과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물론 우리 선수들의 기량도 과거 선배들보다 부족하다. 예전 대표팀에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조금 많았는데, 지금은 아주 적다. 젊은 선수들이 아직 베테랑을 넘어서지 못해 세대교체도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책임감도 과거에 비하면 떨어진다. 2009년 WBC 준우승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관심이 커졌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해외에 진출했다. 이어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박병호, 김현수 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갔다. 에이전트 제도가 본격 도입된 건 2018년이지만, 그전부터 선수들과 접촉 중이었다. 몸값과 대우가 올라가면서 선수들이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 선수들이 붕 뜨기 시작했다. 또한 예전에는 태극마크를 달면 자랑스러워 하고 큰 영광으로 여겼는데, 지금은 책임감과 애국심이 다소 사라진 것 같다. 야구 원로의 잘못된 인식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국가대표 감독은 오랜 지낸 필자의 느낌은 그렇다. 선수들이 책임감과 프로 의식을 함양하도록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 역시 이번 대회 부진을 통감한다. 너무나도 안타깝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3.03.15 06:31
프로야구

'LG맨' 마친 김정민 코치, 백업 포수 양성 나섰다 "최재훈과 격차 줄여야 강팀"

한화 이글스의 안방이 다시 든든하게 바뀔 수 있을까.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정민 배터리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김 코치는 지난 1993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2009년까지 오롯이 LG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던 인물이다. 은퇴 후 역시 LG에서만 배터리 코치를 맡아왔다.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잠실을 떠나 대전으로 향했다. 선수 데뷔 때부터 따지면 무려 30여년 만의 이적인 셈이다.김정민 코치는 "LG에서만 30년 가까이 있었다. 그 곳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면서도 "LG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 곳에 오랜 시간 있다보니 점점 내가 해 온 것이 맞는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생기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다른 곳에서도 내가 해 온 것이 접목될까, 더 배울 것은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한화로부터 제안이 왔다. 나에게도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 이글스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화에서 김 코치의 미션은 포수진 강화다.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의 입지가 단단하다.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2017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 줄곧 주전 자리를 지켜왔다. 선구안, 블로킹, 투수 리드, 도루 저지 등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2021년 겨울 5년 54억원의 대박 계약을 따냈다.문제는 최재훈의 백업이다. 한화는 지난해 박상언 등이 백업 포수를 봤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들의 기량이 올라와야 최재훈의 출전 시간도 관리할 수 있고, 향후 세대 교체도 기대할 수 있다.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김 코치는 강훈련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김 코치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지만, 훈련에 참여 중인 최재훈과 박상언, 허관회, 이성원은 수비 훈련을 마칠 때마다 녹초가 돼 그라운드에 누울 정도다. 김정민 코치는 "포수는 한번의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정말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래서 훈련의 강도가 높고, 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고된 훈련을 이겨내도록 하다보니 코치가 인상쓰고 있기 보다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수는 투수 뿐 아니라 모든 야수를 아우르며 소통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가급적 웃으며 좋은 말로 다가가는 일이 많다보니 그것이 생활화 돼 잘 웃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 코치는 "한화에 와보니 여느 구단들이 그렇듯 주전과 백업 간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최재훈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어서 시즌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백업 선수들이 성장해서 그 격차를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 내 목표 역시 젊은 포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잡았다"고 했다. 그는 "물론 단기간에 되는 것은 아니다. 포수는 한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팀의 밸런스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포지션이라 육성에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내가 있는 동안 내가 가진 것들을 젊은 포수들에게 이식하고 지도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김정민 코치가 희망을 갖는 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기용 방식 때문이다. 김 코치는 "수베로 감독님은 포수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마련해주는 감독이다. 주전과 백업 포수 간 이닝을 확실히 관리해주는 감독"이라며 "실제 지난시즌 최재훈이 약 850이닝, 백업포수로 박상언이 약 330이닝을 소화했는데 이건 백업 포수에게 '나에게 300이닝이라는 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러한 점들은 분명 우리 포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을 잘 살려 우리 팀에 가능성 있는 좋은 자원들을 성장시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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