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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대 좌완 최고 몸값' 맥스 프리드, 양키스 데뷔전...구원 투수 방화에 2실점

메이저리그(MLB) 역대 좌완 투수 최고 몸값에 이적한 맥스 프리드가 새 소속팀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프리드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테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구원 투수가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 경기는 프리드의 양키스 공식전 데뷔로 눈길을 끌었다. 프리드는 1회 초, 1번 타자 토미 팸을 중견수 뜬공, 후속 닉 요크는 땅볼, 피츠버그 간판타자 오닐 크루스는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2회도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조이 바트에게 중전 안타, 2사 뒤 D.J 스튜어트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2사 뒤 엔마누엘 발데스를 삼진 처리했다. 양키스 타선은 2회 말 1사 만루에서 도미닉 스미스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 나갔고, 포수 포일로 추가 득점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프리드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팸에게 볼넷, 요크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이후 프리드는 라이언 앤더슨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구원 투수가 바트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책임 주자 2명의 득점이 프리드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프리드의 양키스 데뷔전은 깔끔하지 않았다. 프리드는 2017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8경기에 등판해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MLB 정상급 좌완 투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올겨울 MLB 스토브리그에서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와 함께 선발 투수 자유계약선수(FA) 빅3로 평가받았고, 기간 8년 총액 2억1800만 달러(3128만3000만원)에 '악의 제국' 양키스와 계약했다. 이는 총액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좌완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위였다. 프리드는 에이스 개릿 콜과 함께 양키스 원투 펀치를 구축해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09:49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도 거부, '애지중지' 신인왕 어쩌나...양키스 힐, 최소 6주 이탈→스트로먼은 '땡큐'?

2025년 개막이 다가오는데 뉴욕 양키스 선발진에 구멍이 났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루이스 힐이 최소 6주 이상 전열에서 이탈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은 4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힐이 높은 (부상) 등급의 오른쪽 옆구리 염좌 진단을 받고 최소 6주 동안 투구할 수 없게 됐고, 양키스 선발투수 후보들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힐이 1일 통증으로 불펜 세션을 마치지 못했고, 2일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으며 복귀 날짜를 예상하기엔 이른 상태라고 했다. 힐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자다. 29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 171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시즌 전 후안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마이클 킹 등 투수 자원을 대거 내줬던 양키스는 힐의 활약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뒀고 15년 만에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양키스가 힐을 얼마나 아꼈는지는 스토브리그 때도 드러났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소토 영입전에서 뉴욕 메츠에 진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카일 터커 영입전에 참전했으나 역시 데려오지 못했다. 휴스턴이 터커의 반대 급부로 힐을 요구하자 거부했기 때문이다. 양키스로서는 오랫동안 쓸 수 있는 15승 투수 힐을 1년 뒤 FA가 되는 터커보다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하지만 그런 힐이 시즌 초 이탈한다. 선발진 구멍도 그만큼 커진다. MLB닷컴은 "분 감독은 '오른손 선발 투수 클라크 슈미트가 지난 시즌 비슷한 부상을 입었다. 슈미트는 5월 말 부상자 명단에 올라 9월이 되어서야 복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일단 게릿 콜, 맥스 프리드, 카를로스 로돈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탄탄하다. 여기에 슈미트까지 4선발을 돌아주면 일단 1자리만 채우면 된다. MLB닷컴은 "단기적으로는 힐이 다치면서 마커스 스트로먼이 시즌 초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분 감독은 이밖에 카를로스 카라스코, 윌 워렌, 앨런 위넌스 등도 후보가 될 거로 봤다. 카라스코와 위넌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캠프를 소화 중이다.불펜 전환 결정에 정면으로 반항했던 스트로먼으로서는 '호재'다. 지난해 양키스와 계약했던 스트로먼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으나 프리드가 영입된 올해 선발진 경쟁에서 밀리던 중이었다. 이에 스트로먼은 지난달 17일 캠프에 합류한 뒤 10여 분간 진행된 인터뷰 동안 "나는 선발 투수"라고 11차례나 말했고, "불펜 투수로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스트로먼은 힐의 공백 기간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양키스와 2년 3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스트로먼은 2025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2025시즌 140이닝 이상 소화한다면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힐이 복귀하기 전까지 140이닝을 소화하긴 어렵지만, 선발로서 실력을 보여주면 시즌 중 트레이드돼 선발로 풀시즌을 치르는 게 가능해진다. 잘만 이뤄진다면 그를 처분하고 싶어했던 양키스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이 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4 08:30
프로야구

김택연 '150㎞'+이병헌 '145㎞'...시범경기 앞둔 두산 필승조, 컨디션 확인 완료

두산 베어스가 전지훈련 마무리를 앞두고 팀의 핵심 전력 김택연(20)과 이병헌(22)의 컨디션을 확인했다.두산은 지난 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구춘대회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7-5로 이겼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3안타를 때려낸 김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선 선발 곽빈이 3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병헌과 김택연이 시범경기 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올라온 구위를 증명했다.이병헌은 이날 4회 곽빈에 이은 첫 번째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나승엽과 정훈을 내야 땅볼로 잡았고, 박승욱에게 헛스윙 삼진도 유도했다. 이어 5회 김택연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첫 타자 전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김택연은 황성빈에게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정보근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 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이병헌은 직구 구속이 최저 142㎞/h, 최고 145㎞/h를 기록했고 슬라이더와 포크를 섞었다. 김택연은 직구가 최저 145㎞/h, 최고 150㎞/h를 찍었고 역시 슬라이더와 포크를 던졌다. 김택연과 이병헌은 모두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처음 소화했다. 김택연은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과 함께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77경기(리그 공동 1위)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남겼다. 2024년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던 두산은 두 투수의 호투 덕분에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2025시즌 역할이 큰 만큼 페이스 조절은 필수다. 아직 풀타임 시즌이 1년뿐이라 더욱 그렇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비시즌부터 (이)병헌이와 (김)택연이는 시즌에 맞출 수 있도록 페이스를 조절하기로 이승엽 감독님과 논의했다"며 "선수 본인들이 비시즌 기간과 호주, 또 일본에서 꾸준히 노력한 것이 오늘 등판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박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가 병헌이와 택연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 두 투수가 남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마저 올린다면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택연은 "캠프 막바지라 체력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기지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느꼈다. 생각한대로 준비가 잘된 것 같다"며 "다치지 않고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캠프가 끝나고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방심하지 않고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서 개막전에 100%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이병헌은 "호주에서 청백전 한 차례 등판(2월 14일, 1이닝 4실점) 이후 첫 실전 등판이자 처음으로 상대를 마주한 경기였다"며 "제구에 너무 신경을 쓰기보다는 자신감 있는 승부로 빠르게 타자를 상대하려 했다. 그러면서 제구도 원하는대로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주의 공백을 감안하면 오늘 결과가 나쁘지 않다. 구속이 맘에 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은 나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시범경기 동안 잘 보완해서 정규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09:47
프로야구

'유격수 황재균' 내야진 신구조화 돋보인 KT, 삼성과 연습경기서 8-1 대승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KT는 27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KT 선발 고영표가 3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수와 우규민, 최동환(1실점), 박세진, 손동현, 박영현이 1이닝 씩 맡아 6이닝을 1실점으로 합작했다. 타선에선 허경민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유격수로 나선 황재균이 2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민혁과 배정대, 오윤석도 2안타 씩 때려냈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장준원도 1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진혁, 천성호, 유준규 등 젊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2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수비 실책 불운도 있었다. 정민성과 송은범이 1이닝 무실점 씩 기록한 가운데, 김대우가 1이닝 2실점 비자책, 이승민이 2이닝 2실점했다. 이후 이상민과 임창민이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좌익수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홍현빈이 4타수 2안타,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심재훈이 팀 내 유일한 장타인 2루타를 기록했다. 대타로 출전한 이창용이 2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대타 함수호와 차승준, 이재현도 1안타 씩 올렸다. 이날 경기는 KT가 먼저 앞서 나갔다. 2회 황재균의 볼넷과 배정대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오윤석의 타석 때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사이 3루수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KT는 3회 1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유준규가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달려 나와 잡으려던 2루수 심재훈이 포수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허경민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문상철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KT는 김민혁의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난 뒤 백정현을 강판시켰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KT는 배정대의 1루수-포수-1루수 병살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2사 2, 3루에서 몸에 맞는 볼 2개로 1점을 추가 4-0까지 달아났다. KT는 5회 1사 후 김민혁과 배정대, 오윤석, 장준원의 연속 안타로 6-0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 선두타자 함수호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뒤, 이창용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T도 7회 1사 2루에서 천성호의 3루타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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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 3⅔이닝 3실점' 한화, SSG와 연습경기서 0-7 영봉패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9)가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한화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SSG 랜더스와 연습 경기를 치러 0-7로 패했다.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로 와이스를 출격시켰다. 와이스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한 한화는 이상규(1과 3분의 1이닝 3실점) 권민규(1이닝 무실점) 박부성(2이닝 무실점) 조동욱(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지난해 단기 대체 선수로 한화를 찾은 와이스는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16경기에 등판한 그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류현진 외에 규정 이닝 투수가 없는 한화에서 2선발 임무를 해냈다. 실력만큼 대우도 달라졌다. 와이스는 당초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기간에 맞춰 6주간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산체스와 결별한 한화가 그와 정식 외국인 선수로 총액 26만 달러에 재계약해 남은 시즌을 마쳤다. 이후 올 시즌도 총액 95만 달러에 한화와 동행하기로 했다.한화는 와이스를 도울 타선으로 심우준(유격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이원석(중견수)를 내보냈다. 와이스와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우익수)-박지환(3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언더스로 투수 박종훈이었다.와이스는 1회 첫 타자 최지훈에게 초구 150㎞/h를 던지며 힘차게 출발했다. 몸쪽에서 크게 떨어지는 너클 커브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와이스는 2번 타자 정준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그를 이재원이 저격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이어 에레디아가 또 중전 안타를 때렸으나 한유섬에게 얻은 유격수 땅볼로 1회를 마쳤다. 2회는 세 타자로 끝났다. 와이스는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성한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고, 하재훈에게 루킹 삼진을 솎았다. 3회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 박지환이 볼넷으로, 후속 조형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와이스는 최지훈에게 강한 타구를 내줬으나 2루수 안치홍이 다이빙해 잡았다. 하지만 3루 주자 박지환의 득점까진 막지 못했다.당초 3이닝만 투구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투구 수를 적게 던진 와이스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와이스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한유섬에게 유격수 앞 병살성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심우준의 포구가 살짝 어긋났고, 2루로 토스한 공이 안치홍 옆으로 빠지면서 아웃 카운트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와이스는 1사 후 희생 플라이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와이스가 내려간 뒤 추가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한화는 와이스에 이어 나온 이상규가 4회 그의 책임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5회 안타, 1루 송구 실책, 2연속 적시타를 내리 내주며 추가 3실점했다. 0-6까지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상규는 무사 만루로 위기를 키웠지만, 2루수 직선타와 병살타로 추가 실점 위기는 벗어났다.여섯 점 리드를 잡은 SSG는 끝까지 한화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가져갔다. 9회엔 오태곤이 솔로포를 기록, 승리를 자축하며 7-0 승리를 완성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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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이 퍼졌다' '백스크린에 꽂았다' 타자 오타니 시동 걸었다, 두 번째 BP에서 130m '손맛'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호쾌한 타격감을 자랑했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7일 '오타니가 스프링캠프 두 번째 라이브 BP(실전형 타격 연습)에 참가해 백스크린 오른쪽으로 향하는 2025시즌 첫 아치를 날렸다. 추정 비거리는 130m'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애리조나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 100여 명의 취재진이 백네트 뒤편에 몰려든 가운데 1세트 9구째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크리스티안 자주에타의 직구를 잡아당겨 백스크린에 꽂았다'라고 밝혔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1세트 15구 중 6번 배트를 휘둘러 홈런 포함 안타성 타구 2개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22개의 공에 8번 스윙해 안타성 타구는 없었지만, 외야로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라이브 BP 이후에는 주루 연습에 집중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타니가 오는 3월 1일 LA 에인절스전에 출전한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명타자로 출전은 제한될 예정. 다만 마운드 복귀 일정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3월 18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 2연전 등판 가능성은 없다. ESPN은 '오타니는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은 월드시리즈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 어깨를 다쳤다. 그는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투구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상 이력이 적지 않은 만큼 캠프 일정을 조심스럽게 소화하고 있다.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인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에만 전념하며 타율 0.310(197안타) 54홈런 130타점이라는 가공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개인 통산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올 시즌에는 투수로도 복귀할 예정. 오타니의 MLB 통산 투수 성적은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5승과 10승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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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에서 홈런, 1번에선 출루...이정후의 시범경기는 '쾌조'

올 시즌 고정 3번 타자 출전이 유력해 보였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모처럼 리드오프로 나서 출루와 득점을 보탰다.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어도 1번 타자 역할을 해냈다.이정후는 1회 말 0-0 상황에서 컵스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와 만났다. 지난해 이정후처럼 MLB로 이적한 이마나가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이마나가와 만난 이정후는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2-1로 앞선 3회 말, 이마나가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으나 다소 싱겁게 끝났다. 그가 던진 초구에 맞으면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우전 안타 때 시동을 건 그는 2루뿐 아니라 3루까지 진루해 득점을 노렸다.이정후의 추가 진루는 득점으로 직결됐다. 3번 타자 맥 채프먼 타석 때 이마나가가 폭투를 던졌고, 2루가 아닌 3루에 있던 덕분에 이정후는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4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1로 앞선 2사 1루 상황 때 왼손 투수 케일럽 티엘바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치고 물러났다. 세 타석을 소화한 그는 대수비로 교체되고 출전을 마쳤다.안타는 없었지만, 모든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서 부상 후 첫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3번 타자로 나선 그는 1회 첫 타석 초구를 쳐 안타를 뽑았다. 하루 휴식 후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출전했을 때는 역시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이어 27일 1번 타자로 출루와 득점을 수확해 순항을 이어갔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컵스와 4-4로 비기며 경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7 09:03
메이저리그

'NO.1' 유망주 사사키, 마이너리거와 연습 피칭했다가 피홈런...38구 소화

2025년 메이저리그(MLB)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첫 등판에서 마이너리그 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며 신고식을 치렀다.사사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백야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2025 MLB 시범경기가 시작됐지만, 사사키는 다른 선발 투수들과 달리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같은날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선 또 다른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등판했다. 사사키는 대신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자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하이브리드-B 게임'이라고 전했다.실제 경기가 아니었던 만큼 중계는 따로 이뤄지지 않았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사사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을 던졌다. 첫 타자에게 홈런을 내줬다. 그 이후엔 6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그중엔 헛스윙 삼진도 1개 있었다. (6타자 아웃) 이후 볼넷과 2루타, 볼넷을 내주고 마쳤다. 총 38구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사사키에게 홈런을 친 이는 화이트삭스의 팀 내 2위 유망주, 포수인 카일 틸이다. 전미 유망주 랭킹에선 MLB닷컴 기준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이트삭스가 이번겨울 에이스인 개럿 크로셰를 보스턴 레드삭스에 내주고 받은 유망주 중 가장 '빅네임'이다. 아직 MLB에 데뷔하진 않았으나 타격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사사키에 대한 평가는 그 이상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사사키는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로 이적했다. 20개 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두 차례 후보군을 걸렀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유한 다저스가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MLB닷컴과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그를 전미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렸다. 1위 유망주인 그가 32위 유망주의 첫 만남에서 일격을 내준 셈이다.한편 다저스는 사사키를 오는 3월 열리는 도쿄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2연전 중 2차전에 선발로 낼 것을 고려 중이다. 1차전은 야마모토가 나서고,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NPB 구단과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8:37
메이저리그

'1조원' 소토 사고도 투수 투자 아꼈는데...메츠 '에이스' 마네아 복사근 부상, 개막 로스터 불발 유력

뉴욕 메츠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1선발을 맡기려 했던 션 마네아(33)가 시범경기부터 부상을 입어 개막 로스터 합류가 어려워졌다.24일(한국시간) 미국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마네아가 오른쪽 복사근을 다쳐 최소 2주 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마네아는 이번 시즌 메츠가 큰 기대를 안고 계약한 선발 투수다.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2017년과 2018년 12승, 2021년 11승을 기록하는 등 주축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이후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돼 부진했지만, 지난해 메츠에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시즌 중 팔 각도를 낮춘 게 주효하면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 좌타자들의 천적이 됐다. 활약을 토대로 마네아는 옵트아웃을 선언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그의 실력을 확인한 메츠가 3년 7500만 달러를 안겨 그를 불러들였다.액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계약이었다. 메츠는 이번 겨울 후안 소토에게 역대 최고액인 15년 7억 6500만 달러를 안겼지만, 그외 대형 영입은 자제했다.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투수 최대어와 계약하지 않고 대신 마네아를 선택했다. 그만큼 그의 기량을 신뢰했다. 메츠엔 2023년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한 센가 코다이가 있지만, 마네아가 1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그런 마네아가 부상을 입으면서 메츠의 시즌 초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메츠는 마네아에 앞서 2년 3400만 달러에 영입한 프랭키 몬타스도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회복이 빨라도 5월 중순, 현실적으로 6월까지 복귀가 쉽지 않다. 거액을 투자하는 대신 '가성비' 선발진 구성을 노렸지만, 시즌 초부터 승부수가 어그러지는 모양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09:09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포수진, '3김 3색' 주전 경쟁 [IS 포커스]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는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가 없었다.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지영(SSG 랜더스)이 이적한 뒤 경험 적은 선수들이 번갈아 수비를 맡았기 때문이다. 2025시즌 키움의 포수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 같다.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김동헌(21) 김건희(21) 김재현(32)이 그동안 자신만의 강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김동헌은 '장래성'으로 어필한다. 그는 신인이었던 2023시즌, 이지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522)을 기록하며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 나이에 비해 과감한 투수 리드가 돋보였다. 한국 야구 기대주로 인정받은 김동헌은 2023년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까지 받기도 했다. 김동헌은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현재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를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병역까지 해결한 김동헌이 빨리 성장하는 게 키움에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건희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데뷔 시즌(2023) 투·타 겸업을 노릴 만큼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그는 포지션을 포수로 굳힌 뒤 2024시즌 83경기에서 홈런 9개를 치며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종종 지명타자로 출전할 만큼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다. 수비도 적지 않은 이닝(431과 3분의 2)을 소화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김건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출전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 3개를 쳤다. 그는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홈런 20개 이상 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김재현은 '투수 리드'가 강점이다. 그는 2015년 1군에 데뷔한 뒤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2024시즌 개인 최다 수비 이닝(758과 3분의1)을 기록하며 주전 임무를 수행했다. 친화력이 좋아 외국인 투수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다. 실제로 2023·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의 전담 포수이기도 했다. 키움은 선수단 '살림꾼' 역할을 하며 팀워크 향상에 기여한 김재현에게 지난해 11월 비FA 다년 계약(6년 10억원)을 안겼다. 몸값 기준으로는 김재현이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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